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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고통은 숙명…쇼펜하우어 인생철학 담은 '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

최근 서점가에서 가장 많이 호명되는 인물이 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다. 사회적으로 불안하고 고통지수가 높아진 현실 앞에 쇼펜하우어의 직언이 대중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어서다. 우리땅걷기 신정일 이사장도 쇼펜하우어의 인생철학을 바탕으로 수필집 <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다차원북스)를 펴냈다. 책은 쇼펜하우어가 강조한 고통의 문제와 관련한 인생 조언을 소개하며 막연한 불안에 시달리는 독자들의 마음에 위로를 건넨다. 특히 쇼펜하우어의 인생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철학서 <여록과 보유> 속 격언과 조언을 발췌, 수필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자기 내면을 탐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삶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을 고통이라고 한 사람이 쇼펜하우어다. 욕망과 결핍으로 인한 고통이다. 사람은 괴로움과 즐거움 사이를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삶을 사는데, 그 즐거움이 곧 사라지고 나면 또다시 괴로움과 마주해야 한다(‘삶이 괴로운 이유’ 중에서)” 저자는 염세주의 철학자로 꼽히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토대로 인간은 어떻게 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욕망과 결핍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릴수록 삶은 괴롭고 고통스럽겠지만, 이러한 고통 앞에서 끊임없는 행복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신정일은 “이 세상 어디에나 고통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고, 행복이 있는 곳에 고통이 있다”라며 “풍수지리학의 명제에 ‘온전히 아름다운 땅이란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온전히 아름다운 사람도 없고, 온전히 아름다운 삶도 없다’는 말이 된다”라고 책 서문을 통해 설명한다. 따라서 태초 이래로 끊임없이 꿈을 꿔 온 인간에게 고통은 숙명이며, 행복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현대인 모두에게 꼭 필요한 철학 에세이집 '길 위에서 만나는 쇼펜하우어'는 고통 앞에 놓인 현대인들에게 선명한 해답과 커다란 울림을 동시에 선사한다. 저자 신정일은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는 문화사학자다. 또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와 성남대로 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한 도보 여행가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홀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모든 것은 지나가고 또 지나간다> <가슴 설레는 걷기 여행> <조선의 천재 허균>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28 17:20

문효치 시인의 15번째 시집 '헤이, 막걸리'

“바람개비가 돌아간다/ 술병이 돌아간다/ 술이 돌아간다/ 바람개비가 돌 때/ 한 사내가 돌아간다/ 술은 돌아 돌아/ 어디로 흘러가는가/ 계곡물이 흘러간다/ 술이 흘러간다/ 한 사내가 흘러간다/ 세상의 심층/ 내장의 어느 계류/ 바람개비가 돌아갈 때/ 아, 니도 어지럽게/ 새 세상 만나러/ 돌아 돌아 간다”(시 ‘헤이, 막걸리’)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 시가의 예술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변모시키는 데 힘써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효치 시인이 15번째 시집<헤이 막걸리>(미네르바)를 펴냈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 속에는 ‘해’, ‘길’, ‘모기’, ‘돌멩이’, ‘동백꽃’, ‘농사’, ‘새’, ‘일몰’ 등 일상 속에서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시어를 담은 60여 편의 작품이 담겨져 있다. 문 시인의 시력(詩歷) 57년에 상재한 이번 시집은 온 세상을 밝혀주는 해(태양)같은 존재성과 상징성, 존엄성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실제 시인은 ‘해’라는 시를 통해 해보다 햇빛을 강조함으로써 시인이라는 자리에서 고고한 존재로 추앙받기보다 햇빛 같은 시를 통해 지적 생명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맡은 김정수 시인은 문 시인의 작품을 “시인은 구체적인 진술이나 상상력보다 선문답처럼 시의 요체만 툭 던져놓는다”며 “군더더기 없는 간결성과 숭고함, 여백으로 대표되는 문효치의 시편은 흡사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앞에 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평했다. 군산 출생인 문 시인은 1966년 한국일보 및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장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계간<미네르바>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그는 정지용문학상, 한국시입협회상, 김삿갓문학상, 석정시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등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시집<계백의 칼>, <어이할까>, <바위 가라사대>, 시조집<너도바람꽃>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28 17:19

이창순 아동문학가, 동화 ‘토끼의 후예’ 발간

이창순 아동문학가가 동화<토끼의 후예>(책고래)를 발간했다. 용감한 토끼의 후예 ‘아리’의 바닷속 여정을 그리는 이번 동화책은 풍요를 상징하는 동그란 보름달 속 방아 찧는 달 토끼 설화와 전래동화 ‘토끼와 자라’ 등 대중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익숙한 내용으로 친근한 접근을 선택한 이 작가는 이번 동화에서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냈다 실제 이야기는 청정지역인 달에서 살던 ‘아리’가 일 년에 한 번 허락된 지구로의 산책을 떠나면서 전개된다. 지구에 떨어진 ‘아리’가 지구 곳곳을 누비면서 인간의 이익을 위해 희생당하고 있는 자연과 사람의 편리함을 위해 겪게된 심각한 바다 오염 상태를 온몸으로 경험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며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 생물들에게 해를 입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이번 동화책의 삽화에는 <일곱 마리 까마귀>, <당나귀 공주>, <귀신고래 대미의 모험> 삽화를 그린 이윤정 작가가 함께했다. 행복하고 진실한 세상을 그림으로 담고 있는 그는 이번 동화책 제작에 참여해 독자들이 이야기 속으로 더욱 실감 나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이창순 작가는 아동복지교사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동시에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꾸준히 찾아 읽고 쓰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그림책 <깜장미르>, 동시집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공저)가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28 17:1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김은혜 '칸과 홈의 세계로 바라본 전북'

매대에 쌓인 책들을 보면 어릴 적 서점이나 도서 매대를 지나던 기분을 떠올린다. 장난감 매대를 서성이면 곧장 불려 가야 했지만, 도서 매대는 조금 달랐다. 엄마는 급한 일이 없다면 책을 구경하고 열어보는 나를 자주 기다려줬다. 때로는 나를 책장 사이에 두고 장을 마저 보러 가기도 했다. 그렇게 고른 책을 들고 가면 10권 중 1권 정도는 구매를 허락받았는데, 주로 학습과 관련된 만화 서적이었다. 만화책만 보면 발이 묶여 코를 빠뜨리던 시절을 지나, 근래 책방에서 나의 발목을 잡는 마법의 단어는 ‘지역’이다. 책 자체가 지역성을 다루고 있어도 좋고, 전라북도나 전주를 다루고 있으면 끝내 걸음을 멈추고 목차를 떠들러 보게 된다. 고향에서 벗어나고 싶어 서울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청년에게 지역성은 언제나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은 나만의 최애 주제인 셈이다. 그렇게 불현듯 이끌려 집어 든 책을 품에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와 단숨에 읽었다. 제목탓인지 만화책을 들고 집에 들어오던 두근거림을 느낀 것도 같다. 만화 연구자 김은혜의 『칸과 홈의 세계로 바라본 전북』이다. 이 책은 전라북도의 곳곳을 배경으로 하거나 모티브로 하는 6개의 만화 리뷰가 중심이 된다. 군산을 배경으로 성 착취 역사를 풀어낸 불친의 『해망굴 도깨비』, 부안 출신의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 선생을 다룬 박건웅의 『나는 공산주의자다』, 임실, 부안, 김제, 서울, 만주를 넘나들며 4대에 걸친 가족사를 담은 정용연의 『정가네 소사』, 정읍의 유소년 축구단의 실화를 담은 윤태호의 『리더스 유나이티드』, 전주의 막걸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종규·김용회의 『대작』, 전주의 마지막 권번 기생이자 화가였던 남전 허산옥의 생애를 담은 조원행의 『권번기생 비밀의 기억』 리뷰와 동시대 작품을 통해 지역을 읽으려 시도한 seri·비완의 『그녀의 심청』 리뷰까지 총 7편의 글이 실려있다. 책의 말미에는 전라북도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작가 5인의 인터뷰가 함께 실렸다. 각각의 만화가 가진 지역성과 서사를 면밀하게 설명하면서도 저마다 작품들이 가진 아쉬움에 대해서도 꼼꼼하고 냉철하게 지적하고 있다. 해당 작품들을 어떤 경로를 통해 볼 수 있는지도 함께 설명하고 있어 소개한 만화에 접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전라북도를 배경으로 한 만화를 목록화 한 것에 반가움을 느끼고 나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동시대 창작자들의 이야기까지 읽고 나면 서문에 등장한 필자의 마음에 십분 공감하게 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살펴보는 것은 전북을 그린 만화 작품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목록화하여 이들의 성질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다.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를 찾아 인터뷰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이들의 ‘존재 있음’을 확인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여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다.” (『칸과 홈의 세계로 바라본 전북』 中) 오래 내리던 비가 그쳤다. 날이 풀리고 도서관에 나들이 가기 좋은 때가 되었다. 돌아오는 3월에는 작가가 내보인 목소리의 기록을 찾아 책장 사이로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최아현 소설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아침대화>로 등단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2.28 17:19

한지선 이리남성여중 교사 ‘우리만의 남다른 철학 레시피’ 출간

한지선 이리남성여자중학교 교사가 ‘우리만의 남다른 철학 레시피(책과나무)’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삶에서 겪는 여러 고민에 대한 해법과 함께 위안을 얻고 삶의 방향성을 찾는데 도움이 될 철학가와 여러 사상가의 이야기와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 있다. 저자는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몰라서,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 때문에, 혹은 인간관계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내 삶을 잘 살 수 있는 바탕, 즉 주체성이라고 말한다. 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연습과 노력으로 분명히 변화할 수 있으며, 철학적 명언과 격언에 그 변화의 답이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세 파트로 나누어진 책의 첫 번째 파트 ‘달콤한 맛’에서 자존감을 키우고 내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두 번째 파트 ‘매운맛’에서는 불행과 부정적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세 번째 파트 ‘조화로운 맛’에서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하고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재미있고 깊이 있게 담아냈다. 이 책에 대해 손정식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명예교수는 “젊은 독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시의적절하고 필수적이며 놀라운 책”, 강두호 전북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힐링의 빛과 지혜서”라고 평했다. 또 최철 삼성전자 부사장은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그 방향성을 깨우치는데 큰 도움을 줄 지침서”, 김경범 봉생기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대 생활의 스트레스, 괴로움, 압박감을 해결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돼 줄 것”이라며 추천했다. 한편 저자는 수업과 소통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일념으로 20년 넘게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현직 교사다. 학부에서 윤리교육을, 대학원에서는 윤리학을 전공하고 현재 교육학 박사과정에 있으며, 독서교육 분야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고 교육 심리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계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송승욱
  • 2024.02.28 15:36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 ‘완산벌 문학상’ 수상자 선정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회장 김정길)는 ‘제4회 찾아주는 완산벌 문학상’ 수상자로 김형중 수필가를, ‘제7회 완산벌문학상’ 수상자로는 김종윤, 최정순 수필가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제4회 찾아주는 완산벌문학상’ 수상자인 김형중 수필가는 종합문예지 <수필시대>로 등단했으며 저서는 에세이집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등 다수가 있다. 한국농촌문학회 중앙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행촌수필문학회장, 전라시조문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문학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7회 완산벌문학상’ 수상자인 김종윤 수필가는 종합문예지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저서 <시나브로 가는 길> 등이 있다. 현재 장수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수상자로 선정된 최정순 수필가도 종합문예지 <대한문학>으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 행촌수필 등에서 회원으로 왕성히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속 빈 여자>, <속 찬 여자> 등이 있으며 행촌수필문학상, 대한문학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영호남수필문학협회 김정길 회장은 “예향의 도시 전북을 수필문학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회원들의 창작의욕과 고취와 동서화합을 위한 영호남 문학 교류 등에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완산벌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9일 전주 백송회관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26 17:49

2024 전북시인협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 개최

2024년 전북시인협회(회장 이형구) 이사회 및 정기총회가 지난 22일 전주백송회관에서 열렸다.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 전북시인협회 주요사업에 대해 보고하고 올해 진행할 사업을 소개했다. 이형구 회장은 2023년 활동사업 보고에서 “지난 한 해 많은 사업을 실행하느라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다”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모든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전북시인협회는 지난해 △동학길 걷기 △선비문화체험 △전국새만금청소년시문학상공모전 △충북문협 교류 및 문학기행 △공연시낭송 ‘詩, 옛사람과 놀다’△원로시인 영상아카이브 시노래 공연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사업을 성공리에 마친 전북시인협회는 올해 대마도반환 촉구 일환으로 1박2일 대마도 역사탐방 일정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인의 서사, 전라도 관찰사순행길을 따라가다’라는 주제로 문학기행을 운영해 회원들의 창작활동을 조력한다. 이외에도 공연시낭송 및 원로시인 영상 아카이브와 시노래,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시와 노는 아이들 詩글詩글’등을 준비해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전북시인협회는 이날 김백기 시인을 김제지역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26 17:48

"석정문학 널리 알려요"…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정기총회 및 신년회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정기총회 및 신년회가 25일 김제시 금구면에 위치한 전북문화예술아카데미에서 열렸다.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는 부안 출신 국문학의 거장 신석정 시인의 시 선양을 위한 전국 모임으로, 신년회 행사는 정기총회와 신년 시낭송회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신석정기념사업회 부이사장, 김영 석정문학회 신임 회장, 이명기 마이산명인명품관 관장, 이형권 전주대학교 특임교수, 김금남 신석정기념사업회 고문 등이 참석했다. 회원 53명 중 33명이 참석한 이번 정기총회는 올해 신석정기념사업회 주요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 가입한 회원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후 열린 신년 시낭송회는 김윤아·최근익 회원이 신석정 시인의 ‘춘향전 서시’를 낭송하며 시인의 삶과 문학적 숭고함을 되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 두 회원의 시낭송을 시작으로 서울, 강릉,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회원들이 시낭송 이어가며 뭉클한 감동을 선물했다.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전북일보 사장)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등 전국 각지에서 시낭송가들이 모여 문학적 가치를 조명하는데 동참해줘서 감사하다”라며 “특히 이번에 제주도에서 신입회원이 오게 돼 반갑다”라고 말했다. 소재호 신석정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은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윤석정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신석정시낭송회가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김영 석정문학회 신임 회장은 “그동안 석정문학회의 외연 확대와 석정문학 정신을 선양하는데 노력해주신 정군수 전임 회장님과 앞으로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석정문학회를 더욱 열심히 가꾸고 다듬어가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25 16:50

'찐' 연구자 박정민 교수가, 흥미롭게 풀어낸 동학농민혁명

박정민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아이와 함께하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험>(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을 펴냈다. 저자는 1894년 포악한 관리와 외세 수탈에 맞서 봉기한 항일무장투쟁 ‘동학농민운동’을 주제로 잡았다. ‘역사’가 주는 무거움을 덜어내기 위해 어려운 한자 용어나 개념을 모두 풀이해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자라나는 세대들이 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박 교수는 본인의 딸 박서현 양(15)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종일 연구실에 틀어박혀 지내는 ‘찐’연구자다. 한국사를 공부하는 데 필수적인 한문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을 다녔고 중국 연변대학교와 일본 규슈대학교에서 역사에 대한 시야를 넓힌 학구파다. 단독 저서인 ‘조선시대 여진인 내조 연구’는 2016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에 선정됐으며, 전북연구원에서 근무하며 크고 작은 연구 성취를 이뤄냈다. 이토록 학구적인 그가 이번에 유독 흥미와 재미를 신경 쓴 데는 역사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서다. 박 교수는 고부농민봉기, 집강소 등 교과서에서 배웠으나 깊이 알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매주 주말마다 현장으로 나갔다. 박정민 교수는 책 서문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자 한국사에 큰 영향을 미친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주말마다 답사를 다니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보자는 결론에 다다랐다”라며 “해당 장소로 이동하면서 차 안에서 (딸에게) 설명해 주고, 다시 그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올해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30주년이라는 사실도 집필 동력이 됐다”라며 “이 책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 세례에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답할 수 있는 부모용 설명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부연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드라마 ‘녹두꽃’을 연출한 신경수 PD는 “동학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과 의의를 이해하는데 훌륭한 교재”라며 “전봉준, 흥선대원군, 최제우, 최시형과 같은 사람들을 마치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인 양 만나게 되는 책”이라고 추천사를 통해 밝혔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21 18:26

장수출신 박용근 도의원, '장수, 그곳에 특별함이 있다' 출간

장수 출신 박용근 전북도의원이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만의 특별함을 담아낸 책, <장수, 그곳에 특별함이 있다>(도서출판 아리컴)를 펴냈다. 책에는 장수가 고향인 박 의원의 시선으로 바라본 장수의 산과 계곡을 비롯해 수천 리 땅을 흐르고 있는 금강을 따라 걸은 발자취까지 담겨 있다. 박 의원은 “장수읍 용계리가 고향인 저는 어디에 있든 ‘장수땅’이 주는 뿌리 깊은 향수가 생활의 활력이 돼 주었다”며 “그리고 언젠가는 고향인 장수에 대해 책으로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 왔었다”며 책을 발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신정일 문화사학자와의 대담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번 책은 장수의 역사, 장수를 빛낸 인물 열전, 천하절경 장수의 산, 역사 문화탐방 코스로 제안하는 여행 코스,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축제·탐방 코스 등을 총 8장으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 책에는 ‘독자적 문화를 형성했던 가야 소국’, ‘애국의 화신, 의암 주논개’, ‘600년이 넘는 역사, 장수향교’ 등이 그동안 장수 땅에서 살다 간 사람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과 마을에 남아 있는 이야기들이 조각조각 실려있다. 박 의원은 “몇십 년 전 대한민국 대표적인 오지(奧地)로 손꼽혔던 장수는 이후 지역민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국내 최고의 생태농업이 살아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수를 위해 일해오고, 누구보다 장수 땅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용기를 내 세상에 내보낸 이번 책이 장수를 이해하는 서책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전북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 노무현 정부 산업자원부 정책보좌관과 기획예산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전북대 산학협력교수를 역임했고, 전주한지문화축제 집행위원장으로 지역 발전에 힘썼다. 현재 전북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저서로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 나는 공자를 만나다>와 <이성계 리더십의 비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21 18:25

일상 세계 너머 '장태윤' 詩세계로 초대…장태윤 '꿀 영감' 출간

장태윤 시인의 언어가 수십 편의 시가 되어 시집 <꿀 영감>(도서출판 마음)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자신의 삶과 내면을 정갈한 서정시로 완성해 보여준다. 계획하거나 정련할 수 없는 세계와 존재의 모든 것을 정형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장태윤 시인의 시가 특별한 것은 시인의 시선이 공상에 머물지 않고 현실로 향해 있어서다. 시는 강인하고 친절하다. 낯선 감각과 사유의 깊이도 두드러져 일상의 세계 너머 ‘장태윤’이라는 시인의 세계에 독자들을 빠져들게 한다. ‘떼 지어 몰려다니던/붉은 머리 오목눈이/둥지 틀었네//(중략)//다섯 개나 담아 놓은/옥구슬의 무게/사랑의 결실//(중략)//먼발치에 산당화/얼굴 붉히네’(‘둥지’중) 자연물은 서정시에서 익숙한 소재다. 그런데 시인은 뱁새의 움직임을 짝사랑, 사랑의 결실에 비유한다. 자연 풍경 속에서 결실을 맺은 사랑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돌아보게 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풍경에 이야기를 담아낸 점도 흥미롭다.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8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카톡’ ‘꿀 영감’‘창밖풍경’ 등 시인의 일상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시편들과 ‘기도’ ‘광주 민주화 의거’ ‘통일이 된다면’ 등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이 깃든 시편도 실렸다. 생에 대한 희구를 노래한 ‘바라다’ 등 삶의 리얼리티와 시인의 시적 체험을 통해 독자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한 장태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시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은 백양촌 문학상, 임실 문학상, 작촌 문학상, 전북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21 18:25

서윤덕 시인이 전하는 위로의 한 마디, 시집 '그 맘 알아' 발간

“잘하려고 얼마나 애썼을지/ 알지 난 알지/ 이만큼도 잘한 거야/ 너무 슬퍼하지마/ 너무 아파하지마/ 기대한 것에 닿지 않아/ 서운한 너의 마음을 위로한다/ 평안과 여유를 가지렴/ 이리와 안아줄게/ 따뜻한 밥 같이 먹자”(시 ‘그 맘 알아’) 서윤덕 시인이 따뜻한 언어로 전하는 위로의 시를 엮어낸 시집 <그 맘 알아>(솔과학 출판사)를 출간했다. 시집은 총 8부로 구성돼 160여 편의 작품을 담아내고 있는 이번 시집을 통해 서 시인은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며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서 시인은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긴 문장, 긴 글, 책 읽기를 어려워하며 줄임말, 줄임단어를 사용하는 시대에 짧은 글, 짧은 시를 지어 아이들에게 읽게하고 낭송하게 하고 싶었다”며 “단순하게 짧게만 짓는 것이 아닌 짧은 글 속에 위로와 사랑, 꿈, 희망, 행복, 감사 등 우리 삶에 필요한 키워드를 글이나 시의 심장 속에 담았다”며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나태주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서 시인의 이번 작품을 ‘짧고 맵고 간결한 시’라고 평했다. 나 시인은 “사람의 몸이 아플 때 가장 급하고도 빠른 치료 방법은 뜸이나 약이 아닌 침이라는 말이 있듯, 공감과 위로의 내용을 담은 시 역시 마음의 급소를 치는 침과 같아 강력한 에너지를 숨긴 간결한 언어 형태여야 한다”며 “짧고 맵고 간결한 시를 탄생시킨 서 시인이 앞으로도 눈부신 발전과 성취를 위해 계속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감동언어전문가인 서 시인은 현재 동화마중 운영위원, 그러세문화포럼 운영위원, 울타리 없는 글숲의 주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각의 변신들>, <토큰 한 개로는 어디ᄁᆞ지 갈 수 있을까?>, <조력자의 힘>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21 18: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진숙 수필가- 김경희 '당신의 삶이 빛나 보일 때'

‘생명의 눈물 끓는 소리’에 귀를 적시며 뒤척이던 날, 그 눈물을 닦아줄 책을 만났다. 김경희 작가의 산문집 <당신의 삶이 빛나 보일 때>이다. 음미 되지 않은 삶의 글에는 울림과 아우라가 없다면서 “글의 생명을 깊이 인식하고 사회적 사명감과 시선으로 따뜻하고 명분이 있는 글쓰기”(「네 이름이 붓이니라」)를 중요시한 작가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 특히 수필가들에게 영혼의 숲을 지켜주는 정서적 그린벨트 역할을 하라고 요구한다. 불의에는 날카롭고 단호하게, 쓰라린 상처 위에는 따스한 위로자의 시선으로 삶을 연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문학이란 그것이 간혹 절망을 노래할지라도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행복이어야 할 것”(「박완서 선생과 트럭 아저씨」)이라며 글을 쓰는 자의 자세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영혼을 치유하는 수필은 순정문학으로 착한 삶을 위한 성찰이 되어야 한단다. “수필은 가슴 맑은 사람의 글이다. 겸허한 사람의 정신적 유산이다. 수필은 난 같은 시적 이미지요. 내용적으로는 소설가의 상상력과 서사를 뛰어넘어 한 문장으로 소화시켜 표현할 수 있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야 한다.”(「수필의 의미화」)고 정의 내렸다. 따라서 수필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가슴 온도를 소중하게 관리할 줄 알아야 하고 사람다운 사람의 차분한 가슴에서 시간을 두고 다듬어진 단단한 문장으로 은근하면서도 공감적인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작가의 삶을 담보로 재미있는 글쓰기와 울림이 큰 글쓰기, 깨우침이 있는 메타포 형식의 수필 쓰기를 권고하였다. 일흔여덟 편의 수필 중 「어머니의 마지막 커피」를 읽으며 뭉클한 빛을 발견한다. 작가는 아침 식사 후 아내와 함께 차 한 잔을 나눈다. 어머니가 생전에 쓰셨던 방에서 아내를 통해 어머니를 그리며 애틋한 풍경 하나를 만들어낸다. 매일 삶의 마지막 커피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잘 보냅시다”말하며 ‘잔키스’ 시간을 갖고 차를 마신다. 아름다운 동행의 삶이 느껴지는 의식이다. 문득 아흔여섯이란 세월을 안고 사시는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머니는 병상에서도 매일 아침 식사 후 달콤한 커피 한 잔을 즐기신다. 그 커피는 간밤을 잘 보내고 눈 뜬 것에 대한 축배요, 아직 덜 채운 듯한 배를 충족시키는 비법이며 소화되지 않는 뱃속을 평정하는 마법의 한 잔이라고 하셨다. 나도 고단한 여정을 꿋꿋하게 걸어오신 그녀와 ‘잔키스’를 하며 커피를 나누고 싶은 충동이 인다. 입춘이 지나고 우수도 보냈다. 서걱서걱 겨울 소리가 울리던 달빛도 이제 서서히 몸을 풀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도 달빛처럼 은은하고 은근하며 빛 부시지 않으며 깊이가 있을 것”(「달빛우편엽서」)이라던 김경희 작가의 마음이 정월의 달에 비친다. ‘달빛우편엽서’를 띄운 작가는 자연에 대한 애정이 진실했고 자신도 그 안에서 풍경이 되기를 소망했다. 천천히 보고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 서서히 다가오는 느낌의 기운이 있을 거라 했다. 봄기운을 품은 바람에서 연두의 빛깔이 보인다. 우리의 삶을 채색하고도 남을 빛이다. 작가가 권하는 시를 펼치며 화사한 봄의 소리를 맞이해야겠다. “작은 개울가에 돌을 고여/ 솥뚜껑을 걸고 기름 두르고 쌀가루 얹어 참꽃을 지졌네./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니 향기가 입에 가득 / 한 해 봄빛이 배속에 전해지네.” 임제, <화전놀이> 이진숙 수필가는 전직 국어교사 출신으로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 이후 최명희문학관에서 “혼불” 완독 프로그램 진행하며, <우리, 이제 다시 피어날 시간> 오디오북 출간.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2.21 18:24

전주문화재단, 7명의 지역작가 참여한 신작 오디오북 출시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지역작가들의 문학작품으로 제작한 오디오북 7종을 출시했다. 올해 선보이는 오디오북 신작에는 시·소설·동화·수필 등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돼 있으며, 소재 역시 다양하다. 먼저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의 장소성에서 소설적 발상이 시작된 강성훈 작가의 소설 <오동나무 서랍>, 미각과 시각 등 감각을 표현하는 시인의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김주현 시인의 시집 <레몬 씨를 구성하는 레몬에는>, 중견 화가이기도 한 진창윤 시인이 섬세하고 예리한 언어로 그려낸 그림 시집 <잠깐에도 무게가 있다면> 등의 소설과 시를 소리나는 책으로 독자를 맞이한다. 이어 신솔원 작가가 노모와 함께한 산행에서의 피어난 진솔한 일화를 담아낸 <엄마와 나의 산행일기>, 이진숙 작가만의 문학적 감성과 서사로 엮어낸 <우리, 이제 다시 피어날 시간> 등의 수필집 역시 독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박월선 작가의 <스타탄생>와 박지숙 작가의 <창문 너머의 너> 등의 동화 작품 역시 귀로 듣는 책으로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오디오북은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구글플레이, 오디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 재단은 오는 14일까지 신간 출간을 기념해 재단 공식 SNS와 오디오북 유통 플랫폼을 통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디오북 구입과 이벤트 참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91-9270)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15 17:17

출판진흥원, 공공영역 문화 다양성 공모전 '우수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최근‘2023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에서 출판진흥원은 ‘장애인 접근성 강화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이번 사업은 접근성 전자책 시장의 양적·질적 확대와 기증 연계를 통한 장애인 독서 활동 지원 등 문화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올해 장애인 독서 활동 활성화 및 정보서비스 확산 공로로 국립장애인도서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번 수상 및 선정 사례는 <2023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우수사례집>에 수록돼 문화다양성 보호와 중진을 위한 안내서로 사용될 예정이며, 유네스코 제출 국가보고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우수사례 선정은 문화진흥 기관으로 문화다양성 증진과 보호를 위해 힘써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노력을 인정받은 성과이다”며 “앞으로도 사회구성원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표현하고,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15 17:16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 명당과 길지

택리지는 이른바 ‘살기 좋은 곳’을 논하는, 실리적인 성격을 띤 실학서다. 단순히 풍수지리에 관한 고전 정도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땅을 논하는 과정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고 가치 있는 삶인지에 대한 문제까지 접근한다. 택리지의 현장 정신과 철학을 계승한 <신정일의 신 택리지-명당과 길지>(쌤앤파커스)가 출간됐다. 저자 신정일은 40년 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두 발로 걸어 인문‧지리‧역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시리즈물로 펴냈다. 아홉 번째 시리즈 ‘명당과 길지’는 택리지에서 언급된 지역을 답사하면서 옛 땅의 모습을 떠올리고, 오늘날의 변화상을 되짚는 방식을 취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중환의 택리지에 기반을 두고 인문 지리 내지는 역사지리학의 측면에서 지금의 택리지로 다시 쓰고자 했다”라며 “시공을 뛰어넘어 시냇가에서 자갈을 고르듯 들추어내고 싶었고, 역사 속으로 숨어들었던 사람들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한다.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 사대부들이 대를 이어 살았던 곳, 산과 물이 어우러져 살 만한 곳 등 세부적인 테마를 정해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 수 있는 강과 길, 나아가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신정일 선생은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다. 저서로는 신택리지를 비롯해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권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14 18:25

국내 미디어 전문가들이 전하는 '미디어 문해력의 힘' 발간

문해력 위기의 시대 속 ‘왜 미디어 문해력이 중요한가?’에 대한 획기적 대안을 엮은 책이 세상에 나왔다. 10대의 미디어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출판학회(회장 김선남 원광대 행정언론학부 교수)가 <미디어 문해력의 힘>(유아이북스)를 펴낸 것. 이번 책은 현직 교수진이 미래 세대의 미디어 문해력 증진을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구체적 사례와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도서다. 필진으로는 윤세민 경인여자대학교 교수, 한희정 국민대학교 부교수, 김성재 원광대학 초빙교수, 이완수 동서대학교 교수, 강진슥 중앙대학교 교수, 이정훈 대진대학교 교수, 오광일 캑터스 커뮤니케이션주 코리아 이사, 신종락 제주대학교 교수,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조정원 원광대학교 교수 등 10명의 전문가가 이름을 올렸다. 실제 ‘문해력 위기 시대의 현실과 대안’과 ‘문해력 증진을 위한 미디어 활용:해외사례’ 등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책에서는 발전하는 기술에 맞춰 뉴스와 시사 칼럼, 웹 콘텐츠와 교과서 등으로 제시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용 방안을 지루하지 않게 전하고 있다. 먼저 책은 미디어 환경에 많이 노출된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의 문해력 현황에 관한 이야기와 문해력이 저하된 원인과 증진을 위한 방안 등을 다루며 시작된다. 1부에서는 ‘뉴스 활용 방안’, ‘시사 칼럼 활용 방안: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 ‘웹 콘텐츠 활용 방안: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교육’, ‘교과서 활용 방안: 문해력 중심의 교과서 개발 및 혁신 필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여러 매체에서 접한 이야기를 비판적인 사고로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부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해력 증진을 위한 미디어 활용 교육 사례를 소개가 담겨 있다. 윤세민 교수는 서문을 통해 “문해력은 살아가는 데 있어 제반 상황을 이해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힘”이라며 “이번 도서가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해력 증진에 실용적으로 적용돼, 향후 세상을 살아갈 능력과 지식과 지혜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14 18:25

[새 책] 고양이밥은 누가 먹었을까? 외 5권

△고양이 밥은 누가 먹었을까?(출판사 책고래) 김형미 지음. 책고래 마흔 세 번째 출간물 <고양이밥은 누가 먹었을까?>는 사랑 넘치는 독자들을 위한 동시집이다. 따뜻한 감성과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으로 연결된 건 사람들만이 아니다. 동물과 자연물까지 사랑의 마음이 닿아 있어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가 넘쳐난다. △시들지 않는 꽃(도서출판 북매니저) 박갑순 지음. 첫 수필집을 묶고 8년 만에 펴낸 수필집 <시들지 않는 꽃> 은 말문을 막히게 한다. 수년 간 병마와 싸우며 글쓰기에 집중했던 작가의 진실성이 문장마다 오롯이 새겨져있어서다. 일상의 소중함, 인연의 감사함, 집필에 대한 열정이 44편의 수필에 담겨있다. 시끄럽고 바쁜 현실 속에서 사색하고 침잠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비사벌에는 달 냄새가 난다(현대시학사) 김현조 지음. 인간은 서사의 동물이다. 우리의 의식은 경험을 편집하고 재구성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자아는 결국 기억된 이야기의 덩어리라 할 수 있다. “내가 지은 시를 이야기 詩라고 이름 지었다”는 김현조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삶의 고통과 환희, 성찰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정에 호소하는 시 쓰기가 아닌 시인만의 감각과 간결한 문체로 독자에게 새롭고 특별한 감성을 선사한다. △우리는 서로의 나이테를 그려주고 있다(책만드는집) 나혜경 지음. 나혜경 시인의 첫 산문집 <우리는 서로의 나이테를 그려주고 있다>에는 인간 ‘나혜경’의 삶이 어떻게 글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문화센터를 등록해 배운 재봉질, 지인과의 추억, 자연에 대한 감사함 등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의 풍경을 기록했다. 37편의 이야기 속 화자의 마음이 따스해 읽는 동안 미소가 절로 새어나온다. △오늘의 행복(도서출판 마음) 장태윤 지음. 인생의 희노애락이 시 한편에 담겼다. 특별한 주제나 거창한 의도는 필요치 않다. 장태윤 시인의 <오늘도 행복>은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 속에서 기쁨과 슬픔, 괴로움과 외로움이 온전히 드러난다. 장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한국시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출판사 책고래) 주미라 지음. 동시집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에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요소들이 넘쳐난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부해 리듬감이 느껴지고, 재치 있는 전개로 다음에는 어떤 시가 나타날지 두근두근 기대하게 만든다. 잃어버렸던 동심을 잠시나마 떠오르게 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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