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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함미선씨, KBS'우리말겨루기' 우승

KBS 1TV 한글 퀴즈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가 1년 만에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했다. KBS는 대구의 대안학교인 앞산마을학교 초등부 교사로 재직 중인 함미선(25)씨가 '우리말 겨루기'의 최근 녹화에서 우승해 15번째 '우리말 달인'이 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6월16일 홍성옥(65)씨 이후 1년 만에 '우리말 달인'에 등극한 함씨는 5명의 도전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얻은 상금은 2천360만 원. 2004년 첫선을 보인 '우리말 겨루기'는 일상적으로 흔히 쓰이는 잘못된 표현과 우리가 모르고 있던 예쁜 우리말을 퀴즈로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5명의 도전자가 총 3단계로 구성된 퀴즈로 대결을 펼치며, 최종 3단계에서 '우리말 달인'이 되면 획득한 점수를 모두 상금으로 환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에 우승한 함씨는 힘든 취업 준비생 시기를 거치며 우리말 공부에 매진했다. 대구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이후 2년 동안 임용 고시 시험에 잇따라 실패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지난해 말 대구에서 열린 '우리말 겨루기' 지역 예심에 참가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함씨는 "꾸준히 문학 작품을 읽었고 그 속에 나오는 우리말들을 국어사전으로 꼼꼼히 체크했으며, 국어의 다양한 어문 규칙들을 찾아내는 등 '우리말 달인'을 향한 노력이 취업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나 인터넷에 글을 쓸 때도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특히 신경을 쓰며, 늘 바른 우리말 사용을 실천하다 보니 국어에 대한 더욱 깊은 내공을 쌓게 됐다"고 덧붙였다. 함씨는 지난 3월 앞산마을학교에 부임하며 교사의 꿈을 이뤘다. 그는 "이번 '우리말 달인' 등극으로 잦은 실패가 있더라도 꾸준히 노력을 하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몸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상금의 일부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일부는 재직 중인 학교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밝혔다. 방송은 1일 오후 7시30분.

  • 방송·연예
  • 연합
  • 2009.06.01 23:02

가요계, 특정 작곡가 편식 현상 심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손담비의 '미쳤어'와 '토요일밤에', 애프터스쿨의 '아(AH)'와 '디바(Diva)'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곡은 모두 강동철, 흑철 형제로 이뤄진 용감한형제가 쓴 노래다.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이른바 '잘 팔리는' 특정 작곡가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한 가수가 특정 장르의 노래로 흥행에 성공하면 너도나도 이 작곡가에게 곡을 부탁하는 현상이 빚어지는 바람에 비슷한 시기에 한 작곡가의 노래가 넘쳐나는 일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런 작곡가로는 용감한형제 외에도 이트라이브가 있다. 안명원과 이.디(E.D)로 구성됐지만 안명원이 주로 곡을 쓰는 이트라이브는 이효리의 '유-고-걸(U-Go-Girl)'과 소녀시대의 '지(Gee)', 이정현의 '크레이지(Crazy)' 등을 썼다. 이들은 지난해 이후 음악계 트렌드를 형성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후렴구에 특정 단어가 반복되는 '후크송(Hook Song)'을 유행시켰다. 이 흐름이 오기 전인 2005-2007년은 미디엄 템포 발라드 유행을 이끈 작곡가 조영수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SG워너비의 노래가 크게 히트하자 이기찬, 김종국, 씨야 등 많은 가수에게 곡을 줬고 이들 곡 역시 히트했다. 당시 그의 곡들이 음악차트 10위권에 7~8곡이 포진되기도 했으니, 이에 힘입어 그는 지금까지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받는 작곡가 첫손에 꼽힌다. 음반제작자들은 이런 쏠림 현상이 빚어지는 원인으로 열악한 음악시장을 든다. 인기 여성그룹이 소속된 한 음반제작자는 "상업적으로 수익을 거둔 곡을 쓴 작곡가는 대중에게 검증된 것으로 여긴다"면서 "음악 시장이 어렵다 보니 곡 하나 받는 데도 안전성을 고려하게 된다. 용감한형제의 노래들이 같은 음악 소스를 써서 비슷하게 들릴지라도 그런 곡들이 팔리니 어쩌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작곡가들도 할 말은 있다. 음반제작자들이 '누구에게 써 준 곡처럼 만들어 달라'면서 '참고 곡'을 제시하니 입맛에 맞춰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유명 작곡가는 "작곡가 개인이 펼치고 싶어하는 음악 장르가 따로 있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 역시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쓰고 싶지만 음반을 제작하거나 노래하는 가수들의 요구에 맞춰줄 수 밖에 없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음악계의 다양성을 해친다는 데는 그다지 이론이 없다. 음악채널의 한 PD는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할 때 어떤 시기는 발라드 가수, 어떤 시기는 '후크송'을 부르는 댄스 가수가 쏟아져 프로그램 강약을 조절하기 힘들 때가 많다고 말한다. 심지어 음반제작자들에게 '요즘 발라드 가수가 품귀이니 발라드곡을 들고 나오라'는 조언을 한다고도 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다양성 부재는 가요계가 장사가 되는 음악, 즉 흥행에 대한 과잉 민감성 때문"이라며 "지금 히트한 작곡가들에게 곡 주문이 쏠리지만 특정 음악이 통하는 트렌드의 잠식 기간은 분명히 한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5.29 23:02

[盧전대통령 서거] 양희은.안치환 등 盧전대통령 노제 참석

양희은, 안치환, YB(윤도현밴드) 등 대중 가수들이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노래로 위로한다. 이들은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노제(路祭)의 '여는마당'에서 운구 행렬을 기다리는 추모객들을 상대로 무대에 오른다. 사회는 방송인 김제동이 맡는다. 양희은은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당시 홍보 영상에서 기타를 치며 부른 '상록수'를, 안치환은 '마른 잎 다시 살아나'와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을, YB는 '후회없어' 등을 부를 예정이다. 노제를 준비해온 한 관계자는 "초대 가수 선정에는 노 전 대통령 유족의 뜻이 가장 크게 고려된 걸로 안다"고 밝혔다. 28일 새벽 경남 봉하마을의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다녀온 안치환 측은 "당초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요청받았으나 안치환 씨가 고심 끝에 두곡을 결정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삶과 닮은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을 오랜만에 불러보며 '눈물이 나 못 부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의 마지막 가사는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다. 아울러 노제에서는 김진경 시인의 조시, 장시아 시인의 유서 낭독, 안숙선 명창의 조창, 진혼무 등도 진행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5.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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