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9:4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김윤석 영화 '추격자'서 전직 형사 엄중호 역 열연

송강호, 설경구가 올곧이 연기력 하나만으로 인정받았던 게 30대 초반의 일. 이제 딱 마흔 살이 되는 김윤석은 40대에 접어들어 날개를 달게 됐다. 자연스레 영화 팬들은 또 한 명의 든든한 주연배우를 갖게 됐다.다음달 14일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추격자'(감독 나홍진, 제작 비단길)는 시사회 후 '오랫만에 보는 웰메이드 영화'라는 공통된 평을 받고 있다. 극장을 나서는 시사회 관객은 또한 이구동성 김윤석의 강한 '포스'에 혀를 내두른다.'타짜'에서의 아귀 역으로 맛보기를 보여줬다면 '추격자'에서는 그가 지금껏 쌓아온 연기 내공을 폭발시킨다. 비리를 저질러 잘린 전직 형사 엄중호. 지금은 출장안마소 소장, 대놓고 말하자면 '포주'다.그는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 분)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경찰과 달리 흔적도없이 사라진 출장안마사 미진(서영희)을 찾기 위해 만 하루 동안 사투에 가까운 추격전을 벌인다. 팽팽한 긴장감이 시종 그의 몸에서 분출된다. 그 뜨거운 에너지라니.김윤석은 영화의 모든 공을 나홍진 감독에게 돌렸고, 자신의 연기는 하정우 때문에 빛을 발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이 영화의 힘은 어마어마하게 준비한 나홍진 감독에게서 나왔습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지문이 별로 없고, 대사는 간결하지만 입에 착착 붙더군요. 수 년간 시나리오를 써오며 모든 장면이 감독의 머릿속에 살아 있었다는 겁니다. 휴대전화로 통화하면서 운전하는 장면의 경우 나 감독이 직접 해봐요. 그런 후 '운전하며 전화할 때는 이런 문장이 나오지 않는구나'라며 대사를 씁니다. 그러니 대사가 펄펄살아 있을 수 밖에요." 1박2일에 벌어지는 일이지만 시간상으로는 24시간 정도. 그 시간 동안 엄중호의분노는 각기 다른 표정을 띠고 있다. 캐릭터의 심경 변화가 그의 연기로 전해진다는것 또한 놀라운 일."중호가 갑자기 착한 사람이 되고, 도덕적 성찰을 해서 변한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감독과도 '찍어가면서 이 놈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자'고 했죠. 아마 엄중호는 지영민에게 유린당했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때의 분노와 미진 딸의 자지러지는 울음을 보며 느끼는 분노가 다르겠죠. 또 경찰의 무능한 대처와 나 역시도 찾아도 찾아도 찾을 수 없는, 해결이 안되는 상황을 접했을 때의 분노가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중호의 분노가 변해가는 거죠. 나중에는 이 짐승을 만나서 죽여야 되겠다는 동물적 감각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관객이 눈치챌 수 있게끔 그의 연기가 뛰어났음은 말할 것도 없다.그러면서 중호의 분노에 대해 "처음에는 온갖 쓰레기 잡것이 타는 불이었다면, 마지막 불꽃은 잡다한 감정이 사라져 정화된 시퍼런 불꽃이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야외촬영은 주로 밤에 이뤄졌다. 그는 배우의 고생보다는 "정말 스태프들이 눈물날 정도로 고생했고, '스태프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거듭 표현했다.하정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하정우는 김윤석의 신들린 듯한 연기를 감당해내는 역량을 보이며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정우에 대한 김윤석의 칭찬은 생각 이상이었다. 하정우에 대해 묻자 그는 곧바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영화를 두세 번 더 본다면 하정우의 연기가 더 보일 겁니다. 내심 '하정우에 묻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으니까요(웃음). 정우가 아니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던 앙상블이었습니다. 처음 엄중호와 지영민이 맞붙어 좁은 골목길에서 싸우는 신을 우린 '개싸움'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그 장면을 찍으며 서로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생겼던 것 같아요. 지영민이 속으로는 엄청난 분노를 갖고 있는데 겉으론 천연덕스럽게 표현하는 인물이죠. 그런데 가만히 정우의 눈동자, 손놀림 등을 들여다보세요. 지영민의 분노가 그대로 전해져옵니다. 정우는 한 순간도 거짓 연기를 안했어요. 5년쯤 지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남자배우가 돼 있을 것이란 걸 확신합니다. 저도 꽤 예민한 편인데 정우는 저보다 더해요." '타짜'에서 단 몇 장면으로 존재감을 확인시킨 후 '천하장사 마돈나'로 신뢰를 쌓았고, '즐거운 인생'을 통해 넓은 연기 폭을 증명해보였다. 이제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을 내놓은 것. 주연으로 영화에 참여한 후 그는 무엇을 배웠을까."주인공이 이런 거구나, 많이 느꼈습니다. 내 캐릭터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영화 전체를 나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거죠. 예전에는 감독이 'OK'하면 그뿐이었는데,이젠 감독의 컨디션까지 생각해 '그게 아닌데'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더군요." 좋은 작품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기 전의 기분 좋은 설렘이 그에게서 전해졌다. "결국 우리가 말하는 '웰메이드 영화'는 아날로그의 힘이에요. 디지털 기술은 아날로그를 위해 존재하는 거죠. 무조건 서로 대화하고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미국식 합리주의는 우리가 갖고 가야 하는 기본인 것이고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말이 되게만드는 아날로그적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죠. 정성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이 정성 들여 준비하고, 정성 들여 만들면 그 정성을 반드시 알아줄 것이라 믿습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2.01 23:02

김창익 지게차 운행중 눈길에 미끄러져 별세

2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별세한 그룹 산울림(김창완ㆍ김창훈ㆍ김창익)의 멤버 김창익의 사인이 밝혀졌다. 현지에서 식품유통업에 종사하던 김창익은 경사진 눈길에서 지게차를 운행하던 중 미끄러지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50세. 사망 소식을 듣고 30일 밴쿠버로 건너간 산울림의 맏형 김창완 측은 "최근 밴쿠버에 눈이 많이 내려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며 "김창익 씨는 직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직접 지게차 운행을 했다. 경사진 길에서 작업이 이뤄지던 중 눈길에 지게차가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했다. 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출혈이 심해 운명했다"고 사인을 설명했다. 또 "사고 당일에도 김창익 씨는 직원들에게 '사고 위험이 있으니 지게차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예상치 않게 사고 당일 정오에 물건이 들어오자 직접 운행에 나섰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창완은 현지에서 직접 쓴 글을 이메일로 보내와 심경을 전달했다. 그는 "이제 막내 김창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런 무력감은 나를 더욱 슬프게 한다. 이 크나큰 상실은 그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나를 일깨워준다"고 힘들게 운을 뗐다. 이어 "장례를 치르러 가는 비행기 안의 낯선 이들조차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평소에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사랑받기 원했던 고인의 향기가 크나큰 슬픔 속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그는 "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하지만 웃는 드러머 김창익을 사랑한 모든 분들을 위로해야 하는 일이 남았다. 사랑하겠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행복하도록 사랑하겠다"고 말한 뒤 "천국에서 웃으며 드럼을 치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며, 이렇게 동생이 떠날 줄 몰랐던 형이"라고 글을 맺었다. 김창익의 장례식은 현지시간 31일 오후 7시 밸리뷰공원묘지에서 열릴 예정이다.김창익의 유족으로는 아내 이영숙 씨와 신환, 신영 2남이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2.01 23:02

새영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패기만만한 신진 세력을 만나는 건 반가운 일이고, 환영할 일이다. 젊은 감독들이 잇달아 한층 진화한 장르 영화를 내놓고 있어한국영화는 희망의 끈을 결코 놓을 수 없다.지난해 정가형제 감독이 '기담'으로 미적 감각이 충만한 공포영화를 선보인 데 이어, 원신연 감독이 '세븐데이즈'로 진일보한 스릴러를 만들어 소재의 빈곤과 관객감소 등 안팎의 우환에 휩싸인 한국영화계에서 눈에 띄는 '젊은 피'로 부상했다. 이와 더불어 '추격자'(제작 비단길)를 내놓은 나홍진 감독도 기억해야 할 이름이다.배우의 연기력, 사건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흡입력 강한 영상 등 관객이 즐길 수 있는 대중영화의 기본 요건을 고루 갖춘 데다 충분한 메시지 전달이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게 한다.'세븐데이즈'가 '미드'식 영상 구성으로 젊은 관객의 기호를 딱 맞춘 것처럼 '추격자' 역시 영상세대가 선호하는 감각을 한층 발전시켰다. 비록 '24'처럼 시간대별 구성은 아니지만 만 하루에 벌어지는 속도감 있는 전개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완벽한 도미요리'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후 5년간 이 작품에 매달려왔다는 나홍진 감독의 역량도 뛰어나지만 '완벽한 도미요리'에서 나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역시 이 작품이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인 이성제 촬영감독도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걸게 한다.'기담' '우아한 세계' 등에서 실력을 보인 베테랑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민복 씨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공간 배치는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스태프들의 완성도 높은 작업과 함께 영화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건 배우. '타짜'에서 아귀 역으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쳐 단숨에 주목받은 후 '즐거운 인생'에서앙상블의 호흡을 아는 배우란 걸 증명했던 김윤석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영화에서 이름의 가치가 결코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능수능란한 연기의 표본이 될 정도.신진급 배우로서는 연기력에서 인정받는 하정우 역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도양양한 이 배우는 선배의 연기를 보며 또 한번 많은 것을 배웠을 터.희대의 살인마와 그를 쫓는 전직 형사 출신의 출장안마사 사장. 영화는 살인마의 존재를 처음부터 드러낸다. 이에 대응하는 경찰 등 치안 시스템에 대해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치밀한 구성을 완성시킨다. 출장안마사 사장의 고군분투를 보면서 사회 시스템 부재에 공분을 느끼게 하는 게 영화의 의도. 나 감독은 "살인자들이 살인을 저지르게끔 방치하는 이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무관심에 대한 분노때문에 영화를 기획했다"며 "살인마의 살인에 대해 어떠한 동기 부여도 하지 않은 것도 그들의 범행이 이해받거나 용납돼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영화를 보면 유영철 사건 때 벌어졌던 당혹스러웠던 경찰의 대응방식이 떠오른다.전직 형사 출신인 출장안마사 사장 엄중호(김윤석 분)는 최근 데리고 있던 여자두 명이 잇달아 사라져 심기가 불편하다. 몸이 아픈 미진을 닦달해 손님에게 보냈는데 미진 역시 연락이 끊기고 만다. 중호는 휴대전화번호를 통해 세 명 모두 한 남자가 불러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다.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은 중호의 추격 끝에 잡히고 경찰서에서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란 걸 스스로 밝힌다.시장 오물투척 사건 때문에 궁지에 몰린 경찰은 지영민의 오락가락하는 진술에 매달리며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다. 중호는 경찰이 미진을 찾는 데 아무런 관심이 없자 직접 찾아나선다.영민은 이미 몇 차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경력이 있으며, 영악스럽게 증거에대한 진술은 전혀 하지 않아 경찰 수사는 증거 잡기에 혈안이 된다.중호는 미진이 아직 살아 있을 것이란 확신으로 경찰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찾아나선다.비리 형사였던 중호가 미진의 딸을 보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게 다소 설명이 불충분하지만 김윤석이 비릿한 삶의 벼랑에 선 듯한 중호를 표현해내며 이를 만회한다.2월14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 방송·연예
  • 연합
  • 2008.02.01 23:02

탤런트 옥소리, 간통죄 위헌심판 제청 신청

최근 간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옥소리씨가 30일 담당 재판부에 간통죄 위헌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옥소리측 변호사는 이날 옥소리 씨의 간통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고양지원 형사5단독(조민석 판사)에 배우자가 있는 자가 간통할 때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조항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해 달라며 위헌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 변호사는 신청서에서 "간통죄는 헌법에 기초한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프라이버시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간통죄는 민사법정에서 다뤄야 할 문제이지 형사법정에 세워야 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간통죄는 이미 파탄 난 혼인만 존재하는 상태에서 혼인의 원상회복과는 무관하게 배우자의 복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간통은 외피만 남은 혼인관계에서 형사처벌을 통해 성적 성실의무만을 강제한다고 혼인제도가 보호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간통죄의 여성보호 측면에 대해서는 "여성보호의 정책적 기여가 실증적으로 확인된 바 없고 최근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간통죄의 여성보호 효과가 의문시된다"고 강조했다. 담당 판사는 이달 말까지 서류 검토를 통해 제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가 위헌심판을 제청할 경우 옥소리 씨 사건은 헌재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진행이 중지된다. 한편 서울북부지법 형사2단독 도진기 판사와 대구지법 경주지원 이상호 판사는 지난해 9월 같은 내용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잇따라 제청, 헌재가 해당 사건을 심리 중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31 23:02

(주)로보트태권브이·신씨네 "한국 대표브랜드 만들겠다"

한국형 애니메이션의 간판격인 로보트 태권V가 200억원 규모의 SF블록버스터 영화로 재탄생한다.㈜로보트태권브이(대표이사 신 철)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작사 ㈜신씨네와 함께 김청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를 제작비 200억 원 규모의 SF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실사 '로보트 태권V'의 감독은 '세븐데이즈'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맡게 된다.신 철 대표는 "SF블록버스터 '로보트 태권브이'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원 소스 멀티 유스'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해 제작될 것"이라며 "'로보트 태권V' 실사화작업을 통해 '트랜스포머'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술력과 작품성을 뛰어넘고 로보트태권브이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로보트태권브이와 ㈜신씨네는 이를 위해 매크로그래프, 모팩, 인디펜던스, 인사이트비쥬얼 등 한국 최고의 VFX(Virtual Effects) 스튜디오들로 컨소시엄을 구성,CG(컴퓨터그래픽)에만 6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트랜스포머' 제작에 참여했던 기술감독도 합류시켜 '트랜스포머'를 능가하는 비주얼 이펙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울 대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거대 로봇의 액션신에는 정교한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한국공간정보통신의 최첨단 GIS(지리정보시스템) 기술이 접목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원신연 감독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른 한국의 CG 기술과 누구에게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우리의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새로운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역사적인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로보트태권브이 SF블록버스터는 올 여름께 촬영에 들어가 2009년 하반기 개봉을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로보트태권브이는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향후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TV시리즈, 출판, 완구, 테마파크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31 23:02

동방신기, 후지TV서 日 음식 지식 과시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29일 후지TV의 간판 생방송 프로그램인 '와랏데 이이토모(웃어서 좋은 친구)'에 출연했다. 인기 연예인들이 매일 새로운 게스트를 릴레이식으로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텔레폰 쇼킹' 코너에 출연한 동방신기는 23일 출시한 정규앨범 '티(T)'의 홍보 활동에 얽힌 일화와 멤버들의 사생활 등을 유머를 섞어가며 재치 있게 진행해 방청객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전날인 28일에 출연해 동방신기를 소개한 유민(후에키 유우코)은 "오리콘 1위 축하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공개 스튜디오는 물론이고 행사장 로비에는 각계에서 보낸 축하 화환으로 넘쳐났다. 진행을 맡고 있는 일본의 유명 사회자인 다모리에게 고려인삼과 인삼차 세트를 선물한 동방신기는 "마시는 티와 앨범 '티'가 통한다"고 설명했으며, 일본 전역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맛본 각 지역의 유명 먹거리를 줄줄 꿰자 다모리는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날 분위기가 가장 고조된 대목은 방청객 100명 가운데 단 한 사람을 맞추는 '100명 중 한 명' 앙케트 코너. '매운 정도가 레벨 10인 카레를 먹은 적이 있는 사람'을 제안해 멋지게 단 한 명의 응답자를 끌어냈다. 다모리는 첫 출연자가 앙케트 코너에서 한 명을 맞춘 경우는 사상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일본의 섹시 가수 고다 구미의 38번째 싱글 '라스트 에인절(LAST ANGEL)'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바 있는 동방신기는 30일 손님으로 고다 구미를 소개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30 23:02

주진모 "'태왕사신기'에 견줘도 자부심 갖는다"

"몇 년 전에 이 드라마에 캐스팅됐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촬영 후 곧바로 방송될 줄 알았는데 잊혀질 때쯤 방송된다니 감개무량합니다."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13층 SBS홀에서 열린 '비천무'(극본 강은경, 연출 윤상호) 제작발표회장. 단상에 오른 주연 배우 주진모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어깨에 금이 가는 부상을 겪어가며 찍은 이 드라마가 촬영 종료 2년9개월 만에 국내 지상파TV 방송이 결정돼 관련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 드라마의 촬영을 시작한 것은 2004년 3월. 큰 부상을 안고 중국 오지에서 온갖 고생을 참아가며 일정을 소화한 후 2005년 5월 촬영을 마무리했다. '비천무'는 사전제작제로 완성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방송 편성이 확정되지 않아 표류하기 시작했다. 결국 중국 등지에서 먼저 방송됐고, 애초 기획된 24회가 14부로 압축된 후 SBS에서 2월1일부터 전파를 타게 됐다. "어떤 작품보다 많은 고생을 하며 촬영했죠. 그런데 중국에서 먼저 방송됐고, 그곳 시청자들이 먼저 이메일 등을 보내며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리 시청자들에 맞춰 촬영했는데 그런 상황이 닥치자 참 슬펐죠."주진모는 방송이 늦춰지는 상황에 누구보다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만큼 촬영 전부터 이 드라마에 건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사전제작제로 만들어지는 드라마라는 장점이 있었죠. 한국의 제한된 공간이 아닌 중국의 풍광을 배경으로 찍게 되면 그림도 잘 나오겠다는 기대를 했습니다. 사실 14부로 편집된다는 말에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새로운 무협 드라마로 국내 드라마에 새 지평을 열기를 바라고 있어요."그는 최근 화제작 '태왕사신기'와도 비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태왕사신기'와 달리 이 드라마는 철저한 사랑 이야기"라며 "어떤 부분의 액션과 스케일은 '태왕사신기'보다 더 크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나라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고려 무장의 후손으로 당대 최고의 검법인 비천신검을 계승한 검객 유진하로 등장한다. 자신의 신분을 모른 채 비천신기를 노리는 일당에게 쫓기며 설리(박지윤)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다. "제가 영화 '사랑'에서 맡은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있어요. 외로우며 사랑에 장애를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죠."검객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만큼 험한 액션신도 촬영했다. 중국에서 호된 무술 연습을 소화한 후 촬영에 임했다. "와이어 액션을 제대로 못했는데 현지에서 처음 배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독특한 와이어 액션 장면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영화 '와호장룡'에서 접할 수 있었던 장면 같은 것 말입니다."광활한 중국 대륙에서 촬영이 진행된 이 드라마에서는 유난히 위험한 촬영이 많았다. 그도 촬영 도중 심한 부상을 겪었다. "저와 호흡을 맞춰 왔던 말을 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대신 제게 경주마가 지급됐는데 흥분한 상태의 말을 타고 가다가 구덩이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제가 7m 정도 날아갔습니다. 어깨에 금이 갔고 한국에 돌아와서 입원을 하기도 했어요."4년 전 자신의 연기와 외모를 지금 다시 접한 느낌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풋풋한 느낌으로 연기한 것 같다"면서 "그때는 지금과 눈빛이 다른 것 같고, 피부도 더 깨끗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진모는 이 드라마의 방송이 늦춰지면서 겪은 마음 고생을 영화 등 다른 작품에서 보상받았다. '미녀는 괴로워'와 '사랑' 같은 영화로 호평을 받았고, SBS TV '패션 70s'과 '게임의 여왕'으로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현재 영화 '쌍화점'에 캐스팅돼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30 23:02

최민식, 독립영화 감독과 손잡다

배우 최민식이 저예산 영화에 출연한다. 영화제작사 쇼이스트와 동녘필름은 최민식이 전수일 감독의 '히말라야:바람이 머무는 곳'(가제)에 출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영화는 10억 원 이내 소규모 제작비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민식의 영화 출연은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3년 만의 일. 전수일 감독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땅의 소녀와' 등의 독립영화를 통해 제6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번외상을 차지하는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또는 초청받은 국내 대표적인 독립영화 감독이다. '히말라야…'는 공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한 네팔 노동자의 유골을 그의 가족에게 전해주고자 히말라야 고산마을을 찾아간 '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민식은 주인공 최로 출연한다. 실직 위험을 안고 있는 '기러기 아빠' 최는 고된 삶에 지친 인물로, 무턱대고 찾아간 네팔에서 사람들을 만나 인간애를 느끼고 자신의 존재감을 회복해가는 중년남성으로 그려진다. 쇼이스트 측은 "최민식 씨가 전수일 감독과 친분이 전혀 없었음에도 시나리오만 보고 출연을 결정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최민식 씨가 영화 제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 영화의 음악은 유명 대중음악 작곡자이자 영화 '태풍' '우리 형' '엽기적인 그녀' 등의 음악을 맡았던 김형석 씨가 맡는다. '히말라야…'는 다음달 네팔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