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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침묵을 깨고 시즌 2호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3-4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한신 우완투수 스콧 애치슨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시속 130㎞)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홈경기에서 좌중간 솔로 아치로 마수걸이 포를 때린 뒤 8일 만에 나온 홈런으로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 통산 450홈런에 1개를 남겼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324개, 일본에서 이날까지 6년 동안 125개를 때렸다. 6회말 이승엽의 뒤를 이어 아베 신노스케가 가운데 쪽으로 연속타자 홈런을 때렸고 요미우리는 6-5로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마무리 투수 마크 크룬이 9회초 동점을 허용하면서 이승엽은 벌써 결승타를 세 번이나 놓쳤다. 4~5일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과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으나 구원투수의 난조로 결승 타를 날렸던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타격 감각을 되찾은데 만족해야했다. 요미우리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6-6으로 비겼다.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에두가르도 알폰소와 번갈아 1루수로 출장 중인 이승엽은 이날 한신이 오른손 후쿠하라 시노부를 선발투수로 내세우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타격 감각이 온전치 않았지만 이승엽은 줄곧 강세를 보여온 한신을 상대로 1회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1회 1사 1,3루에서 후쿠하라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깨끗한 우전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3-4로 뒤집힌 4회 무사 2루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줬으나 6회 드디어 폭발했다. 1사 1루에서 애치슨이 던진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번쩍 휘둘렀고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요미우리 팬들로 가득 찬 우측 스탠드에 꽂혔다. 8회에는 좌투수 제프 윌리엄스의 복판에 몰린 빠른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드는 등 5타수3안타 3타점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연장 10회 2사 1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맹타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150에서 0.240(25타수6안타)으로 올랐다. 7일 요코하마전에서 삼진 2개를 당한 뒤 교체됐고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던 이승엽은 이날 시원한 대포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승엽은 하루를 쉬고 14일부터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3연전에 나선다.
이틀 연속 선발 출장자 명단에서 빠진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대타로 나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 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의 득점 찬스에서 에두가르도 알폰소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요코하마 좌완 선발투수 레스 왈론드를 겨냥해 이승엽 대신 우타자 알폰소를 두 경기 연속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전시켰다. 그러다 왈론드 대신 우완 사나다 히로키가 등판하자 이승엽을 대타로 내세웠다. 교체 출전의 수모를 씻을 좋은 기회를 잡은 이승엽은 그러나 1,2루 간을 꿰뚫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 미트를 맞고 굴절된 공을 상대 2루수가 걷어내면서 아쉽게 타점 찬스를 놓쳤다. 7-1로 앞선 8회에는 물끄러미 서서 삼진을 당했고 9회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4일 히로시마전에서 4타수2안타를 때린 뒤 이승엽은 4경기, 9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시즌 타율이 0.125(16타수2안타)로 뚝 떨어졌다. 이틀전 요코하마전에서 삼진 2개를 당하고 중도 교체됐던 이승엽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바람에 아예 벤치를 지키는 신세가 됐고 그 탓에 타격감 유지에 애로를 겪고 있다. 센트럴리그 3연패를 선언한 하라 감독은 초반부터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라인업을 바꾸는 맞춤형 타선을 짜고 있고 이승엽은 알폰소와 1루 자리를 놓고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요미우리는 2루타 3방으로 4타점을 올린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맹타를 앞세워 9-2로 이기고 방문 3연전을 쓸어담았다.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프로야구에서 수비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6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전날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경기 7회 수비까지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연속 수비 무실책 횟수를 992로 늘렸다고 짤막하게 전했다.이는 오사다하루 전 소프트뱅크 감독이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던 1980년 세운 센트럴리그 기록(991회)을 넘는 신기록이다. 이승엽은 이날 연장 12회까지 경기를 치르고 연속 수비 무실책 기록을 1천1차례까지 늘렸다.이 기록은 수비수 자신이 처리해야 할 공에 글러브를 갖다 대 실책하지 않은 연속 횟수를 따진 것으로 연속경기 무실책 기록과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이승엽은 화끈한 방망이 못지않게 1루 수비도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오른손에 글러브를 낀 왼손잡이여서 1,2루 간을 빠져나가는 타구는 약한 편이나 우선상쪽에 치우친 날카로운 타구는 슬라이딩 캐치로 곧잘 걷어낸다.또 내야수가 던진 공을 미트로 안전하게 잘 받아내 송구에 대한 부담도 덜어준다.미국프로야구 역대 1루수 중 이 부문 기록을 보유 중인 선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던 스티브 가비로 1984년 한 시즌 내내 159경기에서 1천319차례 연속 무실책 기록을 남겼다.국내프로야구에서는 김기태 요미우리 2군 타격 코치가 133경기 연속 무실책으로1루수 부문 기록을 갖고 있다.
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개막 2번째 경기에서시즌 첫 홈런을 뽑아낸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지난 시즌의 부진에서 완전히 부활했다고 일본 스포츠 신문이 5일 전했다.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이날 '이승엽, 완전부활 1호 홈런…왼손 불안 완전 불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망이에서 왼손이 떨어지지 않고 완전하게 손목이 돌아가면서 약동감이 넘치는 풀스윙을 한 것은 이승엽의 완전한 부활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이 신문은 이승엽이 2회 마에다 겐타의 슬로 커브를 몸의 밸런스를 유지한채 기다렸다가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한 장면에 대해 왼손의 힘이 제대로 들어간 '이승엽다운' 타구였다고 덧붙였다.스포츠호치는 "지난 시즌 불과 45경기에 출장, 타율 0.248에 홈런 8개, 타점 27개라는 굴욕적 성적을 올렸던 이승엽이 올해에는 (화끈하게)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열기를 이어받은 2009프로야구가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4일 개막전 때 4개구장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던 프로야구는 5일에도 화창한 봄날씨 속에 8만5천499명이 입장해 이틀 동안 모두 18만2천299명이 찾아오는 대성황을이뤘다.이는 지난 해 개막 2연전에서 기록했던 11만887명보다 무려 64%나 증가한 것으로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올 시즌 프로야구 8개구단의 관중 목표는 559만명으로 역대 최고다.프로야구는 1995년 540만명으로 최고 인기를 누린 뒤 하향곡선을 그리다 지난 해에야 525만명이 입장해 13년만에 500만 관중을 재현했다.올 해는 관중 증대를 꾀할 수 있는 호재가 더 많아 8개 구단이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하며 새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무엇보다 지난 3월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WBC 열기가 프로야구로 이어져 팬들의관심이 어느 때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WBC가 끝난 직후 각종 야구 용품 판매율이 100% 가까이 늘어나 프로야구 관중 폭발을 예고했다.올 해는 8개구단의 급격한 전력평준화로 인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전망도관중 증가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해 프로야구는 SK가 중반 이후 독주한 가운데 서울 연고의 LG와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던 히어로즈, 호남팀 KIA가 바닥을 헤매 악재로 작용했다.그러나 LG는 지난 겨울 FA 이진영과 정성훈을 각각 SK와 히어로즈에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고 2년째를 맞은 히어로즈는 처음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충실히 시즌을 준비했다.또 KIA는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최희섭과 서재응 등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이제는 국내프로야구에서 뿌리를 내리며 호남팬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더구나 지난 해 137만9천735명이 입장해 한 시즌 구단 최다관중 기록을 수립했던 '부산 갈매기' 롯데가 올 시즌에는 '3강'으로 분류됐다는 점도 관중 증대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관중이 늘어나면서 구단 입장 수입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팀 당 경기수를 지난 해 126경기에서 133경기로 늘린 가운데 SK와 롯데 등은 좌석 수를 일부 줄이면서 고급화를 지향했다.이 덕분에 8개 구단이 개막 2연전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총 11억원을 넘어섰다.개막 2연전 입장 수입 역시 지난 해 보다 110% 늘어난 것이다.
KIA타이거즈 군산구장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올해 열리는 경기는 전반기 3경기, 후반기 3경기 등 모두 6경기.KIA타이거즈는 2일 군산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한화와 3연전, 8월 7일부터 9일까지 SK와 3연전 등 모두 6경기라고 밝혔다.한화이글스도 LG(4월28-30일), 삼성(5월26-28일), 롯데(7월31일-8월2일)와 3연전 경기를 대전구장에서 청주구장으로 옮겨 치른다.한편 군산시는 야구 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KIA타이거즈와 협의를 통해 군산 경기를 요청, 지난 1월 양측이 군산 홈경기 개최를 위한 협약서 조인식을 가졌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돔구장을 포함해지방 야구장 건립에 정부가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신재민 차관은 31일 문화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구장 문제 해결을위해 지자체와 KBO, 정부 3자가 모여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 2위 신화를 이룩한 야구는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에 돔구장은 커녕 일부 지방구장이 워낙 낙후돼 시설 개선이 야구계의 가장 큰 현안이다.WBC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를 했던 신재민 차관은 "경기장 시설이 대단하더라"며 "우리도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일단 경기장 시설 개선 방법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합작사업안을 강조했다."월드컵 경기장은 전부 정부 돈으로 지었지만 지금 야구만 돈대서 지을 수 없다"고 설명한 그는 "지자체에서 땅을 내놓고 건립 비용을 어느 정도 마련하면 해당 구단도 일정액 정도는 부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야구단 운영을 위해선 구장을 장기 임대하는 방안이 현실적인데 현재도 장기 임대가 가능하지만 좀 더 임대가 용이하도록 스포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힌 뒤 "장기 임대를 하더라도 지자체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별로 논의를 해 봐야 한다"며 구장 임대를 위해서도 정부가 직접 나설 뜻도 비쳤다.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돔구장 건립에 대해선 "돔구장은 야구장만 지어선 운영할 수 가 없고 호텔이나 테마파크 등 부대시설이 필수적"이라고 밝힌 뒤 "총 비용이 1조원 가까이 될 것 같은데 민자 유치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전국적으로 학생 야구나 사회인 야구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절대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관중석없이 경기만 할 수 있는 구장을 만들면 쉽게 많이만들수 있다"고 설명했다.정부가 적극적으로 야구장 건립에 나설 뜻을 밝히자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이상일 KBO 총괄본부장은 "정부가 직접 나서 경기장 건립 방안을 밝힌 것은 처음"이라며 "오늘 바로 문화부에 가서 현안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WBC에 출전했던 대표선수들이 온 국민에 감동을 주면서 큰 일을 했다"며 "돔구장 건립과 지방 야구장 시설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09 회장기전국대학야구춘계리그전'이 1일부터 10일까지 11일 동안 군산야구장에서 <사>대한야구협회 주최로 진행된다.대한야구협회는 "이번 대회는 군산과 서울에서 나뉘어 진행된다"며 "군산과 서울에서 각각 4개팀이 선발되면 이들 팀이 서울에서 8강전에 참여하는 경기 방식"이라고 밝혔다.군산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리그엔 도내 한일장신대를 비롯 12개 팀이 참여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리그엔 도내 원광대와 호원대를 비롯 12개 팀이 포함된다. 군산과 서울에서 각각 선발된 4개 팀은 서울에서 8강전부터 결승 토너먼트전에 나선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야구대표팀 마운드를 이끈 봉중근(LG)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봉중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4일 WBC 일본과 결승전에서 4이닝을 던진 뒤 꼭 닷새 만에 등판한 봉중근은 이날 간혹 변화구도 뿌렸지만 직구 위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최고시속 145㎞까지 찍혔고 KIA 타자들이 워낙 덤빈 탓에 3이닝 동안 고작 26개만 던지고 강판했다. 타자 9명을 상대해 2회와 3회 각각 안타 1개씩을 맞았으나 그때마다 유격수 병살타를 잡아내 잔루 없이 이닝을 마쳤다. WBC에서 대표팀이 치른 9경기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아 누리꾼들 사이에 '손민한 실종 사태'라는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던 손민한(롯데)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정규 시즌을 앞두고 최종 테스트를 치렀다. 손민한은 3이닝 동안 47개를 던져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으나 관록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버텼다. 3회 2사 후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채태인을 3루 파울플라이로 요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WBC에서 일본전 선발로 나섰다가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던 김광현(SK)도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고 1점을 줬다. 2회 선두 최준석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지만 삼진을 3개나 잡아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불펜으로 활약했던 좌투수 장원삼(히어로즈)은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2점을 줬다. 아직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 투구수가 51개로 비교적 많았다.
태극마크를 고사하고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생존에 야구 인생을 건 이승엽(33)이 24년 만에 소속팀의 시범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6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전날 주니치 드래곤스와 경기에서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리는 등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8개를 터뜨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1985년 세운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2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경기에서 1회 2사 1,3루에서 가운데 펜스 전광판 왼쪽에 박히는 선제 3점 아치를 그렸고 3회 2사 후에는 좌중간 스탠드에 솔로포를 꽂았다. 모두 펜스를 못 넘을 것 같은 타구가 쭉쭉 뻗어 홈런이 돼 올해 이승엽의 부활 가능성을 높여줬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첫 홈런을 손목의 힘으로 넘겼고 두 번째 홈런은 이승엽의 말을 빌려 '손목의 힘과 방망이 다루는 기술'을 잘 조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재작년 왼쪽 엄지 인대를 수술한 후 지난해 타격감을 찾지 못해 고전했던 이승엽은 두 번째 홈런에 대해 "직구를 기다렸는데 변화구가 왔고 타이밍이 무너졌었다. 작년 같았으면 땅볼이 될 타구였는데 홈런이 됐다"며 기뻐했다. 이승엽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고자 백스윙을 줄인 폼으로 바꿨고 시범경기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비운 하라 감독을 대신해 요미우리를 이끈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는 "지금 페이스라면 이승엽은 당연히 주전 1루수이자 개막전 5번 타자"라고 극찬하고 있다. 경기 후 홈런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고 끊임없이 문제점을 찾는 이승엽은 "지금은 시범경기라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면서도 "모처럼 개막전이 즐겁게 다가온다"며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5선발 투수 자리를 노리는 박찬호(36)가 시범경기에서 탈삼진 행진을 하며 역투했다.박찬호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한 개를 내주면서 3실점했다. 그러나 삼진을 7개나 잡는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박찬호는 1~3이닝에는 두 타자씩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이닝에도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팀의 5선발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과시했다.또 4이닝 동안 17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삼진 7개 이외에도 땅볼 2개와 뜬공 3개등 5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그러나 위기관리 능력 부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박찬호는 2회말 선두 타자 버논 웰스에게 2루타를 맞고 나서 이어 스콧 롤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더블 스틸로 무사 2, 3루에 몰린 박찬호는 케빈 밀러에게 또 주자일소 2루타를 맞으면서 2점을 내줬다. 3회에도 2루타 등 안타 2개를 허용하면서 추가로 1실점했다.박찬호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날 실점으로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54에서 2.87로 나빠졌다.필라델피아는 0-3으로 끌려가다 체이스 어틀리가 3타점을 올리는 등 4-6으로 뒤진 9회초 3점을 뽑으며 뒤집기 쇼를 연출해 짜릿한 7-6 역전승을 낚았다.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선발을 노리는 백차승(29)은 이날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에 볼넷 3개를 허용하며 9실점하는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차지한 한국 야구가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25일 국제야구연맹(IBAF)이 WBC 결과를 반영해 발표한 야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한국은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WBC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쿠바가 세계랭킹 1위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대회 우승국인 일본도 3위로 상승했다. 2위이던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뒤져 4위로 내려 앉았다.국제야구연맹은 연맹이 공식 인정하는 각종 국제 야구대회에서 각국이 얻은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세계 랭킹을 산정한다. 순위는 10위까지만 발표했다.쿠바, 한국, 일본, 미국에 이어 대만(5위), 네덜란드(6위), 멕시코(7위), 캐나다(8위), 호주(9위), 푸에르토리코(10위) 순이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팀을 준우승으로 이끄는 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태균(27.한화), 봉중근(29.LG), 이범호(28.한화), 김현수(21.두산)가 세계 야구의 별로 떠올랐다.WBC 조직위원회는 25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구성된 '올 토너먼트 팀'을 발표했다.각국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 '올 토너먼트 팀'은 지명 타자를 포함 각 포지션에서 1명씩 선정하고 투수는 3명을 뽑아 총 12명의 선수로 이뤄졌다.한국이 김태균 등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회 우승국인 일본은 우리보다 적은 3명이었다.이번 대회 타점 1위, 홈런 공동 1위에 오른 대표팀 4번 타자 김태균(1루수)은 쿠바의 '해결사' 프레데릭 세페다와 함께 만장일치로 올 토너먼트 팀 명단에 이름을올렸다.김태균은 대회 9경기에 모두 나와 29타수 10안타(홈런 3개), 1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또 일본전에서만 2승을 올리면서 '의사(義士) 봉중근'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에이스 봉중근도 3명의 투수 중 한 명으로 뽑혔다.김태균과 함께 홈런 3개로 공동 1위에 오른 3루수 이범호와 지명타자 김현수도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됐다.일본에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메이저리거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와 24일 한국과 결승전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했던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등 3명의 선수가 뽑혔다.이밖에 지미 롤린스(미국), 이반 로드리게스(푸에르토리코), 호세 로페스(베네수엘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쿠바) 등도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됐다.앞서 2006년 제1회 WBC에서는 박찬호(36.필라델피아)와 이승엽(33.요미우리), 이종범(39.KIA)이 올스타로 뽑혔다.
'위대한 도전'에 나섰던 한국 야구가 정상 일보 직전에서 아쉽게 물러나고 말았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결승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10회초 믿었던 임창용이 스즈키 이치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3-5로 패하고 말았다.이로써 3월 한달동안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야구대표팀은 3년 전 1회 대회에서 4강에 이어 두번째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반면 1회 대회 우승국 일본은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처절했던 한국과 일본의 5번째 '야구전쟁'은 참으로 아쉽게 결말이 나고 말았다.한국은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이범호가 극적인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하고 말았다.일본 선발투수인 이와쿠마 히사시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지난 해 일본 퍼시픽리그에서 다승왕, 탈삼진왕, 방어율 1위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이와쿠마는 8회 2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삼진 6개를 뽑았고 4안타 2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다.타선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한국은 초반부터 위기의 연속이었다.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2승을 올렸던 봉중근은 선발 등판했지만 지쳤는지볼끝의 위력이 다소 무뎌졌고 투구수도 많았다.1회와 2회 실점 위기를 힘겼게 넘긴 봉중근은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아오키 노리치카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1사 1,3루에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계속해 1사 만루까지 몰렸던 봉중근은 쿠리하라를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막았지만 5회초 무사 1,3루를 자초해 결국 정현욱으로 교체됐다.정현욱이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한국은 5회말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추신수의 방망이가 폭발했다.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1에서 일본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의 3루째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솔로아치를 그렸다.베네수엘라와 준결승에서 3점홈런을 날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듯 했지만 정현욱은 7회에 갑자기 흔들렸다.정현욱은 무사 1,3루에서 나카지마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2로 뒤졌고 8회에는 1사 뒤 우치카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한국 벤치는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실점을 막아내진 못했다.류현진은 선두타자 이나바에게 1루 베이스를 타고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이와무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점수 차가 1-3으로 벌어지고 말았다.그러나 태극전사들은 호락호락 주저앉지는 않았다.한국은 8회말 이범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대타 이대호의 큼직한 중견수 플라이때 홈을 밟아 2-3으로 따라붙었다.9회에는 2사 1,2루에서 다시 이범호가 극적인 좌전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그러나 10회초 임창용이 우치카와와 이와무라에게 안타를 맞아 2사 2,3루로 몰린 뒤 이치로와 끈질긴 승부 끝에 2타점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아쉽지만 한국으로선 모든 여정이 끝나는 순간이었다.일본이 자랑하는 최고투수 다르빗슈 유는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가 세이브를 날리고도 승리투수가 됐다.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5차례 맞붙은끝에 2승3패로 뒤져 역대 WBC 통산 성적은 4승4패가 됐다.일본의 준결승 승리투수였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이번 대회에서 3승무패 방어율 2.45를 기록해 2회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한국의 간판타자 김태균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 홈런 공동 1위(3개), 타점 단독 1위(11점) 등 2관왕에 올랐다.한국은 1회 대회때 이승엽이 5홈런과 11타점으로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2회 연속 타격 2관왕을 배출했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일본의 결승 경기에서 패해 준우승 한 한국팀 선수들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서 있다. 연합뉴스아쉬운 준우승으로 끝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었지만 한 달 가까이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몇몇 선수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야구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들의 활약은 앞으로 한국 야구가 세계 무대로 더 뻗어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김태균 '왕별'..이범호.이용규도 '반짝'=누구보다 대표팀의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태균(한화)은 이번 대회 가장 빛난 별이다.9일 일본전 결승타를 비롯해 타점 11개에 홈런도 5개를 기록하며 타점 1위,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초대 대회에서 홈런왕(5개)과 타점왕(10개)을 차지했던 이승엽(요미우리)을 넘어섰다.김태균 본인은 존경하는 선배인 이승엽에 한참 못미친다며 겸손해하지만 김인식감독은 "솔직히 처음에는 (이승엽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잘해줬다"라며 높이 평가했다.특히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멕시코의 올리버 페레스(뉴욕 메츠), 베네수엘라의 카를로스 실바(시애틀) 등 메이저리거 투수들을 상대로 '대포'를 3개나 뺏어내며 단숨에 세계 야구계의 이목을 잡아끌었다.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태균에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벌써 '입질'을 시작했고 메이저리그 아시아 담당 스카우터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이미 김태균의 위상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이범호(한화)와 이용규(KIA) 역시 국제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범호는 김태균과 함께 홈런 3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대호에 밀려 3루수에서 밀려날 뻔 했지만 '구사일생'으로 그 자리를 꿰찬 뒤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결정적 순간에서 기대치의 몇 배를 해줬다.아시아예선전에서 이종욱에 밀려 선발출장하지 못했던 이용규는 미국 본선에서 펄펄 날았다.16일 멕시코와 경기에서 빠른 발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고 동점을 만드는데 앞장선 이용규는 18일 일본전에서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로 물꼬를 튼 뒤 바로 2루를훔치며 일본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를 흔들어 1회에만 3점을 뽑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준결승전 베네수엘라 루이스 소호 감독이 2-10으로 대패한 뒤 "이용규를 2루로 못 가게 하는 게 목표였는데 볼넷을 내줬고 이후 한국의 의도대로 실책도 나왔다"라며 공개적으로 칭찬할 정도였다.◇ 윤석민·정현욱 호투에 '세계 깜짝'=마운드에서는 국제무대에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윤석민(KIA)과 정현욱(삼성)이 단연 최고의 수훈감이었다.윤석민은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에서 미겔 카브레라 등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강타선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산발 7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20개나 친 강타자 보비 아브레우가 "윤석민은 슬라이더를 잘 던져 삼진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완패를 시인할 정도의 구위였다.4경기에서 16.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13으로 2승을 거둔 윤석민은 한국의 결승행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한국 계투진의 중추를 담당한 정현욱은 무명에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지난해 선발투수진이 붕괴된 소속 팀에서 이틀이 멀다 하고 등판해 '정노예'라는 별명을 얻은 그였지만 국가대표 발탁이 처음일 정도로 국제무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편이었다.그러나 정현욱은 결승까지 5경기에 등판, 계투진 중 가장 많은 10⅓ 이닝을 던졌다. 안타 8개를 맞아 2점을 내주긴 했지만 한국 투수 중 가장 많은 13개의 삼진을잡아내면서 '닥터 K'로 떠올랐다.특히 시속 150㎞ 달하는 묵직한 직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으로 일본과 멕시코, 베네수엘라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정현욱의 재발견'에 중요한 '자료 화면'이 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일본전에서만 2승을 거둬 '의사(義士) 봉중근'으로 불리며인기를 얻은 투수 봉중근(LG)과, 현역 메이저리거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초반 부진에 허덕이다 막판 홈런 2개로 존재감을 과시한 추신수(클리블랜드)도 세계 야구계에강한 인상을 심었다.
"아시아판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 라이벌전인 한일전이 국제무대에서도 걸출한 라이벌전으로 떠올랐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홈페이지는 24일(한국시각) WBC 한일결승전에서 일본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한일대결에 큰 관심을 보였다.배리 블룸 MLB닷컴 기자는 이 기사에서 "한일 양국이 이번 대회에서 5번 대결해1,2라운드에서 2경기씩 이겼으며 결승전에서는 이치로가 10회 짜릿한 2점 안타를 때리면서 2006년에 이어 WBC 2연패를 달성했다"고 적었다.LA타임스도 "24일 열린 WBC 결승전은 진정 최고 수준의 결승전이었다"며 "호투와 적시타, 몸을 던지는 명수비, 열정적인 5만4천명의 관중이 있었던 명승부였다"고격찬했다.신문은 "이치로(시애틀)는 일본이 이날 기용한 3명 중 한 명의 메이저리거였으며 패한 한국은 엔트리에 한 명밖에 메이저리거가 없었다"면서 "메이저리거로 채워진 팀들이 한국과 일본에 졌는데 이기지 못할 거라면 왜 그들을 메이저리그에 뛰게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일본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명단에 16명의 선수를 올리는 등세계 수준의 선수들을 키워내는 나라지만 한국은 그동안 올림픽 금메달과 제1회 WBC4강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너무 무시당해 왔다고 지적했다.익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한국의 실력에 대해)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편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WBC 결승에서 한국과 일본은야구가 더는 미국 경기가 아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일 결승전은 예행연습을 너무 많이 해 흠잡을 데 없는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며 찬사를 보냈다.이어 "야구가 상업화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등야구 정신이 퇴색한 이 시기에 한국과 일본은 야구가 여전히 아름다운 오락이 될 수있다는 좋은 예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AP통신도 "한일전이 아시아판 양키스-레드삭스 경기였다"며 "18일 한일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이긴 뒤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는 것을 보고 이날 밤에는 다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이치로의 말대로 됐다"며 일본의 승리를 전했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에게 이승엽(33.요미우리)의 기백이 잠시 옮겨간 걸까.또 한 번의 데자뷔(기시감)가 연출됐다. 베이징올림픽의 영웅 이승엽처럼, 추신수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결정적인 순간 극적으로 대포를 뿜었다.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 WBC 결승에서 0-1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일본 선발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의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몸쪽 낮게 완벽하게 제구가 된 공이었으나 추신수가 힘으로 퍼올려 넘긴 것이나다름없었다.선취점을 빼앗긴 데 이어 4회까지 1안타를 뽑는데 그쳤고 삼진은 4개나 당해 이와쿠마의 기를 잔뜩 살려줬던 대표팀은 추신수의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연장 10회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아깝게 무릎을 꿇었지만 추신수의 한 방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야구팬들은 불과 1년도 안 된 사이 너무나 똑 닮은 부활 과정을 이승엽과 추신수를 통해 지켜봤다.베이징올림픽에서 알 수 없는 부진에 고개를 떨궜던 이승엽은 숙적 일본과 준결승에서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리고 침묵을 깼다."그동안 너무 못해 김경문 당시 대표팀 감독과 후배에게 미안했다"며 눈물을 쏟았던 이승엽은 쿠바와 결승전에서도 밀어서 투런 아치를 그리는 등 결정적인 찬스에서 대포를 베이징 하늘로 날려보냈다.추신수도 마찬가지였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대표팀 합류 후부터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추신수는 11타수1안타로 저조했지만 22일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에서 2-0으로 앞선 1회 승부를 결정짓는 중월 3점포로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고 결승에서 1-1 동점을 만드는 솔로 아치를 잇달아 그렸다.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번 WBC에서 태극마크를 고사한 이승엽 대신 빅리거 추신수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바랐고 추신수는 기대에 부응했다.추신수는 개인적인 어려움을 딛고 대회 막판 해결사로서 가능성도 보여주면서 향후 국제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안겼다.한국이 우승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준우승에 머물렀어도 추신수가 터뜨린 두 방의 홈런은 야구팬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을 전망이다.
'위대한 도전'에 나섰던 한국 야구가 정상 일보 직전에서 아쉽게 물러나고 말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결승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10회초 스즈키 이치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3-5로 패하고 말았다. 3년 전 1회 대회에서 4강에 그쳤던 한국은 2회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한 것에 만족해야 했고 초대 챔피언 일본은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또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5차례 맞붙은 끝에 2승3패로 뒤져 역대 WBC 통산 성적은 4승4패가 됐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한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참관 중인 강승규 회장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선수들에게는 보상을해줘야 한다"며 "병역특례 법안을 의원 입법 형식으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는 은퇴 이후 1년 정도 유소년 스포츠를 지도하게 하는 등 병역을 대신할 수 있는 의무를 지우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야구대표팀은 3년 전 제1회 WBC에서 4강을 차지했을 때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으나 2007년 12월 병역법이 개정된 뒤 `올림픽 3위 이내 입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한해서만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현재 WBC 대표팀 28명 중에서 병역 미필자는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박기혁(28.롯데), 최정(22.SK), 임태훈(21.두산) 등 4명이다.
설마했던 한국과 일본의 '야구전쟁'이결국 막판까지 오고 말았다.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야구전쟁'은두 팀이 나란히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 24일 오전 10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패권을 다투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됐다.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미국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야구종가 미국을 비롯해 중남미 강호들을 모두 물리친 아시아의 이웃나라 한국과 일본의 전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이다.미국 현지의 흥미 위주의 관전 태도와 달리 한국과 일본 양국은 자존심을 걸고 한 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이미 4차례나 맞붙어 결과는 2승2패. 누구도 지기 싫은 승부가 됐다.'승부사' 김인식 감독은 인터뷰 때 마다 "일본이 최강 전력"이라고 치켜세웠지만 속마음은 다르다.3년 전 김 감독은 1,2라운드에서 일본을 두번이나 꺾었지만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1패를 당해 첫 우승의 영광을 일본에 양보해야만 했다.이번에도 마지막 결승에서 일본의 헹가래를 지켜보게 된다면 그동안의 투혼이 한탄으로 돌변할 수 도 있다.일본 역시 마찬가지다.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두차례나 무릎을 꿇어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던 일본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목표가 '타도 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년 전만 해도 일본은 간판스타 스즈키 이치로가 "30년동안 못이기게 해 주겠다"며 오만의 극치를 부렸다.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하라 다쓰노리 일본 감독이 "도전하는 자세로 나서겠다"며 자세를 숙인 채 철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양 팀 모두 적지않은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는 WBC 결승전에는 한국은 새로운 '일본킬러'로 떠오른 봉중근(LG)을 선발투수로 예고했고 일본은 지난 해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골든이글스)에게 출격 명령을 내렸다.둘은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한 차례 격돌을벌여 봉중근이 1-0으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봉중근과 이와쿠마는 이번 대회에서 워낙 빼어난 피칭을 보여 양 팀 벤치의 기대가 크지만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기미가 보이면 곧바로 교체될 전망이다.한국은 봉중근에 이어 '무쇠팔' 정현욱(삼성)은 물론 선발 요원인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에 이어 특급 마무리 임창용(야쿠르트) 까지 순번에 관계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일본 역시 이와쿠마에 이어 '마쓰자카 2.0 버전'이라는 다르빗슈 유(니혼햄), 한국에 강했던 스기우치 토시야(소프트뱅크), 와타나베 순스케(지바 롯데)에 이어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한신)가 몽땅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공격에서는 김현수-김태균-이대호-추신수로 이어지는 한국의 중심타자와 아오키노리치코-이나마 아쓰노리-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일본 클린업트리오 싸움이다.한국은 최상의 타격 감각을 보유하고 있는 김현수와 이번 대회 최고의 클러치 히터로 떠오른 김태균에 이어 되살아난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한 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일본은 주포 무라타 슈이치가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하차 했지만 대신 4번을 꿰찬 이나바의 방망이가 미국과 준결승에서 날카롭게 돌았고 9번 가와사키 무네노리는발군의 기동력을 발휘해 요주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양팀 벤치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한박자 빠른 투수교체와 절묘한 대타, 대수비, 대주루 요원을 투입하는 탁월한 용병술을 보인 '승부사' 김인식 감독과 초호화 멤버로 화려한 야구를 추구하는 '황태자' 하라 감독이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지 세계 야구팬들이 한국과 일본의 마지막 '야구전쟁'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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