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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한국의 전통주로 탁주(濁酒)나 농주(農酒), 재주(滓酒), 회주(灰酒)라고도 한다. 보통 쌀이나 밀에 누룩을 첨가해 발효시켜 만든다. 발효할 때 알코올 발효와 함께 유산균 발효가 이뤄진다. 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는 6~8% 정도다.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식힌 다음 누룩과 물을 섞고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켜 술지게미를 걸러 만든다. 이때 술지게미를 거르지 않고 밥풀을 띄운 것을 동동주라고 한다.흔히 부르는 탁주(濁酒)는 용수를 박아 뜬 맑은 술 청주(淸酒)의 상대적인 이름이다. 집에서 담그는 술이라고 가주(家酒)·가양주(家釀酒), 빛깔이 희다고 백주(白酒), 농부가 즐기는 술이라고 농주(農酒), 제상에 올리는 술이라고 제주(祭酒), 약으로 쓴다고 약주(藥酒), 신맛을 중화시킨 술이라고 회주(灰酒), 일반 백성들이 즐기는 술이라고 향주(鄕酒), 쌀알이 동동 뜨는 술이라고 부의주(浮蟻酒),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고 국주(國酒) 등으로 불린다.막걸리는 국어사전에 ‘마구 걸러 짜낸 술’이라고 적혀 있다. 막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은 발효주라 살아있는 유산균이 가득하고, 힘든 일을 이겨내고 허기를 달래주는 든든한 약주다. 막걸리는 값이 싼 데다 20여 가지에 이르는 풍성한 안주를 두루 맛볼 수 있다. 탁주에 그쳤던 제품에 노화 방지 효능을 지닌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출시되고, 색깔과 입맛 등 소비자 욕구를 고려한 복분자나 송화, 오미자, 상황버섯 등으로 만든 막걸리도 시판 중이다. 요즈음은 신세대 입맛에 맞춘 퓨전 막걸리가 등장하면서 소비층이 20~30대로 확대됐다.우리 고장 전북에도 막걸리 제조공장은 모두 70여 개소에 달한다. 남원이 12곳으로 가장 많고, 익산 9곳, 정읍 8곳, 완주 7곳, 김제·임실 각각 6곳, 고창·진안 각각 5곳, 전주·부안·순창·무주 각각 4곳, 장수 2곳, 군산이 1곳에 이른다.
농사를 지어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적인 전업농부와 달리 텃밭농부는 자가 소비와 이웃 나눔을 목표로 농사짓기 때문에 이들에게 텃밭 가꾸기는 노동인 동시에 여가다. 그 과정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느끼고, 많이 수확하지 않아도 내 가족과 이웃이 먹을 만큼만 거둬들이면 충분하다.밥상 위에 건강한 먹을거리가 넘치고 가족 간에 대화가 늘어나는 기쁨, 인사조차 주고받지 않던 이웃과 안부를 묻고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 등 텃밭을 통해 발견한 행복을 담은 책이 나왔다. 조두진 매일신문 기자(소설가)가 펴낸 <소농의 공부- 소설가 농부가 텃밭에서 배운 작고 서툰 손의 힘>(유유).책은 텃밭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직접 벌레를 잡고, 천연농약을 만들며, 작물 고유의 성장 속도에 맞춰 타고난 크기대로 키운다.하지만 농사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전문화와 세분화로 인류가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됐음에 감사하는 한편, 그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마움, 미안함, 기쁨, 행복, 유대감, 협력, 낭만, 배려와 같은 인간적인 정서다.조두진 기자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라는 현대 자본주의의 편리함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 효율성과 경제성에서 한 발짝 물러나 다소간의 불편을 생활로 끌어들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살이의 가치와 미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텃밭 가꾸기 대백과>를 펴낸 저자는 대구 도시농부학교 교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가로서 2005년 장편소설 <도모유키>로 제10회 한겨레문학상, 2001년 단편소설 <게임>으로 근로자문학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개교 70주년을 맞은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교내 신문방송사에서 60여 년간 공모한 문학상의 당선작을 묶은 <전북대 신문방송사 문학상 당선작 전집>을 출간했다. 전북대 신문방송사는 지난 1954년부터 전북대신문 학술문학상이라는 명칭으로 작품을 공모해왔다. 2001년에는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대표 장성수)과 함께 최명희 청년문학상을 제정해 전국 고교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선정했다. 2009년부터는 이를 가람 이병기 청년시문학상·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으로 나누어 계승해 운영하고 있다. 모든 당선작을 수록한 이번 전집은 5권으로 구성돼 있다. 문학상의 변천사를 알 수 있도록 <학술문학상 Ⅰ>(1957~1969), <학술문학상 Ⅱ>(1970~1979), <학술문학상 Ⅲ> (1980~2000), <최명희 청년문학상> (2001~2008), <가람 이병기 청년시·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2009~2017)으로 각 권의 이름을 달리했다. 문학상의 역사만큼 작품수도 상당하다. 시 114편, 소설 97편 등 총 300여 편의 작품이 담긴 전집은 분량이 200자 원고지 9000매에 이른다. 특히 1971년 당선된 최명희 작가의 소설 ‘정옥이’도 수록돼 눈길을 끈다.
이광재, 정도상, 장마리, 황보윤, 차선우, 김소윤, 한지선, 김저운 등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 있는 전북지역 중견 소설가 8명이 단편 소설집을 냈다. 오늘 당신의 끼니에 안부를 묻는 작품집 <마지막 식사>(예옥).이광재의 먹을 만큼 먹었어, 정도상의 청국장을 끓이다, 장마리의 한 가족 따로 밥 먹기, 황보윤의 모니카, 모니카, 차선우의 초대, 김소윤의 장마, 한지선의 4월이었을까, 김저운의 마지막 식사 등 총 8편이 수록됐다.김양호 숭의여대 교수(소설가)는 <마지막 식사>를 두고 일가족이 먹는 밥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소설집이라고 평했다.생면부지 나그네라도 소매를 붙잡아 음식을 대접하는 전라도의 정서, 신개발로 사라지게 된 마을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무연고자의 무덤에 음식상을 차려주는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다. 섭식장애에 걸린 소녀의 고통에 대한 연민과 대구탕돼지고기가 들어간 청국장매실장아찌브리야니멀리 멕시코에서 먹는 김치찌개 등 군침이 도는 음식, 그러나 한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없는 현실까지도 담아냈다.모니카, 모니카, 장마에 등장하는 계란프라이, 매실장아찌는 구원의 맛이다. 섭식장애, 의붓아버지의 학대 등 어두운 과거와 현실에서 유일한 빛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다. 남편의 내연녀를 초대해 그녀의 소변을 섞은 김치찌개를 대접하는 발랄한 복수극 초대는 또 다른 형태의 구원의 맛이다.점점 식탁에 마주앉을 기회가 사라지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담은 한 가족 따로 밥 먹기, 죽은 자들에게 제사상을 차려주는 마지막 식사는 잊혀져가는 가족의 의미로까지 확장해 물음을 던진다.맛은 기억이며 맥락이다. 이십 리 길을 걸어 어느 날 학교에 찾아온 어머니가 점심 대신 먹으라며 내민 쑥버무리 맛은 겨울보다 춥던 이른 봄의 바람 끝과 거기 얹혀 있던 봄내음, 바람을 막아주는 들판의 짚단에서 풍기던 기분 좋은 냄새허기를 채우던 자식의 모습에도 아랑곳없이 들판 저 멀리 시선을 풀어놓던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아른거리게 하는 눈물이 있어야 비로소 오롯해 지는데( 먹을 만큼 먹었어 중)4월이었을까, 먹을 만큼 먹었어, 청국장을 끓이다는 음식의 맛과 이에 담긴 인간의 기억과 삶을 교차한다.이지은 문학평론가는 먹는다는 행위에는 인간사의 굴곡과 풍파가 녹아 있다면서 독자들의 식사도 언젠가 요약될 각자의 인생의 맛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여덟 편의 소설이 독자의 끼니에 건네는 안부를 음미해보자고 말했다.
시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시낭송 축제가 열린다.(사)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지부장 이소애)가 오는 21일 오후 5시 전주 덕진공원 야외무대에서 문화행사 덕진연못에 핀 시를 개최한다.이소애 전주문인협회장은 전주 시인과 시민들은 대동, 절의, 평등사상이 절절히 흐르고 있는 덕진연못에서 해마다 연꽃을 보며 생을 건너왔다며 전주의 정신, 꽃심을 지닌 땅에서 그 생명력을 바탕으로 한바탕 끼를 발휘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전주 덕진지의 연꽃 역사를 알리는 영상과 전일환 수필가의 영상해설, 김연경 시인의 여는 시 덕진 연잎 태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 낭송이 시작된다. 나인구, 황호정, 신해식, 이숙희, 유응교, 류희옥, 김금남, 고미희, 박소정, 황점숙, 김은숙 등 도내 문인들이 자작시를 대중 앞에서 직접 읽는다.일반시민 낭송자도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양규철 씨는 이철균 시인의 한낮에를, 강생례 씨는 김해강 시인의 금강의 달을 낭송한다.
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가 시상하는 제8회 작가의 눈 작품상 수상자로 극작가 최기우(45) 씨가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희곡 달릉개다.심사위원들은 최 극작가는 전북 연희 전통을 충실히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재창조의 선봉에 서 있다면서 그의 희곡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쓴이가 자신의 글 안에서 즐거워하고 재미지게 노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평했다. 심사는 이병천안도현복효근김병용 작가가 맡았다.최기우 작가는 연출가와 배우가 아니라 문학인들과 삶의 동력인 선배들이 희곡을 읽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다고 말했다. 전주 출신인 최 씨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고 전북 콘텐츠를 소재로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 집필에 힘을 쏟고 있다. 희곡 상봉(2003)과 은행나무꽃(2014)으로 전국연극제 희곡상을 두 차례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학예연구실장과 (사)문화연구창 대표, 얘기보따리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전북작가회의 총회에서 열린다. 한편, 작가의눈 작품상은 전북작가회의의 작품집 작가의 눈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제정된 것으로, 매년 그해 실린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화투는 꽃 그림이 그려진 투전이라는 뜻으로, 계절에 따라 꽃이나 풀 따위가 있는 풍경을 그려 넣은 딱지 모양의 놀이 도구이다. 화투는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가 아니고 일본에서 건너온 문화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화투를 누가, 언제, 어떻게 우리나라에 전파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마도 19세기 말 일본 대마도 상인들이 장사 차 우리나라를 내왕하면서 퍼뜨린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그런데 일본에서 건너온 놀이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없어진 놀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명절 때는 물론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으레 필수로 여겨지는 놀이가 되었으며 고유의 민화투에서 ‘고스톱’이라는 한국인의 독창적 방법을 만들어냈다.이렇게 화투(花鬪)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딱지치기 놀이용 카드다. 일본에서의 명칭은 화투(花札: 하나후다-꽃패)다. 그 유래를 보면 16세기 후반, 일본이 포르투갈과 대대적으로 무역을 시작한 시절 포르투갈 선교사가 가져온 라틴식 플레잉 카드가 있었다. 그런데 도박성 때문에 금지령이 떨어진 이후 규제를 피하고자 완전 다른 그림을 그려서 사용한 것이 지금의 화투다.화투장마다 꽃과 식물로 바뀌고 모양은 광, 열, 단, 피로 바뀌게 되었다. 물론 1대 1로 대응되지는 않았으므로 이 과정에서 화투만의 독창성이 생겼다. 화투의 그림이 복잡하고 구체적인 사물이 그려져 있는 것은 규제를 피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농담으로 화투를 지칭하는 ‘동양화 감상’이라는 말은 도박혐의로 잡혀가지 않으려는 필사의 변명이기도 했다. 그러나 도박이 성행하면서 화투 역시 금지령이 수차례 떨어지기도 했다. 나중에는 화투를 가지고 마음껏 놀아도 되는 대신 화투 공장에 세금 폭탄을 얹는 등 완화되기도 하다가, 끝내 규제도 다 폐지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지금은 치매 예방치료제로 노인회관 필수품이 되었다.
수필가 양희선(80) 씨가 ‘제3회 은빛 수필문학상’을 받았다.전주 안골은빛수필문학회는 매년 안골노인복지관 사회교육프로그램 수필창작반 수강생을 대상으로 도서출판 북매니저가 지원하는 ‘은빛 수필문학상’을 시상한다. 수상자에게 상패와 창작지원금 300만 원을 수여한다.전일환(전 전주대 부총장) 심사위원장은 “옹기를 빚는 과정이나 발효방법을 우리 인생에 비겨 분석하고 해석해 나가는 수필작법은 양희선 수필가의 작품 ‘옹기(甕器)’에 옹글게 형상화되었다”고 밝혔다.양 수필가는 종합문예지 대한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13년 수필집 <길 따라 꿈길 따라>를 출간했다.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에서 주최한 제29회 자연보호활동수기 공모에서 가작을 수상하기도 했다.시상식은 다음 달 20일 오후 4시 전주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열린다.
김덕남(69) 전주 용소초등학교 전 교장이 수필집 <아직은 참 좋을 때>를 출간했다.김 전 교장은 올해 가을 칠순을 기념해 그동안 써 온 글들을 수필집으로 엮었다. 유년 시절부터 스물두 살에 교직에 입문한 일, 남편 신국중 전 전북도교육위원회 의장과의 만남, 대한문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된 일 등을 수필로 기록했다. 부록에는 펜으로 그린 여행지, <추억의 사립문> 삽화 등을 배치했다.그는 “자기도취에 빠진 글이었지만 글 쓰는 시간만큼은 행복했다”며 “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저의 유일한 취미인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만은 멈추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김덕남 전 교장은 43년 동안 교직에 몸담았다. 2014년 대한문학 수필 부문으로 등단한 뒤 2015년 에세이스트 수필 부문으로 재등단했다. 현재 아람수필문학회 부회장, 대한문학 작가회 이사, 에세이스트 문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시는 생의 에너지다. 시와의 소통을 꾸준히 감내하면서 나 자신을 만나겠다.” 제6회 중산문학상 수상자인 목천(沐川) 정병렬(80)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시인의 본분에 더욱 충실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밝혔다.중산문학상 운영위원회 주최로 지난 10일 전북문학관 문예관에서 열린 ‘제6회 중산문학상’ 시상식이 문인들의 깊은 관심과 성원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축사는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선기현 회장, 전북문인협회 안도 회장이 맡았다. 수상자의 시를 김연경, 김주순 시인이 낭송해 의미를 더했다. 중산(中山) 이운룡 전 전북문학관장이 제정한 중산문학상은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주는 상이다. 그동안 전북 출신 문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던 중산문학상은 지난해부터 수상자 대상을 한국 문인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순창 출신 원로시인 정병렬 시인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상패와 창작지원금 500만 원을 받았다.중산문학상 심사위원 소재호 시인은 “그동안 탐미적 시안(詩眼)으로 시의 진경산수를 펼쳐준 목천 선생은 삶과 대상의 내면세계를 투시해 존재의미를 표상하고, 시 자체를 자기 구원의 대상으로 수용하려는 무언 정진의 수목정신(樹木精神)을 보여주었다”며 “외로움이란 것도 나를 사랑하는 절대 자유의 모태였다”고 평했다. 이어 “목천 선생은 언어의 엄결성(嚴潔性)을 시 창작 과업으로 믿고 이를 구현코자 노력한 시인”이라며 “이제 거목과 거목이 어깨를 짜고 숲이 되어 살아가는 식물적 생태와 같이 그를 ‘숲의 시인’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정 시인은 순창 출생으로 196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중등 영어과 교원(교감)으로 정년을 마쳤고 두리문학회·강천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다수의 시집을 냈고 전북시인상을 받았다.
송하선 시인이 여든 무렵의 시편들을 엮어 시집 <몽유록>을 펴냈다.50여 년 동안 절대 서정의 아름다움을 찾아 헤맨 노시인의 일관된 시정은 이번 시집에서 소박하면서도 고아한 품격의 시심을 자신의 시문학으로 승화한다. 몽유록 연작을 비롯해 60여 편의 시를 실었다.때로 인간의 삶을 관조하고 때로 인간의 삶을 투시하면서 인생과 자연을 노래한다. 특히 가필(加筆)한 이전 작품들도 배치했다. 시인 자신의 시적 도정을 종합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전정구 문학평론가(전북대 명예교수)는 물욕을 경계하며 마음을 비우는 그 순간 텅 빈 시인의 마음에서 신성이 깃든 시 무당의 언어가 춤을 춘다며 석정과 미당이 못다 풀어쓴 서정 미학이 자리 잡은 <몽유록>은 다양한 삶의 실경을 음미하고 감상할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평했다.송 시인은 아직은 늙은 소년처럼 사무사(思無邪)의 마음으로 살고 싶고, 죽는 날까지 철없는 이 짓을 되풀이할 것 같다며 이 시집의 어느 한 구절이라도 독자들의 가슴 속에 피리 소리처럼 남아 있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송 시인은 1938년 김제에서 태어나 전북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1년 현대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1980년 우석대 교수로 부임해 도서관장, 인문사회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 우석대 명예교수다.시집으로 <다시 長江처럼><겨울풀><안개 속에서>, 저서로 <한국 명시 해설><서정주 예술 언어><신석정 평전> 등이 있다. 전북문화상, 풍남문학상, 목정문화상 등을 받았다.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가 동인지 <완산벌에 핀 꽃>을 창간했다. 전북 수필 동인지가 새로 탄생하게 됐다.영호남수필문학협회는 1991년 수필 문학 교류를 통한 영호남 지역의 갈등 해소와 동서 화합, 수필 문학의 저변 확산을 목표로 창립한 단체다. 초반 전북과 부산 두 지역의 수필가들로 구성된 영호남수필문학협회는 현재 전북과 부산은 물론 대구, 울산, 광주, 전남 등 영호남 전 지역으로 그 세력이 확장됐다. 5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방대한 문학단체로 성장한 셈이다.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는 회원이 20여 명에서 135명으로 증원되기도 했다.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는 올해부터 6개 지부의 지역사업과 병행해 전북도민의 정서 함양과 예향의 고장 전북의 전통문화를 재창출하기 위한 독자적인 사업으로 동인지 <완산벌에 핀 꽃>을 창간하게 됐다. 완산벌은 전북을 상징하고, 꽃은 수필을 일컫는다. 이와 함께 회원의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완산벌 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우수한 창작 활동을 한 회원에게 수상할 계획이다.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장은 창간 제호를 완산벌에 핀 꽃으로 정하게 된 동기는 1991년 창립된 영호남수필문학협회의 창간호가 <완산벌 낙동강에 핀 꽃>이기 때문이라며 <완산벌에 핀 꽃>이 예향의 고장 전북의 전통문화 산실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완산벌에 핀 꽃> 창간호에는 김남곤 전 전북예총 회장의 창간 축시 실뿌리, 그 깊은 땅에, 한영자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창립 이사장과 김학 전 전북문인협회장의 창간 축사가 실렸다. 한영자 이사장은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의 새로운 도전인 <완산벌에 핀 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꽃봉오리에서 우리 민족이 사랑과 양보로 함께 뭉치는 희망을 보았다며 영호남수필문학협회의 창립 정신이 새롭게 정진, 부활, 번창해 대대손손 빛나기를 꿈꾼다고 말했다.또 김정화노혜숙 수필가는 초대수필, 김혜빈이오장이원철 시인은 초대시를 선보였다. 특집 원고로 전주콩나물국밥을 주제로 한 수필 12편과 전북의 풍속을 주제로 한 수필 14편도 다뤄졌다. 고재흠 나인구 문진순 박귀덕 송일섭 은종삼 황정현 작가 등이 쓴 창작수필 40편도 동인지의 풍성함을 더했다.동인지는 1년에 한 차례 발간할 계획이다.
최명희문학관과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개최한 2017 소리백일장에서 일반부 양승수(운문)김은경(산문) 씨와 학생부 문세영(운문)문금비(산문) 학생이 부문별 장원을 차지했다.지난달 22일과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소리백일장은 전국에서 635명이 참가했다. 모두 24명의 수상자를 냈다.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소리축제 감상문 쓰기 대회는 모두 60명이 참가했다. 강한밝김진선손다연최수빈허유진허지성 씨가 수상했다. 애초 3편을 시상하기로 했지만, 참가 작품의 수준이 높고 개성이 뚜렷해 6편을 선발했다.또 전북문인협회가 주최한 12회 새만금 전북고교생 백일장에서 전북여고 김소연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기전여고 문예원, 전북외고 이서영 학생이 차지했다.지난달 30일 전북문학관에서 열린 새만금 전북고교생 백일장은 도내 23개교 학생 158명이 참가했다. 2023 세계잼버리 개최 의미를 주제로 한 백일장뿐만 아니라 새만금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강, 시화전도 동시에 가졌다.
열린시문학회가 주최한 제23회 열린시문학상 시상식이 전북 문인과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축사는 전북문인협회 안도 회장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선기현 회장,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으로 이어졌다.제23회 열린시문학상 수상자는 김연경(78본명 서운) 시인. 상패와 창작지원금 100만 원을 받았다.
2017 가람 이병기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에 미식을 쓴 임대섭(건국대 국어국문 3년) 씨, 고등 부문에는 오도독뼈를 쓴 김상희(고양여고 1년) 양이 선정됐다.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오버 더 레인보우를 쓴 송가을해(경희대 국어국문 4년) 씨, 고등 부문에는 손가락 위 가족을 쓴 오태연(용산고 3년) 군이 뽑혔다.전북대 신문방송사와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이 주관한 가람 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에는 총 297명 756편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시 부문 대학부 당선작 미식은 안정된 호흡을 바탕으로 시어를 배치하고 이미지를 분할하는 감각이 명쾌하다는 평가다. 소설 대학부 당선작 오버 더 레인보우는 완성도가 높고 문장력이 뛰어나 많은 점수를 받았다.시상식은 27일 전북대 총장실에서 열렸다.한편, 전북대 신문방송사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1955년부터 현재까지의 문학상 수상작을 정리해 <전북대학교신문방송사 문학상 당선작 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권승근 시인(장수문화원장)이 40여 년간 써 온 한시를 한데 모은 창작 한시집 <林泉風韻>(임천풍운)을 내놨다.평소 이름을 내기를 꺼리는 권 시인은 시집 출판을 원하지 않았지만, 장수고 제자들이 정성을 모아 시집을 봉정한다는 소식에 뿌리치지 못하고 옥고를 내놓았다.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만들어 낸 시집이라 더 의미 깊다.이 창작 한시집에는 오언절구 39수, 오언율시 9수, 칠언절구 27수, 칠언율시 41수 등 118수를 실었다. 구름, 비, 뻐꾸기, 비둘기, 매미, 은행나무, 바위, 이끼 등 그와 마주하는 모든 자연을 시 소재로 삼았다.권 시인은 30대 중반에 한시의 매력에 빠진 후 독학으로 한시를 공부하고, 40여 년간 한시를 틈틈이 써왔다. 특히 그는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를 위해 한문으로 쓴 원문에 한글로 쓴 해설 시를 덧붙여 누구나 쉽게 한시의 묘미를 느끼도록 했다.장희구 문학박사는 권 시인의 시는 우리 선인들의 시는 물론 당송대 시성(詩聖)들의 시상과 서정을 넘나들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위안과 여유로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권 시인은 한시는 중국 문학의 아류가 아니라 우리 선인의 얼과 숨결이 담겨있는 우리 민족 문학이라며 한시가 우리 민족의 얼을 다시 되새기고, 오늘을 사는 우리의 서정과 감성을 표현하는 문학 장르로 다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권 시인은 1940년 장수에서 태어나 7세부터 선친에게 한문과 서예를 배웠다.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어한문 교사로 30여 년을 봉직했다. 정년퇴직 후 고향에서 후학을 위해 육영서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장수문화원장, 장수노인대학장을 맡고 있다.
전북 문단의 여성 시인으로서 굵직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선자, 조미애, 하기정 시인이 잇따라 신간을 냈다. 저마다 작품 세계는 확연히 다르지만 남성 중심이었던 문단에서 여성 문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다.△한선자 <불발된 연애들>수많은 당신을 끊임없이 버리는 일. 한선자 시인이 시를 쓰는 이유다. 시산맥 출판사의 기획시선 공모 당선 시집이기도 한 그의 신작<불발된 연애들>은 세상에 대한 공감이다.십 년 하고 또 십팔 년 더 일했다고/ 회사에서 돛단배 세 척을 받았다// 444, 444, 444/ 바다에 떠 있는 돛단배들/ 죽어도죽어도죽어도 그렇게는 못 하겠다는 나를/ 죽어라죽어라죽어라 내모는 것 같다( 파도타기중)돛단배는 동력 없이 스스로 배를 움직여야 한다. 28년을 다닌 회사는 나에게 못 하겠다는 나를 내모는 돛단배를 준다. 하지만 움직여서 가야만 한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날선 바람을 견디면서 파도의 주먹을 삼킬 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몸속에 피아노 몇 대쯤 거뜬히 키울 수 있어야 한다는 시인은 팍팍한 삶에서도 낭만을 잊지 않는다.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실존적인 결단과 의지를 보여주다가도 때론 분노와 연민을 드러낸다. 종이컵처럼 한 번 쓰고 버리는 그를/ 사람들은 비정규라 부른다/ 기계 부품을 만드는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풀어지지만/ 살뜰한 가족이 그를 다시 조여 준다( 어이, 비정규중)비정규직인 그가 전원을 꺼도 잠들지 못하는 밤에는 어이, 비정규 그를 부르는 환청이 족쇄처럼 따라다닌다. 시인은 부조리하고 각박한 현실에 대한 냉소를 숨기지 않는다. 동시에 현실에 상처받은 이들에게는 따스한 시선을 보낸다.△하기정 <밤의 귀 낮의 입술>글쓰기, 강연 등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해왔지만 시집을 낸 것은 처음이다. 하기정의 <밤의 귀 낮의 입술>(모악)은 신선하고 특별한 상상력으로 독자의 흥미를 끌어낸다. 문태준 시인은 하기정 시인의 시집에는 매력적인 질문들이 가득하다. 뻔하고 상투적인 세계를 뒤집어 낯설고 위험한 세계가 위로 솟아오르게 한다고 평했다.단지, 과일이 먹고 싶은 밤, 다섯 개의 선물상자, 그 여름의 감정,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밤 등 4부로 구성된 책은 다채로운 분위기의 작품을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 2010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7년간 견고하게 구축한 그의 작품세계를 빼곡히 담았다.잘 자, 라는 말 대신/ 썩 괜찮은 악몽이라도 꾸었어야 했다/ 팔을 뻗으면 닿을 엄두만 내다가/낮의 입술이 밤의 귀를 다 열어서는/ 읽을 때까지 ( 밤의 귀 낮의 입술 중)표제작은 묘한 뒤틀림이 담겨 있다. 귀가 업보라면 입은 족쇄와도 같다. 그는 낯익은 듯 보이는 서정적인 시어들을 낯설게 충돌시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특히 아름다운 수사를 불안한 감정 등과 혼재시켜 시의 매혹을 증폭시킨다. 조동범 문학평론가에 따르면 이는 하 시인이 만든 특별한 미의식의 세계 다.우석대 대학원 문창과를 졸업한 그는 518문학상, 제7회 작가의눈 작품상을 받았다.△조미애 <꽃씨를 거두며>조미애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꽃씨를 거두며>(이룸나무)는 연속적인 선을 이루기 위해 찍는 하나의 마침표다. 자신의 글쓰기는 가벼운 기침처럼 끊어질 듯 이어지고 있다는 조 시인.별채에 남은 나팔꽃은 예쁘게 피었다가 18알의 자국을 남겼다/ 그렇게 피고 또 지고 두세 해가 지나자/ 마침내 그들만으로도 숲을 이루게 되었으니/ 가끔은 먼 길 나들이도 쉬이 나갈 수 있었다(표제작 꽃씨를 거두며 중)조 시인은 느릿하지만 꾸준히 시 꽃을 피워냈다. 어느새 숲을 이룬 시 세계를 보며 제 몸 다시 태어나기 위해 얇은 막 속에서 숨죽이고 있는 꽃씨를 거두기로 했다.100여 편의 시에는 치열한 자기 성찰이 담겨 있다.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잠시 그렇게 지나고 나면/ 흔들리는 것은 바람이었을 뿐( 바다는 바람에게)이고, 부드러운 흙과 틈새를 넘어오는 바람과 함께 앉아/ 붉은 노을 바라보면서 여유로운 저녁을 기다릴 것이다/ 떠남에 있어 작은 손수건 하나면 충분하리( 떠날 시간을 기다리면서)라는 것을 깨닫는다.수년간 몰두했던 창작열과 작품들은 이제 새로운 시 세계를 탄생시키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마치 껍질만 남은 콩이 마른 육신을 땅에 던져 새콩의 먹이가 되는 것처럼( 콩).조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 전북시인협회장을 맡고 있다.
전북지역을 비롯해 전국 국공립 박물관의 연평균 관람객 수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해마다 국공립 박물관의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상당수는 관람객 방문이 저조해 부실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 박물관 연 관람인원 통계를 분석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전북지역 국공립 박물관 27곳 중 관람객이 가장 많이 다녀간 곳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100만 명), 전주 어진박물관(94만 4787 명), 국립전주박물관(34만 3021 명) 순이다.반면 가장 적은 관람객이 다녀간 곳은 전북 임실의 신평면 생활사박물관으로, 500명에 불과했다.이는 전국 국공립 박물관 388곳 중에서도 최하위 수치다. 그 다음 적은 방문객이 다녀간 곳은 정읍 고부민속유물전시관(2000 명), 진안역사박물관(1만 2758 명) 순이다.방문객이 적은 도내 박물관들은 타 지역의 최하위 관람객 수를 기록한 시설보다 관람객이 적었다. 가장 적은 관람객이 다녀간 박물관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 산청박물관(5939 명), 충남 결성농요농사박물관(2699 명), 경북 사촌마을자료관(2180 명), 전남 나주배박물관(2298 명) 등이다.
문학 연구언론 보도미공개작 발표 등을 통해 자연과 조국, 민족을 담은 작품 세계와 난초처럼 온화하고 강직한 성품을 가진 석정 선생의 인간적 면모까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석정의 인품과 삶까지 닮고 기리는 마음으로 이번 신석정 문학제를 준비했습니다.제4회 신석정문학상 시상식과 문학제가 지난 23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시상식에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정군수 석정문학관장, 소재호 석정문학상 운영위원장, 김종구 한겨례 편집인, 이운룡 전 전북문학관장, 정희성 신석정문학상 심사위원, 전일환 수필가, 조미애 전북시인협회장 등 관계자 및 문인들과 신석정 선생의 자녀들, 김종규 부안군수, 오세웅 부안군의장, 이연상 부군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석정 시인을 기려 왔다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그동안 문학관이 건립되고 기념사업회를 창립, 문학상을 운영하며 기념사업을 체계화 해왔다며 문인과 유족, 부안군 관계자 및 군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준 덕분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제4회 신석정문학상(상금 3000만 원)을 받은 공광규 시인은 수상을 통해 시 쓰기에 대한 안도감과 문단, 사회에 대한 부채감을 동시에 얻었다며 일제 때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해방 이후에는 새 나라를 희망하는 시를 썼으며, 전쟁 이후에는 군사정변에 저항했던 석정의 시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석정 촛불문학상(상금 500만 원)을 받은 심옥남 시인은 이 상은 제게 핀 향기롭고 영광스런 꽃이라며 겸허하게 꽃을 가슴에 안고 시의 삶을 더 향기롭고 고귀하게 가꾸겠다고 말했다.시상식과 함께 전국 신석정 시낭송대회와 공광규 시인의 문학 강의, 다양한 축하 공연이 열렸다. 시낭송 대회에서는 석정의 시 어머니 기억을 낭송한 임경화 씨가 대상을 받았다.24일 전주 전북보훈회관에서 이어진 석정문학제에서는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의 석정시극 공연과 신달자 시인의 문학 강연이 열렸다.
똥은 동물이 소화하고 난 나머지 음식이 찌꺼기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된 배설물이다. 75%는 물이고 나머지의 2/3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며 그 나머지는 박테리아다. 우리가 잘 알듯 똥은 병원균이 많고 냄새가 심하다.그런데 왜 똥이라고 했을까?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영어의 덩(Dung)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고, 아주 옛날 땅에다 대소변을 보았기 때문에 땅에다 눈다 하여 ‘땅’을 조금 변형시켜 똥이 되었다는 설, 재래식 변소의 경우 풍덩 하고 빠지는 소리의 의성어로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조선시대 기록에도 똥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보면 의성어 변형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똥은 순수한 우리말이다.똥을 한자로는 ‘분(糞)’이라고 쓰고, 일본식 한자로는 ‘시(屎)’라고 쓴다. 둘 다 ‘쌀 미(米)’자가 들어가 있는데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인들에게 똥은 당연히 쌀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를 의미한다. 이런 똥은 순환했다. 온 가족이 1년간 열심히 싸서 모아둔 똥을 논밭에 뿌려 거름으로 삼아 풍년을 누렸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차를 타고 농촌을 지나면 똥냄새가 차 안으로 훅 들어왔다. 그리고 마을도 똥냄새로 가득 찼다. 그러나 누구 하나 코를 돌린 일이 없었다. 그런데 요즈음 그 소중한 똥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존재 없이 소멸해버린다.장수의 비결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배설이다. 배설이 잘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똥’이 잘 나온다는 말이다. 우리 주변을 보면 변비 때문에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한결같이 ‘제발 한 번이라도 시원하게 똥을 한번 싸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한다. 이렇게 소중한 똥이 똥 취급을 당하여 ‘바보’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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