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4:31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야구

KIA 2연패 승부 원점으로

SK 와이번스가 안방에서 KIA 타이거즈를 연파,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투수 채병용이 5⅔이닝을 1점으로 틀어막고 베테랑 박재홍이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쏘아올려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은 KIA를 4-3으로 제압했다.광주 원정에서 먼저 두 판을 내주고 올라온 SK는 3, 4차전을 쓸어담아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올 시즌 한국프로야구 패권은 22일부터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치러지는 5차전 이후 가려진다.SK는 2연패 후 4연승한 2007년 두산과 한국시리즈의 재현을 꿈꾼다. 반면 KIA는1,2차전 승리팀이 12차례 시리즈에서 11번 우승했다는 확률을 믿는다.3차전을 잡은 뒤 '1승 이상을 챙겼다'고 한 '야신' 김성근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SK는 잘 짜여진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KIA의 숨통을 조였다. 뚫어야 할 때 결정타가 나왔고 막아야 할 때 호수비가 뒤를 받쳤다.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직구는 힘이 있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0㎞까지 찍혔고 볼끝도 살아있었다.SK 방망이는 초반 1번부터 5번까지 제대로 배트에 힘을 실어 타구를 날린 타자가 없었다.하지만 한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렀다.2회말 2사후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7번 박재홍을 맞았다. 투볼에서 변화구가 볼로 판정돼 스리볼로 몰렸다.양현종은 또 걸어 내보낼 수 없다는 듯 한가운데 직구를 꽂았다.'리틀 쿠바' 박재홍은 노림수가 있었다. 스리볼이 들어올 때까지 미동도 하지 않던 박재홍은 양현종의 144㎞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풀스윙을 돌렸다.있는 힘껏 당겨친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승부는 사실상 이 한 방으로 갈렸다.SK는 5회말 두 번째 찬스에서 꼭 필요한 추가점을 빼냈다.불씨를 당긴 선수는 또 정상호였다. 타격 감각이 좋은 안방마님 정상호가 좌중간을 시원하게 갈라 2루까지 출루하자 박재홍은 지체없이 번트를 댔다. 전 타석에 홈런을 쳤지만 망설일 것도 없이 희생했고 정상호가 3루까지 진루했다.다음 타자 나주환은 양현종의 바깥쪽 낮은 볼을 밀어쳐 우중간을 갈랐다.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행운도 SK 편이었다. 1-3으로 쫓긴 8회말에는 조동화의 빗맞은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냈다.반면 KIA는 기회마다 병살타 3개가 나와 공격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1회초 김원섭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리고 나갔지만 장성호의 1루 땅볼이 병살로 연결됐고 3회말 이현곤, 김원섭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도 장성호가 당겨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굴러가 병살타가 됐다. 4회에도 김상훈의 병살타가 나왔다.SK의 그림같은 수비도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6회 이용규의 안타성 타구를 앞으로 미끄러지며 잡아낸 좌익수 박재상은 7회 김상현의 홈런 타구를 잡아냈다.박재상은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공을 기막힌 타이밍으로 점프하면서 잠자리채로 낚아채 듯 건져냈다. 김상현은 홈런을 도둑맞았다는 표정으로 돌아섰다.6회 이현곤이 채병용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치며 솔로홈런을 날려보내 1점 추격한 KIA에도 9회말 마지막 역전 찬스가 있었다.차일목, 최희섭이 연속 안타로 나간 뒤 김상현이 삼진, 이종범이 뜬공으로 아웃돼 그대로 끝날 듯했지만 나지완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점 따라붙고 대타 이재주가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이어 김상훈이 때린 평범한 땅볼을 SK 유격수 나주환이 더듬었고 KIA는 3-4까지추격했다.SK 윤길현은 마지막 타자 이현곤을 다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포스트시즌 첫세이브를 올렸다.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 3분의 2를 쉰 채병용은 구속이 최고 142㎞에 불과했지만 특유의 묵직한 직구를 구석구석에 꽂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배합해 호랑이 타선을 5안타, 5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지난 10일 승부의 추를 돌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 5⅓이닝 1실점에 이어 올가을잔치 두 번째 호투. 2003, 2007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3승째를 챙겼다.KIA 타선에서는 4타수 3안타를 때린 이현곤과 4타수 2안타의 김원섭만 분전했다.

  • 야구
  • 연합
  • 2009.10.21 23:02

박찬호 무실점 쾌투…역전승 디딤돌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무실점 쾌투로 대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계속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3-4로 뒤진 7회초 등판,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역투했다.1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던 박찬호는 이날 안정된 투구로 사흘전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프 필라델피아는 3-4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지미 롤린스의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루타로 5-4로 역전승,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라파엘 퍼칼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맷 켐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안드레 이디어와 풀카운트 접전에서 던진 회심의 몸쪽 직구가 아쉽게 볼 판정을받아 볼넷을 내준 박찬호는 후속 매니 라미레스 타석 때 2루를 훔치던 이디어를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가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박찬호는 공수 교대 후 대타로 교체됐고 시리즈 평균자책점은 7.71(종전 13.50)로 낮아졌다.필라델피아는 패색이 짙었지만 9회말 1사 후 맷 스테어스와 루이스가 각각 볼넷과 몸 맞는 볼로 걸어나가며 마지막 찬스를 잡았고 베테랑 롤린스가 다저스 마무리 조너선 브록스턴의 시속 160㎞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면서 짜릿한뒤집기 승리를 완성했다.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이 역시 끝내기 안타로 뉴욕 양키스를 5-4로 누르고 2패 후 1승을 거뒀다.에인절스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후 하워드 켄드릭이 안타를 때려 불씨를 살렸고 제프 마티스가 중견수 키를 넘는 큼지막한 끝내기 2루타를 날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팀(241개)인 양키스는 솔로포 4방으로 4점을 얻었지만 응집력에서 에인절스에 뒤졌다.

  • 야구
  • 연합
  • 2009.10.21 23:02

'박정권 대폭발' 프로야구 SK 반격 1승

먼저 두 판을 내준 비룡군단이 안방에서 반격에 나서며 한숨을 돌렸다. 3년 연속 챔피언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MVP' 박정권이 2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4타점을 올리고 선발 게리 글로버가 4⅔이닝 무안타 호투를 펼친 데 힘입어 정규시즌 홈런왕 김상현이 3점포로 맞선 KIA 타이거즈를 11-6으로 제압했다. 빛고을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패한 SK는 시리즈 전적을 1승2패로 만들어 대역전의 단초를 마련했다. 1,2차전 패배팀의 한국시리즈 역전 우승 확률은 8.3%(12번 중 1번)에 불과해 SK는 여전히 불리하다. SK는 2007년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2패 뒤 4연승했다. 딱 한번의 예외였다. 연승 무드를 타고 인천에 상륙한 KIA는 타선이 내내 침묵하다 막판에야 터진 게아쉬웠다. 경기 시작 전 '모든 기운이 타이거즈를 감싸고 있다'고 말한 조범현 KIA 감독은여유가 있었고, 'KIA가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못해서 졌다'는 김성근 SK 감독은초조해 보였다. 응집력이 떨어져 불만인 두 사령탑은 타선을 바꿔 승부수를 걸었다. SK는 의도대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반면 KIA는 종반까지 아예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SK는 1회말 좌중간 2루타를 때리고 나간 박재상을 박정권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추가 득점 기회에서 김재현의 꽉 막힌 2루수 직선타구에 박정권이 섣불리 스타트를 끊었다가 더블 아웃돼 찬스를 날렸다. SK는 2회에도 1점 더했지만 역시 아쉬웠다. 6번까지 올라온 안방마님 정상호가우중간을 완전히 가르자 볼넷으로 나가있던 최정이 홈을 찍었다. 이어 박재홍의 번트가 야수선택이 되면서 무사 1,3루 기회가 왔다. 그러나 다음타자 나주환이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 때 비가 쏟아져 경기가 8분간 중단됐다. KIA는 빗줄기가 가늘어져 경기가 재개된 뒤 계속된 위기를 넘겼다. 자칫 흐름이 KIA로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SK는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글로버는 3회까지 타자 9명을 삼진 4개를 포함해 퍼펙트로 묶었다. SK는 3회 다시 폭발했고 주인공은 '천하장사' 박정권이었다. 박정권은 무사 1루에서 구톰슨의 5구째 136㎞짜리 컷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떨어지자 힘껏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겨버렸다.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자 올 가을잔치 4번째 아치.KIA 막강 마운드를 이끌어온 주축인 구톰슨은 이 한방에 나가떨어졌다.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KIA의 바뀐 투수 서재응은 4회 정근우와 언쟁을 벌여 양팀 선수단이 충돌 일보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촉발했다. 서재응은 5회에도 흥분을 가라앉지 못하고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최정,정상호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2점을 더 헌납했다. SK는 5회 안타 3개와 볼넷.사구 3개를 묶어 4점을 쓸어담아 승부를 갈랐다. 시속 150㎞의 묵직한 직구와 130㎞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던진 글로버는 5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기고 내려갔지만 4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좌완 이승호가 2⅓이닝을 1점으로 잘 막아 승리를 챙겼다. 7회 1사까지 노히트로 막혀있던 KIA는 새내기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나간 뒤 이현곤의 안타와 상대 실책에 3루까지 갔고 이승호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KIA는 8회 무사 1,2루에서 김상현이 바뀐 투수 고효준의 한 가운데 커브를 시원하게 걷어올려 좌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비거리 125m짜리 3점 홈런을 날렸지만 때가 늦어 빛이 바랬다. SK는 8회말 조동화가 솔로홈런을 쏘는 등 KIA 계투진을 두들겨 3점을 더 뽑아냈다. 5타수 4안타에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박정권은 경기 MVP에 뽑혔다. KIA는 9회초에도 이종범, 최희섭, 김상현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2점을 만회, 4차전을 기약했다. 양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은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야구
  • 연합
  • 2009.10.20 23:02

부진 이승엽 제2스테이지서 볼수 있나?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정규 시즌을 마쳤던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1일부터 열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에 복귀할 전망이다.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9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전날 미야자키 니치난시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평가전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려 하라 다쓰노리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고 전했다.9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이승엽은 3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쪽으로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린 뒤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하라 감독도 "이승엽이 좋은 컨디션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맞이할 것 같다"며 경기에 내보낼 것을 시사했다.허리 통증 탓에 시즌 타율 0.229를 때리고 홈런 16개, 타점 36개를 올리는 데 그친 이승엽은 8월1일 한신과 경기를 끝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해왔다.그러다 시즌 막판 1군에 합류, 분위기 적응에 나섰고 15일부터 3박4일간 미야자키에서 열린 합숙훈련에 참가, 포스트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요미우리와 리그 제2 스테이지에서 격돌할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승엽은 주니치와 경기에서는 타율 0.316을 때리고 홈런 4방에 11타점을 올리며 리그 5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에서도 타율 0.286을 때려 시즌 성적보다 좋았고 홈런3방을 쏘아 올리며 6타점을 수확했기에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식으로든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야구
  • 연합
  • 2009.10.20 23:02

막강 선발 KIA, 2연승 쾌조

막강 선발진을 앞세운 KIA 타이거즈가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KIA는 17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속에 최희섭이 2타점을 올려 2-1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한 KIA는 이로써 남은 5경기에서 2승만추가하면 1997년 이후 12년만에 정상을 탈환하게 된다.프로야구 출범이후 26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11차례 있었고 이 중 10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했다.초반 2연패를 당하고도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사례는 2007년 SK가 유일하다.윤석민과 송은범이 선발 대결을 벌인 가운데 경기 흐름은 전날 1차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SK는 1회 1사 1,2루, 2회 2사 1,2루 등 초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반면 KIA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3회까지 SK 선발 송은범의 투구에 눌려 퍼펙트를 당했던 KIA 타선은 4회말 1사 뒤 김원섭이 볼넷을 골라 처음 누상에 나갔다.후속타자 나지완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 최희섭이 좌선상으로 빠지는2루타를 날려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KIA는 6회에도 상대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이용규와 김원섭이 SK 두번째 투수 고효준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고르자 나지완의 희생번트에 이어 또 최희섭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정상호가 광주구장 한 가운데 백스크린을 넘어가는대형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정상호는 플레이오프 5차전부터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계속된 공격에서 SK는 나주환이 우중간 2루타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박정환이 2루 땅볼, 박재홍은 삼진으로 물러나 무릎을 꿇었다.시즌 막판 오른쪽 어깨 부종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KIA의 토종 에이스 윤석민은 7이닝동안 최고시속 147㎞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슬라이더, 명품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져 SK 타선을 산발 7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했다.투구수가 110개로 비교적 많았지만 고비마다 삼진 7개를 솎아내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아 한국시리즈 데뷔 첫 승과 함께 경기 MVP로 선정됐다.KIA 마무리 유동훈은 홈런으로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끝까지 지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반면 SK 선발 송은범은 5회 1아웃까지 2안타 밖에 맞지 않았지만 최희섭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SK타선은 안타수에서 10-5로 두배나 앞섰지만 찬스에서 집중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한국시리즈 3차전은 19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장소를 옮겨 열린다.

  • 야구
  • 연합
  • 2009.10.19 23:02

박찬호,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출전

허벅지 부상으로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던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경기에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찬호가 우완 투수 브렛 마이어스를 대신해 16일부터 열리는 LA 다저스와 챔피언십 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중간계투로 전향한 뒤 좋은 활약을 한 박찬호는 지난달 17일 경기 중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면서 지난주 세 차례 불펜 피칭을 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박찬호 스스로도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 "몸 상태가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말했다고 mlb.com은 전했다. 박찬호와 교체된 브렛 마이어스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⅔이닝 동안 4사구 3개를 내주고 강판당한 뒤 시리즈에서 더이상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 우완 투수 카일 켄드릭 대신 내야수 에릭 브런틀렛을 로스터에 합류시켜 디비전시리즈보다 1명이 적은 11명의 투수를 운용하기로 했다. 또 17일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다.

  • 야구
  • 연합
  • 2009.10.16 23:02

박정권 '임태훈 잡고 두산 잡고'

SK 내야수 박정권(28)이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플레이오프에서 연일 두산 마운드에서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임태훈을 무너뜨리며 팀에도 결정적인 승리를 안겼다. 박정권은 11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두산과 플레이오프 4차전 3-3으로 맞선 7회 2사 1, 2루에서 임태훈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바로 맞히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박정권의 적시타 한 방으로 팽팽했던 승부의 흐름은 순식간에 SK로 돌아섰다. 두산 불펜의 핵 임태훈은 곧바로 강판했고 이어 등판한 고창성도 볼넷과 3루타를 얻어맞고 추가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플레이오프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는 박정권은 특히 임태훈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두산이 가장 믿는 투수인 임태훈과 기싸움에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던 팀에도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정권은 7일 1차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임태훈으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냈다. 팀을 패전에서 구해내지 못했지만 홈런 한 방으로 임태훈을 흔들어놓는 데는 성공했다. 8일 2차전에서도 임태훈을 두들겨 결정적인 홈런을 만들어냈다. 0-1로 뒤진 7회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역시 팀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SK의 기를 살리는 데 중요한 한 방이었다. 사실 박정권은 정규시즌에서는 임태훈을 상대로 5타수에서 2안타를 때렸으나 홈런은 하나도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를 펑펑 날리는 셈이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자 타순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정규시즌에서 주로 6번 타자로 나섰던 박정권은 2차전에서 5번으로 올라섰고 3~4차전에는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다. 김성근 SK 감독이 이처럼 신뢰를 보내자 박정권은 곧바로 부응했다. 3차전 1회에도 적시타를 때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박정권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38을 때리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4경기 동안 홈런 2개에 5타점을 뽑아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박정권은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타율은 0.276에 그쳤지만 홈런은 25개나 터트렸고 타점도 76개를 쓸어담았다. 지난해 왼쪽 정강이뼈 골절상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던 박정권은 "포스트시즌은 가을축제인 만큼 즐기려고 노력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권은 두산 투수 임태훈에 대해서는 "타격할 때 나와 타이밍이 잘 맞는 투수다. 직구를 잘 던지는 투수라 직구에 초점을 두고 변화구에 대처했다"고 말했다. 3차전부터 4번타자로 나온 박정권은 "4번 타순은 부담없다. 그저 네 번째 타자라고 생각할뿐"이라고 말했다. 박정권이 타석에 들어설 때면 관중석에서는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SK타선에서는 현재 박정권이 그야말로 '천하장사'처럼 맹활약하고 있다.

  • 야구
  • 연합
  • 2009.10.12 23:02

이승엽 포스트 시즌 앞두고 1군 복귀

허리 통증으로 두 달 넘게 2군에 내려가는 등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반드시 부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8일 인터넷판에서 지난 8월3일 허리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지 65일 만인 7일 1군 훈련에 합류한 이승엽이 200여개의 연습 스윙을휘두르며 클라이맥스시리즈 출전을 향한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요미우리가 3년 연속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2군에서 지켜봐야 했던 이승엽은 "팀의 우승은 좋은 일이지만 마음은 무거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이승엽은 이어 요미우리가 정규리그에서 히로시마, 야쿠르트와 원정 2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히로시마는 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쿠르트와 경기도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스포츠호치는 단기전에서 이승엽이 벤치에 앉아있기만 해도 상대 팀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이승엽 역시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요미우리는 21일 시작되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스테이지2에서 정규리그 2,3위 팀 승자와 일본시리즈 출전권을 놓고 대결하며, 이승엽은 승부처에서 왼손 대타로 기용될 전망이다.

  • 야구
  • 연합
  • 2009.10.09 23:02

WBC 참가선수들 KBO 상대 포상금 소송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보다 값진 준우승으로 감동을 안겨줬던 국가대표야구팀 선수들이 포상금 지급 문제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손민한 등 28명은 소장에서 "WBC는 각 선수가 개별적으로 참가신청서를 내 경기를 한 것이고, KBO는 단지 선수들을 대리해 경기운영 사무를 처리한 것이어서 대신 지급받은 대회출전비와 상금 중 하와이 전지훈련 비용을 공제한 나머지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을 감안할 때 KBO에서 준우승에 대한 15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지급 의무가 있는 대회 출전비와 상품, 포상금 등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손민한 등은 WBC 대회출전과 준우승에 따른 상금 등으로 받은 금액이 총 300만달러(한화 35억6천만원)에 달해 미국 세금 등을 공제하더라도 1인당 9천200만원을 받아야 하고, 이와 별도로 당초 KBO가 약속했던 준우승 포상금이 15억원에 달한다는입장이다.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WBC에 참가했던 이종욱(두산)은 "한달 전쯤 프로야구선수협회로부터 소송을 걸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선수들은 KBO가 규정대로 보너스를 지급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그래야 앞으로 대회에 나설 후배들도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당시 대표 선수들은 WBC 준결승전이 끝난 뒤 상금 문제를 프로야구선수협회에 일임했다.반면 KBO는 지원경비 지출과 포상금 철회로 1인당 3천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이진형 KBO 홍보부장은 "이상일 KBO 사무총장이 선수협회 관계자를 만나 WBC 경비 및 상금과 관련한 자료 일체를 공개한지 얼마 안 돼 이런 일이 터져 당혹스럽다.금액 산출 근거도 궁금하고 대표 선수들의 정확한 의중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겠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야구계 일각에서는 "잔치나 다름없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데 선수협회가 '재뿌리기'에 나선 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선수협회는 지난달 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두고 8개 구단 선수들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를 개최하려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팀 선수들의 반대로 모임을 시즌 후로 미루기도 했다.

  • 야구
  • 연합
  • 2009.10.08 23:02

한국시리즈 직행 기아 우승 담금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가 두 차례 청백전을 치르며 선수단 몸 풀기에 나선다.지난달 25일 정규리그를 마감한 KIA는 8일과 11일로 예정된 청백전을 통해 선수단의 컨디션을 전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청백전은 주간과 야간 경기를 각각 대비하고자 두 차례 마련했다. 8일 경기는 오후 6시부터 펼쳐지며 11일에는 오후 2시부터 경기를 갖는다.KIA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탓에 15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까지 20일가량 실전을 치르지 않는다. 이 때문에 휴식 기간에도 빡빡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경기감각을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다.추석 연휴 기간인 2~4일에도 훈련했으며 6일부터는 4일 연속으로 훈련에 나선다. 11일부터는 아예 광주의 한 호텔에서 합숙할 계획이다.선수단은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특별 타격 훈련을 펼친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전체 훈련에 돌입해 오후 5시 30분까지 일정을 진행한다.특히 시즌 중 여러 차례 문제점을 드러낸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큰 경기일수록 수비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해 중계 등 세밀한 플레이에 중점을 두며 훈련하고 있다.한편 시즌 막판 어깨에 생긴 부종 때문에 엔트리에서 빠진 에이스 윤석민도 한국시리즈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불펜 피칭을 시작했으며 6일에도 50개 가량 공을 던지며 구위를 살펴봤다.KIA의 한 관계자는 "윤석민은 청백전에 등판해 마지막으로 몸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시리즈에는 문제없이 등판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야구
  • 연합
  • 2009.10.07 23:02

추신수 MLB 진출 첫 정규리그 3할 타율

'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3할대 타율로 2009 시즌을 마감했다.추신수는 고교 3학년 때인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마이너리그와 팀 이적 등을 거쳐 거의 10년 만에 이뤄낸 업적이다.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그러나 추신수는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56경기에 출장, 583타수 175안타를 때려 정확히 타율 0.300을 기록했다.추신수는 지난 시즌 94경기에 나와 타율 0.309와 홈런 14개, 66타점을 올렸지만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에 7-12로 지면서 65승97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개 팀 중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추신수는 타율에서 3할을 넘겼을 뿐 아니라 홈런, 타점, 도루 등 주요 부문에서팀 최고 자리에 올랐다.4일 보스턴과 경기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린 추신수는 올 시즌 20개의 홈런으로 그래디 사이즈모어(18개)를 제치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도루도 21개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처음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 새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로는 12번째, 아메리칸리그 선수로는 4번째다.21개 도루는 팀 1위로 도루 실패도 2개밖에 되지 않았다.추신수는 타점에서도 86개로 조니 페랄타(81타점)를 제치고 팀에 가장 큰 이바지를 했다.장타율은 0.489로 트래비스 해프너(0.470)을 제치고 팀 1위를 차지했으며 출루율에서도 0.394로 2위에 올랐다.또 볼넷도 팀에서 가장 많은 78개를 골라낼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팀 내 타율은 2위이다. 1위는 0.308을 기록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투수를 했던 강한 어깨를 살려 보살 11개를 잡아내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중 공동 11위를 달렸다. 수비에서도 팀 공헌도가 절대 적지 않았다.

  • 야구
  • 연합
  • 2009.10.06 23:02

박찬호, 허벅지 아파 디비전시리즈 불참할 듯

허벅지 근육통을 앓고 있는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국신문 USA 투데이는 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각 구단 소식을 전하면서 통증이 재발한 박찬호가 8일부터 시작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는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재활에 몰두 중인 박찬호는 지난 2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교육리그에서 시험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오른쪽 뒷다리 쪽에 통증이 도졌다. 팀 주치의인 마이클 치코티 박사는 "박찬호도 디비전시리즈 등판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찰리 매뉴얼 필리스 감독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이라며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박찬호는 "어깨 상태도 좋고 다른 쪽 컨디션은 호전되고 있으나 허벅지가 계속 아파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매뉴얼 감독은 박찬호를 제외하고 투수 12명, 야수 13명으로 디비전시리즈 엔트리를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의 5번째 선발투수로 뛰다 5월 불펜으로 내려온 박찬호는 45경기에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중간 계투로는 38경기에서 2승2패, 15홀드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했다. 필라델피아 불펜진이 부상 등으로 모두 고전한 가운데 박찬호는 구원으로 등판한 50이닝 동안 볼넷을 단 16개만 허용하고 삼진은 52개를 잡는 안정된 내용으로 매뉴얼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 야구
  • 연합
  • 2009.10.05 23:02

추신수 쾅! MLB 대기록 달성…亞선수 최초 '20-20' 금자탑

'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정규 시즌 폐막을 1경기 앞두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마침내 달성했다.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 4-10으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1루에서 폴 버드의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펜웨이 파크의 트레이드마크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긴 대형 홈런이었다. 녹색의 벽으로 거대한 펜스를 의미하는 '그린 몬스터'의 높이는 11m나 된다.지난달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이후 닷새 만에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이미 도루 21개를 기록, 풀타임 출장 첫해에 20-20 클럽 가입이라는 큰 성과를 남겼다.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전날까지 20-20을 달성한 선수는 홈런 26개, 도루 34개를 작성한 맷 켐프(LA 다저스)를 비롯해 11명에 불과했다.추신수는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클리블랜드의 간판 타자로 미국 전역에 다시 한번 이름 석 자를 크게 알렸다.1회초 무사 2,3루에서 1루 땅볼로 선제 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2회에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4회에는 볼넷을 골랐다.이어 7회 4번째 타석에서 회심의 대포를 날리고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아쉬움을깨끗이 털어냈다.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다.4타수2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타율을 0.300(종전 0.299)으로 끌어올려 3할 타자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을 이어갔다. 또 타점 3개를 보태 86타점으로 팀 내 1위를 지켰다.클리블랜드는 6-11로 패했다.

  • 야구
  • 연합
  • 2009.10.05 23:02

추신수 19호 쾅~ '빅리거 대기록' 1개 남았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이틀 만에 또 홈런을 쏘아 올렸다.추신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펼쳐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시즌 19호.이날까지 20도루를 기록 중인 추신수는 이로써 남은 6경기에서 홈런 한 개만 더하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처음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20홈런-20도루 이상)에 가입하게 된다.지난 25일 디트로이트와 경기부터 최근 5경기에서 이틀 간격으로 하나씩 홈런을치는 타격감각을 이어간다면 추신수가 올 시즌 '20-20'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0-3으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존 댕크스의 높은 포심 패스트볼(시속 145㎞)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이날 클리블랜드의 첫 득점이자 유일한 타점이다.앞서 1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2사후 댕크스의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시속 145㎞)을 밀어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하지만 후속 타자인 조니 페랄타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아웃됐다.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린 추신수의 타율은 0.301에서 0.303으로 높아졌다. 타점은 83개로 늘었다.2005년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 올 시즌이 첫 풀타임 출장인 추신수는시즌 타율도 무난히 3할대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추신수는 지난 시즌 전반기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94경기에 나와 14홈런에 타율 0.301을 쳤다.클리블랜드는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댕크스의 3피안타 1실점 완투에 막혀 1-6으로 졌다.

  • 야구
  • 연합
  • 2009.09.30 23:02

KIA 정규리그 우승 '군산 시민의 힘'

12년만에 이뤄진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 우승은 '군산 시민의 힘'으로 일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군산의 아들' 김상현 선수의 맹활약과 군산시민들의 열렬한 응원은 KIA의 흥행과 성적에 큰 보탬이 됐기 때문이다.KIA가 1위를 결정 지은 지난 24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히어로즈전은 만원 관중의 흥겨운 응원 속에 펼쳐진 축제의 장이었다. 4년만에 프로야구 6경기를 유치해 마지막 경기를 치르던 이날, KIA가 1위를 결정짓기 위해 놓칠 수 없는 한 판, 군산 월명야구장의 좌석(1만1000석)은 5번째로 매진됐다.군산에서 첫 경기가 치러진 지난 5월 초 제각각이던 함성 및 박수와 달리, 응원은 조직적으로 변했다. 팬들의 환호와 탄성은 리듬을 타고 있었고, 여러차례 성공한 파도타기에 구장 전체가 들썩였다. 노란 막대 풍선이 야구장을 물들였다면, 시가 마련한 화려한 불꽃 쇼는 군산의 밤 하늘을 수놓았다. 매너있게 진행된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은 '우승 경기장'이라는 영광을 받기에 충분했다.경기에서도 군산의 힘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1위를 결정짓겠다는 의욕이 앞섰기 때문인지,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1점이라도 더 얻으려고 희생번트 및 도루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이런 상황에서 1회 좌전 적시타로 첫 타점을 올린 군산상고 출신인 김상현 선수가 1-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 130m짜리 대형 홈런포를 날렸다. 고향에서 회심의 한 방이 KIA의 5대0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이다. 3타점을 뽑은 김상현은 두 손을 번쩍 들었고, 고향 팬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다.이처럼 KIA는 올해 제2구장(군산)에서 '흥행과 성적(6경기 중 5경기 매진에 4승1무1패)'이라는 재미를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우승의 감격까지 안았다.군산시는 시민들의 이 같은 열기를 반영해 내년에도 최소 9경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정준기 체육진흥담당은 "기아 구단측이 내년에 9게임을 군산에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시는 구단 측과 협의를 통해 최소 9경기에서 12경기가 군산에서 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야구
  • 홍성오
  • 2009.09.28 23:02

KIA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호랑이'가 12년만에 천하를 품었다.KIA 타이거즈가 24일 전북 군산 군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정규리그 132번째 경기에서 CK포, 최희섭, 김상현이 나란히 홈런을 쏘아올리는데 힘입어 5-0으로 승리,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KIA는 80승48패4무로 17연승으로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승 기록을 세우며 추격해 들어오던 SK를 떨쳐내고 감격스러운 축포를 쏘아 올리게 됐다. KIA의 페넌트레이스 1위는 지난 1997년 이후 12년만이며 프로야구 출범 이래 6번째(1988, 1991, 1993, 1996, 1997, 2009)다. 이로써 KIA는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간 KIA는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해에는 반드시 한국시리즈마저 패권을 차지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있다. 이날 패한다 하더라도 25일 광주 홈구장에서 히어로즈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는 있었지만 홈구장에 축배를 드는 선택을 하는 것은 2위 SK의 추격이 거세, 위험부담이 컸다. 결국 KIA는 제 2의 홈구장인 군산 구장에서 총력전을 펼친끝에 한국시리즈 직행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시즌 내내 KIA의 타선을 이끌던 CK포는 이날 승리를 결정짓는 축포를 하나씩 쏘아 올렸다. 먼저 방망이를 가동한 것은 '해결사' 김상현. 1회말 적시타로 2루에 나가있던 김원섭을 불러들인 김상현은 1-0으로 앞서가던 3회말 2사후 1루에 최희섭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상황에서 상대 선발 김수경의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6호로 홈런왕은 따놓은 당상이다. 김상현의 투런 홈런으로 3-0을 만든 뒤에는 최희섭이 뒤를 이었다. 5회말 최희섭은 호쾌한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KIA는 5-0으로 앞서나가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시즌 32호. 선발로 나선 로페즈 한편 이로써 로페즈는 시즌 14승째를 거두며 이번 시즌 통산 7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조정훈(롯데), 윤성환(삼성)과 함께 다승왕 공동선두자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KIA는 이날 광주로 건너가 25일 히어로즈와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이후 오는 10월 15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한다.

  • 야구
  • 노컷
  • 2009.09.25 23:02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