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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를 잡아라..미디어간 경쟁치열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개막으로 뜨거워지고 있는 야구팬들의 관심과 열기 만큼이나 중계에 나서려는 미디어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IPTV와 케이블TV방송, 인터넷 등 각 미디어 플랫폼들은 경쟁적으로 프로야구 전경기 생중계와 VOD 서비스 제공 등을 내세우며 야구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계약이 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알려지는 등 '헤프닝'도 잇따르고 있다. 지상파에 중계를 늘려달라고 하소연하던 상황은 '옛말'이라는 것. 2010년 프로야구 시즌의 케이블TV 및 뉴미디어 중계 판매권을 보유한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현재 케이블TV가 VOD 제공업체인 '홈초이스'를 통해 전 경기 주요장면을 담은 VOD 서비스를 디지털케이블TV에서 선보인다. 인터넷상의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나우콤도 에이클라와 계약을 맺고 2010년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25일 발표했다. IPTV의 경우 스포츠 전문 채널인 IPSN이 시즌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밝혔으나 에이클라와의 협상이 완전히 타결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판도라TV 역시 프로야구 경기 생중계 입장을 밝혔으나 에이클라 측은 "계약이 성사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향후 '인기있는' 콘텐츠 판권을 보유한 콘텐츠 제공업자들이 뉴미디어들은 물론 지상파에 이르기까지 플랫폼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리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번 SBS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독중계를 고수하며 지상파간 분쟁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도 콘텐츠 주도의 미디어 환경 도래를 알리는 '서막'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TV와 인터넷, 모바일 기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접하는 수단은 나날이 다양화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기기를 넘나드는 콘텐츠 향유 환경인 '3스크린' 도입이 유력시된다. 이른바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측이 앞으로의 미디어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선 것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3.29 23:02

황우슬혜 "오기 생겨 연기 포기 안 했다"

10년 전인 21살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 그러나 오디션을 볼 기회조차 쉽게 오지 않았다. 8년이 지나서야 '미쓰 홍당무'라는 영화에서 첫 오디션을 보고 데뷔할 수 있었다. 같은 해 '과속스캔들'에서 차태현이 좋아하는 유치원 교사로 얼굴을 알렸다.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TV 예능 프로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더니 연기자를 목표로 한지 10년이 된 올해는 주연 자리를 꿰찼다. 배우 황우슬혜의 이야기다. 그가 김남길과 함께 주연한 조창호 감독의 멜로영화 '폭풍전야'가 4월1일 개봉한다. 황우슬혜는 이 영화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카페를 운영하다 어느 날 나타난 탈옥수 수인(김남길)과 사랑에 빠지는 미아 역을 맡았다.황우슬혜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화가 전반적으로 잔잔해서 감정처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연을 처음 맡은 데 대해 "떨리고 기뻤다"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들뜨지 않고 자제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황우슬혜는 "시사회를 보고 나서 잠을 잘 못 잤다. 진짜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미진했던 점이 너무 많았다"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그가 연기한 미아는 사랑했던 남자로부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인물이다. 그는 "에이즈에 대한 자료도 찾아보고 감염자들의 일기 같은 것도 봤다"면서 "남편에게 감염된 부인이 남편이 죽고 혼자 사는 일기를 볼 때는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황우슬혜는 영화에서 화려한 마술 솜씨를 보여준다. 엔딩 장면에서도 그의 마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는 "마술은 촬영하기 전에 2달 정도 배웠다. 마술에는 손동작이 중요하다"면서 "바다에 빠진 수인을 내가 구하는 장면 때문에 수영도 배웠다. 정말 고생했는데 통편집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데뷔 전 연기 공부를 하던 시절에 대해 "중간에 지쳐서 몇 달 동안 연기 연습을 안 한 적도 있다. 잘 되는 사람들을 보고 20대 중반에는 조바심을 느낄 때도 있었다"면서 "언젠간 될 거라고 생각했다. 좋지 않은 소리를 듣고 상처받기도 했지만 오기 같은 게 발동해서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멜 깁슨, 나탈리 포트만, 메릴 스트립, 로버트 드니로, 전도연, 송강호 같은 배우를 좋아한다면서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 예측할 수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열렬히 사랑하는 작품을 찍었으니 로맨틱 코미디나 액션도 해보고 싶어요. 악역도 해보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방송·연예
  • 연합
  • 2010.03.29 23:02

공효진 "어마어마하게 큰 황금똥꿈 꿨어요"

MBC TV '파스타'의 폭발적 인기 뒤에는 알고보니 '황금똥꿈'이 있었다. "드라마 끝날 때까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꾹꾹 참느라 혼났어요. 드라마 시작하고 엄청나게 큰 황금색 똥꿈을 꿨는데 그 가운데에 11자가 새겨져 있었어요. 무슨 의미일까요?"'파스타'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는 공효진(30)은 이렇게 말하며 극중 인물 서유경처럼 사랑스럽게 웃었다. 옆에 앉은 그의 매니저는 "CF가 11개 들어오는 꿈이 틀림없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3개월간 서유경과 최현욱(이선균 분)의 '연애질'에 브라운관은 살살 녹았다. 둘의 밀고 당기는 사랑싸움은 연일 화제를 모았고, 특히 서유경 역의 공효진이 보여준 애교 100단의 귀여운 연기는 공효진의 재평가하게 했다. 그간 까칠하고 다소 어두우며, 당당하고 대찬 역을 주로 해왔던 공효진은 '파스타'라는 작품 한편에 이미지가 180도 바뀌었다. '어디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배우가 떨어졌나'는 반응이다. "제가 평소에는 애교가 없어요. 승범이한테도 애교를 못 떠는데, 선균이 오빠랑은 5살 차이가 나니까 편하더라고요. 어른처럼 느껴져 의지도 되고. 몸을 배배 꼬고, 코맹맹이 소리 내는 게 처음에는 낯 간지러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됐어요."'파스타'의 서유경은 공효진과 제작진 모두에게 모험이었다. 제작진이 애초 설정한 서유경의 캐릭터는 공효진이 연기한 모습과 상당히 달랐다. "'파스타'는 대본을 보니까 군더더기가 없이 담백했어요.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속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의 모습을 그리는 게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서유경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어서 좋았어요. 정해진 게 없어서 제가 요리를 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미쓰 홍당무' 이후 세상에 발을 붙이고 있는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역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제가 그동안 잡초처럼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남자의 도움도 필요없는 역을 주로 해 와서 좀 탈피하고 싶었거든요."특히나 '미쓰 홍당무'는 그에게 첫 여우주연상(대한민국영화대상)을 안긴 작품이지만, 짝사랑하는 남자의 사랑을 얻기 위한 '징글징글한 몸부림'을 보여준 '못난이'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미쓰 홍당무'가 분명히 뒤끝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 후 평범한 역은 절대 안 들어오더라"며 웃었다. 그러다 만난 것이 '파스타'. 처음에 제작진은 서유경이 와일드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공효진이 사랑스럽고 연약한 역을 하고 싶다고 끊임없이 어필해 관철시켰다."솔직히 처음에 속상했어요. 감독님이 저한테 '언더(under)'의 느낌이 강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충격을 받았어요. 내가 진짜 그런가? 그 소리를 들으니까 더더욱 특이함을 털어내고 싶었어요. 사실 캐릭터에 대해 고민한 지는 오래됐거든요. 나이도 많지 않은데 너무 강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게 아닌가 싶었고 이제야 정말 본격적으로 멜로를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모든 사람이 좋아해주는 대중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감독님이 걱정하시길래 '보여드리겠다', '자신있다'고 했습니다."그렇게 해서 탄생한 서유경은 성실성과 참을성은 국가대표급이지만 마음이 한없이 약하고 배포도 작으며 남자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인물이 됐다. "대찬 연기는 제가 잘하는 것이라 하기 싫었어요. 일부러 그런 모습은 다 피했고 완벽하게 다른 사람이고 싶었어요. 서유경이 맹순이 같은데 은근히 남자관계에서는 여우짓도 잘해요. 대본이 워낙 좋았고, 감독님이 최현욱과 밀고당기는 연기를 롱테이크로 잡는 바람에 둘의 연애가 더 감칠맛 났던 것 같아요. 저게 NG인지, 진짜인지 모르는 장면들이 많았잖아요."서유경과 최현욱의 '연애질'은 공효진과 이선균이 실제 사귀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들게 할 정도였다. 공효진의 연인 류승범이나 이선균의 와이프 전혜진은 괜찮을까. "혜진이 언니가 '파스타'의 광팬이었어요. 둘이 너무 예쁘다고 말하던데요? 애교를 너무 떨어 승범이한테 좀 미안하긴 했지만 뭐 연기인데요.(웃음)"멜로못지 않게 그는 서유경이 우리 시대 청춘을 대변하는 것 같아 좋았다고 한다. "끝까지 배우려고 하고 열심히 사는 청춘의 모습을 대변한 것 같아요. 서유경은 그런 면에서 100% 현실적인 캐릭터고 그래서 더 좋아요. 결말도 마음에 들었어요. 끝내 유학을 갈 줄 알았는데 쿨하게 남았잖아요. '셰프한테 배우면 되잖아요'라고 하는데 멋지더라고요." 서유경은 사랑스럽고 씩씩했지만 연기하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어서니까 이제는 책임감이 생기네요. 작품 전체를 생각하고 현장 상황 전체를 챙기게 되니 항상 긴장하게 돼요. 이번 작품 찍으면서 긴장이 풀리지 않아 하루에 2시간 정도 잘 시간이 주어져도 잘 수가 없는 거예요. 이러면서 어른이 되는구나, 정말 더 잘해야겠구나 느꼈죠.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요."이제 원하던 변신에 성공했다. 그러면 다음 차례는?"그러게요. 그게 또 고민이 되네요. 이번에는 내가 또 땅에 너무 발을 붙였구나 싶어 드라마 막판에 고민이 되더라고요.(웃음) 다행히 '파스타' 전에 결정한 영화가 있어 마음이 놓여요. 임순례 감독님의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인데 좀 센 역이에요."그는 "이제부터 줄줄이 다양한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쉬지 않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3.29 23:02

드라마 시즌제 안착되나..시즌2 다양한 시도

한국의 안방극장에도 시즌제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지난해 성공을 거둔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가 이미 시즌2의 제작을 시작했으며, 지난 25일 막을 내린 SBS TV '산부인과'도 시즌2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KBS 2TV '추노'는 이번에 못다 한 이야기를 속편으로 제작할 것을 검토 중이다. 앞서 케이블채널 MBC드라마넷의 '별순검'은 시즌2를 거쳐 현재 시즌3를 기획 중이며,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는 시즌6까지 방송되며 한국판 시즌제 드라마 시대를 열었다. 방송가에서는 케이블에서 시작해 지상파 TV로까지 번진 드라마의 시즌2 제작 바람이 국내 드라마 제작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시즌제? 속편? 스핀오프?'CSI', '24', '그레이 아나토미', 'ER', '프렌즈' 등 성공한 미국 드라마(미드)는 모두 시즌제다. 많게는 시즌10을 넘어서까지 제작된 이들 미드 시리즈는 같은 배우, 같은 소재, 같은 공간을 토대로 수많은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수년간 장수했다. 미국에서 말하는 드라마 시즌제란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같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미국에서는 TV와 스크린에서 활동하는 배우의 경계선이 비교적 명확해 TV 탤런트들이 장기간 같은 시리즈의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배우들이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동해 스케줄 조정이 어려운 데다, 일단 TV에서 성공하면 영화로 옮기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배우들은 변신을 선호해 같은 드라마의 2편에 또다시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별순검'은 같은 소재, 같은 공간을 무대로 했지만 시즌1과 시즌2에 출연한 배우가 모두 달랐고, 시즌3도 다른 배우를 물색하고 있다. MBC TV '궁'도 시즌2 격인 '궁S'와 배우, 내용이 달라졌으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도 시즌2인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건너갈 때는 이순재를 제외한 전작의 모든 출연진이 바뀌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국내에서 시즌제 드라마는 김현숙이 줄곧 주인공을 맡은 '막돼먹은 영애씨' 정도라고 할 수 있고, 다른 작품들은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된 외전)라고 불리는 것이 맞다.MBC '종합병원2'도 1편에 이어 제작되는 데 무려 14년이라는 시차가 있었기 때문에 주인공이 바뀌어야 했고, '아이리스2'라 불리는 '아테나 : 전쟁의 여신' 역시 스핀오프다. 이병헌ㆍ정준호ㆍ김태희에서 주인공이 차승원ㆍ정우성으로 바뀌었기 때문. 그러나 국가정보국 요원의 활약상을 그린다는 점에서는 '아이리스'와 같다. '추노'는 '추노2'가 제작된다면 속편에 해당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병자호란 직후 조선을 배경으로 한 사극인 데다, 도망간 노비를 쫓는 추노꾼의 이야기가 시즌제를 할 만한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추노'의 최지영 CP는 "'추노2'가 제작된다면 본편에 담으려 했지만, 미처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수준이다. 대길이와 언년이의 어린시절, 대길이와 지호의 관계, 대길이와 숭례문 개백정의 관계 등을 풀어내고 싶은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즌제, 속편, 스핀오프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해도 국내 드라마계에서 성공한 1편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소재와 배우가 관건시즌제가 정착되려면 그에 적합한 소재가 있어야 하고 배우의 연속성이 보장돼야 한다. 물론 이를 풀어낼 역량 있는 작가의 확보는 기본이다. '산부인과'의 이현직 PD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작가와 함께 시즌제를 염두에 뒀고, 배우들도 매우 긍정적이라 시즌2 제작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이번 시즌에 작가가 에피소드를 100가지를 준비해 그중 30가지 정도를 썼는데, 거기에 더해 새로운 에피소드 100개를 더 만들어낼 수 있다"며 "산부인과라는 무대는 매회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고, 시청자도 바라기 때문에 시즌제는 적극적으로 시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 주인공 장서희는 "시즌2가 제작되면 꼭 출연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막돼먹은 영애씨'의 제작진은 "주인공 김현숙 씨가 없으면 시즌제를 생각할 수조차 없다. 소재도 소재지만 김현숙 씨가 영애씨를 연기하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국내 드라마 제작 여건상 배우의 연속성은 다소 양보하더라도 소재와 무대가 이어진다면 시즌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별순검'은 조선 말 한성 경무청 소속 사복경찰인 별순검의 활약상을 그린다. MBC드라마넷은 "그간 여러 드라마를 했지만 '별순검'만큼 형식과 소재가 확실하고 반응이 좋은 드라마가 없었기 때문에 계속 발전시키며 시즌제를 이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이리스'의 제작진은 "국가정보국 소속 요원의 활약상은 기본적으로 흥미를 끄는 이야기이고, 그들이 테러분자들과 싸우는 소재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시즌제를 이어갈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아이리스' 역시 주인공 이병헌이 1편에서 죽은 것으로 처리돼 일단은 스핀오프를 제작하는데, 진짜 시즌2에서는 이병헌을 부활시키고 김태희를 출연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 '포맷으로 승부하는 시대' vs. '어설픈 접근은 경계해야'이러한 시즌제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두 가지로 시선이 엇갈린다.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종합편성채널 등 앞으로 더 많은 매체가 생기면 콘텐츠의 수요 역시 증가하는데, 성공한 시즌제 드라마는 주요한 콘텐츠 공급원이 된다고 본다.이현직 PD는 "방송사는 시청률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드라마를 선호하게 되는데 지금까지는 스타나 스타 작가가 그 판단의 기준이 됐다. 그러나 그들의 숫자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어떠한 드라마의 포맷이 정착되고 그 색깔이 확실하게 알려진다면 그 포맷으로 시즌을 이어나가는 것이 훨씬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아무런 연속성도 없이 전작의 후광에 기대, 제목만 가져가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제 국내에서도 시즌제 포맷은 콘텐츠 공급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지영 CP는 "시즌제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럼으로써 시청자의 권익이 증진되느냐다. 전작의 흥행성에만 기댄 비즈니스적인 발상이라면 경계해야 한다. 어설픈 기획으로 원작의 명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그럴 경우 시즌제가 아니라 아류로 전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성공한 드라마의 기획만 이어가려 한다면 다양한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3.29 23:02

연애 숙맥과 가짜 게이의 동거 로맨스

'순수하다' 혹은 '해맑다'라고 칭찬할 수는 있겠지만, 이 여자 적어도 연애하기는 참 힘들어 보인다. 일단, 미련하고 답답할 만큼 한 번 믿은 사람은 끝까지 믿는데다, 눈치가 없고 둔해서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속일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성격의 소유자다. 멋 부리는 것과는 거리가 먼 데다 털털해서 내숭을 떨지도 못하고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충동적으로 사고 치기를 좋아한다. 만사가 다 귀찮은 '귀차니스트'인 까닭에 잘 씻지도 않고 식사는 인스턴트 라면으로 때우기 일쑤다. '날이 맑게 개다'의 '개다'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이 여자 '박개인'(손예진). 이 정도니 '절친'과 애인이 바람이 나 결혼을 하는 것도 결혼식 당일 알아채고 뒤늦게 땅을 친다. 이제 동성 친구도, 남자도 못 믿게 된 상황. 게이 친구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즈음, 까칠한 건축사무소 소장 전진호(이민호)가 나타나고 그를 게이라고 제멋대로 오해하기 시작한다. 오해하고 있는 개인과 다른 속셈이 있는 진호는 '동상이몽'의 동거를 시작한다. MBC가 오는 31일 방송을 시작하는 새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 연출 손형석ㆍ노종찬)은 이렇게 연애에 숙맥인 여성과 게이로 오해를 받은 까칠한 남자의 러브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린다. 검증된 베스트 셀러인 이새인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라는 점과 원작 소설가가 직접 극본을 쓰기도 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우선 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대목은 뭐니뭐니해도 톱스타 손예진과 이민호의 만남이다. 손예진으로서는 '스포트라이트' 이후 2년 만의 방송 복귀작이며 이민호의 팬들에게는 '꽃보다 남자' 이후 1년 동안 기다려왔던 그의 후속작이다. 두 톱스타의 신작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듯 25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는 200여 명의 온오프라인 취재진이 몰려 북적거렸다. 제작발표회에서 손예진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내 나이에 맞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캐릭터를 맡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으며 이민호는 "좋은 평을 받을 만한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배우 외에도 '개인의 취향'에는 KBS 드라마 '추노'의 왕손이 역으로 주목받은 김지석과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왕지혜, 뮤지컬 배우로도 인기를 끈 개그맨 출신 정성화 등이 출연하며 아이돌 그룹 '2AM'의 임슬옹도 연기자로 첫 명함을 내민다. 개인을 배신한 전 남자친구 한창렬 역을 맡은 김지석은 "일과 사랑 모두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추노'의 시청률에서 3% 정도는 내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도 그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호의 후배 김태훈 역으로 출연하는 임슬옹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 드렸던 이미지와 비슷해 첫 연기이지만 큰 부담은 갖지 않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손형석 PD는 "두 남녀 주인공이 여성과 남성을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기"라고 소개하고서 "알콩달콩 재미있는 촬영장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3.26 23:02

홍콩영화제, 아시아 최대 필름마켓으로 '우뚝'

홍콩영화의 침체와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던 홍콩국제영화제(HKIFF)가 제2의 도약을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70-80년대 홍콩영화의 전성기와 함께한 HKIFF는 한때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나 90년대 접어들면서 홍콩 영화가 힘을 잃으면서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영화를 사고파는 홍콩필름마트가 지난 4-5년간 꾸준히 성장, 아시아 최대의 필름마켓으로 부상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홍콩필름마트에는 50여 개국에서 약 540개 업체가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라트비아,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는 처음으로 왔다.◆T.V,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전시 = 필름마트는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는 장이다. 애초 4-6월에 열렸으나 제10회 대회인 2006년부터 영화제 기간에 맞춰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매매하는 엑스포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영화제 기간과 맞물리면서 필름마트는 해마다 성장세다. 2006년에는 407개 업체에서 3천700여명이 참가했고, 2007년에는 이보다 46개 업체, 394명이 증가한 453개 업체에서 4천94명이 찾았다. 2008년에는 483개 업체에서 4천193명이, 작년에는 505개 업체에서 4천503명이 찾는 등 매년 참가 업체와 참가자 수가 증가 추세다. 홍콩무역발전국의 앨런 슈 차관은 "홍콩필름마트의 강점은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대중 장르를 소화하는 데 있다"며 "홍콩 정부는 최근 주목받는 3D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프레드 왕 HKIFF 조직위원장은 "영화제 진흥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연동시키고 있고, 그것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아이리스 극장판', '무법자' 등을 팔러 필름마트를 찾은 김윤정 파인컷 해외팀장은 "홍콩필름마트의 강점은 영화뿐 아니라 음악, TV 등 아시아쪽 콘텐츠들을 원한다면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비수기'를 노린 필름마트 = 홍콩필름마트에 이처럼 많은 구매자가 몰리는 이유는 3-4월에 뚜렷한 영화 마켓이 없기 때문이다. HKIFF는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와 5월 칸국제영화제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는 홍콩필름마트(21-25일)에 대규모 부스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국영화진흥위원회의(UFC) 마케팅 담당 스튜어트 크로닌 팀장은 "홍콩국제영화제는 베를린과 칸 영화제 사이에 있는 가장 큰 마켓인 데다 홍콩 정부도 호텔비 등 일부 보조금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3년 연속 영화제를 찾았다"고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운영하는 '아시아필름마켓'(AFM)에 참가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이뤄지는 매매는 모두 홍콩에서 결정되기에 한국까지 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덧붙였다.◆"국내도 마켓 키워야" = 영화제 자체만을 놓고 보면 HKIFF는 PIFF의 적수가 아니다. HKIFF는 올해 기준으로 50여 개국 240여 편을 상영한 데 비해 PIFF는 작년 70개국 355편을 상영했다. 초청작 가운데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와 자국 밖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도 HKIFF는 65편이지만 PIFF는 배가 넘는 144편이었다. 예산도 HKIFF가 62억에 불과하지만, PIFF는 100억원 정도다. 영화제 자체는 이처럼 부산이 홍콩을 압도하지만, 산업적 측면에서는 홍콩이 절대 우위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하는 마켓인 아시안필름마켓(AFM)에는 작년 75개 업체가 참가하는 데 그쳤다. 홍콩필름마트의 7분의 1수준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켓도 같이 커져야 한다. 홍콩은 필름마트를 영화제와 연동시킨 4-5년 전부터 점점 커지고 있다"며 "부산도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마켓을 선보일 것이다. 부산의 마켓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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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26 23:02

조성모, 발목 부상 딛고 영화 음악 참여

가수 조성모가 내달 15일 개봉하는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의 홍보용 타이틀곡 '사랑했던 날들'을 노래했다. 조성모가 직접 작사와 작곡도 한 '사랑했던 날들'은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아니라 티저 뮤직 비디오와 예고편 등에 쓰인다. 일본 판에서는 나카시마 미카가 '올웨이즈(Always)'라는 곡을 불렀다. 조성모가 이 영화의 음악 작업에 참여한 것은 우연이었다. 지난해 10월 KBS 2TV '출발드림팀 시즌 2' 촬영 중 발목이 골절돼 휴식 중인 그는 정규 음반을 준비하다가 일본 팬을 통해 '사요나라 이츠카'에 대한 정보를 접했고 이후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받아 읽어보고서 영감을 얻어 이 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한국의 기획력과 자본, 일본의 배우들이 뭉친 글로벌 프로젝트로,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 쓰지 히토나리의 소설이 원작이며,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일본 배우인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가 출연했다. 태국을 배경으로 4개월간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바꿔놓은 세 남녀의 인생을 담았다. '사요나라 이츠카'의 영상으로 만든 '사랑했던 날들'의 티저 뮤직비디오는 이달 중 공개된다. 조성모는 현재 수영 등 운동을 하며 재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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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3.25 23:02

윈프리, 명예훼손 소송 화해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이 피소된 명예훼손 소송을 법정 밖 합의로 해결했다고 양측 변호사들이 23일 밝혔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윈프리가 제소자인 놈부요 음자마네와 서로 변호사 없이 만나 화해했다고 밝혔으나 이번 법정 밖 합의의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양측 변호사들은 두 사람이 모두 이번 소송을 화해로 해결한 데 대해 만족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윈프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세운 여학교 오프라 윈프리 리더십 아카데미의 교장을 맡고 있던 음자마네는 이 학교에서 2007년 기숙사 사감의 학생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자 해고됐다. 윈프리는 당시 음자마네가 학교 관리를 제대로 못해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레소토 출신인 음자마네는 당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으나 윈프리가 자신에게 이에 대해 소명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이런 발언을 해 명예훼손을 했으며 이후 다시 직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학생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기숙사 사감 티니 버지니아 마코포는 성추행 관련 14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윈프리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재판은 당초 다음주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며 윈프리는 이 재판에 몇몇 여학생들과 함께 나와 증언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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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3.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