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계 결산 ① 전북장애인체육회 - 전민재 올림픽서 사상 첫 메달 '쾌거'
2012년 한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프로스포츠의 경우 전국 최강팀으로 꼽히던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은 K-리그에서 2위에 그쳤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는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KCC 프로농구단은 동네북 신세가 돼 연전연패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관중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마 스포츠계에서는 올해 두드러진 변화와 활약이 있었다. 런던올림픽과 런던패럴림픽이 개최된 올해 전북 체육계에서는 올 한해 수많은 스타가 혜성처럼 등장했고, 이름있던 유명 선수들이 조용히 사라지기도 했다. 전북일보는 전북체육회, 전북생활체육회, 전북장애인체육회 등 각 스포츠단체의 올 한해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맨 먼저 전북장애인체육회의 올 한해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고, 실무 책임자인 노점홍 사무처장의 말도 들어봤다.△되돌아 본 전북장애인체육회올해 전북장애인체육회는 제9회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를 체전 사상 처음으로 전종목을 전북에 유치했다.또한 제14회 런던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 전민재 선수가 처음으로 장애인 여자육상 은메달을 2개나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도 일원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전북은 금37, 은28, 동16개를 획득, 작년 16위에서 한계단 상승한 15위를 기록했다. 메달순위로 볼때 12위를 차지, 전북장애인체육회 태동이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육상 전은배는 대회 4관왕에 올랐고, 체전 MVP에는 대회 9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한 육상 전민재가 선정되는 영광도 차지했다.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성과의 이면에는 그림자도 있었다. 일부 장애체육인들간에 갈등이 격화돼 투서가 난무하고, 상급기관의 감사를 받고, 일부 임직원이 떠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눈에 띄는 성과는올 한해 주요 성과는 국내외 대회출전, 생활체육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제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는 전국에서 731명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이중 전북선수단은 61명이 참가해 종합 9위를 차지했다.빙상에서 청각부문 이광원 선수가 500m, 1,500m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 동계종목에서도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애비장애 부문이 한데 어우러져 치르는 가장 큰 규모의 생활체육행사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다.전북은 8개 종목에 84명의 선수단이 출전, 장애 비장애인이 하나돼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도 일원에서 열린 제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전북에서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들 124명의 선수단이 출전,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육상에서 강종우, 김수혁, 김재희, 서동수, 안성남 선수가 다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군산에서 열린 전북장애인체육대회는 도내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이틀간 체육행사와 문화행사를 벌이며 화합의 한마당 축제를 갖기도 했다.올해 전북장애인체육회는 치료재활생활체육의 이념아래 대상연령, 장애유형, 장애정도에 따라 프로그램을 다양화, 9개 사업을 전개했다.장애청소년 교실, 생활체육교실 및 전통종목, 생활체육동호인 지원, 생활체육강습회, 생활체육어울림대회, 생활체육동호인리그전, 종목별 지역생활체육대회, 도지사기 전국장애인생활체육대회,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등으로 연간 약1만2000 여명의 장애인에게 직접적인 생활체육을 지원했다. 전북체육회관에 있는 장애인 전용체육센터의 경우 연 누적인원이 1만7000 여명에 달할만큼 장애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아쉬웠던 점장애인체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군지부 설립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현재 남원과 정읍 등 2곳에 지부가 설치돼 있고, 순창과 익산은 연말까지 설립 예정이다. 하지만, 장애인 단체 간 이견으로 합의에 어려움이 있고, 기초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설립에 미온적인게 현실이다.올림픽, 전국장애인체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와 지도자에 대해 지속적인 재정 지원과 체계적인 지도를 해야하나, 훈련 여건은 지극히 열악한게 현실이다.또한 수도권에 비해 전문 장애체육인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비장애인 선수에 비해 체전 출전 등을 위한 훈련비나 포상금 등도 열악하다.장애 체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족으로 각 기업체나 기관단체에서 장애인 직장 운동 경기부를 운영치 않으려는 풍토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