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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못하면 졸업 늦추는 대학

전주지역 A대학교가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무리하게 취업을 강요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A대학교는 취업을 하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취업을 강요하거나, 취업하지 않을 경우에는 졸업 시기를 늦출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졸업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올해 이 대학 졸업예정인 B씨(24)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학과 C교수로부터 취업을 강요하는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 C교수가 '전공과 상관없더라도 4대 보험에 가입된 회사이기만 하면 무관하다'며 아무 곳에나 취업할 것을 강요했다는 것. 이에 자신은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자 C교수는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으면 차라리 다른 학교로 편입하라'며 편입을 종용하기까지 했다.B씨가 교수의 말을 무시하고, 자격증 취득 준비를 계속하자 C교수는 심지어 부모에게까지 전화를 해 취업을 강요했다.C교수는 B씨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취업을 안 하고 있느냐. 취업을 하지 않으려면 1학기를 연장해 8월에 졸업해라. 이후에도 B씨가 취업하지 않으면 그땐 총장이 직접 전화하게 될 것이다"며 취업을 강요했다는 것.현재 B씨는 취업을 미루고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직과 단순직 등을 전전하기보다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보다 나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다.B씨는 "대학의 취업강요는 여러 해 동안 되풀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강요로 졸업생들이 반강제적으로 취업을 해 몇 개월도 못 버티고 이직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보다 나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B씨의 부모도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을 강요하는 것은 대학의 역할이 아닌 것 같다"면서 "학생들에게 미래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업체를 섭외해 취직의 발판을 마련해주지는 못할망정 '4대 보험에 가입된 회사에 무조건 취업하라'는 것은 취업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라고 대학교 측의 태도를 비난했다.특히 A대학교는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표한 대학별 취업률 순위에서 72.2%의 취업률을 기록,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 대학교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에게 취업을 강요해 취업률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이에 A대학교 관계자는 "올해 졸업생들의 취업 목표치가 있어 학과 단위로 학생들의 취업을 시키려고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담당교수가 학생과 부모에게 한 말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좀 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각 학과에 공지해 학생들에게 무리한 취업강요를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김준호
  • 2013.01.17 23:02

"대학생 언니와 누에고치 실뽑기 신기해요"

16일 오전 10시 전주 동북초등학교 과학실. 방학을 맞이해 썰렁했던 교실에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모였다. 교실 칠판에는 '핸드크림 만들기', '누에고치 실 뽑기' 등이 적혀 있었고, 모두 15명의 이 학교 학생들은 조를 지어 언니·누나뻘인 대학생 7명의 지도를 받아 실험에 몰두하고 있었다.이날 교육과학기술부와 전북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이 이 학교에서 열렸다.이 프로그램은 과학문화 체험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사회적 배려계층과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학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봉사활동에는 전북대를 비롯해 전주대, 서울과학기술대, 충북대, 한세대, 호원대, 삼육대 등 전국 7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팀을 꾸려 도내 7곳의 초등학교에서 5일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동북초에는 여대생으로 구성된 한세대 '와따'팀이 참여해 지난 14일부터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 한 쉽고 실용적인 실험주제를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첫 시간, 학생들은 직접 물과 기름을 섞어 만든 핸드크림을 손등에 발라보고 냄새를 맡기도 하는 등 좀처럼 접해보지 못한 과학실험에 신기해하는 눈치였다.특히 누에고치를 뜨거운 물에 불린 후 두레를 이용, 실을 뽑아내는 실험에서는 그 간편함에 놀라워했다.임서연 양(12)은 "처음 해보는 실뽑기가 너무 신기하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화빈 군(12)은 "이 활동으로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을 지도하는 대학생들도 쏟아지는 질문에 답해주며 실험을 도왔다.이보영 씨(여·20)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과학의 원리를 직접 실험해보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동북초는 이번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이혜진 과학담당교사는 "프로그램 실시 후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이번에 다시 응모한 것"이라며 "과학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17 23:02

생각 키우기 : 대안방송 - 언론 편파성, 대안방송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18대 대선 결과를 두고 환희하는 사람들도 있고 실의에 빠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투표를 했겠지만, 방송의 역할이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방송 환경이 상당한 편파성을 보이고 있음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대안방송 설립 움직임은 그런 편파성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안방송은 가능할지 함께 생각해봅시다.신문 읽고 생각키우기 1대선 TV 방송에 실망 지난 18대 대선 때 각 TV 방송을 유심히 봤더니 아예 종편방송 채널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할 정도로 하루 평균 10여 시간씩 대통령선거 방송에 골몰하면서 눈에 뜨일 정도로 여권후보 지지에 열을 올렸다. 공중파 방송사들은 애써 대선을 무관심으로 끌고 가려는 듯 최소한의 보도에 그쳤다.늘 1번 후보 유세를 먼저 보여 주었으며 편성시간도 여권이 다소 길었다. 모인 군중사진도 많이 모이는 곳에서 촬영해 보도했다. 소위 정치평론가나 사회자들도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했고 드러날 정도로 특정 후보 편들기에 앞장섰다. TV방송사들은 편파적이고 특정 후보 위주의 보도 형태를 보여 줌으로써 유권자로 하여금 실망과 쓴웃음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TV 방송사들의 이런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보도를 그대로 믿거나 따르는 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는 간접적으로 특정후보에게 표를 준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정말 어떤 정권이든지 언론을 장악해서는 안 되며 언론들도 자신들의 사명이 불편부당하고 공정한 보도자세에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어떤 정부도 언론이 오늘날 제 4부로서의 비판과 견제 역할과 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이를 막는다면 언젠가는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산일보 독자마당 2012-12-27)1. 필자가 지적한 '방송의 여권후보 지지방식'을 열거해봅시다.2. 정권이 언론을 장악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3. '불편부당하고 공정한 보도'란 무엇인가요?신문 읽고 생각키우기 2'공정보도 사수' 언론사 총파업◇방송3사연합뉴스 총파업과 MBC의 몰락 = 언론계는 총파업으로 한해를 시작했다. 1월 30일에는 MBC가, 2월 6일에는 KBS가, 그리고 3월 8일에는 YTN이, 3월 15일에는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까지 총파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사수'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최대 언론들이 총파업까지 이르게 된 이유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언론장악 때문이다.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번 총파업은 KBS와 연합뉴스는 노사가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으나 MBC는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7월에 노조가 전격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면서 파업이 마무리됐다.이후 MBC사측은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게 대량징계를 했으며, 라디오편성 부문을 사장 직할 체제로 바꾸었다. 그러나 파업종료 이후에도 MBC는 올림픽을 비롯한 대형 행사와 선거뉴스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졌으며, 공정보도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급기야 뉴스데스크를 저녁 8시로 옮기고, 시청률이 떨어지는 프로그램들을 잇달아 폐지했으나 효과는 없었으며,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만 샀다. (경남도민일보 2012-12-27)1. 지난해 방송3사와 연합뉴스에서 기자들이 총파업을 했습니다. 파업의 이유는 무엇인지 찾아 보세요.2.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사수'는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토론하고 정리해보세요.(방송뉴스의 제작과정에서 경영자의 의식과 성향이 개입될 가능성을 고려하세요.)신문 읽고 생각키우기 3'편파 방송 KBS, MBC는 가라' 대안방송 힘받나18대 대선 이후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제도권 매체에 맞설 방송을 띄우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방송들의 편향 보도가 여론을 왜곡하고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권력을 비판하는 동영상 뉴스로 열풍을 일으킨 〈뉴스타파〉와 〈나는 꼼수다〉를 중심으로 한 대안 방송 모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을 모태로 한 대안 방송 설립 움직임은 1987년 대선 뒤 〈한겨레〉 창간에 비유되기도 한다. 허탈감에서 비롯된 일시적 현상이고 장치산업인 방송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보수 일색인 방송 환경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법인화 추진 뉴스타파 이명박 정부 들어 해직된 언론인과 전국언론노조가 지난해 초 시작한 인터넷 동영상 뉴스 〈뉴스타파〉의 후원회원은 대선 뒤 2만5000여명(연말 기준)으로 급증했다. 대선 전 6500여명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수치다. 3월에 시즌3을 계획하는 〈뉴스타파〉 제작진은 내실 있는 방송을 위해 규모를 확대하고 틀을 정비하는 작업에 나섰다. 각계 인사들을 참여시키거나 다른 언론과 콘텐츠 제휴를 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 우선 주 1회였던 방송을 2회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취재 인력은 5명뿐이다. (중략)△ 협동조합 형태의 국민티브이 〈나꼼수〉 제작진이 주도하는 〈국민티브이〉 설립 운동도 힘을 받고 있다. 조합원들이 책임과 권리를 함께 지니는 '미디어협동조합' 형태로 10만명을 모아 새 방송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1구좌에 최소 5만원씩 50억~100억원이 목표다. 지난달 26일과 31일 대안 방송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을 두 차례 열어 다양한 논의를 했다. 김용민 피디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선대인 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장, 우석훈 2.1연구소장, 이재정 변호사 등 10여명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이달 초 추진위를 결성해 정관을 만들고 월말에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조합원을 모으기로 했다. (후략) (한겨레 2013.1.2.)1. 대안방송을 추진하는 2가지 움직임을 요약해보세요.2. 대안방송의 뜻을 추론해서 적어보세요.3. 한겨레신문의 설립과정을 살펴보세요.4. 대안방송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어서 함께 토론해보세요.생각 더하기1. 방송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살펴봅시다. 핵심 가치는 공정성과 독립성입니다.-KBS 설립목적 : 국가기간방송 KBS는공정하고 건전한 방송문화를 정착시키고.공영방송으로서 KBS는 사회환경 감시 및 비판, 여론형성, 민족문화창달이라는 언론의 기본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KBS 방송강령 : 우리는 공정성, 정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진실만을 전달한다. 방송은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우리사회 모든 계층의 다양한 의견이나 주장, 요구 등을 고루 반영할 수 있는 민주여론의 장이 되도록 한다. -MBC 회사개요: MBC는 공익재단인 방송문화진흥회를 대주주로 두고 경영은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공영방송사입니다. MBC는공정성과 신뢰성, 창의성과 전문가 정신을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핵심가치를 세우고.-MBC의 원칙 : 방송 독립성과 공정성, MBC 지분의 70%를 소유한 방송문화진흥회는MBC가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여 한국 방송 산업의 독립성 강화에 기여.생각의 재료들-저널리즘 : 뉴스레터신문잡지라디오영화텔레비전책 등을 통하여 대중에게 뉴스해설특집물 등을 수집준비배포하는 활동. 이 말은 원래 최근의 사건을 신문에 취재보도하는 것을 가리켰으나, 20세기에 라디오와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확대되어, 최근의 시사문제를 다루는 모든 인쇄물과 전자 통신장비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하게 되었다.-팟캐스트 :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형태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성한 신조어이다. 기존 라디오 프로그램과 달리 방송시간에 맞춰 들을 필요가 없으며, MP3플레이어ㆍ스마트폰 등을 통해 구독 등록만 해 놓으면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고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다. 〈책 읽는 라디오〉, 〈나는 꼼수다〉, 〈시사난타 H〉 등이 이에 해당한다.-종편채널 : 종합편성채널의 줄임말. 지금까지 케이블 방송에서는 드라마, 스포츠, 증권 등 하나의 장르만 방송이 가능했지만, 종편채널은 지상파 방송처럼 모든 장르를 방송할 수 있다. 2009년 통과된 미디어법 개정 JTBC, MBN, TV 조선, 채널A 등 4개의 채널이 개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종편채널의 지주사가 보수색이 짙은 중앙일보, 매일경제, 조선일보, 동아일보여서 방송영역의 보수화를 가속화했다는 비판이 있다.-라디오스타 : 2006년 상영된 이준익 감독의 영화로 스타와 매니저의 끈끈한 정을 다루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이 지역민들의 소소한 삶의 단편들을 직접 전달하였고, 평범한 이웃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어서 성공한 사례가 소재로 등장한다. 대안방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아이디어가 묻어난다.-보수주의 : 관습적인 '전통'을 지키고, 기존 사회 체제의 안정화를 추구하며, 이를 기반으로 변화에 점진적으로 적응하는 정치이념이다. 보수는 현상 유지(status quo)나, 안정적인 변화를 꾀하는 태도를 포함한다. 한국의 보수주의는 광복 후부터 자유민주주의, 반공주의, 한미동맹, 신자유주의를 지지하는 내력을 가진다. 미국의 절대적 영향력으로 인해, 개인의 시민적 자유와 재산권을 중시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띠기도 한다.-진보주의 : 기존 정치경제사회 질서 체제에 대항하며, 사회의 개혁을 선호하는 정치사상이다. 현재 사회체제를 개혁 혹은 변혁하는데 중점을 두는 입장이다. 대한민국의 정당 중에는 사회 개혁과 변혁을 지향하는 세력들인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민주통합당 등이 이에 속한다. 한국 기독교계에서도 진보는 종교학문신학의 개방성, 사회구원(사회참여), 진보적 정치이념, 에큐메니컬(교회일치운동)을 주장하는 성향을 보인다.학생글따뜻한 마음을 가진 방송을 기다리며텔레비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며 대중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거의 모든 가정과 공간에서텔레비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보급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므로 방송의 내용을 선정할 때, 많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유익한 정보인지, 현실을 왜곡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요즘 방송을 보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 뉴스에서도 우리가 정말로 알고 싶어 하는 정보의 전달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 눈에 끌 수 있는 잔인한 범죄가 더 중점적으로 다루기도 한다. 또 연예기사의 비중이 높고, 연예인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까지 자세하게 보도하면서 값비싼 물건들을 광고하여 소비를 부추기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방송이 눈앞의 이익에 빠져 본래의 기능을 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나는 방송인들에게 좀 더 선명한 직업의식을 요구하고 싶다. 방송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민감하게 생각하고 그 내용을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 청소년들은 방송에 나오는 정보와 장면들이 현실의 전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범죄 등에 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지면 우리나라가 범죄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여러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이 있다. 방송에서 유명하지 않은 보통사람들의 선행에 대해서 많이 다뤄준다면, 우리 주변에 대해 따뜻한 인상을 가질 수 있고, 선행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방송의 과도한 간접광고에도 할 말이 있다.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방송광고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보이는 방송들의 간접광고는 도를 넘어선 것 같다. 얼마 전의 한 드라마에서는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내용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비춰 준 적이 있다. 드라마의 내용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였다.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특정 대기업의 상표를 직접 보여주기도 하고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옷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간접광고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자막을 넣기도 하지만 간접광고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속내를 이미 드러내고 말았다.사려분별이 아직 미숙한 청소년 뿐 아니라, 성숙한 어른이라 하더라도 광고를 통해 끊임없이 부추기는 소비 욕망을 절제하기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광고를 통해 얻고자 하는 이익만큼 바른 가치와 성실한 노력을 소중하게 가꿔주는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연예인들의 화려한 뒷이야기를 추적하는데 목숨 거는 방송이 아니라, 직장을 잃고 가족의 생계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의 아픈 가슴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방송이 되기를 바란다. 전북대사대부고1년 정혜진

  • 교육일반
  • 기고
  • 2013.01.17 23:02

"괜한 트집" - "보은 인사" 평행선

속보= 정책연구원 채용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전북도교육청과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힘겨루기가 새해 벽두부터 교육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본보 10일자 1면)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20일 도교육청이 교육위 전문위원실에서 근무하게 되는 지방전임계약직공무원(정책연구원5급) 채용 공모를 통해 최모 씨를 최종 선발한 것에서 비롯됐다.교육위 위원들은 김승환 교육감 선거캠프 출신 인사로 내정설 및 보은인사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채용은 부적절하다며 최 씨의 전문위원실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위는 오는 21일 김 교육감이 참석하는 간담회에서 이 사안에 대한 타협점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위원실의 현 체제 유지를 고수하는 교육위와 정원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서라도 최 씨의 임용을 강행하려는 도교육청의 입장 차이가 커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도교육청-도의회 교육위 입장차 교육위는 지난해 12월 14일 황호진 부교육감을 만나 정책연구원 공모 보류를 요청했다. 합격자 발표 이전부터 정책연구원 자리에 사실상 최 씨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퍼짐으로써 채용 과정에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것이 교육위 주장이다. 또한 최 씨가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김승환 교육감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냈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 가뜩이나 도교육청과 불편한 관계인 교육위 입장에서는 바로 턱 밑에 친 교육감 인사가 자리잡게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반면에 도교육청은 별도의 전형위원회를 구성, 적법한 절차를 통해 최 씨를 채용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보은인사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특정사람을 심으려고 했다면 굳이 공모라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채용할 수 있는 자리가 많다는 것.△ 교육계 안팎 뒷말 무성이 사안을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한 쪽에선 교육위가 도교육청을 길들이기 위해 '괜한 트집'을 잡고 있다며 교육위 태도를 비판하는 반면, 다른 쪽에선 도교육청의 '낙하산 인사'가 자초한 일이라며 채용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것.오동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대변인은 "교육감 캠프에 있었다는 이유로 임용을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정상적 공모절차에 의한 채용을 두고 문제제기하는 것은 교육감의 인사권을 제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병권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자리가 아닌 사람에 맞춘 인사로 '낙하산 인사'란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다"며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돼야 할 정책연구원직에 최 씨는 어울리지 않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16 23:02

질서가 무질서보다 나을까

■ 제시문〈자료1〉 어떤 관료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장이 되었다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반평생을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나는 확신하는 바이다아프리칸가 어딘가에서 식인종이 쳐들어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그는 관리 생활을 계속할 것이다국가에는 충성을 국민에게는 봉사를 일념으로 삼아근면하게 정직하게!성실하게 공정하게! - 김남주〈자료 2〉 하이데거는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가장 큰 위험은 핵폭탄이나 기술 진보가 아니라 "핵의 시대에 시작된 기술 혁명이 인간을 포박하고 미혹시키고 눈을 멀게 하고 귀를 틀어막아서 언젠가 계산적 사고만이 유일하게 유용한 사고가 될" 가능성이라고 확신했다."그렇게 되면 어떤 위험이 발생할까? 계산적인 계획과 발명에 대한 통찰력은 최고에 도달하여 큰 성공을 거둘 테지만 동시에 숙고에 대한 무관심과 총체적인 무사유가 초래될 것이다. 그다음엔? 그다음 인간은 자기 고유의 것, 숙고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폐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인간의 본성을 구해야 한다. 그 때문에 숙고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계산적 사고와 명상적 사고의 차이점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각 사고로부터 어떤 다른 질서에 대한 느낌이나 판단이 탄생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계산적' 사고는 숫자를 다루며 합계만 맞으면 만족한다. 그러면 만사가 정상이다. 명상적 사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정말 정상일까? 계산 가능한 세상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가?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은 어떻게 살아갈까?여기서 이미 우리가 질서라고 부르는 것과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모순적인지가 드러난다. 우리는 질서를 필요로 하지만 정말로 질서를 원하지는 않는다. 아니면 '좋았던 과거의 질서'에 집착한 나머지 현재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왜곡하게 된다. 『철학은 어떻게 정리정돈을 돕는가』(이나 슈미트 지음)〈자료 3〉 정리가 하나의 자기 계발 수단으로 정착한 미국에서 정리 컨설턴트란 이미 보편화된 직업으로,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에서 선정한 '미래 유망직종 20'에 몇 번이나 선정될 만큼 꽤 알려져 있다."정리 컨설턴트는 생산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절감하는 시스템과 해결 방법, 구조를 제공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정리 컨설턴트는 다른 사람들에게 정리 시스템과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고객이 새로운 습관을 통해 평화롭고 질서 정연한 환경에서 살고 일할 수 있게 하여 그들의 삶을 재건하는 것을 돕는다."미국 정리 컨설턴트 협회, NAPO의 정의미국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정리 컨설턴팅이 시작되었고, NAPO에 등록한 컨설턴트만 4,200명이며, 실제 활동하는 컨설턴트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15분 정리의 힘』(윤선현 지음)쟁점 논제1. 논술 논제위 제시문을 차이점 중심으로 요약한 다음, 질서와 무질서의 관계를 논하시오. 단, 알베르 카뮈의 '외적 질서는 거대한 내적 무질서를 해결하려는 절망의 노력에 불과하다'라는 진술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을 포함하시오.2. 면접 논제면접 논제(전북대 2012학년도 인문계열 공통 면접)최근 세계화 추세에 따라 외국어(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외국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의 예를 들고 개선 방안을 말해 보십시오.쟁점 확대하기〈자료1〉이 시는 시의 앞부분에 나오는 '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주인이듯'이라는 말에서 그 의미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관료주의는 질서와 혼동된다. 그러나 관료주의적 질서를 관공서의 건물, 복도에 깨끗하게 내용물을 적어놓은 밀폐용기, 대기업의 절대 불변 회의 규칙 등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아무 생각없이 그것을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관료주의는 진보적 발전의 가능성이 없다. 사유가 없는 관료주의는 생명력 넘치는 현상과 전혀 관련이 없다. 관료주의는 기존의 것을 관리하고 유지하며, 새로운 것이 몰려와 불안을 조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 점에서 무질서 또는 질서와 차이가 있다. 시는 영혼이 없는 관료를 비판하고 있다.〈자료2〉 관련 내용고대 그리스인들이 사용한 개념인 '코스모스'는 '질서'를 의미하지만 '세계'를 의미하기도 하고 놀랍게도 '도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코스모스는 카오스에서 나왔고 카오스의 결과였지만 카오스의 뿌리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오지는 않았던 질서의 한 형태를 지칭했다. 그러므로 코스모스 사상을 구성하는 것은 카오스 - 코스모스를 탄생시킬 수 있는 카오스 - 와 지속적으로, 완벽하게 의식적으로 관계를 맺는 질서다. 이로써 둘은 각자 상대의 전제조건이지만 카오스는 코스모스적 질서의 반대말이 아니다. 코스모스의 반대는 우리의 안전 추구를 무엇이 어디에 놓여야 하는지를 아는 '좋은 기분'으로 환원시키는 결정화된 질서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좋은 기분'은 끊임없이 청소를 하고 정리정돈을 한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세계는 그 가장 깊은 내부에 카오스적 존재를 품고 있다는 사실, 내가 가끔씩 그 안으로 약간의 질서를 불어넣거나 아니면 그 자체로 인식하게 하는 카오스적 존재라는 사실에 대한 '합의'에서 비로소 깊은 안정감을 일깨울 수 있는 법이다. 〈자료3〉 이 글은 〈자료2〉와는 다른 차원의 글이다. 〈자료2〉가 '그저 자세히 바라보다가 문득 사물들이 지극히 질서정연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이다. 우리는 창의적인 무질서한 인간에 매력을 느낀다. 〈자료3〉은 질서정연한 상황에서 사는 것이 낫다는 데 모두 의견을 일치를 보기 때문에 NAPO 단체의 활동이 일어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료3〉의 주장에 대해 그 정당성을 찾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히려 질서 앞에서는 활력도 함께 제거된다고 한다. 〈자료1〉의 내용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증거하는 자료가 된다. 다양한 비판적 주장이 있지만 질서 정연하게 공간, 시간을 정리하면 공간과 시간을 훨씬 잘 활용할 수 있으며, 인맥을 정리하여 삶을 사랑하게 된다는 주장은 많은 공감을 얻고 있기도 하다.쟁점 기출문제2006학년도 고려대 정시논술고사논제. 다음 네 개의 제시문은 하나의 공통된 주제와 관련된 글이다. 그 주제를 말하고, 제시문 간의 연관 관계를 설명하시오.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쟁점 관련 도서1. 철학은 어떻게 정리정돈을 돕는가2. 명작 속에 숨어 있는 논술쟁점 관련 영화1. 저지 드레드2. 다크나이트 라이즈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논술문자료 1, 2, 3은 모두 사회의 질서에 관하되,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쓴 글이다. 먼저 자료 1은 관료가 질서를 숭배함으로써 얻은 '근면, 정직, 성실, 공정'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글이다. 자료 2는 화자가 질서의 맹목적인 숭배에 대한 경계심을 알리는 글이다. 자료 3은 사람들이 질서있게 살기 위해 정리 컨설턴트를 고용한다는 글이다. 이처럼 현대 사회는 질서에 대한 충성을 요구한다. 우리는 무질서하게 살지 않기 위해 질서를 따르고, 숭배하고 배운다. 나는 알베르 카뮈의 '외적 질서는 내적 무질서를 해결할 수 없다'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우리 사회에서 '질서'란 무엇인가? 질서는 힘없는 자의 논리이다. 그들은 '무질서한' 사회를 하나의 질서있는 사회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 예로 '히틀러의 독일'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는 '유대인들이 독일을 무질서하게 만든다'라는 논리를 펼쳐 '질서를 위해 유대인을 학살했다'라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나라가 살아야 국민이 산다'라는 전체주의 논리로 독일을 '질서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질서있는' 독일은 또다른 '질서'에 의해 패망하게 된다. 나는 여기서 '질서'와 '무질서'는 서로 상대적인 관계에 있다. 즉 우리가 '무질서'라고 부르는 것들은 '무질서'를 '질서'로 바꾸기 위한 힘있는 자의 합리화라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온 질서는 '상대적 질서'이다. '상대적 질서'는 질서 있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정의롭지는 않다. 세계는 자신의 논리 합리화를 위해 '질서'와 '무질서'를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는 소위 '질서'라 부르는 것에 순응하며 살아야 한다. 더욱 성숙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자연 그 상태의 무질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힘있는 자의 '질서'에서 멀어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올바른 질서이지 무질서이다. 따라서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정의롭게 살기 위해선, 우리는 무질서해져야 한다. 전북대 사대부고 1학년 임성재2. 교사 총평일제화된 질서보다는 다양한 무질서가 낫다사회의 질서에 순응하라는 사회는 전체주의 사회이거나, 비민주적인 사회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회는 획일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사회는 질서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처럼...△독해력임성재 학생은 '질서'라는 관점으로 자료 1, 2, 3를 분석하였다. 대조라는 개념속에는 비교도 들어있다. '질서'라는 공통점으로 자료 1은 질서에 대한 숭배, 자료 2는 질서에 대한 경계, 자료 3에서는 질서에 대한 순응으로 잘 분석하고 있다.△논리력이번 논제는 알베르 카뮈의 '외적 질서는 거대한 내적 무질서를 해결하려는 절망의 노력에 불과하다'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을 포함하여 질서와 무질서의 관계를 논하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의 편에서 '히틀러의 독일'을 하나의 사례로 들었다. 매우 좋다. 다만 아쉬운 것은 논증의 과정에서는 주장, 이유, 근거의 구조를 가질 때 이유를 구체화해주었으면 더 좋은 논증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표현력논제에서는 '나'라는 단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 아직 1학년이라는 한계점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논제에서 자료 1, 2, 3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요약한 다음, 이를 질서와 무질서의 관계를 논하라고 하였다. 자료 1, 2, 3와의 연계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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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3.01.16 23:02

중학교 진로탐색 학기제·고교 무상교육 확대추진

진로체험을 뼈대로 한 교육과정이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일부 중학교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열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 보고를 통해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고교 무상교육 실현 방안'등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목적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이다. 교과부는 자유학기 기간 중에는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고사를 축소하는 대신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올해 2학기 중 자유학기 시범 중학교를 지정하고, 이르면 2014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당선인의 또 다른 교육 공약인 '2017년 고교 무상 교육 실시'와 관련해 우선 2014년 저소득층 고교생 등에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무상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것. 교과부는 고교 무상 교육을 위해 연 3조1000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박 당선인의 공약에는 자율형사립고와 특목고는 무상 교육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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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3.01.15 23:02

"학교 비정규직·경비용역 위촉때 범죄·성범죄 여부 반드시 확인을"

앞으로 도내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범죄성범죄 경력조회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채용 또는 위촉 대상에서 제외된다.김승환 교육감은 1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학교 비정규직을 채용하거나 경비 용역을 위촉할 때도 범죄성범죄경력 등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김 교육감은 "최근 다른 시도에서 학교경비원이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등 강력 범죄가 발생했다"며 "이 같은 사례를 막기 위해서는 학교 안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범죄성범죄 경력 조회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범죄경력 조회는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지만,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는 이런 사람을 채용하지 않을 권한이 있다"면서 "해당 과에서는 미처 살펴보지 못한 사각지대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최근 유명인 자살로 청소년의 모방자살이 우려된다며 관련 예방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김 교육감은 "며칠 전 유명인이 자살한 직후 한 지역에서만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방 자살자가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는 만큼 상담치유 프로그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정신건강 치유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교육감은 "현재 우리나라 교사들이 안고 있는 부담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스스로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 아이들까지 돌봐야 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선생님들에게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15 23:02

"수능 개편에도 과목개설 안 한 학교 대다수"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올해부터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지만 상당수 일반고등학교에서는 개편 수능의 출제범위에 속한 과목을 제대로 개설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지난해 11월 서울 일반계 고교 174개교의 교육과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2%(108개교)가 수능 영어 B형의 출제범위인 '심화영어회화'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심화영어회화를 가르치더라도 고3 2학기에 수업을 편성하는 등 수능 대비가 대부분 고3 1학기에 끝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형식적인 수업 배치에 그치는 곳이 많았다.2014학년도 대입에서 영어 B형만을 요구하거나 B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일선 학교에서는 시험범위를 다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개편 수능의 출제범위와 관련해 영어 A형은 '영어', '영어I'에서 실용영어 중심으로, B형은 '영어Ⅱ',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영어회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수능 국어 영역도 학교 수업이 출제범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지난해 11월 조사 대상 160개 일반고 가운데 교과과정에 '화법과 작문I,Ⅱ'가 빠진 학교는 23개교, '독서와 문법Ⅱ', '화법과 작문Ⅱ'가 빠진 학교는 22개교, '독서와 문법I,Ⅱ'가 빠진 곳이 4개교, 선택형 수업으로 국어 일부 과목을 들을 수 없는 학교가 21개교 등이었다.개편 수능에서 국어 A형은 화법과 작문I, 독서와문법I, 문학I을, 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한다.이같은 교과과정 미비는 서울 뿐 아니라 부산, 충북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별도 조사에서 확인됐다.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험 편제상으로 볼 때 2014학년도 수능의 국어 B형과 영어 B형을 교실 수업에서 완벽히 대비하는 것은 2009 개정교육과정의 특징과 고교 교육의 현실을 고려하면 대체로 어렵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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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3.01.14 23:02

초등1곳·병설유치원 3곳, 새학기에 문열어

새학기를 맞아 초등학교 1곳과 병설유치원 3곳이 새롭게 문을 연다.전북도교육청은 학교 신축을 진행해왔던 초교 1곳과 병설유치원 3곳이 3월1일자로 개교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설 학교로는 24학급 규모의 오식도초(군산시 오식도동 805-5번지)가 문을 연다. 오식도초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1월말 준공을 마치고 3월 개교한다. 또한 오식도초 병설유치원과 군산 무녀도초 병설유치원, 전주 용흥초 병설유치원도 같은 달 개교한다. 병설유치원의 수용 규모는 용흥초 25명, 무녀도초 6명, 오식도초 21명이다.아울러 하반기에는 7학급 규모의 '가칭' 전라유치원과 '가칭' 전주유치원 등 단설 유치원 2곳이 9월1일자로 개교할 예정이다.또한 내년 개교를 목표로 전북 혁신도시에 초교 1교와 중학교 1교가 이달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혁신도시에 신설되는 학교들은 2014년 3월1일 개교할 예정이며 초교는 36학급과 특수학급 1학급, 유치원 3학급으로 중학교는 36학급 규모에 특수학급 1학급으로 신설된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교육지원청 및 학교와 협의해 3월1일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14 23:02

도내 주요 대학 등록금 놓고 '속앓이'

도내 주요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인하를 요구하는 총학생회측과의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도내 대학들은 대부분 이번주 또는 다음주 중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구성, 논의를 거쳐 이달 하순이나 늦어도 2월 초에는 등록금을 결정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도내 주요 대학들은 동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여론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북대와 군산대 등 국립대는 등록금을 각각 5.5%, 5.4% 인하했다.하지만 올해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재정 여건상 동결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상대적으로 인하폭이 컸던 우석대(5.0%), 원광대(5.7%), 전주대(6.1%) 등 사립대는 더 이상 인하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군산대와 우석대는 내부심의를 통해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전북대와 원광대, 전주대는 동결이나 소폭 인상인하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해당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안을 제시하고 싶은 속내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인하가 대세가 된 현실에'속앓이'만 하고 있다.정부는 등록금을 인상할 시 국가장학금 등 각종 지원에서 불이익을 준다며 압박하고 있다. 재정의 절반 이상을 국고출연금으로 충당하는 국립대와 각종 정부 지표를 통해 통제를 받고 있는 사립대는 이런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한 사립대 관계자는 "매년 인건비와 각종 운영비 등 고정비용의 증가가 학교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등록금 인상이 꼭 필요하지만, 정부의 입장이 너무 강해 인상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학생들은 박근혜 당선인이'반값등록금'실현을 약속했기 때문에 올해도 등록금이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각 대학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하에 대한 여론 환기를 위해 홍보물 배포 활동, 학생 대상 설문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 대학 총학생회 회장은 "대학이 동결 방침을 정했다고 해서 무조건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누려야 할 혜택이 줄어들지 않는 선에서 등록금 인하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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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3.01.14 23:02

섬지역에 졸업식 풍경이 사라진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매년 2월이면 교정에 울려 퍼지던 졸업식 축가.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한데 어울리던 축제의 한마당 대신 올해는 텅 빈 교실만이 쓸쓸히 그 자리를 지키게 되는 학교가 있다. 고창 아산초등학교는 올해 개교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6학년 졸업생이 없어 졸업식을 열지 못한다. 1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창 아산초, 군산 무녀도초, 비안도초, 선유도초, 익산 금성초 등 모두 5개 초교는 올해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했다. 군산지역 개야도초, 금암초, 어청도초는 졸업생이 1명에 불과하다. 군산 무녀도초는 2011년에도 졸업생이 한 명도 없어 졸업식을 치르지 못했다. 이는 저출산과 이농현상 등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도내 초등생은 2011년 12만599명에서 지난해 11만2715명으로 1년 새 7884명이 줄었다.하지만 희망의 불씨가 서서히 타오르고 있다. 아산초의 경우 2009년 7명이었던 전교생이 지난해 17명으로 늘었다. 내년에 졸업하는 5학년생도 5명으로, 변동 사항만 없다면 내년에는 '빛나는 졸업장'을 줄 수 있다. 이는 최근 귀농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 정병균 아산초 교장은 "학교의 중요한 연례 행사 중 하나인 졸업식을 치르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다행히 학생 수가 점차 늘고 있어 내년에는 졸업식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도교육청도 이 같은 흐름을 활용, 2013년 역점 사업으로 '작은 학교 운영 지원'을 내걸고 도농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농산어촌 교육담당 전담부서 활용 △농어촌 교육지원 특별법 제정 운동 등을 펼치기로 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산어촌지역을 중심으로 학생 수가 줄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며 "작은 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학생이 돌아오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757개교는 대부분 내달 6일(132개교)과 8일(240개교), 15일(216개교) 졸업식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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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3.01.11 23:02

교육청·도의회 '교육위 간부 채용' 갈등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내정설이 제기된 전북도교육청 정책연구원의 교육위 근무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은 임용 수순을 밟고 있어 양측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012년도 지방전임계약직공무원(정책연구원, 5급) 채용 공모를 통해 최모 씨를 선발했다.최 씨는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김승환 교육감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냈다.도교육청은 당초 지난 1일자로 최 씨를 임용하려했지만 교육위의 거부로 보류하고 있다.정책연구원은 교육위 전문위원실에서 근무하며 교육행정과 관련해 교육위원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거나 교육위와 도교육청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자리다.하지만 교육위원들은 내정설 및 보은인사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채용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교육위 근무에 대해 거부하는 것은 물론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특히 교육위원들은 합격자 발표 이전부터 최 씨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퍼진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무리하게 채용을 강행한 것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는 입장이다.박용성 교육위 위원장은 "내정설이 제기될 때부터 채용을 일단 보류할 것을 요청했지만 도교육청은 이를 무시했다"며 "공정성이 결여된 최 씨의 채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연근 교육위 위원은 "교육감 권한으로 소속 공무원을 채용한 것에 대해 문제를 삼진 않겠다"면서도 "사전에 문제가 제기된 인사의 채용을 강행한 것은 위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이어 "도교육청이 합격자 공고에서 채용 대상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만 봐도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반면에 도교육청은 별도의 전형위원회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최 씨를 채용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개별적으로 위원들을 설득하는 한편 정원 관련 조례 개정 작업을 통해 최 씨의 임용을 강행하는 등 전방위적 작업에 나서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위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임용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설득하고 있다"며 "정원 조정에 관한 조례도 곧 마련해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위는 오는 14일 위원 간담회를 갖고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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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3.01.1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