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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1)플러스건설 나춘균 대표

미니빙하기 논란을 불러온 기습적인 한파가 전국을 휩쓸고 난 뒤 오랜만에 포근했던 지난 18일, 친환경 건설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주)플러스건설 나춘균 대표를 만났다.많은 건물과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상업지구 한복판에 자리한 플러스건설의 나 대표 사무실은 정남향에 위치, 유리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이 자연난방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플러스건설이 얼마전 준공된 전라북도체육회관을 건설했다는 것, 나 대표가 전북의제21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주)플러스건설은 어떤 건설사인가 궁금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했다.나 대표는 "플러스(plus)는 마이너스의 반대개념으로 무언가를 더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지요. 플러스 건설은 우리 모두 즉, 건설자와 발주자를 비롯한 지역민 모두에게 유익을 더하자는 기업이념을 지니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1995년부터 건설업에 몸담아 왔다는 나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플러스' 역할에도 적극적이었다. 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 사무처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4년 전부터 전북의제21의 기업분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그는 전북의제21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정에너지 진단 및 절약설계자(에코홈닥터)양성사업' 과 그린스타트모델가정만들기 등 그린스타트운동을 자랑스러워 했다.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나 대표는 " 지구온난화 문제는 누구나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이 가져온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정부, 기업을 비롯한 개개인의 실천 없이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지요.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이 가장 필요한 부분입니다."생활 속 실천을 강조하는 나 대표의 일상은 어떨까? 인터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위의 서류더미를 보여주는 나 대표는 평소 이면지 재활용 실천가이다.그의 이면지 재활용, 대봉투 재활용 등은 20여년 전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 처음에는 복사기 종이걸림 등 문제 때문에 사무실 직원들이 많이 불편해 했지만 지금은 잘 따라주고 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는 좀처럼 타지않는다. 3층 사무실은 항상 계단을 이용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화장지 한 칸도 아까워 필요한 만큼만 떼어쓴다. 이런 모습을 보고 아이들로부터'짠돌이' 별명을 얻었다.지독한 짠돌이 나 대표가 최근 직원들에게 내놓은 회심의 카드는 '교통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다. 자가용을 소유한 직원이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카풀(car pool)을 할 경우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 삼천이나 전주천을 따라 걸어서 출퇴근하면 건강한 몸도 만들고 사내 주차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교통에너지도 줄일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 아이디어인가. 나 대표의 제안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당장 "지금은 날씨가 너무 차가우니, 봄부터 실천하겠다"고 아우성이란다.나 대표의 철저한 녹색 마인드는 건설 현장에서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6년 전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플러스 D&C' 만들고, 2년 전부터는 태양광, 지열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친환경건설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건설현장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온실가스 배출 세계 9위, 에너지 소비량 세계 10위인 대한민국. 국내 총에너지 소비 중 건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우리나라도 교토의정서의 CO2 감축기준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건축은 매우 중요하다. 나 대표의 고민과 노력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나 대표는 최근 준공한 전라북도체육회관을 지으며 지열난방시스템을 도입, 자연난방효율을 크게 높이고 CO2발생량을 줄였다고 한다.건설에서 새로운 공법 시도에는 추가 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건물주의 친환경 마인드가 중요한 대목이다.이와관련 나 대표는 " 건물 설계 단계에서 되도록 친환경설계와 공법을 소개하고, 건물주가 납득하고 적용 가능한 공법을 중심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펠릿보일러도 그의 관심 대상이다. "펠릿(pellet)보일러는 톱밥을 압축성형하여 만든 목재연료를 사용하는데, 거의 완전연소되기 때문에 연료비가 경유의 50%, 도시가스 70% 수준이죠. 게다가 CO2배출량도 경유의 1/12, 도시가스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나 대표는 옥상을 이용한 Co2절약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사옥 옥상에는 태양광시설을 했고, 새롭게 이전한 서신동 사옥은 옥상조경을 했다."태양광시설은 초기 설치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좋아 에너지 자립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시설이나 교회, 성당과 같은 공동시설에 설치하여 활용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부차원의 지원이 70%에서 50%로 절감됐다"며 아쉬워했다.나 대표는 옥상조경과 관련, "옥상조경은 빛 반사율 저감과 식물을 통한 CO2 절감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습니다. 어렵게 접근하기 보다는 인조잔디를 깔고, 화분에 식물을 기르는 등 편하게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그가 조성하고 있는 구이면 덕천리 '하늘빛 들꽃마을'은 에너지 제로마을로 주목되고 있다.이 마을은 태양광과 풍력을 통한 전기생산, 펠릿보일러 난방 등이 계획돼 있다.그는 "새로운 기술력으로 친환경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장세화(시민행동21 환경팀장)※ 다음 릴레이 주자는 중부교회 박종숙 목사 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1.21 23:02

[이 사람이 사는 방법] ③김대곤 전북환경운동연합 소속 밀렵감시단장

전북환경운동연합 소속 밀렵감시단을 이끄는 김대곤 단장(56)은 지난 15일 호주머니에서 '산림청 숲사랑지도원증'과 '전주지방환경청 명예환경감시원증', '해양수산부 수산자원보호명예감시관증' 등을 꺼내 보였다.그가 음지(?)에서 '환경 파수꾼' 구실을 하고 있는 배경엔 그의 부모님 영향이 크다."초등학교 5학년 때 총을 든 강도가 집에 들었어요. 어머니는 오른 팔에 총을 맞았죠. 강도는 3년 만에 잡혔고, 집으로 현장 검증을 나왔어요. 검증을 마치고 강도가 경찰 지프에 타려는데, 아버지가 달려가 우유와 빵을 주는 것을 우연히 봤습니다."현재 밀렵감시단 대원은 모두 6명. 대부분 지난 1995년부터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김 단장은 특히 겨울철 비가 오는 밤에 밀렵이 성행한다고 말했다. 이런 날에는 야생동물들이 도로가나 주택가로 내려오고, 움직임도 둔해지기 때문이다.그는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서의 수렵은 장려해야 하지만, 법령의 한도를 벗어나는 '밀렵'은 근절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래야 먹이사슬 등 생태계가 살 수 있다는 것이다.밀렵 감시 활동을 하면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적도 많다."예전 검찰과 경찰, 도 산림과와 같이 단속을 하던 시절, 임실에서 불법 사냥하는 것을 목격하고, 제 차와 대원 차 한 대로 퇴로를 막았습니다. 그런데 밀렵 차량이 후진과 전진을 세 차례 반복하더니 저희 차를 들이받는 겁니다. 결국 2km 도주하다 논으로 처박혔지만, 등골이 오싹했습니다."김 단장은 아직 우리나라에 '환경'이라는 단어가 낯설던 1990년대 초반 심야전기보일러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2000년대 초 일본에서 공기와 물을 깨끗이 해주는 물질을 수입했지만, 모두 '망했다'. 시대를 너무 앞지른 탓이다. 김 단장은 "그 뒤에 시작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었다"며 멋쩍게 웃었다.그는 평소에도 '환경을 괴롭히는' 현장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육안으로 봐도 뒤따라가는 차의 시야를 가릴 만큼 매연을 심하게 내뿜는 차량이 있으면 현장에서 차량 번호와 장소, 시간 등을 적어 환경운동연합 본부에 보낸다. 또 다슬기 채취 허가 구역이 아닌 곳에서 배나 고무튜브 등을 타고 수중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종패(씨조개)까지 싹쓸이하거나 건축 폐기물 등을 산 속에 파묻는 것도 그의 '계도 대상'이다.남원과 진안 등에서 산양삼 농장을 운영하는 김 단장은 "산에서 생활하다 보면 야생동물이나 자생식물을 자주 본다"며 "수백 년 동안 내려오던 것들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다. 이것을 복원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런 여건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김 단장은 "우리나라 모든 분야가 발전하고 있는데, 유독 환경만 거꾸로 가는 것 같다"며 "조상들로부터 좋은 환경을 물려받았으니, 이를 잘 쓰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 환경
  • 김준희
  • 2010.01.18 23:02

백두대간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강화

앞으로 우리 국토의 뼈대를 이루는 능선 축인 백두대간·정맥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까다로워진다.환경부는 올해부터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 때 '백두대간·정맥에 대한 환경평가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백두대간·정맥은 100㎞ 이상 연속된 산줄기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와 이동로로 활용되는 등 자연환경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각종 개발사업 시행 때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환경평가 지침이 없어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져 왔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양호한 자연상태와 산지의 연결성을 최대한 보호하고 경관및 환경보호를 위해 산지 정상부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검토와 평가가 이뤄지도록 지침을 마련했다.이 지침은 백두대간·정맥을 능선축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와 경관생태적 중요도에 따라 핵심구역, 완충구역으로 등급화하고 등급별로 지형변형 규모와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제시했다.백두대간의 핵심구역(16만9천950㏊)과 완충구역(9만3천477㏊)은 산림청의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고시'에 따르도록 했다.정맥 핵심구역은 능선축 중심으로부터 좌우 각각 150m 이내 지역으로 정했다.정맥 완충구역은 능선축 중심에서 좌우 각각 150~300m 떨어진 지역 중 생태자연도 2등급 이상, 녹지자연도 7등급 이상, 경사도 20도 이상 등 세 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충족하는 곳이다.골프장, 스키장, 리조트, 광산 개발 등과 같은 면적 사업과 송전탑, 통신탑, 풍력발전 시설 등 점적 사업은 될 수 있으면 핵심 및 완충구역에 들어서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 환경
  • 연합
  • 2010.01.18 23:02

한반도 지진 작년 60회 '관측 이래 최다'

최근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천재지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반도에서도 지난해 지진이 관측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는 최근 10년간(1999년~2008년)의 평균 41회보다 19회 많은 60회에 달했다.이는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많은 횟수며, 지진 최고 발생횟수를 기록했던 2006년 50회보다 10회가 많은 것이다.사람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평균 9회보다 1회 많은 10회 발생했다.지형과 인구밀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통상 내륙에서 규모 2.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사람이 진동을 느낀다.하지만,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평균 9회보다 1회 적은 8회에 그쳤다.지역별로는 해역을 제외한 남한 지역 중 대구·경북에서 가장 많은 10회의 지진이 일어났다.그 뒤를 전북(3회), 부산·경남 및 대전·충남(2회), 서울·경기와 광주·전남(1회)이 이었다.북한에서도 총 13회의 지진이 관측됐으며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는 서해 14회, 남해 9회, 동해 5회의 지진이 발생했다.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5월 2일 경북 안동시 서남서쪽 2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0의 지진이었다.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횟수는 증가했지만, 유감지진과 규모 3.0 이상 발생횟수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연합
  • 2010.01.18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0)김종운 NH농협 전북지역본부장

매서운 추위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 월요일, 전주시 인후동에 있는 NH농협 전북지역본부를 찾아 김종운 본부장을 인터뷰했다.집무실 한 켠에 전시돼 있는 큰들의 꿈, 황토배기 등 20여종의 브랜드 쌀이 농협 사무실임을 말해준다. 다른 한 켠에는 부안 격포에 들어설 예정인 농협중앙회 연수원 조감도가 이젤 위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년 6개월 후에는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농협인들이 국립공원 변산을 등지고 시원하게 펼쳐진 격포 앞바다를 감상하며 쌓인 피로를 씻을 것이다.방금 오전 마지막(?) 결재를 마치고 손님을 맞아주는 김 본부장의 미소가 먼저 다가왔다. "환경에 대해 잘 모른다"는 그의 말속에서는 겸손함이 묻어난다.작은 창문을 약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있는 것이 조금 거슬렸던지 "좀 춥지 않느냐"고 묻더니 "저는 항상 내복을 입습니다. 내복을 입고 있으면 집무실의 실내온도를 1~2℃ 가량 더 낮춰 놓을 수 있죠"라며 환하게 웃었다.바지를 걷어 보이는데, 검정색 내복이 따뜻해 보였다. "내복을 입으면 좀 불편하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내복을 입으면 불편하고 답답하긴 하지만 추운지는 모르겠습니다. 든든합니다"라며 정색을 한다. 내복 입기만 실천해도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며 내복 예찬이다. 김 본부장은 환경을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말보다 앞서 실천을 먼저하는 농협인이었다.농협은 녹색 실천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김 본부장은 "시설원예농가의 경우 저비용, 고열량을 유발시키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게 하고, 출입구는 이중문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라며 "화학비료를 덜 사용하게 하고, 유기질 비료를 많이 사용하게 합니다. 농업인들은 평소에 녹색 실천을 제대로 해 나가고 있는 셈이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농협에서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자원화 하는 자연순환농업이다.녹색실천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김 본부장은 "볏짚을 발효시켜 소 먹이로 주고, 그것을 먹고 자란 소는 육질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그 소의 분뇨를 다시 퇴·액비 등 형태로 토양에 환원합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줄여 토양을 건전하게 사용하는 경축순환은 가장 환경적입니다. 우리 관내에서는 축협 10개와 33개 농협이 협약을 체결해 시행하고 있습니다"농협은 친환경자재 공급사업 확대를 하고 있는데, 유기질비료 및 퇴비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억원이 증가한 114억원 규모라고 소개했다. 토양개량제(규산질 및 석회질 등)는 7만 9000톤에 106억원으로 확대하여 적기에 공급 및 살포 지도 하고 있다. 흙살리기를 위해 호밀, 자운영 등 녹비종자를 1,362통, 21억원 규모로 공급하여 토양환경과 농법에 맞게 성분을 배합한 맞춤형 비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김 본부장 개인적인 녹색 생활 정도를 점검해 보았다. 내복입기 외에 평소 자전거를 자주 타고, 우리쌀 먹기 운동, 음식물 남기지 않기 등 사례를 소개했다.김 본부장은 특히 전북지역의 음식문화 개선을 주문했다. "음식은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 만큼만 덜어서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음식문화가 풍부한 도내 식당에 가면 많은 반찬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 먹지 못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버려지고 만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북농협 직원 식당은 잔반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식당에서는 많은 반찬을 내지 말고, 맛있고 특색있는 식당 대표 반찬만 내놓는 문화 그리고 손님들은 반찬을 골고루 섭취해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음식문화가 아쉽다고 했다.김 본부장은 또 '근거리 식재료·음식'을 소비하는 자세도 저탄소 운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 지역의 것을 확인하고 소비한다면 결국 지역상권이 살아납니다. 일본의 경우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대형마트 대신 작은 편의점이 즐비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역 내 가게를 이용하는 생활자세가 지역상권을 활성화 하고,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로컬푸드' 활성화는 녹색으로 가는 지름길 중 하나인 셈입니다"/장선이(푸른전주운동본부 간사)※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1.14 23:02

[이 사람이 사는 방법] ②전북환경운동연합 곽화정 활동가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라면 얼굴에 칼(?)을 대는 것도 예사인 요즘, 화장도 안 하는 '간 큰' 20대 여성이 있다.지난해 5월부터 전북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곽화정씨(28). 엄밀히 따지면 곽씨가 화장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다. 공식적인 행사나 특별한 자리에 갈 때는 예외다.곽씨는 화학성분이 들어간 샴푸 대신 천연샴푸를 쓰고, 미용실에는 머리를 자를 때 말고는 거의 가지 않는다. "남자와 달라 머리는 기르면 그만"이다. 독한 화학약품을 쓰는 파마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가끔 주위에서 '파마 좀 해봐라', '20대인데 외모에도 신경을 써라'라고 참견하지만, 곽씨는 "예쁘게 꾸미는 것은 별로 부럽지 않다. 오히려 신념을 가지고 살거나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 더 부럽다"며 짐짓 딴청이다.대학 때까지 여느 여대생처럼 화장도 하고, 환경에 대해서는 신문이나 TV 등을 통해 어렴풋이 아는 게 전부였던 곽씨가 현재 받는 활동비보다 2배 월급을 주던 직장을 박차고 나온 까닭은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물질적인 것, 성공이라 부르는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리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란다.'생명이 처음 태어난 바다가 그러한 생명 중 한 종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은 기묘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바다는 비록 나쁜 방향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계속 존재하겠지만, 정작 위험에 빠지는 쪽은 생명 자체이다.'지난 2007년 곽씨에게 "이렇게도 세상을 바꿀 수 있구나"하고 큰 충격을 안겼던 미국 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의 '우리를 둘러싼 바다' 서문에 나오는 글귀다. 곽씨는 이 책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EBS에서 방영한, 역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진로 변경을 굳혔다고 했다.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봄은 왔지만, 새들의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봄을 상징한다."사무실보다 현장에서 배우는 게 더 많다"는 곽씨는 지난해 11월 '임실 납자루 구출 작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납자루는 우리나라에서도 섬진강 수계 임실 오원천에서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 2급 어류'로 당시 환경운동연합이 나서서 보 개축 공사로 고사 위기에 놓였던 납자루와 이것들이 알을 낳아 놓은 민물조개 세 종류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곽씨는 "전주지방환경청과 임실군이 납자루뿐 아니라 다른 생물에도 영향이 덜 가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초등학생으로 꾸려진 '푸르미환경탐사대'도 같이 참여했는데, 아이들 스스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자전거를 잃어버린 뒤 버스로 매일 출·퇴근한다는 곽씨의 최근 화두는 '기후 변화'."기후 변화는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쉽게 체념하는 문제이기도 하죠. 그러나 상황은 지금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에요. 지구를 한 사람이 단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내가 한 가지 습관을 실천할 때마다 지구에 사는 수십억, 수천억 생물 중 하나씩 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곽씨는 "지구를 구한다고 하면 허무맹랑할 수 있지만, 이런 즐거운 상상이 퍼지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수 서태지가 말한 '네가 나약해질수록 불행은 너를 사랑한다'가 좌우명이라는 곽씨는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불행한 삶을 사는 경우도 많은데, 저는 스스로도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 환경
  • 김준희
  • 2010.01.11 23:02

[오목대] 눈(雪) - 장세균

다음 겨울부터는 자기 집이나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최대 1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게 될 전망이라고 한다. 소방재청은 지난 4일 폭설이 내렸지만 내집, 점포앞 눈을 치우지 않는 주민이 있어 통행에 불편을 가중했다며 자연재해 대책법 벌칙조항을 개정해서 최대 1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고 한다.적당한 눈은 우리의 시상(詩想)을 일깨우기도 하는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지만 많은 폭설은 당장 교통장애를 일으켜 출근길을 막는다. 그러나 많은 폭설은 일본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로 하여금 일본인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도 했다.그의 소설 '설국(雪國)'이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 되기도 하였는데 그 '설국'의 배경은 일본 홋카이도 유자와(湯)라는 온천 마을이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니 설국이 펼쳐졌다. 밤의 밑바닥이 하얗게 변했다"라는 구절이 이 소설의 첫 구절이다.그리고 한문 글자 풀이를 하면 재미있다. 비(雨)가 수풀처럼 쏟아져 내리면 장마(霖)요, 길바닥에 비가 맺힌것을 이슬(露)이라고 했으며 눈은 빗자루로 쓸어야 하니까 빗자루 추()자를 써서 눈, 설(雪)자를 만든 것이다.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눈은 쓸지 않으면 안되는 죽음과 직결되는 공포의 대상이었다.개척시대에 미국에서 폭설이 내리면 교통이 두절되어 굶어죽는 기아(飢餓)시태가 이 일어났다고 한다. 심지어 뉴욕에서는 겨우 대여섯 시간 내린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자 약탈소동까지 벌어졌다. 서양의 작품속에 나오는 눈은 한국의 시(詩) , '백설무(白雪舞)'처럼 춤추는 그런 눈은 아니다. 눈의 이미지는 거의가 죽음이나 공포나 우울의 대상일뿐이다. 눈 내리는 시베리아의 풍경은 우리에게 자칫 낭만의 풍경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러시아인들에게는 그저 버려진 죽음의 땅이었다.서양에서는 눈만 내리면 열심히 쓸어내는 것은 앞으로 닥쳐올 공포의 잠재의식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의 지방 도시에서는 자기 집 앞 눈을 쓸지 않음으로써 시청의 청소부가 쓸게 되면 눈값으로 일정 금액을 요구받게 된다고 한다. 우리도 옛날과 달리 미국적 발상법에서 눈 청소를 강압당하지는 모르겠다. /장세균 논설위원

  • 환경
  • 장세균
  • 2010.01.11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19)(주)바이칸 최윤호 대표

가장 환경 친화적인 운송수단으로 자전거를 꼽는데 이견을 붙일 사람이 있을까. 그 자전거에 더 환경 친화적 요소들을 더하기, 또 곱하기 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찾았다. 바로 전기자전거를 생산하는 (주)바이칸(대표 최윤호)이다.지난 4일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주)바이칸을 찾았다.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해 있는 (주)바이칸은 창업한지 1년 정도 된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녹색기업이다. 자전거부품의 국산화, 국산자전거 생산, 국산 전기자전거 생산을 목표로 회사를 창업하고 9개월, 순수 국내 부품만으로 만든 제1호 국산 전기자전거 '독도89'를 탄생시켰다.여기서 궁금증 하나, 왜 전기자전거인가?최 대표는 "전기자전거는 1회 충전(4~5시간 소요)에 60Km를 갑니다. 한 달 20일 타면 1200Km를 가죠. 자동차로 전주에서 서울을 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몇 번의 충전과 얼마 되지 않는 전기료로 운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자전거를 사용하기 힘든 노약자나 여성분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최고속도가 시속 35Km가 되므로 승용차를 대체할 수가 있죠. 5Km 거리에 있는 회사에 출퇴근하는 경우 전기자전거 1회 충전으로 일주일을 탈 수가 있습니다."그러고 보니 부담스러운 전기자전거 가격도 5~6개월 정도면 빠지겠다.가파른 언덕배기가 엄두가 안나 자전거 출퇴근을 고민하는 여성들과 페달을 굴리기 힘겨운 노약자들, 기름값 때문에 자가용을 집에 모시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반가운 제품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 여기서 걱정 한 가지, 조금이라고는 하나 이 역시 사용연료가 전기이다. 전기도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하지만 3년 후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수소자전거가 상용화되면 이런 걱정도 할 필요없다.최 대표는 "석유를 가장 많이 쓰는 부분이 공장과 운송수단이죠. 운송수단 중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이 1% 올라갈 때마다 1조원이 절약됩니다. 자전거 분담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네덜란드(8%)이고, 가까운 일본도 5% 이상입니다. 우리나라는 0.3%밖에 되지 않아요. 지구 온난화요? 심각하죠. 우리나라도 자전거 분담률을 더 높여가야 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탄다고 지구온난화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작은 실천의 시작인거죠."전기자전거 생산업체는 전국적으로도 (주)바이칸 외에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주)바이칸이 전북지역에 있다는 것으로 자랑스러워하려는 순간, 최 대표가 말했다."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이 아쉽습니다. 전남의 경우 자전거 클러스터를 두고 전국의 자전거 생산업체들이 입주해서 국내 자전거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이 활발한데 비해 전북지역은 그러한 환경이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이런 아쉬움이 최대표를 자극했다. 바이칸은 전주시민의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전주시와 공용자전거 기증협약식을 가졌고 올 3월까지 자전거 100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이 자전거는 한옥마을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준다.3월 이후에 한옥마을을 찾는 전주시민들은 최대표가 기증한 자전거를 타고 한옥마을의 운치를 감상하며 더불어 기후변화와 탄소저감에 대한 한자락 생각을 품어보면 좋겠다.(주)바이칸은 자전거 소재 하나 하나까지도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대체해나가고 있다.자전거의 뼈대인 프레임을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자전거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대나무의 내구성이 걱정됐다."4년된 한국산 담양대나무에 옻칠마감을 해요. 옻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친환경적인 소재이죠. 게다가 옻칠은 방염, 방수, 방습효과가 뛰어납니다. 대나무자전거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에 가장 환경친화적인 제품입니다." 대나무 자전거는 아름다웠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10'에 출품, 전시된다고 한다.국내에서는 5개 업체가 'CES2010'에 제품을 출품한다.(주)바이칸은 제품생산부터 마지막 포장까지 환경을 위주로 진행된다. 포장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재생 가능한 종이포장을 하고, 배송비를 감안하더라도 완제품으로 직접 배송한다.제품 소재에서부터 포장, 배송까지 지독히도 철저히 환경제일주의를 고수하고 있다.최 대표의 개인적인 녹색실천은 어떨까?최대표는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한다."꼭 필요한 것만 구입할 때도 운송과정에서 탄소배출을 많이 한 상품, 예컨대 수입과일이나 수입물품은 더 저렴하더라도 구입하지 않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돼 탄소배출이 적은 상품을 위주로 구입하죠."경제적 논리보다는 환경적 논리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인다.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은 꼭 포장해 달라고 한다는 최 대표는 "남은 음식 포장하기는 전북지역민이 모두 같이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이 일을 귀찮아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최대표는 자전거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배달서비스업체가 전기자전거를 활용할 수도 있구요, KTX 자전거 칸을 이용해 전국의 자전거 관광객을 전주 관광명소로 불러들이는 거죠."자전거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전거도로 확충 등 개선해야 할 일도 많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최대표가 해법을 내놓았다."배려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동차 운전자가 자전거 타는 사람을 배려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은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을 배려해야 합니다."/고경희 전북생명의 숲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김종운 농협전북지역본부장 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1.07 23:02

전북 최고 20cm 폭설..피해 잇따라

5일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도 크게 떨어지면서 출근길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또 여객선 운항 중단과 국립공원 입산 통제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부안에서는홍합을 캐던 어민 3명이 실종되거나 해안가에 고립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도내 전역에 대설주의보와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오전 8시 현재 군산에 20.5cm의 폭설이 내렸다. 나머지 지역에도 많은 눈이 와 순창 13.5cm, 익산 9.0cm, 남원 8.6cm, 정읍 7.6cm, 고창 7.3cm, 전주 7.0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8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쌓인 눈이 얼어붙어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전주시내를 비롯한 도심의 주요 도로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했으며 밤사이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호남 고속국도와 서해안 고속국도에서도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공무원 2천300여 명을 포함해 인력 3천여 명과 장비 568대, 염화칼슘 558t 등을 동원해 오전 4시부터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워낙 많은 눈이 내린 데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해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군산과 부안에서 인근 도서를 오가는 5개항로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각종 선박 4천여 척도 안전한 항·포구로 대피해 있다. 기상이 악화해 군산에서 제주로 향하는 여객기의 운항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정읍 내장산과 남원 지리산, 무주 덕유산 등 도내 4개 국립공원의 입산도 전면통제됐다. 부안군 위도 인근의 상왕등도에서는 홍합을 캐러 나간 위도 주민 2명이 해안가절벽에 고립되고 1명은 실종된 사고가 일어났다. 군산 해경은 경비함정 3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하고 있으나 5~6m의높은 파고와 함께 강풍이 불고 폭설마저 내려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내일까지 서해안지역은 3~10cm, 내륙은 2~7cm의 눈이 각각 더내리고 강추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환경
  • 연합
  • 2010.01.05 23:02

[이 사람이 사는 방법] ①도체육회 '스마일맨' 김희수

<< 인간의 탐욕으로 빚어진 생태계 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는 심각한 환경재앙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생각없이 버리는 각종 쓰레기와 유해 물질은 결국 우리 스스로를 옥죄고 있습니다. 누구나 환경이 중요하다고 외치면서도 정작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은 제대로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환경에 대한 인식과 생활의 변화는 우리의 건강 뿐만 아니라 내 아이의 미래가 달린 생존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이 겨울에 내복만 입어도 156만t의 석유를 아끼고 546만t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생활속에서 작은 실천이 하나뿐인 지구와 인류를 살리는 길입니다. 본보는 이에 새해부터 생활속에서 환경을 지키고 세상을 밝게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매주 만나봅니다. 이들의 삶과 생활을 통해 환경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아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제보 바랍니다. >>전라북도 체육회 '스마일맨'으로 통하는 김희수씨(42·관리과)는 생활 속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전주 삼천동 집에서 덕진동 도체육회 사무실까지 7~8㎞ 되는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그의 '애마'는 산악용 자전거인 '블랙캣'. 헬맷과 마스크, 자전거복 등 보호장비는 자전거 라이더(타는 사람)로서 필수품이다."예전에 자동차를 타고 퇴근하는데 밤에 동호인들이 일렬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그렇게 멋지더라고요."언제나 싱글벙글인 김씨는 "특별히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라기보다 자전거로 통근하면 비싼 기름값도 아끼고, 운동도 저절로 된다"며 "아내도 처음엔 작심삼일이라고 생각했지, 제가 자전거를 꾸준히 탈 줄 몰랐다"고 전했다.그는 "봄·가을이 자전거 타기에는 가장 좋은 계절"이라며 "개인적으로 안개가 자욱한 길을 달릴 때 기분이 오묘하고 상쾌하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자동차와 자전거로 달리는 것은 도시와 산에서 걷는 것만큼 다르다고 설명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갈대밭과 청둥오리, 너구리 등 삼천의 자연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자전거 통근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라는 것.그는 자전거 타는 방법도 출근할 때와 퇴근할 때가 조금 다르다고 귀띔했다. 출근길에는 땀이 되도록 안 나게 속도를 줄이면서 달리고, 퇴근길에는 집에서 바로 씻을 수 있기 때문에 속도를 내어 운동량을 늘린단다. 요즘처럼 영하의 날씨에서도 출발할 때는 조금 싸늘하다가도 5분 정도 페달을 밟으면 몸이 금세 풀려 전혀 추운지 모른다고 했다.한때 김씨의 충직한 '발' 노릇을 하던 자동차는 이제는 퇴근 후나 주말에 아내 안지숙씨(40)와 아들 대현군(9·전주효림초 2학년) 등 온 식구가 함께 외출할 때나 시동을 켜는 '2인자'로 전락했다.김씨는 "자전거는 자동차처럼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사방이 뚫린 채 달리기 때문에 가슴이 활짝 열리고, 세상도 더 넓게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며 나름대로 자전거에 대한 미학을 자랑했다.그의 또 다른 '친환경 습관'은 직장에 도시락을 싸가는 것. 도시락 반찬은 김치와 멸치 볶음, 콩자반 등 아내가 집에서 손수 만든 음식으로 소시지 등 인스턴트 식품은 출입금지(?)다.김씨는 도시락의 미덕에 대해 "사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고,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을 안 해서 좋다"며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그는 뭐가 그리 좋아 시도 때도 없이 '흐흐흐, 하하하'하고 웃는 걸까. 문득 김상용의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가 떠올랐다. '왜 사냐건 웃지요'라고 했던가."즐거우니까 웃죠. 하나님을 믿으면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욕심도 내려놓게 되고,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기도를 하면 답답함이 풀려요. 고함을 지르는 효과가 있다니까요."그는 본의 아니게 자전거 이야기에서 종교 이야기로 샜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따지고 보면 김씨가 자전거를 타고, 매일 도시락을 싸는 것도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의 참뜻을 실천하는 게 아닐까.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인스턴트 식품 대신 유기농 음식을 먹다 보면 자연스레 매연 등 온실가스와 유해 물질이 줄고, 그만큼 '우리'가 사는 지구의 수명도 길어질 테니까….

  • 환경
  • 김준희
  • 2010.01.04 23:02

도내 15cm 안팎 폭설…전역 곳곳서 교통사고

예고에 없던 폭설로 전라북도는 2009년 마지막 날을 큰 혼잡속에서 마무리했다.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대치되면서 지난해 12월 31일 오전까지 군산에 최고 19.3cm를 비롯해 도내 대부분 지역이 15cm 안팎의 눈폭탄을 맞았다.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악화된 도로 상황으로 아침 출근길부터 대혼란이 빚어졌다.대중교통이 제시간에 운행되지 않으면서 직장인들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고, 녹은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이날 오후 3시께와 4시께 전주시 반월동 월드컵지하도에서 승용차 관련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사고처리까지 더뎌져 장시간 정체도 빚어졌다.앞서 오후2시께 국도 23호선 익산시 오산면 장신리 송학교차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인근 목천교차로에서도 승용차 단독 사고가 발생했다.또 오전 4시께에는 완주군 삼례읍 호남고속국도 순천 방면 전주나들목 인근에서 25t과 15t 화물차가 눈길에 전도되는 등 시내외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항공기와 여객선 이용도 기상악화로 직격탄을 맞았다.지난해 12월 31일 오전 11시 20분 군산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가는 이스타항공이 결항했으며, 오후 3시 45분 대한항공도 40여 분 지연 출발하는 등 이착륙도 난항을 겪었다.서해남부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강풍 특보로 3일째 군산항에는 배가 드나들지 못하고 있다. 선유도와 어청도·장자도·계화도로 가는 6편의 여객선도 운항을 중단했다.농가의 시설하우스 등 폭설 피해도 예상되지만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도 재해대책본부는 집계된 시·군의 피해 상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도 재해대책본부는 "계속되는 눈과 추운 날씨로 교통 안전에 주의하고 꼼꼼히 시설물을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 환경
  • 백세리
  • 2010.01.01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18)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응용기술센터 이홍기 소장

우석대 이홍기 교수를 만나기 위해 선택한 지름길, 둑길에서 본 전주천 풍경은 싸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백로가 유유자적하는 여유로움이 있다. 강은 썰매를 타도 좋을 만큼 얼어붙었을까. 논이나 방죽에서 썰매 타고 놀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온실가스에 생각이 미친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그만큼 많아졌을 것이다.이홍기 교수(신소재공학과)의 직함은 지식경제부 지정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응용기술 지역혁신센터' 소장이다. 지난해 지식경제부 지역혁신센터(RIC: Regional Innovation Center) 사업에서 우석대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선정됐고, 이 교수가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바로 며칠 전 '연료 유럽 학회' 참석차 로마에 다녀왔다는 이홍기 교수는 "에너지 사용량을 40% 낮추는 게 우리 목표인데 유럽은 기술도 좋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의식이 높아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일행이 7명이라 큰 차를 빌렸는데 운전하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로마는 '스마트카'라는 작은 차들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도로폭이 좁거든요." 라며 말문을 열었다.우리나라는 도로를 널찍널찍하게 많이 건설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한다. 교통 혼잡이 온실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넓혀야 한다는 논리인데, 혹시 넓은 도로가 큰 차를 당연하게 여기는 배경은 아닌지….그런데 '수소연료전지'란 무엇일까? 이 교수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發電)형 전지(電池)입니다. 수소와 산소가 공급되는 한 계속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장소에 구애없이 사용할 수 있고, 열손실이 없어 효율도 2배 가량 높습니다. 수소는 깨끗하고 효율적인 신에너지입니다."일반인에게 생소한 수소연료전지는 이미 1950년부터 우주선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태양 에너지 개발 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해왔고, 1989년에 교수팀 프로젝트도 꾸렸을 만큼 20년 동안 꾸준히 연구해왔다고 한다.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소연료전지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자원고갈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독일 등 여러나라에서 신에너지로 급부상하고 있어요.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때 발 빠르게 수소전지버스를 운행하기도 했습니다"우리도 수소연료전지차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머지않아 그린카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소연료전지의 문제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우리도 기술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현재로서는 관련 부품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이고, 이 교수팀의 역할이 막중한 셈이다.이홍기 교수가 대학 내에서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저는 학교 안에서 전기자전거로 이동을 합니다. 건축물의 경우 중요한 것은 단열입니다. 2010년 2월에 완주 봉동 과학산단에 준공 예정인 지역혁신센터도 단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시공하고 있습니다"그는 가정에서 어떤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있을까?"우선 옷을 두껍게 입고 발코니 커튼을 이중으로 쳤습니다. 발코니 바깥 창과 안쪽 창 모두에 커튼을 치면 단열 효과가 훨씬 높아집니다. 그리고 밥은 한 번에 먹을 양만 지어서 보온에 따른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또 냉장고 청소를 가끔 합니다. 냉장고는 60% 정도만 채워야 효율적이거든요"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해 놓고 여러 끼니 먹는 문화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을 잔뜩 끓여 놓고 솥 째 데우면 에너지 낭비가 많아진다.가전 제품이 대형화 되는 추세도 걱정스럽다고했다. 예전에 비해 커진 냉장고, TV, 게다가 늘어나는 시청 시간…. TV 시청 대신 차를 끓여 마시며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면 가정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지고, 덤으로 이산화탄소 절감에 전기료 절약까지 챙길테니 얼마나 생산적일까.이 대목에서 이 교수는 생활의 지혜 하나를 준다. '차 마시기 위해 끓인 물이 부득이 남는다면 꼭 보온병에 보관하라'는 것. 물이 식은 후 다시 끓이려면 가스 또는 전기가 소모되기 때문이다.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참 과학적이다.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이 교수가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종이컵 안쓰기라니, 아쉽다.지구촌 전체가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고 있는데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것은 국민들의 이중적 사고 때문이라고 한다. 편의주의나 쾌적한 삶에 익숙해 걱정만 하고 정작 실천의지가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한다. 변화를 일으키려면 시민단체에서 이끌어 주는 것도 필요하고, 언론의 구실도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실 난방을 최소로 하기 위해 옷을 두툼하게 껴입은 그가 힘주어 말한다. "돈만 많이 번다고 선진 시민이 아닙니다"/황춘임 (전북의제 21 성평등분과 위원장)※ 다음 릴레이 주자는 (주)바이칸 최윤호 대표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12.31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17)이동선 전북지방경찰청장

"'나부터(Me First), 다함께 행동(Taking Action Together)'을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해 가는 데 적극 동참하고, 6000여 전북경찰이 언제 어디서든 도민 여러분의 든든한 희망울타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하얀 눈이 전국을 뒤덮었던 지난 21일 전북경찰청장실에서 만난 말끔한 제복 차림의 이동선 청장은 먼저 최근 경찰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희망울타리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그는 "우리 경찰은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파수꾼입니다. 범죄예방을 위해 순찰을 돌기도 하고 이미 일어난 범죄에 대한 수사를 하여 범인을 잡는 등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통단속과 교통사고 예방근무도 경찰업무에 포함되지요."경제도 어려운데,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입고, 폭력배에게 갈취 당한다면 얼마나 서러운 일일까. 경찰이 국민의 진정한 희망 울타리가 돼야 어려운 경제도 살아나고, 지구 온난화 문제도 잘 풀려나갈 것이다.이 청장은 "지난 10월 '경찰의 날'에는 전북경찰청이 치안성과 전국1위 우수관서로 선정되었다"며 은근히 자랑(?)도 했다. 그러나 전북경찰은 이날 받은 포상금 1000만원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기증했다고 한다.평소 사랑의 김장담그기와 같은 봉사활동도 꾸준히 실천해 왔다고하니, 도민의 치안뿐 아니라 온정의 손길을 곳곳에 펼쳐 시민들의 행복만들기에 전북경찰이 앞장서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민생치안, 사회 봉사에 바쁜 경찰들은 지구온난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고 있을까.이 청장은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듯, 어렸을 때부터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녹색생활이 몸에 배도록 교육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환경을 지켜내야 한다는 명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어렵다는 게 문제지요. 그러나 녹색 생활이 녹색습관에서 비롯된다면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당연하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됩니다. "녹색생활이 낯선 사람들을 위해서는 환경과 제도 개선을 통해 행동의 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고, 잔소리만으로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불편과 느림을 즐기라고 할 수 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벌써 녹색실천의 전도사로 유명하다."저는 매년 내복을 챙겨입고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실내온도를 3°C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외부활동이 많은 전경들에게도 내복입기를 권장하고, 과장들과 회의를 할 때나 결제를 받으러 들어오는 직원들에게도 내복을 꼭 입으라고 하는 등 내복전도사가 되었지요"인터뷰 도중 갑자기 제복소매를 걷어 올리는 이 청장. 제복 셔츠안의 회색빛 내복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곤 "한번 입으면 그 중독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해맑게 웃었다."손수건휴대하기도 생활 속 실천 중 하나입니다. 화장실에 가면 종이타월이 있는데, 저는 종이타월 대신 손수건을 사용합니다. 종이 타월을 만들기 위해 소비되는 나무도 지키고, 종이타월을 처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핸드드라이어를 쓸 수 도 있지만 이것도 전기를 사용해야하고, 내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마르지도 않습니다. 가장 깨끗하게 나를 지키면서 환경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입니다."이 청장의 '종이타월 사용하지 않기'에 경찰청 전 직원들도 동참하여, 2010년부터 경찰청 화장실에서 종이타월을 전면폐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청사를 방문하는 도민들에 대한 작은 배려차원에서 절전형 핸드드라이어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한다.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은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내복입기는 기본이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 빼놓기, 실내온도 20°C 지키기가 생활화 되었다. 가족들의 불만은 없을까?이 청장은 " 아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절약실천을 함께 하다 보니 이제는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습니다. 함께 해주는 가족들에게 항상 고맙습니다"경찰청을 비롯한 지역 파출소에서도 녹색생활을 위한 실천운동 이른바 '녹색치안'이 함께 전개되고 있었다. 경찰관서의 백열등을 에너지 효율이 훨씬 높은 절전형 LED로 교체하고, 완주·남원·정읍의 새로 신축된 파출소에는 친환경 설계를 도입해 태양광발전시설을 구비했다. 앞으로 신축될 파출소도 친환경에너지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또한 에코 드라이빙 교육을 통해 경찰업무용 차량의 연비를 높이는 등 에너지 절약운동을 펼치고, CO2배출 제로를 위해 자전거 순찰도 실시하고 있다.이 밖에도 기존 청사 회의실을 전자 회의실로 새단장해 종이 없는 회의를 가능하게 했으며, 불필요한 회의는 줄이고 가능한 화상회의로 대체하여 회의 출장을 위한 에너지 낭비를 없애는 등의 노력을 통해 500여톤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거두었다. 내년에도 꾸준히 노력해 570여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표로 친환경실천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한다.녹색실천, 녹색습관으로 겨울철 내복입기를 생활화하고, 청사 내 실내온도를 20°C로 내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전북지방경찰청 이동선 청장. "썰렁해진 실내온도는 사랑의 성금모금 등 적극적인 나눔실천을 통해 따뜻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환하게 웃는 그의 넉넉한 모습이 아름다웠다./장세화(시민행동21 환경팀장)※ 다음 릴레이 주자는 우석대 수소연료전지부품 및 응용기술 지역혁신센터 이홍기 소장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12.24 23:02

기후 온난화, 상록활엽수 서식지 최대 74㎞ 북상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이 60년 동안 14~74㎞나 북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생물자원관은 1941년부터 2000년까지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약 1.3도 상승한데 따른 한반도의 식물 분포 변화를 내용으로 한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물종 구계(區系) 변화 연구'를 23일 발표했다.생물자원관은 1941년 일본 학자 우에키(植木秀幹)가 설정한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을 재검증해 경계선을 새로 설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북방한계선은 식물이 생육할 수 있는 위도의 북쪽 경계로, 우에키는 상록활엽수64종의 분포를 조사해 '대청도-변산-영암-죽도'를 잇는 북방한계선을 지정했다.생물자원관은 64종 가운데 제주도에만 서식하거나 관상용으로 식재하는 16종을 제외한 48종을 대상으로 1942년부터 2009년까지 채집돼 생물자원관이나 대학에 소장된 표본 4천512점의 생육지 정보를 확인해 '백령도-청양-정읍-포항'을 새로운 북방한계선으로 설정했다.이는 위도 기준으로 짧게는 14㎞(대청도→백령도)에서 길게는 74㎞(영암→정읍)나 북상한 것이다.1941년 조사 때 전북 어청도(위도 36도7분)가 북방한계선이었던 보리밥나무와 후박나무는 각각 백령도(37도56분)와 덕적군도(37도3분)로 올라갔고 호랑가시나무는전북 변산(35도37분)에서 어청도(36도7분)로 서식지를 넓혔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광주 및 전남 전 지역과 충남 서해안 지역이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 분포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아울러 식물의 생육지 확대 또는 축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체군 경쟁, 외래종 침입, 지형 변화, 인간 간섭 등이 있는데, 종별 차이는 있지만 48종이 모두 북상한 것은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생물자원관은 내년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100대 생물지표'를 선정하고 표준화된 모니터링 방법을 고안해 생물다양성의 예측 및 통합관리 방안 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한국 고유종의 멸종이나 털진드기류, 주홍날개꽃매미 등 주요 해충종의 북상에 따른 원예·과수업 피해 등을 예견해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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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2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