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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은 강자에게 요즘 강민이 만나고 있는 여자의 이름이 뭐냐고 묻고 김주리라는 이름을 듣자 순정은 깜짝 놀라며 들고 있던 수박을 떨어뜨린다.순정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자에게 주리가 어디서 유학 생활을 했냐고 묻고 파리에서 디자인 공부를 했다는 강자의 말에 안도의 숨을 쉰다.강민이 계속해서 문자를 보내자 주리는 강민에게 전화를 걸고 강민은 모르는 척 하며 누구냐고 묻는다.주리는 그런 강민이 귀엽게 느껴지고 앞으론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전화를 걸고 보고 싶으면 만나면 된다며 편하게 하라고 한다.한편, 이자를 내느라고 집에 생활비를 못 갖다 주게 된 강산은 마평문을 찾아가 이번 달 생활비를 봐달라고 하는데...
분홍은 자꾸만 자기도 모르게 주혁의 뺨에 뽀뽀하던 정연의 모습이 생각이 나 신경이 쓰인다. 분희는 춘자에게 시동생 달삼이 준 반지를 빼라며 달려들고, 분희도 함께 합세해 춘자의 반지를 빼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다가 그만 반지가 바닥에 뚝 떨어지고, 깨진 다이어에 춘자는 기가 막힌다.한편, 쉬는 날, 분홍은 은수를 들춰 업고 식당으로 가 초밥만들기 연습을 한다. 때 마침 가게에 볼일이 있던 주혁, 결국 분홍과 함께 일을 하고, 잠깐 자리를 비운 분홍을 대신해 울고 있는 은수를 달래준다. 주혁과 약속이 있어 가게에 들른 정연은 분홍과 주혁이 다정한 모습으로 은수 기저귀를 갈아주는 모습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데...
옥자는 정숙에게 병문안을 오지 말라고 하자 정숙은 세상의 남자는 반이라며 강사장에 대한 마음이 변했다고 말하고 가버린다. 병실로 돌아온 옥자에게 강사장은 가라며 화를 낸다. 광호는 수진의 일로 괴로워 만봉에게 전화를 하고 자신을 대신해 수진을 위로해 달라며 부탁한다. 수진은 만봉에게 술기운에 광호에게 대신 전화를 해달라며 부탁을 한다. 그런 수진의 모습에 만봉은 가슴이 아프고... 옥자는 수곤의 문제로 장씨를 만나고 방학때 수곤이 데리고 가 잠을 자라고 말한다. 수진의 일로 괴로운 만봉은 술을 떡이 되도록 마시고 다음날 일어나지 못한다. 혜경은 이런 만봉을 보고 수진에게 따지러 간다.
'촛불집회' 관련 발언 논란으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에서 물러나 있던 정선희(36) 씨가 29일부터 MBC TV 아침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의 MC로 복귀한다.'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제작진은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29일부터 원 진행자였던 정선희 씨가 MC로 복귀하게 됐다"며 "6월16일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최현정 아나운서는 28일 방송을 끝으로 MC 대행체제를 정리한다"고밝혔다.제작진은 "이는 7주 이상 MC 대행체제로 운영된 프로그램을 다시 정상화해 책임있는 방송으로 거듭나고자 하려는 것"이라며 "정씨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성숙한 방송인으로 거듭날 것을 믿으며, 제작진의 이번 결정이 일부 시청자의 의견까지 모두 반영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정씨는 5월22일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서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해도 환경을 오염시키고 맨홀 뚜껑을 퍼가는 일 등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라는 요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발언 후 네티즌의 항의가 거세지자 지난달 7일 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MBC에서 진행하던 '찾아라! 맛있는 TV', '불만제로', '기분 좋은 날' 등에서 물러났다.'기분 좋은 날' 복귀에 따라 정씨는 지난 14일 '정오의 희망곡' 진행자로 복귀한 데 이어 텔레비전을 통해 다시 시청자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그가 진행해온 '찾아라! 맛있는 TV'와 '불만제로'의 후임 MC로는 박경림, 김원희 씨가 각각 낙점됐다.
뮤직비디오와 재킷 표절 논란을 겪었지만 '효리효과'는 강력했다. 26일 발표된 주간 인기가요 순위 '멜론차트'에서 이효리(29)의 3집 타이틀곡 '유-고-걸(U-Go-Girl)'이 처음 정상에 올랐다. 더불어 같은 음반에 수록된 '헤이 미스터.빅(Hey Mr.Big)'도 13위에 올라 음원 공개 10여일 만에 이효리 3집 두 곡이 20위권에 진입했다.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여성듀오 다비치의 '사랑과 전쟁'이 2위, 여성그룹 원더걸스의 '소 핫(So Hot)'이 3위에 오르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효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한 엄정화의 '디스코(D.I.S.C.O)'는 6위를 차지했다. 방송 활동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남성듀오 브라운 아이즈는 '가지마 가지마'와 '너 때문에'를 각각 4위, 14위에 올려놓았다. 빅뱅 역시 태양의 '나만 바라봐'가7위, 지-드래곤의 '나만 바라봐 Part2'가 17위에 랭크됐다.
다음달 7일 개봉을 앞둔 공포영화 '고死'로 연기자 데뷔를 앞둔 남규리(23)는 요즘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다.'고死' 홍보를 위해 기상하는 시간은 아침 6시. 언론사 인터뷰를 마치면 TV 오락프로그램이나 가요프로그램 녹화를 하고 밤에는 '씨야'의 3집 준비도 병행해야 하니 자는 시간은 새벽 2시는 돼야한다.그래서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기사를 직접 접할 기회도 없다. 얼마 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자신과 관련된 검색어가 1위에서 10위까지 휩쓸었다는 것도 직접 본게 아니라 전해 들은 이야기다.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규리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잠시 쉬었다오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시간이 나면 여행을 자주 다닌다"는 그에게 "팬들이 몰려서 여행도 제대로 못하는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모자만 눌러쓰면 사람들이 눈치를 못채더라"는 의외의대답이 들려온다. "쉴 때 한강 둔치에 가서 조깅을 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모자쓰고 돌아다니면팬들도 제가 누군지 몰라요. 하루만 쉴 수 있다면 여행가서 뻥 뚫린 바다도 보고 생각도 좀 많이 하고 왔으면 좋겠어요." 영화 '고死'는 수능을 앞둔 고3 교실을 배경으로 하는 공포물이다. 전교 1~20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특별 엘리트반' 수업 중 학생들이 1명씩 사라지고 이들에게 살기 위해서는 답을 맞히라며 풀기 어려운 문제가 제시된다.영화 속에서 남규리가 연기하는 역은 전교 5등 '강이나'다. 당차고 똑똑하지만 시험 전날 죽은 친구가 꿈에 나타나 불안해한다.영화를 만든 창 감독과는 창 감독이 연출한 '슬픈 발걸음'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원래 뮤지컬을 공부(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했거든요.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창 감독님이 영화 연출을 하신다고 해서 출연을 결심한 거죠." 사실상 첫 연기 경험인 그에게 창 감독이 처음 해준 말은 "공포 영화에는 캐릭터가 없다"는 것. 눈에 띄게 드러나는 캐릭터가 없으니 세세한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가라는 뜻이었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오며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인 만큼 튀기보다는 중립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그는 "솔직히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를 위해'장화,홍련'과 '엑소시스트'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화,홍련'의 문근영이 좋은 참고가 됐다"며 "특별히 무서워하는 표정은없어도 감성을 자극하는 표정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장점이 있더라"고 말했다. '고死'는 최근 부천영화제에서 처음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가 처음 상영된 날 그를 비롯한 출연진과 감독은 상영관에서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큰 화면으로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눈에 띄어 쑥스러웠지만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겁에 질려있는 표정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어요" 그는 앞으로의 연기 계획에 대해 "가수가 주업이니 솔직히 연기를 계속 할 지 장담은 못하겠다"면서도 "지금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연기가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기다"고 말했다.
SBS TV '일지매'가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24일퇴장하면서 수목드라마 판도에 변화가 점쳐진다. KBS 2TV '태양의 여자'가 31일 막을 내리면 8월부터 지상파 3사 수목극 경쟁은 원점으로 돌아가게된다. 링에 오른 선수들은 변호사와 워킹맘 그리고 전설 속 인물들. 이들 셋은 나란히 '공공의 적'인 베이징 올림픽과도 대결해야한다. ◇ 코미디 vs. 토종 납량극 9일 일찌감치 시작한 MBC TV '대한민국 변호사'와 30일 시작하는 SBS '워킹맘'은 나란히 코미디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중 '대한민국 변호사'가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면 '워킹맘'은 휴먼 코미디 쪽이다. 반면 내달 6일부터 선보이는 KBS 2TV '전설의 고향'은 토종 납량극이다. 무더위와의 대결에서 웃음과 공포 중 어느 쪽이 강세를 보일까. 첫발을 내딛는 시점은 다르지만 이들은 8월을 기점으로 정식 대결을한다. 한달을 먼저 출발했지만 시청률 4~6%의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는 '대한민국 변호사'는 '일지매'와 '태양의 여자'가 모두 종영하고 난 뒤 후반전에서 설욕을 기대하고 있다.◇ 돈과 육아 그리고 전설 '대한민국 변호사'는 돈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1천억 원대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놓고 벌어지는 공방을 소재로 네 남녀가 사랑으로 엮인다. '워킹맘'은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둬야했던 여성이 직장 복귀를 위해 작전을 짜는 이야기다. 한때는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었으나 얼결에 아이를 갖고 결혼해 눌러 앉으면서 생활에 지친 아줌마가 된 여성이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친정 만들기 프로젝트'를 세운다. KBS가 9년 만에 부활시킨 '전설의 고향'은 권선징악을 주제로 총 8편으로 제작된다. 불륜, 패륜, 원한, 살인 등을 소재로 매회 전설의 향연이 펼쳐진다.◇ 스크린 스타 vs. 중견 배우들 '대한민국 변호사'의 이성재와 '워킹맘'의 염정아, 봉태규는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유턴한 스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각기 드라마 출연이 처음은 아니지만 한동안 스크린 활동에 주력하며 영화배우로서 명성을 쌓아왔던 이들이 나란히 2~4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것. 이성재는 2006년 SBS TV '천국보다 낯선', 염정아는 2004년 MBC TV '사랑한다 말해줘', 봉태규는 2005년 '한강수타령' 이후 첫 드라마 나들이다. 반면 '전설의 고향'에서는 중견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수종과 이덕화, 이한위 등 중견 연기자들이 사극 속에서 경륜을 뽐낼 전망이다.
'로보트 태권브이' 실사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원신연 감독은 "태권브이 2대를 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원 감독은 24일 저녁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린 '태권V 셀레브레이션 2008'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0년 개봉할 영화 '브이'(가제)는 "원작과 상당 부분 달라져 관객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사회 역사를 품고 있는 과거의 태권브이가 있고, 그 태권브이가 나쁜 로봇에 의해 파괴된 뒤 누군가가 그에 대항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만든 뉴 태권브이가 나옵니다." 현재 시나리오를 집필 중인 원 감독이 살짝 공개한 '브이'의 내용에는 색다른 부분이 많다. "배경은 서울이고, 우리나라의 큰 도시 서너 곳도 나와요. 첫 장면에서 남산 서울타워가 날아가서 잠수교 옆에 박히고, 국회의사당 지붕도 날아가고, 이순신 장군 동상도 쓰러집니다. 원작을 살리는 것과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사이에 적절한 선이 필요하겠더군요. 예를 들어 예전의 깡통 로봇은 철이가 뒤집어쓰는 형태였지만 지금은 실제 로봇인데 그 아이와 같은 정서를 가진 개구쟁이 로봇으로 그리는 식입니다. " 원 감독은 또 '태권브이'는 인물을 더 많이 살리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영화라고 싸우는 장면만 반복되면 재미가 없어요. 할리우드 영화도 영웅이 주인공이잖아요. 인물과 캐릭터를 살릴겁니다. 실사판은 관객이 놀라는 영화가 될 겁니다. 기계 안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 기계와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보는 감동과 재미가 있을 겁니다"최근 출간된 만화 '브이'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실사영화 '브이'는 50대가 된 훈이와 30대가 된 철이를 주인공으로 한다. 원 감독은 특정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면서 "상당히 많은 배우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태권브이'지만 태권브이만 주인공은 아닙니다. 30대 초반의 철이, 50대 초반의 훈이. 태권브이, 깡통 로봇이 중심이 되겠죠. 그런데 굳이 이미지가 고정된 톱스타를 데려와서 훈이로 써야되겠느냐는 고민도 들어요.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계속 배우들이 떠오릅니다. 생각하며 쓰고 있고, 그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습니다."원 감독은 지난해 개봉해 첨단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보여줬던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를 예로 들어 CG에 대한 고민도 표시했다. "우리 CG가 충분히 소화할 것이라는 확신은 있어요. 하지만 아직 기회가 없었죠. 한국의 제작환경은 영화 다 찍은 뒤 한두달 안에 다 끝내야 하는 거죠. 하지만 할리우드는 준비 기간만 1년을 주거든요.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죽기살기로 하는 거죠."그는 이 영화에 대한 각오로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다. "제가 초등학교 5~6학년 때 비디오로 '로보트 태권브이'를 봤죠. 그때 멋모르고 들었던 주제가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었고 인생을 걸었어요. 이건 영화 감독 개인의 성공 여부를 떠나 역사성이 있는 영화이거든요. 그동안 걸어온 길도 순탄치만은 않았죠. 콘텐츠 자체로만 봤을 때는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영화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바다 건너 산 건너 갔을 때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런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해요."
"정신없이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입니다."'일지매' 이준기(26)는 목이 아직도 쉬어 있었지만 무사히 20부 촬영을 끝난 것이 홀가분한 듯했다. 그런 기분을 짧아진 머리가 뒷받침했다. 24일 밤 20회로 막을 내리는 SBS TV '일지매'(극본 최란, 연출 이용석)의 이준기를 이날 저녁 청담동의 한 미용실에서 만났다. 마지막 방송일인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촬영을 진행한 그는 '일지매'의 마지막회를 용산CGV에서 팬들과 함께 보기 앞서 '단장'을 하는 중이었다. 그는 8개월 여 어깨 밑으로 길러온 머리카락을 단숨에 잘라내고 경쾌한 커트 머리로 태어났다. "8개월간 쭉 기르다가 조금 전에 잘랐는데 너무 시원하다"며 웃은 그는 "아직 드라마가 끝났다는 실감이 안난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좀 지나야 촬영해온 시간들을 되새길 수 있을 것 같다. 좀 힘들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작품을 통해 체력의 한계를 느꼈을 것 같다. ▲영화에 비해 드라마로 사극을 한다는 것이 좀 더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또 원 톱이어서 찍어야할 분량이 많았다. 사실 전작인 MBC TV '개와 늑대의 시간' 때도 힘들게 촬영해 어느 정도 체력에는 자신있었는데 그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밤샘 촬영이 생각보다 많았고, 최근에는 28일 동안 논스톱으로 촬영하면서 두 차례 쓰러지기도 했다. '이 정도면 쓰러질만하구나' 느꼈다. 시간이 없어 입원은 못하고 두 차례 링거를 맞으며 계속 강행군을 해야했다. 사실 촬영하면서는 몰랐는데 매회 방송을 볼 때마다 '내가 저렇게까지 했구나' 느꼈다.(웃음) 마치 딴 사람을 보는 듯 했다. --일지매의 운명의 무게가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그동안 해온 캐릭터들이 다 정상적이지는 않았고, 또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1인4역을 했기 때문에 힘든 캐릭터라 해도 비교적 빠르게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다만 촬영 내내 가벼운 용이와 무거운 일지매 사이에서 연기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했던 점이 숙제였다. 어제 방송에서 일지매가 친엄마와 재회하는 장면을 보고 감동적이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사실 그 장면은 너무 바빠 10분 만에 찍어야했다. 엄마를 보고 운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대상이 있다고 생각하고 울어야했다. 선배님들이 '배우가 정말 몰입하고 미쳐있으면 어떤 상황에서 연기를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동물적으로 엄마에 대한 감정이 나온 것 같다. --용이와 일지매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것 같았다. ▲그동안 작품을 쉬지 않고 하면서 현장 자체를 즐길 줄 아는 배우가 되려고 했다. 잠깐이라도 쉬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쉬지 않고 작품을 해왔고 그런 노력들이 어느 정도 쌓인 덕분에 이번 작품을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20대에 영웅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소원을 풀었다. ▲20대를 마무리하기 전까지 연기 계획을 세워 놓았다. 영웅 캐릭터는 지금 시기에 딱 맞는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꿈꾸지 않는다. 영웅은 아픔과 희생을 계속해서 감수해야하니까 현실적으로는 부럽지 않다. 일지매도 스스로는 영웅 행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픔을 초월해야하는 존재였다.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웃음)--이준기의 일지매는 어떤 캐릭터였다고 생각하나. ▲서민적 영웅인 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평범한 인물이 영웅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려보고 싶었는데 그게 잘 표현된 것 같다. 일지매가 날아다니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웃음)--부상이 심했을텐데. ▲다치는 것을 좀 즐기는 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별로 신경을 안 쓰는 쪽이다.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미쳐서 그 상황에 몰입해야한다. 그러다보니 액션 신을 찍으면 다치지만 후회는 없다. 상처들이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왕의 남자' 이후 두 번째 사극인데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장르에 대한 부담은 없다. '일지매'를 선택하면서 사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왕의 남자'에서는 여성적인 모습, '일지매'에서는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난 그런 것에 중점을 둬서 연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그런 시선은 좀 아쉽기도 하다. 이번에 일지매를 연기하며 한번도 남성성을 강조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서민형 캐릭터라 생각했다. --시청률이 높았다. ▲시청률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배우들의 말은 거짓말 같다.(웃음) 당연히 시청률이 좋으면 기분이 좋다.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해 작품을 하는데 많이 보시면 좋은 것 아닌가. 다만 시청률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시청률이 낮아도 배우가 열정을 쏟아 연기를 하면 캐릭터는 남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는 의미인 것 같다. 요즘에는 20%를 넘기는 것도 어려운데 다행히 넘어서 좋다.
" 엄마랑 상놈 보러 안 갈래, 딸?"전화로 들려오는 엄마의 한마디에 대답을 잃었다. 엄마 상놈이라니요. 갑자기 어떤 놈을 보러 가자고 하시는 건가요.엄마가 보고 싶으셨던 그놈(?)은 아니 정확히 그놈들은 '나쁜놈, 착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란 제목의 김지운 감독의 영화 '놈놈놈'. 너무 긴 영화 제목 탓에 '놈놈놈'으로 줄여 부른데 이어 이것도 길었는지 '삼놈'이 됐고 얼핏 잘못 들으면 욕이 돼 버린 것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은 함께 모아 놓기도 힘든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을 한꺼번에 주연으로 내 세운데다 낯선 한국판 서부 영화를 표방했기 때문. 일단 예고편을 봤다면 아무리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그래서인지 '놈놈놈'은 개봉 4일 만에 200만 명 넘게 관객을 모으며 기록을 갈아 치우고 여전히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완벽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영화를 본 관객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영화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보통 여론과 대세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유독 '놈놈놈'만은 '재미없다' 와 '재미있다' 로 평이 완전히 갈리고 만 것.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관객이라면 잠깐 주목. '놈놈놈'을 봐야할 이유와 보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아본다.△ '놈놈놈'은...'달콤한 인생'과 '장화, 홍련'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영화로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이 주연이다. 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켜 무법천지를 이룬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명의 남자의 운명 같은 이야기. 현상금 사냥꾼 이자 영화의 착한 놈인 박도원(정우성)과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마적단 두목 나쁜 놈 박창이(이병헌),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한, 이상한 놈 윤태구(송강호)가 본의 아니게 정체불명의 지도 한 장을 뺏고 뺏기면서 일본군과 마적단 까지 가담하게 되고 싸움은 더 혼란에 치닫는데.서부극이면서 액션과 모험 코미디 영화까지 자처하는 '놈놈놈'은 15세 이상 관람가로 총 139분 상영.△ '놈놈놈'의 비밀 아닌 비밀서부극 팬이라면 눈치 챘을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석양에 돌아오다'로 개봉한 세르지오 레로레 감독의 영화 원제와 '놈놈놈'이 비슷하다는 것을. 원제목은 '선한자, 악한자, 추악한자 (The good, The bed, The ugly)'이고 '놈놈놈'의 영어 제목은 'The good, The bed, The weird'이니 마지막 '한 놈'만 바뀌었다. 실제로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은 레오레 감독의 영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힌바가 있다. '석양에 돌아오다'를 보고 '놈놈놈'을 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영화에서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악. 영화 내내 익숙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서부극 노래들이 흘러나오는데 유독 낯익은 노래가 있다. 산타 에스메랄다의 '돈 렛 미 비 미스언더스튜드(Don't let me be misunderstood)'. '놈놈놈'의 추격전에 쓰인 이 노래는 영화 '킬빌'에서는 우마 서먼과 루시 리우가 눈밭에서 싸우는 장면에 사용 됐다. 우리 영화 '투가이즈'에서도 마지막 장면에 사용된 노래. 같은 곡이지만 '놈놈놈'에서는 영화 분위기에 맞게 편곡이 돼 더 흥이 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귀도 즐거울 것.△ 추천 VS 비추천웨스턴 즉 서부 영화 팬이라면 일단 추천하지 않는다. 스토리상 서부 영화를 많이 벗어났기 때문. 퓨전 액션물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정통 서부극과는 많이 다르다. 서부극 영화를 예상하고 극장을 찾는다면 실망하기 딱 좋다.그래도 배우가 마음에 든다면 볼 만한 영화다. 정우성은 먼지 많은 만주 벌판에서도 깨끗한 양복을 고수하며 멋진 화보를 찍었으니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눈이 호사한다. 말을 타며 총을 쏘는 것은 기본이고 장총을 한 손으로 360도 돌려가며 재 장전하는 장면에서는 절로 탄성이 튀어나올 정도. 이병헌의 섬뜩한 표정과 송강호의 멋진 연기까지 한 가지 라도 끌리는 캐릭터가 있다면 추천.멋진 세트도 한 몫 한다. 화려한 색감과 복잡한 듯 보이는 배경은 영화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극을 이끌어 가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아무것도 없는 만주 벌판과 대조 되며 주인공들의 심리를 표현 할 뿐 아니라 재미를 더 해 주는 부분.하지만 극한 반전이나 특별한 이야기 전개를 찾는 다면 이 영화는 아니다. 감독 스스로가 볼거리를 강조하기 위해 스토리 라인을 줄였다고 말 하 바 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뭘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 고 말하는 것도 그래서 생긴 것.결국 시청각적인 쾌감을 즐기고자 한다면 정말 괜찮은 영화지만 스토리를 중요시 하는 관객이라면 뭔가 부족한 영화로 평할 수 있다.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일단 보고 싶은 영화로 결정 됐다면 빨리 예매하길 바란다. 어떤 이유에서든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영화임은 틀림없으니까.
어릴적 할아버지 성묘길에 사고로 부모님을 여윈 윤세라(박솔미)는 엄마의 친한 친구인 이순화(김동주)의 밑에서 자란다.15년후 윤세라(박솔미)는 이순화(김동주)의 아들 김현민(고주원)과 결혼을 약속하고 김현민이 다니는 동진그룹에 입사하게 된다.선박 설계사 김현민(고주원)은 제 날짜에 배가 인도돼야 한다며 서둘러 진수하라는 장회장(정한용)의 말에 안전을 강조하며 제 날짜엔 어렵겠다는 말을 남기고 동진사천행 비행기에 오른다. 장회장(정한용)은 김현민(고주원)을 설득하라며 장태희(최여진)를 보내지만 장태희(최여진)는 그런 김현민(고주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되는데...
복수를 포옹하려던 길억은 나미가 위험한 상황이라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멈칫거린다.밤늦게 캠핑장을 찾은 세주는 원수와 화신이 함께 있는 텐트를 보며 눈물을 글썽인다.원수는 철이가 잠든 틈을 타 억지로 화신을 끌어 안으려 한다.기가막힌 화신은 원수의 뺨을 때리고 물가에 원수를 패대기친다.한편 캠프장 근처에 있던 지란은 속상한 마음에 혼자 술을 마시고 쓰러진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시중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시치미를 뗀다.길억과 복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분노하던 기적은 교통사고를 당한 세주가 실려오자 황급히 수술실로 향하는데...
잭과 케이트는 화물선과 연락을 취한 후 희망에 부풀어있다. 해변으로 돌아온 데스먼드는 사이드, 소이어, 헐리에게 찰리가 죽었으며, 화물선을 보낸 사람이 페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여기에 로크까지 가세하자, 생존자는 급기야 잭을 중심으로 화물선에 희망을 거는 팀과 로크를 중심으로 화물선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팀, 둘로 갈라진다.헐리는 정신병원에 갇혀있고, 극히 혼란스러운 상태다. 오세아닉 항공 법률자문역을 사칭하는 의문의 인물이 찾아오고, 죽은 찰리가 나타나서 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압박하고, 잭은 미친 헐리가 섬에 얽힌 비밀을 다 털어놓을까봐 걱정한다.
190㎝에 가까운 키, 말랐지만 풍채있는 몸매, 선 굵은 얼굴. 배우 차승원(38)이 그동안 맡았던 배역들은 도시적인 외모에 비해 다소 촌스러운 인물들이었다.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 '이장과 군수', '광복절 특사'는 물론이고 '국경의 남쪽'의 탈북 청년, '아들'의 무기수 아버지 등도 그랬다.그러니 차승원이 외모를 제대로 살린 작품을 골랐다는 건 배우라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게도 '드문 일'인 셈이다. 곽경택 감독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지능범 안현민은 말수가 적고 의리가 있으며 소망하던 복수를 눈앞에 두고 냉철함과 명석함을 보여주는 인물. 차승원은 매끈한 정장 차림에 쿨한 눈빛, 경쾌한 걸음걸이로 안현민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31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미리 만난 차승원은 이번 선택이 "나이가 어느 정도 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연기 데뷔했던 11년 전이었다면 못 했을 거예요. 이제 40대를 향해 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죠. 젊은 배우가 안 그래도 되는 장면에서 뜬금없이 눈에 힘을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딱딱하겠어요? 세월이 지났으니 그런 스멀스멀 하는 눈빛을 낼 수 있는 거죠." 모델로 한참 활동하다가 연기자로 데뷔한 배우가 '잘난 역'보다 자신을 낮추는 역을 고른 것은 영리한 결정이었다. 그는 잇따라 출연한 코미디에서 개인기를 인정받으면서 모델 이미지를 지워버렸다. 자리매김에 성공한 이후에는 드라마를 살린 영화들에 출연했고 '혈의 누'에서는 사극도 깔끔하게 소화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눈눈이이'에서도 저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어요. 사실은 이야기에 상처를 입더라도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도시적인 영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거였죠. 그런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이미지도 살아났고 이야기도 잘 됐더라고요. 그래서 보면서 '어? 좀 괜찮네' 했어요.(웃음)" '눈눈이이'는 중간에 감독이 바뀌고 제작 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지는 우여곡절을겪었다. 그는 그러나 곽 감독의 연출과 편집 능력을 극찬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강조했다."제가 나오는 부분의 75% 는 곽 감독님이 찍으셨어요. 감독님이 남자 배우 멋있게 찍는 실력이 워낙 높으시잖아요. '눈눈이이'는 빠르고 간략하고 지루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부담 없이 극장에 오셔서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편안하게 보시면 돼요." 인터뷰 도중 한석규의 대표작은 '초록 물고기', 설경구의 대표작은 '박하사탕'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에게 자신의 대표작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장진 감독의 '박수칠 때 떠나라'를 꼽았다. "사람들은 '선생 김봉두'라고 하겠죠? (웃음) 저는 '박수칠 때 떠나라'라고 생각해요. 사는 게 늘 피곤하지만 절대 주저앉지는 않는 인물이죠." 연기의 에너지를 어디에서 얻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딱히 에너지를 어디서 얻는다기보다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면 된다"고 명료하게 답했다."하고 싶은 것을 지향하면서, 스타일 구기지 않고 연기해 나가면 잘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주관이 무너지면 연기가 이상해지거든요. 다음에는 TV 드라마를 계획하고 있어요. 문득 TV를 탁 틀었는데 내가 나오면 어떨까 궁금해지더군요. 배우한테는 '어떻게 보일까'라는 게 참 무서운 거예요. 그래도 자유롭게 하고 싶어요."
탤런트 이지아가 지하철 안에서 바이올린 연주 솜씨를 과시했다.9월3일부터 방송하는 MBC TV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ㆍ홍자람, 연출 이재규)에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로 캐스팅된 이지아는 최근 서울 신당동 버티고개역 지하철 내에서 첫 촬영을 마쳤다.이날 촬영분은 두루미가 오케스트라에 대한 후원금을 모으고 단원을 모집하려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면이었다. 이지아는 '베토벤 로망스'를 연주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고, 연주가 끝나자 스태프와 보조출연자들이 박수를 보냈다.지난해 '태왕사신기'로 데뷔한 이지아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캐스팅이 확정된 올 초부터 바이올린 연습에 매달렸다. 극 중 오케스트라에서 부악장으로 출연하는 김윤정 바이올리니스트를 스승으로 삼아 일주일에 3~4차례 지도를 받았다.그는 지난달 초 '태왕사신기'의 프로모션을 위해 일본을 찾았을 때도 바이올린을 손에 놓지 않을 정도로 연습에 열정을 보였다. 지금은 간단한 소품곡은 무난하게 연주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제작사는 전했다.'베토벤 바이러스'는 오케스트라를 결성한 후 고군분투하는 단원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 드라마로 '다모'의 이재규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지아의 상대역으로는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강건우 역의 김명민이 출연한다.
한국영화 경쟁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과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수록된 노래들도 화제다.각각 다른 스타일의 영화인 만큼 수록곡들의 분위기도 다르다. '놈놈놈'의 음악 중 대표곡은 예고편과 영화의 하이라이트에 등장하는 70년대 라틴음악 '돈 렛미 비 미스언더스투드'(Don't let me be misunderstood). 스페인 출신 혼성그룹 '산타 에스메랄다'가 1977년 히트시킨 이 노래는 라틴풍이지만 당시 디스코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국내에서 유행하던 고고장에 자주 등장하며 인기를 모았다. 경쾌한 심장 박동소리처럼 들려오는 노래의 리듬은 말을 타고 달리는 세 '놈'의모습과 겹치면서 한국형 웨스턴의 스타일을 살리고 있다.음악이 젊은 관객들에게도 익숙하다면 '킬빌'을 통해서일 가능성이 많다. 같은 음악은 '킬빌'에서 우마 서먼과 루시 리우의 결투 장면에도 배경으로 등장한다.'놈놈놈'의 음악은 보통 후반작업 때 음악작업이 시작되는 여느 영화들과는 달리 촬영 단계에서부터 김지운 감독이 직접 영화에 쓰일 음악을 정해놓고 화면 편집과 함께 다시 음악을 편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와일드하되 마초적이지 않고 다양한 색깔을 가지되 과도하지 않는, 장면의 리듬감을 앞뒤로 끌어가는 음악을 만들려고 했다"는 게 음악을 맡은 달파란과 장영규 음악감독의 이야기다. 제목부터 김추자의 노래에서 따온 영화 '님은 먼곳에'는 김추자의 노래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음악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영화는 '라디오 스타', '즐거운 인생'과 함께 '이준익 감독의 음악영화 3부작'으로 불릴 정도. 특히 영화 속 노래는 주인공 순이의 심리 상태를 드러내는 한편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하는 데 사용되는 까닭에 특히 중요하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노래는 '님은 먼곳에', '늦기 전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대니보이', '수지Q' 등 5곡. 모두 여주인공 순이 역의 수애가 직접 불렀다. 영화 초반 시골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반주 없이 부르는 '늦기 전에'나 절정 부분에서 수애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님은 먼곳에'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관객들의 귓가에 맴돈다.수애는 "감독님이 흉내 내거나 모창하는 식으로 노래를 부르지 말고 감성을 담아 부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힘을 준 음악은 '더 벤쳐스'의 1960년대 명곡 '파이프 라인'(Pipe line). 영화의 말미 메인 캐릭터 한석규와 차승원이 함께 있는 순간에 흘러나온다. 한차례 격돌한 뒤 같은 차에 타게 된 두 사람이 담배를 나눠 피울 때 이 음악이나온다. 곽경택 감독은 이 장면을 찍을 때 자신이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파이프 라인'을떠올렸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편집본에 음악을 깔아본 뒤 바로 배경 음악으로 낙점했다. 감독이 음악을 통해 의도한 것은 영화 전반의 정서인 휴머니즘이 드러나는 것. 곽 감독은 "두 인물이 나누는 정서적인 교감을 신나는 리듬감과 하모니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결과가 제일 중요해요. 프로덕션 과정이 아무리 원활해도 흥행이 안되면 실패한 것이죠. 흥행 성공이라는 좋은 결과를 위해서 구원투수가 된 겁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이이)의 곽경택(42) 감독은 촬영 중반 이후 후배인 안권태 감독으로부터 메가폰을 이어받아 영화를 완성했다.흔치 않은 감독 교체를 놓고 영화계에서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곽경택 감독은 "결국 결과물이 중요하다"는 말로 풍문에 대한 답변을 대신했다. 곽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안 감독으로서는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큰 액션신을 찍기 힘들었을 테고 장면과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넘쳐서 컨트롤이 쉽지 않았던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주위에서 모두 말렸지만 아끼는 후배를 위해 연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안권태 감독은 곽 감독의 제작사인 진인사필름에서 '우리형'으로 데뷔했다. 곽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안 감독은 곽 감독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메가폰을 잡은 감독인 만큼 두 사람 사이는 각별하다. 곽 감독은 안 감독에 대해 "글쓰는 재주가 워낙 탁월한데다 우직하게 밀어붙이는데 강해 연출 실력도 좋다. 영화 속에서 생수통이 쏟아지는 거리액션 장면은 안 감독이 찍었는데 박진감 있게 잘 찍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남자들 사이의 대립각ㆍ악역 캐릭터 힘줬다 = 중간에 연출 바통을 이어받은 곽 감독은 한석규가 맡은 백반장과 차승원이 연기하는 안현민의 두 메인 캐릭터에 힘을 주는 한편 두 캐릭터 사이에 대립각을 명확히 세우는 방식으로 시나리오를 다시 손봤다. 여기에 송영창이 연기하는 악역 김현태의 악질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감초 역할을 하는 트랜스젠더 안토니오(이병준)의 비중을 키웠으며 대규모 액션 장면도 보강했다. 곽 감독은 "기존에 촬영됐던 분량에 박진감을 더하고 대규모 액션 장면을 새로 찍거나 기존의 액션신을 풍부하게 만들었다"며 "원래 시나리오는 '오션스 일레븐'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서로 얽히는 모습을 담아낼 생각이었지만 캐릭터들 중힘을 주고 잘라내고 하는 부분을 선택해야 했다"고 말했다.이어 "송영창이라는 배우는 연기도 잘하면서도 캐릭터도 잘 드러내는 배우다. 느글느글하면서도 악랄한 면을 부각시켜 안현민보다 더 악한 인물을 만들어 냈다. 김현태까지 크게 세 축으로 대립하는 구도로 포인트를 준 것이다"고 설명했다. ◆ 한석규는 '독사'ㆍ차승원은 '구렁이' = 유오성, 장동건, 이정재, 주진모 등 굵직굵직한 남성 톱스타와 영화를 찍어왔던 곽 감독에게 '눈눈이이'의 한석규와 차승원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곽 감독은 한석규와 차승원에게 각각 '독사'와 '구렁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물론 좋은 의미에서"라는 주석을 달았다."한 선배(한석규는 곽경택보다 2살 연상이다)는 독을 품고 연기하며 자기 것을 찾아가는 모습이 꼭 독사 같아요. 반면 차승원씨는 느릿느릿하면서도 먹잇감은 놓치지 않는 구렁이와 비슷하죠. 차승원씨와는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연기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고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한 선배와는 차를 마시고 함께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했어요." 곽 감독은 두 스타에 대해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해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눈눈이이'가 '태풍' 이후 다시 만든 투톱 영화이긴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배우들 사이의 신경전은 없었다. 연기에 있어서는 이미 일가를 이룬 연기자들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인 상태에서 호흡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 '마초감독'이라고요?…"그럼 우짤끼고" = 곽 감독은 남성영화인 '친구'로 2002년 대박을 터뜨린 뒤 줄곧 남성 캐릭터가 중심인 영화를 만들어왔다. 자신 혹은 주변의 이야기를 주로 영화화해왔던 까닭이다. '친구', '똥개', '태풍', '사랑' 등은 '지인에게 들은 얘기' 혹은 '관심을 갖고 찾아낸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눈눈이이' 역시 여성 캐릭터를 찾아보기 힘든 영화. "마초 감독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져보니 기다렸다는 듯 "그럼 우짤끼고(어떻게 하겠어)"라는 짧지만 악센트 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튀어나온다."내가 남자고 남자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어서 영화 속에서도 남자이야기가 많은 건데 그걸 '마초'라고 평가하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곽 감독은 "머릿속에 들어있는 아이템 중 여자 이야기도 많다"고 했다. 그는 "여성이 중심인 아이템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모성애를 주제로 하는 이야기다. 모성애가 주제인 만큼 여성 캐릭터는 따뜻하면서도 강인한 전사같은 인물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눈눈이이'의 개봉 준비와 드라마 '친구'의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곽 감독은 "영화화하고 싶은 수많은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며 "'친구' 연출을 하는 동안 시나리오 작가가 영화 차기작을 쓰는 식으로 영화 준비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채린이가 애자의 딸이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고는 이를 민자에게 묻는데, 민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하지만 기자는 이를 믿지 않고는 민자에게 무서운 여자라고 쏘아붙인다. 이에 민자는 답답해 하다가 어쩔 수 없이 사실 오빠가 무정자증이라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그제서야 기자는 민자의 심정을 이해하기에 이른다. 한편, 채린은 양금에게 자신을 버리고 간 무책임한 부모를 찾고 싶지 않지만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어떤 이유로 버려졌는지가 궁금하다며….
김과장과 윤대리는 새벽에 몰래 라면을 훔쳐 먹은 것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화장실을 파게 된다. 시후는 두 사람이 파고 있는 화장실을 보더니 거긴 아니라며 고개를 젓고 가버리는데...한편, 신과장과 형탁은 해안가에 떠내려 온 박스 하나를 발견한다. 형탁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과장은 박스 안에 들어있는 그 물건을 무작정 불기 시작하는데...
연년생 오누이 경환이(20)와 계현이(19)는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 단짝친구!7살 무렵, 뇌수두증 수술을 받고 보조기 없이는 걸을 수 없게 된 경환이가 1년을 휴학 하면서 계현이는 오빠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켜주고 있다.공사장에서 미장일을 하는 아빠와 식당일을 하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밥 차리기, 오빠 머리 감기기, 보조기 챙겨서 학교가기, 한의원 데려가는 일까지 모두 계현이의 몫이고 보니, 행여 오빠가 남들에게 놀림이라도 받을까 늘 잔소리가 많아진 여동생.하지만 그 마음을 아는 경환이는 동생의 잔소리에도 큰소리 한 번 내는 법이 없다.그렇게 이어져 온 12년간의 동행, 두 사람은 누가 뭐래도 찰떡궁합, 천생연분 단짝 오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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