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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승 다시한번…13일 친정 다저스 상대 선발 커쇼와 대결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3일 오전 8시5분(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펼쳐질 친정팀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한다.지난 7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메이저리그 특급 좌완 호안 산타나와 환상의 투수전을 벌였지만 승패와 무관했던 박찬호는 기세를 몰아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앞선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홈런을 허용하며 4점 이상 실점했던 박찬호는 지난 등판에서 최고 구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싱커 등 현란한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예전의 위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평균자책을 8점대에서 6.67로 낮춘 박찬호는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내 투구)를 노리며 선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투구 91개를 던지고 5일 휴식을 취한 뒤 선발 등판이라 로테이션 간격도 적절한편이다.맞대결을 펼칠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해 박찬호가 다저스에 있을 당시 5선발 경쟁을 벌였던 신예(21세) 좌완이다.박찬호는 커쇼와 경쟁에서 밀려 불펜으로 밀려났었다.지난해 더블A에서 빅 리그로 올라온 커쇼는 2008 시즌 5승5패, 평균자책 4.26을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6경기 선발로 나와 1승2패 평균자책 4.91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5월에는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 0.75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 타선에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거포 매니 라미레스가 빠졌지만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톱타자 후안 피에르부터 올랜도 허드슨(0.336), 안드레 이디어(0.297.6홈런) 등 만만찮은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박찬호가 다저스와 맞붙는 것은 2006년 7월26일 이후 거의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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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12 23:02

박찬호, 6이닝 무실점 부활투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6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박찬호는 7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박찬호는 그러나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 필라델피아 공격 때 대타 에릭 브런틀렛과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진이 곧바로 실점해 0-1로 졌다.베테랑 선발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완벽한 부활투였다.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홈런을 내주며 1패만 떠안아 선발 입지가 흔들렸던 박찬호는 8.57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을 6.67로 낮췄다.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특급 좌완 호안 산타나와 선발 대결을 펼친 박찬호는 최고 구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메이저리그 팀 타율 4위(0.282)의 메츠 강타선을 요리했다.6회까지 투구 수 91개에 스트라이크 52개로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각각 1개씩만 내줬고 초반 평균 구속 145㎞ 속구로 상대를 윽박질러 4회까지 무안타로 막았고 중반 이후엔 브레이킹 볼 비율을 높여 맞춰잡는 피칭으로 위기를 넘겼다.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4할을 넘은 메츠 타선의 핵 카를로스 벨트란을 삼진과 내야 땅볼, 평범한 외야플라이로 3타석 모두 돌려세운 장면이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1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 1사 후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가 라이트의 도루를 저지하고 후속 타자대니얼 머피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연속 삼자 범퇴로 3, 4회를 막아낸 박찬호는 5회말 2사 후머피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성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았다.6회말 호세 레예스의 1루 땅볼 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다 자신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박찬호는 이어진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 볼넷으로 2사 1, 3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박찬호는 이어진 3번 타자 벨트란과 승부에서 스리볼까지 몰리다 과감한 직구 승부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불을 껐다.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7회초 라울 이바네스가 2루타로 출루하자 2사 후 9번 타석에 대타 브런틀렛을 기용해 박찬호는 더 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박찬호는 앞선 타석에서 볼넷 2개를 골라 산타나를 괴롭혔다.메츠는 7회말 2사 1루에서 박찬호와 스콧 아이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채드 더빈을 상대로 대타 페르난도 타티스가 내야안타를 쳤고 3루수 페드로 펠리스의 악송구로 볼이 빠지자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았다.필라델피아 타선은 산타나의 구위에 눌려 삼진 10개를 당하며 무력하게 물러났다. 박찬호보다 한 이닝을 더 던진 산타나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4승째(평균자책 0.91)를 기록했고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9회를 세 타자 범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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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08 23:02

군산야구장 사상 첫 매진

4년만에 군산에서 펼쳐진 프로야구(기아 대 한화)의 열기는 대단했다. 1만1000석의 군산야구장은 발디딜 틈없이 관중들로 꽉 들어차, 사상 첫 매진이라는 기록이 달성됐다.지난 1일 오후 군산 월명야구장. 2005년 이후 4년만에 프로야구가 군산에서 다시 열리면서, 야구장은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들썩였다. 게임 시작(오후 6시30분) 3∼4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교통혼잡이 빚어졌고, 주변 도로에서는 '주차 전쟁'이 벌어질 정도였다.이날 가족과 회사동료, 친구, 연인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1만여 관중은 프로야구에 대한 갈증을 함성으로 해소하는 듯했다. 기아타이거즈와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홈런과 안타, 파울타구에 연신 함성이 터져나왔다. 어느 순간 박수를 쳐야할지 타이밍을 놓치고도 즐거운 팬들,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는 시민, 파도타기 응원에 신난 아이들, 이날을 위해 화기애애한 술자리를 준비한 옆집 아저씨 등 경기장 안은 모처럼 열린 프로야구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여타 대도시의 숙련된 야구팬들과 달리 박자와 함성이 제각각이었지만 그게 오히려 묘한 매력을 풍겼다.경기장에서 한 군산시민은 "군산에서 오랜만에 열린 프로야구를 친구들과 함께 보기위해 가게 문도 일찍 닫았다"면서 "역전의 명수인 군산상고가 전성기를 누릴 때 처럼, 야구 열기가 뜨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이처럼 군산시민이 프로야구에 뜨거운 관심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야구장의 환경이 크게 개선돼, 경기가 다시 열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아가 마지막으로 군산 게임을 치른 2005년 7월14일까지만해도 군산야구장은 비가 조금만 오면 게임을 치를 수 없는 '맨땅 구장'이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인조잔디 설치, 스탠드에 등받이 의자 설치, 중계부스와 기자실 정비 등 10억원이 넘는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군산시 시설관리사업소 직원들은 깨끗한 환경에서 편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모든 의자의 먼지를 닦아내기도 했다.4년만에 군산에서 열린 기아와 한화의 3연전(1∼3일) 첫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졌으나 4대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한편 군산시는 기아측에 제2홈구장 게임을 열어줄 것을 수차례 요청해 올해 총 6경기를 군산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군산에서 열릴 나머지 3경기는 오는 8월7일부터 9일까지 SK와의 3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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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오
  • 2009.05.04 23:02

KBO, 고교생 해외진출 `봉쇄'…논란일 듯

최근 국내 프로야구 일각에서 고교 선수들의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한 우려가 이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고교생들의 해외무대 진출을 사실상 원천 봉쇄하는 규정을 마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프로야구 8개구단 단장들이 28일 KBO 회의실에서 가진 대책회의에서 결정됐다고 KBO는 설명했다. KBO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프로구단 선수로 등록한 적이 없이 외국 프로구단에서 활동하던 선수(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 재학)는 국내 구단과 선수로 2년간 입단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야구규약 기존 조항에다 지도자로서도 7년간 입단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조항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KBO는 또 해외진출 선수가 국위를 선양하면 이사회 심의를 거쳐 경과기간 없이도 국내 구단에 입단할 수 있게 한 조항을 없애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가 해외 구단에 입단한 뒤 다시 국내구단 입단을 희망한 경우 2년의 경과 기간을 두는 조항은 되살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해외진출 선수의 국내 구단 입단시 계약금은 지급하지 않고 국내 무대를 거치지 않은 해외진출을 허용한 학교에 대해서는 지원금 및 유소년 발전기금의 지급중단 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간으로 확대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프로야구 대신 곧바로 미국 등 해외 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사실상 국내 복귀가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선수들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독소조항이라고 반발할 것으로 보여 향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의 해외진출까지 막으려는 것은 지나친 구단 이기주의가 아니냐는 비판도 예상된다.

  • 야구
  • 연합
  • 2009.05.01 23:02

타이거즈-이글스 군산 경기 생중계 해설 임기정씨

"자치단체장들은 멍석 깔아놓은 상태서 시구하고, 시축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멍석을 깔아야 합니다. 군산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각종 스포츠 행사와 전지 훈련을 유치해 전국에서 8000여 명의 선수단이 오고, 25억원가량의 수익을 냈다고 합니다."1일부터 사흘간 군산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홈경기가 전주MBC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 된다. 이번 경기 해설을 맡은 임기정씨(43·전주교통방송 스포츠해설가)는 지난 90년부터 99년까지 도민을 웃기고 울린 '쌍방울 레이더스' 초창기 멤버(90년-92년)."당시 야구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 계열사 규모밖에 안 되는 쌍방울이 야구로 대기업을 이기니 도민들은 흥분했죠. 당시 쌍방울의 행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컸습니다."임 해설위원은 "당시 모회사가 힘들어 야구단이 다른 지역(인천 SK)으로 넘어갔을 때, 도민들은 구단이 바뀌더라도 연고는 전주에 그대로 두었으면 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WBC(World Baseball Classic)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부가가치가 6000억 정도고, 방송사마다 80억 이상의 수입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연고팀이 없는 우리는 왠지 객(客)이라는 느낌이 들어 좋으면서도 꺼림칙하더라고요."그는 "예전 현대 유니콘스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미국 어느 회사가 연고를 전주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자 당시 도내 여론이 뜨거웠다"며 "현재 전북은 프로야구단을 유치할 수 있는 틈과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 있다"고 말했다.임 해설위원은 "어제 KCC가 비록 졌지만 전주실내체육관 밖에 멀티비전 앞에서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응원을 했느냐"며 "우리나라 3대 인기 스포츠인 야구, 농구(전주 KCC), 축구(전북 현대모터스) 중 야구만 도내 프로구단이 없다. 최소 5000명 이상의 도민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프로 경기가 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아와 한화 입장에선 이기고 싶겠지만, 팬들은 양팀의 승패를 떠나 야구의 매력을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그는 "한화이글스에는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과 WBC 스타 김태균과 이범호, 에이스 류현진이 있고, 기아 타이거즈에는 투수 한기주와 윤석민 등이 있다"며 "오는 5월5일이 '어린이날'인데 어린이들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번 3연전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 야구
  • 김준희
  • 2009.05.01 23:02

프로야구 선수협 노조 추진 '파문'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가 선수 노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선언, 프로야구계에 적잖은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선수협회 손민한(롯데) 회장은 28일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등으로 세계 정상급에 올랐음에도 선수들이 처한 현실은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 선수 권익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에 끊임없이 대화를 요구했으나 묵살됐다"며 "선수들의 미래를위해 현행 법률에 근거해 단체행동권과 협상권을 보장받는 노조를 설립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선수협회가 노조 설립을 공식화하긴 했지만 '시기상조'라는 여론이 강한데다 과연 시즌 도중에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게 합당한지를 놓고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노조의 주체가 될 각 구단 선수들이 실제로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특히 WBC 열기를 타고 550만 이상 관중 목표를 내건 올 시즌에 선수 노조 문제로 구단과 선수협회가 적대적으로 대립할 경우 모처럼 조성된 야구 열기에 '찬물'을끼얹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선수협회는 손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각 구단별로 선수 2명씩 위원을 위촉해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다음 이른 시일내에 첫 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선수협회 권시형 사무총장은 "선수협회를 창립한지 10년 됐지만 선수 권익은 달라진 게 없다. 전지훈련과 WBC 이후 8개 구단 대표가 미팅을 통해 노조 설립을 추진할 때가 됐다는 의견을 모았고, 추진위를 발족한 뒤 선수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선수협회는 2000년 선수협의회 창립 직후 '600만 관중 시대를 열 때까지 사단법인 설립을 유보한다는 합의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문건 자체를 확인해야겠지만 사단법인 설립과 노조 설립은 별개 문제"라고 답했다.선수협회는 선수들이 노조 설립에 어느 정도 동참할지에 대해 즉답을 유보했다.'선수들의 총의를 모으는 절차'에 대해서도 "언제든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 수 있다"고만 답했다.선수협회는 시즌 도중 노조 설립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이 경기 일정에 침해를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선수협회는 선수 권익을 위한 현안으로 △대리인 제도 도입 △비활동기간 훈련금지 △일방적 트레이드 반대 △군 복무 선수 보류수당 관련 소송 등을 제시했다.손민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 구단과 KBO에서 많은 제재와 탄압이 예상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뒤 도중에 광주 원정 경기를 위해 자리를 떴고 이후 회견은 권시형 사무총장이 혼자 진행했다.KBO 이상일 총괄본부장은 선수협회의 노조 설립 선언에 대해 "일단 상황을 파악중이다. 30일 이사회가 열리는 데 그때 8개구단 사장들이 모여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야구
  • 연합
  • 2009.04.29 23:02

마무리 투수 기상도 '천차만별'

올해 프로야구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의 성적에 따라 웃고 우는 팀이 늘고 있다. 나빴다가 점점 좋아지는 소방수가 있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불을 지르는 마무리도 있다. 아무 때나 마구 터지는 타선 또는 물 먹은 방망이 탓에 개점휴업인 '수호신'도 상당수다. KIA는 한기주가 21∼22일 두산과 경기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에 실패, 다 잡았던 승리를 허공에 날렸다. 그 탓에 5할을 넘어야 할 승률이 3할대(6승1무9패)로 곤두박질 쳤다. KIA는 두 경기 모두 경기 후반 짜릿한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어 승리를 지키기만 하면 됐으나 한기주가 9회 대량 실점하면서 땅을 쳤다.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KIA는 타선 침체로 고전하더니 한창 상승세를 탈 무렵에는 뒷문이 뚫리는 엇박자로 상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부진했던 '돌부처' 오승환이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은 22일 현재 8경기에서 4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2.45로 낮췄다. 초반 3경기에서 2실점을 해 불안감을 줬던 오승환은 이후 직구 최고시속 153㎞를 찍는 등 구속을 회복했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위기 탈출의 돌파구를 찾고자 애썼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실전에 얼마 나서지 못했기에 승환이가 흔들렸던 것뿐이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는 이제 안 통한다는 걸 알기에 스스로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 등을 던져가며 생존법을 터득해가고 있다"며 대견하게 여겼다. LG 마무리 우규민은 22일 삼성과 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완벽하게 막고 보름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우규민 역시 14~15일 SK전을 포함해 세 경기 연속 실점을 하면서 흔들렸지만 김재박 감독의 신뢰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겁없는 두산의 마무리 이용찬도 로베르토 페타지니(LG)에게 끝내기 만루포를 맞은 악몽을 잊고 씩씩한 투구로 4세이브를 올려 구원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롯데의 뒷문을 지키는 존 애킨스는 15일 KIA전 이후 세이브 행진을 멈췄다. 1승3세이브로 철벽이지만 선발진이 일찍 무너져 SK에 이틀 연속 크게 패한 탓에 금주는 휴업 중이다. 한화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는 타선이 워낙 시원하게 터져 세이브 기회를 잡기가 어렵다. 한화는 이기면 4점 이상 상대를 따돌리는 경우가 많다. 토마스는 14일 삼성전 이후 1주일째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다. SK 정대현도 타선 폭발로 12일 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지킨 것이 최근 세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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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4.24 23:02

롯데 '총체적 난국' 빠졌나

'갈매기 군단'이 비틀거리고 있다. 롯데는 22일 SK와 원정경기에서 1-13로 크게 져 3연패를 당하면서 6승10패를 기록해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KIA(6승9패1무)와 승률은 같지만 승차에서 0.5경기 뒤져 사실상 꼴찌다. 지난해 137만명을 돌파해 한 시즌 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 롯데의 부진은 프로야구 전체 흥행 판도와도 직결되기에 적잖은 우려를 낳고 있다. 롯데가 총체적 난국에 빠질 기미를 보이는 것은 마운드와 타선 모두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개막 직후에는 득점력 빈곤에 허덕였지만 큰 고민은 아니었다. 타격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으니 언젠가 폭발하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7,18일 목동 원정에서 홈런 9방을 터트리며 연승을 거두자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기다림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활짝 웃었다. "어떤 투수도 우리 타자들을 당해나기 힘들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까지 드러냈다. 그러나 일시적인 반등 효과가 나타났을 뿐이었다. 이어진 인천 원정에서 SK에 연이틀 대패하면서 기가 꺾였다. 타선도 문제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선발 투수진이 무너지고 있다는 조짐이다. 롯데는 8년 만에 가을야구 소원풀이를 한 지난 시즌 5선발 체제를 막판까지 제대로 운영한 유일한 팀이었다. 마티 매클래리를 중도 퇴출했지만 조정훈이 빈 자리를 메워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유지했다. 전체 69승 중 75%인 52승을 선발승으로 챙겼을 만큼 선발 비중이 막강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딴판이다. 손민한의 공백이 크긴 하지만 작년 2,3선발을 맡았던 장원준, 송승준이 나란히 3패씩 떠안으면서 무너지고 있다. 송승준은 22일 경기에서 1회에만 박경완의 만루포 등 4안타, 볼넷 3개로 난타당해 7실점했다. 롯데의 해묵은 고질은 마무리 투수였지만 올해는 '앞문'에서 뻥뻥 뚫리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투수 존 애킨스는 3세이브, 방어율 제로로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지만 초반 대량 실점 경기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조정훈과 이용훈이 각각 2승, 1승을 올렸지만 방어율은 4점대 후반으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역시 열쇠는 손민한이 쥐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컨디션 난조로 등판하지 못했던 손민한은 현재 불펜에서 사이드 피칭을 하고 있다. 4월말 쯤에는 등판하리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반짝 상승세를 탔던 타선도 다시 침묵 모드로 돌아섰다. 팀 타율 0.238로 타고투저 바람 속에서 유일하게 2할5푼 밑으로 떨어진 팀이다. 홈런은 22개를 때려 '빅볼'은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만 기동력은 도루 6개(7위)로 축 늘어져 있다. 특히 테이블 세터 김주찬, 이인구가 한번도 도루를 못했다. 타격 30걸에 김주찬(0.313, 14위) 한 명뿐이고 이대호(0.268), 가르시아(0.232), 홍성흔(0.232) 등 중심 타선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어 타순도 바꿔 가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차피 장기 레이스인 만큼 '올해에는 초반 사이클이 좋지 않구나'라고 생각하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2일 경기 후 "우리는 지금 나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연승연패에 개의치 않는다. 팀은 점점 괜찮아질 것이다"라며 실망한 팬들에게 기다림을 당부했다.

  • 야구
  • 연합
  • 2009.04.24 23:02

프로야구 새 채널 중계 '엇갈린 반응'

중계권 협상 결렬로 지난 18일부터 TV에서 사라졌던 프로야구가 21일 새로운 채널에서 전파를 탔다. 케이블 채널 디원TV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LG 경기를 처음 생중계했다. 범죄수사물,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문 채널인 디원TV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중계권 대행사 에이클라와 계약 협상중인 가운데 기존 중계 제작진 중 한 팀을 섭외해 잠실벌을 화면에 담았다. 해설은 프로야구 원년 스타 이종도 위원이 맡았다. 기존 스포츠채널 4사 중계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디원TV로 프로야구가 중계되자 처음엔 채널을 찾지 못해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KBO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야구 문자중계 게시판 등에는 디원TV 채널이 몇번인지 문의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디원TV는 전국 80개 지역, 850만 세대에 보급돼 있지만 스포츠 채널 위주로 시청하던 팬들에겐 낯설었기 때문이다. 또 처음 야구를 중계한 때문인지 경기 초반에는 팀 스코어와 타자 소개 자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고 리플레이 화면이 가끔 늦게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 중계 자체가 '원천 봉쇄'된 상황에서 한 채널이라도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방송이 생겼다며 반기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KBO 게시판에는 "처음 중계하는 것 치고는 카메라 움직임도 괜찮고 화면 질도 좋다. 점점 더 나아질 것 같은 가능성이 보인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다른 네티즌은 "자막 처리는 어설픈 느낌이 있지만 처음이란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다수 팬들은 스포츠 채널과 중계권 대행사 간의 협상이 빨리 마무리돼 프로야구 4경기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타기를 바란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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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2 23:02

'추추트레인' 이틀 연속 대포쇼

'추추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런포에 불이 붙었다.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방문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0-0이던 2회 첫 타석에서 선발 투수 A.J 버넷이 던진 시속 153㎞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퍼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전날 팀 승리를 이끈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린 추신수는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 홈런은 시즌 3호이자 추신수의 메이저리그개인 통산 20번째 홈런이다.추신수는 4회에는 2사 후 볼넷을 골라 후속 라이언 가코의 좌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으나 6회 1사 1루에서는 병살타, 8회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3타수1안타 2득점을 올린 추신수는 타율이 0.279(종전 0.275)로 약간 올랐고 시즌 8타점째를 수확했다.전날 한 이닝에만 14점을 뽑아내며 22-4로 대승했던 클리블랜드는 이날 3-1로 앞선 7회말 호르헤 포사다에게 2점포를 맞는 등 3점을 줘 3-4로 역전당한 뒤 8회말 2사 만루에서 코디 랜섬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고 3-7로 패했다.한편 우측 스탠드에서 공을 잡으려던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로 바운드된 포사다의 홈런은 비디오 판독에서도 그대로 홈런으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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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1 23:02

프로야구 중계 불방에 뿔난 팬들

30년 가까운 프로야구사에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TV 4사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의 중계권 협상 결렬로 주말인 18-19일 이틀간 케이블 TV를 통한 프로야구 중계가 중단된 것이다. 물론 일부 지역민방과 지방 공중파 방송이 중계를 했지만 시청권이 제한되는 만큼 사실상 이틀 동안은 TV에서 국내 프로야구 중계는 사라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당사자인 케이블 TV 4사와 에이클라는 각자의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서로 상대방을 비판하기에 바쁜 상황이다. 양측은 주말 동안 별도의 접촉도 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TV 4사와 에이클라의 입장 차는 기본적으로 돈 문제다. 방송사들은 "작년 스포츠방송사 3개사의 적자 총액은 150억원이었고, 작년 말부터 광고매출은 50% 이상 급감했다"라며 `경기 악화'를 이유로 들어 중계권료를 2008년 16억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에이클라는 14억원 수준을 고집하고 있다. 에이클라는 "모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은 지난해 프로야구 중계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라고 반박했다. 다른 부문 때문에 적자를 봤음에도 돈을 벌어주는 프로야구 중계방송에 드는 돈을 깎으려 한다는 주장이다. 방송사들은 또 18일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3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방송사 고유 자산인 영상에 대한 사용권료를 방송사가 요구할 경우 중계권료가 그 만큼 인상된다는 에이클라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면서 "특히 에이클라가 인터넷방송 아프리카에 영상을 새롭게 판 점이나 IPTV에 엄청난 금액을 제안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강조했다. 에이클라는 이에 대해 방송의 원천 소스와 현장음은 어느 나라에서도 스포츠 단체 고유 권한인 만큼 방송사들이 이에 대해 `감 놔라, 배 놔라'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야구팬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18, 19일 KBO에는 미처 프로야구 중계중단 사실을 몰랐던 야구팬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쳤다. KBO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글이 수 천건이 올라온 가운데 중계를 중단한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에 대한 항의의 글이 다수를 이뤘다. 다만 KBO를 질책하는 글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한 야구팬은 한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을 거론하며 "일본야구에는 10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야구는 15억원도 아깝다고 중계를 포기하는 것은 결국 국내야구 중계료를 깎으려는 속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다른 야구팬도 "그리 사정이 어려우면 해외스포츠 중계를 포기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다만 다른 야구팬은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깎으려는 방송사들이 더 밉지만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 것 자체가 KBO의 행정력 부재에서 비롯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KBO는 "양측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합의해 팬들이 TV로 야구를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 한편 홍원의 에이클라 대표는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겠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스포츠전문이 아닌 다른 케이블TV와 협상을 할 수도 있다"라고 압박하면서 "이와 별도로 금주 중 임시 편성을 통해서라도 팬들이 TV에서 프로야구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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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0 23:02

최희섭 `쾅쾅'…홈런 공동선두

KIA 타이거즈 최희섭이 홈런 2개를 몰아치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KIA는 19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최희섭의 맹타와 좌완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9-2로 격파했다. 최희섭의 날이었다. 4타수 4안타에 홈런 2개, 2타점, 3득점으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 최희섭은 3-0으로 앞서가던 3회 LG 선발 이범준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려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8-2로 승부의 추가 사실상 기울어진 8회에는 LG 오상민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홈런 2개를 보탠 최희섭은 LG 페타지니, 두산 최준석, 한화 디아즈와 함께 홈런 5개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선발투수 이현승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6-2로 꺾었다. 이현승은 3연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 와이번스는 대전구장에서 홈런포를 3개를 터트리며 한화 이글스를 8-2로 완파했다. SK는 3연승으 1위를 고수했고 한화는 4연패로 시즌 처음 꼴찌로 추락했다. 대구구장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5-4로 눌렀다. ●잠실(KIA 9-2 LG)최희섭이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4안타를 때려낸 KIA 타이거즈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김원섭 역시 5타수4안타,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KIA 선발 좌완 양현종은 5회 2사 1,3루에서 LG 최동수에게 좌전 3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지만 5안타만을 허용하며 선발투수로 역할을 잘해냈다.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올 시즌 벌써 2승(1패)째를 수확했다. ●목동(히어로즈 6-2 롯데)올 시즌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이현승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났다. 3경기에 출장, 12⅔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고 2연승을 거뒀던 이현승은 롯데 타선을 맞아 6⅔이닝 동안 산발 5안타만을 허용, 2점만 내주면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승은 3승(무패)으로 이승호(SK), 윤성환(삼성)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타선에서는 0-1로 뒤진 3회말 강귀태의 2루타를 시작으로 볼넷 2개와 안타 3개를 더 몰아치며 대거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5회에는 브룸바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 이현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2로 앞서던 8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히어로즈 마무리 황두성은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는 등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4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SK 8-2 한화)화력에서 확연한 차이가 났다. SK는 1회 한화 선발 정민철을 두들겨 일찌감치 4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쉽게 가져갔다. SK 박재홍은 1-0으로 앞서던 1회 2사 1,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뽑아냈다. 나주환이 4회 솔로홈런으로 5-0을 만들자 땅볼 아웃된 최정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경완도 중견수와 우익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화답했다. SK는 6회에도 밀어내기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손쉽게 2점을 더 보태면서 8-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6회말 1점과 9회말 디아즈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내는데 그쳤다. 디아즈-김태균-이범호-김태완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타선은 빈타(2안타)에 시달리며 팀의 4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대구(삼성 5-4 두산)초반은 난타전이었다. 두산이 1회초 김현수의 좌월 홈런으로 앞서가자 삼성은 곧장 반격에 나서 김상수의 안타에 이어진 신명철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두산이 2회초 무사 만루에서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추자 삼성 타자들이 2회말 집중타로 김선우를 끌어내렸다. 신인왕 후보 김상수가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자 신명철이 좌전 안타로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몰아간 삼성은 전날 연타석 홈런포의 주인공 채태인이 2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진야곱으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순식간에 5-2로 달아났다. 두산이 3,4회 최준석의 홈런과 이종욱의 적시타로 4-5까지 따라붙자 삼성은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스타 정현욱이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후 권혁과 오승환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정현욱은 시즌 첫 승리를, 오승환은 3세이브째를 각각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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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20 23:02

MLB 이치로, 일본인 최다 안타 기록 눈앞

위궤양에서 돌아온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36)가 일본인 타자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눈앞에 뒀다. 이치로는 16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계속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출장해 5타수2안타를 때렸다. 일본에서 1천278안타를 때리고 2001년 미국에 건너와 지난해까지 1천805안타를 때렸던 이치로는 이날 안타 2개를 보태 통산 안타를 3천85개로 늘렸다. 이는 장훈(69)씨가 갖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와 같은 기록이다. 지난달 끝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의 2연패를 이끈 이치로는 후유증으로 위궤양을 호소, 부상자 명단에 올라 컨디션을 조율하다 이날부터 출장했다. 이치로는 특히 3천85번째 안타를 만루 홈런으로 장식해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3회 깨끗한 중전 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이치로는 7-3으로 승기를 잡은 7회말 1사 만루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 최초로 3천 안타를 돌파한 장훈 씨는 1959년부터 1981년까지 23년간 특유의 부챗살 타법으로 3천85안타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위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감독(2천901개)보다 184개를 더 때렸다. 한편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는 피트 로즈가 작성한 4천25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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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17 23:02

거침없는 추신수 방망이 불붙었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에서 5타수2안타를 치고 1타점을 올렸다.지난 12일 토론토와 경기부터 사흘 연속 하루 2개씩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11일 마수걸이 홈런포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곁들였다.개막 시리즈에서 부진해 0.167로 출발했던 타율은 어느새 0.364(22타수8안타)로치솟았다. 14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타격 순위에서 유니스키 베탄코트(시애틀)와 함께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팀내 타율은 포수 빅터 마르티네스(0.367)에 불과 3리 뒤진 2위.팀 타율 0.241로 아메리칸리그 14개팀 중 13위인 클리블랜드에서 3할 타자는 추신수와 마르티네스 둘 뿐이다.삼진도 두번 밖에 당하지 않아 5경기 이상 뛴 선수 중엔 가장 적다.지난 10일 텍사스와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우려를 자아내던 때에 비하면 나흘만에 입지가 판이하게 달라졌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느라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부족한 추신수에 대해 '매일 외야수로 출전시키진 않겠다'고 했던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의 신뢰도 역시 확 바뀌었다.추신수가 13일 토론토전에서 햇빛 때문에 타구를 놓쳐 3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자웨지 감독은 오히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떤 식이든 우리 투수를 도우면 된다'며 타석에서 3타수2안타로 활약한 추신수를 감쌌다.왼손 투수가 나오면 좌타자 추신수 대신 오른손 타자를 내세우는 플래툰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즌 첫 홈런을 좌완 투수 브라이언 탈레트(토론토)에게 뽑아냈다.올해 처음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잠재적 경쟁자 트레버 크로는 0.167(12타수2안타)로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배트 스피드가 완전히 되살아난 사실이 반갑다.추신수는 부상 후유증과 심리적 압박감으로 WBC 본선 라운드까지 11타수1안타의빈타에 허덕였다.WBC 준결승, 결승에서 홈런포 두 방으로 부담을 털어냈지만 이후 합류한 시범경기에선 다시 타율 0.208로 부진했다. 텍사스와 개막 시리즈에도 타격 부진은 이어졌다.그러나 물오른 '타격머신'으로 변신한 현재 스윙은 지난해 9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에 뽑혔을 때 못지 않게 날카롭다.14일 경기에서 절정의 감각이 그대로 드러났다.1회초 2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인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잭 그라인키의 153㎞ 강속구를 거침없이 잡아당겨 2루타를 때렸고 9회엔 지난 시즌 4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조아킴 소리아의 초구 직구를 가볍게 끌어쳐 우전안타를 만들었다.하지만 아직 붙박이 경쟁이 100% 끝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웨지 감독이 추신수를 여러 타순에서 실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전 6번에서 출발한 타순은 12일 4번으로 올라갔다가 14일엔 2번을 맡았다.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가거나 붙박이 6번을 맡는 것이 추신수에겐 안정감을 줄 것 같다.팀이 1승6패로 부진한 것도 심리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지난 시즌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98안타), 14홈런, 66타점, 장타율 0.549로 홈런을 빼곤 최희섭(KIA)의 시즌 기록을 모두 넘어선 추신수가 2009 시즌엔 진정한 풀타임 메이저리거 강타자로 우뚝 설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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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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