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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달구벌…세계육상선수권 폐막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유일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화끈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볼트는 대회 폐막일인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마지막 종목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질주를 선보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네스타 카터-마이클 프레이터-요한 블레이크-볼트 순으로 달린 자메이카 대표팀은 37초04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종전 최고기록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메이카가 작성한 37초10이었다.이로써 볼트는 전날 2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휩쓸며 2관왕을 달성했다.100m 금메달리스트인 블레이크도 2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지난달 28일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해 아쉽게 3관왕을 놓쳤지만 볼트는 대회 최종일의 최종 레이스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슈퍼스타다운 발자취를대구스타디움에 남겼다.볼트는 200m에서도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19초19)에는 못 미쳤으나 끝까지 역주를 펼쳐 19초40이라는 올해 최고기록으로 타이틀을 방어했다.이어 이날 4번 앵커(마지막 주자)로 끝까지 전력 질주해 39초04라는 새로운 세계 기록을 생산하고 포효했다.자메이카는 2번 주자 프레이터의 역주로 승기를 잡은 뒤 블레이크의 광속 질주 때 이미 선두로 치고 나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편안하게 바통을 넘겨받은 볼트는 뒤도 보지 않고 결승선을 향해 쾌속질주, 세계신기록과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볼트는 비록 메이저대회 3회 연속 3관왕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이번 세계대회까지 3회 연속 세계신기록 수립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그는 올림픽에서는 100m(9초69)와 200m(19초30), 400m(37초10)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고 베를린 세계대회에서는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다시 기록을 단축했다.미국의 세 번째 주자 다비스 패튼이 영국의 마지막 주자에 걸려 넘어지면서 미국이 실격한 가운데 프랑스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백인 볼트'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는 100m에서 4위, 200m에서 동메달에 이어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흑인 위주의 단거리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한편 미국 여자 계주팀은 여자 400m에서 자메이카를 따돌리고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비안카 나이트-앨리슨 펠릭스-마르쉐벳 마이어스-카멜리타 지터가 이어 달린 미국은 41초5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각각 여자 100m와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지터와 펠릭스 역시 2관왕에 올랐다.이로써 이번 대회 2관왕은 여자 5,000m와 10,000m를 휩쓴 비비안 체루이요트(케냐)까지 합쳐 5명으로 늘었다.자메이카는 42초23에 그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러시아의 타티아나 리센코(28)가 77m13을 던져 이 종목세계기록(79m42) 보유자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베티 하이들러(독일·76m06)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08년 77m80을 던져 당시 세계기록을 세웠던 리센코는 이날 3차 시기에서 77m13을 던져 해머가 자주 케이지에 걸려 멀리 날아가지 못했던 하이들러를 물리치고시상대 꼭대기에 섰다.소말리아 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철각 모하메드 파라(28)는 남자 5,000m에서 정상에 올랐다.4,000m까지 2위권을 달렸던 파라는 막판 세 바퀴에서 선두로 치고 나섰고 13분23초36을 기록,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버나드 라갓(미국·13분23초64)을 간발의 차로 제압하고 짜릿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특히 10,000m에서 막판 100m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해 은메달에 머물렀던 파라는 이날은 끝까지 역주를 펼치고 축배를 들었다.여자 800m에서는 러시아의 마리야 사비노바(26)가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올해 가장 좋은 기록(1분56초95)을 세운 사비노바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2연패에 나섰던 카스터 세메냐(20·남아프리카공화국)를 따돌리고 1분55초87의 올해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사비노바는 2009년 유럽 실내선수권대회, 2010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2010년 유럽선수권대회를 차례로 휩쓸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남자 세단뛰기에서도 이변이 연출됐다.미국의 신예 크리스천 테일러(21)가 결승 4차 시기에서 올해 최고기록인 17m96을 뛰어 2연패에 도전했던 필립스 이도우(영국·17m77)를 19㎝ 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테일러는 주니어 무대에서도 우승 경험이 별로 없는 무명이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단숨에 세계 정상권에 진입했다.모든 경기가 끝난 뒤 열린 폐회식에서는 선수와 임원 1천500여명이 흥겨운 댄스음악에 맞춰 함께 트랙을 돌면서 신나는 한마당을 연출했다.김범일 대구시장은 환송사를 통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 각국 선수단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김황식 국무총리의 폐회선언에 이어 폭죽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대구스타디움 하늘을 수놓으면서 9일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막을 내렸다.2013년 제14회 세계대회는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9.05 23:02

전북레슬링協 산넘어 산…갈수록 '험난'

전북레슬링협회가 넉 달 남짓 공석인 회장직을 선출하기 위해 마련한 대의원총회가 성원(成員) 미달로 무산되면서 내부 갈등을 스스로 봉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잃어 버렸다.전라북도체육회(회장 김완주 지사)는 '자체 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전북레슬링협회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에 무게를 두고 이달 안에 운영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관리단체 지정이 현실화되면, 지난 1998년 내홍을 겪었던 전북태권도협회에 대한 조처 이후 사상 두 번째.전북레슬링협회는 지난 2일 오후 4시30분 '제22대 회장 선출'이란 안건으로 전북체육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대의원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이날 오전 11시께 도체육회에 '대의원총회 연기 요청' 공문을 보냈다.앞서 지난 6월 29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가 '절차상 하자'로 회장 인준을 거부당한 민경선 후보(66·전 대구한의대 교수)가 지난달 말 도체육회를 상대로 전주지방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기 때문이라는 게 공식적인 연기 사유.하지만 협회는 정작 대의원들에게는 대의원총회를 연기한다고 공지하기는커녕 거꾸로 '대의원총회에 꼭 참석해 달라'고 일일이 전화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 더구나 회의 하루 전날인 1일까지도 대의원 대상 학교와 기관, 대의원총회 참석자 명단을 '감독 기관'인 도체육회에 제출하지 않았다.이날 오후 4시30분께 문이 잠긴 회의실 앞에서 서성거리던 원광대 신종순 체육실장은 "대의원총회를 안 한다고 안 했다. 방금 전까지 강용식 부회장과 통화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김성태 전북레슬링협회 전무이사(52·원광대 감독)는 "대의원 명단은 (지난달 29일까지) 5명밖에 받지 못했다. 성원이 됐으면 정상적으로 대의원총회를 했겠지만, 참여도가 너무 없어서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며 "대의원들에게 오라고 한 것은 침체된 전북 레슬링 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좌담회를 갖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김 전무는 이날 협회 사무실(전북체육회관 4층)에서 마련한 좌담회에 원광대 신종순 체육실장, 진안주천중 이기효 교장, 군산산북중 이정순 교장, 전주온고을중 강원식 체육교사, 진안중 오상민 체육교사, 챔프체육관 박도성 관장 등 대의원 6명이 참석했고, 이번 회장 후보자 모집에 단독 등록한 배기열 예원예술대 레저스포츠학과 교수(59·문화예술대학원장)와 전북레슬링협회 강용식 부회장·김희연 경기이사·임상우 사무장, 안한영 전 레슬링 국가대표 감독 등이 동석했다고 덧붙였다.도체육회는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고환승 도체육회 사무처장(57)은 "회장 인준 거부가 억울하다면 진즉 (고소장을) 냈어야 하는데, 전날까지 아무 말 없다가 대의원총회 당일 (연기 요청) 공문을 보낸 것은 연기할 수 있는 명분을 찾기 위한 꼼수"라며 "이 시각 이후로 현 집행부를 인정할 수 없으며, 관련 내용을 조속히 감사들에게 보고한 뒤 이 의견을 첨부해 운영위원회를 열어 관리단체로 지정할지, 유예 기간을 둘지 등 정상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일 처장실로 도내 중·고교·대학·일반부 레슬링팀 지도자 12명을 불러 "협회 정상화는 도체육회가 맡을 테니, 선배들의 분열에 흔들리지 말고 한 달 앞둔 전국체전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지난 5월 2일 오승엽 전 회장(62·(주)폴머 대표이사)이 사임한 전북레슬링협회는 새 회장 선출을 위해 지난 6월 29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투표 결과 현 집행부가 추천한 민경선 후보와 전 집행부가 민 진효근 후보(56·(주)진산 대표이사)가 6:6 동률을 이뤘으나, '동률인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도체육회 정관에 따라 민 후보가 이겼다. 하지만 뒤늦게 자격이 없는 대의원 2명이 참석한 것을 확인한 도체육회는 대한체육회 경기운영팀의 유권 해석에 따라 당시 대의원총회를 무효화했고, 민 후보의 회장 인준도 거부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9.05 23:02

세계여자볼링 손연희 개인전서 은메달

손연희(27·용인시청)가 세계 여자 볼링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팀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겼다. 손연희는 4일 홍콩의 볼링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첫날 개인전 결승에서 217점을 얻어 266점을 올린 재클린 시조레(말레이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첫 프레임을 스트라이크로 산뜻하게 출발한 손연희는 3~5프레임에서 터키(3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지만 8~10프레임에서 연달아 9스페어를 때려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3프레임까지 10점 차로 뒤졌던 시조레는 4프레임부터 마지막 프레임까지 모두 스트라이크를 때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33개국이 참가해 개인전과 2인·3인·5인조와 개인종합, 마스터즈 등 6개 종목에서 기량을 거둔다. 한국에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4관왕인 황선옥(23·평택시청)을 비롯해 손연희, 홍수연(27·서울시설공단), 전은희(22·한체대) 등 광저우 종합우승의 주역들과 신예 김문정(21·곡성군청), 백승자(20·서울시설공단) 등 모두 6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회 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9.05 23:02

<세계육상> 선수들이 남긴 말·말·말

9일간의 열전을 치른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 밤 내린다. 수많은 선수들이 대구스타디움의 필드와 트랙을 뜨겁게 달궜고, 그들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가 팬들에게는 큰 화제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재미있는 세리머니와 말솜씨를 보여주며 경기 외적인 부문에서도 팬 서비스를 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8월20일 대구백화점에서 연합뉴스의 인터뷰에 응한 볼트는 "육상의 전설이 되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볼트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했던 8월28일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어이없게 실격당했다. 볼트는 그때 출발선 뒤쪽 스타디움의 벽을 치면서 "누구냐(Who is it?)"라고 외쳐 많은 이들이 발언의 배경을 궁금해했다. 어떤 외부 요인이 볼트의 부정 출발을 유도했다는 갖가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볼트는 3일 2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 "100m 결승 때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환청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아 의문을 풀어줬다. 결국 "누구냐"에 대한 답은 바로 볼트 자신이었던 셈이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우승 소감도 재미있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메달을 놓친 선수들의 뒷이야기도 화제가 됐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8월30일 자신의 최고 기록에 훨씬 못 미치는 4m65를 넘는데 그쳐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이신바예바는 "점프는 완벽했는데 장대가 낚싯대처럼 돼버렸다"며 적절한 탄력의 장대를 선택하지 못한 작전 실패를 인정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장거리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비비안 체루이요트(케냐)는 "케냐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멀다"며 "그 거리를 뛰어다니다 보니까 내가 달리기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계육상 강국으로 떠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현실을 한마디로 전해주는 우승 소감이었다. 출전 선수들이 남긴 말 가운데 주목할만한 것을 정리했다. ▲ "결승선을 앞두고 아무도 옆에 없어서 이게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다" = 여자 1,500m에서 예상을 뒤엎고 금메달을 차지한 제니퍼 배링어 심슨(미국)이 우승소감을 밝히면서.▲"뒷바람이 살살 불어 흥분했다" = 남자 100m 자격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한 김국영(안양시청)이 부정출발한 이유를 설명하면서.▲"아프리카 난민을 생각하며 뛴다" =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남자 100m에서 우승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면서.▲"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 = 안내 책자 '데일리 프로그램'의 징크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내놓은 답변.▲"세계기록 보유자와 '손에 손을 잡고' 뛴 것은 매우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의 손에 부딪혀 균형을 잃는 바람에 금메달을 놓친 류샹(중국)이 귀국 후 베이징에서 열린 광고행사에서 한말.▲"우리는 부정 출발 걱정 없어요" = 10종 경기 우승자 트레이 하디(미국)가 10종 경기는 한 종목에서 실수하더라도 다른 종목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다며.▲"관중이 꽉 찬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은 패럴림픽보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낫다" = 장애인 종목인 여자 휠체어에서 3위를 차지한 셸리 우즈(영국)가 소감을 밝히며.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9.02 23:02

<세계육상> 기대 이하 성적에 한국 마라톤 '침통'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마라톤이 개인전 20위권 진입에도 실패하자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마라톤 대표팀은 3일 대구 시내에서 벌어진 남자 마라톤에서 정진혁(21·건국대)이 2시간17분04초로 23위에 오르는 등 5명의 선수가 모두 중위권으로 밀렸고 단체전에서도 6위에 머물렀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정진혁이 경기를 마친 뒤 허벅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고 탈진해 쓰러져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온몸이 부서저라 달렸지만 세계의 거대한 벽만 확인하고 말았다.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경보 기술위원장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씁쓸해했다. 황 위원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부끄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며 "마라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것을 아는데 이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특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아시아의 자존심'이라 자부했는데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몽골 선수에게도 개인전에서 밀렸다"면서 "정부의 지원 아래 대표 선수들을 모아 쉽지 않다는 팀 훈련까지 시키고 10명 중에서 좋은 선수를 걸러냈는데도 부끄러운 성적이 났다"고 통렬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대표팀을 혹독하게 담금질해 온 정만화(51) 코치도 고개를 숙였다. 정 코치는 "생각보다 많이 못 뛰었다"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에 씁쓸한 마음뿐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대회 날씨를 잘못 예상한 탓에 준비했던 것이 어그러졌다고 털어놓았다. 정 코치는 특히 정진혁에 대해 "2시간9분~10분대를 뛸 수 있는 선수인데 애초에 10~11분대에 맞춰 훈련을 했다"면서 "무조건 더울 것이라고 예상해서 '힘의 마라톤'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날 레이스가 출발하던 때 기온은 섭씨 24.5도, 습도는 67%로 무더운 편은 아니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날씨 속에서 레이스에 나서다 보니 경험이 적은 정진혁이 레이스 중반 이후 자유자재로 속도를 변화시키는 케냐 선수들의 페이스에 말렸다는 설명이다. 정 코치는 "날씨 탓만 할 수는 없지만 '선선한 곳에서 미리 훈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부상 등 돌발 변수 탓에 팀 구성이 어그러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지영준은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다가 '도핑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아예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정 코치는 "정진혁이 지영준을 많이 믿고 따랐다"면서 "경주에서 훈련하는 동안 지영준이 와서 열흘 정도 훈련을 도와주기도 했다"며 아쉬워했다. 또 "장거리에 맞는 신체 조건을 지닌 아프리카 선수들과 기록 격차를 줄이려면 의학적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에서도 40㎞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링거 주사를 맞는 장면을 봤는데 우리도 무조건 안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연맹 차원에서 관리할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내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향해 다시 뛰겠다는 각오를 빼놓지 않았다. 황영조 위원장은 "앞으로 뛰어야 할 대회가 많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만화 코치도 "올림픽을 앞두고 완전히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힘의 마라톤에앞서 훈련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했다. 정 코치는 "오늘 성적은 나빴지만 지영준과 정진혁, 황준현 등은 좋은 선수"라며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하면 좋아질 수 있다"고 희망도 전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9.02 23:02

전북레슬링協 '자중지란' 언제까지

석 달 넘게 회장 자리가 비어 있는 전북레슬링협회가 새 회장을 무사히 선출할 수 있을까.전북레슬링협회는 2일 오후 4시30분 전북체육회관 2층 회의실에서 '회장 궐위에 따른 신임 회장 선출'이란 안건으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연다.오승엽 전 회장(62·(주)폴머 대표이사)은 지난 4월 말 '일신상의 사유'로 돌연 사임했다. 지난 2009년 1월 제22대 회장에 취임한 오 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였다.지난달 26일 후보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배기열 예원예술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59·문화예술대학원장)가 단독 신청했다고, 전라북도체육회(사무처장 고환승)는 1일 밝혔다.이번 대의원총회는 지난 6월 29일 같은 안건으로 소집된 임시 대의원총회가 '절차상 하자'로 무효가 되면서 다시 열리는 것.당시 후보는 민경선 전 대구한의대 교수(66)와 진효근 (주)진산 대표이사(56)였다.전주영생고에서 레슬링을 한 민경선 후보는 현 집행부 이사회가, 비(非)경기인 출신으로 2000년대 중반 전북농구협회장을 지낸 진효근 후보는 전 집행부 쪽과 가까운 전주대 대의원이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대의원총회에는 전체 대의원 15명 가운데 12명이 참석했고, 투표 결과 6:6 동률이 나왔다. 하지만 '동률인 경우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도체육회 정관(가맹 경기단체 규약 준칙)에 따라 민 후보가 새 회장에 선출됐다.사달은 대의원총회 이후 불거졌다.양측에서 동시에 일부 대의원의 자격 여부에 대해 '심판'격인 도체육회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기 때문.현 집행부 쪽에선 진 후보를 내세운 전주대 대의원 오모 체육과장의 추천서가 해당 대학 총장의 직인이 아닌 체육부장의 직인이 찍힌 것을 문제 삼았다. 아울러 당시 투표용지에 적힌 진 후보 이름이 '전효근'으로 잘못 표기된 것도 거론했다.전 집행부 쪽도 맞섰다. 이리영등중 교장이 대의원으로 A를 추천했는데, 정작 대의원총회엔 B가 참석했다며, 현 집행부가 대의원을 바꿔치기했다고 주장한 것.도체육회 조사 결과, 양측의 주장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전북레슬링협회가 요청한 신임 회장 인준(승인)을 보류했던 도체육회는 지난달 "자격이 없는 대의원들이 참여한 투표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당시 민 후보를 선출한 대의원총회 자체를 무효화했다. 2일 열리는 대의원총회도 도체육회가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 경기운영부의 유권 해석에 따른 것이다.이번 대의원총회에서 배기열 교수가 전북레슬링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될 지는 미지수. 현 집행부와 이에 반대하는 '야당' 사이 감정의 골이 여전히 깊은 탓이다.전북레슬링협회는 이번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내는 과정에서 처음(8월 18일)에 후보 자격을 '레슬링 경기인 출신'으로 제한했다가 '반대파'의 반발과 도체육회의 중재로 나흘 뒤 이를 푼 바 있다. 오 전 회장의 사임 뒤엔 협회 내부의 이런 '알력'이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09.02 23:02

'의족 스프린터' 뛴 남아공팀, 1600m 계주 결승 진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가 다시 한 번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의족을 달고 트랙을 달리는 '블레이드 러너' 피스토리우스는 1일 남자 1,600m 계주 예선에서 남아공팀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팀이 조 3위로 결승선을 끊고 결승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1번 주자로 1번 레인에 배정된 피스토리우스는 첫 바퀴를 거의 꼴찌로 들어왔으나 그에게서 바통을 이어 받은 2번 주자 오펜츠 모가웨인이 2번째 바퀴를 돌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려 경기 판세를 뒤집었다.남아공팀은 마지막 주자였던 셰인 빅터가 순위 싸움에서 약간 밀려 3위로 골인했지만 2분59초21의 남아공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먼저 경기를 마친 피스토리우스는 동료의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손뼉을 치면서 트랙을 달리는 팀원의 선전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남자 1,600m 예선은 3위까지 준결승 진출권이 자동으로 주어지고 2팀은 기록 순으로 결정된다.경기를 마친 피스토리우스는 "팀원들의 경기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며 "모든 팀원이 자기 자리에서 최고의 역할을 해냈다. 이런 팀에서 뛰면서 남아공 신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동료를 칭찬했다.또 그는 "결승에 올라 정말로 기쁘다"면서 "나는 인생에서 축복을 많이 받은 것같다. 지금 내 위치에 오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사람이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정강이뼈가 없이 태어나 11개월이 지났을 때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했던 피스토리우스는 칼날처럼 생긴 탄소 섬유 재질 의족을 달고 경기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을 얻었다.그는 지난달 29일 남자 400m 결승에서 비장애인들과 경쟁해 8위를 기록했지만 누구보다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9.02 23:02

김덕현 男 멀리뛰기, 전체 11위로 결승행

〈〈한국 선수 성적을 종합합니다.>>男 1,600m 계주팀 13년 만에 한국신기록(대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한국 육상의 희망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에서 결승에 진출했다.김덕현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엿새째 멀리뛰기 예선에서 8m2를 뛰어 전체 11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올라간 선수는 김덕현이 처음이다.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세단뛰기 결승에 올랐던 김덕현은 이번에는 멀리뛰기로결승 무대를 밟게 돼 두 종목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m11을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덕현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결승 진출을 예감케 했다.1차 시기에서 7m86을 뛰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한 김덕현은 2차 시기에서는 기록을 7m99로 늘렸고 3차 시기에서는 다시 8m2로 3㎝ 더 뛰었다.A조에서 6위를 달린 김덕현은 상대적으로 B조 선수들이 부진한 기록을 내면서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 티켓을 잡았다.세단뛰기를 주종목으로 뛰는 김덕현은 같은 도약 종목인 멀리뛰기에서도 일가견을 보였고 두 종목 모두 한국기록을 보유 중이다.김덕현은 2009년 멀리뛰기에서 8m20으로 한국기록을 수립했고 세단뛰기에서도 같은 해 17m10으로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다른 나라로 전지훈련을 가는 대신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에서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김덕현이 출전하는 멀리뛰기 결승은 2일 오후 7시20분부터 열린다.한편 한국 남자 계주팀은 1,600m 계주에서 이번 대회 첫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박봉고(20·구미시청)-임찬호(19·정선군청)-이준(20·충남대)-성혁제(21·성결대)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이날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를 찍었다.비록 조 8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대표팀은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04초44)을 13년 만에 갈아치웠다.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예선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남자 장거리 기대주 백승호(21·건국대)는 5,000m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13분42초98)에 한참 못 미치는 15분01초37에 머물러 탈락했다.백승호는 함께 뛴 이마네 메르가(에티오피아), 모하메드 파라(영국) 등 정상급 선수들에게 무려 한 바퀴 이상 뒤지는 현격한 기량 차를 보였다.황인성(27·국군체육부대)도 남자 포환던지기 예선에서 작년 작성한 한국기록(18m86)에 1m 이상 모자란 17m75를 던지는 데 그쳤다.결선 진출 마지노선인 20m14와는 차이가 많이 났다.여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김경애(23·포항시청)는 3차 시기에서 54m96을 날렸으나 장정연이 2004년 세운 한국기록(60m92)을 깨기에는 6m 가까이 부족했다.한다례(23·파주시청)는 여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1m75를 넘는 데 머물러 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한국기록(2분04초12) 보유자인 허연정(31·고양시청)도 예선에서 2분08초05에 그쳐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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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02 23:02

'13년만의 한국新' 계주팀 희망을 봤다

한국 남자 1,600m 계주팀이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부진에 빠진 한국 선수단에 희망을 불어넣었다.박봉고(20·구미시청)-임찬호(19·정선군청)-이준(20·충남대)-성혁제(21·성결대)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를 찍었다.미국, 자메이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강호와 섞여 뛴 바람에 가장 늦은 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04초44)을 13년 만에 홈에서 갈아치우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특히 계주팀은 대회를 앞두고 겨우 보름간 호흡을 맞춘 끝에 한국기록을 바꿔 앞으로 계주가 침체에 빠진 한국 육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이날 계주팀은 아시아의 계주강자로 통하는 일본(3분02초64)과의 격차도 2초 미만으로 줄였다.남녀 400m·1,600m 계주팀을 모두 지휘하는 오세진 대표팀 코치는 "첫 단추를잘 끼웠다. 여자 1,600m 계주에서도 한국기록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이 종목 한국기록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3분42초27이다.오 코치는 "박봉고와 임찬호 두 400m 간판선수를 1,2번 주자에 놓은 점이 한국신기록을 세우는 데 주효했다"면서 "달리는 순서를 잘 짜고 바통 터치만 잘 이뤄지면 한국신기록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박봉고와 임찬호의 400m 개인 최고기록은 각각 45초63과 47초04다.이중 박봉고는 지난달 28일 400m 예선에서 46초42를 기록, 불과 0.32초 차로 아쉽게 준결승 티켓을 놓쳤다.세계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지만 이 기록으로는 개인 종목에서 세계 정상권에 올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대신 계주에서는 바통 터치라는 변수가 있고 선수끼리 호흡을 더 맞춰 조직력을극대화한다면 기록을 단축하면서 아시아의 강자로 올라설 수 있기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견해가 많다.남자 계주팀은 대회 폐막일인 4일 오후 7시 열릴 남자 400m 계주에서도 한국신기록을 노리고 있다.남자 계주팀은 지난 5월 39초04를 기록, 한국기록을 23년 만에 새로 썼다.23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8개 팀이 겨루는 결승 무대를 밟고 한국기록도 바꾸고자 스파이크 끈을 조여맬 참이다.400m 계주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 조 1~2위와 다음으로 성적이 좋은 두 팀 등 8팀이 결승에 올라가 메달을 다툰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9.02 23:02

김연아 "지금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순간"

'피겨 여왕' 김연아(21ㆍ고려대)가 자신의 미래와 관련해 "아직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며 "지금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서 결정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1일 SBS에 따르면 김연아는 최근 'SBS스페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겉보기에는 큰 공백기간이 있었지만 그 긴 시간 속에서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고 너무 바쁘게만 달려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SBS스페셜'은 4일 밤 11시10분 '아이콘 김연아, 2막을 열다'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김연아로부터 밴쿠버 동계올림픽 후와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가 확정된 남아공 IOC 총회에 얽힌 뒷이야기를 듣는다. 2010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후 다른 챔피언들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김연아는 또 다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야 했다. 동기 부여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독한 트레이닝에 투정도 부려보고 짜증도 냈다. 상황은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을 극복하고 출전한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그는 2위를 했고 시상대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연아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내가 왜 여기 있지?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하지? 하는 생각에 너무 혼란스러웠고 링크에 들어가서도 가만히 서 있었다"며 "말도 안하고 울지도 않고 그냥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그렇게 며칠을 보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여러 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던 김연아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바로 그것.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그는 총회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훌륭하게 마쳤고 평창 유치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연아의 꿈은 이제 얼음 위를 벗어나 세상을 향해 있다. 그 중 하나는 피겨 꿈나무들을 위해 피겨 전용 링크를 건립하는 것. 제작진은 "그의 다음 행보가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을 지 김연아 본인도 확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김연아 스스로가 행복하고 즐거워할 선택을 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9.02 23:02

-세계육상- '4연패 눈독' 펠릭스 "느낌 좋다"

여자 200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26·미국)가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펠릭스는 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대회 여자 200m 본선 1라운드를 통과한 뒤 "내가 원하는 대로 몸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22초71로 결승선을 끊어 베로니카 캠벨-브라운(22초46·자메이카)·샤론다솔로몬(22초69)·카멜리타 지터(22초68·이상 미국) 등에 이어 6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펠릭스는 "느낌이 좋다"며 "그냥 빨리 1, 2라운드를 거쳐 결승전에 진출해 결과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컨디션에 대해서는 "아침에 몸이 조금 둔한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다시 달리면서 감을 되찾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200m에서 우승해 대회 3연패를 이뤘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4연패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펠릭스는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이 22초32로 솔로몬(22초15), 지터(22초20), 캠벨-브라운(22초26)에게 뒤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여자 400m에 도전했으나 결승전에서 아만틀 몬트쇼(보츠와나)에게 0.03초 차로 금메달을 내줬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09.01 23:02

-세계육상- 김덕현, 男 멀리뛰기 결승 진출(종합)

한국 육상의 희망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김덕현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엿새째 멀리뛰기 예선에서 8m2를 뛰어 전체 11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올라간 선수는 김덕현이 처음이다.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세단뛰기 결승에 올랐던 김덕현은 이번에는 멀리뛰기로 결승 무대를 밟게 돼 두 종목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m11을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덕현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결승 진출을 예감케 했다. 1차 시기에서 7m86을 뛰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한 김덕현은 2차 시기에서는 기록을 7m99로 늘렸고 3차 시기에서는 다시 8m2로 3㎝ 더 뛰었다. A조에서 6위를 달린 김덕현은 상대적으로 B조 선수들이 부진한 기록을 내면서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 티켓을 잡았다. 세단뛰기를 주종목으로 뛰는 김덕현은 같은 도약 종목인 멀리뛰기에서도 일가견을 보였고 두 종목 모두 한국기록을 보유 중이다. 김덕현은 2009년 멀리뛰기에서 8m20으로 한국기록을 수립했고 세단뛰기에서도 같은 해 17m10으로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른 나라로 전지훈련을 가는 대신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에서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김덕현이 출전하는 멀리뛰기 결승은 2일 오후 7시20분부터 열린다. 한편 한국 남자 계주팀은 1,600m 계주에서 이번 대회 첫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박봉고(20·구미시청)-임찬호(19·정선군청)-이준(20·충남대)-성혁제(21·성결대)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이날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를 찍었다. 비록 조 8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대표팀은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04초44)을 13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예선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자 장거리 기대주 백승호(21·건국대)는 5,000m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13분42초98)에 한참 못 미치는 15분01초37에 머물러 탈락했다. 백승호는 함께 뛴 이마네 메르가(에티오피아), 모하메드 파라(영국) 등 정상급선수들에게 무려 한 바퀴 이상 뒤지는 현격한 기량 차를 보였다. 황인성(27·국군체육부대)도 남자 포환던지기 예선에서 작년 작성한 한국기록(18m86)에 1m 이상 모자란 17m75를 던지는 데 그쳤다. 결선 진출 마지노선인 20m14와는 차이가 많이 났다. 여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김경애(23·포항시청)는 3차 시기에서 54m96을 날렸으나 장정연이 2004년 세운 한국기록(60m92)을 깨기에는 6m 가까이 부족했다. 한다례(23·파주시청)는 여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1m75를 넘는 데 머물러 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한국기록(2분04초12) 보유자인 허연정(31·고양시청)도 예선에서 2분08초05에그쳐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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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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