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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비즈니스 세계 그린 16부작 '드림'

오는 27일 첫 방송에 들어가는 SBS 월화드라마 '드림'은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성공과 좌절, 사랑,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16부작 미니시리즈다. '드림' 제작발표회가 21일 부산 기장군 대강당에서 최현돌 군수, 김영섭 CP, 백수찬 감독을 비롯해 주진모, 손담비, 김범, 최여진, 오달수 등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영섭CP는 "드림은 2년여의 기획에 의해 태어났다. K1과 스포츠에이전트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로 근래 보기 힘든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백수찬 감독은 "유명스포츠 스타 뒤에는 스포츠 에이전트가 있다. 누가 스포츠 스타를 만들어 가는 지 그 과정을 그린 드라마"라며 "격투기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니고 가지지 못한 자 꿈을 잃은 자가 성공하는 휴먼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는 가수로 활동하는 손담비가 처음으로 연기자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운동밖에 모르는 아버지를 대신해 실질적으로 체육관을 운영하는 박소연 역을 맡은 손담비는 "연기는 처음인데 많이 배우고 있다. 성격이 털털한 편이지만 극중 역할도 활발하고 여성스런 모습이다.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츠 에이전트로 남재일 일명 '제리'역을 맡은 주진모는 "3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돼 기대된다"며 "지금까지 무겁고 각 잡힌 배역을 맡았으나 이번에는 옆집 오빠같은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이미지 변신을 강조했다. 소매치기 전과 소년원 출신의 이종격투기 선수인 이장석 역의 김범은 "소매치기인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으며 착하고 여리고 외로운 아이다. 착한 심성을 보호하기 위해 겉으로 거친 캐릭터"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이종격투기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는 TV방송사의 프로듀서 장수진 역의 최여진은 "한국의 유명한 앵커, 멋있고 스포츠 업계에서 시나리오를 꾸미는 역할인 데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성상"이라며 말했다. 부산 기장군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죽성리 두호마을에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을 건립하는 등 제작비 10억 원을 지원했다. '드림'은 올 연말 일본 지상파(TBS)로도 방영될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2 23:02

MC몽ㆍ티아라 신곡, 발매전 음원유출

MC몽(본명 신동현ㆍ30)과 6인조 여성그룹 티아라의 신곡이 발매 전 인터넷을 타고 음원이 유출됐다. 이번 음원 유출은 다른 경우와는 달리 MBC 라디오에서 음반 발매 전에 신곡을 방송하자 이를 누리꾼들이 인터넷에 업로드하면서 일어났다. 20일 MBC FM4U '태연의 친한 친구'에서는 MC몽의 5집 타이틀곡 '인디언 보이(Indian Boy)'와 티아라의 데뷔 싱글 수록곡 '놀아볼래?'가 방송됐다. 두 곡은 발매 전 심의 신청을 위해 방송국에 제출한 음원이다. 그러나 이 곡들은 방송 후 각종 P2P 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 불법으로 음원이 유포돼, 23일과 27일 음반을 발매하기로 한 MC몽과 티아라 측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가수들은 음반 발매 전 심의를 위해 음원을 방송사에 전달하고, 방송사들은 심의에서 통과한 음원을 대개는 음반 발매 이후에 방송해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발매 이전에 방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티아라의 소속사는 "MBC에 강력히 항의했으나 별다른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MC몽의 소속사는 "심의를 통과하면 방송사에서 틀 수는 있지만 보통 발매일 이후 내보낸다. 20일 MC몽의 팬카페를 통해 이 사실을 안 후 P2P 사이트에 올려진 불법 음원을 삭제하는 등 빠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2 23:02

[TV 하이라이트] '파트너' 꽃뱀에게 물린 항로

태조, 은호, 정원과 3대 1로 맞붙은 영우. 하지만 영우는 조금도 밀리지 않는다. 해윤의 대 회의실에서 이혼조정이 열리고, 이김과 해윤 양 측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은 채 시퍼렇게 날이 선 설전을 주고받는다. 이혼 조정에서 영우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정원. 은호는 승부욕에 불타는 정원이 영숙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는 걸 참지 못하고 이혼조정 자리에서 화를 내는데…. 한편, 이김 사무실로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대폿집에서 만난 여자가 항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 그렇다, 꽃뱀이다! 택시 기사의 증언이나 여자가 하는 말 모두 항로에게 불리하다. 합의금 500만 원을 주지 않으면 구속될 위기에 처한 항로! 말도 못 꺼내고 전전긍긍하는 항로를 지켜보고 있는 윤준의 시선…. 은호 남편의 기일. 태조는 후진 휴대폰을 애지중지하는 은호를 이해하지 못하고 차 창밖으로 낡은 휴대폰은 던져버린다. 끝내 폭발하는 은호! 그 시각, 이김 사무실에 찾아온 형래는 용수에게 은호 남편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털어놓고, 용수는 큰 충격을 받는다. 영우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정원. 그러나 정원의 아버지는 영우를 찾아와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뜯어내려 하는데….

  • 방송·연예
  • 전북일보
  • 2009.07.22 23:02

MBC 노조 파업 돌입..임시 진행자 투입

MBC 노조가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직권상정에 반대하며 21일 오전 6시 제3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는 사실상 노조원 전체가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부장급 이상인 기자와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오전 6시에 방송된 '뉴스투데이 1,2부'는 기존의 박상권ㆍ지영은 기자 대신 부장급인 김현경 북한전문기자가 진행했다. 방송 시간은 기존 80분에서 30분이 줄었으며, 뉴스방송이 단축된 대신 '지구촌리포트'와 '공감 특별한 세상'이 재방송됐다. 오후 9시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는 권순표 기자ㆍ이정민 아나운서가 빠지고김세용 보도국 부장이 단독으로 진행한다. 오전 10시45분 뉴스와 낮 12시 '뉴스와 경제'는 김수정 부장 아나운서가, 오후5시와 6시 뉴스는 김창옥 아나운서 실장, 자정의 '뉴스 24'는 이윤재 아나운서국 부장이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와 경제'도 기존 40분 방송에서 30분이 단축된 10분만 방송하며 대신 '경제매거진 M'이 재방송된다.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되던 'PD수첩'도 편성이 취소됐으며 그 자리엔 '특선 다큐멘터리-자연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메울 예정이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조합원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임시 DJ들이 긴급투입됐다. FM4U(91.9㎒)의 경우 오전 6시 최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세상을 여는 아침'은 홍은철 아나운서, 오전 7시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굿모닝 FM'은 방송인전주현이 대신 진행했다. 표준FM(95.9㎒)은 오전 8시35분 '손에 잡히는 경제'는 세명대 제정임 교수가 진행했다. 다만 오후 9시55분에 방송되던 드라마 '선덕여왕'은 방송 여유 분량이 있어 차질없이 예정된 시간에 방송된다. MBC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뒤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열리는 언론노조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SBS와 EBS는 제작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부분 파업을 실시하며 KBS는 22일부터파업에 돌입한다. <사진설명 = MBC 사옥과 노조 파업 출정식 (자료사진)>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1 23:02

만화경 속 현란한 질주 '국카스텐'

"저희는 무대에 서면 모든 열정을 쏟아 붓습니다. 죽기 바로 직전까지!"인디밴드 '국카스텐'(Guckkasten)을 최근 사당동의 지하 연습실에서 만났다. 보컬과 기타의 하현우(29), 기타의 전규호(31), 드럼과 코러스의 이정길(29), 베이스의 김기범(25) 등 4명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24-26일 인천 송도 시민공원에서 열리는 '2009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의 둘째 날 메인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작년 말 'EBS 스페이스 공감-헬로루키 오브 더 이어'에서 대상을 차지, 수상의 특전으로 펜타포트 무대에 서게 됐다."저희가 여기까지 오면서 왼쪽 가슴에 '펜타포트'라는 부푼 꿈을 항상 안고 있었는데 올해는 같은 날, 같은 록 페스티벌이 양쪽에서 열려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저희도 그렇지만 팬들의 에너지가 둘로 나뉘어 버렸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무대 위에서 온 힘과 에너지를 방출할 거예요. 저희 공연을 보시는 분들도 모든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도록 말이죠"(현우)"저도 록 페스티벌이 둘로 갈려서 아쉬워요.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브릿팝 밴드 '스타세일러(Starsailor)'를 펜타포트에서 볼 수 없어 더 아쉽고요. (스타세일러는 24일 경기 이천에서 열리는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2009'에 참여한다) 하지만 저희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 국카스텐 만의 화끈한 공연을 보여줄 겁니다. 요즘 멤버들끼리 멋진 퍼포먼스도 구상 중인데, 뭔지 궁금하시죠? 와서 직접 보십시오. 하하"(정길) 밴드 이름이 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독일 고어에서 유래한 것처럼 국카스텐의 음악은 사이키델릭 록과 헤비메탈의 강렬함, 모던록의 신선함, 심지어 댄스 음악의 그루브까지 결합해 들으면 들을수록 요지경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폭발하는 듯한 하현우의 보컬, 화려한 테크닉에 의한 기기묘묘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전규호의 기타, 질주하는 듯한 이정길의 드럼, 굵고 낮게 깔리며 국카스텐 음악에 리듬감을 부여하는 김기범의 베이스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 건 2006년이다. 2003년 '더 컴'(The Com)이라는 이름으로 밴드 활동을 하던 이들은 군 문제 등 개인적 사정으로 뿔뿔이 흩어졌다가 3년 뒤 강원도에서 전규호가 운영하던 실내 포장마차에 하나둘씩 모이면서 현재의 형태를 취하게 됐다. 라디오헤드와 마릴린 맨슨(현우), 라디오헤드와 그린데이(정길), 익스트림(규호), RATM과 베이스먼트 잭스(기범) 등 좋아하고 영향받은 음악가들이 다른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 건 오랜 기간 지속한 우정과 인내심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강원도에선 정말 음악만 만들었어요. 그럴 수밖에 없었죠. 보이는 게 포장마차의 싱크대와 기타뿐이었거든요. 하하. 제가 사물의 이면에 있는 것들을 소재로 가사와 곡의 형태를 만들면 규호 형 등이 곡을 덧입히는 식으로 음악을 만들었어요"(현우)이듬해 국카스텐이란 이름으로 홍대 인디밴드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정식으로 발표된 앨범 한 장 없이 그 해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의 숨은 고수, 2008년 EBS 스페이스 공감 6월의 헬로루키, 같은 해 헬로루키 오브 더 이어 대상에 선정되는 등 탄탄대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엔 첫 번째 정규 앨범인 '비포 레귤러 앨범(Before Regular Album)'을 발표했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거울'의 뮤직비디오는 홍대 학생들이 무료로 만들어준 거예요. 물론 학교 과제의 일환이었지만. 하하. 만화경의 자그마한 구멍을 통해 보이는 현란한 무늬와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 영상이 저희 음악이랑 잘 맞더라고요. 뮤직비디오가 완성됐을 때 멤버 모두가 기뻐했어요"(현우)그동안 홍대 앞 클럽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공연을 펼친 국카스텐은 25일에 있을 펜타포트와 내년 초에 나올 두 번째 앨범을 위해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2집에 들어갈 12곡 중 현재 5곡 정도가 완성됐어요. 1집에 비해 사운드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거예요. 더 단단해진 음악 기대하세요"(현우)"앨범을 만들려고 기획 공연을 제외하곤 클럽 공연은 좀 줄이려고 해요. 라디오헤드처럼 앨범마다 변신하는 그런 밴드가 될 겁니다"(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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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21 23:02

류시원 "일본 거리 지나면 절 알아보시죠"

"그동안 일본 활동에 올인했어요. 5년 동안 열심히 했더니 이젠 일본에서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많은 분이 절 알아보시더라고요"2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BS 특별기획 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 연출 오종록)의 제작발표회에서 류시원은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류시원은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2001년 작)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2003년 본격적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탤런트와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일부러 한국에서 활동을 안 한 건 아닙니다. 한류를 떠나 일본에서 '대한민국엔 류시원이란 사람도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어요. 마침 '아름다운 날들'로 제가 일본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라 정식으로 활동하고 싶었어요""제가 1995년에 한국에서 앨범을 냈는데 당시만해도 탤런트가 노래하는 것에 대해 대중적으로 인정이 안 됐어요. 물론 제가 실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가장 컸지만. 그런데 일본이나 대만에선 엔터테이너가 노래하고 연기하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제가 부른 '약속'이란 곡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가수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그래서 열심히 하다보니 5년이 됐네요. 하하"류시원은 한국과 일본의 연예계 시스템이 다른 것도 한국에서 활동에 뜸했던 이유라고 말했다. "일본은 미리미리 스케줄을 잡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벌써 내년 하반기까지 투어 일정이 다 잡혀 있거든요. 촬영 한 달 전에 드라마 캐스팅이 들어가는 한국과는 시스템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잡힌 일본 스케줄을 따라가다보니 한국에서 활동할 기회를 놓치게 됐어요"류시원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연기하는 만큼 촬영장이 미리 도착하는 등 신인 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 류시원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350여 일본 팬들이 몰려와 류시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크게 박수치며 환호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1 23:02

4년 만의 복귀작서 코미디 도전한 장동건

파주 헤이리 세트장에서 진행 중인 장진 감독의 새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촬영 현장이 20일 공개됐다. 대통령 차지욱(장동건)이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야당 총재로 당선된 한경자(고두심)의 연설을 지켜보는 장면. 지욱은 화면에서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이연(한채영)을 발견하고, 이연이 야당 대변인으로 나선다는 참모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을 떼지 못한다. 카메라의 방향을 바꿔 다시 진행되는 촬영에서 "대사의 리듬을 탄력 있게 가보자"는 감독의 요청에 참모 역을 맡은 장영남이 대사가 꼬이는 NG를 내버려 웃음바다를 만든다. '태풍' 이후 4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와 젊고 잘생긴 최연소 대통령 차지욱으로 분한 장동건은 "사석에서 장진 감독을 만나 이 영화 얘기를 듣고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시나리오가 나오면 제일 먼저 보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울하고 비참한 역을 많이 했는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코미디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태풍'이 끝나고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를 차기작으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그 약속도 지키게 됐고요. 저에게 필요하고 하고 싶은 것이 일치했죠."장동건은 "사투리부터 일본어, 중국어로 연기하다가 오랜만에 표준어를 쓰는 역할을 하게 됐다"며 "그동안 경직되고 전형성에 갖힌 캐릭터에서 벗어나 감독과 다양한 대사나 표현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 재밌다"고 말했다. 그는 "헌정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라 오바마 대통령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젊다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며 "전형적이고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화를 찍으면서 대통령은 개인을 다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는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켜줘도 하고 싶지 않다"며 "지구상에서 배우가 가장 좋은 직업인 것 같고 오랫동안 이 직업 갖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이순재가 퇴임을 6개월 앞두고 복권에 당첨되는 대통령 김정호 역을 맡았고, 고두심이 맡은 한경자는 법무부 장관과 야당 대표를 거쳐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오르는 인물이다. 한채영이 맡은 이연은 차지욱이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김정호의 딸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에 정치 풍자를 담은 코미디 영화로,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1 23:02

연예계, 허를 찌르는 경계파괴가 대세

최근 2주간 각종 인터넷 가요 인기 순위를 휩쓰는 곡은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지난 11일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선보인 '냉면', '렛츠 댄스', '영계백숙' 등이다. 또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두 달여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고수 중인 SBS TV 주말극 '찬란한 유산'의 주인공은 가수 이승기이고,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인 SBS TV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가 최근 내세운 새로운 주자들은 배우 박시연과 박해진이다. 연예계에도 이른바 '투 잡' 족이 늘면서 가수, 배우, 개그맨 등 연예인들을 나누던 전통적인 구분법이 퇴색한 지는 오래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와는 또 다른 허를 찌르는 경계 파괴가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본격적인 개념의 '투 잡'이라기 보다는 연예계 활동의 한 전략으로써 본업을 잠시 접고 타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는데, 이것이 주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개그맨 "가요계 살리고 싶었다"'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는 전국 19.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의 평소 시청률은 15~16%. '올림픽대로 가요제'에서 '가요프로그램 1회 출전권'을 따낸 유재석이 18일 출연한 MBC '쇼!음악중심'은 이날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쇼! 음악중심'의 평소 시청률은 평소 5∼6%대다. 심지어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의 음반이 이미 4만 장 팔렸고, 5만 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극심한 불황에 빠진 가요계에서 유재석, 정형돈,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등 개그맨들이 이벤트성으로 부른 노래가 큰 성공을 한 것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가요계의 음반 판매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는데, 안타가 아니라 홈런을 친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 개그맨이 가수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외도'는 가수들을 허탈하게 할 정도로 커다란 위력을 발휘했다.◆ 배우들, 가수 출신 연기자에 "앗 뜨거"요즘 최고로 사랑받는 사나이는 이승기가 아닐까 싶다. 배우로서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시청률 40%를 돌파한 데다,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과 디지털 싱글 '결혼해줄래'도 동반 인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승기를 바라보는 배우들의 시선은 부러움 일색이다. 연기 한우물만 파는 배우들도 맛보기 어려운 시청률 1위라는 영광을 이승기가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인기 가수 이승기가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니 부러우면서도 허탈하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이승기는 데뷔 때부터 '투 잡'을 염두에 두고 연기 연습을 해왔기에 연기가 단순한 '외도'는 아니다. 그러나 그가 기본적으로 가수인 데다, 가수로서의 수명 연장을 위해 연기를 시작한 점을 생각하면 배우들에게 이승기는 경계를 파괴한 '이방인'이다. '찬란한 유산' 제작진으로서도 드라마의 현재 인기는 기대 이상이다. '찬란한 유산'의 관계자는 "젊은 층 주인공들의 인지도나 연기력이 달려 처음에 걱정했는데, 의외의 반응과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이 끝나면 곧바로 내달 정규 음반을 시장에 내놓는다. SBS TV '태양을 삼켜라'의 여주인공 성유리가 더는 가수가 아닌 것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그에 앞서 올 초 인기를 끈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연기 데뷔한 SS501의 김현중도 연기력 논란을 무색하게 하는 큰 '효과' 거두며 성공적인 외도를 했고, 소녀시대의 윤아는 첫 주연작인 KBS '너는 내 운명'에 이어 MBC '신데렐라'를 통해 가수 활동 사이사이 연기로 재미를 보고 있다. 한 주연급 배우는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연기에서는 아직 설익었지만, 가능성이 보여 연기만 하는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 개그맨보다 웃긴 배우들 SBS TV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가 지난 1년간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배우 박예진과 이천희였다. 이들은 개그맨 뺨치는 개그와 유머감각으로 이 프로그램을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로 올리고 퇴장했다. 바통을 이은 주자들도 배우다. 박시연과 박해진. 두 사람도 기존에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렇다고 둘이 '예능인'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겠다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의 길을 가는 동안 잠시 경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이다. '도도녀' 박예진이 문어를 까뒤집고 생선회를 뜨는 모습이 허를 찌르는 재미를 줬듯, 이들 역시 예기치 못한 웃음을 기대하게한다. SBS '일요일이 좋다- 골드미스가 간다'에 최근 투입된 박소현과 최정윤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 배우 진재영-예지원의 바통을 이어 한시적으로 '경계 허물기'에 도전, 몸을 던져 예능 버라이어티를 소화하고 있다. '일요일이 좋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이 일반 개그맨이나 예능인들보다 더 큰 웃음을 선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1 23:02

"후배들이 저만 보면 인사해요"

"박기자가 무섭고 카리스마가 강한 캐릭터라서 그런지 후배들이 촬영장에서 저만 보면 자꾸 인사를 하네요. 전 그렇게 무섭고 드세지 않은데. 하하"2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BS 특별기획 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연출 오종록)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는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호탕하게 웃었다.그는 이 드라마에서 항상 완벽한 패션과 깔끔한 일처리를 자랑하지만 후배들로부터 '독수리 마녀'로 불릴 정도로 매서운 성격의 패션 잡지 편집장 박기자 역할을 맡았다.그동안 '타짜'와 '열한번째 엄마' 등 주로 영화와 영화제에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김혜수는 오랜만에 촬영하는 드라마여서 '스타일'에 출연하는 게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제가 변화된 드라마 제작 환경을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영화와 드라마는 연기하는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저 스스로 그 사이의 간극을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야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부담이 안 되거든요. 그걸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더군다나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많이 부각된 제 화려한 이미지를 드라마에 그대로 가지고 가면 박기자라는 캐릭터의 신선함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출연을결정하기까지 많이 망설였어요. 최근에 생긴 조카 2명이랑 마냥 놀아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요"김혜수는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기 1주일 전에 촬영에 합류하는 등 준비가 미흡하지만 시청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기자가 무섭고 드센 여성으로 나오지만 피상적인 완벽주의자로 표현하진 않을 거예요. 완벽주의는 실은 강박과 콤플렉스 때문에 허점을 안 보이려고 해서 나타나는 거잖아요. 전 박기자의 강인한 모습 이면에 여성이 가지는 갈등과 고민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생각이에요"그는 '스타일'의 박기자가 패션 잡지의 완벽주의 편집장이라는 점에서 할리우드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역할과 비슷하다는 점에 수긍을 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나타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며 의욕을 나타냈다."그 영화 DVD를 사놓고도 아직까지 못 봤어요. 그러나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굉장히 훌륭했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패션 잡지사, 패션, 여성들의 권력과 욕망을 다뤘다는 점에서 드라마와 비슷하지만 '스타일'은 패션잡지사를 넘어 좀더 다양한 공간과 인물들이 등장해요. 메릴 스트립의 연기를 제가 감히 흉내를 낼 수 없을 뿐더러 할 수도 없죠. 그러나 영화를 보고 훌륭한 점은 참고해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그는 완벽하게 박기자로 변신하기 위해 전문 스타일리스트의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수는 '스타일'이 시청률 40%가 넘는 '찬란한 유산'의 후속작으로 방송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작의 시청률이 좋은 건 일단 나빴다는 것보다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연기자가 시청률을 의식한다고 해서 작품이 실질적으로 더 좋아지는 건아니잖아요. 최대한 박기자에 몰입해서 가능한 한 캐릭터에서 놓치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할 거예요. 불필요한 생각은 안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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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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