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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연기로 좋은 것 전하고 싶어요"

"연기를 통해 좋은 걸 전해 드리면 그것보다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 방향'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여배우 김보경의 말이다. "한때 영화배우를 그만둘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지만 꾸준하게 스크린 나들이를 하는 김보경을 최근 서울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는 오는 8일 개봉한다."홍 감독님의 영화는 재미있게 봤어요. 감독님이 제안할 때 상황이 맞았고, 마음에 걸리는 게 없었어요. 돈요? 돈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어요." 빠듯한 제작비 때문에 의상까지 현장에 가지고 가야 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런 스타일을 입고 오라'며 의상을 정해주기도 했다. "감독님이 의상을 정해주셨어요. 비슷한 걸 몇 벌 가져가면 그중에서 선택해 주셨죠. 코트에 셔츠까지 다양했죠. 색깔별로 가져갔는데, 결국 나온 건 흑백이더군요." (웃음)실전은 생각보다 재밌었다. 홍상수 감독은 당일 아침 대본을 써 배우들에게 배포하는 '쪽대본'으로 유명하다. 배우들은 연습할 시간조차 없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대사를 해도 안된다. 토씨 하나까지 정확하게 내뱉어야 한다. 성준 역을 맡은 유준상은 같은 장면을 50번이나 반복 촬영했다. 김보경은 "오랜만에 촬영하는 게 일단 좋았고, 당일 나오는 시나리오도 특별한 부담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가 미리 나오면 더 잘해보겠단 마음에서 연구하는데 그날그날 나오니 저에게는 더 좋더라고요."김보경은 영화에서 성준의 옛 여자친구 경진과 카페여주인 예전 역을 맡았다. 두 인물은 다른 듯 포개진다. 헷갈리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경진 촬영을 끝내고 예전 촬영에 들어가 크게 헷갈리지 않았다"고 했다. "1인2역인 줄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경진 역이 끝난 다음에 다음날 불러서 갔더니 예전 역을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저 감독님이 알아서 조절해주시니 그냥 했습니다."너무 고분고분하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느냐고 넌지시 물으니 "한때 연기 시작할 무렵 내 멋대로 하겠다고 고집도 피웠지만 그게 다 착각이었다"는 말이 돌아왔다. "감독님이 시키면 10번이건 20번이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이 만들어낸 캐릭터니 감독님이 가장 잘 아는 게 맞는 거죠."그런 깨달음이 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보경은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2001)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청춘물 '아 유 레디?'(2002)와 멜로물 '여름이 가기 전에'(2005)에서 주연 자리를 꿰찼지만 번번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흥행 실패가 계속되자 들어오는 작품도 점점 뜸해졌다. 사업도 해봤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연기를 아예 그만둘까 생각할 때마다 단역이라도 작품이 들어왔다. "계속 그렇게 끌려오다 보니 연기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든 시절도 많았죠. 그때마다 가족이 도움이 됐어요."3년 사귄 남자친구와 상견례까지 마쳤다며 근간에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도 있다고 한 김보경은 "인생에서 변수가 생길 수는 있지만, 영화는 계속할 것"이라며 "돈에 따라가지는 않겠다. 안 굶을 정도면 된다"며 호기롭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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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02 23:02

심형래, 회사돈 11억원 빌려 써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해 노동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심형래 영구아트 대표가 회사돈 11억원을 빌려 쓴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영구아트의 201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특수관계자인 ㈜영구아트무비와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인 심형래 씨에게 각각 33억 원, 26억 원, 11억 원을 빌려줬다. 이 감사보고서는 지난 4월 8일 제출된 것이다. ㈜영구아트무비는 심형래 씨가 설립해 대표로 있는 회사로, 영구아트의 지분 48.49%를 보유한 모회사이며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역시 심형래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영구아트는 특히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에 빌려준 돈은 돌려받을 수 없는 돈으로 판단해 이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회사가 심형래 씨 등 특수관계자에게 빌려준 돈 71억여 원은 전체 유동자산 150억 원의 47.3%에 달한다. 영구아트는 지난해 매출 132억 원, 당기순이익 2억3천714만 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9일 심 씨는 임금체불에 대한 사원들의 진정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의 조사를 받았다. 또 지난 5월에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영화제작비를 둘러싼 대출금을 두고 벌인 항소심에서 패소해 25억5천여만 원의 채무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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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02 23:02

베니스 영화제 개막..클루니 작품 개막작

제6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31일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메가폰을 잡은 정치 스릴러 '아이즈 오브 마치'(The Ides of March)의 상영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내달 10일까지 11일 동안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일대에서 열리는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는 총 22개 작품이 황금사자상을 노리는 주요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8-경쟁부문'(Venezia 68-In Competition)에 출품됐다. 경쟁 부문 출품작으로는 미국의 토드 솔론즈가 감독하고 미아 패로, 크리스토프 월킨이 주연한 '다크호스', 미국 B급 영화의 대부격인 아벨 페라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윌렘 데포가 주연한 '4:44 라스트 데이 온 어스'(4:44 Last Day on Earth), 기괴한 작품으로 유명한 캐나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어 데인저러스 메서드'(A Dangerous Method) 등이 있다. 또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후예라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소쿠로프의 신작 '파우스트'(Faust), 거장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하고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즐릿이 주연한 '카니지'(Carnage)도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미국 영화는 아이즈 오브 마치를 비롯해 총 5편을 경쟁 부문에 출품, 가장 많은 작품을 진출시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감독 시온 소노의 '히미즈', 안 후이 감독의 홍콩영화 '타오이제(단순한 인생)' 등 총 3편이 초청받았다. 비경쟁부문에는 가수 마돈나의 감독 데뷔작 'W.E'가 진출했고,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신작 '컨테이젼'(Contagion), 알 파치노 감독의 '와일드 살로메'(Wilde Salome) 등 모두 33편이 초청받았다. 한국 영화는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올해로 6년째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지 못했으나,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가 혁신적인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오리종티(Orizzonti)' 부문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어로 지평선을 뜻하는 오리종티 부문은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와 형제 감독인 김곡·김선 감독의 '방독피'가 진출한 경쟁 섹션이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는 조지 클루니와 리안 고슬링,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등이 레드 카펫을 밟았다. 또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커너히, 케이트 윈슬렛, 콜린 퍼스, 맷 데이먼,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팝스타 마돈나 등이 행사 기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하지만 30여년 전 미성년 모델과의 성관계 혐의로 지난해 큰 곤욕을 치른 폴란스키 감독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는 베니스영화제 68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 공개 상영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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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01 23:02

상습도박 신정환 항소심도 징역8월

억대의 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신정환(37)씨에게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8월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이재영 부장판사)는 31일 필리핀 세부의 한 카지노에서 2억여원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된 신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신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신씨가 잘못을 뉘우치고 다리에 부상을 당한 점 등 정상 참작의 요소도 있다"면서도 "자발적인 통제능력을 결여한 도박 중독 상태로 보이고, 경찰 소환에 불응에 4개월간 해외에 체류하기도 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연예인으로서 타의 모범이 돼야 하는데 특히 청소년들에게 상습도박의 경각심을 일깨워주지 못해 사회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부터 수감된 신씨는 이날 푸른색 수의를 입고 목발을 짚은 채 법정에 출석했으며,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신씨는 작년 8월28부터 약 10일간 필리핀 세부의 한 카지노에서 총 2억1천50만원으로 카드 합이 9에 가까운 숫자가 나오는 쪽이 이기는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 지난 6월 1심은 신씨에 대해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그는 2003년과 2005년에도 상습도박죄로 기소돼 각각 500만원과 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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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01 23:02

"한국영화 성공하려면 할리우드적 감성키워야"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려면 할리우드적인 감성을 키워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컴퓨터그래픽 전문회사인 DSP의 스캇 로스 공동회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1 국제콘텐츠컨퍼런스'(DICON)에서 '스마트시대의 VFX(특수효과)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개인적으로 한국영화의 팬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한국영화를 보는 관객은 많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훌륭한 영화이고, 8천900만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이는 대부분 한국에서 거둔 흥행수입"이라면서 "미국에서는 고작 2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로스 회장은 박스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둔 영화는 대부분 영어로 제작된 할리우드 영화라고 말하면서 한국이 세계적인 영화를 만들려면 ▲할리우드 중심의 감성 ▲각본에 대한 투자 ▲세계 수준의 시각효과 ▲글로벌한 스토리 ▲영어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은 믿기기 어려울 정도의 좋은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글로벌한 작품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며 "예술영화가 히트를 치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다. 한국은 예술영화를 만들지 상업영화를 만들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 회장은 1993년 제임스 캐머런 등과 함께 특수효과 전문회사인 '디지털도메인'을 만들었으며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가다' 등 100여개 작품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한 시각효과 전문가다.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5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DSP의 미국법인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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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31 23:02

구혜선 "무대공포증 때문에 술 마시고 연기"

"무대 공포증이 있는 편이라 온몸이 떨려서 촬영할 때 감독님께 허락을 받고 복분자 한 잔씩 마시면서 찍었어요."SBS의 새 드라마 '더 뮤지컬'에서 뮤지컬에 도전한 배우 구혜선이 무대 공포증 때문에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구혜선은 30일 오후 논현동 컨벤션 헤리츠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녹음이 안된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석처럼 부담이 없는 곳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는 것 같은데 연기하면서 노래를 할 때는 카메라 앞에 처음 서보는 사람처럼 떨리더라"며 "무대 울렁증이 심해서 실제 뮤지컬을 할 생각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구혜선은 이 작품에서 뮤지컬 지망생 고은비를 연기한다. 고은비는 열정과 패기로 가득찬 대학생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기 위해 의대를 휴학하고 오디션에 도전한다. 그러다 천재 작곡가 홍재이(최다니엘)를 만나 함께 뮤지컬을 준비하게 된다. 그는 "굉장히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 안에서 내 모습도 발견했다"며 "은비가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내가 꿈을 이루고픈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배우들은 실제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사전 촬영이 진행된 지난 1년간 간간이 레슨도 받았다. 구혜선 역시 "보컬 레슨을 받으면서 나도 모르는 나쁜 버릇을 버리고 깨끗하게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며 "다행히 은비가 못하는 애라 못하는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나와서 부담을 덜었다"며 웃었다. 구혜선은 이 작품으로 2009년 '꽃보다 남자'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사실 여태껏 작품을 고르면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뚜렷하지 않았어요. 28살이 돼보니 대중에게 줄 수 있는 이미지가 좋은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개인적인 연기력의 성장보다는 내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처음 봤던 게 이 작품이었어요."'더 뮤지컬'은 작년 중반부터 촬영에 들어가 현재 2~3주 분량 만 남겨놓은 상태다. 그는 "촬영을 중단했다 다시 하면서 연기의 맥이 끊겨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다행히 편집본을 미리 주셔서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상대역 최다니엘에 대해서는 "훌륭한 배우"라며 "대사를 정말 자기 말처럼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많이 배운다"고 치켜세웠다. 그가 극중에서 입는 뮤지컬 의상은 디자이너 故 앙드레 김이 생전에 그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의상이다. 구혜선은 "제 부탁에 감사하게도 흔쾌히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더 뮤지컬'은 다음달 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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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31 23:02

장혁.하정우.박희순의 법정스릴러 '의뢰인'

무게 있는 남자 배우 장혁과 하정우, 박희순이 영화 '의뢰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는 특히 '국내 최초 법정 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여서 관심을 끈다. 홍상수 감독의 조연출을 거쳐 '약탈자들'(2008)을 연출했던 손영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흥행한 청년필름이 제작한 영화다. 시체 없는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힌 피살자의 남편과 그가 의뢰한 변호사, 검사가 법정에서 벌이는 치열한 공방을 그렸다. 세 주연배우는 30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훈훈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용의자 '한철민' 역을 맡은 장혁은 "지금까지 맡은 역할들이 굉장히 동적인 것이 많아서 배우로서의 표현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면서 굉장히 정적인 역할이고 오히려 표현을 안 하면 안 할수록 표현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정우와 박희순을 가리켜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도 좋았다"며 "기마전에서 (기마) 위에 올라와 있는 느낌이었는데, 두 분이 밑에 받쳐줘서 액션과 리액션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강성희' 역을 맡은 하정우 역시 "박희순 선배가 캐스팅되고 나서 든든하단 생각이 첫째로 들었고 마지막에 장혁 선배가 합류한다고 들었을 때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연기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그는 "법정 공방이다보니 중요한 이야기가 대사를 통해서 전달되기 때문에 좀더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화술에 중점을 뒀다"며 "판사와 청중, 배심원, 증인을 대상으로 360도를 돌며 말을 해야 해서 연극 연습하듯이 리허설을 하고 카메라 앞이라기보다는 무대 연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준비하고 임했다"고 답했다. 검사 '안민호'를 연기한 박희순은 "하정우 씨가 미리 캐스팅된 상태여서 '이번엔 좀 묻어가보자, 혼자선 버겁다, 하정우에 업혀서 가보자'는 마음으로 수락했는데, 뒤늦게 장혁이 와서 '이게 웬 떡이냐, 진짜 조용히 묻어가도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자칭 '오지 전문 배우'라는 그는 "올해는 기필코 신분상승을 하리라 생각해 검사 역할을 하게 됐다"며 "당대 최고 배우들과 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대박 조짐이 보인다면서 이제 오지를 돌아다니지 않고 정착하게 됐다고 격려해줬다"고 분위기를 이어갔다. 손영성 감독은 "현장 분위기는 예상대로 굉장히 뜨거웠고 늘 설레였다"며 "캐스팅 당시에는 세 배우가 해주기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었는데, 결국 같이하게 돼 무척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라도 범죄물이나 장르물은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런 허점이 있음에도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세 배우가 그런 부분을 잘 메워줬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법정스릴러 영화를 만들면서 참고한 자료에 대해 그는 "할리우드에서 법정 영화는 많지만 드라마가 중심이고 스릴은 따라오는 식이었다"며 "배심제의 법정 공방을 다룬 영화들을 많이 보면서 참고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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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31 23:02

'슈스케'ㆍ'위탄' 출신, 엠넷서 합동 공연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의 '슈퍼스타K'와 MBC '위대한 탄생' 출신들이 한 무대에 섰다. 29일 엠넷에 따르면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서인국, 김지수, 김그림과 '위대한 탄생'의 백청강, 이태권, 정희주가 전날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된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 '사운드플렉스' 녹화에 참여했다. 이들은 개별 공연에 이어 합동 공연을 펼쳤고 서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공연을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슈퍼스타K'에서 탈락했지만 '위대한 탄생'에 재도전해 이날 무대에 서게 됐다는 정희주는 "많은 분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꿈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고 김지수는 "방송사는 달라도 꿈은 하나다"라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타 방송사 출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들의 합동 공연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최근 '슈퍼스타K' 출신 존박이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고 MBC 음악 프로그램에도 다른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런 움직임이 향후 오디션 출신 가수들에 대한 방송사의 '문턱 낮추기'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 엠넷의 신형관 국장 역시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많은 음악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출연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이 출연하는 '사운드플렉스'는 다음 달 7일 밤 12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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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30 23:02

장근석 김하늘의 '너는 펫', 日서 1월 개봉

한류스타 장근석과 김하늘 주연의 화제작 '너는 펫'(김병곤 감독)이 내년 1월 일본에서 개봉된다고 산케이스포츠가 29일 자로 전했다. '너는 펫'은 연애에 서투른 커리어우먼 지은(김하늘)과 연하의 댄서 지망생 꽃미남(장근석)이 애완동물과 주인이란 관계로 기묘한 동거생활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지난 3월 3일 일본 이바라키공항에서 영화 '너는 펫' 제작발표회가 열렸으며, 당초 5월부터 예정됐던 일본 로케가 대지진 발생으로 취소돼 당시 장근석은 성금 1천만 엔 기부와 함께 응원 메시지가 들어간 담요 5천 장을 전달한 바 있다. 28일 서울 시내에서 마지막 장면을 마친 장근석과 김하늘은 "당초 준비한 일본 촬영을 하지 못해 무척 안타깝다"며 "촬영중 여러분과 스크린을 통해 만나 이 작품이 힘과 용기를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연기했다"고 말했다. 작품과 관련, 장근석은 "남성적인 면은 물론 귀여운 매력도 함께 지닌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으며, 김하늘은 "누구든 한번쯤은 갖고 싶어할 애완동물을 그린 작품이 만들어졌다"며 작품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너는 펫'은 오는 11월 국내 개봉되며 장근석과 김하늘은 내년 '너는 펫'의 일본 개봉에 맞춰 일본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8.30 23:02

'괴물투수'의 몰락과 부활..'투혼'

잘 나가던 선수가 긴 부진의 터널을 뚫고 부활포를 쏘는 이야기는 스포츠계에서 더러 있는 일이다. '투혼'은 '괴물투수'의 몰락과 부활을 소재로 한 영화다. 3년 연속 MVP에 빛나는 특급 에이스 윤도훈(김주혁). 그러나 오만한 성격 탓에 잦은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2군 투수로 전락한다. 도훈의 뒷수습을 맡아오던 부인 유란(김선아)은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어 숨겨진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데.. 김주혁은 2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투혼'의 제작보고회에서 "촬영하면서 어깨를 조금 다쳤지만, 야구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던질 때 어깨가 식으면 안 되는데, 겨울에 찍어서 어깨가 식는 경우가 있었어요. 보름 밤을 지새우면서 찍었는데, 어깨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때는 이 악물고 던졌는데, 영화 끝나고 후유증이 심해졌어요. 지금은 운동하고 싶은데, 웨이트 운동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재활이 좀 필요해요."김주혁은 부산 사투리를 쓴 것에 대해 "본의 아니게 직전 영화(적과의 동침)에서 북한 사투리를 쓰고 이번에는 부산 사투리를 사용했다"며 "부산 출신 매니저의 도움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부산 외곽 출신이었다. 해운대 쪽과는 많이 달라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요즘은 야구가 너무 재밌어서 매일 야구 하이라이트를 보기도 한다"고 했다. 김선아는 '투혼'에 대해 "김주혁 씨의 투혼이 빛나는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영화 찍으면서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정 선수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혁 오빠가 던질 때, 그 어떤 선수보다도 멋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 영화 찍다가 5-6년 정도 재활치료를 받았어요. 지금도 어깨를 잘 쓰지 못합니다.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방망이도 플라스틱으로 특수제작했어요. 쉬는 시간에 투수 놀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재밌더군요. 괜찮으면 여자 야구부를 만들어서 활동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투혼'은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 특사' 등을 연출한 김상진 감독의 10번째 장편 영화다. 영화는 다음 달 말께 개봉된다. 김 감독은 "따뜻하고 예쁜 가족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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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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