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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이강민 교수, 과학교양서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발간

‘분자요리학이란 음식을 조리해 맛있게 먹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분자 수준으로 분석하는 학문이고, 분자미식학은 분자요리학에 인간이 행복하게 먹는 것을 포함한다. 과학 및 화학 분야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사실과 이론이 요리 예술을 발전시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대체 어느 분야의 과학과 예술이 이처럼 삶을 즐겁고 안락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싶다.’(본문 중)부엌과 연구실을 넘나드는 이강민 전북대 교수가 대중과학교양서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더숲)를 펴냈다.그는 요리를 여러 과학적인 면에서 해석한다. 열을 가하고 식재료를 자르는 일상적인 요리 과정에 체계적인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음을 설명한다. ‘음식의 풍미를 내는 분자들은 대부분 휘발성이기 때문에 온도가 내려가면 풍미도 사라진다’는 등의 설명으로 과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돕는다. 또한 부엌에서 매일 접하는 소재를 활용해 화학이나 물리학, 생리학, 발효학 등의 과학지식을 꼼꼼히 전달한다. 열의 전달 방법이나 소소기 단백질의 변성 온도, 탄수화물의 젤화 반응 등은 직관적인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쉽게 표현한 그림이나 그래프를 넣었다. 이 교수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요리에 숨어 있는 과학과 요리가 얼마나 체계적인 예술인지에 대해 알았으면 한다”면서 “책과의 만남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요리가 주는 행복의 메시지를 접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31 23:02

전북소설가협회, 세미나·낭독회 늘리고 소설쓰기 장려 주력

전북소설가협회(회장 정영신)가 올해 세미나와 낭독회를 늘리고 청년외국인 근로자 문학대회를 처음 여는 등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올 초 취임한 정영신 회장이 29일 발표한 2017년도 전북소설가협회 운영 계획에 따르면 올해 세미나를 통해 소설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소설 쓰기를 장려하는 것에 주력한다.지난 18일 천성래 작가 겸 감독을 초대해 실시한 소설의 영화화 방안 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는 7월 22일 오후 3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는 전주지역 역사문화관광 콘텐츠화 방안을 연다. 10월 28일 오후 3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는 소설의 영상음악 스토리텔링화 방안 세미나를 연다.국내 청년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청년외국인 근로자 장편(掌篇) 소설 문학상도 하반기에 연다. 소설 창작을 통해 삶을 달래고 소설 창작 인구도 늘리겠다는 취지다. 대회명에 쓰인 글자 장(掌)은 손바닥이란 뜻으로, 짧은 원고를 모집한다. 회원들의 새 글을 수록한 제21호 소설전북도 발간한다.다음달 22일에는 부안 신석정문학관, 고창 미당문학관, 김제 향교 등을 순회하는 문학기행을 간다. 서로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도록 행사 마다 소설 낭독회를 함께 진행하다.정영신 회장은 프로그램은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면서 현재 회원은 약 30명이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소설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많아지면 협회원도 늘어나고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30 23:02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염연화 첫 동화집 〈두근두근 우체통〉 8개 이야기 실려

지난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아동 문단에 나온 염연화 동화작가가 첫 동화집을 펴냈다.초등학교 중학년부터 고학년에 이르는 아이들에게 삶의 여러 단면을 보여주는 청개구리문고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 <두근두근 우체통>(청개구리).이 동화집에는 여덟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작품마다 개성 있는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아이들의 삶도 어른의 그것만큼이나 녹록치 않다. 그래서 힘겨운 현실의 아픔을 이겨내며 스스로 희망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어른 독자나 어린 독자 모두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작품집의 맨 앞에 실린 꿈꾸는 쌍떡잎은 반지하에 살던 예은이네 식구가 이사 가는 날의 이야기다. 반지하의 불투명한 작은 창문을 통해 해바라기를 해오던 자매가 이사 갈 집은 다름 아닌 옥탑방. 아이의 눈을 당당하게 바라보며 이사 갈 곳에 대해 말하지 못했던 엄마의 착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독자의 가슴까지 먹먹해진다.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과 악조건만을 먼저 고려하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줄 안다.다른 작품들 역시 아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거나 현실의 고난에 처한 아이들을 위무해 주는 이야기들이다. 쓸모없어진 우체통의 새로운 변신을 담은 두근두근 우체통, 동물원 고릴라 잠보를 통해 인간의 잔인함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되새겨볼 수 있는 하쿠나 마타타는 의인화 작품이다. 현실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축구에 대한 열망을 키워 가는 이야기 아름다운 나의 멍은 남자아이가 아니라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축구를 좋아하고 뛰어난 헤딩 실력까지 가진 여자아이는 다른 동화에서 결코 흔하게 보던 인물이 아니다. 이외에도 판타지 메이크업으로 할머니와 처음이자 마지막 추억을 쌓는 꽃각시,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의 홀로서기를 그린 토끼이빨,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담고 있는 아빠를 후원합니다, 우연히 갖게 된 빨간 지갑이 돈을 대신 훔쳐 주는 환상적인 전개를 통해 깨달음을 주는 이니셜 ㅇㅁ이 수록돼 있다.이 책에 그림을 그린 이승연 화가는 인물의 표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림으로써 심각한 순간에서조차 웃음을 자아낸다. 주인공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곧 작은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두근두근 우체통>은 예리한 관찰력과 참신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현실을 되짚어 본다. 그 여정에 함께 한 독자에게 결국 포착되는 것은 희망이다.염연화 동화작가는 가을을 좋아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와 떠드는 것을 좋아하고 우주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또 다른 나와 만나기를 꿈꾸는 아이어른이다. 2012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24 23:02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 〈전북의 하천과 주변 문화〉 펴내

도내 각 지역마다 산재한 하천의 발원지에서 강을 이루기까지의 내력과 하천의 명칭, 변천 및 하천이 모여져 저수지나 둑으로 만들어진 현황을 포함해 하천의 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주변의 마을과 유무형의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 등을 총망라한 기념비적인 자료집이 출간됐다.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나종우)이 펴낸 <전북의 하천과 주변 문화>. 전북 문화의 정체성을 하천 중심으로 조명한 책이다.문화원은 그동안 정려비각, 관방, 향교와 서원, 선정공적기념비, 노거수와 보호수, 우물, 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향토문화 자원에 대한 조사를 폭넓게 진행해 왔다. 이 책은 하천 줄기를 따라가며 그 주변에 펼쳐져 있는 문화재 등 방대한 역사 관련 자료들을 수록했다.한편, 전주문화원은 <전주 삼천의 역사와 다리>도 최근 발간했다. 전주 삼천의 지명 이야기와 문화유적과 금석문, 생태문화, 종교문화, 고고학적 발굴 성과, 숨은 이야기 등을 다뤘다. 또 하천 복원과 다리 등에 관한 기록도 수록, 시대적인 상황을 짐작게 할 만한 모습들도 담았다. 김진돈, 류종권, 박동진, 서홍식, 이종근, 최진성 등의 저자들이 조사 및 기록에 나섰다.전북문화원연합회는 또한 <전북문화 20호>도 동시에 발간했다. 이번 호는 전북의 송가 주제의 기획특집을 통해 각 지역에 대해 소개했으며, 전북관광정책의 방향 : 투어패스를 중심으로와 군산도시재생사업과 관광, 현황과 문제, 전라북도 근대건축유산 등도 기획특집으로 수록했다. 그밖에 최근 개최한 심포지엄 발표 원고와 지난 한 해 동안 연합회의 활동 모습이 담긴 화보도 실었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24 23:02

동시로 배우는 성교육…정성수 시인 〈꽃을 사랑하는 법〉

정성수 시인이 어린이들을 위한 성교육 동시집 <꽃을 사랑하는 법>(고글)을 펴냈다.주로 성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저자의 9번째 동시집에는 4부에 걸쳐 100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오랜 시간 자료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초등학교 때부터 올바른 성교육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동시들이다.저자는 시대가 바뀌어도 성에 관한 동시는 금기시된 것이 사실이고, 성적인 이야기는 입에 올리기도 조심스럽고 글로 표현하기도 어렵지만 이제 누군가는 성에 관한 동시를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내개 됐다고 말했다.서평을 쓴 이준관 시인은 어린이들의 성에 관한 이야기는 잘못 다루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 상처 입기 십상이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어린이들의 성을 다룬 동시는 거의 없다. 우리 동시단에서 거의 다루지 않은 분야를 본격적으로 다뤄 성교육 동시집을 펴냈다는 것은 동시단의 획기적인 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정 시인은 전주교대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에서 40여년을 어린이들과 함께 해왔다. 동시집 <할아버지의 발톱>을 비롯, 서 시집 21권과 시곡집 5권, 동시곡집 8권, 산문집 4권, 실용서 2권, 논술서 5권, 장편동화 1권 등 55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한국문학예술상, 세종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에서 시와 수필을 강의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24 23:02

사계절 숲속 새들의 속삭임…생명과학자 김성호 신간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고 둥지를 짓고 짝을 지으며 대를 잇는 봄, 새 생명이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애써 키워내는 여름, 북극권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찾아온 새들이 머무는 가을과 겨울. 새 아빠의 따스한 시선으로 새의 한해살이를 담은 책이 나왔다. 생명과학자인 김성호 서남대 교수가 6년 만에 발표한 신간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지성사).책은 사계절에 우리나라 숲에서 만나는 새들의 모습을 200여 컷의 사진과 글로 표현한다. 짝짓기, 새끼의 배설물 처리하기, 어린 새의 날갯짓, 목욕하는 장면을 비롯해 철새들의 이동 모습, 물고기 사냥 장면, 하얗게 쌓인 눈 위를 우아하게 걷는 모습 등 새들이 번식하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을 경건하고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관찰한다.조류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에 부담이 컸다는 김 교수는 새의 겉모습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며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새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세대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박사 학우를 받은 그는 식물생리학을 전공했지만, 약 10년간 쌓은 새에 대한 애정과 지식을 바탕으로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까막딱따구리 숲> 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24 23:02

소설 '혼불' 어떻게 읽을 것인가

최명희 작가의 장편소설 <혼불>에 대해 전문가와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장미영 전주대 교수를 초청해 「혼불」과 소통하기를 주제로 문학특강을 연다. 오는 25일 오후 2시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장 교수는 오랜 기간 문학이 문화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과 <혼불>의 문화적 소통 방식을 연구해왔다. 강연에서는 우리는 왜 <혼불>을 읽어야 하는가?, <혼불>을 어떻게 읽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세계문학비교학회한국여성문학학회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한국여성연구소 등의 학술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21세기 대중 취향과 미디어> <한국의 노인 담론> <한국의 다문화 코드> <스토리텔링과 문화산업> 등의 저서를 냈다.장성수 최명희문학관 관장은 <혼불>을 넘기면 한민족의 삶과 지혜를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다면서 평일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참가하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최명희문학관은 지난달부터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소설 <혼불>을 함께 읽는 2017년 꽃심소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문의 063-284-0570.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22 23:02

출판문화진흥원, 문화공간 창출 지역서점 31곳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이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2017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할 서점을 모집한다.사업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서점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문화 행사 활동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선정된 서점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저자 초청 강연회, 독서토론회, 책 읽어주기, 시낭송대회, 지자체 및 지역 독서동아리와 연계한 문화행사 등 다양한 독서 활동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독서 공간, 문화 나눔 등 방문객 중심의 문화 공간도 조성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을 제외한 지역 중소형 서점이면 신청 가능하다. 이미 지원받은 적이 있는 서점 15곳과 신규 서점 15곳, 협업(컨소시움) 서점 1곳 등 총 31개를 선정한다. 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 서점은 문화활동비 300만원, 신규 서점은 500만원, 협업(컨소시움) 서점은 1000만원을 받는다. 접수는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사업 참여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kpipa.or.kr)로 보내고,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하면 된다. 이메일 전송과 우편이나 방문 접수 등 두 가지 모두 완료해야 한다. 문의 063-219-2794.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17 23:02

영화 '명량' 배설장군은 반역자?

대학생들이 영화에서 논란이 되는 기본권 등에 대해 펼친 담론을 정리한 법인문학 서적<영화 속 표현의 자유>(전북대 출판문화원)가 출간됐다. 임석희, 최명수, 전현우, 경미진, 배용민, 김재구, 김하은, 이승윤, 최민덕, 오진환, 김서희, 이웅, 김소연, 신가연 등 전북대 공공인재학부 학생 14명이 전북대가 학생들에게 직접 책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책벌레 기르기 프로젝트’에 선정돼 책을 펴낸 것. 대학과 지도교수, 학생의 열정이 조화를 이뤄 탄생한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신가연씨는 “모두 헌법 기본권에 대한 수업을 들으며 만난 사이다 보니 일반인들에게 기본권이 무엇인지,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는지 등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면서 “영화를 통해 전하면 일반인도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책도 더 재밌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는 문학·연기·영상·음악·미술 등이 함께 어우러져 인간의 정신활동을 표현하는 종합예술로, 그 가치와 내용은 ‘상영과 관람’이라는 방법에 의하여 공표되고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영 및 관람의 자유는 영화의 자유의 본질적 요소에 해당한다.그러나 종종 영화예술의 자유는 헌법적으로 보호되는 다른 법익, 즉 제3자의 재산권, 명예를 비롯한 인격권, 외설 시비, 음란성과 관련한 청소년의 보호 등과의 헌법적 가치와 충돌될 수 있다.책은 이러한 명예훼손, 외설 시비, 과도한 상업성, 사회적 논란 등과 관련한 영화를 소재로 판례 등을 통해 학생 시각에서 영화 속 표현의 자유에 대해 조명한다. 14명의 학생들은 각자 ‘표현에 자유’에 대한 주제를 정해 명예훼손이나 창작의 자유, 외설, 인격권, 제한상영 제도 등 민감하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각 주제에 대해 영화를 사례로 제시해 다양한 침해와 사회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김서희씨는 “예를 들면 영화 ‘명량’에서 배설장군이 배신하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후손들이 역사적 사실에 따르면 배설장군은 반역자가 아니라며 영화 제작사와 감독을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배설장군을 반역자로 설정한 것은 표현의 자유인지, 명예훼손인지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고 말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14명의 학생들이 책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북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허강무 학부장은 “이 책은 우리 전북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인 ‘모험인재’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타인과 소통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17 23:02

전근표 진안문인협회장 시집 〈꿈의 노래〉 펴내

시대정신과 대중성이 있는 글을 한 편이라도 적어 보겠다는 일념이 칠순이 다 된 시인에게 노작의 결실을 보게 했다.한국문인협회 진안군지부 제6대 회장인 전근표 시인의 제3시집 <꿈의 노래>(도서출판 띠앗).전 시인은 머리글에서 지난 2013년 제2 시집을 출간하고서도 독자를 대할 글쓰기가 어려워 망설이다가 노욕을 부려 보았다고 밝혔다.“시란 참으로 쓰면 쓸수록 어렵고 창피한 생각마저 들었다”는 저자는 “독자들이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몇 날 며칠을 곰곰이 생각하고 또다시 생각해오며 수년 동안 써온 글 같지 않은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발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소재호 시인은 서문에서 “일흔의 나이를 막 바라보는 연륜으로 모든 사상(事象)이나 물상들을 명증하게 규찰하면서, 현상에 천착하고 허무에 귀의하기도 하며, 자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인문학적 사유에 골똘하여 청순한 시를 건설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감동적이다”고 평했다.전근표 시인은 진안 출생으로 육군 3사관학교 5기로 임관 후 육군 제3사관학교 교무과장으로 예편했다. (주)하림 상무이사와 (주)명보쇼핑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국시문학대상과 진안 군민의 장을 수상했다.시집 <아버님! 하늘나라 그곳에도 꽃은 피었나요>와 <사랑합니다! 아버지>를 펴냈다.한편, <꿈의 노래> 출판기념회는 17일 오전 11시 전주 수라온 2층 연회실에서 원로 문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17 23:02

이형규 전 정무부지사 〈결정의 기술〉 펴내

“취업·이직·창업·투자, 당신은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가?…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순간에서 최선의 판단이 필요한가?”중차대한 결정을 앞둔 이들에게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결정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출간됐다.한국 투자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이형규 전 정무부지사의 <결정의 기술>(메디치미디어).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제일 나은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돌아온 책이다. ‘디시전 메이킹(Decision making) 4단계 과정’인 몰입→소통→통찰→결단의 4단계는 눈앞에 닥친 문제를 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결정의 순간에 고정관념, 쓸모없는 지식, 섣부른 예측, 실패에 대한 두려움,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와 맞닥뜨리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결정의 기술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또한, 성공한 창업가와 CEO들의 탁월한 통찰력과 창조적인 의사결정 기술도 전달한다.이형규 전 정무부지사는 성균관대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무총리실에서 28년간 재직하면서 치밀한 정책기획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청소년육성법 제정, 범죄와의 전쟁, 심야영업규제 폐지, 재외동포재단설립 등 굵직한 현안에서 정책기획통으로 활약했다. 총리 국무조정실 기획수석 조정관을 지냈으며,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객원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전주대 창업지원단장 겸 창업드림학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17 23:02

올곧은 언론인의 모습은…강준만 교수 〈손석희 현상〉 펴내

사람들은 왜 손석희 뉴스에 열광하는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손석희 현상>(인물과 사상사)을 펴냈다.시사 주간지들이 실시하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조사에서 10년 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석희. 이것만을 놓고도 손석희 현상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그가 지휘하는 JTBC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데 앞장서면서 현상은 확고해졌다.지난 2013년 삼성과 관련 있는 재벌이 소유한 JTBC로 이적 결정한 그에게 진보 인사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지금의 JTBC는 공영방송보다 더 큰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손석희의 저널리즘 활동이 이루어진 배경, 즉 한국 언론사 활동에 대한 맥락을 다루면서 그의 언론 활동 과정을 탐구한다.어젠다 키핑과 진영 논리의 극복을 위한 그의 노력은 손석희 표 저널리즘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200일 넘게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4대강 역시 반년 가까이 다루는 등 의제를 설정하는 것 못지않게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게 다뤘다. 또한 종편 대 공영방송이라는 거시적인 구도를 벗어나 그만의 방송 저널리즘 철학의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저자는 상당수의 언론인이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와중에 그의 엄격한 자기 관리와 올곧은 저널리스트로서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17 23:02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이명준씨 첫 동화집 〈청소부 아빠〉 펴내 눈길

동화 속 세상은 늘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도 동화 속 세상만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곧고 바른길을 일러 주는 이정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2016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자인 이명준 씨가 첫 동화집<청소부 아빠>(학이사)를 펴냈다.할머니와 토종닭 자라산 보물지도 스님과 고양이 작은 흙덩이의 꿈 청소부 아빠 큰 바위와 작은 돌 부처가 되는 꿈 필통 속 친구들 장미와 정원 등 작가의 대표 단편 동화 아홉 편을 묶었다.작은 흙덩이, 큰 바위에서 떨어진 모난 돌, 장미를 이루는 뿌리줄기잎꽃잎, 연필, 지우개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품은 인내, 우애, 공경 등 이 시대에 꼭 필요하지만, 점점 희미해지는 것들을 상기시킨다.심후섭 아동 문학가는 이명준 작가는 바탕이 튼튼한 동화작가라며 아홉 편 모두 배경과 등장인물이 달라 동화들을 따라가노라면 이 세상 모든 꿈을 만날 수 있다고 평했다.표제로 쓰인 동화 청소부 아빠는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환경미화원이 된 아버지와 자식을 위해 직업의 귀천 없이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를 보며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는 아들의 이야기다.대기업 직원이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꽃게잡이를 하게 됐지만, 기후 온난화로 지속할 수 없게 되면서 도시로 왔다.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물려준 가업을 잇는 등 아들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 하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가장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동화 스님과 고양이에서는 부처님에게 올리는 제물이 자꾸 사라져 도둑을 찾으려고 했지만, 새끼를 낳은 쥐가 훔쳐 먹는 것을 알고 이를 부처님이 드신다고 마음먹는다. 달라진 마음가짐은 더 큰 깨달음과 행복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고 깨달음 멀리서 얻는 것이 아니다. 또한, 대단한 것에서 얻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것에서도 깨우침을 얻고 자신이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이명준 작가는 동화를 쓰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 편의 동화를 완성하고 난 뒤에 얻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쓰겠다고 말했다.경북 경산 출신인 그는 창주문학상, 아동문예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아동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10 23:02

"태극기 들고 설치는 철없는 늙은이들 못참겠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도 하고, 위암 수술까지 받은 몸이라 웬만하면 참으려 했다. 그러나 세상 돌아가는 꼴이 하도 가관이라 끝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는 것일 뿐이어서 그저 오홍근의 세상 이야기, 즉 ‘世說’이라고 붙였다. 한 가지, 내 인내심이 바닥나게 된 데는 태극기 들고 설쳐대는 철없는 늙은이들이 기여한 바 꽤 크다는 것을 밝혀둔다.”김제 출생으로 중앙경제 사회부장으로 재직하다 칼부림 테러를 당한 오홍근 전 기자가 <대통령 복도 지지리 없는 나라>(산해)라는 다섯 번 째 칼럼집을 펴낸 이유다. 참을 수 없어서 늘그막에 용기를 내보았다는 저자가 우리 사회와 정치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은 ‘세설(世說)’집. 숨이 콱콱 막히는 순간들을 정리한 책이다.“헌법에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으로 되어 있으나, 정작 국민은 이 나라 도처에서 개돼지 취급을 당하고 있다. 대통령으로부터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고 거들떠보지 않아도 되는 개돼지 취급을 당했다.” ( ‘국민은 주인인가 개돼지인가’ 중에서)저자는 참을 수 없는 목소리로 악을 쓰며 이 사회를 고발한다.“분서갱유의 다른 이름은 민주주의 짓뭉개기다. 이른바 좌파 성향의 언론사와 문화계 인사 등 정권에 불손하고 비판적인 1만여 명을 골라, 블랙리스트 딱지를 붙여 따로 관리하며 불이익을 주는 천벌 받을 짓을 한 사실도 밝혀졌다.… 박근혜는 ‘모두 나는 모르는 일’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 5000만 백성들이 너무나 안 됐다. 불쌍하다. 그래서 대통령은 잘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국판 분서갱유’ 중에서)“대통령 말이면 안 되는 일이 없는 이 나라에서 대통령이 올바른 판단력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해야 하는가. 결국, 우리는 지금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 상처를 치유하는 데 오랜 세월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저자는 이제 유권자들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일갈한다.저자는 전주고와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T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한 후 중앙일보로 옮겨, 사회부장, 논설위원, 판매본부장 등 30여 년 동안 언론인으로 재직했다. 1988년에 괴한들로부터 허벅지가 길이 34㎝, 깊이 3∼4㎝가량 찢기는 ‘회칼 테러’를 당했다. 수사 결과 월간중앙에 기고한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저자의 칼럼에 불만을 품은 정보사 현역 군인들이 저지른 범죄로 밝혀졌다. 언론사 퇴직 후 국민의정부 초대 국정홍보처장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공직을 떠난 후에는 원광대 등에서 강의했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10 23:02

김용옥 수필가, 일신문학상 수상

김용옥 수필가이자 시인이 수필집 <맘>으로 제3회 일신문학상을 수상했다.일신문학상은 수필전문 계간지<에세이포레>가 앞서가는 수필작가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전국의 수필가를 대상으로 높은 작품성과 실험성을 갖춘 작품집을 선정해 시상한다.심사는 이유식 한상렬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김용옥 작가의 시와 수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은 수필의 영역을 확대하면서도 전통문법에 앞서가고 있다”면서 “형식은 실험적이지만 고전 시서(詩書)와 철학, 종교를 통괄하는 깊은 지식과 이해가 작품성을 탄탄히 받쳐주고 있다”고 평했다. 김용옥 수필가는 “수필을 씀으로써 사람과 세상을 끌어안은 것 같지만 실은 수필이 저의 허한 등을 다독거려주며 아득한 행로를 걸어올 수 있게 했다”면서 “이번 수상을 통해 성냥팔이 소녀의 추위와 어둠에 성냥불처럼 잠시 따스한 꿈을 꾸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일심을 독해하려고 노력한다”며 “지극히 난해하지만 이게 작가의 자존심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중앙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북문학상, 신곡문학상, 전북예술상, 구름카페문학상, 전영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펜 언어보존위원, 한국문인협회 감사, <수필세계> 편집위원이다.시상식은 오는 25일 인천 하버파크호텔 아이리스홀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1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