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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집필제', 작가들 반발 확산

KBS가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교양 프로그램의 'PD 집필제'에 대한 작가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한국방송작가협회가 'KBS는 작가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PD 집필제의 즉시 철폐를 요구한 데 이어, 15일까지 MBC와 SBS 구성작가, KBS 외주 프로그램 작가, 지상파 방송 3사 번역 작가 32명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PD 집필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KBS의 PD 집필제는 '걸어서 세계속으로', 'KBS스페셜', '역사스페셜', '환경스페셜', '과학카페', '세상의 아침', '풍경이 있는 여행', '시청자칼럼' 등 9개 프로그램에서 작가 대신 PD들이 직접 원고를 쓰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작가들은 "PD 집필제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 방송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온 작가라는 집단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내포돼 있으며, 경제 위기를 빌미로 작가들을 제작 현장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내려는 작가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KBS는 "경비 절감의 효과는 부수적이다. 또 해당 프로그램에서 작가를 다 빼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는 PD들의 역량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PD 집필제를 담당하는 KBS 기획제작국의 이영돈 국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작가들과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며 그들의 주장을 최대한 참작해 제작 현실에 맞게 PD 집필제를 개선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6.16 23:02

지상파 방송3사 광고판매율 50% 대 회복

지난 1월 한때 20% 대까지 추락했던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판매율이 5월을 기점으로 50% 대까지 회복했다. 15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광고 판매 총액은 지난 1월에는 1천101억 원이었으나 5월에는 1천582억 원을 기록, 넉 달 사이 481억원 증가했다. 또 전통적인 비수기인 1~2월을 지나 봄으로 오면서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방송 광고 판매율도 최고 성수기인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50% 대를 넘어섰다. 이런 광고 판매율의 호전은 각 방송사의 경영 상태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방송사들이 이미 광고 시장 위축에 따라 제작비 절감 등 강도 높은 비용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광고 판매율이 현재처럼 50% 대만 유지해도 적자 위기에서는 벗어날 것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관측이다. 실제로 많은 방송 관계자들은 "광고 판매율이 50%를 넘어섰다는 것은 방송사의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이미 긴축 재정에 맞춰 방송사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태만 유지되면 올해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성장세를 두고 방송 광고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코바코의 관계자는 "방송 광고 판매율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 분석하기 때문에 올 1월보다 5월의 광고가 좋아졌다고 해서 방송 광고 시장이 회복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1월은 전통적인 광고 판매 비수기이고 5월은 최고 성수기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전년 동기 대비 광고 판매액이 30% 정도 떨어진 것은 똑같다"고 설명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6.16 23:02

YB, 韓가수 최초 美 '워프드 투어' 참가

4인조 YB(윤도현밴드)가 국내 가수 중 처음 미국 유명 록페스티벌 중 하나인 '워프드 투어(Warped Tour)'에 참가한다고 소속사인 다음기획이 15일 밝혔다. 1995년 시작된 워프트 투어는 록음악과 익스트림 스포츠가 결합한 페스티벌로 올해는 26일부터 8월23일까지 북미 도시를 순회하며 출연진도 약 220여개 팀에 달한다. 그간 워프드 투어에서는 림프 비지킷, 블랙 아이드 피스, 에미넘, 그린데이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악인들이 신인으로 혹은 대표 가수(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존재감을 알렸다. YB는 총 46회의 8개 스테이지 공연 중 종반부인 8월15~23일 시애틀, 포틀랜드,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등지를 돌며 '케빈 세즈 스테이지(Kevin Says Stage)'에 올라 7회 연속 공연에 참여한다. 케빈 세즈 스테이지는 워프드 투어를 만든 케빈 라이먼의 이름을 딴 무대로 그가 직접 고르고 추천한 신예 밴드의 등용문이다. 다음기획에 따르면 케빈은 "YB는 영화와 음악이 결합한 미국 페스티벌인 SXSW(South By Southwest)에 2년 연속 참가해 많은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주목받은 아시아 록밴드"라며 "YB의 무대를 직접 본 프로듀서들이 추천했고, 직접 영상을 통해 본 YB의 무대는 환상적이었다"고 전했다. YB는 이번 워프드 투어를 로드 무비 형태의 극장용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한다. 이들은 2005년 진행한 유럽 투어를 촬영해 '온 더 로드, 투(On The Road, Two)'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YB의 도전기를 담을 계획이다. 더불어 YB는 워프드 투어를 진행하며 미국 내 에이전시를 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의 유명 기타리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스탠리 클락이 프로듀서로 있는 음악 토털 서비스 업체인 오리지놀로지(Originology)와 손잡았다. 오리지놀로지의 대표인 데이비드 최는 "워프드 투어 참가를 시점으로 YB의 미국 내 음악 활동을 위한 여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싱글 음반을 발매할 것이고 YB의 음원 서비스도 계약이 마무리되면 시작할 것이다. 또 YB는 미국 내 여러 투어에 참가해 실력을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YB는 "한국에서 만들어 놓은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음악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면 놓치지 않고 해외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번 투어를 통해 여러 나라의 음악인, 관객과 소통하면서 YB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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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16 23:02

"동전 양면이 인생 바꿔"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지원하고 뒷면이 나오면 안하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앞면이 나와 인생이 바뀌었네요"드라마 같은 성공 스토리로 감동을 안겨준 영국의 폴 포츠(Paul Potts·39)가 15일 오후 SBS '스타킹’(20일 오후 6시30분 방송)의 녹화장인 서울 SBS공개홀에서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그는 "웹사이트에서 우연히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지원서를 보게 됐다. 지원서를 다 써놓고도 뚱뚱한 내 외모 때문에 1시간 동안 참가 신청을 하지 못하고 고민했다. 그러다 ’동전에 내 운명을 한번 100% 의지해 보자'는 심정으로 던졌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지난해 6월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폴 포츠는 왕따와 교통사고 등 잇단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페라 가수의 꿈을 이뤄낸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그는 "당시 노래를 다 부른 뒤 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약간 실망했었는데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려 매우 충격을 받았다. 지금도 ’이게 꿈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행복하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그는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우승 이후 인생이 많이 변했다며 "20억원 가깝게 번 돈으로 아내와 처음으로 여행도 가고 치열교정도 했으며 그동안 진 빚도 갚았다"고 덧붙였다.폴 포츠는 50분 동안 진행된 방송 녹화에서 푸치니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자신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인 ’라 프리마 볼타'(La Prima Volta), 쇼팽의 ’이별곡'(Tristesse) 등 3곡을 불렀으며 ’스타킹' 출연진과 방청객들은 노래가 끝날 때마다 기립 박수를 쳤다.이날 또 ’한국의 폴 포츠'로 불리는 김태희씨도 출연해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등 2곡을 불렀다.한편 폴 포츠는 이날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폴 포츠, 서울 광장에 서다' 공연에서 25분 동안 5곡 정도를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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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16 23:02

드라마 '선덕여왕', 허구와 역사적 사실은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이 시청률 25%를 넘는 인기를 얻으면서 드라마의 내용과 역사적 사실이 어떤 점에서 어떻게 다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제한적인 사료를 토대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작가의 상상력은 불가피한 요소이긴 하지만 시청자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창겸 신라사학회장은 "픽션이 역사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잘못된 역사 지식을 주입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며 "방영 때 정사(正史)에서는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자막이나 내레이션 등으로 보충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덕여왕 '덕만'은 장녀? 차녀? =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덕만이 쌍둥이 동생으로 나오며 이후 태종무열왕이 되는 김춘추의 어머니 천명은 덕만의 언니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덕만이 장녀라고 기술돼 있다. "선덕왕이 즉위했다. 휘는 덕만이다. 진평왕의 장녀로서 어머니는 김씨 마야부인이다. 덕만은 성품이 너그럽고 어질며 총명하고 똑똑했다. 왕이 죽고 아들이 없자 국인(國人)이 덕만을 세웠다. 성조황고(聖祖皇姑)라는 칭호를 올렸다" (삼국사기 권5)반면 '화랑세기' 필사본에는 덕만이 차녀로 등장하지만 1989년 발견된 이 필사본은 아직 진위 논쟁이 진행 중이어서 100% 신뢰할 수 없다.◆ 선덕여왕이 중국에서 모험했다고? = 드라마에선 덕만이 '미실'의 암살 계획을 피해 진평왕의 시녀 '소화'의 품에 안겨 중국으로 피신한다. 덕만은 그 곳에서 거간꾼 노릇을 하며 중국어와 로마어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그러나 이는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위해 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된 부분이다. 김창겸 신라사학회장은 "선덕여왕의 출생연도와 성장과정을 기록한 사료는 없지만 중국에 간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의 '모험'은 작가가 창작한 것이며 덕만은 오히려 궁 안에서 교육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선덕여왕 vs. 미실'은 허구 = 드라마에서 '운명의 맞수'로 그려지고 있는 선덕여왕과 미실. 권력욕의 화신 미실은 선덕여왕과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 전쟁'을 펼치고 즉위와 통치를 방해한다. 그러나 진흥왕부터 진지왕, 진평왕까지 3대 왕을 섬겼던 미실은 선덕여왕이 즉위할 즈음엔 이미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진위 여부에 따른 문제점은 있으나 '화랑세기'에 따르면 미실의 동생 미생이 550년에 태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즉 미실은 549년 이전에 출생했다고 볼 수 있으며 선덕여왕이 즉위하는 632년에는 미실은 적어도 83세다. 비교적 짧았던 당시 평균수명을 감안하면 미실은 632년에는 이미 숨졌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반면 선덕여왕은 즉위 연도인 632년에는 50세가 넘었을 것으로 학계에선 보고 있다. 따라서 선덕여왕이 재위한 15년 동안 미실이 선덕여왕과 권력을 다툰다는 드라마의 내용은 허구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허구의 인물은 누구? = 드라마 속 허구의 인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미실을 들 수 있다. 미실은 김부식의 '삼국사기'나 일연의 '삼국유사'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박창화의 '화랑세기' 필사본에 언급됐을 뿐이다. 그러나 철저한 사대주의 유학자였던 김부식은 3명의 왕을 섬긴 미실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었을 것이란 점에서 미실이 실존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또 미실의 암살 계획을 피해 덕만을 안고 중국으로 도망친 진평왕의 시녀 '소화'도 허구의 인물이다. 소화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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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15 23:02

김나영 "여자 노홍철(?), 여자 홍록기 꿈꿔"

여자 연예인이 방송 등을 통해 동료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하는 것은 대개 장난이거나, 팬으로서의 마음을 전하는 경우다.그런데 김나영(25)은 다르다. 그는 줄기차게 개그맨 이휘재(37)에 대한 애정(?)을 공개하며 관심을 끈다. 자의에 의한 고백도 있었고 타의에 의한 고백도 있었다.동료 연예인 현영이나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 등의 프로그램은 김나영이 마음을 공개하도록 부추기는 경우였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김나영은 별반 부끄러움을 타지않는다.그는 "휘재 오빠랑 원래 친하다.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은 순수한 마음 그 자체"라며 "하지만 자꾸 방송에서 그렇게 말하고 엮이니까 휘재 오빠 기획사에서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 자제하려고 한다"며 천연덕스럽게 깔깔 웃었다.김나영은 '여자 노홍철’이라는 별칭으로 뜬 연예인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해 솔직하고 거침없는, 한편으로는 철없는 입담과 행동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현재 SBS TV '육감대결’과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KBS 2TV '대결 노래가좋다’에 패널로 출연하고, MBC드라마 'M -박스’는 MC를 맡았다."대학(서울여대)에서 아동학을 공부했는데 졸업반 되면서 취직 준비하려니 못하겠더라고요. 토익학원을 다녔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즐거운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백화점 직원에서부터 한식당 설거지 일, 결혼식장에서 축포를 쏘는 일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어요. 그 중에 제일 재미있던 일이 2003년 엠넷에서 VJ를 했던 경험이었어요. 그때부터 방송일을 하게 됐는데 하다보니 욕심도 생기고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봐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실제로 만난 그는 방송에서의 모습과 똑같았다. 낙천적인 에너지가 넘쳤고 자유분방했다.170㎝ 늘씬한 몸매 덕에 모델 출신이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 그는 "지난해 초만 해도 제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막연히 '탤런트다!’라고 수군댔는데 요즘에는 '김나영이다!’고 이름을 불러줘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거침없는 언변 때문에 떴지만 반대로 그는 악플에도 많이 시달렸다."사실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 악플이 뼈에 사무치도록 고통스럽게 다가오더라고요.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동안 주눅이 들었죠. 하지만 이제는 괜찮아요. 악플은 여전히 절 힘들게 하지만 일이 주는 즐거움이 더 크니까요. 요즘에는 악플보다는 더 많이 웃기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 더 힘들어요."그는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며 "준비 없이 방송을하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는 녹화에 앞서 대본을 미리 보며 연구하고 그에 맞는 코멘트 등을 준비한다"고 말했다.김나영은 "'여자 노홍철’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사실은 '여자 홍록기’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여러 방송에 두루 출연하면서 독특한 개성과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홍록기 선배 같은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패션 감각을 겸비한 좋은 방송인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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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15 23:02

내년 아날로그방송 시험 종료

내년 1월부터 소형TV에는 디지털방송 시청을 위한 튜너 내장이 의무화된다. 또 디지털전환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행실적을 점검하기 위해 내년 중 아날로그 TV방송도 시험적으로 종료하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제2차 디지털방송활성화 추진위원회를 열어 2012년까지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완료하기 위한 '디지털전환 활성화 기본계획'을 심의하는 등 디지털 전환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에는 디지털전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확산시키고 내년에는 아날로그 TV방송을 시험 종료한 다음 2011∼2012년에는 디지털 전환 실행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는 2013년부터는 후속조치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지상파방송사의 디지털 방송국(중계소)을 조기 구축하고 보급형 디지털TV를 확대보급하는 한편 10mW이하의 소출력 동일채널 중계기 등을 이용해 디지털방송 난시청지역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1월1일부터는 63㎝ 미만 TV와 관련 전자제품에 대해 지상파 디지털 튜너내장이 의무화되며 내년 중 분지형 소도시 등을 대상으로 아날로그 TV방송을 시험 종료하는 시범사업이 펼쳐지게 된다. 앞서 올 하반기에는 고화질(HD) 프로그램 편성비율이 고시될 예정이다. 또 저소득층의 디지털방송 시청권 보장을 위해 고가의 디지털TV 구입이 곤란한 기초생활수급권자 등에게는 오는 2011년부터 디지털 컨버터 및 실내 안테나 등이 보급된다. 현재 방송프로그램 제작시설의 디지털 전환율은 50% 이하 수준이고 아날로그방송 종료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는 34.9%, 디지털TV 수신기 보급률은 38.7%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3년까지 디지털 전환에 소요되는 비용은 방송설비 1조4천억원, 홍보 및 저소득층 지원 등에 1조5천억원 등 모두 2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에 마련된 기본계획은 디지털전환 특별법에 따라 2012년까지 아날로그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없이 완료하기 위한 큰 밑그림으로 정부와 방송사, 가전사, 시민단체 등이 공동 참여하게 된다. 방송사 투자비용은 방송사의 자체조달을 원칙으로 하되 정부는 융자확대, 수신료.광고제도 개선 등 정책적 지원으로, 홍보 및 시청자 지원 등은 민관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방통위는 이달 중 전체회의를 열어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며 중앙부처와 방송사업자 등으로부터 9월말까지 해당 과제에 대한 시행계획을 제출받아 연말까지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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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12 23:02

똘망똘망한 어린 선덕여왕, 남지현

동그랗게 뜬 두 눈이 똘망똘망해 보였다. 강인함으로 갖은 역경을 극복하고 특유의 호기심과 친화력으로 친구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는 '덕만'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어린 선덕여왕 '덕만' 역의 남지현(14) 양을 10일 오후 촬영 현장인 서울 MBC 방송센터에서 만났다. 이날 지현 양은 운명의 맞수인 '미실'(고현정 분)과 첫 대면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더벅머리를 깔끔하게 틀어 올리고 넝마 같던 옷을 푸른색 화랑 옷으로 갈아입어 '덕만'의 영특함이 더 돋보였다. "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줄 잘 몰랐어요. 촬영으로 바빠서 컴퓨터 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많은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열연으로 최근 시청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는 말에 지현 양은 멋쩍은 듯 손으로 머리를 만지며 환하게 웃었다. 지현 양은 아역 배우 같지 않은 연기력으로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처절하게 '덕만'을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잠깐 쉬는 시간에도 대본 연습을 한다는 지현 양의 열정은 성인 연기자 못지 않아 보였다. 작년 MBC 연기대상에서 아역상을 타는 등 각 방송사의 아역상을 두루 받은 나름 '중견 아역 배우'다. "8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는데 정말이지 연기는 하면 할 수록 너무 어렵더라고요. 현장에서 감독님과 스태프들, 연기자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법을 자상하게 알려 주세요. 지도해 주시는 대로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선덕여왕'을 촬영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을까. "중국에서 한달 정도 머물며 촬영했는데 그 중에서도 사막에서 암살자를 피해 도망치는 연기할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사막에서 뛰는 게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모래알도 막 눈 속에 들어가고"그러고 보니 얼굴이 많이 탔다. 그래도 지현 양은 좋단다. 연기자 선배들과 스태프들이 잘 챙겨주고 무엇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덕만'이 '미실'의 암살계획을 피해 아버지 진평왕의 유모였던 '소화'와 함께 중국에서 생활하는 장면에서 지현 양은 똑 부러지는 외국어 실력을 뽐냈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중국어와 로마어는 전혀 할 줄 몰라요. 하하. 다만 대본에 나온 내용만 선생님들에게 3주 정도 배웠어요. 어렵긴 했는데 재미있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공부 이야기가 나왔으니 학교 생활이 궁금했다. 지현 양은 현재 중학교 1학년이다. 지현 양은 "요즘 촬영 일정이 많아 학교에 못 가요. 그러잖아도 이번 주가 기말고사 기간인데 걱정이 태산이에요. 친구들도 많이 보고 싶고…"라며 "그래도 친구들과 선생님이 많이 이해해줘서 감사해요"라고 밝게 웃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을까. 지현 양은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이라면 어느 것이든 열심히 할 거예요"라고 '덕만'처럼 씩씩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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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1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