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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여러분도 환경전문가 돼보세요"

"저로 인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어느 날 아들이 제가 싸 준 간식을 친구들과 나눠 먹으면서 '공정무역'이나 '푸드마일리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뿌듯했죠. 제 말을 허투루 듣지 않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고요."  김은자씨처럼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려면? 이런 것만 잘 따라해도 가능하다!  하나씩 습관화하다 보면 우리도 금세 환경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김씨는 귀띔했다. ▲ 쓰레기 분리배출  분리배출만 잘 해도 4분의 1까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김은자씨는 한 달에 20ℓ 종량제 봉투 1장 정도면 충분할 정도.▲ 지역농산물 활용하기 푸드마일리지란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를 말한다. 이동 거리가 멀수록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환경오염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국 지역농산물을 이용하면 환경오염도 막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일석이조!▲ 세탁기 일주일에 한 번 돌리기 빨래는 모아서 한 번만 세탁한다. 단, 여름철에는 수건을 젖은 채 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낮 동안에 빨래줄에 널어 말린 뒤 빠는 것도 좋은 방법.▲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도 "나무젓가락 주지 마세요"라고 큰 소리로 말하는 김씨 가족. 불가피한 상황도 아닌데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 수분 제거 후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음식물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침출수는 각종 오염의 주범이다. 버리기 전에 한 번 바구니에 걸러서 버리면 음식물쓰레기배출 비례제에 따른 요금 부담도 덜고, 환경 오염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물 낭비 안 하기 △지나치게 밝은 조명은 낭비, 조도 낮추기 △소비 효율 높은 전기 제품 이용하기 △쓰레기 종류별로 나눠 꼼꼼히 분리배출 △쓰지 않는 코드 뽑거나 멀티탭 사용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사용 △세탁기나 청소기는 일주일에 한 번만 △겨울철 실내에서 내복입고 버선 신고 버티기

  • 환경
  • 백세리
  • 2009.08.17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김은자씨의 에너지 줄이기

"특별한 방법이라고 할 것도 없어요. 작은 것부터 하나씩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지구를 살리는 것은 주부의 손 끝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집 안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도 많고 영향력도 크다는 뜻이다. 개개인으로 볼 때는 작은 노력이지만 전라북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실천한다면 파급력은 어마어마 한 힘이 된다.푸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주부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는 소식에 든든한 환경지킴이 주부 김은자씨(44,전주시 인후동)를 만났다.어디를 둘러봐도 일반 가정과 다를 것 없이 평범한 그녀의 집. 뭘로 어떻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는 것일까?"다른 집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없죠? 저는 어떤 장비나 기구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환경 보호를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생활 속에서 가족 모두 하나씩 습관을 고치다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가장 먼저 보인 것은 '멀티탭'이었다.꽂아둔 플러그를 버튼을 눌러 개별적으로 전원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탭은 새는 전기를 잡는 데 일등 공신이다. 전력 소비가 많은 컴퓨터나 냉장고 등 집안 곳곳에 다섯개의 멀티탭을 설치했다."주부로서 볼 때 대부분 주방에서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특히, 음식이요. 남기지 않고 먹을 만큼 요리하기·지역농산물 이용하기·냉장고 가득 채우지 않기 등.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김씨는 음식은 지역농산물을 최대한 이용해서 먹을 만큼만 사고 끼니마다 직접 먹을 만큼만 요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냉장고에 가득 채워두는 식재료도 적고 먹고 남기는 음식도 거의 없다. 자연스레 냉장고 효율을 높여 전기세도 절약하고 생활비도 아낄 수 있는 셈."냉장고를 60% 정도만 채우는 것도 방법이에요. 에너지효율이 높은 냉장고를 선택하면 더 좋죠. 냉장고를 바꾸면서 두 달 새 소비 전력이 거의 40㎾ 정도 줄었어요. 엄청난 절약 효과죠."많이 사서 냉장고에 가득 넣어두면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재료들이 대부분이지만 필요한 것만 사서 바로 먹으면 보관과 구입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집안에서 이런 노력들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들의 도움이 컸다. 기후 변화 강사나 객원 기자 등 대외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김씨를 위해 가족들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소한 불편함에 익숙해지기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가족 모두 습관처럼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를 하고 있다고."가장 줄이기 힘든 것이 '물'인 것 같아요. 씻는 데 사용하는 물도 아끼라고 해서 처음에 아이들과 남편 모두 힘들어 했죠. 비누로 씻으면 물 사용량이 훨씬 많아지니까 물로만 씻도록 하고 머리 감을 때도 세숫대야에 받아서 하도록 습관을 들였죠.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다들 물을 아끼려고 애를 쓰죠."보고 듣고 배운 것이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들이기에 아이들도 남편도 불평하지 않는다. 그는 개개인이 조금만 불편을 감수하면 아름다운 지구를 하루, 한 달 그리고 일 년을 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주변 환경을 지나치게 깨끗하게 하려고 너무 많은 오염원을 배출하다보니 지구는 되레 더 더러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환경문제는 이제 전 지구적인 문제잖아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공부 잘 하고 좋은 직장 들어가서 돈 많이 벌었다고 가정해볼까요? 환경이 계속 나빠지면 에너지 생산이 어려워지니까 더 많은 돈이 필요해요. 덩달아 생산된 좋은 물건들을 사는 것도 경쟁이 치열해지니 물가도 치솟을거고요. 좋은 환경에서 가족들과 삶을 꾸릴 터전도 없고 돈은 다 써버리는 상황이 되는거죠. 지금 우리는 잠깐 편하겠지만 결국은 대대손손 불편한 삶을 물려줄텐데, 그럴 수는 없잖아요?"

  • 환경
  • 백세리
  • 2009.08.17 23:02

"수북이 쌓인 쓰레기더미 무서워요"

"그동안 지구가 많이 아팠을 것 같아요!"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지구를 지키는 좋은 습관을 가르치기 위한 '여행'이 13일 전주에서 시작됐다.13일 오전 10시. 전주시와 전주 자연생태박물관이 마련한 '전주자연생태박물관 여름 환경교육여행'을 떠나기 위해 초등학생 26명이 한자리에 모였다.폭우가 지나고 찾아온 폭염으로 이날 한낮 기온은 30℃까지 오르며 무더웠지만 아이들은 연신 싱글벙글이다.처음보는 낯선 친구들과 전주천변을 따라 쓰레기를 줍고 그 쓰레기들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선별장을 찾았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으며 '후~후~' 숨을 몰아쉬면서도 선생님의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 귀를 기울였다."어휴 이게 무슨 냄새야!"음식물쓰레기처리장의 매캐한 냄새에 놀라 발을 동동 구르던 아이들은 수북이 쌓인 쓰레기더미에 또 놀라 "무섭다"고 속삭이기도 했다."우리가 남기는 음식들은 이곳에 다 모아서 처리하게 돼요. 전주시만 해도 이렇게 많은데 전 세계적으로는 더 많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선생님의 질문에 "음식물쓰레기를 안 버려요""남기지 말고 다 먹어요"라며 목청껏 답했다.이어 쓰레기소각장·광역매립장·태양광발전소를 찾아 '쓰레기의 생애'에 맞춰 발생·이동·처리·처분 과정을 지켜봤다.여행을 마칠 즈음, 지구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절실해진 아이들은 선생님을 붙잡고 이것저것 질문하고 다짐도 했다.자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던 쓰레기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는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아이들.동생과 손 잡고 함께 온 김진원양(11·전주교대부설초등학교5)은 "처음엔 잘 몰라서 재밌고 새롭다는 생각만 했는데 둘러보면서 겁이 났다"며 "다시 쓸 수 있는 것들은 다시 사용하고 쓰레기는 잘 분리해서 버려야겠다"고 말했다.동생 김정원양(9·전주교대부설초등학교2)도 "지구가 많이 아프니까 이젠 밥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전주시 환경과 임현완 담당은 "어른들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알고도 간단한 분리수거조차 실천하지 않고 있어 문제"라며 "아이들은 배우면 바로 실천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습관화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배우는 특별한 체험학습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8.14 23:02

李환경 "새만금 담수원 더 확보해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13일 "새만금의 제대로된 개발을 위해서는 만경강과 동진강뿐만 아니라 또 다른 담수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환경 관련 기관 직원과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제로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녹색성장 정책을 마련하게 된 가장 중요한 배경은 물 부족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새만금이라는 훌륭한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면 전북도민이 아닌 남의 것이 된다"며 "생각을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서 전북도를 명품도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저탄소 녹색성장은 전세계 모든 지도자와 세계적 기업들의 화두"라며"그린카 산업 등 10대 환경산업을 육성해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강국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강연을 마친 뒤 전북도, 환경관리공단 등과 만경강 유역에 하수도 월류수(CSOs)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CSOs 처리시설은 우천시 하수관거 및 처리시설의 용량을 초과해 공공수역으로방류되는 오염원을 처리하는 시설로, 오는 2013년 1단계 시설이 완공되면 만경강에유입되는 월류수로 인한 오염원이 최대 60%까지 줄어들어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 환경
  • 연합
  • 2009.08.13 23:02

말복 이름값…전국 30도 이상 폭염

말복(末伏)인 13일 큰 비가 지나가고 나서 기온이 급등하면서 불쾌지수(DI)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는 다음 주 중반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해 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로 전날과 비슷했으나 낮 최고기온은 춘천 33도를 비롯해 서울과 수원 32도 등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큰 비가 지나간 직후라 대기 중에 수증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강한 직사광선으로 기온도 올라가 불쾌지수가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 등 많은 지역에서 국민의 절반가량이 불쾌감을 느끼는 80 이상의불쾌지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조량이 강한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한 지역별 불쾌지수는 경남 산청 85.6을 비롯해 서울ㆍ인천 83.1, 수원 81.5, 충주 83.5, 청주 82.9, 대전 84.2, 대구 83, 전주 83.9, 광주 81.6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불쾌지수가 83을 넘으면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울산과 부산을 제외한 경남 대부분의 지방도 불쾌지수가 80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무더운 날씨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20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20일 이전까지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9~25도, 최고기온: 26~3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강수량은 평년(1~23mm)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 환경
  • 연합
  • 2009.08.13 23:02

환경오염 신고의식 높아졌다

도민들의 환경오염 신고건수가 급증하고 있다.12일 전북도가 올 상반기 동안 접수된 환경오염 신고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신고 건수는 26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70건에 비해 26%가 증가했다.이 중 폐기물 신고건수는 1589건으로, 지난해(774건) 보다 무려 105%가 증가했다. 이는 전주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비례제 시범운영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풀이됐다.음식물 쓰레기 불법투기 등의 폐기물에 이어 자동차 매연이 427건, 소음·진동이 338건으로 그 뒤를 잇는 등 생활환경에서 발생한 오염신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도는 접수된 내용 중 사실이 확인된 242건은 처분조치했고, 1870건은 개선·권고명령을 내렸다.이처럼 신고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도민들의 환경의식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주민들에 의한 환경오염 감시체계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도는 지난 1996년부터 국번없이 '128'을 누르면 도와 시·군의 환경부서로 직접 연결, 각종 환경오염민원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하는 '환경신문고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이같은 영향으로 소음·진동 민원 건수는 지난해 712건에서 338건으로 53%가 줄었고, 수질이나 대기분야 등 기업체나 처리업소에 의한 오염 신고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김제 C사업장의 폐수 무단방류와 익산 H사업장의 유독물시설 부적정 운영, 무주 S사업장의 비산먼지 미신고 운영의 신고는 더 큰 환경오염을 미리 예방한 사례로 꼽혔다.한편 도는 환경오염 감시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유도를 위해 신고자에게 최저 1만원부터 최고 100만원을 지급하는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총 368건에 630만원이 지급됐다.

  • 환경
  • 김준호
  • 2009.08.13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①서거석 전북대 총장

<< 기후변화 대응 환경 기획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를 연재하고 있는 전북일보가 전주지역 시민단체인 '전주의제 21'과 공동으로 새 기획 연재물'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을 시작한다.이번 시리즈는 기후변화 대응 강사로 뛰고 있는 활동가들이 우리 사회의 저명인사, 평범한 소시민 등과 격의없는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가정과 직장 등 일상생활 속에서 이산화탄소 줄이기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고 또 실천하는 지를 들어보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산화탄소 줄이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릴레이 인터뷰'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첫 주자는 서거석 전북대학교 총장이다. '전북의제 21' 성평등위원인 황춘임씨가 지난 달 31일 전북대 총장실에서 서총장을 만났다. >>인터뷰 초입,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릴레이인터뷰 첫주자가 된 것을 부담스러워했다."거의 매일 아침 8시에 출근하여 밤 12시가 되어야 퇴근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이렇다 할 실천을 못하고 있는데요…." 서총장이 부담스러워했던 이유였다.하지만 곧바로 덧붙인 말. "주말 휴일에 자가 운전을 할 때가 있는데, 자동차 공회전을 하지 않고 불필요한 조명은 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티슈나 종이컵 사용은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으로 꼽히는 대학의 녹색실천은 절실한 상황. 서총장이 첫 주자가 된 이유이기도 했다."지역 거점 대학인 전북대학교가 솔선수범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평소에도 기후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서총장은 "대학교에서 온실가스가 가장 많이 배출된다는 뉴스를 접한뒤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실천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냉방 온도가 너무 낮아서 긴 팔 옷을 입어야 하는 도서관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지요. 우리 대학은 전체가 26도 이상으로 온도를 맞추고 있어서 그럴 염려가 없습니다. 가로등과 복도 등은 격등제를 실시하고, 화장실에는 센서를 부착해 이용자가 있을 때만 불이 켜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생태 복원을 통한 탄소 감축 실천 사례도 이어졌다."캠퍼스 공원화를 더욱 확대하고, 차 없는 캠퍼스 조성을 위해 앞으로 짓는 건물은 모두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에너지 절감형 캠퍼스를 점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지요."최근 전북대는 신정문∼실내체육관 구간 담장을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했다. 얼마전에는 자연대 옆 습지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화제를 모았다.서총장은 "대학의 녹색 실천이 효과를 얻으려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홈페이지와 대학신문, 교내 곳곳에 설치한 전광판과 홍보용 PDP 등을 이용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서총장은 새로운 녹색실천을 약속을 했다."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단과대학에서 커피 자판기를 없앴는데 학교 전체로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저부터 자전거로 출근하는 날을 정해 동참하려고 합니다. 교내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인데 탄소감축에 큰 효과가 있을겁니다."기후 변화로 인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기만하다는 서총장은"작은 불편을 감수하고, 아주 작은 실천 한가지 씩만 해도 지구는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사와 조선일보가 공동 시행한 '2009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전북대는 국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까지 국내 1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는 서 총장은 현재 '에코 캠퍼스'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전북 의제 21 성평등 위원 황춘임※ 다음 릴레이인터뷰는 김용택시인입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08.12 23:02

여름철 모기 '실종'

장마가 끝나고 어김없이 폭염이 찾아왔지만 불청객 모기는 잠잠하다.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전주시내 한 외양간에 설치한 유문등의 모기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3~4일 채집된 모기는 모두 505마리로 올들어 가장 많은 모기가 잡혔던 지난달 20~21일 1만1254마리의 5% 이하로 줄었다. 지난해 8월 4~5일의 1만8280마리에 비하면 30분의1에도 못 미친다.여름철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모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모기 개체수가 줄어든 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년 4월 적도 지방에서 날아와 9월까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된장잠자리의 활동이 평년보다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6월께 본격 활동을 시작해 알을 낳는 모기 산란장에 대한 된장잠자리의 습격이 빨라져 모기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된장잠자리는 1마리당 평균 100여 개의 모기 알을 먹어치운다. 정확한 개체수 파악은 어렵지만 전문가은 최근 2년 새 이들의 개체수가 1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모기 감소는 기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장마가 길고 집중 호우가 잦아 웅덩이에 알을 낳는 모기의 서식 환경이 파괴됐고 빗물에 많이 쓸려 내려갔다. 또 지난달 낮 최고기온이 평년 기온을 3℃ 가까이 밑돌면서 모기의 산란도 어려워졌다.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번식력이 좋은 모기는 기온과 습도만 맞으면 언제든 개체수가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8.10 23:02

한일 하천 에코캠프 해단…28일부터 日서 개최

"만경강 하구 갯벌의 변화에 마음 아파하면서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쌓은 우정을 더욱 다져 한·일 양국은 물론 지구 환경문제를 고민하며 지역에서부터 작은 실천에 나설 것을 약속합니다."'제1회 한·일 하천 에코캠프'에 참가한 양국 대학생 36명은 8일 오전 전주 경기전에서 지역 환경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는 전주선언문 발표와 함께 5박6일간의 한국 일정을 마무리했다.양국 대학생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지역과 환경을 지키려는 환경단체·시민들의 활동을 적극 지지·지원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일본 학생들은 만경강의 생태환경과 하천정책에 관심을 드러냈다.사카모토 타카아키씨(구마모토 대학)는 "강가에 자라는 달뿌리풀과 물속의 돌고기, 새만금과 이사하야만의 갯벌, 그리고 환경복원을 지향하는 하천정책에서 한·일 양국은 서로 닮아 있다"면서 "만경강을 따라 걷고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전북과 일본 규슈지역 시민·환경단체가 연대,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캠프에서 양국 대학생들은 만경강 발원지에서 하구, 그리고 새만금 현장을 둘러보는 생태탐사 활동을 펼쳤다.양국 학생들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일본 캠프에서 다시 만나 규슈지역 아소화산과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도시로 거듭난 미나마타시, 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된 이사하야만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 환경
  • 김종표
  • 2009.08.10 23:02

용담호 녹조 발생 '수돗물 비상'

가뭄에 이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용담호에 일부 녹조현상이 발생, 비상이 걸렸다.수자원공사(K-water)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집중호우 이후 용담호 일부지역에 녹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9일 밝혔다.조류는 집중호우시 비점오염원에서 유입된 질소·인 등 영양물질이 많이 유입되고, 수온과 일조량이 증가하면 댐내에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올해에는 아직까지 조류주의보 미만이지만, 예년과 달리 장기간 지속된 가뭄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댐상류로부터 다량의 영양염류가 유입되면서 상당량의 녹조발생이 예상되고 있다는 게 수공 전북본부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K-water 전북본부에서는 녹조 저감을 위해 댐내 수중폭기장치의 가동을 준비중에 있으며, 취수탑으로 조류가 유입되지 않도록 조류유입방지막을 설치 운영하는 등 조류대책반 가동에 나섰다.이와함께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산정수장에서는 수돗물에서 맛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또 조류의 유입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취수탑의 수위를 조정하고, 맛냄새 원인물질의 분석 주기를 강화하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북본부는 강조했다.이에앞서 지난 3일에는 용담댐에서 조류의 이상번식에 대비해 조류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황토살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전북본부 관계자는 "상수원 보호를 위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면서 "광역상수도의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조동식
  • 2009.08.10 23:02

[일과 사람] 전북녹색미래 실천연합 김현석 회장

전북녹색미래실천연합(이하 실천연합)의 발대식이 열린 지난 7일 오후 2시. 전북도청 대강당은 발대식에 참석한 시민단체 및 협회 관계자 700여 명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했다.김현석 회장(51·전북미래정계문화토론 상임대표)은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긴장했지만 쏟아지는 빗속에도 많은 이들이 참석해 뿌듯했다"고 말했다."실천연합의 첫 둥지를 전라북도에 틀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자랑스럽다"는 김회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전북이 소외됐지만 만경강과 동진강을 편입시키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전북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실천연합은 앞으로 녹색성장의 일환인 4대강 살리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김 회장은 금강과 섬진강·동진강·만경강 등 전북을 흐르는 4대강을 주변 도시와 함께 하는 생활 터전으로 가꿔 생태하천과 문화·주제가 있는 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타 시·도의 경우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전라북도는 우려할 정도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만경강·동진강이 포함된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전북이 얻는 개발 이익이 훨씬 큰데다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김 회장은 이미 결성한 도내 14개 시·군 지부와 함께 4대강 살리기에 만경강과 동진강도 포함시켜줄 것을 정부에 요구해 나갈 계획이다. 도민들의 서명을 받아 관련 부처에 정책 제안을 하고 각종 행사나 강연회를 통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4대강 살리기에 대한 시민단체와 정부 간의 온도차에 대해 김 회장은 "시민들이 염려할 수도 있고 반대 입장에 설 수도 있지만 이 사업에 대한 취지와 목적이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인 것 같다"며 "판단은 개인의 몫으로 남겨두되 맡은 임무와 역할에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8.10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발전차액 지원시점·구체적 로드맵 제시를

지식경제부는 지난 4월, 2011년까지 발전차액 태양광 총 잔여용량 200MW에 대해 올해 50MW, 2010년 70MW, 2011년 80MW로 지원하는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전력 기준가격 지침을 개정·고시했다. 연간 한계용량을 설정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처럼(257MW)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려 국민의 세금과 직결되는 정부의 재정 부담이 너무 커지며, 동시에 기술개발, 보급사업 등의 지원에 불균형을 초래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화가 더디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기업 입장에서는 태양광 발전차액의 연도별 지원한계용량 설정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또한 연간 한계용량제도 도입은 태양광산업의 위축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세계경제의 침체가 시작된 작년부터는 그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정부의 발전차액 지원 한계에 따라 이미 증설투자를 완료한 신재생에너지업체들은 사업계획을 수정해야 하고, 이로인해 상당한 손해가 예상되고 있다.상업발전용 연료전지 또한 마찬가지 상황으로 한계용량이 2009년 12MW, 2010년 14MW, 2011년 16MW만 발전차액지원 대상이 된다. 포스코파워와 삼성에버랜드 두 회사의 올해 준공 물량이 정부지원 물량인 12MW에서 2.4MW 넘어서게 되어(8월까지 물량만 14.4MW) 당장 사업의 메리트가 없어진다.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한전 발전 자회사 등 9개 에너지공기업으로부터 2009년 21MW, 2010년 32MW, 2011년 49MW 총 102MW 규모의 투자를 체결하였다. 그리고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태양광발전차액 기준가격 체제 개편, 설치장소 등에 따른 기준가격 세분화, 박막형 등 차세대 전략제품에 대한 태양전지업체와 장비제조사 등의 공동 SPC(Special Purpose Company) R&D 프로젝트 추진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어쨌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산업활성화의 목표인 내수시장 활성화와 수출시장 진입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간의 화합과 소통은 필수불가결하다. 정부와 기업은 발전차액의 지원시점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여 조정과 합의를 거쳐야 한다. 즉, 지원시점은 중요한 문제로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재정지원을 한없이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기업에서도 막연히 지원을 요구만 하기보다는 이에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여 어느 시점까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되는 사업이 오히려 국민에게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지원 가능한 재원근거 및 한계를 명확히 하고 기업을 설득할 수 있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남기석(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 환경
  • 전북일보
  • 2009.08.10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산업용 전력사용 부추기는 정부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역점사업으로 내놓았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 기후변화협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최대 4%를 줄인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고효율 전기제품이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급선무로 제시됐다. 그러나 현재 전력 과다 사용처인 산업체의 전력요금이 가정에서 쓰는 것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또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해온 발전차액지원제도를 곧 없앤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국민들이 헷갈리고 있다.▲ 많이 쓸수록 싸지는 전력요금(?)A업체는 kWh당 75.44원을 내고 전기를 사용한다. 일반 주택(가정용)에 공급되는 전력 요금은 kWh당 114.97원. 산업용 전력 요금은 가정용에 비해 최고 39.53원이나 싸다. 일반주택의 경우에는 300kWh이상 전기를 쓰면 누진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기업보다 많게는 3배 이상 비싼 요금을 내야한다. 전력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산업용 전력의 요금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하고 소규모로 사용하는 가정용 전기요금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는 것. 이는 지난 7월 산업용의 경우 계약전력 300kWh 미만인 경우 3.9%, 그 이상이면 6.9% 인상 되면서 그나마 차이가 이 정도로 좁혀졌다. 당시 주택용과 농사용 전력요금은 동결됐다. 그러나 여전히 전력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산업용 전력요금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하고 소규모로 사용하는 가정용 전력요금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는 요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반 국민들이 산업용 전기료를 실질적으로 보조해 주는 것이어서 논란을 빚게 됐다. 또 주택용이나 일반용 전기의 원가 회수율이 100% 안팎이지만 산업용 전기의 원가 회수율은 85.5%에 그친다. 이는 개별기업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동기를 저하시켰을 뿐 아니라 기업이 부담해야할 전기요금을 한전이 부담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대다수 국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불합리를 초래했다.한전 관계자는 "산업용 전력요금의 경우 애초 kWh당 평균 70.84원이던 것이 인상됐다"라며 "그만큼 대규모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인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 지원제도 폐지된다정부의 모순 투성이 에너지 정책은 향후 녹색성장의 핵심이라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에서 더욱 심화된다. 정부는 곧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대한 지원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분야마다 업체마다 다르게 지원하겠다는 것이어서, 향후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에 대한 구조개편이 불가피해졌다.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과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수소에너지 등 11개 분야가 있다.정부는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온 '발전차액제(FIT)'를 곧 폐지할 계획이다. 그 대신 에너지 공기업에 신재생에너지 의무 발전량을 할당하는 '의무할당제(RPS)'를 도입해나갈 계획이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FIT는 정부가 재생 가능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의 거래를 법으로 보장하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대관령 풍력단지라든지, 부안의 시민태양발전소에서 생산된 '재생 가능한' 전기는 법이 보장한 대로 kWh당 각각 107.66원과 716.4원에 15년간 의무적으로 한전에 팔 수 있다. 반면 RPS는 정부의 법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FIT와 다르다. 전력회사가 목표치를 달성만하면 되기 때문에 비싼 태양광 전기보다는 값싼 풍력이나 바이오가스 등을 선호할 것이 분명하다. 또 생산단가가 저렴한 대규모 풍력전기를 구입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오히려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전주시 에너지 분야 관계자는 "발전차액제가 없어질 경우 '개미군단'이라 불리는 동네 에너지, 마을 에너지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다각적인 지원방안 모색돼야정부가 산업용 전력요금을 낮게 유지하는 것은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산업용 전력요금이 큰 폭으로 오를 경우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나,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경제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또 신재생에너지 발전차액제를 폐지하는 것은 관련 업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더 이상 지원할 수 없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재생에너지 관련업체는 올 6월말 현재 4512개로 올 초 3000여 개 사에 비해 반년 만에 50% 이상 늘어났다. 이로 인해 올해에만 지원예산이 6791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464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 수입국이다. 게다가 국민총생산(GDP)의 2-3배가 넘는 독일, 영국, 일본보다 국민 1인당 에너지사용이 더 많은 대표적인 에너지 과소비 국가이다. 화석에너지의 고갈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것을 감안할 때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특히 우리나라는 오는 2012년 이후 기후변화협약에 가입, 이산화탄소 감축량이 의무적으로 할당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감안할 때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는 필수적이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에 대한 지원책도 지속돼야 한다는 게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주장이다.전북대 남기석 교수(화학공학부)는 "정부 예산 관계 상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를 언제까지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한 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가 녹색성장의 중심인 것을 감안, 관련 업계의 이윤 보장을 배려하는 선에서 관련 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구대식
  • 2009.08.10 23:02

'이상한 여름'...모기가 사라졌다

땀이 많아 유난히 모기에 잘 물리는 회사원 김모(32.전북 전주시 서신동)씨는 요즘 잠자리가 편하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귓가에앵앵거리던 모깃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모기 없는 여름을 나기 위해세 통이나 사놨던 모기약도 안쓰고 있다. 예년과 다른 '이상한' 여름 날씨 때문에 모기들이 벌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이 전주시내 한 외양간에 유문등을 설치해 모기의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3~4일 채집된 모기는 모두 505마리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모기가 잡혔던 지난달 20~21일 1만1천254마리의 5% 이하로 줄었고 지난해 8월 4~5일의1만8천280마리에 비하면 30분의1에도 못 미친다. 군산과 남원 등 도내 다른 지역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장마가 사실상 물러간7월 하순을 기점으로 모기의 개체 수가 줄고 있다. 예년 같으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모기의 개체 수가 급증, 8월 하순에 최고치를 기록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장마와 함께 모기들이 사라진것.이같은 현상은 올해 장마가 유난히 길고 집중호우가 자주 쏟아지는 바람에 모기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모기는 하수구 등의 얕은 물웅덩이에 알을 낳고 이 알이 모기가 되기까지는 보름 정도 걸리는데 이틀이 멀다 하고 쏟아지는 집중호우에 알들이 유충이나 번데기로성장하지 못한 채 통째로 떠내려갔다는 것.장마가 시작된 6월 21일부터 전주에 내린 비는 모두 569.7㎜로 평년의 두 배 가까이 됐고, 특히 지난달 7일부터 열흘 동안은 거의 매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해 장맛비보다 많은 421㎜가 내렸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실종된 '여름답지 않은' 날씨도 모기에게는 악재다. 7월 한 달 동안 전주의 낮 최고기온은 평균 29.1도로 지난해 31.8도에 비해 3도가까이 낮았다. 밤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는 지난해 모두 6일이었지만 올해는 7일 현재까지 단 하루에 불과하고 7월 하순부터는 아침·저녁으로 최저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무는 초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모기는 기온이 높을수록 산란주기가 짧아져 개체 수가 급증하고 밤에도 더 늦게까지 활동하며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 긴 장마와 저온현상 등으로 예사롭지 않은 이번 여름이 모기에게는 말 그대로 '잔인한 계절'인 셈이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 임석춘 연구원은 "10년 동안 모기 개체 수를 조사했지만 8월 초순에 모기가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며 "예년처럼 무더운 날씨에 적당한 양의 비가 내려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면 모기들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말했다.

  • 환경
  • 연합
  • 2009.08.07 23:02

한·일 학생 갯벌 환경보전 머리 맞대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만경강 하구에서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갯벌의 생태환경 보전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제 1회 한·일 하천 에코캠프'에 참가한 양국 대학생 36명은 행사 나흘째를 맞은 6일, 새만금 갯벌 생태탐사에 나섰다.학생들은 이날 오후 만경강 하구 김제 거전갯벌에서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오동필 물새팀장으로부터 도요새·물떼새 등 조류 생태와 최근의 환경변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갯벌 생물을 관찰했다.특히 규슈지역에서 온 일본 대학생들은 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된 이사하야만과 새만금 갯벌을 비교, 생태계 변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학생들을 인솔한 오카 유지(岡 裕二) 일본 물환경교류회 규슈네트워크 이사는 "규슈지역 이사하야만의 경우 간척사업 이후 주변 생태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만경강이 간척사업과 연계된 하천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갖게됐다"고 말했다.이날 양국 학생들은 김제 만경대교에서 심포항까지 보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만경강 하류의 수질을 측정하기도 했다.전북일보와 만경강생태하천가꾸기 민관학협의회·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이번 캠프 참가자들은 8일 만경강 유역에서의 한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28일 일본 규슈지역 환경캠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 환경
  • 김종표
  • 2009.08.07 23:02

[독자 백가쟁명] 무한한 자원의 발원지 금강하구둑 - 이창엽

태초부터 이 땅의 모든 생명체들은 물을 꼭 필요로 하고 있다. 저 깊은 바위틈의 이끼부터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까지 물은 궁극적인 생명유지의 수단이다. 인간의 삶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수단인 물을 다스리기 위해 선조들은 모든 지혜를 동원해 왔다.예로부터 비단처럼 아름다운 강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금강은 장수군 장수읍 뜬봉샘에서 발원, 충청도를 품에 안고 서해바다로 흐른다.국내 4대강중 가장 깨끗한 금강은 위쪽으로 보은, 영동, 옥천등을 생성하고 아래쪽으로는 공주, 부여를 거쳐 논산, 강경, 서천을 만들며 마지막으로 대 평원인 호남평야를 완성시킨다. 이 곳은 전국 쌀 생산량의 15%를 점유하는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이다.금강하구둑의 건설전 논산·강경 이남은 풍부한 수자원인 금강을 눈앞에 두고도 하루 두번 바닷물 유입으로 심각한 물 부족현상을 겪어 왔다. 또한 장마철 집중호우와 서해의 밀물이 겹치면 금강하류지역은 속수무책으로 물바다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물 부족과 홍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금강하구둑이 건설됐다.금강하구둑 건설이후 서해안의 만조때 바닷물의 역류를 막아 금강의 수위상승을 차단하고 상류의 강우상황과 수위를 실시간으로 파악, 간조시간에 맞춰 배수갑문을 열음으로써 금강호의 수위를 사전에 낮추는 등 수위조절로 금강변의 홍수피해는 이제 옛 이야기가 됐다.이러한 홍수조절의 효과로 금강변의 상습침수 농지들은 우량농지로 탈바꿈했다.또한 금강호 담수호로 인해 연간 3억6500만톤의 농·공업용수를 확보, 금강유역은 용수부족과 가뭄으로부터 벗어 났다.지난해 여름 12년만인 최악의 가뭄속에서도 금강호의 풍부한 용수로 전북지역은 가뭄피해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완공한 대형 양수장 2개소와 44km의 용수로를 통해 금강호물을 호남평야 곳곳에 직접 공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농철의 용수공급은 물론 가뭄이 지속돼 말라버린 도내 주요 저수지를 금강물로 가득 채워 호남평야는 한해 걱정 없는 지역으로 바뀌었다.지난 2008년 1월 금강하구둑위로 군산-장항간 철도가 개통, 본격적인 교통기반시설로서 이미지를 향상시켰고 철새도래지가 형성, 자연생태 관광지가 조성돼 매년 6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들이는 원천이 됐다.또한 군장공단의 젖줄로서 산업단지활성화의 근간역할 등 금강하구둑이 다방면에서 지역경제의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금강하구둑의 준공이후 20년의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그로 인한 고마움이 잊혀져 가고 있는 것같아 씁슬하다.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우리나라 기후도 아열대성으로 진입했다고 한다. 홍수기에 폭우가 빈발하고 비홍수기에 가뭄이 심해지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수자원의 관리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하구둑이 감당해야 할 역할은 더 커질 것이다.과거는 물과의 싸움이었지만 현재는 자연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야 할 때다. 지난 20년간 금강하구를 지켜온 금강하구둑은 이미 금강생태의 한 부분으로 동화되었으며,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금강하구둑이 우리에게 베풀고 있는 혜택은 지역경제의 커다란 근간이며 재해예방의 마지막 보루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이창엽(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장)

  • 환경
  • 안봉호
  • 2009.08.07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