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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희 명창, 국립민속국악원 '소리 판'서 생애 첫 완창 도전

정승희 명창이 춘향의 고장 남원에서 춘향가로 생애 첫 완창에 도전한다. 9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판소리 마당 ‘소리 판’을 통해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무대를 7시간 동안 선보이는 것. 판소리 마당 ‘소리 판’ 무대는 지난 2020년부터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기획공연이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리며 판소리 완창 공연의 정착과 판소리 계승·보존·대중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됐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김세종, 성우향, 안애란 명창에서 정승희 명창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흥선대원군이 총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어전에서 펼쳐지는 춘향가는 정제된 선율과 표현, 문화적인 우수성으로 인해 양반들조차 애호하고 향유할 정도로 예술적 깊이가 있는 최고의 판소리로 꼽힌다. 이날 무대에 오를 정승희 명창은 “춘향가 한바탕을 오롯이 선보일 생애 첫 번째 완창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고도, 정성스러운 첫걸음을 내딛으려 한다”며 “이번 무대에서 공력이 깃든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소리로 완창 무대를 선보이며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같은 소리꾼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단은 전국고수대회 대상 수상자인 박추우 명고와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기악단 악장 서은기 명고, 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장단 보유자이자 국립민속국악원의 예술감독인 조용안 명고가 함께한다. 정승희 명창은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재직 중이며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동편제 춘향가 이수자다. 창극 '춘향전', '심청전'. '마당을 나온 암탉'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1년 제21회 KBS국악대경연 장원과 2021년 제48회 춘향 국악대전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07 17:28

전북어린이교향악단, 26번째 정기연주회 '마음모아' 관객곁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전북어린이교향악단이‘새로운 도전’과‘열정’을 무대 위에 뽐낸다. 전북어린이교향악단은 10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6회 정기연주회 ‘마음모아’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김지환 신임 지휘자의 사회로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된 공연은 어린이교향악단의 새로운 도전과 열정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무대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웅장하고 힘찬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또 동요적인 멜로디와 낱말들로 이뤄져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안혜은의 ‘문어의 꿈’이 이어진다. 여기에 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OST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2악장, 3악장’이 송영민 피아노 협연과 함께 무대를 장식한다. 또 다른 무대는 아를르의 여인 중 ‘파란돌레’로 서로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추는 춤곡을 연주한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지브리 모음곡’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의 OST가 울려 퍼진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마녀배달부 키키’, ‘벼랑위의 포뇨’ 등 유명 애니메이션의 OST가 메들리 형식의 오케스트라로 편곡돼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만 6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나루컬쳐를 통해 가능하며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립국악원(063-290-6453)에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07 17:28

음악·퍼포먼스·영상으로 전하는 동심으로의 초대⋯'2023 디즈니 인 콘서트' 개최

전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은 디즈니의 과거 100년을 되돌아본다.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해 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2023 디즈니 인 콘서트(Beyond the Magic)’가 열린다. 한국소리문화전당(이하 전당)은 디즈니 작품 속 명곡을 객석에 선사하기 위해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무대 위 대형 LED 스크린에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등 실감 나는 연출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공연은 ‘인어공주’,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오랜 기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디즈니 고전 명작부터 ‘라푼젤’, ‘모아나’, ‘겨울왕국’, ‘엔칸토’ 등 최근 개봉해 꾸준히 인기를 끈 작품의 수록곡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국내 최고 뮤지컬 배우들이 디즈니 싱어즈로 참여해 더욱 탄탄하고 실감 나는 연기와 노래로 영화 속 감동을 무대에서 재현한다. 실제 뮤지컬 ‘킹키부츠’, ‘몬테그리스토’ 등에서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보여준 뮤지컬 배우 신재범이 알라딘 역을 맡아 경쾌한 무대를 전한다. 또 뮤지컬 ‘하데스타운’, ‘킹키부츠’의 영웅이자 지난해 ‘디즈니 인 콘서트’를 통해 실력을 입증한 김환희와 뮤지컬 분야의 떠오르는 스타 이종석·홍경아가 합류해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23 디즈니 인 콘서트’는 48개월 이상 관람가로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와 문화사업부 기획사업팀(063-270-783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05 18:02

누벨백미술관, 12일까지 특별초대전 ‘균형과 조화’ 열어

민족 고유의 전통 공예로 지역 예술의 지평을 넓힌다.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은 12일까지 ‘균형과 조화’란 주제로 특별초대전을 마련하고 창호문양 소반과 지호 잔 등 전통 공예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환영, 조유정, 임철민 작가가 참여해 전통 공예인 창호 문양의 목 가구를 기반으로 오방색을 표현한 소반(찻상)과 찻잔의 배치를 통해 균형과 조화로움을 나타냈다. 찻잔은 전통 한지공예 기법인 지호공예로 만들어졌다. 지호공예는 닥 섬유를 풀과 섞어 반죽한 종이죽으로 기물에 조금씩 붙여가면서 말리고 또 덧붙여 골격을 형성한 후 떼어내 옻칠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주로 함지박, 표주박 등을 만들 때 이용했는데 내구성이 뛰어나며 가볍고 튼튼해 생활용품이 귀했던 과거 농가에서는 흔하게 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찻상으로 쓰이는 소반에 찻잔의 균형을 모색하면서 조형적인 완성에 접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영희 누벨백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공예가 갖는 의미를 상기해보고 전통 공예 작가들로 하여금 전통 공예를 위한 전시 확장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05 18:02

전북도립국악원, 2023 하반기 '목요국악 명연' 새단장

소리와 멋의 고장 전주에서 아름다운 춤사위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은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 명연(名演)’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개최한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이번 공연은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새 이름으로 매우 훌륭한 연기나 연주 또는 연출 등을 뜻하는 ‘명연(名演)’이라는 이름으로 전통의 멋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감각의 차별화된 창작품을 선별 구성했다. 7일 공연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창작무용 ‘촘촘 디딤새’로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을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춤사위로 선보인다. 무대 구성은 가질 수 없는 애, 호접, 낙(樂) 등 총 9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무대는 11월 2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다. 10월 12일은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이 합동공연 ‘아름다운 조화’를 진행해 한자리에서 가(歌)·무(舞)·악(樂)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11월 16일은 ‘생(生)동(動)감(感)’을 주제로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꾸민다. 이날 공연 무대에서는 전북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대취타 등이 연주돼 신구의 조화를 전할 계획이다. 11월 23일에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추억’을 선보이며 2023 하반기 목요국악 명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일주일 전부터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05 18:02

'서정적이고 섬세한 선율'⋯전주한벽문화관, 피아니스트 원재연 초청 공연

서정적이고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전주한벽문화관을 찾는다. ‘2023 (재)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 우수작품시리즈’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연은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건반악기를 위한 A장조 소나타’를 시작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0번’, 베토벤 ‘피아노를 위한 판타지’, 리스트의 걸작 ‘b단조 소나타’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노래가 이어진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원재연 피아니스트의 해설이 곁들어져 관객들의 감상을 도울 예정이다. 김철민 전주한벽문화관장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원재연과 함께 우수작품시리즈 무대를 꾸릴 수 있어 기쁘다”며 “피아니즘이 돋보이는 프로그램들로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과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이나 전화(063-280-7040)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원재연 피아니스트는 2017년 제61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청중상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이화경향음악콩쿠르 1위, 동아음악콩쿠르 1위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또 프랑스 파리 롱티보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 스페인 페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독일 쾰른 칼로버트크라이텐 프라이즈 등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05 18:01

전주문화재단, 제주문화예술재단과 교류전 ‘커넥트 생성과 전개’ 개최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과 공동주최로 교류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커넥트; 생성과 전개’란 주제를 가지고 6일부터 10월 6일까지 제주 예술공간 이아에서 진행된다. 전주문화재단의 시각예술 국내교류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김선태, 김학곤, 소찬섭, 유대수, 이경례, 이호철, 차유림, 최만식 작가 등 8명이 참여한다. 예술로 전주와 제주를 연결하고 작가와 작품, 관람객을 잇는 의미를 담아 작가들은 서정적 미학이 뛰어난 풍경 산수화부터 첨단소재인 탄소섬유를 활용한 조각 작품까지 70여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전주문화재단과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2021년 업무협약을 맺고 해마다 공동주최로 교류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교류전으로 향후 전주에서는 제주 예술공간 이아의 레지던시 입주 작가로 활동하는 제주지역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옥선 대표는 “올해 전주와 제주, 각 재단 산하의 공간에서 전주 예술가와 제주 예술가가 교차 전시를 개최해 교류 방식이 좀 더 확장됐다”며 “앞으로도 두 지역의 지속적인 교감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인 발견과 미술 담론이 만들어지고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05 18:01

연극 무대 오르는 ‘걸인성자 이보한’ 이야기

불꽃처럼 살다간 한 시대의 영웅을 무대에서 만나본다. 극단 까치동은 최기우 극작가와 함께 감동적인 영웅 서사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5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거두리로다’가 그것이다. 공연은 걸인들이 준비한 장례식 장면으로 막이 오른다. 무대에는 걸인 성자 이보한(1872~1931)의 죽음을 슬퍼하며 상여가가 울려 퍼진다. 자비로운 선행과 투철한 민족정신으로 전주지역 사람들에게 ‘이거두리’로 불린 이보한은 경기전을 지키고 관리하는 참봉이면서 생전에 존경과 예우를 한 몸에 받은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내 장례 치르는 날은 흥겨운 판이 되도록 해주소! 정성스럽고 융숭하게 술도 많이 빚고 떡도 많이 찌고 그날 하루만이라도 너 나 없이 온 동네가 풍족하게 먹는 날이 되도록 해주소!” 엄혹했던 일제강점기 시절 전주를 배경으로 한 ‘거두리로다’는 민초들에겐 들풀 같이 부드러우면서 불의에 맞서야 할 때 한없이 강직했던 이보한이란 인물에게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의 애국적이고 해학적이며 교훈적인 일화를 배우들은 연기와 신명 나는 소리로 만들어내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연습에 한창이다. 특히 3·1운동 당시 거지들을 이끌고 서울에서부터 충남 천안을 거쳐 전주로 내려오면서 펼쳤던 만세운동은 극이 진행되던 중에는 관객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연출 정경선, 극본 최기우, 예술감독 전춘근, 기획 정성구, 작곡 김세희 등이 참여하고 배우로는 소종호·조민지·이건일·이우송·박필순이 출연한다. 극본을 맡은 최 작가는 “희곡 ‘거두리로다’를 쓰면서 이보한을 둘러싼 극적인 상황들에 안타까웠고 전주 경기전 참봉 이야기에 끌렸다”며 “전국 어디에도 없을 전주만의 3·1만세운동에 설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두운 시대에도 동구 밖 정자나무처럼 버티고 서 있던 한 사람과 전주 사람들, 전주만의 풍자와 익살, 흥이 가득했을 만세운동을 세상에 알릴 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무료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예매는 나누컬처(www.naruculture.com, 1522-6278)를 통해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04 18:40

분야를 넘나드는 무형유산 융합 공연 국립무형유산원서 개최

전통의 계승을 기반으로 한 무형유산의 다양한 멋과 흥의 향연이 6일간 전주를 물들인다. 국립무형유산원이 ‘2023 무형유산축전’의 일환으로 5일부터 국립무영유산원 얼쑤마루에서 무형유산 융합 공연의 향연이 10일까지 이어진다. 먼저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신선한 융합을 만나볼 수 있는 명인 초청 공연 ‘품다’로 5일과 6일 오후 7시 30분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전통의 재해석’을 주제로 내건 이번 공연에서는 무형유산 보유자인 이생강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보유자, 문정근 전북무형유산 전라삼현승무 보유자, 김선이 광주광역시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가 한 무대에서 전통음악과 춤을 전한다. 또 이들 무대와 비롯해 재즈 음악 연주단체 ‘재즈(Jazz) 시나위’의 연주로 서양음악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이어 ‘미래 무형유산의 생명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제작공연 ‘탈생’은 7일부터 10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5시에 공연된다.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최고의 탈을 만들기 위해 장인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로 재담·춤·음악이 종합된 음악극이다. 이번 제작공연을 연출한 이주아 연출가는 “사람을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는 무형유산은 인위적인 보호제도를 통해 단절의 위협에서 구출 받기도 하지만, 때로는 꼭 전승돼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과 부담이 문화적 자생력을 방해하기도 한다”며 “이번 작품에서 전승에 대한 부담감 대신, 전통문화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무형유산의 생명성에 주목할 예정”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취학아동 이상은 누구나 관람이 가능한 이번 공연의 예약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전화(20-6677-0023)로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04 18:40

전주 호박마녀 화실 '제4회 호박마녀 그림수다전'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저마다 하는 일도 다르고 연령도 다르지만 오직 그림 하나로 생각을 같이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전주 호박마녀 화실이 그 주인공이다. 전주 호박마녀 화실은 지난 1일부터 제4회 호박마녀 그림수다전을 개최하고 있다.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미리내실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의 주제는 '꽃 피우다'. 전주 호박마녀 화실 이은하 대표를 비롯해 김동예, 김현호, 문선우, 백다영, 양정화, 이수화, 이산하, 정명숙, 한명희 작가 등 10명이 전시에 참여했다. 이들은 전주에서 전업 작가, 의사, 간호사, 회사원 등으로 직업도 다양하고 2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별로 연령도 다양하다. 오로지 그림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여 평화롭고 풍요로운 세상을 소망하며 그린 풍경화부터 인물화, 캐리커처, 팝아트, 캘리그라피, 일러스트 등 여러 장르의 작품 10여점을 전시장에 가득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수화 작가는 "순수 동호인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지만 해가 갈수록 정열을 쏟아가며 그림 연구에 몰두하는 중이다"며 "그저 그리기를 좋아서 모인 사람들 만큼 작가라는 거창한 타이틀보다는 즐겁게 수업에 임하면서 배워나간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호박마녀 화실은 유기동물부터 시작해 해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정하고 서로가 작업해온 결과물들을 공유하며 정기적으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04 18:30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군산 예깊미술관, 선명희 초대전

아담한 체격을 가졌으나 배포만은 200kg의 거구 안록산이도 못 당할 정도의 여장부 선명희가 군산의 팔마예술공간(대표 임성용)의 예깊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예깊미술관은 옛 농협 창고를 개조한 미술관으로 여느 미술관에 비해 넓고 높은 공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진행될 예정의 선명희 초대전은 그동안 유럽에서 보고 듣고, 갈고 닦은 선명희 작가의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항상 당당하고 그래서 매사에 자신만만한 그녀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단돈 50만 원을 들고 혈혈단신으로 독일로 향했다. 그 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 달에 6만 원을 봉급으로 받으면서 남의 집 가정부(본인의 표현은 식모살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군산에 살았던 나는 50만 원을 들고 독일에 갔다는 소문에 깜짝 놀랐으나 그 당사자가 선 작가임을 알고 ‘역시’라는 반응을 보인 것 같다. 실제 상황은 100만 원을 들고 갔다 한다. 그녀의 고교 친구가 가는 길에 50만 원을 보태주는 우정 때문이었다. 인간관계의 승리다. 50이든 100이든, 세계지도 속의 한국이라는 나라도 눈곱만한 데 그중에서도 조그만 항구도시의 젊은 처자가 마음을 다짐하고 실행하기엔 너무 벅찬 행동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유럽살이는 베를린과 브뤼셀, 파리, 스위스 등으로 옮기며 27여 년간 계속됐다가 완전히 귀국했다. 출국 2년 만에 갑자기 선 작가가 군산 KBS 광장에서 결혼식을 한다기에 가본 기억이 있다. 배우처럼 잘생긴 파란 눈의 유럽 청년이 파트너였다. 누가 봐도 미모만 보면 신랑이 아깝다 했던 기억이다. 더구나 신랑은 집안이 아주 거부이기도 하고 많이 공부한 사람이었다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독일 유학파들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들의 그림은 다른 나라 유학생들보다 대체로 이유 없이(?) 어렵게 표현한다는 선입관 때문이다. 그러나 선 작가의 그림은 1940년대 말쯤의 미국에서 태동했던 추상표현주의라서 일단 안심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칸딘스키류의 뜨거운 추상도. 말레비치류의 차가운 추상도 아니고 그 중간 상태인 마크 로스코 풍의 색면추상이었다. 그러나 로스코가 비교적 정돈된 정형의 추상화라면 선 작가의 것은 불안감을 내포한 비정형의 색 면에 ‘계획된 오토마티즘(자동기술법)’을 가미한 그림이었다. 또 로스코가 색의 혼합을 통해 중간색을 선호했다면 선 작가의 그림은 역시 불안감을 고조시키려는 듯, 가급적 원색과 사선으로 화면을 즐겨 만들어 가면서 완성을 해갔다. 추상표현은 이미 우리에게 많이 다가와 있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유럽의 자유분방함의 영향인지 그림에 옷을 입히는 프레임은 모두 생략되었다. 그녀에게서는 항상 격식과 제도를 파괴하는 반항아의 신선한 향기가 난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09.04 18:30

우진문화재단, 6일까지 ‘이올 초대전’ 열어

자신만의 색깔과 영역을 구축해나가는 이올 작가가 전주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전시로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작가는 이번에 ‘돐’이란 조금은 특이한 주제로 6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우진문화재단이 지난 1994년부터 지원하고 있는‘우진청년작가초대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청년 작가만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관념 따윈 벗어 던지는 시도들이 엿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어린 아이의 돌 사진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대형 캔버스가 팔각형으로 설치돼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폭 위에 좀 더 감각적인 붓질로 마치 숨을 쉬는 것과 같은 묘한 느낌을 선사한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도 정해진 틀에 얽매이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과 현실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한 메시지에는 세상이 길들이는 방식을 탈피하더라도 인간 내면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암시도 엿보인다. 작가는“전시 작품을 통해 태어나면서부터 무의식적으로 프로그래밍 되는 세상의 패러다임 속에 우리는 어떻게 본질적인 자아를 발견할 것인가 묻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북대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작가는 201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레지던시 6기, 우진문화공간 청년작가 등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03 17:30

'여름의 끝자락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의 무대'⋯ 팬텀싱어 시즌4 결승 진출팀 콘서트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실력파 보컬 리스들이 전주를 찾아온다.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팬텀싱어 4’의 주역들이 오는 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뽐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는 매회 뜨거운 경연을 펼쳤던 ‘크레즐(CRESN)’, ‘포르테나(Forténa)’, ‘리베란테(Libelante)’ 등 총 3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팬텀싱어 전 시즌을 통틀어 단 한 번도 없었던 조합을 보여준 4중창 팀 ‘크래즐’은 국악, 성악, 뮤지컬, K-POP 아이돌 등 색다르고 다채로운 4인이 모인 팀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4명의 테너로 이뤄진 세계 최초 테너팀 ‘포르테나’의 무대로, 테너 중에서도 카운터테너, 코트랄토, 레쩨로 테너, 리릭 테너의 조합을 노래한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운명처럼 만나서 세상에 없던 4 테너만의 하모니로 크로스오버 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간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정통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계보를 잇는 새로운 세대이자 팬텀싱어 4의 우승팀인 ‘리베란테’가 장식한다. 팬텀싱어 4 출전팀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정통 크로스오버의 웅장함과 대중성이라는 부드러움의 콘셉트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팬텀싱어 4 콘서트’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그 밖에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와 전화(063-270-8000) 문의가 가능하다. 한편 팬텀싱어는 지난 2016년 시즌1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4를 맞아 다양한 음악과 무대로 크로스오버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는 TV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다양한 음악가들의 모습을 통해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탄탄한 팬텀을 형성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01 15:16

'젊은 지역 음악가들의 향연'⋯한국소리문화의전당 ‘루프탑 시리즈‘ 막 올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여름이 지나가는 마지막 달밤 속에 열리는 소소 담백한 이야기 콘서트로 도민들을 초대한다. 전석 1만 원. ‘루프탑 시리즈’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예술인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9월 한 달 동안 전시장 옥상에서 진행될 이번 ‘루프탑 시리즈’는 총 3부작으로 4팀의 지역 음악가들이 참여해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스탠딩 B 구역’으로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공간을 B 구역으로 표현해 새로운 공간을 통한 자유로운 형식을 담아낸 ‘스탠딩’ 단어가 결합된 제목이다. 감성·개성·실력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신진 음악가들이 참여해 새로운 공간연출로 다양한 시도를 했으며, 사람들이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콘서트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1일과 2일 저녁 ‘루프탑 시리즈’의 막을 열 첫 번째 무대는 <청춘들이 빛나는 밤! 셸 위 댄스(shell we dance)>라는 주제로 인디뮤지션 ‘고니밴드’가 오른다. 2018년에 결성된 이들은 도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신진예술로 선정되면서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재즈라는 장르를 더욱 친숙하게 전하는 그룹 ‘김성수 모던 재즈 트리오’와 몽환적인 프로그레시브 록을 연주하는 그룹 ‘밴드 무아’가 <달, 빛>이라는 주제로 8일과 9일 양일에 나눠 공연을 올린다. 마지막 무대는 오는 16일, ‘프로젝트 그룹 그랑’이 <나의 하루>라는 주제로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으로 하루를 마감하자는 이야기를 전하며 시리즈의 막을 장식한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의 신진 음악가를 발굴하고, 공공성 사업을 확대해 지역 공연예술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도민들이 다양한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며 “지역의 젊고 실력 있는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더 큰 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등용문이 되는 기획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루프탑 시리즈’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그 밖에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와 고객지원부(063-270-7844)로 문의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8.31 17:5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