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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김제여성자원활동센터 이주여성 김장체험행사

김제시 여성자원활동센터(회장 조금자)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동안 이주여성들을 위한 김장체험행사를 실시, 김장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담은 김치를 전달했다.매년 1000포기씩 김장을 담가 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오고 있는 여성자원활동센터는 올해의 경우 1500포기를 담아 홀로사는 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이주여성들에게 전달하고 위로 격려했다.특히 이주여성들에게는 우리 농산물로 준비된 김장 재료 및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상히 설명한 후 같이 김장을 담그며 타국생활의 애환을 달래어 줬다.김장체험에 나선 말조리(필리핀)씨는 "그동안 김치를 사먹기만 했는데 오늘 김치를 담그는 법을 배워 앞으로 직접 김치를 담가 먹겠다"면서 "한국 김치맛은 정말 일품이다"고 좋아했다.김제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사회를 바르게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국말을 수준별로 교육하고 자녀를 위한 맞춤형 학습지도, 한국문화체험, 컴퓨터교육, 와이어공예 자격증반 운영, 요양보호사 1급 양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농촌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영농교육을 실시, 이주여성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한편 관내에는 11월 현재 261명의 이주여성들이 거주하고 있다.

  • 여성·생활
  • 최대우
  • 2008.11.20 23:02

[여성] '전북여성 삶의 발자취 방향전' 초대된 방애인 선생

'세상을 비관하는 성자가 아니요, 세상을 낙관하는 성자였다. 스승이 되려는 교만한 성자가 아니요, 형제의 발아래 엎드려 겸손히 섬기는 성자였다. 죄인에 대한 책망의 성자가 아니요, 죄인에 대한 눈물의 성자였다' (「조선 성자 방애인 소전」 중에서)이미 고인이 된 배은희 목사는 방애인 선생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전주 다가동 서문교회에서 배목사와 함께 교회 안팎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던 그를 떠올리는 유일한 증인이다.'현대판 바울'로 불리는 인도의 성자 '싼다 씽'을 연상케 하는 '거리의 성자' 방애인 선생. 고아와 걸인을 섬기며 24살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그가 19∼21일까지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여성 삶의 발자취 방향전'의 '발굴 여성인물'에 초대됐다.황해도 황주 태생이지만, 그의 생은 전주에서 갈무리됐다. 열여덟살에 전주 기전여학교에 교사로 부임한 신여성이었으나, 온유하고 겸손한, 맑은 영혼의 소유자. 전주에서 3년간 교사로 지냈다가 황주 양성학교로 전근을 갔고, 전주로 되돌아오기까지 참된 봉사의 삶을 살았다. 선생이라기보다 학생의 어머니같은 존재였다. 아프면 밤 늦도록 기도하고, 수업료를 내지 못해 쫓겨난 학생이 있다면 위로했으며,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이들에겐 박봉을 쪼개 졸업을 시켰다.남겨져 있는 일기엔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름을 기록해 틈만 나면 그들을 위해 기도했던 흔적이다.1932년 여름 수재로 전주 다가공원에 이재민들이 몰려든 적이 있었다. 거리에 방치된 아이들이 수도 없이 넘쳐났다. 집도 없고 돈도 없어 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지만, 그는 믿음으로 고아원을 꾸렸다. 전주YWCA회원들과 함께 모은 100원은 전주 고아원의 문을 열게 한 금액. 방선생은 기부금을 받기 위해 아홉 번이나 부잣집을 방문하는 등 천신만고를 치렀다. 전주 교외에 시골 야학을 열어 '까막눈' 농촌 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가 하면 눈보라 속에서 떨고 있는 아이들을 들쳐 업고 따뜻한 보금자리도 마련해줬다. 자신은 단 한 벌의 옷 뿐이었고, 흔하딘 흔한 화장품도 찾아볼 수 없었다.하지만 그에게도 말 못할 고통은 있었다. 첩을 얻고, 집안의 재산을 탕진한 아버지가 마음의 짐이 됐던 것. 아버지를 위해 아침 금식기도를 해 숨을 거둘때까지 20개월간 지속했다.건강악화로 찾아온 열병을 얻어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전주 시내는 눈물바다가 됐다.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봤던 배목사는 짧은 생애를 불꽃같은 방선생의 삶을 기리기 위해 「방애인 소전」 을 출간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8.11.20 23:02

[여성] 박복실·최명희씨 등 불꽃같은 삶 한눈에

'거리의 성자' 방애인 선생, 여성노동자 맏언니 박복실씨, 「혼불」 로 문학사에 큰 궤적을 남긴 소설가 최명희씨(…).전북 여성사에 큰 궤적을 남긴 여성들의 불꽃같은 삶을 한눈에 아우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여성부와 전북도청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가 주관한 '전북 여성 삶의 발자취 방향전(房香展)'. 대전 광주 인천 다음으로 열리는 세번째 전시로 19∼21일까지 전북대 진수당에서 마련됐다. 서울에서 열렸던 특별전시회의'여성60년사, 그 삶의 발자취' 전국 순회 일환. 서울 전시물 중 여성 연표, 최초의 여성, 통계 등을 공통으로 담되 전북여성의 분야별 인물을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사회의식을 일깨운 전북여성교육'과 '투쟁과 질곡의 역사 여성농민·노동자' '문화·체육 인물 열전' '한국문화를 바꾼 전북여성의 힘' '삶의 질 높인 정치·경제 분야 여성들' '통계로 보는 전북 여성'이 판넬 자료로 전시됐다.여성농민운동이 활발했던 전북 여성노동운동의 대모인 박복실씨, 전북여성농민운동 3인방이었던 김윤 장순자 엄영애씨의 업적이 '투쟁과 질곡의 역사, 여성농민·노동자'을 통해 부각됐다.걸출한 소리꾼들을 배출하는 탯줄이 됐던 전북. 진채선 김여란 박초월 김소희씨의 여류명창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새로운 화풍으로 주목을 모았던 우향 박내현씨, 호남 규방가사문학의 대가였던 소고당 고단씨, 「혼불」 의 저자 최명희씨도 언급됐다.근대 진보여성운동의 진영을 갖출 수 있도록 했던 '전주 근우회'가 발족, 여성영화제·여성영화아카데미를 통해 양성평등 의식의 확산에 기여했던 점, 성폭력·성매매 근절을 막기 위해 노력했던 도내 여성단체들의 연대도 드러났다.옛 생활소품 등을 전시하는 한편 고3 수험생들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시 소감을 500여개의 글과 그림 등으로 표현해 나무에 걸도록'희망나무 퍼포먼스'와 락밴드와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도 준비됐다.이날 전시엔 이인식여성부차관, 김완주도지사, 김희수도의회의장,최규호도교육감,박규선도교육위의장,강원자전북여성단체협의회의장 등 각계 각층 여성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8.11.20 23:02

[여성] 김제여협 김장 담아 200세대에 전달

김제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순덕)가 관내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배추 3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아 불우이웃 200세대에게 전달했다.회원들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동안 김제농협 주차장에서 1일 40명씩 참여, 김장김치를 담으며 회원들간에는 친목을, 김장김치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도모했다.특히 이들의 선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여름부터 김장김치 담그기를 위해 필요한 배추를 농가와 사전 계약재배하고 각종 양념 또한 우리 농산물로 미리미리 준비하여 이날 김장김치를 담갔다는데 있다.첫째날인 3일에는 배추 다듬기와 절이기, 둘째날은 배추 씻기와 양념준비, 셋째날은 본격적인 김장담그기로 이어진 이번 김장김치 봉사활동은 회원은 물론 김치를 전달받은 이웃들 모두 만족해 하는 사랑의 이벤트로, 지역사회의 칭송을 받고 있다.강순덕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담근 김치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이 맛있게 먹을 모습을 생각하니 기운이 솟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회원들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같이 하고 또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 지역사회 발전에 아줌마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최대우
  • 2008.11.13 23:02

[여성] 부모 성(姓) 함께 쓰는 이름

최근 2년간은 내 인생의 격변기이다. 에너지를 최대로 소모하고 있고 낭만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졌다. 저절로 잡념이 사라지니 다른 어느 때보다 삶의 방향성이 명료한 시기이기도 하다. 중요한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냐고? 어쩌면…. 한 인간을 만들어 탄생시켰으며 그 아이를 사람꼴로 만들어야 하는 양육자가 된 것이다.아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름 지어주기였다.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니 의외로 작명소에서 아이의 이름을 짓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다소 놀라웠다. 우리 부부는 당연히 부모의 특권이라 생각하고 임신 중에 이미 이름을 지어놓았으니 말이다. '즐거운'이라는 뜻의 한글이름 '라온'으로 낙점을 해놓고 태명으로도 열심히 불러주었다. 문제는 성(姓)이었다.호주제 폐지로 이제는 아이의 성(姓)이 반드시 아버지의 성일 필요는 없으니 참 많이 변했다. 그래도 아이에게 어머니의 성을 붙여주기 위해서는 혼인신고 당시 부부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하니 절차도 복잡하고 사회적 분위기도 아직 정착되지 않아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나는 호주제 폐지를 기다리지 못하고 결혼을 했으니 남편의 성(姓)을 붙일 수밖에 없었다. 대안으로 우리는 부모성(姓)을 함께 붙이기로 해서 거창한 이름 '장정라온'이 만들어졌다.부모성을 함께 쓰는 아이들이 내 주변에도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아빠 성이 '정', 엄마 성이 '한' 이라면 '정한'처럼 엄마의 성이 곧 이름이 되어 두자인 이름이 있는가 하면, 석자의 이름을 고수해서 '정한나'(성은 정, 이름은 한나) 정도로 엄마성과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이다. 서류상 엄마 성(姓)은 어차피 이름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은 엄마의 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게 타협을 한 경우이다. 이것도 현명한 방법이긴 하나 '라온'이라는 멋진 이름을 버릴 수가 없었으니 넉자이름에다 부자연스런 어감이 되어버렸다.아이의 이름을 말해주면 대개 세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첫째는, 본인이 잘 못 알아들은 줄 알고 재차 묻는 사람. 두 번째는, 잘 알아들었으나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는 사람. 세 번째는, 이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 세 부류 중에 내가 일단 경계하는 사람은 바로 두 번째 경우이다. 이들은 아이 이름에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부모성을 함께 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 기분은 '내 아이에게 나의 가치관을 무리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소심한 내 마음의 투사이기도 하다.그러나 그것은 기우였을까? 아이의 친가보다 외가에서 반대의 뜻을 잠깐 보이긴 했으나 가족들은 쉽게 인정을 해주고 조카들은 자기 이름도 넉자로 하고 싶다는 천진한 대꾸를 하기도 했다. 이렇게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면 이제는 사회화 과정 속에서 아이가 이름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그러나 동지가 있다는 것을 종종 발견하면서 그 염려가 반감되고 있다. 문의를 위해 방문한 어느 어린이집 선생님은 A4용지 다섯 장을 빽빽이 채워서 시댁을 설득시킨 끝에 아이에게 부모성을 함께 쓰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또 "요즘 부모성을 함께 쓰는 아이가 많은가 보다. 여기 약국 다니는 아이 중에 김조○△라는 아이가 있다"라고 아는 척해주는 약사의 말에서도 보이지 않는 동지의 존재가 느껴졌다. 작은 지역사회에서 벌써 두 명의 동지를 발견했으니 앞으로 더 많은 동지를 얻게 되리라는 기대를 해본다.이름 하나를 이렇게 길게 설명하게 된 연유는 많은 사람들이 '부모 성 함께 쓰는 이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개인적으로는 시아버지가 아이에게 "너는 역시 장씨 딸이다"라고 말할 때, 굳이 "정씨의 딸이기도 합니다"라는 유치한 말대꾸 없이도 나의 아이라는 존재감이 저절로 각인되는 강점이 있으니 '부모성 함께 쓰는 이름'을 권하고 싶다./정한나도(이리중학교 교사)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8.11.13 23:02

[여성] 性 평등 그날까지…'쉼표'없는 열정

평등과 평화를 지향하는 여성운동을 꿈꾼 지 벌써 20년이다.전북민주여성회 5년, 전북여성운동연합 5년, 전북여성단체연합 10년을 더하면 전북여성단체연합의 완벽한 역사가 된다. 아이를 등에 들쳐 업고 여성운동을 했고, 사무실 비용이 없어서 쪽방 공간에 얹혀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열정이 있었다.1988년 2월 전북민주여성회(이하 민여회)가 태동하면서 진보적 여성운동이 첫 발을 디뎠다.미녀는 없는 '미녀회(민여회)'였지만, 여성노동자·전업주부·전문직여성 등 각계 각층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을 꿈꿨다. 성폭력예방센터를 설립·운영했던 박상희 목사, 한국 여성 농민운동사를 정리한 엄영애씨,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등은 이곳을 거쳐간 보석같은 존재들."1988년 2월29일에 이곳이 출범했죠. 그런데 2월29일은 매년 오지 않으니, 1·2주년을 치를 수 없었어요.(웃음) 회원들의 힘으로 회비를 걷어 서노송동에 '전전세(전세공간에 또다른 전세공간을 얻는 일)'로 사무실을 얻었어요. 돈 아낀다고 중고시장에서 가구를 사고, 연탄난로에 갈탄땠던 시절입니다."김금옥 사무처장은 힘든 시절인 동시에 뿌듯하고 가슴 벅찼던 시절이었다고 떠올렸다.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의장이기도 했던 고영자씨(전 도의원)는 사무실 전세금을 갚기 위해 주부모임 활동 경력을 통해 식혜와 수정과를 만들어 파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1991년 남원에서 21년 전 자신을 강간한 이웃집 아저씨를 찾아가 살해한 '김부남사건'은 전북여성운동연합의 존재를 가로매김한 결정적인 사건. 이들은 '김부남 대책위'를 구성해 성폭력 피해자가 살인자로 피고인이 되는 뼈아픈 현실을 널리 알려 국가가 대책을 마련하도록 적극 강구했다. 전주 군산 익산여성의 전화와 전북성매매여성인권지원센터를 개설해 가정 성폭력 예방을 위한 쉼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그 결과 1995년 '성폭력 방지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한바탕 잔칫집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1993년 3월 민여회의 소모임과 부문여성조직 연합체인 전북여성단체연합(센터장 박영숙·이윤애·조선희)은 여성운동의 대중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재편됐다. 제도권 밖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대중적이며, 합법적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새로운 도약이 준비된 것.처음으로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됐던 1995년엔 '할당제 도입을 위한 전북여성연대회'를 결성해 여성후보 고영자(전 도의원) 김완자(전 도의원) 이재천(전 시의원)씨가 지방의원으로 당선되는 쾌거를 일궜다.전북여성단체연합이 여성운동에 날개를 단 시점은 1998년부터. IMF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대란 때문에 '전북실업극복여성지원센터'를 설치해 실직여성가장들에게 경제적 토대를 마련해 건강한 가족 만들기에 힘썼고, 여성주간과 성폭력 추방기간 등 여성문제에 여론이 집중되는 시기에 '호주제 폐지서명운동' 등도 추진했다.최근엔 대중들과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여성운동을 위해 색다른 여성운동도 시도하고 있다. 지역적 한계로 인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강사를 초빙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강연회를 통해 개인의 변화를 꿈꾸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친환경 대안적 소비 실천강좌를 꿈꾸는 '에코홈학교'는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코너다.이미정 전북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일궈가는데 주목했다"며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일회용 컵 쓰지 않기와 같은 아주 작은 일부터 천연화장품, 천가방, 대안생리대 만들기 등을 꾸준히 실천해 여성운동의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8.11.13 23:02

[여성의 힘 2050] 주방 수납공간 줄이기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만가는 크고 작은 주방 살림들. 비효율적인 수납 공간과 여기저기 틈새 공간에 박혀 있는 물건들이 가득한 주방을 둘러보며 고개를 젓는 일이 한번 씩은 있을 법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물건을 찾는데 여기저기 헤집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까지 생겨난다. 나만의 주방 공간을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연출할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주방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형 가전제품을 '빌트인(싱크대와 일체형)'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구석진 코너를 수납코너로 활용하여 다용도 수납선반이나 테이블을 배치하여 자잘한 물건들을 보기 좋게 수납하는 것도 좋다.주방 기구는 사용빈도, 크기에 따라 무거운 냄비와 팬은 가스레인지와 가까운 싱크대의 아래에 수납을 하고, 가볍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그릇은 높은 선반에 수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쿠션을 덧대면 그릇끼리 부딪쳐 손상될 위험이 적고, 공간도 훨씬 깨끗해 보인다.장식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그릇의 경우에는 먼지가 타거나 기름이 끼기 쉬우므로 싱크대의 고온 다습한 공간에서 최대한 멀리 두는 것이 좋다.주방 서랍은 칸을 만들면 수납이 편리하고 원하는 물건을 바로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칸막이가 되어 있는 선반을 넣어 수저, 주걱, 나무젓가락, 빨대 등을 분류해 수납하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접시, 컵, 그 외의 자잘한 주방 소품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수납이 훨씬 쉬워진다. 시중에 나와 있는 철제 행거와 S자 고리, 그물망 수납함, 플라스틱 정리함 등의 수납도구를 이용한다.싱크대 상판과 뒷 선반에는 늘 사용하는 양념통이나 조리도구 몇 가지만 남기고 되도록 잡동사니를 두지 않도록 한다. 이때, 양념통은 속이 보이지 않는 도자기류를 사용하면 더욱 깔끔해 보이며, 땅콩이나 호두, 볶은 콩 등을 투명하고 깨끗한 병에 넣어 보관하면 예쁜 장식물이 된다.요리를 할수록 바로 더러워지는 가스레인지 삼발이의 찌든 기름때는 식초물로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식초물 (식초:물=1:1)에 넣고 끓여 하룻밤 재워두면 식초가 찌든 때를 불려 주기 때문에 화학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소다로 문지르기만 해도 말끔하게 닦인다.수납 하면 대부분 안으로 감추는 것을 권하지만 주방 빈 벽에 맘에 드는 그릇장을 놓고 과감히 오픈 스타일로 만들어보거나,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리폼한 장식품을 사용하는 것도 주부의 생활감각을 엿볼 수 있는 일이다. /박영숙(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박영숙
  • 2008.11.13 23:02

[여성의 힘 2050] 부부 권태기 어떻게 극복하나

몇 년간 연애하고, 뜨겁게 사랑하던 커플이라도 결혼을 해 일정한 시기를 거치면 권태기가 찾아온다.그래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잡아먹을 듯 싸우면서도 뭔가 해답을 찾아가는 게 인지상정.충분한 이해와 교감을 통해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에게 생각을 들어봤다."결혼한 지 2년 반이 지나면 권태기가 온다는데, 전 좀 늦었어요. 둘째 아이 낳고 나니까 온 듯""저도 둘째 낳고 나니까, 남편이 귀찮아졌어요. 남자에게 결혼은 돈버는 장사죠. 밥해줘, 빨래해줘, 애들 낳아줘, 키워줘, 시댁에도 잘 해(…)"객원기자들은 둘째 아이를 낳고 나니까 권태기가 찾아왔다며 입을 모았다. 남편의 키스가 반갑지 않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가 뒷전일 때,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을 무심하게 넘어갈 때, TV를 너무 크게 틀어놓고 보는 등 배려없는 사소한 행동이 반복될 때 심드렁한 마음이 생긴다는 것.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권태기가 오지 않았다는 천연 기념물급(?) 부부도 있었다.권태기가 찾아왔을 때 대처법도 제각각. 그저 남편이 미워서 구박했다는 경우, 술 마시고 서운하고 힘들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가 하면 치열하게 싸우고, 화해하는 각개 전투형(?)도 있었다.방식은 달랐지만, 대화를 필요로 한다는 점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권태기는 언제, 어느 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티격태격했던 관계가 아이로 인해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배우자는 밉지만 아이들은 예뻐서, 엄마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여자로서는 손해를 보지만, 엄마와 아내로서 더 큰 이익을 얻죠"함께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있다면, 권태기도 쉽게 극복된다는 이야기도 제기됐다.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팬카페도 함께 가입하고 강연도 같이 들으러 다니고 경치 좋은 곳도 같이 다녀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게 많아지니까 좋더라구요"함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서로 다른 취미활동을 존중해주는 배려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남편이 차동호회에 빠져 다툼이 많았던 케이스 경우 아내가 싫어도 남편 동호회에 억지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남편이 차에 몰래 돈쓰는 게 싫었기 때문. 이젠 가족이 함께 나가는 동호회가 됐지만, 남편도 아내가 원하지 않으면 동호회를 더이상 고집하지 않을 정도는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취미활동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특히 아이가 커갈수록 아내와 남편의 생활을 각각 존중해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고도 했다.상대방이 좋아하는 일도 하도록 지원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도록 여유도 주어야 각자의 환경에서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 때문에, 가족 때문에 직장생활에서 많은 부분 포기를 해야 했던 아내의 마음을 달래줄 남편의 따뜻한 위로가 절실한 것 같다고 입모아 말했다.일부 객원기자들은 '당당하게 아이 봐달라' '청소 좀 도와달라'고 적극적으로 주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알아주길 기다리기보다 자신이 더 편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 아이가 크면 신경쓸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부관계도 더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졌다."젊은 엄마들은 아이가 크면 만사형통, 아이에게서 벗어나 자유로울 것을 기대하지만 천만의 말씀이지요. 아이 때문에 부부간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평생 서로를 위해 노력해야 권태기도 극복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어요."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8.11.13 23:02

"자녀교육 문제가 직장여성 발목 잡아"

관리자로 일하는 여성이 가정생활과 일을 병행하면서 가장 힘들게 느끼는 것은 자녀교육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 김효선, 차운아 교수는 '여성 관리자의 개인적 상황과 직장상황이 일-가족 전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대리급 이상 기혼여성 1천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관리자패널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부터 중고생 자녀를 둔 경우 여성은 직장에서 일을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자녀가 영유아 단계일 때 부정적 영향이 가장 높고 이후 계속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김 교수와 차 교수는 "한국의 경우 학령기 자녀가 있으면 사교육에 대한 걱정으로 영유아기를 지나고서도 일과 가족간의 갈등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의 교육제도가 직장여성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배우자의 심리적ㆍ물질적 지원이 있을 때 가정 생활에도 더 만족감을 느끼고, 직장에서도 가족으로부터 인정받는다는 생각에 일을 더 열심히 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고객 업무가 많거나 업무 스트레스가 높은 경우 가정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여성관리자와 기업경쟁력'을 주제로 개최하는 제49차 여성정책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 포럼에서는 '한국여성 관리자의 직장과 가정 양립-비양립의 결정요인에 대한 분석'(성균관대 권태희 교수), '조직문화, 멘토링 및 네트워킹이 여성관리자의 경력성공에 미치는 효과'(임희정 연구위원) 등도 발표된다.

  • 여성·생활
  • 연합
  • 2008.11.06 23:02

[여성] "소비자 권리 제도화위해 힘 모아야"

"소비자는 자신이 낸 돈만큼 값어치 있는 물건을 받아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정부는 소비자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구요. 그것이 소비자 운동의 첫걸음입니다."4일 전북쌀산학연협력단(단장 윤성중)의 '소비자와 함께 하는 전북쌀 사랑'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천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75·사진)은 국내 소비자 주권운동의 산 증인이다.김회장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만 몸을 담은지 벌써 41년째. 회장만 10년간 해왔다.총무에서 사무처장 회장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와 관련된 모든 일엔 그가 나서서 '똑'부러지게 해결했다."1975년부터 소비자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회사를 전공했는데, 보이지 않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은 주부들에게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물 건너온 것이면 무조건 좋아하는 잘못된 관념도 깨고 싶었습니다."당시만 해도 석유장판, 난로로 인한 고장도 많았고, 사고도 많았다. 하지만 왜 사고가 나는지, 소비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해결책이 없었다. 그래서 정보도 제공하고, 원인을 규명해 보상받자는 취지로 소비자주권운동을 시작했다.'소비자 기본법'은 그가 일군 대표적인 성과다. 1978년 야당 시절20명의 의원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법안 도장을 찍게 만들었다. 법이 통과된 날은 1979년 12월3일. 그래서 '소비자의 날'이 지정됐다. 국내 대기업 제품으로 인한 하자, 소비자 불만 등을 거세게 항의해 관계자로부터 하소연을 듣기도 했다. 덕분에 해외시장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국내 제품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났다. 뒤늦게 감사하단 전화도 받았다고.이후 '소비자 피해 보상법'이 만들어지면서 소비자 주권 운동은 법적인 테두리에서 좀더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성장하면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YWCA, 주부클럽, 주부교실도 발기단체로 생겨났다.물론 예전에 비해 소비자 주권운동은 많이 성장했지만, 그는 아직도 2% 부족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엔 멜라민, 광우병 쇠고기, 환경호르몬 문제로 식탁안전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대응책을 주문하고 있다. 플라스틱 밥주걱을 범낭으로 입힐 것을 요구한다거나 우유에도 성분을 명확히 기입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그것이다.또한 '러브 미(米)' 행사를 통해 우리 쌀 중 고급 브랜드를 선정해 육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농민들도 살리고,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도 줄이자는 취지."소비자 주권 의식은 보편화됐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어요. 더 많은 소비자 권리를 제도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8.11.06 23:02

[여성] 대한주부클럽 전주·전북지회

똑소리나는 주부들의 생활지킴이 운동의 모태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회(회장 곽인순)다.이들이 요즘 더 부산해졌다. 멜라민 파동, 광우병 쇠고기 논란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진 데다 모니터 요원들의 쌀 품질 평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자주권운동을 펼치고 있어서다.시민들 스스로가 물건에 대한 불만을 지적하고, 적극적으로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 주권운동이 보편화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 주권운동을 외치며, 대기업 혹은 국가를 상대로 투쟁해왔던 여성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1983년 주부클럽의 틀거리를 만든 장본인은 오수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던 조옥영씨(87)다. 그는 지방에서 처음 '신사임당'에 추대돼 '사임회'를 조직한 여성계 어른. 서울에서 여성들이 소비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기 시작해 '사임회'에 가입된 회원들과 함께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전북지부를 꾸리게 됐다. 국내 주부클럽 1호점이다.조옥영회장을 필두로 정영애 김규정 곽인순 유유순 김성애 이학림 정순례 이민희 박춘자 오영희 정현숙 구순례씨 등 13명이 발기인이 됐다. 대다수가 평교사였다. 26년간 줄기차게 소비자 주권운동을 해온 김보금 주부클럽 사무처장도 평교사였다가 아예 이곳으로 직장을 옮긴 대표적인 예다.처음 발기할 때만 해도 4평 남짓한 옥상 가건물이 그들의 첫 사무실이었다고. 사무실 구입비는 개인당 십만원씩 각출해 마련할 정도로 빠듯했지만, 일종의 사명감에 의해 시작된 일이었기에 뿌리를 다지는데 모든 공력을 기울였다.곽인순회장(71)은 "처음 서신동 사무실로 이사올 때만 해도 주변에 논과 밭뿐이었다"며 "이사만 5번하다가 사무실이 마련되자 집 없어 옮겨다니는 설움 같은 게 사라졌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이들은 1983년부터 생활 필수품가격을 조사해 공개해왔다.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의 가격 차이를 공표해 물가 안정에 도움을 준 것.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물가지수를 파악하기 위해 곡물류, 육류 등 40개 품목 뿐만 아니라 이발료, 세탁료, 목욕요금 등까지 조사했다.물론 모니터 활동도 활발히 했다. 90년대 중반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종량제에 관한 의식조사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흑자 가계를 꾸려 가도록 하기 위한 가계부 기록, 여성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교육 등도 챙겼다.또한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를 좀더 적극적으로 구제하자는 취지에 따라 의료분쟁 자문위원회 활동 외에도 법률적인 소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법률 서비스도 추진했다.특히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화장을 활성화 하기 위한 '장묘문화개선운동'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 이들은 99년부터 가족 납골묘 전시회 뿐만 아니라 사후 화장 서약 서명운동을 통해 장묘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환기시켜왔다.김보금 사무처장(53)은 "멜라민 파동 등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 쌀 애용하기, 쌀 품질 평가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쌀 생산이 주된 소득원인 농민들의 소득보전과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한 소비자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8.11.06 23:02

[여성의 힘 2050] 주방세제 제대로 활용하기 10계명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주방세제. 하지만 그릇을 씻는 데만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닦기 조심스러운 물건을 관리하기도 하고 청소 세탁할 때 함께 사용해도 효과적이다. 똑똑한 주부들이 주방세제를 활용하는 노하우를 소개한다.첫번째, 안경에 기름때가 많이 끼었을 때는 주방세제로 한번씩 닦아주면 안경닦이로 닦는 것보다 잘 닦이고 겨울에 습기 차는 일도 줄어든다. 버스 운전사들이 다 아는 상식이지만 자동차 유리창을 주방용 세제로 닦으면 겨울철에 성에가 잘 생기지 않는다.두번째,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바른 선크림이 수영복에 묻을 수 있는데 이런 기름기는 나중에 수영복 탈색의 원인이 된다. 수영복을 빨기 전에 진동둘레를 따라 주방용 세제액을 묻힌 다음 세탁용 중성세제로 주물러 빤다.세번째, 천소파에 알코올, 과즙, 마요네즈, 달걀, 화장품 등으로 얼룩이 졌을 때 물 한 컵 정도에 주방용 세제 1스푼을 섞은 후 천에 흠뻑 적신 뒤 꽉 짜고 얼룩이 진 부분을 닦는다.네번째, 와이셔츠 목 둘레와 소매끝에 때가 많이 끼었을 경우 주방용 세제를 30분 정도 발라 두었다가 솔로 문지른 다음 빨면 깨끗해진다.다섯번째, 전기 콘센트는 감전 위험이 있어 물로 닦을 수 없으므로 주방용 세제로 닦으면 좋다. 젖은 걸레는 피하고 마른 걸레에 주방용 세제를 조금 짜서 닦은 다음 물에 적셔 꼭 짠 걸레로 비누기를 닦아 낸다.여섯번째, 주방용 세제 1종은 과일이나 채소를 씻어 먹어도 되는 안전한 세제로 아이가 멀고 빠는 플라스틱 장난감 세척에 써도 좋다.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붓고 주방세제를 한두방울 떨어뜨려 거품을 낸 다음 장난감을 담가 두었다가 살살 문질러 씻고 헹궈 그늘에 말린다.일곱번째, 싱크대는 뻣뻣한 솔로 문질러 닦으면 긁힘이 남으므로 쓰고 남은 오이나 무 등 채소의 단면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쓱쓱 닦아낸다.여덟번째, 3∼5개월에 한 번씩 진공청소기 필터를 꺼내 주방용 세제를 옅게 희석한 물에 30분간 담갔다가 살살 문질러 닦고 헹군다.아홉번째, 스탠드 갓 위에 먼지가 굳어 버리면 걸레만으로 깨끗하게 닦을 수 없다. 이때는 키친타월을 갓 위에 덮은 다음 위에 주방용 세제를 진하게 탄 물로 뿌려 1-분간 두었다가 떼어내고 걸레로 닦아낸다.열번째, 인조가죽을 오랫동안 쓰려면 3개월에 한 번 정도 옅게 희석한 주방세제 물에 헝겊을 묻혀 전체적으로 닦아주면 된다. 심하게 얼룩진 부분은 걸레에 주방세제를 10배 희석한 물을 적셔 닦고 거품을 제거한다. 주방세제를 10배 희석한 것을 자주 쓰게 될 경우 스프레이 하나로 만들어 두면 필요할 때 골고루 뿌려 쓸 수 있다. /이금주(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이금주
  • 2008.11.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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