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영원한 춤꾼의 생애 마지막 구술과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명인과 국악계에 공로가 큰 사람을 채록으로 담아낸 뜻깊은 성과물이 나왔다.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특별호, <전라북도립국악원 초대원장 황병근 편>과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명인, 익산 성포농악 이인수 편>, <생애 마지막 구술, 호적구음살풀이춤 명무 김 숙 편> 등 19권부터 21권까지 세 권을 발행했다.2011년부터 발행된 전통예인 구술사는 도내 인간문화재들을 대상으로 총 열여덟 권을 발행했으나 올해는 문화재가 아니어도 예술 활동이 존귀한 분, 국악행정가, 국악연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인들로 대상을 확대, 7~8명을 선정했다. 이 중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세 명을 결정했다.<19권 전라북도립국악원 초대원장 황병근 편>에서는 국악원의 설립을 필생의 숙원으로 살아온 한 삶을 조명했다. 채록은 김정태 학예연구사가 맡았다.1980년대만 하더라도 국악인들은 쟁이나 딴다라라는 말을 들으면서 천시 받고 사회적 제도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국악인들의 활동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은 현실을 주목하여 국악인들을 살려야겠다는 신념으로 도립국악원 설립과정을 주도했던 황병근 초대원장의 인생역정이 실려졌다.특히 처음으로 문예진흥기금 5억 원을 지원받아 부지 매입과 조직편성, 조례제정 등을 거쳐 초대원장으로 발령받는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실었다.<20권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명인, 익산 성포농악 이인수 편>은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전승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익산성포농악에 대해 조명했다. 채록자 조세훈은 익산성포농악을 올곧이 전승해 온 이인수를 인터뷰하면서 성포농악의 예술적 기량과 역사성, 민속적전승적 가치를 발견하고 놀라게 됐단다.이인수의 구술사는 가족사, 유년시절, 공연활동, 전수활동, 성포농악, 성포별신제 등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농악이 마을공동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제의적 속성까지 이해할 수 있는 점에서 성포농악에 대한 재조명은 의미가 깊다.<21권 생애 마지막 구술, 호적구음살풀이춤 명무 김 숙 편>은 올해 7월 세상을 떠난 전 전라북도 무용협회 지회장 김 숙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경숙 학예연구사가 채록했다.어린 시절 무용 입문, 젊었을 때 남편인 금파 김조균 선생과의 인연과 살아오면서 보좌한 이야기, 아버지와의 갈등과 사랑, 집을 팔아 대한민국무용제에 참가한 과정, 2015년 전국무용제 유치 및 진행과정, 전라북도 무용협회지회장 3회 연임 중 활동사항 등이 펼쳐져 있다. 대형공연의 예술 감독으로서의 탁월한 역량과 춤 문화의 저변확대와 생활 속의 문화로의 정착 기여, 전북의 문화적 우수성을 깊이 각인시킨 내용 등도 실렸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춤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놓지 않았던 한 여인의 애틋함과 진솔함도 생생하게 담아냈다.곽승기 원장은 전통예술의 고장인 전라북도에서 예인들이 살아온 삶의 자취를 더듬어 보는 일은 국악원의 몫이라며 구술사의 편찬은 예술의 편린을 살필 수 있는 잣대가 될 뿐 아니라 전라북 국악발전에 초석을 다지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 전북문단은 뜻깊은 성과를 적지않게 냈다. 전북의 문인들이 뭉쳐 만든 출판사 모악의 <모악시인선> 첫 시집인 정양 시인 <헛디디며 헛짚으며>가 제8회 구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많은 문인들이 전국단위의 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또 전북문인협회는 전북의 문단 지형도를 집대성한 <전북문단 70년사>를 발간했으며 신아출판사도 종합문예지인 <표현> 등을 펴내며 출판계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러나 문단 원로들의 왕성한 활동에 비해 청장년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도내 출판계 새로운 활기 모색중앙집중화된 출판시장에서 벗어나 지역의 문화를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시도가 결실을 맺었다. 김용택 안도현 김유석 유강희 시인 등과 이병천 김병용 소설가, 임명진 평론가, 곽병창 극작가 등 도내 굴직한 중견작가 20여명이 출자해 설립한 출판사 모악. 문학 권력화가 이슈가 되고, 출판사와 유통망의 몸집불리기와 무한경쟁으로 얼룩진 출판문화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첫 사업으로 시집 시리즈인 <모악시인선>을 발간, 4집까지 나왔다.종합문예지인 <표현>의 전권을 이양받은 신아출판사는 반년간지를 계간지로 바꿔, 문화 전반의 문예지로 새롭게 발간했다. 또 <문예연구>도 발간하며 출판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다.△지역문단 중앙진출 확산올해 도내 문인들은 크고 작은 전국단위의 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먼저 정양 시인은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으로 상금 5000만원인 구상선생기념사업서울 영등포구 주관 제8회 구상문학상을 받았다.김용옥 시인과 이선구 소설가는 한국문인협회가 제정한 제2회 전영택문학상과 제2회 박종화문학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임명진 전북대 교수는 제27회 김환태평론문학상을 받았다. 또 박일천 수필가는 경남 하동군이 주최한 2016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 수필부문에서 울지 않는 반딧불이로 대상을 수상했다.허소라 시인은 윤동주 문학상과 석정문학상을, 김동수 시인은 제35회 조연현 문학상, 조미애 시인은 제5회 월간문학상, 이소애 시인은 매월당문학상 을 각각 수상했으며, 김철규 수필가는 제35회 한국수필문학상, 국명자 수필가는 제9회 한국문학백년상을 수상했다.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는 2016년 PEN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했다.△<전북문단 70년사> 발간한국문학 발생의 근원지인 전북지역의 문단 지형도를 집대성한 <전북문단 70년사>는 전북문단이 제도화 된 지난 1945년부터 2015년까지의 70년 문단사를 총망라했다. 예총이나 다른 예술관련 협회는 종종 10년사나 30년사를 발간한 적은 있었으나 문학 쪽에서는 그동안 전혀 나온 적이 없어 지역 문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지난 2월 발행했다가 수정보완을 거쳐 다시 펴냈지만 전북수필 등이 누락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문학강좌 풍성 문학 저변 확대전북문화관광재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학교양 수업 등을 하는 도민문화예술대학을 개설, 인문학의 확산과 대중화에 기여했다.신아출판사는 신아문예대학을 열고 시 수필 소설 시낭송 아동문학 사진 등 글쓰기에 필요한 6개 과목을 중심으로 연간 2학기 강좌를 진행했다전북문학관도 어린이와 청소년, 실버세대를 아우르는 문학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시 수필 소설 등의 창작 강좌와 시낭송과 동화구연 등 문학을 매개로 한 취미강좌 프로그램도 확대개설했으며, 석정문학관과 최명희문학관도 시인학교와 문학강좌, 문학기행 등 문예 창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박물관을 방문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선물 증정 등 특별행사를 진행한다.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린이를 동반한 선착순 300가족은 산타클로스와 즉석사진 찍기, 어린이 브레인 게임, 가족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문의 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 063-228-6485-6.
정읍출신 이소애 시인(전주문인협회 회장)이 시집 <색의 파장>으로 2016년 ‘매월당문학상’ 시부문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색의 파장>은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애틋한 삶을 토속적인 시어로 아름답게 담아낸 시집이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나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도 시로 표현했다. ‘매월당문학상’은 조선 초기 천재이자 생육신인 김시습의 시, 소설, 평문 등 문학적으로 남긴 족적을 기리는 상으로 문체부 산하 사단법인 국제문화예술협회와 열린문학이 주최한다.이소애 시인은 1994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침묵으로 하는 말> <쪽빛 징검다리> <시간에 물들다>와 수상집 <보랏빛 연가>가 있다. 한국미래문화상, 전북여류문학상, 허난설헌문화예술상, 중산시문학상, 황금찬시문학상,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북여류문학회장, 가톨릭전북문우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지구문학>편집위원과 전북문학관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다.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청소년 수련관 3층 늘솔길(청계천)에서 열린다.
김자연 작가가 전통음식 두 번째 그림책 <수상한 김치똥>(살림 어린이)을 펴냈다. 전 세계 아이들이 한국 전통음식에 편견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연작물로, 아기 여우를 통해 김치의 맛과 효능을 전한다. 더불어 건강한 식습관으로 이끈다.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전통 음식의 건강함과 소중함을 알리고 싶었다는 김 작가는 비빔밥의 우수성을 알리는 그림책 <개똥 할멈과 고루고루 밥>을 낸 후 독자들이 자녀가 비빔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알려와 굉장히 뿌듯했다면서 이번 그림책도 사명감을 갖고 작업했다고 말했다.책은 똥을 누지 못하는 아기 여우가 엄마 여우와 함께 의원을 찾고 의원은 해결책으로 자그마한 단지 속 김치를 반찬처럼 먹으라고 제시하는 이야기다. 재료의 효능부터 건강함, 다양성까지 언급하는 교훈적 줄거리에 숲속 동물들의 눈치작전이나 추리과정 같은 흥미진진한 얼개와 아기자기한 그림이 더해져 흥미를 자아낸다.작가는 귀엽고 개성 넘치는 동물들은 국적, 피부색, 성별을 최대한 배제시켜 편견 없이 김치에 접근토록 했다며 동물들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김치가 보이고 김치에 대해 궁금해질 것이다고 말했다.지난 1985년 <아동문학평론>에 동화 단추의 물음표 새들과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까치네 학교가 당선된 김자연 작가는 전북 아동문학상과 방정환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동화사랑 모임과 동화창작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고희를 맞은 김덕임 씨가 늦깎이 첫 시집 <풀처럼 꽃처럼>(미당문학사)을 펴냈다. 67살에 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 밤을 새우며 글쓰기 공부를 해온 결실이다. 풀처럼 꽃처럼 살아온 이야기를 주섬주섬 모아 엮은 시집이다.서산의 붉은 노을이 꽃다발을 들고 나에게 걸어오고 있다( 가시꽃 일부)못다 이룬 미완의 삶에 대한 회한을 이겨내고자 담금질 해온 결과 칠순의 나이에 시심으로 꽃 피우게 된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다.시를 쓰기 전까지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살았으나 이제 조금 알 것 같다는 시인은 앞으로 삶을 다지고 걸러서 고운 모습으로 익어가고 싶다고 시인의 말에서 밝혔다.전주 출생으로 제41회 전북여성백일장 차상과 전국스피치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온글문학과 미당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해가 또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 해 창작활동에 전념해온 작가들의 갈무리 작업인 동인지 출간도 잇따르고 있다.동인들의 풍성한 작품과 활동상을 담은 작품집으로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문학적 고민과 창작 열의를 엿볼 수 있다.신아문예대학작가회가 <신아문예>제2호를 발간했다. 소통과 나눔의 문학광장인 신아문예대학(이사장 서정환) 2016학년도 2학기 수강생들의 풍성한 결실물이다. 소재호정군수 시인과 김학 수필가의 기획특집, 김경녀 씨 등 41명의 신작시와 고안상 씨 등 41명의 신작수필이 담겨있다.(사)국제펜클럽 전북지역위원회(회장 김경희)는 <전북PEN문학> 제15호를 펴냈다. 35명의 시인의 작품과 17명의 수필, 5명의 동시, 시조, 평론 등이 수록됐다. 김경희 회장은 발간사에서 전북 사람으로서 전북 pen문학의 미래를 위해 오늘의 역사를 함께 써간다는 진실 앞에 우리는 겸손했고 진중했다고 밝혔다.두리문학회(회장 류희옥)는 <두리문학> 제32호를 출간했다. 회원 28명의 시 동시 수필 소설 동화 시조이야기 등의 작품이 수록됐다. 김영진 두리문학회 부회장은 머리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민초들과 문인들이 손을 잡고 민족의 역사 앞으로 나가자며 문인의 힘으로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강조했다.가톨릭전북문우회(회장 조경옥)는 <빛무리> 제26집을 특집 1부 자비의 해와 특집 2부 세상 속에서 만난 성경말씀, 회원 37명의 시와 수필을 담아 펴냈다.전주꽃밭정이수필문학회(회장 문광섭)도 <꽃밭정이수필> 제6호를 출간했다. 초대수필에는 송종숙 이희근 김형중 수필가의 글과 문광섭 등 60명의 수필이 실렸다.안골은빛수필문학회(회장 이종희)는 <안골수필문학> 제9호를 발간했다. 이연숙 안골노인복지관장의 박사학위 논문 과 제2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작인 정장영 씨의 사랑방을 특집으로 다뤘다.(사)한국문인협회 완주지부(회장 윤이현)이 펴낸 <비비문림> 제3호는 김남곤 이목윤 등 시인 18명의 작품과 전일환 국중하 등 8명의 수필, 정선옥의 국악창작극 등을 다뤘다.
망부(亡夫)의 한을 삭히며 살아온 삶이 詩心으로 피어올랐다. 모진 삶을 이겨내는 원동력이었던 창작활동은 그리움을 켜켜이 시로 쌓았고 하나의 시집으로 응집시켰다. 그 첫 결실은 오롯이 남편의 영전에 바쳐졌다. 억척으로 세상의 풍파를 이겨내야만 했던 강하고 질긴 생명력의 토로이자 흐드러지게 피워낸 아름다운 꽃이다.△김명임 <빈 집에는 제비가 살지 않는다>예고도 없이 당신 떠나고/ 나를 다스릴 채찍 하나 갖지 못해/ 허둥거렸습니다// 남겨놓은 물건을 버릴 때마다/ 내 가슴은 이미 무덤이었습니다// 내 생을 통틀어 온몸에 문제를 가장 많이/ 저지르고 후회를 알게 해준 남자가/ 속수무책 그립습니다( 후회중 일부)6개월전 갑자기 찾아온 심장마비로 남편을 잃고도 좌절하지 않고 시(詩)를 붙들며 이겨낸 김명임 시인(52)은 <빈 집에는 제비가 살지 않는다>(인간과문학사)를 펴냈다. 시를 쓸 때면 일상에서 볼 수 없는 시적 자아의 공간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저자는 총 75편의 시를 엮어 출간했다.세상을 떠난 남편이 첫 시집을 가장 기뻐해주리라 믿는다는 시인은 하늘의 별이 되어 비춰주고 있는 것 같다며 남편에게 보여주지 못한 시집을 하늘로 부쳤다. 그 어느 누구보다 매력 있는 남자가 시였다는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시가 영혼을 잃지 않도록 채찍을 휘둘러 주었다며 마침표가 잘 안되는 시와 오래 동행하고 싶다고 밝혔다.첫 시집은 너무 우울한 시들로 채워졌다며 앞으로는 밝은 시로 두 번째, 세 번째 시집을 계속 내고 싶단다.김제 출신으로 2010년 계간 <문학시대>로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시인협회 회원, 월천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조은희 <시간이 흐르고 쌓이는 것은 그리움>때늦은 여름 폭우로/ 동강난 채 누워버린 아까시/ 벼락 맞은 그날 이후/ 질긴 생을 언덕에 지탱하고/ 허공을 향해 한숨을 묻는다/ 찢긴 뼈대에 피는 진물이 되고/ 분신을 잉태하려는 몸부림인지/ 설움을 베어 문 아까시가/ 한로라는 계절이 무색하도록/ 하얀 꽃을 피웠다( 생명의 몸부림중 일부)10여년 전 지병을 앓던 남편을 보내고 두 아이를 키워야 했던 모진 삶을 이겨낸 한 주부의 절규가 시로 거듭났다.조은희 시인(61)의 첫 시집 <시간이 흐르고 쌓이는 것은 그리움>(신아출판사). 총 73편의 시가 담겨 있다.사람이나 식물이나 어려운 일에 닥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운보다 더 센 힘을 쏟아부으며 이겨내고 꽃을 피운다는 시인의 말이 귓전을 맴돈다.문학과는 거리가 먼 일을 해온 생활인이지만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인간사에 대한 성찰의 시심은 더욱 깊게 다가온다글쓰기는 마음의 상처가 깊거나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시 쓰기를 통해 아픔을 달래고 승화시켜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며 10여년 시간이 지나니 이제 그리움으로 남게 됐단다.시인은 꿈을 꾸는 자만이 꿈을 이룬다는 신념으로 더욱 노력하여 좋은 시를 쓰겠다고 다짐한다.남원 출생으로 2010년 <문예운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와 청하문학 한국시단 군산문인협회 나루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을 노벨문학상 후보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인 시집 <만인보>에 최순실 사태의 핵심인 고영태(40)의 가족사가 소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만인보>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0권으로 발간된 고은의 연작시로, 인물 중심의 각 작품 서두에는 관련 사건의 내용을 소개하고 후반부에는 화자의 판단이나 정서적 반응을 기술하고 있다.이 중 고영태의 가족사가 소개된 건 부모인 단상 3353-고규석편과 3355번-이숙자편이다.이장 노릇/새마을지도자 노릇//고규석/딱 하나 몰랐던가/하필이면/5월 21일/광주에 볼일 보러 가/영 돌아올 줄 몰랐지//마누라 이숙자가/찾으러 나섰지//광주교도소 암매장터/썩은 주검으로/거기 있었지고규석의 마누라 살려고 나섰다//광주 변두리/방 한 칸 얻었다/살려고 버둥쳤다//망월동 묘역 관리소 잡부로 채용되었다/그동안 딸 셋 시집갔다/막내놈 그놈은/펜싱 선수로/아시안 게임 금메달 걸고 돌아왔다고규석 씨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총탄에 숨졌고 이후 이숙자 씨는 홀로 다섯 자녀를 키우며 고된 삶을 살았다.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고영태에 대해 마음이 찡하다 왜 그랬어 추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고영태는 22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글쓰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문학에 대한 저변도 넓어졌다. 2017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지난해에 비해 응모자 수가 크게 늘었다. 글쓰기 연령대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해졌고, 전반적인 글쓰기 기술도 좋아졌다.2017 전북일보 신춘문예 공모에는 모두 609명이 1587편을 응모했다. 응모자는 지난해 418명보다 크게 증가했고 작품 수 역시 지난해 1037편보다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시에 263명이 1007편, 수필에 181명이 402편, 단편소설 75명이 78편, 동화 90명이 100편을 응모했다. 부문별 모두 지난해보다 응모자가 늘었고, 특히 시 부문 응모자는 지난해 143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응모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충청, 강원,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작품을 보냈다. 부문별로 살피면 동화를 제외한 3개 부문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수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았다.지난 16일 본보 회의실에서는 2017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비심사가 열렸다. 심사는 박태건 원광대 교수, 최기우 극작가, 김형미 시인, 문신 문학박사, 장은영 동화작가, 김정경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인문학, 글쓰기 강좌가 개설되면서 글 쓰는 인구가 많아진 것은 고무적이다며 장르별 특성이 잘 드러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지원자들이 앞으로 기량을 가다듬어 나간다면 문학계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매년 응모작들의 수준이 뛰어난 수필은 올해 역시 전체적으로 작품 완성도가 높았다. 생의 곡절을 이겨낸 중년의 목소리가 많았다. 60대 이상의 응모자가 많았는데, 상당수는 1960~70년대 시대사회적 풍경을 담아내 아련한 향수를 일으켰다. 박태건 교수는 가슴 절절한 주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가는 실력은 세상을 볼 줄 아는 연륜의 소산이라면서 세상에 대한 치열한 관심이 느껴지는 작품이 많았다고 말했다.해마다 작품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소설 부문은 가족 갈등, 이웃 간 다툼, 병간호 등 일상의 사건들을 소재로 많이 다뤘다. 최기우 극작가는 문장이 좋은 작품이 많았지만 서사는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투리 등은 신선했지만 정통 소설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는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시 부문은 다른 장르에 비해 시대적 감응을 보인 작품이 많았다. 산문화된 경향도 보였다. 문신 시인은 시국 관련 창작물들은 현 시대 상황을 그대로 서술했을뿐 문학적 특성이나 깨달음은 부족했다면서 이로 인해 오히려 현실과의 긴장관계가 떨어져보였다고 말했다. 김형미 시인과 김정경 시인은 시대와 세계를 자신만의 눈으로 읽어내려는 고민이 엿보이는 작품도 있었지만 진정성이나 자신만의 철학이 없이 기교만 부린 경우도 많았다면서 전반적으로 독특한 발상이나 신선함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평했다.동화는 사물의 의인화나 우화 형식 등 기존 작품의 형식이 많았다. 생활고(가난), 이혼 등의 시대상을 반영한 주제나 역사적 사건, 판타지적 설정을 배경으로 한 작품도 있었다. 장은영 작가는 감동과 재미의 두 축을 모두 힘 있게 끌고 나가는 작품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동화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나 고민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당선작은 본심을 거쳐 2017년 1월 2일자 본보 신년호에 발표되며, 당선자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한정된 목숨 위에/ 쓰고/ 지우고/ 다시 새기는/ 당신의 노래가/ 사랑이 되게/ 내일이 되게 하라.우리나라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손꼽히는 한승헌(82) 전 감사원장이 지난 49년 전에 낸 시집 <노숙>에 수록된 서시의 일부다. 격랑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민중과 함께 해온 삶의 역정이 집약된 구절이다.불행하더라도 인간의 길을 걸어갈 것을 다짐하며 써 온 작품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고단한 생명들에게 손이라도 한 번 더 흔들어 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세번째 시집 <하얀 목소리>(시정시학)을 펴냈다.대학 시절에 신석정 선생의 비행기태우기 시평에 고무되어 시화전도 열고 시집도 냈다는 시인은 문학과 거리가 먼 본업과 게으름 탓으로 시와 소원하게 세월을 보내다가 전작에 실린 작품을 추리고 그동안 여러 문학지와 일간지에 쓴 시편을 함께 묶어 펴냈다.이 시집을 내게 된 것은 하나의 정리 욕구에서 나온 작업이라며 부질없는 늑장에 부끄러움을 숨길 수 없다고 시인의 말에서 밝혔으나 시인은 20대 젊은 시절부터 써온 작품의 총괄이어서 애정이 더 간단다.-또 오셨군요./ -할 수 없지요./ 슬픈 산하에 잠기는 하얀 목소리/ 오늘 나는 부끄러운 조객(弔客)인 것을표제시 하얀 목소리에서는 비극적인 역사의 되풀이를 한탄하면서도 그저 애도만 할 뿐 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함을 가슴 아파 한다.임헌영 문학평론가는 한승헌의 시는 역사와 민중으로 다가서기 위한 정서적인 자기 내성이자 다짐이며 투지의 단련 과정이었다며 그가 이룩한 민주화와 통일운동의 원동력은 바로 이 시기의 시집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고 해설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사, 수필가로서의 명성에다 이제는 시인이란 칭호를 하나 더 붙여주는 게 도리다고 말했다.아호는 산민(山民). 진안 출생으로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왔다. 고등고시 제8회 사법과에 합격 후 군법무관검사로 복무하다 1965년에 변호사가 됐으며 군사독재 치하에서 박해받는 양심수와 시국사범을 변호했다. 반공법 위반 필화사건과 김대중내란음모사건으로 두 차례에 걸쳐 21개월간 옥살이를 하며 1976에서 1983년까지 변호사 자격이 박탈되기도 했다.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1987년), 방송위원회 위원.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 위원,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감사원, SBS시청자위원회 위원장,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전북대학교 법과대학가천대학교 법과대학 석좌교수를 역임했다.저서로는 시집 <인간귀향>, <노숙>과 <정보화시대의 저작권>, <분단시대의 법정>, <위장시대의 증언>, <재판으로 본 한국현대사>, <한승헌 변호사 변론사건 실록>(전7권), <권력과 필화> 등 40여 권이 있다. 인제인성대상, 중앙대 언론문화상, 한국인권문제연구소(재미) 인권상, 임창순 학술상, 단재상 등을 받았다.
(사)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 회보인 ‘전북문화’ 제165호가 발간됐다. 지역 역사·문화학의 종합연구를 표방하며 매월 발행해온지 벌써 165호째다. 이번 호에는 11월 향촌탐방으로 애국자 홍범식 선생의 고택을 방문한 내용을 표지에 다루고 있으며, 전북지역의 서원은 장수의 창계서원을 다루었다. 12월의 전북인에는 호남의병장 이석용 선생을, 12월의 전북사에서는 임진왜란 때 전주에서 전시과거를 치룬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치백 회장이 쓴 전북인 어록으로 엮은 전북인물사 1편이 수록됐으며 전북의 기억과 거문도유배일기 등도 담고 있다.
“꽃밭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은/ 빨강, 보라, 노랑, 하양…/ 색깔도, 모양도, 크기도 가지가지/ 저마다 제 모습으로 눈부시지만/ 제 자랑 앞세워/ 뽐내지 않기 때문이란다…”(표제시 ‘어울려 사는 세상’중에서)우리말 연구가 강대택 전 진안 외궁초등학교 교장(76)이 동시집 <어울려 사는 세상>(도서출판 북매니저)을 펴냈다.제15회 한국아동문학 창작상 수상 작품이다.저자는 책장을 펼치는 사람마다 재미있게 읽고 깊이 생각하며 가슴으로 느껴서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기르고, 서로 어울리는 일상 속에서 윤리적 자극을 얻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마음에서 책을 내게 됐단다.총 다섯 째 마당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동시 87편이 수록됐다.“해님은/ 온갖 빛깔/ 아낌없이 내려주지만/ 꽃들은 제각기/ 자기에게 필요한 빛깔만/ 받아쓰지요/…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필요한 만큼만”동시 ‘꼭 필요한 만큼만’은 더 이상 아이들에게 선하게 보이지 않는 어른들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저자는 전북일보에 2004년부터 햇수로 4년 동안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로 연재했던 것을 골라 묶어 2010년에 세 권으로 <강대택의 한국어 산책-알쏭달쏭 우리말>을 펴낸 바 있다.강대택 씨는 지난 40여 년간 초등교육계에 재직하면서 국어 교육에 힘써온 결과 대통령 표창과 황조근정훈장 등을 받았으며, 퇴임 후에도 아름다운 우리말 보급과 독서운동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동시집 <등나무의 노래>, 잡문집 <교육에 희망을 걸고>(상·하), 시평집 <짧은 시 긴 여운>, 문선집 <내 마음 속의 글> 등 다수가 있다.
완주군청 강평석 농업농촌식품과장(54)이 공직에 있으면서 추진해 온 완주 로컬푸드의 성공스토리를 책으로 엮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강 과장은 잘 나가던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지난 97년 세무직으로 공직에 입문, 20년째 완주군에서 근무하고 있다.강 과장은 그동안 대한민국 농촌활력의 수도 로컬푸드 1번지로 완주군이 자리매김한 과정과 정책 추진사례, 현장과 사람 이야기를 7장 40꼭지, 280페이지로 묶어 지난 12일 <나는야! 뽀빠이 공무원>을 펴냈다. ‘뽀빠이’라는 명칭은 건강하고 신선한 로컬푸드 먹거리를 상징하는 말로 완주군 로컬푸드와 공동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게 된 배경과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지역을 변화시킨 사례, 낙후되고 희망이 없었던 완주군과 농업농촌이 활력을 찾아가는 과정 등을 담고 있다.이 책은 완주군의 농업농촌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는 방문객과 공무원, 성공과 변화를 원하는 CEO와 직장인에게도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온 59년의 삶을 담아낸 사진집이 출간됐다.여름다운 여성상을 표현하고자 노력해온 김명곤 사진작가의 두번째 사진집 <여성포트레이트, 그리고 추억의 작품들>(대흥정판사).여성을 아름답게 촬영하기 위해 영혼에 스며있는 감성을 담아 경건한 마음으로 촬영해낸 작품들이 수록됐다.34명의 모델 아닌 모델, 평범한 일반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사진들이다. 한 여인을 하나의 카메라로 담기 위해 빛을 기다리는 마음은 항상 황홀했다는 작가는 카메라의 파인더에 떠오른 여성의 미를 판단해야 하는 순간마다 극에 달하는 환희와 동경을 느꼈단다.“감히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자신을 낮춘 작가는 “모든 모델들을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나의 감성을 불어 넣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이번 사진집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1957년 따뜻한 어느 봄 날, 전형적인 두메산골 외딴 집에서 검정 통치마와 흰 저고리를 입은 소녀를 미놀타 후렉스 카메라로 찍은 기억은 작가가 처음으로 여성미를 촬영한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또 순간의 아름다움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전북일보 사진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배운 교훈이라며 언론사 시절도 떠올렸다.김 작가는 아마추어 카메라맨을 시작으로 전북매일신문 사진부 기자와 부장을 거쳐 전북일보 사진부 기자와 포토전북 전담기자 등으로 활동했으며 개인전을 다섯 차례 가졌다. 전주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전북여성회관 사진반 등에서 강의도 진행했다.(사)한국프로인상사진 초대작가이며 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 원로작가 5인전도 참여했다. 한편, 김명곤 사진작가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를 연다. 개막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에 갖는다. 이날 개막식에는 사진집에 담긴 일반인 모델 2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전북지역 작가 저서의 표지 표절 논란이 제기됐던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해냄) 개정판의 표지가 바뀔 예정이다.최근 재판된 소설 <무소의>는 지난 2013년 출간된 도내 작가 장마리씨의 소설<선 셋 블루스>의 표지와 같은 이미지를 사용하는 등 흡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장 작가는 지난 13일 해냄 출판사 측에 <무소의>개정판 표지 교체를 요구했다.해냄출판사 측은 공 작가와의 논의 후 추가 인쇄되는 개정판의 표지는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같은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온라인 사진 구매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합법적이지만 장 작가가 표지 교체를 요구한 상황에서 굳이 같은 표지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이미 인쇄된 개정판 약 3000부는 장 작가와의 합의 아래 따로 수거하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재판된 공지영 작가의 저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해냄)가 도내 작가 장마리씨가 지난 2013년 출간한 소설<선셋 블루스>(문학사상)의 표지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무소의>와 <선셋 블루스>는 같은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장 작가 측에 따르면 최근 출간한 <무소의>는 <선셋 블루스>에 사용된 이미지의 하단 부분을 확대해 배치했고, 두 책 모두 표지 하단에 분홍색 띠지를 넣은 것도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두 책을 펴낸 출판사와 표지 디자이너는 각각 다르고, <선셋 블루스>가 약 3년 정도 먼저 출간됐다.장 작가는 처음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는데 두 책의 표지가 거의 흡사해 매우 당황스러웠다면서 지난 5일 해냄 출판사에 표지 표절로 인한 표지 교체 요구건을 보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해냄 출판사 관계자는 표지에 사용된 사진은 누구나 구입해 쓸 수 있는 온라인 사진 구매 사이트에서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면서 이미 장 작가의 책이 있는 것을 알았다면 굳이 이 사진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작가의 표지 교체 요구 문서를 확인하긴 했지만 사실 법적인 문제가 없고 표지가 교체할만큼 비슷하다고는 판단되지 않아 아직 답변을 고민중이다고 덧붙였다.지난 2009년 <문학사상>에 단편소설 불어라 봄바람으로 등단한 장마리 작가는 지난 2013년 12월 단편소설집 <선셋 블루스>(문학사상)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전북작가회의에서 주관하는 제8회 불꽃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리문학> 제32호 출판기념 및 두리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오후 5시 전북문학관에서 안도 전북문인협회장과 심재기 전주예총 회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서재균 아동문학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제8회 두리문학상에 선정된 김제김영 시인은 선후배 문인들이 양보해 준 덕분에 상을 받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모과나무 기둥 외 4편이다. 김영 시인은 전북시인협회장이며 김제문인협회장도 맡고 있다.두리문학회(회장 류희옥)는 모두를 아우르며 함께 어우러지자는 취지로 지난 1989년 5월 4일 창립했으며, 현재 회원은 28명이다.전북수필문학회(회장 박귀덕)가 주최하는 <전북수필> 제83호 출판기념회와 전북수필 문학상 시상식도 지난 9일 오후 3시 전주 백송회관에서 열렸다.이날 서정환나인구 수필가가 전북수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소재호 석정문학관장이 심사평을 소개했다. 격려사와 축사 후 김은실 안영 박순희 씨의 수필 낭송도 있었다. 행사 후 2016년 전북수필문학회 정기총회도 개최했다.
도립국악원이 지나온 30년의 과정과 의미, 나아갈 300년의 방향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1986년 개원부터 2016년까지의 30년의 발자취를 정리한 국악원 30년사 <다져온 30年, 꽃피울 300年>을 최근 발간했다. 10년사 <소리 지키고 소리 내리고>, 20년사 <전통, 그 미래를 열다>에 이어 세 번째다.국악원 단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선정된 제목에는 그동안 땀방울로 다져온 30년을 기반으로 또 다른 30년, 새로운 100년, 굳건한 300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교육학예실(실장 조세훈)은 “30년사 발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 30년 동안의 공연 교육 연구 기획 행정 노동조합 등 각 분야별로 성과를 정리, 역사를 돌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국악원을 지켜온 단원과 도민들의 사연도 함께 담았다”며 “국악원 내·외부의 기대와 평가도 실어 미래를 조망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화보로 구성된 ‘사진으로 보는 30년’은 10년사와 20년사에 실리지 않은 새로운 사진을 중심으로 공연 교육 연구 분야와 실·단별 형평성을 고려해 편집했다. 개원부터 2005년까지의 사진 111장과 2006년부터 2016년까지의 사진 112장을 연도별로 나누어 배치했다.제1장 ‘발자취’는 연도별·월별·날짜순으로 묶어 실단별로 구분해 약사로 간략하게 서술했다.제2장 ‘이야기보따리’는 30년사가 갖는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내용을 지양하여 읽기 쉽고, 재미있고,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명사칼럼은 국악원의 보편적 문화 복지 실현을 위한 공공성 제고 방안이나 전통문화중심지역으로서의 브랜드 가치 구축 방안, 악기개량사업의 추진 등을 논하는 내용들이 게재됐다. 정년을 맞은 선배국악인들의 추억을 더듬어 보는 ‘원로교수 탐방’과 국악원과 함께 동고동락한 단원들의 이야기인 ‘국악원과 나’, 국악원에 얽힌 연수생과 도민의 사연담기인 ‘내가 만난 국악원’ 등은 눈길을 끈다.조직·직원·공연·연수생 현황으로 구성된 제3장 ‘현황’은 단순 목록이나 표를 지양하고 기수별 그래프로 이미지화함으로서 보기 편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국악원의 역사 담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악원을 지켜온 단원들의 이야기나 국악원에 얽힌 도민이나 연수생들의 사연을 담아냄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특징이 다. 곽승기 원장은 “개원 30주년이라는 큰 획을 그으면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알찬 꿈을 이루는 밑거름으로 삼고자 온고이지신의 정신으로 국악원 30년사를 정리했다”면서 “도립국악원은 21세기 문화주의 시대의 주역,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족 예술의 산실, 자랑스러운 전북 만들기의 문화 전위로서 세계 속에 당당히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도시 현대인들에게 ‘명상과 자기회복’이라는 명제를 던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집이 나왔다.김동수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그림자 산책>(미당문학사). 한국문인협회 제35회 조연현문학상 수상작이다. ‘겨울 한낮’에서부터 ‘가을나무’에 이르기까지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총 64편의 시가 담아있다.“지나고 보니 나는 우주라는 거대한 사이클 속에서 잠시 지나가는 과객이며 그림자였다”는 시인은 “자연의 섭리에 따른 순응과 인위적 유위의 틈바구니에서 발생한 실존적 길항(서로 버티어 대항함)을 담았다”고 밝혔다.이번 책은 김 시인이 대표로 있는 ‘미당문학사’의 첫 간행 시집이다.나민애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그림자 산책’에서 시작(詩作/始作)을 다시 시작(始作/詩作)했다”며 “시인의 영혼이 광대한 대지를 따라 확산되고, 우주 위 별빛 따라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과 깊은 인연, 거장 황석영 ‘금관문화훈장’ 수훈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신시아 라일런트, '그리운 메이 아줌마'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26) 고독한 감꽃 시인, 이철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