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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군 비행장 주변 청력장애·스트레스 고통 확인"

군산 미군비행장 일대 주민들이 제기했던 소음피해의 실태가 객관적인 조사에 의해 사실로 규명됐다.아주대 산학협력단과 수원대 산학협력단은 17일 오후 군산시청에서 '군산비행장 주변지역 주민건강조사 최종 보고회'를 갖고, "미군 비행장의 이착륙 전투기의 소음으로 이 지역의 주민들이 청력 장애를 앓고 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5월 군산시의 의뢰로 실시된 건강조사 용역은 비행장 주변의 소음도 측정, 성인과 아동 1288명의 청력·스트레스·신경행동 검사 등으로 이뤄졌다.용역팀은 먼저 소음 정도에 따라 비행장 주변 지역을 고노출군(80웨클 이상)과 저노출군(80∼60웨클), 60웨클 미만의 대조군(비행장 주변 외 지역) 등 3개 구역으로 분류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민들의 청력을 비교한 결과, 고노출군과 대조군의 이명(耳鳴·잡음이 들리는 현상) 유병률이 각각 68.2%와 41.9%로 나타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웨클은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서 항공기 소음의 평가단위로 권장하는 단위로, 90웨클 이상이면 주거생활이 곤란한 수준에 해당한다.또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3개 유형의 신경 검사에서 고노출군의 우울성 위험도는 대조군 보다 2배, 불안은 4.2배, 스트레스는 3.9배로 높았다. 수면불량의 유병률에서도 고노출군은 77.1%, 저노출군은 71.8%, 대조군은 45.44%로 각각 나타나는 등 소음 노출의 빈도에 따라 숙면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시 관계자는 "미군 비행장의 소음이 지역주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입증됐다"면서 "이 결과는 군소음특별법 제정과 지역민의 피해보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홍성오
  • 2010.02.18 23:02

[일과 사람] 전북대 환경공학과 김종관씨

"살기 좋은 전라북도 그리고 새만금을 온 세계에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영광입니다."'새만금 환경지킴이' 발대식에서 대표로 나선 전북대학교 환경공학과 4학년 김종광씨(26)는 지난 1월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새만금 환경지킴이'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 전공과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 환경부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다 우연히 공고를 보고 의욕이 생겼다는 것이다."사실 처음엔 '새만금 환경지킴이'가 어떤 활동을 하는 지 몰랐어요. 막연히 '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는데 새만금의 환경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해보고 싶은 것도, 할 것도 많다는 김씨. 이번 환경지킴이 활동으로 우리 지역의 환경에 대해 더 가깝고 깊이 있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김씨는 환경지킴이 활동이 전북에 살면서도 자세히 알지 못했던 새만금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지킴이를 하면서 현장을 접하게 되면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스스로도 반성하게 될 것 같다는 김씨는 앞으로 주어진 임무에 적잖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세계로 도약하는 전라북도가 되는데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만큼 제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환경지킴이로서 현장 감시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그동안 오랜 시간 환경에 대한 논란으로 빚어진 새만금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김씨는 환경지킴이 활동을 통해 안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김씨는 지난해 환경부에서 주관한 '대국민 환경 분야 넛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환경 정책에 대한 관찰력과 창의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환경학도인 그는 공모전뿐만 아니라 전공과 관련된 많은 경험을 쌓아 취업할 계획도 전했다."요즘 환경 분야가 가장 큰 이슈잖아요. 특히 저탄소 녹색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요. 아직은 교외 활동과 학교 공부를 병행하느라 힘들 때도 있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견딜 자신이 있습니다."전북에 맑은 물의 희망을 전하고, 자연과 더불어 발전하는 새만금, 전북을 만드는 것.밝은 웃음과 야무진 꿈을 가진 김씨와 '새만금 환경지킴이'의 바람이다.

  • 환경
  • 백세리
  • 2010.02.11 23:02

[새만금 수질개선] 새만금 수질개선 시민 나섰다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또 정부와 전라북도, 새만금에 인접한 도내 7개 시·군도 협력을 약속했다.10일 오후 2시 도청 대강당에서 시민 100명이 새만금 수질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서약을 했다. 교수, 대학생, 종교인 등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새만금 환경지킴이'를 자처했고 이날 환경부와 전주지방환경청 주최로 발대식이 열렸다.발대식장에는 김완주 도지사, 송하진 시장, 환경부 이병욱 차관과 한상준 전주지방환경청장 등을 비롯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새만금 환경지킴이는 이 차관과 함께 환경보전에 앞장서겠다는 실천 서약을 하고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감시와 계도, 하천 정화 활동과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칠친다. 또 새만금 유역의 오염원 중 하나인 농경 배수와 축산 폐수 등을 막기 위해 농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본격화 된 새만금 내부개발에 맞춰 열린 이날 발대식에서는 환경부와 전라북도,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완주·부안 등이 환경관리협약(MOU)을 맺었다.협약을 통해 환경부, 전북도, 전주시 등 7개 시·군은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 및 상호협력 △수질 개선 및 주민 참여를 위한 실천프로그램 개발·운영 △주민 참여 프로그램에 재정·행정적 지원 △ 새만금 내부개발 및 종합 실천 계획에 따른 수질 보전 대책 이행 등을 약속했다.이병욱 차관은 "새만금 사업의 성패는 쾌적한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새만금 유역의 구성원 모두가 환경보전에 나설 수 있도록 오늘 발대한 환경지킴이들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협약을 맺은 환경부와 자치단체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김완주 도지사는 "수질 개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영국의 '템즈강'은 시민들이 수질 모니터링에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새만금 환경지킴이'들이 열심히 활동한다면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도 곧 맑은 물이 흐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깨끗한 새만금을 만들고 세계의 녹색 성장을 주도하는 환경 선도국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새만금 환경지킴이'에 전라북도의 미래가 달렸다"는 말도 덧붙였다.

  • 환경
  • 백세리
  • 2010.02.11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4)익산 성일고 박해영 교사

지구온난화로 인해 많은 동식물이 고통 받고 있고, 어떤 종들은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때에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한 동물이 있다. 바로 지렁이다.일찌감치 지렁이의 가치를 알고 전파해 '지렁이 전도사'로 불리는 박해영 교사를 만나러 지난 8일 익산 성일고등학교를 찾았다.박해영 교사의 '지렁이 특강'은 1절(?)부터 끝도 없이 이어졌다.박 교사가 지렁이를 만난 것은 몇 년 전 난지도. 그는 엄청나게 많은 인분을 지렁이가 분해하는 현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인분이라고 하면 먼저 냄새가 많이 나잖아요. 그런데 지렁이가 분해한 후 인분은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변토(지렁이가 토양속의 각종 물질을 영양분으로 섭취해서 소화한 후 배설한 것) 위에서 자라는 화초와 갖가지 식물들은 더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놀라웠죠"그 후 박 교사는 제자의 부모가 경영하는 낚시 미끼용 지렁이 사육농장에 가보았다. 그곳에서 박 교사는 그냥 버리면 환경을 해치는 오염물질밖에 되지 않는 제지공장의 폐기물(종이 슬러지)이 지렁이에 의해 냄새도 없이 분해되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지렁이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한다.박 교사는 자택에서 지렁이를 직접 키우고 있다. 벌써 6년째다. 그런데 일반인, 특히 여성들에게 혐오 대상인 지렁이를 집에서 키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박 교사도 처음엔 강력한 벽에 부딪쳤다."식구들의 반대요? 왜 없었겠어요. 징그럽다고, 기어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지렁이를 집에서 사육하려면 가족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지렁이에 대한 생태적 가치와 효과에 대해 알려주고 공유하는 과정이 꼭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지렁이가 우리 가족 대화의 중요한 매개체 중 하나가 되었죠."가정에서 키우는 지렁이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실질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지렁이는 자기 몸무게의 두 배 이상을 먹어치웁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지렁이가 다 처리해 줄 수는 없지만 상당한 양을 감당해 낼 수는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 가장 골치 아픈 수박껍질은 걱정 없이 완전히 분해해 줍니다."거기에 지렁이를 키우다 보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의식적으로 실천하게 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생태적인 실천이 또 있을까?박 교사가 지렁이를 사육한다는 소문을 듣고 벌써 지렁이를 분양해 달라는 지인들이 많다고 한다.박 교사가 주목하는 지렁이의 가치는 첫째 음식물쓰레기 처리, 둘째 가장 생태적이고 효과적으로 토양을 살리는 것이다."우리나라의 농업 형태를 보면 적은 인력으로 많은 수확을 얻기 위해 많은 농약과 비료를 투입하는 형태입니다. 토양은 비료로 산성화되고 농약의 중금속으로 오염이 되어 지력(땅심)을 상실했죠. 지력을 상실한 땅은 병해충에 더욱 약해집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는 겁니다. 그러나 지렁이가 헤집고 다닌 토양은 다릅니다. 척박한 토양도 지렁이 뱃속을 통해 나오면 땅심 좋은 분변토가 됩니다. 물론 토양 속 산소공급도 원활해져서 살아있는 토양이 됩니다. 지렁이가 땅심을 되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박 교사는 직접 농사도 짓고 있는데 그 농사에 직접 만든 퇴비를 이용하고 있다. 구수한 퇴비냄새와 그 속을 기어 다닐 지렁이를 생각하니 푹신푹신한 밭고랑 흙이 연상되어 금새 행복해진다.박 교사는 현재 학교에서 환경지킴이 동아리 운영에도 지렁이를 이용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스물다섯 명 정도의 학생들과 함께 지렁이를 키우고, 그 분변토로 국화 화분을 키워냈다고 한다."지렁이를 이용해 교육적 효과와 환경적 효과를 얻고 있고, 더 중요하게는 지렁이의 아낌없이 주는 미덕까지 배우는 인성 교육적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박 교사는 지렁이를 통한 생태교육 현장에서 활발한 강연활동도 하고 있다.하지만 혼자서 하기는 역부족임을 느낀다고 한다."정말 가치가 있는 일이기에 지자체나 환경단체들이 함께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지렁이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박선생님은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목말라 하고 있었다."현재의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무지와 무관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무엇이 지구를 병들게 하는지 몰라서 마구 쓰고, 알고 싶지도 않아 마구 버렸기 때문이라는 거다."지구온난화를 멈추게 하는 방법은 많죠. 그 많은 방법들 중 지렁이 키우기는 저의 방법이겠죠. 더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을 더 잘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전주의 옛 도시 완산에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지렁이의 아들'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 우연한 인연으로 박 교사의 베란다에서 꼬물거리고 있을 지렁이가 전북을, 나아가 세계를 더 푸르게 덧칠하길 꿈꿔본다./고경희(전북 생명의 숲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왕태형 본부장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2.11 23:02

소음·진동·악취 피해 호소…환경분쟁 늘었다

임실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A씨는 지난해 전북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찾았다. A씨가 환경분쟁조정위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인근에서 진행되는 '순창~운암간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물질적·재산적 손해를 입었다는 것.A씨는 도로공사 때문에 건축물에 균열이 생기고, 키우던 한우가 유산 또는 사산해 손해를 입었다며 2900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민원을 접수받은 환경분쟁조정위는 건축과 축산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을 편성, 현지조사를 벌여 공사 현장의 소음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인정된다며 민원인에게 350만원을 지급하라고 배상 결정했다.완주군에 사는 B씨도 환경분쟁조정위를 찾았다. B씨는 '전주-광양 간 고속국도 건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석축이 무너지고, 축대가 파손되는 등의 손해를 입었다며 2600만원의 정신적·물질적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환경분쟁조정위가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개연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보상을 받지는 못했다.지난해 도내에서 소음과 진동·악취 등의 사유로 말미암은 환경분쟁 신청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까지 도내에서는 2008년보다 3건이 늘어난 모두 11건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됐다.환경분쟁조정위는 접수된 11건의 피해구제 신청에 대한 현지조사 등을 벌여 7건의 처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접수 건에 대한 처리를 진행 중이다.유형별로 살펴보면 소음·진동으로 인한 신청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토양 등 기타가 2건을 차지했다. 원인별로는 도시철도공사 4건, 골재 채취 2건, 철도공사와 건축공사 각 1건, 기타 3건이었다.민원인들의 피해 내용으로는 소음과 진동 등으로 말미암은 축산물 피해가 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축물 2건, 건축물과 정신적 피해를 동시에 입었을 때가 2건, 정신적 피해와 농산물 피해가 각 1건씩이다.피해보상 요구금액별로는 1000~3000만 원 이하와 3000~5000만 원 이하가 각 3건씩 6건이었으며, 5000~6000만 원 미만 2건, 7000~1억원 미만이 2건, 6000~7000만 원 이하가 1건이었다.

  • 환경
  • 박영민
  • 2010.02.10 23:02

만경강 상류서 겨울철새 140마리 떼죽음

겨울은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철새들의 수난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1월 중순 김제에서 가창오리 등 철새 40여마리가 독극물로 폐사한데 이어 또다시 철새들의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이번 역시 독극물이 원인이었다.지난 6일 오후 전주시 화전동 신평마을 부근 만경강.강가에 흰죽지 138마리와 물닭 1마리, 멧비둘기 1마리 등 겨울 철새 140마리가 죽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박선하 전북지회장(49) 등 밀렵감시단원 4명이 이날 오후 2시께 호남고속도로 다리 아래부터 약 500m에 걸쳐 물 가장자리에 폐사된 상태로 떠 있던 새들을 건져 한데 모아놓은 것이다.박 회장은 "새들의 눈이 푹 꺼진 것으로 보아 죽은 지 2~3일 정도 됐고, 인근에 못 나는 새들이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누군가 하천 옆 보리밭에 독극물이 묻은 볍씨를 뿌려놓았고, 새들이 이것을 먹고 집단으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밀렵감시단원 등은 죽은 새들을 자루에 담아 차로 옮겼다. 독극물을 먹고 죽은 새들을 까마귀나 매 등이 먹으면 2차·3차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박 회장은 현장 부근서 날아다니는 수백 마리의 철새들을 가리키며 "경작자가 누구인지 알아내서 (독 묻은) 볍씨가 뿌려진 보리밭을 서둘러 갈아 엎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남아 있는 철새들까지도 무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날 밀렵감시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전주지방환경청 관계자들은 볍씨들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철새들의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환경
  • 김준희
  • 2010.02.08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3)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는 '3덜 운동' 실천하여 물질과 정신의 조화 이뤄야"나와 우주는 한 몸, '3덜 운동' 실천하며 환경공동체 만들어야김주원 교정원장을 만나기 위해 잘 정돈 된 배산 공원을 거쳐 익산에 있는 원불교의 심장 중앙총부를 찾았다. 바로 앞에 원광대학교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2015년이면 원불교 100년을 맞는다고 한다. 교단 전반에 대한 평가와 제도 개선에 대한 워크숍이나 기념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음을 경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자그마한 난초 화분과 청자 빛 머금은 찻잔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교정원장 집무실에서 맑고 온화한 기운이 듬뿍 느껴지는 김주원 교정원장을 만났다.원불교에 대해 소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인터뷰의 주제를 의식한 듯 여러 교리 중에서 환경과 관련된 것들을 주로 거론했다."원불교는 생활종교이고, 환경운동은 생활실천운동이기 때문에 환경은 원불교의 교리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즉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균형 있고 조화로운 발전을 지향하는 점이 같다고 할 수 있지요."그의 말대로 원불교의 개교 동기는 물질문명의 발달과 풍요에 비해 인류의 정신문명은 오히려 날로 쇠약해져 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만약에 물질문명에만 치우치면 육신은 완전하나 정신이 병든 불구자와 같습니다. 또 정신문화에만 치우치면 정신은 건전하나 육신이 병든 불구자와 같고요. 그러므로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을 병진시켜야만 인간세계는 평화롭고 안락한 세계가 될 수 있습니다."결국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은 과학문명이 자연의 조화를 깨뜨린 결과이기 때문에 인간의 욕심을 줄여야 해결될 수 있다는 말이다.이런 깨달음을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앞서 밝힌 원불교 개교 이념을 표어로 나타낸 것이다.이러한 정신을 실천하는 일은 '천지 보은회'가 맡고 있다.천지보은회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실천해 온 노력들을 전문화하고, 흩어졌던 운동역량을 교단적 틀로 엮어 타단체와 연대해 공동선을 위해 전진하겠다"면서 2000년에 창립한 교단의 대표 환경단체란다.수도자와 교도 모두 한마음으로 식사는 '3채 1탕'으로 검소하게 하고, 폐식용유로 비누도 만들고, 지렁이를 이용한 텃밭 가꾸기도 하고 EM제품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특히 EM(유용 미생물군)제품은 식품의 산화를 방지하고, 음식 쓰레기의 발효효과는 물론 악취를 제거하고, 수질을 정화하는 등의 자연 소생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교도들은 늘 마음 수련을 해서 실천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은 아직까지 '녹색실천'이 미흡한 이유를 김주원 교정원장은 이렇게 말한다."음식점에 가 보면 하루치 잔반이 우리 교당 한 달 치 잔반만큼 나오더군요. 너무 반찬이 많은 탓이지요. 세계 곳곳에서는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도 많은데, 지금 풍요롭다고 함부로 하면 반드시 '빈천'의 벌을 받게 될 겁니다."이 곳 식당에서는 매일 200명 정도가 식사를 하는데 음식 찌꺼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이 날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간소한 반찬 덕분이라는 걸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다.전주가 맛의 고장이고 반찬이 푸짐하다고 자랑으로 여겼는데, 온실가스 배출과 관계된 일인지라 이제는 달리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경내에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건물도 있고, 1970년대 이전으로 복원 중인 건물도 있었는데 현재 모두 사용하고 있는 건물들이다. 대개 1920~50년대에 흙과 나무로 지은 건물들로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친환경적이고 자연을 닮은 건물들이다. 엄청난 산업 폐기물이 될 요즘의 아파트를 보면 왜 그리도 새 것, 큰 것, 화려한 것들만 찾는지 걱정스럽다.결국 실천이 안 되는 원인이 "근본적으로 천지와 내가 하나"라는 생각을 못하기 때문이라는데, "내 울타리를 내 집 마당으로 좁게 한계 짓지 말고 천지로 경계를 넓혀야 한다"고 일갈한다.그에게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없는지 묻자, 그럴 필요가 없단다. 교당에서 공동생활을 할 때나 가정에서나 '마음 공부'만 확실하게 되어 있으면 무엇 하나 허투루 쓸 일이 없다며 미소짓는다. 천지가 나와 하나라는 마음만 있으면 집에서든 밖에서든 한결 같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물론 과학과 문명을 비판한다고 해서 원시로 가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가치 없게 쓰여지는 것을 막자는 것이지요. 긴요치 않은 불은 끄고, 긴요치 않은 물은 잠그고."마지막으로 그는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는 '3덜 운동'을 실천하여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이를 위해 교단에서는 천지보은회의 '내가 먼저, 우리 함께'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는 모두 행복하길 원한다. 그러자면 '우주가 한 집안' 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야겠다./황춘임 (전북의제 21 성평등분과위원장)※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2.04 23:02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2012년 전국 확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중인 음식물 쓰레기종량제가 2012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을 3일 열리는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중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이 시행된 144개 시·구로, 우리나라 인구의95%가 이들 지자체에 거주한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현재 공동주택은 30개, 단독주택은 96개, 일반식당은 113개 시·구에서만 실시되고 있다. 종량제에 따른 수거료는 주민 부담이 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되 배출량이적은 가정은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종량제 실시 방안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 판매 ▲음식물 쓰레기봉투와 함께 전자태그 판매 ▲음식물 쓰레기 수거 용기 보급과 전자태그 판매 등이검토되고 있다. 또 공동주택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양에 따라 수거료를 달리 부과하되 주민 편의를 고려해 단지별, 동별로 부과한 뒤 주민 수나 가구 수에 따라 나누는 방안과 처음부터 가구별로 부과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지자체에 따라 실제 채택되는방안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또 2011년 10개 지자체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음식물 쓰레기 관리 정책도 사후 재활용에서 사전 감량 중심으로 전환해 모든지자체가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시책을 수립해 추진토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007년 기준으로 하루 음식물 쓰레기가 1만5천t에 이르며 계속 늘고있어 이를 줄이기 위한 범정부적 종합 대책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밖에 ▲소형·복합찬기 보급 ▲저소득 취약계층에 식품 기부 ▲한식의낭비요소 없애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홍보·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고 분야별 세부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식재료 유통체계 개선을 위해 2012년까지 1천157억원을 저온유통 보관 시설·장비와 산지 반가공 농산물 공급에 지원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2012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20% 줄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음식물 수입ㆍ유통ㆍ조리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석유로 환산하면 연간579만t에 해당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를 차지하며,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1천791만t으로 추산됐다. 환경부 전망에 따르면 2012년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자원과 에너지 낭비는 경제가치로 따져 25조원에 이르게 된다.

  • 환경
  • 연합
  • 2010.02.02 23:02

전북환경운동연합, 고창·부안 갯벌 람사르 등록 환영 논평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일 "2월 2일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전라북도 곰소만 고창·부안 갯벌 45.5㎢가 우리나라 14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새만금 간척사업과 4대강 사업, 각종 연안개발 사업으로 많은 습지가 훼손되는 상황에서 매립된 갯벌의 복원과 보존,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한 습지의 현명한 이용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국토해양부는 이날 기존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 10.4㎢와 부안줄포만갯벌 습지보호지역 4.9㎢, 고창군 주변 갯벌 30.2㎢ 등 모두 45.5㎢(1380여만 평)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중 최대 규모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매년 새만금 지역에 도래하는 도요·물떼새 숫자가 2년 사이 70% 이상 급감했으며, 붉은어깨도요의 전세계 생존 개체수가 20%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며 "간척사업으로 인해 국제 이동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기능을 잃어 가고 있는 새만금 갯벌의 대체 서식지가 될 수 있도록 람사르 습지에 합당한 조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어 "(람사르 습지는) 전북도와 시민들의 습지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생태적으로나 경관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으며 개발로부터 매립 위기에 처한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 둠벙·도랑·저수지·논 등 다양한 습지 공간을 유지하고 조성하는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와 연계시키는 환경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번 람사르 습지 지정을 전북도의 습지 보전 및 관리 정책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람사르 협약은 물새의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각국의 협력으로 맺어진 조약이다. 정식 명칭은 '물새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며, 지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열린 국제회의 때 채택되어 1975년 12월에 발효되었다.

  • 환경
  • 김준희
  • 2010.02.02 23:02

고창·부안 갯벌 '람사르 습지' 등록

새만금과 인접한 고창·부안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된다.국토해양부는 기존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 10.4㎢와 부안줄포만갯벌 습지보호지역 4.9㎢, 고창군 주변갯벌 30.2㎢ 등 모두 45.5㎢(1380여 만평)를 1일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중 가장 큰 규모이다.람사르 협약은 자연상태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가지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습지를 국제적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한 것.고창·부안갯벌은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의 사이에 있는 곰소만에 위치한 반폐쇄적인 내만형 갯벌로서 인근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면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특히 펄갯벌, 혼합갯벌 및 모래갯벌이 조화롭게 분포, 조개류와 갯지렁이 등 68종의 저서동물과 갈대, 칠면초, 나문재 등 22종의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또 흰물떼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민물도요,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물새들의 주요 서식처로 이용되면서 갈수록 보전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국토해양부는 연내 고창갯벌에 인접해 있는 폐양식장·폐염전 0.79㎢를 갯벌 복원사업을 착공하고, 향후 고창·부안갯벌에 대한 보전 및 복원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고창·부안갯벌 람사르습지 등록은 기존 습지보호지역 외에 주변 갯벌 대부분을 람사르습지로 등록,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고창ㆍ부안갯벌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연안습지 4개 131.9㎢ 와 내륙습지 10개 11.026㎢ 등 총 14개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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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0.02.01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2)김민철 전주예수병원장

겨울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지난 27일 전주예수병원 김민철(의학박사·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병원장을 인터뷰했다. 2004년부터 병원장을 맡고 있는 김 원장은 안으로는 내실을 기하고, 밖으로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의 이미지를 잘 살려내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김 원장은 "예수병원은 전북지역 의학연구의 중심입니다. 수련의(인턴)·전공의(레지던트) 수련기관으로서 교육병원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전라북도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전북지역 응급의료체계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이번 인터뷰는 병원 경영인으로서 그의 '녹색 마인드'가 초점. 세계적 화두인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부터 질문했다.김 원장은 "10년 전 캐나다에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6월이었는데도 캐나다 산은 눈으로 덮여있어 보기가 좋았습니다.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 캐나다의 산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단순히 '경치가 좋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다시 캐나다에 가보니 눈은 산 정상 부근에만 있었습니다"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김 원장이 10년 전에 본 눈 쌓인 캐나다의 산은 이제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김 원장은 "사람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이 안되면 잘 느끼지 못하고, 변화에 적응해서 살게 되는 경향이 있지요"라며 지구 온난화가 참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기업이나, 기관을 이끄는 리더들은 매일 많은 결정을 내린다. 그들이 내리는 결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에 리더의 경영능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경영자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시각, 경영상 결정 등은 기업과 기관, 단체의 녹색실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그런 측면에서 김 원장이 지난 2004년 취임후 내린 많은 결정 가운데 지난 200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열병합발전시설은 단연 주목되는 결정이다.김 원장은 "병원은 24시간 에너지를 사용하는 특수 시설입니다. 에너지 절감이 쉽지 않아요. 다양한 상태의 환자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병원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그 노력의 하나가 바로 열병합발전시설이다. 일반적으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수용시설까지 오는 과정에서 65%가 손실되고, 35%만 제대로 사용된다. 열병합발전기는 손실되는 65%의 에너지에 착안한 것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나온 폐열을 지역난방이나 공정용 열원 등으로 사용한다.김 원장은 "열병합발전기를 가동하여 병원내 난방은 물론 온수까지 생산합니다. 별도의 난방비, 온수 생산비가 들지 않아 병원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사실 처음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 저감보다는 전기료, 가스료 등 병원 예산 절감이 목적이었다.영선관리부 박용철 부장은 "초기 투자규모가 워낙 커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시설입니다. 원장님이 취임 후 열병합발전 설비의 장점을 알고 적극 투자 결정을 내려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라고 회고 했다.예수병원은 2006년 16억을 투입, 시설한 열병합발전기를 2007년 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어 노후화된 구형 보일러를 철거하고, 과감하게 비싼 고효율 보일러를 설치했다. 멀리보면 고효율 보일러가 이래 저래 큰 이익이기 때문이다.이로인해 매년 10만5,000kg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2억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도 걱정거리의 하나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남기는 음식물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거의 잔밥을 발생하지 않습니다"이날 찾은 예수병원 식당.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정면 벽에 설치된 LED전광판에 전날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량이 표출된다. 또 '잔반은 이제 비싼 돈 주고 버려야 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평소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 제로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김 원장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도 권장하고 있지만, 자전거의 경우 안전문제 때문에 적극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실내 전등 자동 소등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화 정책은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개인적인 녹색 생활은 어떨까. 김원장은 "사실 매번 와이프에게 혼난다"며 게면쩍게 웃었다. 샤워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고 사용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그는 "대야에 물을 받아 세수하고, 이를 그냥 버리지 않고 나무에 주었던 것처럼 작은 부분부터 습관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며 수도꼭지 잠그기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또 기후변화 문제는 우리가 중국에서 일어나는 황사 피해를 받는 것처럼, 다른나라의 기후변화 문제가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고 모두가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김대석(전주의제21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1.28 23:02

[생활 속 역사 이야기] ④지진

새해 벽두부터 지구촌을 강타한 아이티 강진 소식. 사망자가 12만명으로 확인되면서 지구촌이 또 다시 지진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07년 파키스탄 지진에 이어 아이티에 의료진을 보내는 한편 정부와 민간이 지원금과 인력을 보내며 아이티 재건에 동참하고 있다.자칫 지진은 한반도와는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반도의 지진 역사를 살피고 나면 우리나라도 지진 영향권에 상당히 깊숙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수차례 발생했고, 2000년대 이후에도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아홉차례에 달했다. 소방방재청도 25일 '범정부 지진방재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건축물 내진설계 대상을 모든 건물로 확대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결정하며 지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진의 역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되돌아 본다.▲ 삼국시대우리나라 문헌 가운데 지진을 기록으로 남긴 최초의 책은 '삼국사기'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발생건수는 모두 107건이다. 당시엔 지진계 등 지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수준 이상만 대상에 포함되었다. 또 삼국사기 내용도 삼국의 수도를 중심으로 기술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진은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대표적인 지진은 779년 후신라시대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이 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했고, 후세 전문가들은 당시 진도가 9 정도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려시대 고려시대에 발생한 지진에 대한 역사는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194건의 지진이 발생, 삼국시대보다 잦은 땅울림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고려시대의 한반도에서 지진 활동이 갑자기 활발했던 것이 아니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지진에 대한 관측 시스템이 좀 더 체계화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다.▲ 조선시대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지진에 대한 기록은 큰 폭으로 늘어난다. 1392년(태조 1년)부터 1863년(철종 15년)까지 472년간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지진 건수는 무려 1967회에 이른다.대표적인 사례가 1518년 7월 서울 지진. 조선왕조실록은 '유시(酉時)에 세차례 크게 지진이 있었다.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레 소리처럼 커서 인마(人馬)가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떨어져서 동성 안 사람들이 모두 놀라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밤새도록 노숙하며 제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적었다. 황해도 배천군에서는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아올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록을 근거로 당시 진도가 7 정도일 것으로 추정한다.진도 7 정도의 지진은 1597년(선조 30년)에도 찾아왔다. 선조 30년 9월 16일에는 함경도에서 이틀간 여덟 번이나 지진이 일어나 담벽이 모두 흔들리고, 새와 짐승들이 놀랐으며, 사람들이 병들어 일어나지 못했다고 조선왕조실록에 쓰여있다. 선조 30년 9월 18일에는 충청도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당시 하루에 3-4번, 어떤 곳은 하루 6-7번 지진이 발생했으며 기왓장이 진동했다고 기록되어 있다.1643년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지진도 규모 7 정도로 추측된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1643년(인조 21년) 5월 30일 지진이 산골짜기와 해변 등 모든 곳에서 발생, 담벽이 무너지고 마른 하천에서 탁수가 솟았다는 내용의 경상감사 보고서가 올라왔다고 적었다. 당시 지진은 전국적으로 일어났으며 전라도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681년(숙종 7년) 강원도, 1810년(순조 10년) 함경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무려 규모 7.3 정도로 추정될 만큼 강력했다. 조선왕조실록엔 산사태가 일어나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었다고 적혀 있다.▲ 근대이후 우리나라에서 계기를 이용해 지진을 측정하기 시작한 때는 1905년. 이후 발생한 규모 5.0 이상 강진이 발생한 사례는 1936년 쌍계사 지진, 1978년 충남 홍성 지진, 1978년 속리산 지진, 1980년 평북 의주 지진, 2003년 백령도 지진, 2004년 경북 울진 지진 등이다. 규모 5.2를 기록한 홍성 지진은 건물 100여채가 무너지는 피해를 안겼다. 관측장비의 발달로 한반도 지진 숫자는 통계상 크게 늘고 있다. 1978년 기상대에 첨단장비가 들어온 이후 이 장비에 포착된 지진은 연평균 24차례에 이른다.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2000회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동안 한반도에서 지진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15세기부터 18세기이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에 규모 7 이상의 지진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수차례 기록된 사실에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일부 전문가들은 진도 8이상의 지진이 조선시대에 40여차례 발생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고, 1643년 울산지역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규모 10으로 판단된다는 학자들도 있다. 당시 지진은 서울과 전라도에서도 감지할 정도로 강력했다.▲ 지진, 과학으로 분류…실학자들부터 시작돼지진은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 중 어느 분야에 속할까. 현세를 사는 사람들은 지진이란 과학 분야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고대와 중세 사람들의 생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르다. 지진은 초자연적인 힘에 의한 것으로 정치 분야에 속했다. 고려사를 펼치면 지진에 대한 기록은 정치를 기록한 '세가(世家)'에서 만날 수 있다. 당시 일반적인 천문 현상은 '오행지(五行志)'로 분류했다.조선시대에도 지진은 자연현상이 아닌 하늘과 땅의 뜻으로 정치 분야에 속했다. 1518년(중종 13년) 서울에서 일어난 지진과 관련 조선왕조실록은 '땅은 고요한 물건인데, 그 고요함을 지키지 못하고 진동하니 이보다 큰 변괴는 없다'며 '음이 양을 이겨서 그 질서가 순탄하지 못할 것 같으면 그 보응(報應)이 반드시 크게 나타나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하늘의 뜻을 암시하는 구절을 명시했다. 임진왜란이 진행중인 1594년 서울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선조는 자신의 부덕을 하늘이 꾸짖는 것으로 판단해 왕세자인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까지 했었다.지진은 과학의 세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조선시대 실학자들에게서 싹텄다.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을 통해 '지진풍뇌는 일본에서 잦으며, 지진은 하늘의 뜻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며 정치와의 분리를 주장했다. 이어 이익은 지진은 땅속의 빈곳에서 생겨나는 진동이며 땅이 꺼지는 지함(地陷)이라는 과학적 견해까지 덧붙였다.▲ 관동대지진1923년 9월 일본 관동지역서 발생한 자연발생적인 지진이 당시 일본에 거주했던 조선인들에겐 한 맺힌 사회적·정치적 현상으로 둔갑했다. 독립신문에 따르면 관동대지진 사태에 따른 일본인들의 만행에 희생당한 조선인은 6661명.얼핏 관동대지진이란 천재지변과 조선인 사이엔 인과관계가 전혀 성립되지 않지만, 당시 일본 정부와 일본인들은 대지진으로 인한 흉흉한 민심을 조선인에 대한 학살로 풀어내는데 악용했다.진도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휩쓸며 관동지방의 민심과 사회질서가 정상 괘도를 벗어나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자, 당시 일본 내무성은 계엄령을 선포하는 한편 각 경찰서에 '재난을 틈타 이득을 취하려는 무리들이 있다. 조선인들이 방화와 폭탄에 의한 테러, 강도 등을 획책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 내용이 빌미가 되어, '조선인들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 약탈을 하며 일본인들을 습격하고 있다'는 헛소문으로 번졌다.흥분한 일본인들은 자경단을 구성하고 길거리에서 검문에 나서며 조선인으로 확인된 사람은 죽창이나 일본도로 마구잡이 학살했다. 한복을 입은 사람은 현장에서 살해했고, 기모노나 유카타로 위장한 사람은 조선인에게 어려운 일본어 발음을 시키는 방법으로 색출했다. 피비린내 나는 대량 학살이란 광기 속에 사투리를 사용하는 타지역 출신 일본인들도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환경
  • 김경모
  • 2010.01.28 23:02

수달 '전주천 곳곳에'…보호구역 지정 필요

수달이 전주천 전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멸종위기 1급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수달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수달보호구역'을 지정,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2008년 전주천 한벽보에서 발견된 수달이 전주천 하류 금학보(전주천과 삼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전주천 상류인 완주군 상관면 신리2교까지 약 16㎞에 걸쳐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전북녹색연합은 25일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완주군 상관저수지에서 전주대교에 이르는 전주천 약 19㎞ 구간에서 총 15차례 도보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지역에서 수달 배설물 167곳, 발자국 12곳 이상 발견했다고 밝혔다.특히 배설물의 경우 전주천 중류인 서신교 주변과 하류인 구 덕진보 근처에서 집중적으로 확인, 수달의 중심 서식지가 전주천 중류라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수달이 완주군 상관저수지를 거점으로 서식하며 전주천을 일시적으로 왕래할 것으로 추정해 왔다.전북녹색연합은 전주천 수달이 상관저수지에 사는 수달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천 상류인 완주 상관 지역에서도 수달의 흔적이 있지만 그 밀도가 높지 않고, 특히 하절기를 제외한 건기에는 상류 지역 하천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 수달이 먹이를 찾기에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건설 공사로 전주천과 상관저수지가 오랫동안 단절됐고, 상관저수지 방류구에 높이 2m가 넘는 콘크리트 보가 설치돼 있는 것도 수달의 일상적인 왕래가 불가능한 이유다.전북녹색연합은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이 도심 하천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은 전주천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이번에 조사한 수달의 배설물에서 기생충이 발견되고, 일부는 장염 또는 위장 장애를 앓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전주천 중·하류 지역의 수질 악화가 근본 원인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44)은 "수달의 안정적인 서식처 확보를 위해서는 한벽보를 중심으로 전주천 상류 핵심 지역을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수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달이 전주천부터 만경강까지 자유롭게 오가는 생태 환경을 만드는 운동에 전주시와 전북도가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환경
  • 김준희
  • 2010.01.26 23:02

"온난화로 자연재해 악화" 주장도 오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35년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 없어질것이라는 주장이 오류로 밝혀진데 이어 자연재해가 잦아지고 그 정도도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보도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허리케인이나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양적으로 늘어나고 정도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2007년 경고했다. IPCC는 보고서에서 "197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극심한 기후관련 사건들에 따른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가 그 원인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IPCC의 주장은 미발표 보고서에 근거한 것으로 이는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 검토되지 않은 것이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런던 소재 컨설턴트 회사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의 로버트 머르-우드는 나중에 공식적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악화를 연결시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자신의 자료를 사용한방식이 "완전히 오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머르-우드는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 증가와 (자연재해에 의해 발생하는) 파멸적인 손실 사이에 통계학적 관계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불충분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IPCC는 잘못된 주장에 대해 조사할 것이며 이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IPCC는 22일 오는 2035년이면 히말라야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2007년 4차 보고서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고 시인했다. IPCC의 주장은 8년전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실린 기사의 "추측"에 근거한 것이었다. 자연재해 악화 주장은 최근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회의의 중심 논거의 하나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다 강력한 폭풍과 홍수가 모든 대륙을 위협할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드 밀리반드 영국 기후변화장관은 기후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를 휩쓴 것과 같은 홍수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이 거액의 기금을 타내기 위해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24일전했다. 더타임스는 파차우리 의장이 운영하고 있는 뉴델리 소재 에너지자원연구소(TERI)가 뉴욕의 카네기사(社)로부터 31만파운드, 유럽연합(EU)으로부터 250만파운드를받았다고 밝혔다. 카네기사로부터 받은 기금은 빙하가 사라지기 시작함에 따라 "지역의 잠재적인안전문제와 인도주의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급됐다. EU로부터 받은 돈은 전적으로 "히말라야 빙하가 사라지는 것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 환경
  • 연합
  • 2010.01.25 23:02

염화칼슘 잔재까지 쓸어간 '고마운 겨울비'

겨울비 치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 20일.군산 15mm를 비롯해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10mm 안팎의 비가 내려 겨우내 도로에 쌓인 불순물들이 깨끗이 씻겨 내려갔다.특히 지난 폭설 때 도로 위에 쏟아부은 뒤 여전히 남아 있던 염화칼슘 잔재까지 쓸어내면서 '고마운 겨울비'가 됐다.폭설 속 제설작업은 눈을 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녹은 눈이 얼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염화칼슘.염화칼슘을 물에 30% 정도 섞으면 어는 점이 영하 50℃로 떨어진다. 맹추위에도 웬만해서는 도로가 얼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이유다.그러나 제설작업에 꼭 필요한 염화칼슘이 눈만 그치면 '천덕꾸러기'가 된다.부식성이 강해 자동차나 콘크리트 속 철근에 손상을 입히고, 도로 아래로 스며들면서 주변 식물들을 병들어 죽게 한다. 또 길가에 남은 염화칼슘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길을 질퍽하게 만들기도 한다.이런 부작용 때문에 비슷한 제설 효과를 내는 소금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부식시키기는 마찬가지.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폭설 기간 동안 전라북도에서 제설작업에 사용한 염화칼슘은 2600t. 소금과 모래도 각각 1900t과 4500㎥에 달한다.하지만 제설 작업 후 도로 청소나 정비가 따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비에 쓸려 떠내려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주변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 단체들의 반대 목소리와 시민들의 피해는 계속 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제설염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전북도 도로과 관계자는 "염화칼슘 사용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알지만 마땅한 대체재가 없다"며 "무해한 재료를 찾더라도 현실적으로 가격 부담이 많기 때문에 폭설시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염화칼슘과 소금, 모래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 환경
  • 백세리
  • 2010.01.21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