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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이 하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

배우다컴퍼니가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 따돌림, 학교 폭력, 성폭력 문제를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 들어주세요를 무대에 올린다.배우다컴퍼니는 자칫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춤과 노래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코러스를 담당하는 배우 다수를 배우다컴퍼니 소속 리틀배우다컴퍼니로 구성했다.우리가 하고 싶었던 진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 등을 무대 위에서 청소년의 언어로 표현해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동시에 어른들에게는 소통의 방법을 제시한다.배우다컴퍼니는 연극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뭉친 전북의 젊은 예술인 단체. 배우다컴퍼니 소속 리틀배우다컴퍼니는 청소년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고 실연하는 단체다. 그동안 총 6번의 정기 공연을 올렸다. 현재는 청소년 단원 20명과 전문 코치 예술인 12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이들의 7번째 정기 공연 작품 들어주세요는 청소년 문제에 경종을 울린다.작품 속 인물은 성폭행 피해자 세영과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전교 1등 선우, 학교폭력 피해자 혜진, 따돌림 당하는 의천은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청소년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관리자라는 인물을 알게 되고, 죽음의 약이 있다는 말에 자살을 결심하고 밀실에서 만난다. 관리자는 죽음의 약을 나눠주면서 죽기 전 1시간 동안 서로의 고민을 나눠보라 권한다. 아이들은 서로 이야기를 듣고 들어주면서 아픔을 치유하고, 더는 피해자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밀실에서 탈출한다.배우다컴퍼니 송원 대표는 이 작품은 인물들의 고민이 일부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직면하게 한다며 청소년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어른들은 청소년 문제를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뮤지컬 들어주세요는 21~22일 오후 8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2.21 23:02

['알렉산더 지라드-디자이너의 세계展'] 상상력 뛰어넘는 세련미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展이 지난해 말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이너 알렉산더 지라드(Alexander Girard, 1907~1993)의 작품 총 7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순수예술과 응용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지라드는 건축, 상업,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디자인한 작품을 4부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세련된 감각의 작품들이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지라드는 유년기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보낸 후 런던과 로마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그 후 미국으로 돌아와 192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후반까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커리어를 쌓았다. 인테리어, 건축, 가구, 텍스타일, 소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상업디자이너다. 구조적이며 유기적일 뿐만 아니라 기하학적 패턴까지 풍부하고 다양하게 디자인했다. 색상 또한 화려하고 선명했으며 당시 그의 디자인은 모던 리빙아트와 포크아트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전시는 4부로 나뉜다. 1부는 지라드가 런던과 로마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드로잉과 수집품을 보여준다. 다양한 아파트 드로잉과 인테리어, 라디오와 턴테이블 등을 디자인했다. 2부는 색, 패턴, 텍스타일 작품을 선보인다. 1950년대 지라드는 허만 밀러社의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서 1970년대 초까지 300여점의 텍스타일과 벽지를 디자인하여 허만 밀러사의 대표 상품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화려한 색상과 이색적이며 장식적인, 심지어 의인화시킨 패턴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3부는 기업에서 토탈디자인으로 옮긴 지라드의 작품들이다. 미국 브래니프 항공사로부터 의뢰를 받은 지라드는 7가지 색상을 이용해서 기업의 로고, 비행기의 외관과 내부, 식기, 탑승객 라운지, 실내가구 등 토탈디자인을 맡았다. 4부는 수집과 설치로 지라드가 십대부터 모으기 시작한 수집품을 보여준다. 포크아트 수집가로서의 열정과 영감을 준 실제 소품들을 볼 수 있다. 그의 상상력의 근원을 추측할 수 있다. 전시회를 마치고 나오니 지라드의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 압도되었다. 지라드의 모던하고 기학학적인 패턴과 스타일이 무엇보다 기쁘고 반가웠다. 특히 따뜻하고 밝은 색상과 아기자기한 조합이 행복을 선사한다. 동짓달에 꽃 본 듯 신선하다. /서유진 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8.02.20 23:02

[문화·예술계로 번지는 '#미투' 운동] 여전히 '괴물' 존재…"공론화로 재발 막자"

문화예술계가 미투(#MeToo) 운동으로 뜨겁다. 지난달 말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고발로 촉발된 반(反)성폭력 운동이 법조계, 문학계, 연극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은 시 괴물을 통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여성 감독은 SNS를 통해 이현주 영화감독의 성폭행을,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는 SNS를 통해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관행이라는, 예술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성폭력을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나아가 폭력적이고 부조리한 위계질서를 청산해 권력의 그늘에서 희생되는 개인이 없도록 만들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전북에는 괴물이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도내 한 문학인은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문제를 공론화할 경우 문단을 시끄럽게 한 장본인으로 낙인찍혀 따돌림 혹은 매장당하는 걸 우려한다며 하지만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갑질에 침묵하지 않아야만 소신 있는 문단 활동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도내 안팎에서 활동해온 최진영 영화감독은 미투 운동에 대해 매우 공감한다며 더욱 공론화돼서 자정 운동으로 번져야 하고, 성범죄 재발 방지책 등 제도적 장치가 가해자에게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분야에 걸쳐 여성 인권이 침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화예술계 사정은 더욱 심각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특출난 한 사람에게 권력이 몰리고, 이들은 자신을 거스르는 사람은 판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문화 권력이 된다. 과거에도, 최근에도 성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인물들은 이를 악용한 사례들이 대부분이다. 최 감독은 예술가라서 기질이 특별하다고 용인하는 것은 가해자나 공조자들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이라며 비틀어진 적폐 중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미투 운동이 미국에서 시작했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이와 같은 운동을 펼쳐왔고, 터질 게 터진 것이다.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서는 안 된다. 이번 기회로 인식과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간증을 통해 용서받고, 권위 있는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또 상을 타는 세상이다. 가해자들이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인정받고 잘 나가는 세상이 계속된다면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한 문학인은 이번 사태를 두고 다시 문단의 침체기가 오진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최영미 시인이 지난 사건을 두고 뒤늦게 SNS를 통해 문학계 전반적인 폐단인 것처럼 비치게 말한 것은 부정적인 시각이다. 정권이 바뀐 후 문단에 조금씩 빛이 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으로 다시 문단의 침체기가 오진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의 논란을 떠나 현 사회에서의 여성 인권 문제는 짚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적받은 부분은 반성하고 성인 성교육 등을 통해서라도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각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나이 대는 낡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악의를 갖는 경우도 있지만 성 문제라는 인식도 못 한 채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문인 사이에서는 동지처럼 가깝게 지낸다는 명분 아래 남성 문인이 고의 없이 내뱉은 성적인 표현이 여성 문인에게는 수치심을 느끼게 할 때가 있다. 모두가 경각심을 갖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성 문제 논란의) 기준이 논의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민주김보현 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8.02.20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청춘마이크'사업 15개 공연팀 모집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문화체육관광부지역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청춘마이크 사업 전북권 주관처로 선정돼 국비 2억3000만 원을 확보했다. 청춘마이크는 신진 예술인들이 4월부터 11월까지 전북 다중 밀집지역과 문화 소외지역, 관광지 등에서 매달 3~4회 공연을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 젊은 예술가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민에게 새로운 문화 행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28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15개 공연팀을 모집한다.신청 자격은 만 19세부터 만 34세까지의 청년예술가면 된다. 주로 5명 이하의 소규모 팀을 대상으로 지원하지만 6인 이상도 신청할 수 있다. 공연 장르는 야외 및 실내 장소에서 버스킹이 가능한 모든 장르(음악, 연극, 무용, 다원예술, 예술일반 등)다.팀별로 연간 5회, 회당 최대 210만 원까지 차등 지원 받는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전북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병천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청춘마이크 사업은 학력경력수상에 관계없이 열정과 재능만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며 지역 청년예술가들이 전문 문화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19 23:02

'정미소에서 빈방으로'…사라져 가는 삶의 추억

올 초 동면에 들어섰던 전주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오는 3월 빗장을 연다. 개관 5주년 기념전이자 김지연 서학동사진관장(사진작가)의 사진전 감자꽃- 정미소에서 빈방으로를 통해서다.김지연 관장은 지난해 12월 그의 사진작업 활동을 정리하는 글사진집<감자꽃>(열화당)을 발간하고 서울에서 대표작전을 열었다. 서울에서 열었던 기념전을 전주에서 이어서 하는 것이다.그는 올해 서학동사진관에서 전시를 열 작가들이 많아 전시를 또 갖는 것에 대해 고민했지만 전시를 보지 못한 전주 독자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그분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절차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전시는 그의 초기 작업은 정미소연작부터 나는 이발소에 간다, 근대화상회, 계남마을 사람들, 낡은 방, 삼천 원의 식사, 최근작인 빈방에 서다까지 그동안 작업한 사진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골라 전시한다. 발문을 쓴 김영춘 시인은 김 관장의 작업을 두고 초기작인 정미소 작업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사람의 가슴에 넣어 둘 만한 좋은 사진을 숨 가쁘게 생산해고 있다고 말했다.또 김 관장은 엊그제 사진관을 연 것 같은데 벌써 5주년이 됐다. 그 기념전으로 감자꽃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전주의 서학동사진관은 김 관장이 2006년 문을 열었던 진안의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와 맥을 같이한다. 계남정미소가 가진 소외된 장소에서 피는 문화 향기의 감성으로 사진관을 꾸려가고 있다. 따라서 계남정미소 운영시절부터 현재의 서학동사진관을 함께 운영하기까지 이어져온 그의 작업은 사진관의 역사와 성격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전시는 3월 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식 겸 작가와의 대화가 3일 오후 4시에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19 23:02

현대미술 이것만 알면 어렵지 않다

전북도민이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이 14일부터 4월 8일까지 현대미술사전, 7키워드전을 연다.초현실주의(Surrealism), 앵포르멜(Informal), 모노크롬(Monochrome), 팝 아트(Pop art), 극사실주의(Hyper-Realism), 퍼포먼스 아트(Performance Art), 미디어 아트(media art). 미술관이 선택한 현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7개 주제다.주제별로 관련된 작품 총 61점을 선보인다.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모노크롬의 이우환, 퍼포먼스의 이건용이강소 등 기념비적인 미술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사전(辭典)을 보면서 개념을 정리하는 것처럼 현대미술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다. 학생에게는 어떤 교과서보다 역동적이고 실감나는 미술 교육의 장이다.이성을 넘어 또 다른 세계로란 부제가 붙는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전쟁의 비참한 현실 속에서 탈출하려는 의지로 찾아낸 대안이다. 콜라주, 데칼코마니 등 새로운 기법으로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는 공상환상의 세계, 인간의 무의식 속 상상의 세계를 주로 표현했다.뜨거운 추상, 액션 페인팅으로도 불리는 앵포르멜 미술은 명확한 형태를 그리지 않고 인간의 격정적인 감정, 극한의 정신 상태를 표현한다.모노크롬은 흰색, 흑색 등 한 가지 또는 매우 제한된 색채만 사용한다. 여백의 미 등 한국 전통 회화 정신이 드러나는 한국의 모노크롬 회화는 주로 단색화로 불린다.미국의 앤디 워홀로 상징되는 팝 아트. 이 장르는 순수예술이 스스로 부여한 우월성과 전위성을 거부하고 만화, 광고, 연예인 등 일상생활에 강한 영향을 주는 대중문화와 산업화 사회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또 그림을 공산품처럼 대량 생산해 예술작품의 유일성을 깨뜨리고자 했다.최근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빛(LED조명)과 드론으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것도 미디어 아트의 일종이다. 디지털 시대인 오늘날, 미디어 아트의 영역은 매우 넓고 복잡해 설명하기 어렵지만 대중매체와 신기술을 활용하는 예술로 정의할 수 있다.이와 함께 사진처럼 완벽하게 묘사하는 극사실주의, 개념과 사건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종합예술 형태의 퍼포먼스 아트에 대한 개념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14 23:02

전주소리문화관에는 소리가 있다

전주소리문화관은 지난해 시범 운영한 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을 전주소리문화관 브랜드 공연으로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은 오랜 세월 꿋꿋하게 농악을 이어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악단, 판소리, 사물놀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2016년 첫 공연 이후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전주소리문화관은 4월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총 30차례 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을 공연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6~9월에는 일요일에 공연하고, 이외 기간에는 상설국악공연 세상의 소리 전주의 소리(매주 토요일 공연)와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다.1년 내내 진행되는 상설국악공연 세상의 소리 전주의 소리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산조, 민요, 무용, 전통연희 등을 펼쳐 보인다. 소리와 관련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소리 제작소, 소리꾼에게 판소리 한 소절을 배워보는 천년전주 소리 나눔 교실 등도 운영한다. 판소리 다섯바탕과 심청전 완판본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판소리 다섯바탕전도 개최한다.전주소리문화관 관계자는 다양한 소리 콘텐츠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2.13 23:02

전북 조각가 4인, 평창올림픽서 예술혼 '활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과 함께 열리고 있는 문화올림픽에 전북지역 미술인들이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 정신을 예술로 풀어낸 문화올림픽의 공식 메인 행사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FIRE ART FESTA 2018)에 전북에서 활동하는 강용면, 김성수, 홍경태, 문민 조각가가 섭외된 것. 국제 행사의 위상에 걸맞은 국내외 예술인 34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전북 조각의 역량을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됐다.△올림픽 주요 행사에 전북 예술인 참여 뿌듯오는 25일까지 강릉 경포해변에서 열리는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는 동해바닷가에 약 4미터 높이의 대형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정해진 기간에 불태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제의적인 문화행사다.팀 메탈리스트로 설치작품 소멸과 생성을 전시한 김성수, 홍경태, 문민 작가는 참여 예술인 중 가장 젊다. 이들은 국제적인 행사에 전북 작가들이 내로라하는 미술가들과 함께 참여하고, 전 세계인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뿌듯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김성수 작가는 개인보다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젊은 조각가들이 뭉쳐 작업하는 것이 공동체 정신에 더 부합하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색깔이 나온 것 같아 앞으로도 프로젝트 형식으로 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팀 메탈리스트는 강릉 설화 헌화가에서 착안해 꽃봉오리 형상의 나무 구조물을 만들었다. 불에 타면 꽃잎이 벌어지면서 사람 형태의 구조물이 드러난다. 처음의 목재 작품은 재가 돼 사라져도 철재로 만든 꽃잎과 뼈대는 남아 새로운 작품을 창조한다. 이들은 몸을 내던져 불태워도 자신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것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새만금 잼버리도 해안가 문화 기획 기대군산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강용면 조각가는 이미 널리 알려진 중견 조각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꾸준히 작업해온 밥그릇 조형물을 김제에서 공수한 볏짚으로 만들었다. 강 조각가는 밥그릇은 조왕신을 상징한다며, 전통적으로 조왕신에게 안녕을 빈 것처럼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빈다고 말했다. 볏짚으로 만든 이유는 정원 대보름에 볏짚으로 만든 달집을 태워 풍요와 행복을 빈 것에서 착안했다.파이어 아트 페스타는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하기에 관객은 찾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고, 일몰 이후 작품을 태우는 퍼포먼스는 화려함과 의미를 동시에 가졌다는 평가다. 미국영국 등 해외 언론사와 SNS 등에서 반응이 뜨겁다.그는 예술로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강원도의 자연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기획이었다며, 전북 새만금에서도 2023년 세계 잼버리가 열리는데 이처럼 새만금 갯벌 등 자연경관을 적절히 활용한 문화 콘텐츠, 볼거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13 23:02

"전북 문인들 복지 증진·문단 발전 위해 최선"

전북문인협회 제3031대 회장 이취임식이 지난 10일 전주지역 한 음식점 연회장에서 열렸다.이날 안도 전 전북문인협회장의 이임식과 류희옥 전북문인협회 신임회장의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정동영 국회의원, 고미희 시의원, 김남곤서재균이운룡 문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류희옥 신임회장은 속물적인 명예욕이나 천박한 공명심이 아니라 일편단심 머슴처럼 일하면서 전북문협 회원들을 섬기고, 모시고, 받들겠다며, 3년의 임기가 끝나고 이임식을 할 때는 전회원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일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취임식에서 공약에 대한 다짐과 앞으로의 업무 계획을 밝혔다.지난 선거 운동 당시 그는 전북문협 회원 원고료 지급 등 문학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자비 투입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류 회장은 지난 선거 이후 현재까지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전북문학상 상금 인상과 회원 원고료 지급 등 공약을 이행할 3년 치의 기금을 메세나 운동으로 확보해 놨다고 말했다.또 앞으로 전북문협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도 병행해 문단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12 23:02

펜으로 붓으로 흑연으로…5인 5색 '한옥마을 드로잉'

태조 어진을 봉안한 경기전을 중심으로 전주 한옥마을 명소를 현대미술로 표현한 전시회가 열린다.전주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13일부터 25일까지 기획전 경기전에 온 미술가- 드로잉전을 연다.경기전 옆을 10년 넘게 지켜온 교동미술관은 지난 2014년부터 경기전이 가진 전통성을 현대미술로 해석하는 교동 아트프로젝트(옛 한옥마을 아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김성민, 이문수, 이주원, 정인수, 조병철 등 5명의 화가를 초대해 간결한 드로잉으로 경기전과 전주 한옥마을을 풀어낸다.흔히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밑그림 정도로 인식돼는 드로잉. 채지영 교동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작가의 첫 느낌이자 첫 구현물인 드로잉이야 말로 미술의 순수함과 작가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과정이라며, 동시대 미술에서는 미술가마다 드로잉의 개념과 스타일도 다양화됐는데, 미술작품의 순수한 첫 느낌을 감상하는 것도 묘미라고 말했다.김성민 서양화가는 흑연으로 경기전을 그렸다. 일일이 갈아서 가루로 만든 흑연을 마치 까만 물감처럼 사용했다. 보통 4B연필로 그림을 그리지만 연필심의 본질인 흑연 자체로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한옥마을 펜화집도 발간하는 등 전주 한옥마을 펜드로잉으로 널리 정인수 화가는 섬세한 펜화의 매력을 보여준다. 주로 100~200호 대작을 그리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 10호(가로 53㎝세로 40.9㎝) 크기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로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스케치북에 습작 형태로 많이 그렸던 드로잉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서다.드로잉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이문수 작가는 구체적인 형상보다는 작가의 심상, 느낌을 강조한 모습이다. 유화 드로잉을 보여준 이주원 작가는 투박한 붓터치로 눈 내린 한옥마을 전경을 단숨에 그려냈다.조병철 작가의 작품 이수는 경기전에 관한 자신의 추억을 담은 것이다. 이수는 건축물 등에 뿔 없는 용의 서린 모양을 아로 새긴 형상이다. 그는 고등학생이던 1970년대 말 경기전은 도심 한복판의 유일한 시민공원이었다. 선배들과 첫 야외사생을 경기전으로 나왔었는데 그때의 설렘과 떨림을 잊을 수 없다. 이번 작품 속 이수는 경기전 내 예종대왕태실비에 새겨진 것을 그린 것으로 당시 내가 기억하는 경기전의 상징이다고 말했다.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장은 과거에는 드로잉이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전 구상 정도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그 자체로 인정을 받아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다며, 5인의 미술가가 각자의 색깔을 담은 작품을 통해 드로잉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12 23:02

전북 종교 근대문화유산 발굴 본격화

전북 지역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 발굴 작업이 본격화된다.전북도는 종교 관련 근대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8일부터 18일까지 전수 조사를 한다.발굴된 근대문화유산은 등록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계획이다. 등록문화재는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자료는 도지사가 각각 지정한다. 향후 등록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될 경우 국비, 도비 등 예산 반영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근대문화유산은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문화유산을 일컫는다. 사적지, 건조물, 서적, 회화, 조각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유산의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를 토대로 등록지정한다.이번 전수 조사는 시군 관계자, 전문가, 종단 원로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현지 합동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4월까지 보존관리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그리고 5월까지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문화재 등록, 문화재자료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종교 관련 등록문화재는 진안성당 어은공소, 전주 신흥고등학교 강당과 본관 포치, 원불교 익산성지, 장수성당 수분공소, 군산 둔율동 성당 등 5건이다. 종교 관련 문화재자료는 전동성당 사제관, 천주교 신성공소, 금산교회, 두동교회 구 본당 등 4건이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2.09 23:02

[전북 르네상스 꿈꾸는 청년들] ⑥ 이준희 버스커즈팩토리 대표 - 버스커들의 '조력자'…"신선한 거리예술 만들어 갈겁니다"

2014년 초만 해도 전북에서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었던 버스킹(거리 공연Busking). 이제는 전주 전북대 앞 광장, 첫마중길, 풍남문광장 등 시민들이 모여 있는 장소들에는 공연이 빠질 수 없게 됐다. 오늘날 지역의 거리 공연이 활발해지기까지는 이준희(29) 버스커즈팩토리 대표의 역할이 컸다.△거리공연은 시민이 시민 응원하는 팬 문화이준희 버스커즈팩토리 대표 역시 2009년 전북대 밴드 싱건지의 보컬기타 멤버로 음악을 시작한 공연인이다.밴드를 하면서 거리 공연의 매력에 빠졌죠. 무대 구분이 없는 거리는 누구나 공연자, 관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연, 음악은 특별한 공연장에서 유명인이 하는 게 아니라 내 주위 사람과 이웃, 지역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고, 이걸 가장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곳이 거리라고 봤습니다.더 많은 공연자와 시민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활동하는 밴드뿐만 아니라 거리 공연을 하고 싶어 하는 동료들을 돕기 시작했다. 정기적인 거리 공연을 하다 보니 외부에서 거리 공연축제 기획 요청이 들어왔다.어느 순간 전주 거리 공연들 뒤에는 이준희 씨가 서있었다. 그는 동료들의 협업 제안이 계속되고 노하우를 쌓게 되면서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2014년 버스커즈팩토리가 설립된 배경이다.△공연-관객 연결자, 버스키커가 내 역할그는 현재의 자신을 버스키커(Buskicker)라고 소개했다. 버스키커란 판을 벌이고 공연인들과 관객을 만나게 해주는 중간 연결자라고 보면 된다. 공연을 하는 버스커와 달리 공연 기반환경을 조성하고 생산자와 수요자가 모두 만족하는 버스킹(거리공연)을 기획한다.이 대표와 기획단으로 구성된 버스커즈팩토리는 버스키커들이 모인 단체인 셈이다. 거리공연이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공연 기회를 주고 연습실장비를 빌려준다. 전주시 일대를 돌아다니며 최적의 공연 장소를 찾고, 토지 소유자와 주변 상가인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일, 공연 중 문제나 민원이 발생했을 때 원활히 해결하는 일 등도 버스키커의 몫이다.겨울을 제외하고 매주 3~5회 전북대 구정문, 전주 동물원, 풍남문광장, 첫마중길 등에서 자체적인 기획 공연을 연다. 원래 즉흥성과 자유로움이 장점인 거리 공연을 정해진 틀로 짠다는 것은 힘들고요. 저희의 역할은 공연이 더 흥미롭도록 공연자들의 순서를 조합하고 시간을 분배하는 등 정리를 해주는 거죠.또 다른 역할은 공연자와 공연자를 연결해 주는 것이다.보통 보컬, 악기 등 같은 역할의 예술인들끼리 알고 지내잖아요. 거리 공연을 하려면 보컬, 건반, 기타, 드럼, 춤 등 성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이 필요한데 공연을 하고 싶어도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현재 버스커즈팩토리 홈페이지에는 약 400명의 공연자(단체)의 정보가 등록돼 있다. 버스커즈팩토리 커뮤니티 안에서 활동하지 않는 일반 공연인도 등록하고 볼 수 있는데, 거리 공연을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열린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다.△다양한 방식 거리문화 개발할 것그의 최종 목표는 거리공연을 자생적이고 지속가능한 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식화 된 거리공연에 변화를 줘야 해요. 신선하고 새로움이 있어야 지속적으로 관객을 확보할 수 있죠. 동시에 현재 거리공연에서 발생하는 민원이나 문제는 최소화해야 하고요.이에 따라 올해 다양한 형식의 거리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움직이는 공연장(문화배달부) 공연을 확대한다. 악기를 싣는 작은 공연장 형태의 구조물을 자동차로 끌어 이동시키는 것이다. 구조물을 탄 밴드는 거리를 돌며 더욱 적극적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다. 큰 예산이 필요했지만 아이디어를 높게 본 후원자들 덕분에 현실화할 수 있었고, 올해도 차없는 거리나 골목을 돌며 문화를 배달할 계획이다.조용조용 콘서트는 소음 민원을 고려한 소리가 나지 않는 공연이다. 공연은 열리지만 음향은 모두 관객들이 착용한 무선헤드폰으로만 송출돼 외부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헤드폰을 착용한 관객과 예술인만 교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장기적으로는 공연을 음식(푸드트럭), 여행 등 타 장르와 결합해 폭넓은 거리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물론 지금은 버스커즈팩토리를 통해 전북에 거리공연을 확산하고 안정화시키는 것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09 23:02

전북 성인 10명 중 6명 책 한권도 안 읽어

지역 주민 중 일반 종이책을 읽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북지역의 연간 성인 독서율이 4년 만에 약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북지역 성인 10명 중 약 6명은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독서진흥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발표한 2017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연간 독서율은 43.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으로, 전남(43.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2013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서 전북지역 연간 독서율은 84.2%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전북은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로 연간 독서율 독서 시간 등 5대 독서지표를 분석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평균 이하 수치를 기록해 독서 실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전북도민의 1인당 연간 평균 독서량은 6.3권으로, 전국 평균 8.3권에 못 미쳤다. 또 평균 독서시간도 17.2분으로 전국 평균(23.4분)보다 적다.이에 따라 전북도 및 시군 차원에서 독서 운동, 공공도서관 접근성 강화, 독서 프로그램 기획참여 독려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이 요구된다. 지역 간 독서 격차 해소를 위한 문체부의 독서문화진흥정책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한편, 2017년 전국 연평균 성인 독서율은 59.9%로, 2013년(71.4%)에 비해 하락했다.이번 조사(면접설문)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여 명과 초등생(4학년 이상) 및 중고교생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됐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08 23:02

조선시대 생활 속 완판본

전주 한옥마을 내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이 완판본으로 제작된 조선시대 다양한 서적 인쇄본을 새로 선보인다.지난해부터 완판본문화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대장경문화학교가 새해를 맞아 상설 전시실을 개편했다. 지난해 상설전시는 각수(刻手)의 전통 판각 시연과 함께한 완판본 제작과정 이야기, 완판본, 목판본과 필사본 비교, 심청전 목판 복각(復刻) 기념 특별전을 진행했다. 완판본의 역사와 특성, 제작과정 등 기본 개념과 배경을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완판본 결과물들을 전시해 관객의 흥미를 높인다.오는 8월까지 이어지는 새 상설전시의 제목은 조선시대 생활 속, 전주 책 완판본. 이번 전시에서는 전라감영에서 간행된 동양 최고의 한의학 의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신형장부도(身形臟腑圖) 복각 인쇄본, 관찰사의 살인사건 지침서인 <증수무원록언해(增修無寃錄諺解)>에 수록된 신체모형의 인쇄본이 주목할 만하다. 민간 출판업자인 서포(책방)에서 발간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완판본 한글고전소설과 편지쓰기 방법, 장례와 제사의 절차, 생활백과용 도서, 사서삼경, 의서 등에 대해 쓴 서책도 전시된다. 조선시대 생활 문화상을 느낄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안준영 완판본문화관장은 완판본은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던 서책을 모아 완판본의 중요성을 드러냈다며, 목판과 한지가 만나 완성되는 목판 인쇄술은 나눔의 문화다. 2018년도 완판본문화관은 기록 문화 나눔을 이어가는 공간으로써 완판본이 가진 본연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장경문화학교는 목판 제작과정에 대한 연구, 목판 복원, 고서적 복원, 판각 전문 인력 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관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8.02.08 23:02

다가오는 설, 가족과 함께 이곳 어때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전북지역 대표 문화시설들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국립민속국악원은 16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국악으로 여는 새해 공연을 한다.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과 솟대쟁이패보존회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예원당 마당에서 한 해의 소망을 비는 소원성취 길놀이를 시작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액을 막고 복을 비는 액맥이 타령과 널뛰기, 윷놀이 등으로 채워진다.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땅재주 살판으로 공연의 흥을 돋우고 무대 중앙에 세운 긴 장대(솟대)에 올라 솟대놀이도 뽐낸다.솟대놀이는 조선 후기 남사당패와 쌍벽을 이룬 솟대쟁이패가 연행했던 연희로 솟대산이의 재담과 다양한 기예 백희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30년대 원산 공연을 끝으로 해체돼 명맥이 끊겼다가 2013년 한국무형유산교육개발원에 의해 복원됐다.아슬아슬한 솟대놀이가 끝나면 신명 나는 판굿이 이어진다. 채상소고놀이, 상쇠놀이, 사자춤, 버나놀이 등 화려한 연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뒤이어 펄펄 뛰는 줄타기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운수대통 무술년에 제대로 노는 큰 판이다.공연 1시간 전부터는 예원당 마당에서 민속놀이체험 한마당을 펼친다. 민속놀이 3종 경기, 윷점 보기, 연날리기, 널뛰기, 솟대 만들기, 가래떡 구이 맛보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개띠 관람객과 한복을 입은 관람객, 3대가 함께 온 관람객에게는 선물도 증정한다.또 한국전통문화전당은 다양한 설맞이 체험 교실을 준비했다.한국전통문화전당은 16일을 제외한 15일부터 18일까지 가족이 함께하는 키움 福슬 福슬 설맞이 체험 교실을 운영한다. 15일에는 한지 액자와 만두, 17일에는 약과, 18일에는 우드볼과 매듭 인형을 만든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로 나눠 하루에 두 차례 진행한다. 체험별 2인 1조로 총 20팀을 모집한다. 체험비는 한 팀당 5000원.같은 기간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도 전통 한지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 활동이 이뤄진다. 한지문화체험실에서는 한지 멍멍이 등 만들기, 색동 하회탈 만들기, 일월 오봉도 판화 체험을 진행한다. 한지제조체험실에서는 색동 한지 뜨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와 노인을 동반한 가족은 누구나 무료로 체험 가능하다.또 이 기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1층 로비에서는 투호, 단체 제기, 뽁뽁이 활쏘기 등도 즐길 수 있다.참여를 원한다면 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시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zzzwre@naver.com) 또는 팩스(283-1201)로 신청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02.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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