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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부터 2년 동안 인기리에 방송된 MBC TV 드라마 '종합병원'. 당시 이 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이후 숱하게 제작된 의학드라마의 원조가 됐다.드라마는 인간적인 이재룡과 당찬 신은경 등 레지던트들이 온갖 고충을 겪으며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독사'라는 별명의 수석 레지던트 오욱철,바람둥이 레지던트 박형준, '마 간호사' 김소이 등이 더해져 젊은이들의 사랑과 패기를 그렸다.그 드라마의 후속편이 14년 만에 다시 만들어진다. '소울메이트', '안녕, 프란체스카' 등의 시트콤에서 색다른 웃음을 줬던 노도철 PD가 '종합병원2'(극본 최완규,권음미, 노창)로 새롭게 빚어낸다. 11월 MBC TV를 통해 선보일 '종합병원2'는 과연 어떤 새로운 옷을 갈아입을까.▲ 차태현, 김정은이 이야기 이끌고, 류승수가 '독사' 레지던트 바통 2편에서는 '뺀질이 레지던트 1년차' 차태현(최진상 역)과 사법고시를 통과한 독특한 이력의 레지던트 김정은(정하윤 역)이 중심이 돼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류승수는 전편의 오욱철을 연상케 하는 독한 성격의 레지던트 4년차 이용한으로등장한다.1편에 나왔던 주요 인물들 중 이재룡, 조경환, 심양홍, 김소이 등이 2편에도 출연해 1편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이재룡은 레지던트에서 스태프 의사로 성장했고, 김소이는 최고참 간호사로 컸다. 스태프 조경환은 외과 과장이 됐고, 과장 심양홍은 부원장 자리에 올랐다.노 PD는 "1편과 마찬가지로 레지던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멜로드라마로빠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1편에 출연한 이재룡의 모습을 삽입해 1, 2편을 이어가는 상징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1편 구도 위에 덧칠이 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시즌드라마 형태로 제작되는 셈이다. 노PD는 "기본 설정이 바뀌지 않은 상황 속에 새로운 스토리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첫 시즌드라마라고 봐도 된다"며 "잘 짜인 구조인만큼 3, 4편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돈이 없고 힘든 사람들에게 '저 병원에 가면 치료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자는 것이 1편에 깔린 기본 정신이었다. 2편에도 그 정신은 고스란히 이어진다. 최근 대부분의 의학드라마가 의사들간의 암투를 다루고 있다면 2편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인간적인 감동을 담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의학드라마와 차별화할 비장의 무기 있다 14년 전 드라마를 그대로 재현하기만 한다면 시청자에게는 색다른 볼거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2편은 1편의 후속 이야기를 다루지만 나름대로 뚜렷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2편은 차태현의 성장기와 함께 김정은이 환자의 입장에서 의사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담는다. 김정은을 통해 의사와 환자의 대립 구도를 간접적으로 펼쳐가는 셈이다.노 PD는 "2편은 1편의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로 특히 법대 출신의 김정은은 비밀을 안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의사 도제 시스템에 저항하고 환자의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색 캐릭터"라며 "반면 차태현은 극중 이름처럼 '진상짓'을 하는 인물로 의사 편에 서서 논리를 펼치며 서서히 의사로서의 자질을 발견해 나간다"고 설명했다.2편은 특히 시트콤에서 쌉싸름하면서도 세련된 연출 감각을 선보인 노 PD의 첫 장편 드라마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노PD는 "기존 의학드라마와 차별화할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다"면서 "의학드라마는 시추에이션적인 성격이 강한데 그 속에서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면서 스토리의 연속성을 살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또 이 드라마는 세트가 아닌 실제 병원에서 거의 모든 촬영이 이뤄진다. 강남성모병원이 짓고 있는 초현대식 병원 건물을 세트로 삼아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다.노 PD는 "세트와 실제 병원은 시청자에게 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며 "빛이 살아 있는 실제 병원에서 리얼리티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달 말 인턴들과 어울리며 사흘간 병원에서 실습 체험을 할 예정이다. 대본은 현재 4부까지 나온 상태이며 내달 중순부터 본격 촬영에 돌입한다.
슈퍼주니어, 빅뱅, 소녀시대 등 국내 대표 아이돌 스타들이 잇따라 트로트에 도전하고 있다.빅뱅의 대성은 6월 지-드래곤이 작곡한 트로트곡 '날 봐 귀순'을 디지털 음원으로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녀시대의 유리와 수영은 SBS TV 새 수목드라마 '워킹맘'의 O.S.T에서 엔딩 타이틀로 트로트곡 '꼭'을 8일 음악사이트에서 발표했다.이들에 앞서 슈퍼주니어-T가 댄스 트로트곡 '로꾸거'로 사랑받았다.아이돌 스타의 트로트 도전은 장르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이 큰 몫을 했다. 태진아, 송대관, 현철, 설운도 등 이른바 트로트 '4대 천왕'이 장악한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던 트로트계에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 신세대 트로트 가수가 등장해 장르의 이미지가 젊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아이돌 스타는 잠재된 재능을 보여줄 기회인데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트로트를 통해 팬층을 넓히고 음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한몫 한다.그러나 제대로 트로트 장르로 전환한다기보다는 이벤트성이 짙은 것도 사실이다.대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트로트에 도전한 소감을 묻자 "빅뱅의 이미지에 해가 될까봐 우려했다"면서도 "우리는 트로트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도전했다.무대에서 노래하며 트로트의 매력을 느꼈다. 반주가 나오면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폭발적으로 반응해주더라. 오히려 빅뱅으로 무대에 설 때보다 부담이 없었고 음악차트 1위도 했기에 애착이 가는 노래"라고 말했다.'2008 MTV 아시아 어워즈'가 열린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만난 슈퍼주니어 역시 "'로꾸거'는 태국 MTV 차트에서 1등도 했다"며 "대만, 태국, 홍콩 등에는 우리의 트로트 리듬과 비슷한 전통 음악이 있는데 한 택시 운전사가 '로꾸거'를 따라불러 깜짝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우리 정서에 맞는 트로트가락을 트렌디한 사운드와 접목하자 신나고 흥겨운 리듬 덕에 세대에 상관없이 친근하게 느끼더라"고 말했다. 유리와 수영이 부른 '꼭'은 중독성 있는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트로트 곡. 두 멤버는 독특한 비음과 개성있는 보컬로 트로트 특유의 색깔을 잘 소화했다. 또 노래 중간 삽입된 써니의 내레이션을 듣는 재미도 있다. 이들은 "드라마 O.S.T를 통해 트로트곡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기쁘고 무척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2005년 MBC TV '달콤한 스파이'에서 처음 주인공을 따냈을 때만 해도 어안이 벙벙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기도 했다.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이 바로 자신임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됐을 때 느끼는 기쁨은 말로 못할 것이다. 시간은 날아갔다. 어느새 SBS TV '불량가족', MBC TV '개와 늑대의 시간'을 거쳐 SBS TV '식객'까지 왔다. 네 작품 연속 주인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니 이제 그런 감동은 줄어들 법도 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내가 많이 나오니까 좋다"며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화상을 입을 것 같은 8일 오후 '식객'의 '진수' 남상미를 만났다. 날은 정말 더웠지만 그는 인터뷰 내내 청량감을 주는 미소를 지으며 연기자의 행복을 이야기했다."'식객'을 촬영한 지 11개월째인데 전혀 안 지치고, 이 드라마 끝나면 어떡하나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어요. 빈말이 아니고 우리 드라마 팀워크가 너무 좋아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촬영장에 가면 싹 풀리곤 해요." 실제로 그는 얼마 전까지 스트레스를 받았다. '식객'의 등장인물 중 '진수'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시청자 의견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기 때문이다. 사연 많고 배경 설명 탄탄한 다른 인물들에 비해 좀 난데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4~5일 방송에서 진수의 엄마 이야기가 전개되고, 진수가 왜 맛 칼럼니스트에 집착하게 되는지가 설명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달라졌다. "이제야 진수를 이해할 수 있겠다는 의견들을 많이 접했어요. 덕분에 전 더 신나게 연기할 수 있게 됐어요. 사실 진수라는 인물은 현실에서는 만나기 힘들 것 같아요. 용감을 넘어 무모하고, 씩씩한 것을 넘어 대책없는 진수는 확실히 뭔가를 좀 넘어선 느낌을 주는 인물이에요. 아마 그런 성격 때문에 친구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하지만 그래도 착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미워할 수는 없죠. '남상미가 하니까진수가 산다'는 말을 들을 때는 정말 너무 기분 좋아요." 고2 때 한양대 근처 한 햄버거 가게 '얼짱' 아르바이트생으로 유명세를 탄 남상미는 이듬해(2003년) 수능시험을 마친 다음날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가수 심수봉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조, 단역으로 얼굴을 내비치며 부지런히 커리어를 쌓은 그는 결국 2년 만에 '달콤한 스파이'의 주인공을 맡았고 현재까지 왔다. "처음에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것이 겁이 났어요. 하지만 다행히 지금의 소속사 식구들을 만나 온실 속의 화초처럼 큰 어려움 없이 여기까지 잘 커온 것 같아요. 작품도 잘 만났구요. 그런 면에서 전 참 복이 많은 것 같아요. '얼짱'이라는 후광에서 벗어나고 싶어 열심히 노력하기도 했어요. 하면 할 수록 재미도 느끼고좋은 작품과 역에 대한 욕심도 생겨요. 시청자들에게 제 연기가 진심으로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그는 데뷔 이후 지금껏 '불량가족'과 '개와 늑대의 시간' 사이 4개월을 쉰 것이휴식의 전부다. 그만큼 쉼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식객'의 종영을 한 달 앞둔 지금 이미 차기작을 물색하고 있다. "쉬는 동안 오히려 연기에 대한 갈증만 커지더라구요. 이럴 바에는 촬영을 하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소설책을 읽어도 대사를 외우고 싶어지는 기분 아세요? '달콤한 스파이'로 첫 주연을 맡았을 때는 너무 행복해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방송을 보면 제가 많이 나오니까 마냥 좋은 거에요. 제가 찍은 드라마를 보는 것이 왜 그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어요.(웃음)" 그는 진수에 대해 "'식객' 원작 만화에서는 진수가 기자가 된 상황에서 출발한다. 드라마 '식객' 속 진수는 기자가 되기 전 진수가 커가는 단계를 그리는 것 같다.다소 이해가 안 가는 캐릭터라 그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숙제이긴 하지만 반대로 진수이기에 가능한 행동들이 많아 연기하기 재미있다"고 말했다. "요리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요리를 정식으로 배울까 생각 중이에요. 요리로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도 정말 큰 기쁨이 될 것 같아요."
예능선수촌 MC들이 만만치 않은 대표 예능선수인 탁재훈을 만나 대접전(?)을 벌였다. 탁재훈은 KBS의 간판 토크쇼의 MC일 뿐 아니라, 예능선수촌의 MC들이 게스트로서 두려워하는 인물. 따라서 이번 예능선수촌 MC들과 탁재훈과의 만남은 처음부터 기대감과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탁재훈은 등장하면서부터 MC들과의 미묘한 신경전을 유도하는가 하면, 이후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내내 신들린 듯한 애드리브로 MC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강호동 마저 "저런 애드리브는 어떻게 나오는 거냐? 나도 따라하고 싶다."며 찬사를 보내기도.
분희는 주리편에 보내온 산삼과 갈비 잘 받았다고 영애에게 감사의 전화를 한다. 산삼이 분희네로 간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던 영애는 다소 당황해하지만, 주리 소행임을 눈치 채고, 대충 얼버무린다.주혁은 점심을 거른 분홍에게 샌드위치를 전해주며 알뜰히 챙긴다. 정우의 양복을 맞추러 백화점에 간 주리는 정우를 동생으로 오해한 점원에게 버럭 화를 내고, 정우는 옆에서 열심히 주리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쓴다.
수빈은 호세를 포기하지 않고 민정과 새벽을 처리할 방도를 궁리하고, 영숙은 새벽이에 대한 진심을 호소하며 조금씩 반대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흔든다. 새벽이 입양되면 수빈과 사촌지간이 되기에, 호세는 좀처럼 파혼을 진행시킬 기회를 찾지 못하고, 좌절한 태풍과 놀러나온 유리는 나이트에서 마주치는데…
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따른 정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통과시켰다. 11명의 이사 중 해외출장 중인 이춘발 이사를 제외한 10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된 임시이사회는 표결을 거쳐 이사 6명의 찬성으로 감사원의 해임요구에 따른 해임제청안과 이사회 해임 사유에 따른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개회 30여 분 만에 남인순 이사가 경찰 투입에 반발하며 자리를 떴고 이기욱, 이지영, 박동영 이사 등 나머지 야당 성향 이사들이 안건 상정 자체에 반대하며 퇴장해 표결에는 6명의 이사만 참여했다. 이사회는 해임제청안 안건 상정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표결로 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정 사장의 해임은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이날 임시이사회가 열린 회의실 앞과 KBS 정문 등에는 경찰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으며 KBS PD협회, 기자협회 등 직능단체 회원들이 이사회 저지를 시도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이사회장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감사원은 5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부실 경영과 인사권 남용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KBS 이사장에게 정 사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했으며, 정 사장은 7일 감사원을 상대로 해임요구 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과 효력집행정지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했다.
'2008 미스전북선발대회'에서 진(眞)을 차지했던 김희경씨(23)가 '200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美) 한국일보'에 선정됐다.김씨는 지난 4월 24일 미스전북선발대회에서 미인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자신감'을 꼽으며, 당당한 자세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미인대회 출전을 계기로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던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하게 돼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까지 저를 지지하며 도움을 주신 사랑하는 가족과 대회 출전을 권유해주셨던 지인들께 감사드립니다."한국의 미를 알리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은 교수."다른 것들도 부족하지만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미가 세계적인 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20세기 초 은자의 왕국이라 불리던 동양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 당시 조선인들은 가난하고 느리지만 낙천적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그로부터 100년 후 애처로운 식민지의 나라는, 전쟁의 폐허에서 수많은 역사적 굴곡을 겪었지만 누구보다 빠른 성장을 이루며 달려왔다.다른 나라에서는 수백 년에 걸쳐 이룰 산업화와 민주화를 3,40년 만에 압축적으로 이뤄냈고, IMF라는 자본의 폭격 또한 곧 극복했다.이러한 우리 안에는 어떤 힘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이번주 에서는 '대한민국 기적의 열쇠-1부 60년 압축파일을 풀다(가제)'에서 그 비밀을 밝혀본다.
울릉도를 찾는 이들이 제일 먼저 발을 내딛는 곳. 동해 묵호항과 포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 들어오는 항구, 도동항이다. 여객선 두 척이면 더 이상 비집고 들어 올 틈조차 없는 조그마한 선착장. 하지만 도동항은 울릉도의 관문이자 우리나라 최동단의 섬, 독도로 가는 유일한 길목이다.최근 일본이 역사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겠다는 주장을 하면서 독도는 또 다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때문에 독도로 향하는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본격적인 휴가철까지 되면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이들을 태운 여객선은 하루 평균 2천명의 방문객을 쏟아낸다.
어린 딸을 잃은 공포소설 작가 마이크 엔슬린은 '사후세계'라는 소재에 사로잡혀 있다. 그는 초현실적인 공포를 소설로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눈에 보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 회의론자이다.어느 날 그에게 날아온 낯선 엽서..."Don't enter 1408!" (1408호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새로운 작품을 구상 중이던 마이크는 미스터리로 가득한 뉴욕의 돌핀 호텔을 찾는다. 호텔 지배인 제럴드 올린은 95년간 1408호에 묵은 투숙객들이 1시간을 못 넘기고 죽은 일들을 알려주며 들어가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하지만 마이크는 기어코 그 방에 들어선다.1408호에 들어선 마이크의 눈앞에 상상을 초월한 미스터리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심리적 공포와 맞서던 그에게 그 방에서 죽은 사람들의 혼령이 끊임없이 나타나 마이크를 위협하는데...그는 과연 1408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멕시코 영화의 거장 루이스 부뉴엘을 통해 100년 역사가 넘는 멕시코 영화의 저력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 아트시네마에서 주한 멕시코대사관과 공동으로 제9회 멕시코 영화제를 열고 이번 영화제를 루이스 부뉴엘 특별전으로 치르기로 했다. 루이스 부뉴엘(1900~1983)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공동 각본을 쓴 데뷔작 `안달루시아의 개'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각인시킨 이후 20세기 영화사상 가장 기묘한 상상력으로 충격을 던진 거장으로 꼽힌다. 부뉴엘은 반세기 동안 스페인, 멕시코, 프랑스를 옮겨다니며 인간의 억압과 사회의 부조리, 영화의 관습을 공격하는 도발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특별전에서는 `잊혀진 사람들', `멕시코에서 버스 타기', `범죄에 대한 수필', `나자린' 등 스페인 출신의 부뉴엘이 '제2의 조국'이라고 일컬었던 멕시코 시절의 작품 6편이 소개된다. `나자린'은 원작 소설을 각색, 독재 정권 치하의 19세기말 멕시코에서 기독교 계율에 따라 엄격하게 살고자 한 성직자 나자리오가 퇴락하는 과정을 심오하게 그리고 있다. 옥타비오 파스는 이 작품을 "나자리오는 신을 잃어버렸지만 사랑과 형제애를 발견했다"고 평했다. 영화 속에서 그려진 예수에 대한 헌신과 신앙, 희망,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성직자들은 대표적 종교 영화로 받아들인 반면 무신론자들은 이 영화를 신성모독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손꼽고 있다. 건조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멕시코 청소년들의 황폐한 삶을 다룬 `잊혀진 사람들'은 청소년 탈선 문제를 처연한 아름다움 속에서 그려내 그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또 `범죄에 대한 수필'은 한 여자를 강박적으로 살해하려 하지만 계속 좌절되는 한 남자의 병리학적 충동을 그린 에로틱한 영화. 부뉴엘 영화중 가장 즐거운 블랙 코미디로 꼽힌다. 특별전 마지막날인 31일 `나자린' 상영 후에는 김성욱 영화평론가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시네마테크협의회는 "부뉴엘은 통상적인 윤리에 대한 조롱으로 영화 실험을 끊이지 않으면서 특유의 짓궂은 유머로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깨어있기를 자극하고 있다"며 "100년 역사 멕시코 영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이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극장가에서 조용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7일 수입사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CGV와 프리머스 극장 체인 70여개 극장에서 개봉한 '도라에몽'은 개봉일이 20여일 지난 현재까지도 평일 객석 점유율을 60~70%로 꾸준히 유지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관객 수 집계가 부정확한 프리머스 체인의 20여개 상영관을 제외하고 CGV 체인의 50개 상영관에서만 지난 3일 누적 관객 수 25만명을 돌파했다. 대원미디어는 "'도라에몽'이 지금까지 CGV 체인을 위주로 개봉했던 영화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이 됐다"며 "개봉 이후 줄곧 평일 객석 점유율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나 '미이라3' 등 박스오피스 1위 영화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소규모 개봉이지만 영화가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수입사와 극장 모두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미 수입가격과 마케팅비 대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수입사는 높은 객석 점유율을 무기로 장기 상영을 계획 중이다. 이 영화의 홍보를 담당하는 이노기획 관계자는 "영화를 재관람하는 관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며 "초ㆍ중등학교가 방학기간인데다 케이블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TV용 '도라에몽' 시리즈의 높은 인기가 극장판 흥행에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은 일본에서는 작년 개봉한 '도라에몽' 극장판 시리즈의 최신 영화다. '만약에 박스'를 이용해 현실 세계를 '마법의 세계'로 바꿔 놓는 주인공 진구와 도라에몽이 친구들과 힘을 모아 지구를 정복하려는 마계의 대마왕에 맞선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가수 김장훈이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예산 50억여원을 들여 '세계 논문 페스티벌'을 기획한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씨와 손잡고 지난달 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를 알리는 전면광고를 낸 김장훈은 7일 "광고는 짧고 굵게 화제가 될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세계인의 인식을 바꿀 방법을 찾던 중 언론과 학계의 조언을 바탕으로 세계 논문 페스티벌을 여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힌 '세계 논문 페스티벌'은 국내외 교수, 민간사학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논문 지원 프로그램이다. "그간의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이들이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논문을 쓰면 영어와 불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세계 유수 대학과 도서관에 비치하고, 인터넷 사이트와 전문 잡지에 실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더불어 해외에서 활동 중인 교수와 민간사학자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연구비를 지원하고, 대학 학부생 이하는 논문을 받아 상금을 제공한다. "5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인데 학계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한 뒤 개최 시점을 발표할 것입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좋은 뜻을 가진 기업과도 손을 잡아야죠. 이런 페스티벌을 한다고 알리는 것 자체가 해외에서는 광고 효과도 얻을 것이며, 수준높은 논문들이 해외에 노출될 경우 파급효과도 대단할 것입니다."그는 세계 유력지 광고보다 논문 페스티벌로 방향을 전환한 배경에 대해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주권 미지정'으로 분류했다가 원상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나. 외국어로 번역된 논문, 외국의 역사적 자료, 사이트 자료가 부족했던 탓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논문 한 편을 매년 1천명이 읽는다면 5년이면 5천명"이라며 "우리가 얘기하면 감정적, 주관적으로 들릴 수 있으니 해외 학계의 참여도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가르친 100명 보다 직접 논문을 쓰며 느낀 한 명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독도 광고는 일반 제품 광고와 달리 반복될 수록 힘이 약해지고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일본이 돈이 없어서 광고를 안 하는 게 아니다. 정부에서도 조용히 전방위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하니, 광고보다는 인식 기반을 마련할 때다. 다음 광고를 낼 때는 세계인이 찾아볼 독도와 동해 자료가 충분했으면 좋겠고, 그럴 때 진정한 의미의 광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현재 전국을 돌며 소극장 투어를 펼치고 있다.
케이블 영화채널 채널CGV는 대한합기도연합회와 함께 차세대 액션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라이징 액션스타 2008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최종 합격자들은 2년간 체계적인 교육ㆍ훈련과 월 2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받게 되며 후원업체인 CJ엔터테인먼트와 채널CGV가 투자ㆍ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희망자는 내달 2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액션연기 영상(UCC)과 지원서를 올리면 된다. 1차 서류 심사에 합격하면 내달 17~25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서 열리는 2차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다. 2차 지역 예선 합격자는 10월 11~12일 열리는 본선에서 경합을 벌이게 된다. 본선 심사위원은 정두홍 무술감독, 김성수ㆍ류승완ㆍ박광현 영화감독, 배우 정우성이다. 박광현 감독은 "뭔가에 미쳐 그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며 "단순히 몸만 잘 쓰는 게 아니라 많은 끼를 가지고 우리를 자극하는 사람이 뽑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3인조 밴드 언니네 이발관(이석원, 이능룡, 전대정)이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를 8일 발표한다. 2002년 3집 '꿈의 팝송'으로 인디 밴드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언니네 이발관이 2004년 4집 '순간을 믿어요'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새 음반이다. 5집 발매 기념으로 29일 오후 8시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콘서트도 마련한다. 1994년 결성해 1996년 1집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한 이들은 국내 모던록을 대표하는 밴드. 작업 기간 3년, 가사를 쓰는데 2년이 걸렸다. 단 두마디의 코드와 멜로디를 위해 몇 달을 보내고 한 순간의 드럼 라인을 만드는데 한 달 간의 합주를 모두 녹음해 편집했다. 그 결과 전곡이 하나의 테마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장르의 구분이 필요없다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누군가에게는 영화와 드라마로 보일 만큼 시각적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소설처럼 느껴질 정도로 강한 내러티브를 갖고 있다고 자랑한다. 멤버들은 "이 음반은 어느 날 우리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을 하게 된 사건에서 비롯됐다"며 "수록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니 반드시 1번부터 순서대로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타이틀곡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는 주인공이 고통스럽게 슬픔을 토로하는 곡이다. 음반 첫 트랙으로 배치한 아날로그 테이프 녹음곡 '가장 보통의 존재'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끌고가며 시작된 지 4분이 지나도 편곡이 가미되지 않은 파격적인 형식을 띈다. 단편소설 같은 내용의 '알리바이', 어쿠스틱 기타 한 대에 얹은 짧은 노래가 인상적인 '100년 동안의 진심'은 기타와 보컬 모두 단 한 번의 녹음으로 완성됐다.
톱스타 배용준(34)이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7일 배용준의 소속사 BOF에 따르면 배용준은 4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파열된 어깨 인대 수술을 받았다. BOF는 "전신 마취 상태에서 2시간 가량 수술이 진행됐고 수술 경과는 좋다"며 "일주일 정도 후 퇴원할 예정이며 이후 통원 치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용준은 지난해 MBC TV '태왕사신기'를 촬영하면서 어깨와 무릎을 다쳤다. 무릎은 재활 치료만으로 회복이 되고 있지만 어깨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이번에 수술을 받았다. BOF는 "배용준 씨가 최근 휴식차 미국에 두 달간 머물면서 현지에서도 무릎 치료를 병행해 무릎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8년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디지털 단편 영화 '다찌마와 리'(2000)가 극장판 장편영화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로 돌아왔다. 거리의 깡패들을 물리치던 의리의 사나이 다찌마와 리는 만주에서 스위스, 미국까지 누비는 첩보요원이 됐다. 상영시간이 길어지고 규모도 커졌으나 촌티 날리는 유머감각과 '생날 액션'은 여전하다. 2대 8 가르마 머리를 하고 중저음 목소리로 "조국과의 사랑을 배신한 넌 간통죄야"라는 대사를 던지는 다찌마와 리를 향해 추종자들은 "아, 잘 생겼다!"라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아무리 봐도 용평 스키장 같지만 알프스의 눈 덮인 산자락으로 설정된 곳에서 장황한 슬라이드 총격신이 펼쳐지고, 한강 임에 분명한 압록강 로케이션에서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쓴 '김 선생'은 몇 가닥 안 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나라와 부하들의 운명을 걱정한다. 20대 때 만든 단편영화를 8년 만에 장편영화로 찍으면서 예전 정서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쉬웠을까. 6일 오후 삼성동 제작사 외유내강 사무실에서 만난 류승완(35) 감독은 "본능으로 만든 영화"라고 설명했다. "뭔가 근사한 기획의도를 갖고 한 게 아니에요. 같은 사람이 만드는 거니까 정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감도 없었고요. 다만 예전에 단편에 열광했던 관객을 배신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려 했죠. 머리로 만든 게 아니라 몸이 본능에 반응하듯이 진행됐어요. 그래서 영화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내면의 감성에 거창한 수식어를 달 수 없잖아요."'다찌마와 리'의 유머는 한참 폭소를 터뜨린 뒤 극장문을 나서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블록버스터급 코미디는 아니다. 사무실이나 지하철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문득 영화 속 장면이 떠올라 도저히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키득거리게 되는 코미디다. '요즘 유머'에 대한 감이 떨어지는 관객까지 알아들을 만한 유머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관객 반응이 자칫 썰렁해질 수도 있다는 위험이 따른다. 농담과 진담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드는 액션도 마찬가지. 고의로 어설프게 만든 액션 장면과 정통 액션 장면이 계속 교차한다. "수치화해서 예상할 수 없는 게 대중의 반응이에요. 만드는 이의 취향에 솔직해지자고 생각했죠. '모든 국민이 봐야 한다'는 생각보다 자기 식대로 지르는 게 결국 낫더라고요. 중요한 건 독특한 맛, 개성이죠. 어정쩡하게 대중의 취향과 타협하면 죽도 밥도 안 되는 거예요." 영화 속 유머는 자잘한 디테일에 무게중심을 뒀다. 주인공의 여정은 차량 네비게이션 화면으로 표현되고 가짜 외국어를 구사하는 배우들 밑에는 인터넷 다운로드 미드(미국드라마)에 흔히 쓰이는 "말이 빨라서 안 들려요" 같은 자막이 흐른다. '오타쿠적'인 유머가 십분 묻어나는 장면들이다. "1970년대 풍만 갖고 하려면 역부족이죠. 현대적으로 복원을 해야 하니까요. 자막이나 네비게이션 장면을 넣은 것도 그렇고. 그게 제 취향인 것 같아요. 만화 같다고요? '톰과 제리', '딱따구리', '루니툰'의 벅스 바니 같은 옛날 만화영화를 좋아해요. 영화 속 추격전도 그 영향을 받았죠. "'다찌마와 리'는 1960-1970년대 한국 첩보영화를 토대로 한 영화다. 당시 한국 첩보물이 '007'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것이므로 '다찌마와 리'는 자연스레 '007'에서 많은 설정을 빌려오게 된 셈이다. 실제로 할리우드 오프닝 장면부터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류 감독은 '다찌마와 리'를 찍기 전에 '007' 1편부터 21편까지 다시 한 번 쭉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 옛날 액션영화, 서부극, 스파게티 웨스턴도 섞여 있고… 잡탕이죠. 기조를 이루는 건 1960-1970년대 한국 첩보영화인데 대사, 상황, 진행방식도 그대로 따왔어요. 그런데 가장 많이 참고한 영화는 결국 숀 코너리 시대의 '007'이에요. 미녀들이 등장한다는 점, 다찌마와 리가 끊임없이 이동하는 점도 그렇죠."'시네 키드' 출신인 류 감독의 아이디어와 연출력의 원천은 정식 영화학이나 유럽 예술영화가 아니라 성장기 섭렵했던 각종 할리우드와 홍콩 장르영화의 감성이다. 류 감독은 1960~1970년대 한국 첩보물에 대해서는 "애증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1960-1970년대 한국 첩보영화들에 대해 애정만 있는 게 아니라 증오도 있어요. 조롱하다가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기도 하고. '왜 저러지' 싶게 속 썩이는 집안의 손윗사람 같은 느낌이에요. 창피하기도 하고 밉기도 한데 어쨌거나 끊을 수도 없는 거고."류 감독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 '짝패' 등 정통이든 변형이든 오로지 액션의 길을 걸어왔다. 그 이유에 대해 류 감독은 "액션영화에 가장 흥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왜 액션영화를 계속 하나… 예전에는 어떻게든 말로 설명해 보려고 노력했는데,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거더군요. 좋아서 하죠. 엄청난 부와 명예를 주는 일도 아닌데 좋지도 않은데 계속 했겠어요? 세월이 가도 여전히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게 액션이에요."류 감독은 자신의 액션영화들이 어떻게 변해온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예전보다 영화가 요구하는 것을 더 따라가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야기는 결국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으로 만들게 된다"는 쪽으로 흘러갔다. "조금 더 이야기에 맞는 액션, 인물에 맞는 액션을 고민하게 게 된 것 같아요. 영화가 요구하는 것들에 따라가게 되는 거죠. 그런데 영화라는 게 '이런 거다'라고 풀어놓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쓸 때나, 찍을 때나 계획은 하지만 감에 의지해서 하는 부분이 많죠. 말로 설명하는 건 기록하는 분들의 일이고 감독으로서는 뭔가 설명하려 하기보다 그냥 만드는 일에 충실하려 합니다."
스포츠 에이전트인 홍이삭(29).우림(26) 형제가 미국의 액션.어드벤처 전문채널인 AXN이 마련하는 '어메이징 레이스 아시아 시즌 3'(이하 시즌 3)에 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6일 '시즌 3'의 홈페이지(www.amazing-race-asia.axn-asia.com)에 따르면 이 형제의 활약상은 한국에서 다음달 12일 밤 9시 AXN-kore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레이스는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시작됐다.'어메이징 레이스'는 AXN의 리얼리티 TV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을 다니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꿈과 도전의 어드벤처이다. 우승 상금은 10만달러(1억원 정도). AXN은 이 프로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편을 만들었다.'시즌 3'에서는 참가자들이 예상치 못한 도전 과제가 주어지는 등 가장 힘든 레이스가 펼쳐질 것라고 AXN 측은 밝혔다.이 레이스는 만 21세 이상, 2인 1조로 국제 운전면허증 소지자에 한해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비용은 모두 AXN이 부담 하지만 최종 선발시까지의 지원서와 프로필 작성에 드는 경비는 개인이 부담한다.'시즌 3'에는 인도,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싱가포르, 한국 그리고 필리핀 등에서 10개의 팀이 참가했다. 이들 중에는 미스 유니버스를 비롯해 오빠와 함께 팀을 이룬 말레이시아의 스타 베르니 찬, 아버지와 아들 팀 등이 눈에 띈다.'어메이징 레이스'는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후보에 15회 올랐고, 5회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홍이삭 씨는 "우리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태도를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긴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주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우림 씨는 "우리는 형제임에도 매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서로 떨어져 있던 때가 더 많았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좋게 작용했고, 다른 사고방식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우리 형제의 활약을 보면서 가능성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6일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다크 나이트'에 TV 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의 머혼 요원으로 익숙한 윌리엄 피크너(52)와 누드사진 파문으로 화제가 됐던 홍콩 배우 에디슨 천(진관희.28)이 깜짝 출연했다.'프리즌 브레이크'에서 탈옥자들을 끈질기게 추격한 독종 미연방수사국(FBI)요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윌리엄 피크너는 '다크 나이트'에는 은행장으로 영화 초반잠시 등장한다.그가 등장한 장면은 주연 못지 않은 조연인 조커(히스 레저)가 처음 등장하는 신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윌리엄 피크너가 연기하는 은행장은 조커가 다른 악당들과 함께 은행을 터는 모습을 보고 샷건을 들고 덤비며 '프리즌 브레이크'와 다름없는 인상적인모습을 보여준다. 샷건을 장전하며 나설 때 내뱉는 "감히 누구 돈을 훔쳐. 다 죽여주마"가 유일한 대사다. 숨죽이고 있던 다른 직원들과 대조적인 용감함을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윌리엄 피크너가 출연하는 분량은 많지 않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총알이 다 떨어진 것. 결국손발이 묶인 채 바닥에 누워 입에 다이너마이트를 무는 신세가 된다. 홍콩 스타 에디슨 천 역시 딱 1장면에서 등장한다. 그가 나오는 장면은 배트맨이 기업가 브루스 웨인으로 홍콩에 갔을 때다. 그가 맡은 역은 홍콩 기업가 라우의 수하로, 브루스 웨인을 돕는 루시우스 팍스(모건 프리먼)와 만나는 장면에서 스치듯 잠시 등장한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4억달러(약4천70억원)의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 시리즈 중 6번째 영화로, 악당 캐릭터인 조커와 투페이스가 등장하는 시점을 다루고 있다. 시리즈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한층 강화된 볼거리에 흥미로운 이야기로 무장한 '다크 나이트'는 신들린 듯한 열연을 펼치는 히스 레저, 전편인 '배트맨 비긴즈'에 이어 배트맨 역을 맡은 크리스천 베일, 투페이스역의 애런 에크하트, 고든 형사 역의 게리 올드먼 등 출연진들의 연기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배트맨의 조력자 역할로 마이클 케인과 모건 프리먼이 출연하며 '세크리터리',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익숙한 매기 질렌할이 배트맨의 연인인 변호사 레이첼 역을 맡는 등 조연진도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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