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7:04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스포츠일반

열악한 환경 딛고 2년 연속 종합9위…값진 성과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 선수단은 16개 시도중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9위에 올랐다.최근들어 전북 체육은 항상 10위권 밖에서 멤돌았기에 이번에 거둔 성적은 일정한 성과로 볼 수 있다.특히 도민 생활수준을 비롯한 경제, 교육, 인구 등 모든 점에서 전북이 10위권 이내에 드는 부문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번에 거둔 전국체전 9위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하지만 우리가 자화자찬만 하기에는 한편으로 뭔가 꺼림찍하다.탄탄한 뿌리를 갖춰야 할 육상, 수영, 체조 등 기본 종목은 물론, 단체종목에서의 부진 현상이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대한체육회 주최로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진 제92회 전국 체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가능성 찾아가는 전북체육선수 1206명, 임원 369명 등 총 1575명이 출전했던 전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7개, 은메달 52개, 동메달 83개로 총 3만5395점을 획득, 종합 9위를 차지했다.종합 순위면에서 지난해와 똑같지만, 득점면에서 3만3129점에서 3만5395점으로 크게 향상됐다는 점에서 쾌거라 할만하다.성취상 3위를 차지한 것은 전북이 열악한 여건속에서 차츰 그 가능성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유도와 사이클, 육상(필드)는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뒀고, 축구, 씨름, 요트 종목도 종합 3위를 했다.박노훈 상임부회장과 고환승 사무처장의 지휘아래 체육회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딛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값진 성과로 꼽힌다.한국신 2개, 대회신 7개를 수립하고, 4관왕 2명, 3관왕 2명, 2관왕 2명 등 새로운 기록 보유자들이 나온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선전종목과 부진종목전국체전의 경우 배점은 다르지만, 육상 100m달리기 선수가 따내는 금메달도 하나의 메달이고, 축구 금메달도 하나의 메달일 뿐이다.하지만 메달 하나, 하나가 내포하는 의미는 전혀 다르다.단체전에서의 메달 하나, 또는 비인기 종목에서의 메달에 대해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이번 대회에서 선전한 팀은 도 체육회 수영, 전주대 축구, 원광대 야구, 남성고 배구, 정읍여고 핸드볼, 지적공사와 삼양사 사이클, 전주대 레슬링, 익산고 검도, 진흥공단 펜싱, 생명과학고 롤러 등이다.씨름, 유도, 태권도는 전종목에 걸쳐 성적이 좋았다.이중 남성고 배구와 진흥공단 펜싱은 단체전 우승의 쾌거를 일궈냈다.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 부진 종목도 적지 않다.정구, 농구, 럭비, 사격, 하키, 근대5종, 보디빌딩, 수중소프트볼, 스쿼시 등이 바로 이러한 예다.▲ 향후 과제는 무엇인가한 집안의 성패를 내다볼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소위 '자식농사'를 어떻게 지었는지 보면 된다.망한 집안을 일으킬 수도 있고, 흥한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는게 바로 미래를 책임진 후손들이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전북체육의 전망은 암울하기만 하다.소년체전에서의 부진은 불과 2~3년 뒤 전국체전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지난 5월 경남 진주에서 열린 제40회 소년체전에서 전북은 16개 시도중 15위에 머물렀다.제주도를 제외하곤 전국 꼴찌를 한 것이다.그렇지만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책임은 커녕, 학교체육, 학생체육을 지도하는 사람들이 도민들의 혈세를 가지고 버젓이 해외여행 잔치를 벌였다.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당연히 유공자로서 응분의 보상을 받아야 하지만 꼴찌를 하고서도 서로 앞다퉈서 외국 여행을 떠나는 모습에 개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음은 물론이다.더 겸허한 자세로 지금이라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교체육을 육성하는데 힘을 써야 할 상황이다.또하나의 과제는 "언제까지 우리가 도민 세금으로 외지 우수 선수를 사와야 하는가"하는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도 체육회의 연 예산은 대략 100억원이 넘는데 이중 상당 부분이 선수를 전북 연고로 붙들어잡기 위해 쓰고있다.일부에서는 "(설혹 과외가 나쁘다 하다라도) 남들이 전부 과외를 한다면 우리도 따라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푸념하고 있다.하지만 진정 전북의 먼 앞날을 생각한다면 당장 기량있는 선수를 붙잡기 위해 과다한 비용을 쓰기보다는 지역출신 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수와 지도자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이제 결전은 끝났다.전북 선수단이 9위를 했지만, 자화자찬만 하기보다는 더 겸허한 자세로 발전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만 미래가 있다.

  • 스포츠일반
  • 위병기
  • 2011.10.14 23:02

< F1코리아> 알론소 "F1코리아 스피드 즐기기 최적"

지난해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는 한국 대회가 레이서들이 스피드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론소는 13일 인터뷰에서 "영암 F1 경기장의 서킷은 코너 안쪽에 긴 직선 코스들을 가지고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바스티안 페텔(독일 레드불)이 이미 일본 대회를 통해 F1 2011시즌 챔피언에 확정돼 김빠진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긴 직선코스가 많은 한국경기장에 DRS기술이 더해져 선수들이 더 스피드 있고 화끈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전망했다. 이번 시즌 처음 F1에 도입된 DRS(Drag Reduction System)는 머신의 뒷날개를 수평으로 내려 공기 저항을 최소화시키는 기술로 가속이 쉬워진다. 지난해 한국 대회에서 장대비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알론소는 예선 첫날인 14일 비 예보가 내려진 것에 대해 "결선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이날 한계에 달할 정도로 경기에 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페텔이 속한 레드불 팀에 대해 "올해 모든 대회에서 압도적인 결과를 냈다"며 "현재 최고의 팀이라 생각하고 페텔 역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그는 "F1은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라며 "어렵겠지만 한국 대회 2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해 한국에서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페인 출신인 알론소는 "한국에서도 훌륭한 F1 선수가 나오려면 F1대회와 같은모터스포츠 산업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14 23:02

-바둑- 안국현, 日 사카이 꺾고 농심배 2연승

한국랭킹 17위인 안국현 3단이 농심배 세계 바둑대회에서 2연승을 올렸다. 안국현 3단은 13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차전 제3국에서 일본의 사카이 히데유키 8단을 맞아 116수 끝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안 3단은 전날 제2국에서 중국랭킹 1위인 저우뤼양 5단에게 308수 만에 흑 3집반 승을 거뒀었다. 안 3단은 초반 중앙 세력을 많이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사카이 8단의 공격이 느슨해진 틈을 타 뒷심을 발휘해 완승을 이끌어냈다. 안 3단은 "초반이 어려웠지만 사카이 8단의 공격이 느슨해 승리한 것 같다"며 "다음 상대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탄샤오 5단과는 비공식 대국에서 한번 만나 패한적이 있다. 오늘 숙소에서 탄샤오의 바둑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6회까지 6년 연속 우승하는 등 농심배에서 통산 열 차례 우승하며 단체전에서 최강국의 입지를 굳혔다. 일본은 요다 노리모토 9단이 활약한 7회 대회(2006년) 때 한차례 우승했고, 중국도 9회 대회에서 한번 정상에 올랐다. 안국현은 14일 제4국에 출전해 3연승에 도전한다. 14일 대국에는 탄샤오(중국) 5단의 출전이 유력하다. 3연승부터 연승상금 1천만원이 지급된다. 농심배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14 23:02

< F1코리아> 챔피언들의 조언 "유럽으로 가라"

"유럽으로 일찍 진출해라."포뮬러 원(F1)에서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선수들이 한국의 모터스포츠 유망주들에게 던진 조언이다. 13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기자회견에 참석한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는 "우리도 모터스포츠 입문 단계인카트를 타기 위해 이탈리아로 갔다"며 "그곳이 카트를 타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5년과 2006년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알론소는 "성장하기를 원하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모터스포츠를 즐길 줄 알아야 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인생의 어느 정도를 희생할 각오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8년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도 알론소의 말에 공감을 나타냈다. 해밀턴은 "한국인 F1 드라이버도 미래에 나올 수 있다"며 "그러려면 유럽에 가서 경쟁하며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곳에 와있는 F1 드라이버들은 이탈리아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라며 "물론 유럽으로 진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정상을 지킨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은 "한국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해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를 보면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면 한국에서도 훌륭한 F1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카트를 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야 좋은 선수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알론소는 "F1 대회를 유치한 것은 한국에서 모터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페텔은 지난주 일본 스즈카에서 열린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확정한 뒤 가라오케에서 축하 파티를 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도 함께 축하해줬다고 소개한 그는 "가라오케에서 옐로 서브마린, 헤이 주드, 마이 웨이 등을 불렀다"며 "아직 서울에 가보지 못해 한국을 많이 둘러본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펠리페 마사(브라질·페라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해밀턴은 "마사가 계속 나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사와 해밀턴은 올해 모나코, 싱가포르, 일본 대회에서 레이스 도중 충돌을 일으키며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밀턴은 "F1에서 나는 아무렇지 않지만 상대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는 종종 일어난다.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내가 그를 미처 보지 못해 충돌이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서로 다시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14 23:02

리듬체조 신수지 "과격한 표현 송구스럽다"

지난 12일 끝난 전국체전에서 리듬체조 심판들의 점수 조작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킨 신수지(20·세종대)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신수지는 13일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홈페이지에 일부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사과하고 감정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문제를 제기해 파장이 확대된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체전 직후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워 경솔하게 행동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제 글로 인해 더 큰 잡음이 생기는 걸 원치 않고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전국체전 채점 과정과 대회 진행에서 순위 발표가 지연되고 전광판에 나타난 성적에서 오류가 드러나는 등 의혹을 제기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점 권한은 전적으로 심판에게 있으며 이미 발표가 끝난 상황임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해 사태가 커진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수지는 이번 전국체전 리듬체조 여자 일반부 개인종합 결승에서 절친한 후배인 김윤희(세종대·101.550점)에 0.325점 뒤진 101.22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곤봉 종목이 끝난 뒤 최종 점수와 순위 발표까지 30여 분이 지연되고 순위도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자 경기 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더러운 X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이렇게 더럽게 굴어서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 하는 거다'라는 격한 글을 올려 심판진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조협회가 점수 조작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김윤희도 트위터에 심판 매수는 터무니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하지만 신수지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이번 사태는대회 운영 미숙에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신수지의 사과 발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신수지의 바람대로 앞으로 채점 방식·전광판 발표·대회 운영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2일 다시 점수를 검산한 결과 점수 조작은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면서 "판정 시비가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체조인들과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신수지는 심경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훈련을 시작하고 내년 1월 런던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티켓 확보를 향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13 23:02

전북, 2년 연속 '종합 9위' 쾌거

전북이 12일 경기도에서 막을 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종합 9위를 차지했다.전날까지만 해도 '9위 수성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수영·사이클·레슬링·유도·씨름·태권도·축구 등에서 선전하며 2년 연속 한 자릿수를 지켰다.이번 대회에서 전북은 금메달 57개·은메달 52개·동메달 83개 등 총 192개의 메달을 획득, 7위 충남(3만7419점), 8위 강원(3만7268점)에 이어 종합 9위(3만5395점)로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메달 수도 지난해 152개(금 46·은 39·동 67)보다 40개나 많은 '알토란' 같은 성적을 거뒀다.대회 개최지였던 지난 2003년(3위) 이후 줄곧 10위권 밖을 맴돌았던 전북은 지난해 7년 만에 한 자릿수에 진입하더니 올해 2년 연속 성취상(3위)까지 받는 뚝심을 보였다.종합 9위를 두고 대구와 시종 경합을 벌였던 전북은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 오른 단체종목 4개가 모두 지는 바람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전주대가 축구 남대부에서 경기 성균관대(2-4), 원광대가 야구 남자일반부에서 경기 성균관대(1-3), 정읍여고가 핸드볼 여고부에서 서울 휘경여고(26-31), 전북체고가 수구 남고부에서 전남 제일고(8-14)에 각각 지며 준우승에 그친 것.'희망의 불씨'는 체급종목과 기록종목이 살렸다.△복싱 남자일반부 웰터급 박관수(27·남원시청) △복싱 여자일반부 라이트급 오연지(호원대 3학년) △수영 여자일반부 혼계영 400m 도체육회 △사이클 여자일반부 개인도로(3시간58분17초) 이채경(20·삼양사)이 막판 금메달을 추가한 것.특히 이채경이 안긴 165점은 전북이 '복병' 대구(3만5395점)를 149점 차로 제치는 데 결정적이었다.올해 전북은 기록도 '풍년'이었다. 한국신기록 2개와 대회신기록 7개가 나왔다.백일주(26·도체육회)는 수영 여자일반부 자유형 400m(4분14초23), 전주생명과학고 임정훈·박민용·송지훈·최광진(이상 3학년)은 롤러 남고부 3000m 계주(3분59초703)에서 각각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역도 남고부 85㎏급 '3관왕' 유동주(순창고 3학년)는 합계(333kg)에서 한국학생신기록을 수립했다.4관왕도 2명이나 나왔다. 장선재(27·대한지적공사)가 사이클 남자일반부 4㎞ 개인 추발·4㎞ 단체 추발·40㎞ 포인트·도로 45km 개인 독주, 최혜라(20·도체육회)가 수영 여자일반부 접영 200m·개인 혼영 200m·계영 800m·혼계영 400m에서 각각 4관왕을 차지했다.이순자(34·전북체육회)의 카누 여자일반부 K1-500m 12연패와 강나루(28·익산시청)의 육상 여자일반부 해머던지기 5연패도 이번 대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전북은 총 42개 종목, 고등부·대학부·일반부 총 1206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내년 대회는 대구광역시에서 열린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3 23:02

순창고 역도부 쌍둥이 다정한 라이벌 "내일은 금"

내 이름은 박무성이다. 형과 나는 순창고(2학년) 역도부다.형 이름은 박무정이고, 우리는 일란성 쌍둥이다. 형이 1분 먼저 태어났고, 위로 누나만 셋이다. 부모님이 아들을 보려고 우리를 낳으셨다.아버지(박수남·46)와 어머니(김호님·45)는 순창 복흥면 추령에서 배추와 복분자, 오미자, 콩 등 농사를 짓는다. 누나들은 우리 운동복부터 먹을거리까지 부모님보다 더 챙긴다. 아직도 우리를 '아기'로 보는 것 같다.어릴 때부터 항상 붙어 다녔던 우리는 역도도 같이 시작했다. 어머니는 '역도 하면 키가 작아진다'(이것은 오해다)며 반대했지만, 석 달간 졸라 순창복흥중 1학년 때 역도부가 있는 순창북중으로 전학갔다.우리는 '라이벌'이다. 지금은 내 기록이 형보다 높지만, 매일 기록이 엎치락뒤치락한다. 그래서 매일 다투지만, 운동하다 다치면 서로 마사지도 해주고, 챙겨준다. 형이 있어서 힘들어도 운동을 여태 할 수 있었다.역도는 체중 조절이 제일 힘들다. 체급에 맞추기 위해 체중이 덜 나가면 더 먹어야 하고, 더 나가면 굶어야 한다. 그래도 기록을 늘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들은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라고 하지만, 순창고(교장 이길영)에선 거의 못 느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배영(31·충남 서산시청) 등 숱한 선배들이 이어온 전통과 메달이 있기 때문이다.나는 성격이 활달하고, 형은 과묵하다. 이런 형이 운동할 때는 역도부 10명 중 기합도 제일 크고, 활기차다. 밤 9시까지 훈련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오면, 우리는 운동할 때 안 되는 부분이나 짜증나는 일 등 아무거나 얘기한다. 두 달에 한두 번은 역도부끼리 광주에 가서 프로야구를 보며 스트레스도 푼다.우리는 1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에서 나란히 물먹었다. 남고부 69㎏급에서 2관왕(용상·합계)을 노렸던 나는 용상(150㎏) 5위, 인상(121㎏) 4위, 합계(271㎏) 5위에 그쳤고, 77㎏급에 출전한 형도 용상(150㎏) 6위, 인상(115㎏) 8위, 합계(265㎏) 9위로 부진했다.윤상윤 감독님(52) 등 주위에선 내가 지난 6월 선수권서 금 2개(용상·합계), 동 1개(인상)를 따고, 형이 지난 4월 춘계대회서 동 2개(용상·합계)를 따서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심적 부담이 컸던 탓일까. 나는 이날 인상에서 오른쪽 팔꿈치마저 다쳤다. 형도 성적이 나빴지만, 우리는 서로 '앞으로 더 잘하자'고 약속했다. 올림픽에서 우리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거는 그날을 위해….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2 23:02

익산 남성고 배구 '금빛 스파이크'

익산 남성고(교장 홍철표)가 '제92회 전국체전' 남고부 배구 '패권'을 차지했다.올해 춘계연맹전·태백산배·CBS배 우승에 이어 전국 대회 '4관왕'에 오른 셈.남성고는 11일 경기도 안산시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 송림고와의 남고부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25-19·23-25·25-19)로 누르고 우승,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올해 모든 대회에서 '무실(無失) 세트'(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음)로 승승장구하던 남성고는 이번 대회에선 두 경기에서 한 세트씩 빼앗겼다.예선 1회전서 부산 동성고를 3-0으로 이긴 남성고는 2회전서 전남 벌교제일고(3-1)에 올해 처음으로 한 세트를 내주었다. 준결승에서 충북 옥천고(3-0)를 완파한 남성고는 이날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상대의 속공 플레이에 밀려 3세트를 졌다.하지만 남성고는 4세트에서 왼쪽 공격수 기동균(3학년)의 화력이 살아나며 송림고의 '쿠데타'를 잠재웠다. 송림고의 마지막 공격을 블로킹(blocking)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은 주장 이승원(3학년·세터)은 시상식 직후 금메달을 누나 이소연 씨(21) 목에 걸어줬다.그는 "중학교(남성중) 때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쳤다"며 "이번엔 금메달을 꼭 부모님과 누나에게 안겨주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었다"고 웃었다.이날 두 팀의 장외 응원전도 뜨거웠다. 송림고는 1학년 전체 학생 400여 명이 관중석 한쪽을 가득 메웠다. 남성고는 그것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학부모 30여 명과 남성중 배구부 16명, 전북배구협회 신영옥 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등 임원 8명, 이춘석 민주당 국회의원(남성고 32회), 박노훈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면면이 다양하고, 응원도 자발적이어서 시종 송림고의 함성을 압도했다.특히, 남성중 배구부 '아우'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교호(학교 구호)인 '파이카치'를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달구었다. 남성중 주장 박성준(3학년)은 이날 '형'들의 경기에 대해 "화려했다"는 한마디로 압축했다.지난 1990년부터 22년째 남성고 배구부를 이끌어 온 김은철 감독(50)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홍익대·한양대·명지대와 연습을 많이 했다"며 "무엇보다 4일부터 안산에 머물면서 안산 (남성고) 동문들이 간식부터 격려금까지 물심양면으로 챙겨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한편, 기동균·김준영·김홍찬·백광현·이승원·이시몬·임석범·홍신현 등 남성고 3학년 8명은 내년 한양대(3명)·홍익대(2명)·명지대(2명)에 진학한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2 23:02

순창고 유동주, 3관왕 '번쩍'

순창고 유동주(3학년)가 '제92회 전국체전' 역도 고등부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한국학생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유동주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벌어진 역도 남고부 85㎏급 결승에서 인상(147㎏)·용상(186㎏)·합계(333㎏)에서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렸다.특히, 유동주가 기록한 합계 무게(333㎏)는 이번 대회에서 그보다 체급이 높은 94㎏급과 105㎏급 우승자들이 들어올린 322㎏(94㎏급)과 325㎏(105㎏급)보다 높다.유동주는 지난해 이 대회 같은 체급에서 인상(137㎏)·합계(307㎏)에서 금 2개, 용상(170㎏)에서 은 1개를 획득, 인상·합계 대회 2연패를 거뒀다.윤상윤 순창고 감독(52)은 "한국학생신기록은 역도에서 체급마다 정해 놓은 기록으로 85㎏급에선 기준이 332㎏이었는데, 그동안 이 체급에서만 이 기록을 깨뜨린 선수가 없었다"며 "근력과 순발력 등 나무랄 데가 없는 동주는 올림픽 재목감"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북은 전국체전 폐막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7시 현재, 금 53개·은 46개·동 76개로 7위 강원(2만5278점), 8위 대구(2만5157점), 9위 인천(2만4025점)에 이어 10위(2만3781점)를 기록하고 있다.전북은 이날 유동주 외에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100m(50초09)에서 전주시청 김용식(23) △배구 남고부 단체전 익산 남성고 △ 요트 남자일반부 호비16급 부안군청 송민재·김근수(이상 31)가 금메달을 보탰다.점수 비중이 큰 단체종목에선 야구 남자일반부 원광대(경남 경남대 7-1), 수구 남고부 전북체고(서울체고 추첨승), 핸드볼 여고부 정읍여고(대구 제일고 30-28)가 이기고, 탁구 남자일반부 한국인삼공사(충남 대우증권 2-3), 핸드볼 남고부 전북제일고(강원 삼척고 19-24), 배드민턴 여대부 군산대(서울 한국체대 1-3)는 졌다.전라북도체육회 이재인 운영팀장은 "대회 마지막 날(12일) 수구·축구·핸드볼·야구 등 단체종목 결승에서 모두 이기고, 나머지 체급·개인종목에서 선전한다 해도 경쟁지인 대구도 여러 종목서 결승에 오른 상태여서 종합 9위는 어려울 듯하다"면서도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2 23:02

금 8개 '와르르'…메달 사냥 힘 붙었다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전북은 체급종목과 기록종목에서 약진하며 '9위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대회 닷새째인 10일 오후 7시 현재 전북은 금 46개·은 39개·동 66개를 획득, 8위 인천(1만433), 9위 경북(1만426점)에 이어 종합 10위(9676점)를 달리고 있다. 대전(8342점)이 11위로 전북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이날 하루 전북은 금 8개·은 8개·동 13개를 쓸어담았다. 특히 씨름·유도·레슬링·태권도·복싱 등 체급종목과 육상·수영·사이클 등 기록종목이 전체 메달의 '십중팔구'를 차지했다.첫 금은 육상 여고부 포환던지기에서 14m41을 던진 '여자 헤라클레스' 이미나(이리공고 1학년)가 차지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소년체전 5연패를 거둔 바 있는 이미나는 전국체전 데뷔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중 2 때 소년체전 800m·1500m 2관왕 이후 지난해까지 매번 경기 도중 넘어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불운의 대명사' 신소망(전북체고 3학년)이 드디어 육상 여고부 1500m에서 21년 만에 대회신기록(4분21초87)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장선재(27·대한지적공사)는 사이클 남자일반부 도로독주(54분24초560)에서 우승하며, 개인추발·포인트·단체추발과 더불어 대회 4관왕에 올랐다.최혜라(20·전북체육회)도 수영 여자일반부 개인혼영(2분17초05)과 전북 선발로 출전한 계영 800m(8분19초60)에서 제일 먼저 골인, 접영 200m와 함께 대회 3관왕에 올랐다.국가대표 강한빛(21·전북도청)은 레슬링 여자일반부 자유형 72㎏이하급에서 우승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육상 남대부 포환던지기에선 김현배(군산대 2학년)가 16m10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며, 김영란(30·고창군청)은 유도 여자일반부 48㎏ 이하급에서 우승하는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단체종목은 이날 열린 11개 경기 가운데 6개를 이겨 '반타작'했다.전주대가 강원 상지대와의 축구 남대부 준결승에서 1-1로 비겨 승부차기(4-2) 끝에 결승에 진출했고, 한국인삼공사는 남자일반부 탁구 준결승에서 제주 삼다수를 3-1로 이겼다.핸드볼에선 전북제일고(남고부)와 정읍여고(여고부)가 각각 경기 남한고(23-22)와 광주 조선대여고(26-23)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배구 남고부 준결승에선 익산 남성고가 충북 옥천고를 3-0으로 제압하고, 11일 경기도 안산와동체육관에서 경기 송림고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군산대는 배드민턴 여대부 예선 2회전서 충남 공주대를 3-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축구 여고부 한별고(전남 광양여고와 0-1)와 테니스 여대부 원광대(명지대와 0-2), 탁구 여대부 군산대(경남 창원대와 0-3), 배드민턴 남대부 원광대(인천 인하대와 2-3), 배드민턴 여자일반부 전북은행(충남 당진군청과 1-3)은 이날 모두 떨어졌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1 23:02

<전국체전> 끌어안은 리듬체조 두 요정

"수지 언니가 많이 끌어줘 항상 감사해요."(손연재)"연재가 밑에서 잘 받쳐줘서 고마워!"(신수지)든든한 동료이자 선의의 라이벌로 함께 성장해 온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와 신수지(20·세종대)는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연재와 신수지는 10일 경기도 김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경기에서 나란히 서울 대표로 나서 각각 고등부 금메달과 일반부 은메달을 따냈다. 신수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여자고등부에 처음 출전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으나 올해는 김윤희(세종대)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손연재는 지난해 전국체전 여자고등부에 처음 출전해 정상에 오른 후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지난 9월에는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11위에 올라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함께 선 두 요정은 빼어난 연기로 관중석을 뜨겁게 만들었다. 손연재는 "국내 첫 시합을 큰 실수없이 끝마쳐 다행"이라며 "국내 대회인 만큼 팬들에게도 잘 보이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크로아티아로 출국해 5개국을 순회하며 국제 대회에 출전했던 손연재는 지난달 25일 귀국해 전국체전을 준비했다. 손연재는 "지금은 런던 올림픽에 간다는 것이 실감이 잘 안 나는데 시즌을 준비하다 보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꿈의 무대인 만큼 차근차근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래 런던 올림픽에서 톱10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으나 지금은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신수지는 이날 마지막 곤봉 연기가 끝나자 눈물을 흘렸다. 손연재는 눈시울을 붉힌 신수지를 끌어안으며 "울지마"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신수지는 "연재는 내가 밟았던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며 "힘든 것을 아니까 공감하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전지훈련 가서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수지의 손을 잡은 손연재는 "많이 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손연재는 이달 말 전지훈련을 하러 러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1.10.11 23:02

군산금강중 서승재 '금빛 스매싱'

군산 금강중학교 2학년 서승재 선수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지바현 포트 아레나(Port Arena)에서 열린 '2011 ANA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남자복식 U-15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대회 마지막 날인 9일 서 선수는 최종우(김천중앙중 2학년) 선수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 U-15 결승전에 올라 태국팀을 맞아 2대0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또한 서 선수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U-15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배드민턴 기대주임을 입증했다.주니어 국가대표인 서승재 선수는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보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뛰어난 운동감각으로 강하고 깊은 스매시를 구사하며 공격적인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군산 나운초에서 베드민턴을 시작한 서 선수는 금강중에 진학한 이후에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했으며, 2011년 안동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인 서 선수는 성격도 활발해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솔선수범하는 선수로 알려졌다.금강중 김경곤 감독은 서 선수를 "강한 프로그램, 고된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선수이다"며 "향후 우리나라 단식, 복식을 이끌어 갈 재목감이다"고 평가했다.

  • 스포츠일반
  • 이일권
  • 2011.10.11 23:02

완주 한별고 "우승보다 값진 동메달"

"한별, 괜찮으니까 한번 더 하자. 아직 시간 남았잖아."10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완주 한별고(교장 조중배)와 전남 광양여고의 '제92회 전국체전' 여고부 축구 준결승은 '막상막하'였다.시종 팽팽하던 '시소게임'은 후반 25분 광양여고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등번호 10번'이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무너졌다.주도권을 잡은 광양여고는 "안전하게, 안전하게"를 외치며, 공을 '뱅뱅' 돌리거나, 골라인 밖으로 차내기 일쑤였다. 한별고 선수들은 "아직 안 끝났어", "좀만 더, 좀만 더"를 소리치며, 끝까지 공을 쫓았다.결과는 0-1. 한별고의 패배였다.예선 1회전서 부산 알로이시오고를 2-1로 이기고, 2회전서 '난적' 경북 포항여자전자고마저 3-1로 물리쳤던 한별고는 준결승에서 광양여고에 덜미를 잡혔다.하지만 2008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2009년과 지난해 연거푸 8강 문턱서 좌절한 한별고로선 한 단계 도약한 셈.공격력도 빛났다. 예선 1회전에선 유가영(3학년)·이정인(2학년), 2회전에선 최빛나(2학년)·이정인(2학년)·박혜선(1학년)이 각각 골을 터트렸다.경기는 졌지만, 한별고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외려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했다. 경기 후 18명의 선수가 둘러앉았다. 주장 유가영(3학년) 등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3학년 5명이 "내년엔 더 좋은 성적 내라", "좋겠다. 우리가 나가니까", "고개는 숙이지 말지", "동계훈련 열심히 해라", "(골키퍼) (김)수진(2학년)아 잘했어"라며 저마다 후배들 등을 토닥였다. 이어 전민찬(2학년)이 "3학년 언니들을 위해 무한 박수"라고 외치자 모두가 '까르르' 웃으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송병수 감독(38)은 "1년 예산으로 (화천)군에서 2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 강원 화천정산고도 이번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다"며 "(김금희) 코치 월급도 학부모들의 회비로 주고, 선수 수급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동메달은 금메달보다 값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1 23:02

포환던지기 이미나 또 우승…'적수가 없네'

키 175㎝·몸무게 114㎏의 '소녀'가 점퍼를 벗자 팔뚝 아래로 까맣다. 양어깨는 반대로 하얘 꼭 '흰 반팔'을 입은 것 같다.일명 '버섯머리'를 한 이 소녀는 1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벌어진 '제92회 전국체전' 여고부 포환던지기 결승에서 14m41을 던져 우승했다.이리공고(교장 오석점) 1학년 이미나는 전국체전 첫 무대에서 개인 최고 기록(14m65)에는 못 미쳤지만, 2위 대전체고 2학년 김우전(12m99)과 3위 경기 경민여자정보산업고 2학년 권수아(12m59)를 가볍게 제쳤다.여대부 '언니들'과 비교해도 기록은 뒤지지 않는다. 이날 여대부 포환던지기 1위 신봄이가 15m14, 2위 오진순(이상 한국체대 1학년)이 14m14를 던졌으니, 이미나가 여대부에 나섰어도 은메달은 따는 셈이다.이미 익산 함열초 5학년 때부터 익산 지원중 때까지 소년체전 5연패를 달성한 이미나는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이미 국내 수준을 벗어났다.초등학교 때부터 그를 지도해 온 최진엽 이리공고 감독(54)은 "미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전국 대회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며 "해마다 (전국 대회) 8관왕은 기본이고, 초등부·중등부 부별 신기록도 세웠다. 전북에 저런 선수는 전무후무하다"고 '애제자'를 칭찬했다.그는 "육상이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미나가 중 2 때 유도와 역도 쪽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해와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며 "엄마, 아빠가 많이 아파 미나가 늘 마음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영훈 씨(52)는 3년 전 식도암과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가 최근 재발했고, 어머니 강예순 씨(53)는 9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것.부부는 이날 딸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기분이 어떠냐'는 물음에 아버지 이 씨는 "제 기록도 못 깼는데…"라며 무뚝뚝하게 말하면서도 입가엔 흐뭇함이 배어 있었다. 어머니 강 씨는 "미나만 오면 집이 명랑해지고, 화목해진다"며 "미나는 '우리 집 기쁨조'"라고 말했다.경기 후 도핑(doping) 테스트를 마친 이미나는 "연습이 완전히 된 게 아니고, 시합 전 몸이 확 올라오지 않아 불안했다"며 "기록을 늘려서 내년엔 부별 신기록을 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환던지기 여고부 신기록은 충남 논산시청 이명선 감독이 세운 15m80.이미나는 "내년 런던올림픽은 힘들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1 23:02

미녀새 최윤희, 고향 후배에 따뜻한 조언

"시합장에서 본 적 있어요. 신체 조건도 좋고, 스피드도 좋던데요." 김제 출신 '미녀새' 최윤희(25·SH공사)가 '제92회 전국체전' 여고부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하는 최예은(전북체고 2학년)을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 관중석에서 만난 최윤희는 비록 이번 대회에선 서울 대표로 참가하지만, '고향 후배'에 대한 조언은 잊지 않았다.  그는 "전국체전은 김제여고 1학년 때부터 우승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면서도 "당시 국제 대회에 나가면 테크닉이 뒤처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나이 때 지금 (우크라이나 출신 아르카디 시크비라 코치와 러시아 유학파 정범철 코치한테서) 받는 앞선 훈련을 받았다면, 지금보다 더 높이 뛰었을 것"이라며 "예은이가 원한다면 노하우를 알려줄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마음이 통했을까. 최예은은 9일 열린 여고부 장대높이뛰기에서 3m83을 기록하며 부산체고 이단비(2학년·3m30)를 누르고 우승했다. 전북체고 김주희(1학년)도 3m20을 넘으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6월 '제65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4m40)을 2년 만에 갈아치운 최윤희는 "이번 대회에선 기록 경신보다 금메달이 목표"라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0 23:02

전북, 전국체전 9위 수성 '안간힘'

이순자(34·전북체육회)가 카누 K1-500m에서 12연패를 달성하는 등 전북이 경기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대회 나흘째인 9일 오후 7시 현재 전북은 금 38개·은 31개·동 53개(7734점)로 종합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9위 대전(7814점)과는 80점 차이.전북은 7일부터 사흘간 금 32개를 따내며 '행복한 금·토·일'을 보냈다.9일 전주생명과학고(임정훈·박민용·송지훈·최광진)는 롤러 남고부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신기록(3분59초703)으로 우승했다. 앞서 7일 수영 여일 자유형 400m(4분14초23) 도체육회 백일주(26)에 이어 이번 대회 도내 두 번째 한국기록.9일에는 △전북체고 최예은(2학년)이 여고부 장대높이뛰기(3m83) △LH 한태영이 레슬링 남일 그레코로만형 120㎏급 △전북체고 정현선(3학년)이 레슬링 여고부 자유형 48㎏ △전주대 이중현이 씨름 남대 역사급 △한국체대 김경태가 유도 남대 100㎏이하 △완산여고 장희영(2학년)이 태권도 여고 62㎏이하 △경희대 김배훈이 태권도 남대부 74㎏이하 △전북당구연맹 박은지가 당구 여일 포켓9볼에서 각각 금메달 획득했다.앞서 8일에는 장선재(27·대한지적공사)가 남자일반부 4㎞ 단체추발(4분15초880)과 4㎞포인트 정상에 오르며, 대회 첫날 개인추발과 함께 전북선수단 중 첫 3관왕에 올랐다. 익산시청 강나루(28·익산시청)는 육상 여자일반부 해머던지기에서 5연패를 달성했다.8일은 △익산고 박슬기(3학년)가 여고부 100m허들 △전북체육회 최혜라가 여일 접영 200m △전북체고 강지석이 수영 남고부 배영 50m △전주대 허진종이 레슬링 남대부 그레코로만형 74㎏급 △전주신흥고 오준영이 씨름 남고부 청장급 △임실오수고 박세희가 양궁 50m △전주대가 사격 남대부 공기권총 단체전 △군산시청이 조정 여일 쿼드러플스컬 △전주생명과학고 임정훈이 롤러 남고부 T300m △전북체고 신동윤(1학년)이 태권도 남고부 68㎏이하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다.대회 둘째 날인 7일에는 △전주대 김지훈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 △영선고 유지연이 유도 여고 78㎏이하 △전북체고 김한진이 체조 남고 에어로빅1인조 △황인찬(박숙현에어로빅)이 체조 남일 에어로빅1인조 △전북도청 이성진이 양궁 여일 60m △한일장신대 김봉만이 양궁 남대 90m △전주생명과학고 박민용이 롤러 남고 EP1만m △도체육회 염인화·김국주가 카누 여일 K2-500m에서 각각 우승했다.

  • 스포츠일반
  • 김준희
  • 2011.10.10 23:02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