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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25일만에 안타…타점도 추가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7일만에 1군 경기에 나와 안타를 쳤다. 이승엽은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1개와 타점 1개를 올렸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2루에서 상대선발 아사쿠라 겐타의 시속 138㎞ 짜리 바깥쪽 역회전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2루 주자 가메이 요시유키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4일 주니치 드래곤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친 이후 25일 만에 안타와 타점을 하나씩 추가했다. 20타수 연속 무안타 행진을 끊으며 부담감을 떨친 이승엽은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는데는 실패했다. 3회와 5회 각각 1루와 2루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0.234에서 0.235로 약간 올랐다. 요미우리는 홈런 4방을 터뜨리는 등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11-1로 크게 이겼다. 한편 야쿠르트 스왈로스 투수 이혜천(30)은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경기에 6-10으로 뒤진 9회 초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지난 20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 이어 9일만에 등판한 이혜천은 선두타자 이시이 다쿠로에게 시속 134㎞짜리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이시하라 요시유키를 좌익수 뜬공, 오가타 고이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를 기록했다. 이혜천의 평균자책점은 3.24에서 3.06으로 내려갔다. 야쿠르트 마무리 투수 임창용(33)은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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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30 23:02

전주 야구 명맥 끊길라

전라중 야구부가 올해 소년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고 기량을 입증하고도, 정작 3학년 가운데 내년 도내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은 세 명뿐이어서 지역 야구 명맥이 끊길까 우려된다.최근 전라중(교장 김종진) 야구부는 3학년 아홉 명 가운데 세 명이 순천 효천고, 두 명이 경기 야탑고, 한 명이 천안 북일고, 두 명이 군산상고, 한 명이 전주고에 진학하기로 잠정 확정됐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전라중을 졸업하면 대부분 같은 지역에 있는 전주고에 진학해 선수 생활을 하는 게 관행이었다. 올해 전주고 야구부 1학년 가운데 전라중 출신은 다섯 명. 같은 도내지만 군산상고에 가는 경우도 드물었다. 그러던 전라중이 내년에는 '딸랑' 한 명만 전주고에 보내게 된 것이다.발단은 최근 전주고 야구부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사태였다. 전주고 야구부는 지난 5월 말 오 모 전 감독(41)이 일부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사표를 낸 뒤 지난달 이 학교 출신 최영상 감독(51·전 한일장신대 야구부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하지만 당시 사건은 야구계에 '추문'으로 급속히 퍼졌고, 전라중 학부모들이 이를 문제 삼았다. 고교 성적이 대학 진학 및 프로구단 입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조성운 장학사(체육보건과)는 "도내 우수 학생들이 타 시·도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 전주고 야구부가 하루 속히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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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7.29 23:02

1군 승격 이승엽, 후반기 명예회복 다짐

1군에서 후반기를 시작하는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매 타석 집중하겠다"며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28일부터 재개되는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주니치 드래곤스와 홈경기부터 다시 방망이를 곧추세운다. 대타가 될지, 주전 1루수로 출장할지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판단에 달렸으나 선두 수성을 위해 베스트 멤버가 모두 출전하는 만큼 이승엽의 장타력에 기대가 쏠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8일 인터넷판에서 전날 이승엽이 훈련을 마치고 1군 승격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분발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타격 부진으로 2군에 간 이승엽은 경기에 출장하기보다 무너진 밸런스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달리기로 하체를 단련했고 상체가 일찍 무너졌던 걸 바로 잡았다. 이승엽은 27일 세스 그레이싱어, 마크 크룬 등 요미우리 주축 투수가 실전처럼 던지는 볼을 받아쳤다. 안타는 못 때렸지만 우익수 쪽으로 대형 파울 홈런을 때려내는 등 넘치는 힘으로 하라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일본 언론과 요미우리가 이승엽에게 거는 기대는 언제나 그랬듯 크다. 특히 2위 주니치에 2.5게임차로 쫓긴 상황에서 맞는 후반기 개막전에서 이승엽이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앞으로 레이스를 편안하게 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즌 타율 0.235에 그친 이승엽은 주니치와 경기에서는 33타수11안타(타율 0.333)로 강했고 특히 홈런 16방 중 주니치를 제물로 가장 많은 4방을 몰아쳤다. 주니치 왼손 투수 천웨인을 5타수3안타로 잘 공략했고 에이스 요시미 가즈키에게는 대포 3방을 빼앗았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2군에서 젊은 후배들과 열심히 훈련하면서 '초심'을 되찾았다는 평을 들은 이승엽은 "주니치라는 특정 팀을 생각하기보다 매 타석 집중해 때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유난히 부침이 심한 올해, 이승엽이 주니치와 경기에서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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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29 23:02

'불방망이' 추신수…LA 에인절스전 4타수 4안타 폭발

타격감을 되찾은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 다섯 차례 타석에 들어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볼넷도 하나 골라내는 등 매 타석 출루하며 공격을 이끌었다.1회초 볼넷을 골라 나간 추신수는 2-3으로 뒤진 3회초 1사후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신수는 이어 조니 페랄타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추가했다.5회에는 고감도 타격과 함께 빠른 발까지 과시했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친 추신수는 빅터 마르티네스의 땅볼때 2루를 밟은 뒤 과감하게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조니 페랄타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7회초 1사 1루 다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이번에는 LA 세 번째 투수 대런 올리버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쳐냈다.추신수는 6-4로 뒤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4번째 안타를 작성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추신수는 타율을 0.283에서 0.291(357타수 104안타)로 끌어올리며 지난 18일 이후 열흘만에 2할9푼대에 복귀했다.클리블랜드는 9회초 4번 타자 마르티네스가 통렬한 3점 홈런을 터뜨려 8-6으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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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29 23:02

박찬호 "여전히 선발투수 원해"

올 시즌 중간계투로 전환해 호투하고 있는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여전히 선발투수로 던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박찬호에 대해 "마치 타고난 중간투수처럼 보이지만 본인은 이것이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소개했다. 사이트는 박찬호가 "선발 합류라는 목표는 변치 않았다. 다만 지금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올해 선발투수로 4월과 5월 7차례 등판해 33⅓이닝 동안 홈런 5개를 포함해 41피안타 27실점으로 평균자책점 7.29에 그쳤으나 중간계투로 전향한 뒤 22경기에서 똑같이 33⅓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 없이 28피안타 10실점에 평균자책점 2.70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특히 7월 들어 13이닝 동안 단 1점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0.69의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는 "2-3이닝을 던질 수 있는데 같은 구위로 6-7이닝은 왜 불가능하겠느냐"며 한 타순 정도만 상대하는 중간계투로 나오는 것이 낫다고 주장해온 찰리 매뉴얼 감독의 말에 반박했다. 그럼에도 박찬호는 시즌 초에 비해 중간투수의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박찬호는 "처음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경기 전 오래 몸을 푸는 선발투수의 생활에 길들어 있었지만 이제는 빨리 몸을 푸는 데 익숙해졌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게임에 더 자주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또 J.C.로메로, 채드 더빈, 클레이 콘드리 등 중간계투진이 줄부상으로 빠지면서 가장 결정적인 계투요원으로 떠오른 데 대해 "부담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그저 함께 할 동료들이 사라져 슬플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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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28 23:02

추신수, 시즌 첫 100안타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안타를 몰아치며 한국인 타자 중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시애틀매리너스와 방문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6차례 타석에 들어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고 볼넷 1개를 골라내며 맹활약했다.추신수는 1회 무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당하고 3회엔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불안하게 출발을 했다.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시애틀 선발투수 제이슨 바르가스의 바깥쪽 느린 슬라이더를 밀어쳐 적시타를 때려냈다.3루 주자를 불러들여 타점도 1개 보탰다. 시즌 타점은 57개로 늘어났다.뒤이어 조니 페랄타의 만루홈런이 폭발하며 홈을 밟은 추신수는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미겔 바티스타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센터 쪽으로 날아가는 시즌 20호 2루타를 쳐냈다.이로써 추신수는 지난해 이미 최희섭의 한국인 최다안타 종전 기록(86개)을 추월한 데 이어 자신이 작년 시즌 기록한 98안타도 넘어서 최초로 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만들어냈다.트래비스 해프너의 홈런 때 홈으로 들어온 추신수는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침착하게 볼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추신수는 9회초에도 우익수 앞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직선타로 잡히고 말았다.추신수의 타율은 0.282에서 0.283(353타수 100안타)으로 약간 올랐다.지난 17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레이스에서 1할대로 주춤했던 추신수는 5일 만에 2안타를 때려내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클리블랜드는 조니 페랄타의 만루포를 포함해 홈런 3방을 폭발시키며 12-3으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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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28 23:02

전주 사회인 야구팀 "연습할 공간이 없어요"

전주에서 야구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전주시에는 현재 32개의 사회인 야구팀이 있고, 1000명 이상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야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전주시가 '철거 예정지'로 못 박은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과 전라중, 전주고 세 곳뿐이다. 이마저도 평일에는 전라중과 전주고 야구부가 사용하기 때문에 동호인들은 주말에나, 그것도 주말리그 일정이 잡힌 날에만 쓸 수 있다. 동호인들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비라도 오면 한 달 반 만에 야구를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26일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지난 3월부터 시작한 '2009 즐거운 주말리그'에 참가한 '폭스매직'과 '단풍' 등 야구 동호인들은 정식 야구장은 아니더라도 망(그물)과 펜스 등 최소한의 보호 시설을 갖춘 공간이라도 전주시(시장 송하진)가 마련해주길 바랐다.'폭스매직' 에서 1루수를 맡고 있는 김도윤 씨(32·전주시 효자동)는 "야구 유니폼과 장비가 멋져 지난 2006년에 팀에 들어왔다"며 "매주 수요일 저녁 전라중 실내 하우스를 빌려 연습하는데, 야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신생 팀 '드레곤즈'를 15-6으로 꺾은 디아블로스 이중학 감독(38·전주시 호성동)은 "조기 축구도 10년 넘게 해봤지만 경기장이 없어 (축구를) 못 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우리 팀은 평일에 연습할 곳이 없어 경기 당일 한 시간 먼저 와 경기장 한 켠에서 손발을 맞춰 보는 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현재 디아블로스에는 26명이 뛰고 있고, 최근 6명의 신입 회원이 등록했다"며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점점 느는데, 이들을 가르치고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스탠드와 전광판 등 정식 규격을 갖춘 야구장을 바라는 게 아니라 맨땅이라도 펜스 등 최소한의 보호 시설을 갖춘 공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름 밝히기를 꺼린 김모 씨(38·남)는 "전주보다 인구 규모가 적은 군산과 익산, 남원, 순창, 김제에는 동호인 전용 구장이 따로 있다. 전주에는 운동장이 없어 일부는 주말에 전주시 효자동 공원묘지 주차장에 선을 그어놓고 야구를 한다"며 전주시의 무관심에 불만을 털어놨다.

  • 야구
  • 김준희
  • 2009.07.27 23:02

'열도 평정' 임창용, 선동열도 넘는다

최고시속 160㎞짜리 뱀직구를 앞세워 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 만에 열도를 평정한 야쿠르트 스왈로스 수호신 임창용(33)이 후반기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첩보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테마송에 맞춰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미스터 제로' '언터처블' 등 갖가지 수식어를 유행시키며 최고 마무리투수로 전반기를 마쳤다. 23일 현재 38경기에 등판, 3승1패를 올렸고 2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23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성적. 세이브 순위에서는 이와세 히토키(주니치.28개)보다 6개 뒤진 2위이나 구위만큼은 독보적이다. 세이브 찬스를 한동안 잡지 못해 컨디션 유지가 어려웠지만 막판 3경기에서 연속 뒷문을 걸어잠그고 수호신의 명성을 드높였다. 지난해 리그 5위에 그쳤던 야쿠르트는 임창용의 호투를 발판삼아 46승33패를 올리고 리그 3위로 선전했다.◆ 38⅔이닝에 단 1자책점..'적수가 없다'지난해 1승5패, 33세이브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던 임창용은 일본 진출 2년째를 맞은 올해는 여유에서 우러나온 압도적인 투구로 초반부터 거침없이 세이브를 쌓았다. 특히 지난 12일 요코하마와 경기에서 시즌 첫 자책점을 기록할 때까지 3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였다. 양대리그 마무리 투수를 통틀어 그때까지 '미스터 제로'는 임창용뿐이었다. 옆구리 투수에게 필수인 싱커를 장착, 직구와 슬라이더로 단조로웠던 구종을 다변화했고 즉시 효과를 봤다. 38⅔이닝 동안 허용한 자책점은 단 1점. 힘으로만 던졌던 작년과 달리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5월15~16일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서는 이틀 연속 역대 일본에서 두 번째로 빠른 시속 160㎞짜리 광속구를 던졌고 거침없는 세이브 행진과 맞물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팬 투표로 올스타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일본 12개 구단 소방수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임창용에게 쏟아지는 관심도 지대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요코하마에서 야쿠르트로 올해 이적한 정상급 포수 아이카와 료지는 "임창용은 던질 때 몸을 심하게 뒤튼다. 마치 몸 전체가 채찍처럼 휘어져 들어오는 느낌"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도 "임창용이 대단하다"며 제자의 맹활약에 경탄했다. 구단도 임창용을 전국적인 스타로 띄우고자 '160㎞ 기념 티셔츠'를 팔면서 간판으로 대접한다. 또 이달 초부터 임창용과 벌써 내년 잔류 협상을 시작하는 등 일찍부터 임창용에게 특급 대우를 약속했다. 임창용은 2년 기본 계약에 내년은 옵션을 달았고 올해 시즌 중반 재계약을 논의하기로 했었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이방인 최다 세이브임창용은 "팀이 80승 이상을 올려 포스트시즌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다. 가을 잔치에 출전할 무렵이면 임창용도 40세이브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이방인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은 지난해 마크 크룬(요미우리)이 작성한 41세이브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1997년 주니치에서 '나고야의 태양'으로 활약했던 선동열 감독이 세운 38세이브는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최고 소방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사키 가즈히로가 1998년 남긴 경이적인 평균자책점(0.64)을 새로 쓰는 것도 노려볼 만 하다. 임창용은 24~25일 홋카이도 삿포로 돔과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릴 올스타전에 센트럴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출전한다.

  • 야구
  • 연합
  • 2009.07.24 23:02

박찬호, 삼진쇼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나흘 만에 등판해 완벽한 투구로 기대에 부응했다.박찬호는 22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막았다.팀의 네번째 투수로 나선 박찬호는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 아쉬웠을 정도로 호투를 펼쳤다.첫 타자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볼카운트 2-1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마이클 폰태넛과 코이 힐을 잇달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전반기 막판부터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살아난 박찬호는 이날도 최고 시속 153㎞짜리 위력적인 볼로 타자들의 기를 꺾었다.11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박찬호는 밀튼 브래들리를 2루 땅볼로 요리한 뒤 리드 존슨과 라이언 테리엇을 각각 공 3개로 삼진 처리하며 뛰어난 구위를 뽐냈다.연장 12회에도 쾌투는 이어져 데릭 리, 후쿠도메 고스케 등 컵스가 자랑하는 타자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임무를 완수했다. 박찬호는 공수교대 후 대타로 교체됐다.33개를 던져 2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인 박찬호는 평균자책점도 5.20(종전 5.46)으로 떨어뜨렸다.필라델피아는 13회말 제이슨 워스의 끝내기 3점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승리는 박찬호의 뒤를 이어 나온 클레이 콘드리에게 돌아갔다.

  • 야구
  • 연합
  • 2009.07.23 23:02

'별들의 잔치' 25일 빛고을 수놓는다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인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이후 일고 있는 야구 붐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며 팬들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달 27일 역대 세 번째 최소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고, 342경기를 치른 현재 364만688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등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한 작년에 이어 두 해 연속 중흥기를 맞고 있다. 올해 올스타전은 1998년 이후 11년 만에 빛고을 광주에서 열린다. 사전 행사는 오후 3시부터 펼쳐지고,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이끄는 이스턴리그(SK, 두산, 롯데, 삼성)와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웨스턴리그(한화, KIA, 히어로즈, LG)가 맞붙는 올스타 경기는 오후 6시30분부터 벌어진다.◆ '별중의 별' 누가 될까 무엇보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미스터 올스타(올스타전 MVP)가 누구의 몫이 될지 관심을 끈다. 일단 역대 올스타전에서 유독 강했던 롯데 선수들이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베스트 10에 7명, 감독 추천 1명 등 8명이나 출전한다. 프로야구 원년 올스타전 MVP인 김용희를 필두로 최근 5년 동안 올스타전 MVP는 모두 롯데 선수였다. 2004년부터 정수근(2004년, 2007년)과 이대호(2005년, 2008년)가 2번씩 미스터 올스타를 차지했다. 여기에 2006년 미스터 올스타인 홍성흔(두산)마저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올스타전은 한 경기로 끝나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작성한 김현수(두산)를 비롯해 통산 13번째로 베스트 10에 선정된 이종범(KIA) 등이 홈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졸 신인 최초로 베스트 10에 오른 신인 안치홍(KIA) 등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에 뛰는 17명이 '깜짝 쇼'를 빚어낼 가능성도 있다. 역대 통산 전적에서는 동군이 21승11패로 서군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부터 동군과 서군이 이스턴, 웨스턴리그로 이름을 바꿨다.◆ 홈런 레이스 우승은 내 차지올스타전이 열리기 직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가 참가하는 'G마켓 홈런레이스'가 펼쳐진다. 이어 올스타전 5회 종료 후 결승전이 펼쳐진다. 홈런레이스에 참여할 선수 명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타력을 고려하면 이스턴리그에서는 김동주(두산), 이대호(롯데), 카림 가르시아(롯데), 김현수(두산), 웨스턴리그에서는 최희섭(KIA), 이범호(한화),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 등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홈런 수만 놓고 따지면 홈런 1위 브룸바(23개)가 우승권에 가장 근접했다. 4위 이범호(17개), 5위 김현수, 이대호, 최희섭(이상 16개) 등도 파워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 2-3위인 로베르토 페타지니(LG)와 김태완(한화)은 올스타전에 빠졌다.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던 김태균(한화)도 별들의 잔치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작년 홈런레이스에서는 쿠바, 네덜란드 거포들과도 경합했던 박재홍(SK)이 우승했지만 올해는 출전하지 않는다.◆ 풍성한 이벤트장외에서 열리는 기념 전시회가 먼저 분위기를 띄운다. 전시회에서는 8개 구단 역대 유니폼과 프로야구 사진을 소개하고, WBC 한국 대표팀 관련 사진을 이용한 포토월도 설치된다. 아름다운재단이 주최하는 기부 이벤트인 '나눔의 동전 스트라이크' 행사가 열리며, 올스타 선수가 참여하는 '레전드 및 올스타선수 팬사인회'도 이어진다. 오후 3시부터는 KBS 인기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 출연진과 올스타 선수들이 참가하는 '천하무적 야구 이벤트'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전 입장권은 G마켓(www.gmarket.co.kr) 홈페이지와 전화(1566-5702)로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지정석, 1루 가족석, 외야 가족석이 1만원이고 일반석은 6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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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2 23:02

선동열 "책임감 무거워졌다"

최근 구단과 재계약에 합의한 삼성라이온스 선동열(46) 감독이 "나를 인정해준 만큼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책임감이 무거워진 것 같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동열 감독은 전날 김응용 사장, 김재하 단장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재계약 제의를 받은 일에 대해 "처음엔 그냥 식사나 하자는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선 감독은 "얘기가 끝나자마자 '발표합시다' 그러더라. 시즌 중 재계약 이야기를 사장님에게 들으니 당황이 되면서도 홀가분했다. 요즘 실업자도 많은데 나도 실업자 될 수도 있다 생각했었다"며 웃었다. "벌써 5년이 지났다니 세월이 참 빠르구나 싶더라"고 삼성에서 겪은 감독생활의 소회를 밝힌 선 감독은 "지금 삼성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앞으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이어 "그동안 야수진은 많이 물갈이가 됐는데 아직 투수가 문제"라며 "내가 처음 왔을 때는 선발진이 괜찮았는데 이젠 많이 부족하다. 선발투수 한두 명 정도를 더 발굴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게 숙제"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지만과 박진만이 돌아오고 새 용병을 맞이한 뒤 꾸려갈 이번 시즌 후반기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선 감독은 "지난해 용병 둘 내보내고 할 때도 힘들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오히려 7연승까지 하며 4위를 하지 않았냐"며 "장기적으로도 4강에 들어야 어린 선수들이 성장한다. 해본 것과 안 해본 것은 천지차이"라며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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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2 23:02

프로야구 1∼5위 3.5경기 '유례없는 대혼전'

프로야구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살얼음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현재 1위 두산과 5위 삼성의 실질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무승부를 패 수에 넣는 올 시즌 승률 계산법에 따른 것이다. 승률 차이는 4푼2리로 좁혀졌다. 한 차례 3연전에서 연승, 연패하면 바로 순위가 뒤바꿀 수 있다. 선두와 4위권이 한때 10경기 넘게 벌어졌지만 독주 체제를 유지했던 SK가 지난 10경기에서 1승9패로 추락하고 7연승을 달린 롯데와 최근 페이스가 살아난 삼성이 약진하면서 격차가 급격하게 줄었다.◆ 5년 만에 재현된 박빙 레이스 = 상위권 전체가 요동치는 순위표는 5년 만에 처음이다. 2004년 이맘때 1위 현대와 4위 KIA의 승차는 2경기였다. 이후 4강은 그대로 유지됐고 최종 순위표에서 현대와 KIA의 승차는 8경기로 벌어졌다. 2005년부터는 팀당 80경기를 넘겨 3분의 2를 소화한 전반기 말미에 이미 선두와 중위권의 격차가 10경기 안팎으로 벌어졌다. 2005∼2008년 같은 시기 1위와 5위의 승차는 11경기, 12.5경기, 9.5경기, 14.5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추격이 불가능한 격차가 났다. 무승부를 패로 치는 계산법이 격차를 줄이는 데 일정한 몫을 했다. SK가 5번이나 비긴 반면 4, 5위 롯데와 삼성은 무승부가 없기 때문이다.◆ 다섯 팀의 강한 고리, 약한 고리 = 1위 두산은 선발 투수가 약점이다. 크리스 니코스키와 김선우가 가세했지만 5이닝을 버티기 힘들다. 신인왕 후보 홍상삼도 힘이 떨어져 보인다. 선발이 5, 6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면 아무리 불펜진이 강하더라도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최준석, 이종욱, 고영민 등 부상자가 돌아온 건 큰 힘이다. 2위로 내려앉은 SK는 움츠러든 분위기를 빨리 쇄신해야 한다. 19일 경기에서 정상호가 실려나가는 등 안방 공백도 걸린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 김광현, 송은범이 건재하다는 것은 여전히 위안으로 삼을만하다. 3위 KIA는 윤석민이 돌아와 선발진을 재구축했다. 시즌 내내 고질적인 뒷문 단속이 관건이다. 4위 롯데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선발이 잘 던지고 타선도 좋다. 불펜도 이정훈, 임경완, 존 애킨스가 안정적이다. 김주찬, 강민호의 부상 공백이 있을 줄 알았지만 백업요원들이 의외로 잘해주고 있다. 문제는 이 페이스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5위 삼성은 윤성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가 살아났지만 오승환이 빠진 뒤쪽이 다소 불안해졌다. 희망적인 건 타선이 평펑 터져주고 있다는 점이다.◆ 후반기 초반이 판도 좌우 = 19일 SK-롯데 경기를 문학구장에서 지켜본 이효봉 Xports 해설위원은 "어떤 팀이 후반기 초반 흐름을 잡느냐에 따라 전체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이번 주중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두산-롯데 경기가 하이라이트로 다가온다. 올스타전이 끝나도 휴식은 단 이틀밖에 없기 때문에 다음 주중부터 곧바로 본격적인 순위 전쟁이 벌어진다. 이효봉 위원은 "현재로서는 어느 팀이 1, 2위를 차지할 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롯데의 페이스가 가장 좋고 SK가 나쁘다. 하지만 SK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면 역시 1, 2위를 다툴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구경백 OBS 경인TV 해설위원은 "올스타전이 끝나고 시작되는 6연전이 대단히 중요하다. SK와 두산도 여기서 기선을 잡지 못하면 뒤처질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구 위원은 "중위권팀의 선전으로 생각지도 못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두산과 SK도 4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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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1 23:02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준비된 스타"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4번 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27)가 전반기 팀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클리블랜드 홈페이지는 16일 추신수와 빅터 마르티네스를 전반기 클리블랜드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최우수 선수(MVP)로 소개했다. 올 시즌 득점과 도루, 외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친 추신수에 대해 '준비된 스타'라며 극찬한 것이다. 추신수는 상반기 팀이 치른 89경기 중 87경기에 출장, 타율 0.292(315타수92안타)를 때리고 홈런 13방에 54타점을 수확했다. 팀 선수 중 홈런은 2위, 타율은 4위다. 도루는 13개로 4번 타자이면서도 팀에서 가장 많으며 장타율 0.479 등 공격 전반에서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다운 활약을 보였다. 추신수와 함께 빅터 마르티네스도 지난해 부상을 딛고 올 시즌 팀에 큰 이바지를 했다고 평가했다. 마르티네스는 전반기 홈런 14개, 타점 59점으로 팀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은 0.294를 쳤다. 홈페이지는 또 클리블랜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득점력을 뽑으면서 추신수를 주목했다. "클리블랜드는 일부 선수들의 부상에도 득점력이 뛰어나다"며 "마르티네스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특히 추신수가 찬스에 강했다"며 추신수의 득점 능력을 높이 샀다. 추신수는 타점 54타점, 득점 52점으로 두 부문에서 모두 마르티네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시애틀 소속이던 2005년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이래 5년 만에 풀타임 출장 기회를 잡은 추신수는 부상 없이 후반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한국인 타자 역대 최고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최희섭(현 KIA)이 2004년과 2005년 작성한 한 시즌 최다 홈런 15개를 깨뜨리는 건 물론 지난해 자신이 세운 66타점을 넘는 것도 시간문제다. 올 하반기 추신수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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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17 23:02

전반기 마친 박찬호 "등판때마다 자신감"

올해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팀을 옮긴 박찬호(36)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기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박찬호는 13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전반기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서 좋은 경험을 하며 보냈다"고 운을 뗀 후 "최근에는 구위도 좋아져 등판할 때마다 자신감과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박찬호는 이어 "선발로 계속 뛸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구원으로라도 자리를 찾고 전반기에 팀이 선두를 유지하는데 나름대로 역할을 해서 좋았다"고 밝혔다.또 박찬호는 유니폼을 입은 첫 딸 애린과 함께 찍은 사진을 덧붙이면서 "얼마 전 선수 가족 모두가 모여 아이들을 위해 야구경기를 했다"며 "애린이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타격도 하고 베이스러닝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박찬호는 "유니폼을 입고 야구 경기를 하는 애린이가 귀여워서 죽는 줄 알았다"면서 "(둘째 딸) 세린이도 많이 커서 아빠를 알아보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지난해 LA다저스에서 뛴 박찬호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로 옮겨 5선발로 출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선발 7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7.29에 머물렀지만 구원 투수로 돌아선 뒤에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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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15 23:02

만원 관중 앞에선 '작아지는 홈팀들'

8일까지 진행된 올 시즌 프로야구 317경기 중 12.3%인 39경기가 만원 관중 앞에서 치러졌다. 8일 마산구장에는 1997년 구장 증축 이후 12년 만에 2만 명의 만원 팬들이 운집했다. 그러나 홈팀 롯데는 삼성의 막강 불펜 벽에 막혀 2-3으로 아깝게 졌다. 시즌 처음 열린 마산경기에 부푼 기대를 안고 입장했던 '마산 갈매기들'은 씁쓸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만원을 이룬 39경기를 분석해보면 홈팀이 유난히 약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만원 경기 홈팀 성적은 15승2무22패로 승률(무승부를 패수에 포함)은 0.385에 불과하다. 전체 경기 홈팀 승률 0.483에 비하면 1할 가까이 떨어진다. 2만 8천500명을 수용하는 사직구장을 8차례, 마산구장을 한 차례 가득 채운 롯데는 3승6패로 극히 저조하다. 롯데는 홈 승률 0.538을 기록하고 있어 SK(0.615) 다음으로 높지만, 이상하게도 구름 팬이 몰리면 움츠러들었다. 그나마 지난 주말 SK를 상대로 만원 경기 두 번을 이겨 승률이 나아진 편이다. 개막전 승리 이후 만원 관중 앞에서 5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8개 팀 중 가장 많은 11차례 만원사례를 기록한 KIA는 5승1무5패로 반타작했다. 한화도 청주 3번을 포함해 7차례 만원에서 3승1무3패로 선전했다. 두산은 어린이날 한지붕 라이벌 LG에 12점 차로 참패한 것을 비롯해 1승2패로 좋지 않았다. 삼성도 5차례 만원 경기에서 2승3패로 밀렸다. 히어로즈는 1승1패였고 한 번씩만 만원을 채운 LG와 SK는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8개 팀 중 만원 관중 앞에서 승률 5할을 넘긴 팀은 한 팀도 없다. 홈팀이 완봉패를 당한 만원 경기도 5번이나 된다. 반면 완봉승은 두 번밖에 없었다. 만원 관중이 즐거우면서도 걱정스러운 롯데 구단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은 3만 관중 앞에서 자주 경기를 치러봐서 위축될 일은 없다고 본다.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매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신인급은 아무래도 부담을 느끼고 베테랑 선수들은 반대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잔뜩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8개 구단 감독들 입장에서는 만원 경기나 3-4천 명만 온 경기나 똑같은 1승이라 팬들이 가득 찼다고 무리하게 더 힘을 쏟을 여유가 없다. 앞으로는 만원 팬들 앞에서 홈팀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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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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