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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적립ㆍ등록금 회계 분리공개 의무화

적립금을 쌓아놓기만 하고 학생 등록금 인하는외면한다는 지적을 받는 사립대들이 적립금을 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얼마나쓰는지를 누구나 알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4년제 사립대와 전문대가 교비회계에서 등록금 회계와기금(적립금) 회계를 분리해 수입ㆍ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한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한 2010회계연도 결산을 현재 진행 중"이라며 "8월 중순 대학들의 결산이 마무리되는대로 대학별 홈페이지에 재무제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대가 교비 회계에서 등록금 회계와 기금회계를 분리해 각각의 수입ㆍ지출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토록한 '사학기관 재무ㆍ회계에 대한 특례규칙'은 2009년 입안돼 2010년 3월1일 발효됐다. 이 규칙은 사립대의 주요 재원인 적립금과 등록금 회계의 내역이 별도로 공개되지 않아 적립금이 등록금 회계로 얼마나 흘러들어가는지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여론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규칙에 따르면 대학들은 적립금도 원금을 건드릴 수 없는 원금보존 적립금과 임의 적립금으로 구분해 세부 목적에 맞게 지출해야하며 이 내역이 대학정보공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다. 이처럼 대학들의 등록금 회계와 적립금 회계가 분리 공개되면 각 대학이 적립금을 장학기금 등 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에 얼마나 사용하는지 등을 쉽게 비교해 볼수 있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적립금을 쌓아두거나 시설공사를 위한 기금으로만사용하지 말고, 연구나 장학기금으로 지원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데 쓰도록 유도하고 권장하는 것이 이 제도의 도입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들의 예결산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이번 결산 결과를 토대로 대학들에 공문을 보내 장학금 확대 등을 독려하고 대학평가 지표에도 반영하는 방안을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적립금 중 건축기금 비중을 줄이고 장학기금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반값 등록금'정책을 떠나 대학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므로 대학들 스스로 등록금을 낮춰 학생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월 교과부가 공개한 사립대 적립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결산기준으로 149개 4년제 사립대의 누적 적립금은 6조9천493억원에 달하지만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장학 적립금 비율은 미미했다. 적립금 용도는 건축 적립금이 46%로 가장 많았고, 기타 적립금이 34.8%, 연구적립금이 9.2%, 장학 적립금은 8.6%, 퇴직 적립금은 1.4% 순이었다. 이 때문에 사립대들이 건물을 짓는 등 외형성장에만 치중하지 말고 적립금을 풀어 장학금을 지급하고 등록금을 내리는 데 사용해야한다는 비판이 계속됐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1.05.25 23:02

고교생 80% "경우에 따라 체벌 필요해"

도내 고교생들은 체벌이 행동을 변화시키는데는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서도 체벌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이 지난 4월 11일부터 22일까지 도내 인문계 고등학생 6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체벌에 대해 '꼭 필요하다' 3%, '경우에 따라 필요하다' 77% 등 80%가 체벌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체벌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체벌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92%가 체벌을 경험했으며, '체벌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켰는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6%(전혀 그렇지 않다 21%, 그렇지 않다 25%)인 반면 '그렇다'는 응답은 19%(그렇다 16%, 매우 그렇다 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학생인권조례에 꼭 포함해야 할 규정으로는 옷 차림, 두발 등 학교생활규정에 학생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81.5%로 가장 높았고, 야간 자율학습보충수업에 관한 규정(62.7%), 학교 예결산의 투명한 공개(49.8%), 체벌에 관한 엄격한 금지(36%), 학교폭력에 관한 규정(33.9%) 등으로 순으로 응답했다.인권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5%가 공감했으나 인권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3%가 '없다'고 응답했다. 인권교육이 필요한 이유로는 '인권을 침해당하는 경우가 있어서'가 40%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어서' 27%, '어른들의 인식이 바뀔 것 같아서' 1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인권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으로는 정치인 38%, 선생님 26%, 학생 19%, 교육청 담당자 10%, 학부모 6% 등으로 꼽았다.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은 이같은 설문내용을 토대로 24일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교육정책 세미나를 가졌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5.25 23:02

[교육] 부안여고 과학동아리 '알사이언스'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 도입과 창의적 탐구능력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일선 고교 등 교육현장에서 동아리활동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오로지 대학 진학만을 위해 공부에만 매달리던 예전 모습과는 다른 양상으로 소중한 자산을 만들기 위한 학생들의 동아리활동이 활발하다.우수 여성 인재 양성을 건학 이념으로 설립돼 내년에 개교 50주년을 맞는 부안여고(교장 김 철·학생수 570명)에도 1인 1동아리활동으로 다양한 동아리가 생겨나 현재 15개군에 달한다.이 중에서도 과학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사제 동행 활동의 과학동아리인 알사이언스(회장 이해연·3학년)가 주목을 받고 있다.알사이언스는 황의장 과학부장등 과학교사 5명과 1·2·3학년 34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알사이언스 이해연 회장은 동아리 이름과 관련, "한자의 알지(智)와 과학(科學·science )을 합성한 것으로 즉, 과학 알기·영어적 표현은 All Learnning Science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동아리는 지난해 내부활동으로 ▲천연비누만들기▲국화재배활동, 지역활동으로 ▲보건소와 연계한 약물환경조사▲부안시민발전소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탐구활동을 벌였다.올해에는 내부활동으로 ▲천연비누만들기▲국화재배활동▲과학원리 탐구활동을, 외부활동으로▲신재생에너지 탐구활동▲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변산반도내 호랑가시·후박나무·미선나무 등의 천연기념물 탐사활동▲채석강 지질구조 탐사활동▲선진지 시찰활동▲사회복지시설 송산효도마을 봉사활동 등을 추진한다.알사이언스 차장 양화연 학생(2학년)은 "동아리 활동계획은 관심 분야별 활동을 주도하는 부장과 차장이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그 의견을 계획에 반영, 구체적 활동을 완성하고 있다"며 "다만 실행과정에서 나타날수 있는 문제점 지역사회 연계 기관과의 교류 등은 선생님들의 도움과 검토를 거쳐 계획을 완성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양화연 학생은 이어 "동아리 활동이 사제동행으로 이뤄지는 만큼 선생님들과 학교를 벗어나 접할수 있고 성적의 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만남을 가질수 있다"고 자랑했다.또 ""미래를 관한 꿈을 꾸고 실천하는 활동이 있어서 관련된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면 저희 동아리만큼 도움이 되는 동아리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가장 벅찬 순간은 어느때였느냐는 질문에 "지난 4월 16일 천연기념물 자생지 탐사때 모항에서 점심식사를 할때 학생들이 준비해온 김밥과 선생님들이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게 되었는데 선생님들이 컵라면도 끓여주시고 감기들지 않도록 커피도 끓여주는 섬세한 배려를 해 가슴 찡했다"고 회고했다.한편 황의장 과학부장 교사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과학적 접근 통한 내고장 바로 알기, 친환경적 사회환경구성 방법 등을 모색하는 알사이언스 동아리 학생들을 볼때 한번뿐인 고교시설 멋진 자기들의 꿈의 세계를 향해 무한 질주하는 것 같아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홍동기
  • 2011.05.25 23:02

[논술] 교사 총평

이번 논제는 노동도 놀이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두 자료에 나타난 노동의 상황을 분석한 후, 그 차이점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놀이처럼 일하며 살아가기 힘든 이유를 고민해야 한다.▲이해 분석력제시문은 논제와 다른 제시문의 관계 속에서 읽어야 한다. 인재는 자료 1과 2의 차이점을 과정적 측면과 주체에 따라 적절히 분석하였지만, 분석의 내용을 자료3의 입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펼치는데 활용하지는 못해 아쉬웠다.▲창의적 사고력노동과 놀이의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차원까지 생각이 깊이 있게 전개해야 한다. 또한 다양하고 다각적인 차원에서 노동과 놀이의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고용자와 비고용자와의 관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 문제까지 고려한 점은 칭찬할 만하다.▲문제해결력과정적 측면과 주체의 차원에서 분석한 내용을 자료3의 입장을 비판하는 데까지 활용한다면 글의 완결성이 높아진다.▲문장력 및 표현력문장이 대부분 간결하고 명확하다. 그리고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논술은 감성보다는 이성적인 글이므로, 비유보다는 합리적인 논거에 기대어 설득력을 높이기 바란다./ 강수연(전주해성고 교사)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5.25 23:02

[논술] 학생 논술문

수공업 시대에서 기계 시대로, 기계 시대에서 자동화 시대로 산업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노동에 대한 개념이 변화되고 있다. 즉 노동은 단순하고 고된 작업에서 즐기며 할 수 있 인간다운 작업으로 진화한 것이다. 즐기며 일한다는 마인드는 가치롭고 이상적이고 추구해야 할 신념이지만, 현실적인 차원에서는 어려운 일이 된다.〈자료 1>과 〈자료2>는 모두 일을 놀이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화제가 같다. 그러나 일을 놀이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다르다. 전자는 자발적이지만, 후자는 외부의 고용주의 생각이 주입되고 있다. 또한 일을 놀이로 행하는 주체가 〈자료1>은 과학자, 음악가와 같은 연구나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자료 2>는 블루칼라라고 부르는 노동자 계층이다.오늘날 〈자료3>과 같이 자동화 시대에 노동을 놀이처럼 할 수 있다는 신념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상적이지만, 이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현실적으로 걸림돌이 되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기계 시대에서 자동화 시대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과거 산업 시대부터 지속되어 온 고용자와 노동자의 관계는 여전히 종속적인 관계이다. 물론 각종 사회 제도가 정비되고 시민 운동으로 노동자의 처우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노사 간의 갈등, 비정규직 문제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좀 격한 비유를 들자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놀이하듯 일하라고 말하는 것은 '혹사 당하는 것을 즐기듯 생각해라'는 식이 된다. 〈자료 1>처럼 게임을 하듯 즐기며 일하는 것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노동 환경이 충족되어야 가능하다. 현재와 같은 노동 구조 하에서 일을 놀이로 즐긴다는 주장은 고용자가 사용자를 회유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의 조건이 변화되지 않으면 기계 시대나 자동화 시대나 다를 것이 없다./ 송인재(전주해성고 2학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5.25 23:02

[논술] 가족주의는 강화돼야 하는가

■ 쟁점 자료 분석하기〈제시문 1〉 가족 윤리의 사회적 확대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자유주의 사회이다. 자유주의에서 기본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인간'은 외부로부터의 간섭이나 압력에서 벗어난 자유롭고 평등한 인격체이고, '사회'는 서로의 간섭에서 벗어나 각기 자율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개인의 모습이다. 자유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인정한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사회는 자칫하면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고 이웃이나 공동체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이기적인 존재들의 집합체로 전락하기 쉽다.원래, 자유주의는 서양의 중세를 거쳐 근대 직전까지 지속되어 오던 군주, 귀족, 승려 계급의 부당한 횡포에 대항하여,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자유의 확산과 더불어 개인들은 국가 권력이나 종교적 억압 그리고 특권 계급의 부당한 간섭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자신의 목적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전개에 따른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말미암아, 원래의 자유주의가 지니고 있던 긍정적인 면모는 쇠퇴하고, 그 대신 자기 이익만을 주장하며 공동체의 복지에는 무관심한 이기적인 개인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자유주의가 내포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주의가 전제로 하고 있는 독립적이고 개체적인 인간관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이 요구된다.우리 전통사상에서는 자유주의가 중시되는 개체적 인간관과는 달리, 인간을 그가 속한 공동체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유기체적 존재로 파악한다. '나'는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고립시키고 분리시킴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차지하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얻어진다. 또 자유주의에서 상정하는 원자적이고 고립적인 인간관과 달리, 우리 조상들은 언제나 개인을 주위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여 왔다. 우리 전통에서 '나'는 고립적 존재가 아니라, 누구의 아들, 누구의 친구, 누구의 이웃이라는 '관계'를 통하여 파악되었다.우리 전통 윤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유학에서는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의 구성원에 대한 사랑과 존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러한 도덕적 감정을 점점 먼 관계에까지 확산시켜 나아갈 것을 요구한다. '친기친(親其親)'이란, 자신의 혈육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고, '장기장(長其長)'이란,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 안의 어른에 대한 공경을 말한다.이와 같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인격적 접촉을 통하여 우리는 기초적인 도덕적 가치를 배우게 되고, 이러한 도덕적 가치를 점점 먼 관계에까지 확대시켜 나아갈 때 사회 전체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부모를 사랑할 줄 모르면서 남의 부모를 사랑하기란 어려우며, 자신의 어른을 공경할 줄 모르는 사람이 남의 어른을 공경하게 될 리는 만무하다. 사랑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사랑은 언제나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가 부단히 사랑이라는 도덕 감정을 친구와 이웃, 그리고 낯선 사람과 이방인에게까지 확대하여 나아갈 때에 우리 사회는 좀더 따뜻하고 열린 사회가 될 것이다.- 전통윤리 교과서〈제시문 2〉 상상의 가정가정 속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성인이 되어 또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가는 것을 자연스런 과정으로 여겨 온 우리는 가족과 가정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가정은 사랑이 넘치는 공간이자 척박한 사회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안식과 활력을 주는 원천으로 기억한다. 가족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여기는 가정, 우리는 과연 이러한 가정을 어떤 모습으로 상상하고 있는가?"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내 나라 내 기쁨 쉴 곳도 꽃피고 새 우는 집 내 집 뿐이리고요한 밤 달빛도 창 앞에 흐르고 내 푸른 꿈길도 내 잊지 못해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집뿐이리"19세기 미국에서 만들어진 이 노래는 우리의 애창곡이기도 한다. 1970~80년대 어린이 노래경연대회의 최다 선정곡이기도 한 이 노랫말은 우리에게 가정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표현하고 있다. '포근한, 따뜻한' 등의 형용사로 수식되는 가정에 대해 중학교 1학년 도덕교과서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가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고, 사랑으로 감싸 주는 곳이기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며, 가족은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서로 아끼고 격려해준다"고. 안정감과 친밀감,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공간으로 표상되는 가정에 대해 은유는 직장, 종교공동체, 심지어는 스타들의 팬클럽에서 표현될 정도이다."가정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가정은 삭막한 사막에 숨겨져 있는 시원한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참된 안식과 진실된 사랑과 위로와 동정과 마음의 상처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이 많은 사회와 국가는 튼튼하고 강합니다. 가정이 불행하면 안식도 사랑도 위로도 그리고 마음의 동정도 상처도 치료받을 수가 없고 피폐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을 잃어버린 사람은 사막에서 길을 잃은 것과 같습니다." (조용기 목사 설교, 1999)"저는 그분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아무 조건없이 저를 주고 무슨 일이 생겨도 믿어줘요.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가족밖에 없잖아요"(배용준 2004-4 일본방문인터뷰)- 이숙진, 해체냐 복원이냐, 기로에 선 가정과 가족〈제시문 3〉 가족주의는 야만이다우리가 꿈꾸는 것은 가족 사회에서 탈주하여 시민사회로 나아가는 일이다. 가족이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모든 부담과 책임을 떠안고 있고, 또 그것이 가국주의의 결과인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탓에, 우리에게는 시민사회가 아니라 가족 = 사회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가족사회'가 존재한다."가장 튼튼한 울타리는 가족입니다"라는 제하의 기사가 있었다. 지하철 빈 의자에 쓰러져 자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가족의 따뜻한 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기사 제목이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이 말에 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거부감은 커녕 너무도 당연한 말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처럼 가족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감정은 그야말로 깊은 함정에 빠져 있는 것이며, 국가의 폭력에 아무런 의심과 저항도 없이 철저히 길들여져 있는 것이다."가장 튼튼한 울타리는 가족"이라는 말은 개인의 운명을 책임져야 할 마지막 보루로서의 사회의 이미지를 가족의 이미지로 대치시킨 교묘한 바꿔치기다. 이렇게 되면 모든 것을 가족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다시 말해 가족이 가족'주의'로 둔갑하는 것이다. 이 글귀가 당당한 시민사회의 것으로 되려면 "가장 튼튼한 울타리는 사회입니다"로 바뀌어야 한다. 가족 = 울타리는 그다음 문제인 것이다. 국가가 공적으로 수행해야 할 임무를, 가족이라는 '튼튼한 울타리' 운운하며 가족과 아버지에게 떠넘기는 것은 가족에 대한 국가의 폭력이다. 이런 의미에서 가족주의는 명백히 폭력이다.이러한 폭력은 아버지(어머니)라는 한 인간의 어깨에 모든 생존의 짐을 떠넘긴다. 그 한 인간은 가장으로서의 책임 때문에 하루 종일 일터에서 떠나지 못하게 된다.우리는 흔히 아이들이 병들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실은 가족이 병들어 있다. 바로 가족이라는 병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가족이라는 편집증이다. 편집증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여기서 멈추지 말라, 멈추면 죽는다"는 것이다.이러한 가족이라는 편집증은 우리 사회가 편집증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생긴 병이다. 인터넷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너도나도 휴대폰을 갖게 된 현상의 저 밑바닥에서 사회의 편집증이라는 강이 지금 홍수를 이룬 채 흘러가고 있다. 이 홍수를 막지 못하고 사회의 편집증을 치유하지 못하며, 사디즘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우리는 현대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들고 말 것이다. 머물러 있는 채, 가족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목숨을 걸고 상대방보다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앞으로 뛰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이득재, 가족주의는 야만이다■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 (가)에 나타나 있는 전통윤리 속에서의 '가족'의 의미를 파악해보고, (나), (다)에 드러난 가족주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근거를 들어 논하시오.(900자 내외)* 보낼 곳; yimza@daum.net2. 면접 논제가족의 가치는 개인의 희생 위에서 진정 바로 설 수 있을지, 개인의 행복추구가 가능한 뒤에 가족도 순조롭게 유지되는 것인지 토론해 봅시다.(면접은 주변 학생들과 해보기 바람)■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제시문 1〉농업 사회인 전통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봄철의 모내기와 가을철의 추수, 그리고 홍수와 가뭄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하여 공동작업을 할 필요가 있었으며, 이러한 공동작업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협동과 유대라는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었다. 공동체적 삶은 우리 겨레의 생활양식이었고, 나눔과 베품의 덕은 우리 선조들이 열악한 경제 조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혜였던 것이다.그래서 사회는 산업화속에서의 대립과 투쟁의 모습이 나타날 때 기업도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으로 그 위기를 돌파하고자 했던 것이다. IMF 경제 위기 때를 보자. 노사 관계를 피지배와 지배의 관계 또는 대립과 갈등의 관계가 아니라 기업이라는 공동체 안에서의 공생 관계로 보아, 협동과 유대의 모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인식시켰던 것이다.〈제시문 2〉가정의 이상적인 기능이 "따듯한", "포근한" 등의 수사로 표현된다면, 이상적인 형태는 핵가족 모델이다. 일일드라마와 하루에도 몇 백편씩 방영되는 광고 등은 단란한 핵가족이 정상적임을 우리에게 주입시킨다. 근대적 핵가족은 "부부관계를 기초로 하여 부모자녀관계, 형제 등 소수의 사람을 주요한 구성원으로 하며, 성원들은 서로 깊은 정서적 끈으로 연결된 1차적인 복지를 추구하는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적 가족형태는 현대한국사회에서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다.〈제시문 3〉돈 벌러 떠났던 아버지의 무거운 두 어깨에 70년대부터 강행되었던 경제개발은 사회적 부의 균등한 분배는 커녕 '고개 숙인 남자'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고, 가족의 생존권을 담당하던 남자들을 실업자로 만들었다. 물론 실업자의 숫자가 3백만 명을 넘던 시절에 여자들은 전통적인 가부장제에서 안으로는 자식 양육을 하고, 밖으로는 없어진 가정 수입을 채우거나 보충하기 위해 이중적으로 일을 해야 했다. 그러나 어쨌든 가족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남녀를 떠나서 국가의 공공성과 사회의 부재에서 비롯하는 모든 부담으로부터 가족이 자유로울 수 없었다.우리는 가족이 사회나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전적으로 떠맡고 있는데도 이것을 국가의 폭력이라고 의심하지 않고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어떤 운명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령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해고된 것을 팔자 타령으로 돌리는 것처럼 말이다.■ 쟁점 확대하기1. 찬성가. 인류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족제도를 발전시켜 왔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제도는 가장 자연스러운 가족형태인 것이다. 가족형태를 통해 사회를 원활히 유지할 수 있다. 가족이라는 제도는 가장 자연스럽고, 완성된 가족형태임은 분명하다.나. 현 사회는 가족이 해체되는 사회이다. 이에 따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동거부부, 재혼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아이들의 교육에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부모가 끝까지 책임을 지며 가족의 형태를 이루는 것이 사회의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하다.다. '정상 가족'의 모델이 필요하다. 한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도덕규범이 필요하듯, 가족도 '정상 가족'의 모델이 필요하다. 그래야 저출산 및 이혼급증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사회 고유의 윤리적 미덕을 지켜야 할 때인 것이다.라. 현대 가족의 위기는 서양의 이기주의적 사고의 결과이다. 가족은 이익집단이 아니다. 영원한 친밀감을 제공하는 것이 가족인 것이다. 어떤 이익보다 소중한 가족의 가치가 사회적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가족이 해체되어서 겪는 사회적 불행을 최소화할 수 있다.2. 반대가.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가족이란 것도 하나의 이데올르기이다.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해도 사회의 발전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가족이라는 신화를 통해 가족을 이루지 못한 피지배계층에 대한 지배와 비난을 정당한 것으로 만들었을 뿐이다.나.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다는 것을 위기로 보는 것은 기만이다. 가족의 변화는 현대사회의 한 특징일 뿐이다. 오히려 지금이 아동복지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때이다. 빈곤한 가정의 경제적 문제는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될 것이지 위기로 파악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다. 현재의 다양한 가족 유형은 현 시대의 산물이다. 프랑스를 보라. 결혼이 늘지 않아도 인구는 줄지 않고 있다. 제도가 변하듯이 이제 사람도 변하고 있다. 거기에 맞추어 가족 제도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라. 과거의 가족제도는 후손을 갖는 것은 재산증식의 수단이었으며,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는 가족보다는 합리적 선택을 취해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증진시켜야 한다. 다양한 가족의 인정을 통해 개인의 복리후생과 법적지위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는 시기이다.■ 쟁점 기출문제1. 논술 : 2006학년도 서강대 수시 2 논술 문제[문제 1] 제시문 [A]는 역사의 연구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A]의 이론을 토대로 하여 [B]의 견해를 보완하거나 비판하시오.(400~500자)[문제 2] 제시문 [D-1]과 [D-2]에 나타난 공통적인 문제점에 대해 논하시오. 또한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게 된 이유를 [C-1]과 [C-2]를 참고하여 기술하시오.(400~500자)2. 면접 : 2008학년도 가톨릭대 정시 법대 문제[문제] 세계화 시대의 이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가?(인문, 국제계열)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5.25 23:02

[대학] 원광대 '대학 자체개발 해외봉사 프로그램 지원사업' 선정

원광대(총장 정세현)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이하 대사협)에서 주관하는 '2011년도 대학 자체개발 해외봉사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대사협은 매년 대학 자체개발 해외봉사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일부지원금 제공 및 프로그램 개선 컨설팅을 통해 '대학 자체개발 해외봉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1,350여명의 전국 대학생들이 이 사업 추진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로 나가 방학기간에 2~3주씩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펼쳤다.원광대는 도덕교육원 사회봉사팀이 주관한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으로 이번 사업에 선정돼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이에 원광대는 2011학년도 하계방학을 이용해 캄보디아 바탐방과 프놈펜 지역 등에 33명의 봉사단을 파견해 한방의료 및 교육, 노력봉사를 비롯한 문화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도덕교육원장 김도종 교수(철학과)는 "국제봉사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긍지와 자부심도 길러질 것이다"며 "해외봉사 활동 후에는 국내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서 폭넓은 현장교육 효과와 더불어 전공과 연계한 봉사로 인해 대학의 특성화 및 위상을 끌어 올리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대사협은 1996년 전국 대학 및 전문대학 총장이 모여 교육, 연구와 더불어 대학의 3대 기능 중 하나인 '사회봉사'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협의체로 현재 212개 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엄철호
  • 2011.05.24 23:02

방과후학교 도-농간 격차 심화 우려

교과부가 발표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이 농어촌 등 교육 소외지역보다는 도시중심 시각의 대책이어서 자칫 도농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도시지역과는 달리 농촌지역에는 교육적으로 활용할 만한 자원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현장에서는 도시지역의 인재풀 활용에 걸맞는 농촌지역 지원모델이 개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교과부는 19일 영어·수학교육의 내실화와 방과후학교의 질 제고를 골자로 하는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을 발표했다. 공식과 문제풀이 위주의 수학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식으로 바꾸고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교육관련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등 모든 학교에 민간참여를 허용해 교육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그 수준을 높이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그러나 이 같은 모델은 다양한 직업과 경력을 가진 인재풀이 풍부하고 각종 시설도 갖추고 있는 도시지역에 적합한 것으로 학원조차 제대로 없는 농촌의 소규모 학교에는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더욱이 농촌지역 중고등학교의 경우 지역내 가용 인력풀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실정이어서 오히려 소외감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한국교총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목표에 경도되어 방과후학교 운영 전체를 사설 영리기관에 전면 위탁할 경우 학교의 학원화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1.05.20 23:02

[NIE] 학생글

▲ 그림자는 거짓말쟁이 - 김효진 전주효림초교 6학년 6반그림자는낮이 되면밤의 거짓말쟁이가되고 말아요그래서 가장 더울 때밤에게 미안해서그림자가짧아지나 봐요그림자는밤이 되면낮의 거짓말쟁이가되고 말아요그래서 가장 어두울 때낮에게 미안해서그림자가없어지나 봐요▲ 경종호 전주 효림초교 교사낮과 밤, 그림자를 떠올리면서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바로 관계를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효진이는 낮과 밤이 연속인 일상에서 그림자의 특징을 찾아내 자기 나름대로의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조금만 더 발전시킨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쉽게 그런 관계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흰머리 - 이다훈 전주효림초교 6학년 1반할머니 머리에서흰머리가 점점 많이 지는 것 같다.우리 건강하신 할머니께서도이제 늙어 가시는가 보다.그런데 흰머리가 있으셔도늙으신 것 같진 않다.아직도 팔팔 하신 할머니.흰머리란 아무 것도 아닌그냥 나이를 표시하는 마크일 뿐.그냥 나이를 표시하는 것에 불과하다.▲ 경종호 전주 효림초교 교사참 따뜻한 마음이 나타난 시입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그런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나와 할머니와 거리가 무척 가깝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다훈이의 마음속에는 할머니가 가 항상 가득할 것입니다. 참 좋은 동시입니다.▲ 어버이 날 - 최연주 전주 효림초교 6학년 3반아침에 일어나보니 엄마, 아빠께서는 일찍 일어나 계셨다. 왠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것 같았다. 원래 어버이날 같았으면 우리(언니들과 나)가 집안일을 싹쓸이 해놓았어야 했는데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엄마는 설거지, 빨래, 반찬 등을 해놓고 계셨다.나는 속으로 '으앙, 이러면 안 되는데…….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치워놓고 카네이션과 편지 챙겨 놓을 걸.'하고 생각했다. 김제에 갈 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준비를 뒤늦게 하고(할 일이 많아서) 늦어서야 출발했다. 할머니 댁에 도착하자 할머니 친구 분들이 몇 분 모여 계셨다. 이젠 매리도 몰라보게 털이 많아졌다. 가연 언니는 매리를 엄청 귀여워했지만 오늘은 정반대다. 으힝! 매리가 불쌍해진다. 하지만 나는 언니와 달리 털이 없을 때도 많을 때도 상관없이 놀아주었다. 그리곤 힘들게 식당을 찾아다녔다. 겨우겨우 식당을 찾아서 닭볶음탕과 삼겹살을 시켰는데 닭볶음탕을 시키고 1분이었나? 40초? 그 때 얼른 다시 바꿔서 "그냥 삼겹살 주세요."하니까 아주머니께서 재료를 이미 다 넣으셨다는 것이다.'우와, 손 빠르시네요.'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이상했다.집에 도착하자 어버이날 선물로 화장품을 샀더니 공짜로 화장품을 몇 개 더 주셨다. 우왕! 진짜 행복! 우리가 선물을 드리고 카네이션도 달아드리고 편지도 읽어 드리니 엄마, 아빠께서는 감동 하셨다. 원래 우리 세 자매는 어버이날이라고 엄마, 아빠께 영화를 보여드리려고 했었는데…. 조금은 아쉬운 어버이날이었다.▲ 경종호 전주 효림초교 교사어버이날 우리 가족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일기처럼 글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쉬운 것부터, 가까운 것부터 쓰는 것입니다. 어렵거나, 고상한 것을 쓴다면 너무 재미없습니다. 앞으로 연주는 글쓰기를 아주 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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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5.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