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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월드컵 예선 대표팀 명단 발표 연기

"선수들의 신분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서 결정을미뤘습니다"허정무(53) 축구대표팀 감독이 예비 태극전사들의 잇따른 해외 진출 움직임에 대표팀 소집훈련 명단 발표를 미루고 말았다.내년 2월11일 예정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을 앞둔 허정무 감독은 애초 23일에 대표팀 소집훈련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하지만 허 감독은 명단 발표 일정을 26일로 바꿨다. 머릿속에 구상했던 명단 가운데 해외파로 변신을 꿈꾸는 선수들이 생겨서다.허 감독은 지난 22일 차두리(29.코블렌츠)의 결혼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23일에 소집훈련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일정을 미뤘다"며 "명단에 포함할 일부 선수들의 거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미룰 수밖에 없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내년 1월10일부터 제주도에서 소집훈련을 계획하고 23일 오전에 K-리그 선수만으로 구성된 23명의 소집훈련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해외파선수들은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대표팀 훈련에 소집할 수 없어서다.그러나 최근 염기훈(울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브로미치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돌아왔고, 조원희(수원)와 이근호(울산)가 유럽 진출을 노리면서 허 감독의 대표팀 일정 '로드맵'에 변경을 초래했다.허 감독은 "이번 훈련은 국내파 선수들을 위주로 훈련하면서 이란전에 대비할 목적이었다"라며 "하지만 해외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명단을 결정할 수가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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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24 23:02

'축구산타' 홍명보, 자선 축구 발전방향 공개

6년째 크리스마스 때마다 어김없이 '축구산타'로 변신하는 홍명보(39)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코치가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08'(25일.오후 2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자선 축구의 발전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살짝 공개했다.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인 홍명보는 2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선축구가 열리는 때는 선수들이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여서 솔직히 섭외하는 게 조심스럽다"며 "어느덧 자선 축구에 참가한 선수들이 총 150여 명에 이른다. 이제는 선수들도 행사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단계"라고 밝혔다.그는 "후배들도 내가 '연말에 뭐하는가'라고 운을 띄우면 '축구해야죠'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단계가 됐다"며 "해가 거듭할수록 선수 섭외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어느덧 6년째에 접어든 '홍명보 자선축구'에 대한 홍 이사장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이에 대해 홍 이사장은 "몇 년 전부터 형식의 변화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매년 K-리그와 대표팀 일정을 고려하다 보면 날짜를 잡기가 솔직히 어렵다. 크리스마스에 자선축구를 계속 개최하는 것도 고민사항"이라며 "팬과 선수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날짜를 찾는 게 숙제"라고 강조했다.홍 이사장은 이어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요청도 받았었다"라며 "지난 6월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축구선수인 나카타 히데토시(31)가 주최한 일본 올스타-세계 올스타전에 참가했고, 그 이후로 나카타 측과 자선 축구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한일 양측이 공통된 목표를 찾는다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 같다. 이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자선축구의 국제화에 대한 여운도 남겼다.홍 이사장은 또 하프타임 때 '3만 산타 캐롤 대합창'을 준비한 것에 대해선 "최근 에반젤리 장애어린이 합창단 단원들과 함께 에베레스트 등정을 하면서 자선축구와 성격이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아 함께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라며 "장애우 어린이들이 축구스타들과 함께 행사를 했다는 좋은 경험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자선축구는 인터넷 팬투표로 선정된 90년대 올스타와 현역 올스타 등총 40명이 참가,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뉘어 전후반 35분씩 경기를 치른다. 사랑팀과 희망팀은 각각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최순호 강원FC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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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23 23:02

'리틀 차붐' 차두리 결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뛰는 차두리(28.TuS코블렌츠)가 '12월의 신랑'이 됐다.차두리는 22일 오후 6시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한 살 연상의 회사원 신혜성(29) 양과 결혼식을 치렀다. 신 양은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신철호(58)회장의 장녀다.이날 결혼식은 차두리의 중학교 시절 은사인 김진기(65) 전 배재중학교 교장의 주례와 김성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고, 인기가수 김종국이 축가를 불렀다.차두리는 "고마우신 분들을 모두 따지면 밤을 새울 정도지만 힘들 때 다른 길로안 빠지게 잡아준 가족에게 감사한다"며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같이 뛰고 땀 흘렸던 선배들과 코칭스태프들도 결혼식에 참석해줘서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결혼식에는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부회장과 가삼현 사무총장, 김호곤 전무를 비롯해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 등 축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한편 지난 7일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면서 왼쪽 정강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차두리는 상처부위가 완치되지 않아 신혼여행 대신 서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서 독일로 함께 돌아갈 예정이며, 결혼식 축의금은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 설립에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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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23 23:02

"역대 최고 해외파는 차범근"

축구팬들은 역대 해외에서 뛴 한국 축구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호령했던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을 꼽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축구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미디어 다음과 함께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역대 주요 해외파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는?'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총 2천995명의 응답자 중 56.8%에 해당하는 1천700명이 차범근 감독에게 표를 던졌다.현재 '한국축구 아이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은 1천42명(34.8%)의 선택을 받아 차 감독에 대한 축구팬의 지지에는 미치지 못했다.베스트일레븐은 "차 감독이 1980년대 당시 세계 최고 리그로 평가받던 분데스리가에서 톱클래스의 활약을 보여줘 1위로 뽑힌 것 같다"고 풀이하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현재 박지성이 보여주는 맨유에서 활약도 대단하지만 차 감독이 이룬 성과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덧붙였다.선수 시절 1978년 말부터 1989년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갈색 폭격기'로 이름을 날린 차 감독은 리그 통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고,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두 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경험했다.프랑스 리그에 진출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주영(AS모나코)은 49명(1.7%)의선택을 받아 3위에 올랐다.은퇴 직전 오스트리아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서정원이 41명(1.4%),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과 잉글랜드 토트넘을 거쳐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는 이영표가 40명(1.3%)으로부터 표를 받아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 축구
  • 연합
  • 2008.12.23 23:02

[전북 현대모터스 축구단] 전북현대 공격수 빈자리 '누가…'

프로축구 전북현대 공격수 조재진(27)의 J리그 '감마 오사카'행이 임박했다.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이철근 단장은 21일 "J리그로 가는 건 이미 확정적인 사실"이라며 "다만 이적료 등 마지막 마무리 절차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조 선수의 J리그행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엔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장은 "큰 틀은 이미 성사되었고, 막바지 작업을 추진 중이므로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올해 2월 전북현대에 입단한 조 선수는 2000년 수원에 발을 들인 후 2004년 J리그에서 3년6개월 동안 활동했었다.2009년까지 전북현대와 계약기간이 남은 조 선수가 J리그로 진출하는 이유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3+1쿼터제'와 엔고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이외 해외파 3명과 함께 아시아 선수 1명 영입을 엮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더욱이 최근들어 엔고가 이어지면서 J리그 구단들의 트레이드 부담이 경감되었다.전북현대는 조재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본과 중국은 물론 호주지역 선수까지 물색하고 있다. 이 단장은 "조 선수의 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지역을 대상으로 선수 영입작업을 이미 시작했고, 내년 2월엔 윤곽이 모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조 선수는 올해 1년 동안 K리그에서 31경기를 뛰며 10골 3도움이란 전적을 기록했다. 조 선수는 시즌 초반 경기 감각이 살지 않아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 여파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어지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 축구
  • 김경모
  • 2008.12.22 23:02

포항, 12년만에 정상…MVP 최효진

포항 스틸러스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축구 최강을 가리는 FA컵에서 경남FC를 꺾고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포항 미드필더 최효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포항은 21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전반 3분 황진성의 결승골, 후반 33분 김재성의 추가골로 경남을 2-0으로 눌렀다.이로써 FA컵 최다 결승 진출팀(5회)인 포항은 1996년 초대 챔피언이 된 뒤 12년만에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K-리그 챔피언이 된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에서 패해 시즌 더블(2관왕) 달성에 실패하는 등 1996년 우승 이후 세 차례(2001, 2002, 2007년)나 준우승에머물렀지만, 올해 재도전에서 드디어 정상을 밟았다.포항은 우승 상금 2억원(준우승 1억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획득했다.지난해 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갔지만 조별리그 통과조차 못했던 포항으로서는 아시아 정상 도전의 기회를 다시 얻었다.지도자상을 받은 브라질 출신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K-리그와 FA컵 모두 우승을 경험한 첫 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최초의 도민구단으로 2006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 경남은 창단 첫 우승을 노렸지만, 포항의 저력 앞에 무릎 꿇고 말았다.겨울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치러진 경기에서 포항은 마케도니아 용병 스테보와 9월 팀 훈련 중 무릎 인대를 다친 뒤로 처음 경기에 나선 브라질 출신 데닐손을 투톱에 세우고, 황진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경남은 고양 국민은행과 준결승(5-0 승)에서 혼자 네 골을 몰아넣은 김동찬을 브라질 출신 인디오와 최전방에 배치해 포항에 맞섰다.균형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깨졌다.포항의 오른쪽 미드필더 최효진이 상대 수비 세 명을 잇달아 제치고 페널티지역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중앙으로 찔러준 공이 경남 골키퍼 이광석 손에 맞고 흐르자 황진성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차분하게 차 넣었다.포항은 이후 좌·우 미드필더 박원재와 최효진의 빠른 발과 돌파를 활용해 상대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불의의 일격으로 잠시 주춤했던 경남이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중반부터는 공방이이어졌다.전반 21분 경남 인디오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자2분 뒤에는 포항 황진성이 역시 미드필드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전반 30분 경남 박윤화의 슛은 골문을 살짝 빗겨갔고, 43분 황진성이 다시 아크정면에서 날린 강한 왼발슛은 골키퍼에게 막혔다.전반에만 포항이 4개, 경남이 2개의 옐로카드를 받는 등 경기는 점점 격렬해졌다.K-리그 사령탑으로 복귀한 첫해 우승까지 내다봤던 조광래 경남 감독은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뒤 후반 들어 14분 중앙수비수 산토스를 빼고 미드필더 김영우, 18분에는 미드필더 이상민을 빼고 스트라이커 김진용을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후반 30분에는 미드필더 박윤화를 빼고 공격수 정윤성까지 투입하며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하지만 골은 포항 파리아스 감독이 교체 투입한 선수가 넣었다.후반 29분 황진성을 대신해 들어간 김재성은 후반 33분 박원재가 왼쪽에서 올린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경남은 추가 실점 직후 이상홍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준우승이라는 창단 후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선제골을 도와 포항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최효진은 MVP상(상근 300만 원)을 수상, 기쁨이 두 배가 됐다.경남의 공격수 김동찬은 6골로 대회 득점상을 탔고, 페어플레이상(상금 1천 만원)은 실업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국민은행에 돌아갔다.

  • 축구
  • 연합
  • 2008.12.22 23:02

허정무호 '이란 원정대' 23명은 누구

중동의 모랫바람을 뚫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꾀하는 허정무호가 다음 주 초 이란 원정 경기에 나설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 경남 FC-고양 국민은행 경기를 지켜본 뒤 "주말 FA컵 결승까지 관전하고 나서 대표팀 소집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소집 명단은 국내파 위주로 23명이며 23일을 전후해 발표하기로 했다.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해외파는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가 열릴 2월11일 직전에 합류할 예정이다.허정무 감독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최종예선 2차전 4-1 대승에 이어 19년 만에 '무승 징크스'를 깼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예선 3차전 2-0 승리에 참가했던 태극전사 명단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대표팀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한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준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FC 서울의 미필더 기성용, 이청용, 공격수로 기량을 인정받은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은 허정무 감독의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된 '프리킥 달인' 김형범(전북)은 막판까지 몸 상태를 체크하고 나서 소집 대상에 포함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대표팀은 프로축구 14개 구단의 협조를 얻어 내년 1월10일 소집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같은 달 29일 UAE 두바이로 건너간다. 이어 이란과 비슷한 스타일의 중동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고 이란에는 2월5일 들어갈 계획이다.

  • 축구
  • 연합
  • 2008.12.19 23:02

"K-리그, 아시아 최고 리그로 만들겠다"

3선에 성공한 곽정환(72)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은 K-리그가 내실 있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최고 리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곽 회장은 16일 열린 연맹 임시 대의원총회 겸 사단법인창립총회에서 3년 임기의 차기 회장에 재추대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선진 리그시스템 구축, 구단 경영수지개선과 재무구조 건전화, 저변 확대, 미디어 노출 확대 등 K-리그 운영 목표와 구상을 드러냈다.2005년부터 연맹을 이끌어 온 곽 회장은 먼저 "승강제 등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위해서는 일단 16∼18개 정도의 팀이 필요하다. 이후 준프로팀 육성 방안 등을 마련해 선진 리그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K-리그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을 위해 사재 3억 원을 내놓기도 했던 곽 회장은 이어 "구단의 경영수지 개선과 재정적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연맹과 구단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보조를 같이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K-리그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연고지 밀착형 구단 행정과 유소년 클럽운영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면서 "연맹이 구단 홍보나 마케팅, 유소년 육성,경기 운영 등과 관련한 매뉴얼을 만들고 전 구단이 이를 공유해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국제 축구 무대에서 K-리그의 위상을 높이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고 전한 곽 회장은 "지금은 일본이 앞서 있지만 K-리그가 20년 이내에 아시아 리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축구
  • 연합
  • 2008.12.17 23:02

허정무號 연초 담금질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내년 2월11일 열리는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 대비해 연초부터 담금질을 시작한다.대한축구협회는 16일 내년 1월10일부터 한달여동안 동계 전지훈련을 하는 방안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안했고 연맹은 14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이를 받아들였다.대표팀 차출 규정상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대 8일 전에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기때문에 이번 동계 훈련안 수용은 파격적이다.축구협회는 대신 규정 외 훈련 기간인 20여일에 해당하는 수당을 선수 소속 구단에 실비로 보상해주기로 했다.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가 아닌 데도 한 달여 기간의 동계훈련을 허락해준 것에 프로 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태극전사들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는다면 K-리그 관중 증가 등 프로축구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허정무호는 내년 1월10일 소집돼 2주 정도 따뜻한 제주도나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같은 달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건너가 시차 적응을 하면서 이란과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애초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이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에 해발 1천800m에 있는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고지대 적응훈련을 하기로계획했지만 중국의 설 연휴와 겹치는 바람에 전지 훈련지를 국내로 바꿨다.대표팀은 이란에는 A매치 엿새 전인 2월5일 들어간다.허정무 감독은 앞서 "체육과학연구원과 이란 원정에 참가했던 북한 대표팀 소속의 안영학(수원)을 통해 5일 전에 이란에 들어가더라도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하고 FA컵 4강과 결승 경기를 보고 나서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 축구
  • 연합
  • 2008.12.17 23:02

박지성, 클럽월드컵 출전

잉글랜드와 유럽에서 우승을 맛본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번에는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맨유는 18일 오후 7시30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일본 J-리그의 감바 오사카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맨유는 예선없이 준결승부터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감바는 14일 8강전에서 호주의 애들레이드FC를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맨유는 14일 오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일본으로 떠났다.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지성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맨유 입단 이후 프리미어리그에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을 맛본 박지성은 클럽월드컵까지 정상에 올라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다.일본은 박지성이 프로에 데뷔한 곳이어서 친숙하다. 명지대 1학년이던 2000년 박지성은 일본 2부리그인 교토 퍼플상가에 진출하며 프로 선수가 됐으며 2002년에는퍼플상가를 1부리그에 올려놓은 뒤 유럽으로 진출했다. 소속 리그에서 절정에 오른 경기력을 축구 인생에 있어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마음껏 펼쳐보일기회다.FIFA는 2000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초대 클럽월드컵을 열었고, 4년을 쉬다가 2005년 일본에서 두번째 대회를 치른 이후 매년 일본에서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유럽 빅리그 팀들은 이 대회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최근 2년 사이대회 위상은 급격히 높아졌다.FIFA가 상금을 대폭 올리면서 더 이상 무시하지 못할 대회가 됐기 때문이다. FIFA는 우승팀에 500만 달러를 주며 꼴찌인 7위를 해도 50만 달러를 지급한다. 총상금은 1천600만 달러나 된다.맨유가 박지성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카를로스 테베스, 라이언 긱스, 에드윈 판데르사르 등 최정예 멤버로 23명의 원정부대를 꾸린 것은 바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맨유는 준결승에서 감바를 누르면 21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을 치른다. 에콰도르의 LDU키토와 멕시코의 파추카의 또 다른 준결승 승자가 결승전 상대가 된다.

  • 축구
  • 연합
  • 2008.12.16 23:02

맨유 박지성 펄펄…박주영은 첫 결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이 맨유 입단 이후 100번째 공식경기를 풀타임으로 장식하며 펄펄 날았다.반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AS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23)은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이적 후 처음으로 결장했다.박지성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펼쳐진 2008-2009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교체 없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맨유는 카를로스 테베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 투톱에 세우고 박지성을 오른쪽 측면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왼쪽에 배치하며 공격에 나섰다.이날 코너킥을 전담해 처리한 박지성은 여전히 측면이나 중앙을 가리지 않고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2005년 8월 맨유 유니폼을 입은 이래 통산 100번째 공식경기 출전이다.그러나 결정적인 슈팅을 몇 차례 날렸고 도움을 기록할 뻔도 했지만 아쉽게 실패했고 맨유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박지성은 전반 3분 아크 왼쪽에서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토트넘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이후 전반을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마친 뒤 후반 초반 박지성은 도움을 기록할 뻔했지만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후반 8분 박지성은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호날두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심판은 슈팅 전에 가슴으로 볼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호날두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고 말았다.베르바토프가 미드필드까지 내려오는 틈을 타 종종 최전방에 침투하기도 한 박지성은 후반 15분에는 베르바토프가 넣어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이어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정면이었다.후반 37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낮게 중거리 슈팅을 깔아 찼지만 이마저도 토트넘 수문장 고메스의 손끝에 걸렸다.맨유는 경기 막판까지 골을 노렸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반 40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호날두가 대포알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또 후반 44분 미드필드 오른편에서 라이언 긱스가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프리킥 슈팅은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파고들었지만 또 고메스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프랑스에 진출해 주전 자리를 굳힌 공격수 박주영은 하루 전날 엉덩이 근육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모나코는 최하위 팀인 발랑시엔에 1-3으로 역전패했다.박주영은 이날 오전 프랑스 스타드뉜제사르에서 열린 2008-2009 리그1 정규리그18라운드 발랑시엔과 원정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프랑스 무대 데뷔전이던 9월14일 FC로리앙과 5라운드부터 13경기 연속 선발 출전(11경기 풀타임)한 박주영의 이적 후 첫 결장.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은 박주영이 결장함에 따라 4-4-2 포메이션에서 파블로 피노와 알렉산더 리카타를 투톱으로 내보냈지만 이렇다 할 공격을 전개하지 못한 채 20위 팀 발랑시엔에 두 점 차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모나코는 박주영의 빈자리를 메운 피노가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는 듯했다.하지만 모나코는 전반 28분과 40분 발랑시엔 카를로스 산체스와 자멜 벨마디에게 동점골, 역전골을 잇따라 허용한 뒤 후반 14분 그레고리 푸욜에게 추가 골까지 내주면서 추격의 힘을 잃었다.모나코는 이번 패배로 6승5무7패(승점 23)가 됐고 발랑시엔(3승5무10패.승점 14)은 모나코를 제물 삼아 최근 정규리그 14경기 무승행진(5무9패)에서 탈출했다.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은 선더랜드와 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크리트 브런트와 교체 투입되면서 3경기 만에 출장,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45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0-4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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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5 23:02

허정무號 해외 전훈 제주·두바이로 변경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2월11일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 소집되면 중국 쿤밍으로 전지훈련을 갈 생각이었지만 여건상 어렵게 됐다"면서 "내년 1월 국내의 따뜻한 제주도 등지에서 2주 정도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고 나서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건너가 시차 적응을 겸해 두 차례 정도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이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에 고지대 적응 훈련차 해발 1천800m에 있는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담금질을 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우리나라 설에 해당하는 중국의 춘절이 내년 1월26일로 열흘 가량 연휴가 이어지는 데다 귀성과 귀경 전쟁으로 훈련장 섭외가 사실상 어려워 불가피하게 장소와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대신 1월 중순쯤 프로 구단의 협조를 얻어 대표팀을 조기 소집해 국내에서 훈련하고 시차 적응을 위해 두바이로 건너가기로 했다. 두바이에서는 이란과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팀을 골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이란에는 대회 엿새 전인 2월 5일에 들어갈 예정이다.허정무 감독은 "스포츠과학연구소와 이란 원정에 참가했던 북한 대표팀 소속의 안영학(수원)을 통해 5일 전에 이란에 들어가더라도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허 감독은 이어 이란 원정 구상을 묻는 질문에 "남은 FA컵(4강) 경기를 보고 나서 활약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면 명단에 포함해 기회를 주겠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참가했던 대표팀 멤버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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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2 23:02

"스타 의식 깨고 소중한 경험"

"나는 항상 최고였고 부러움의 대상이 돼 왔지만 올 한해 그것을 깨고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9일 오후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2008 프로축구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K-리그 최고의 사령탑으로 우뚝 선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올한해 스스로 변한 자신을 뒤돌아 보며 감회에 젖었다.차범근 감독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인간 차범근으로서 인생의 교훈을 배웠다고 한다면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고나 습관을 변화시키기가 어렵지만 주어진 환경이 많은 것을 변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경험을 한 해였다"고 답했다.차 감독은 "그동안 자의적이라기보다 주변에서 나를 만들었다. 나는 늘 많은 사람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선수 때도 벤치에 앉아본 적이 거의 없었고 다른 선수보다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 늘 최고의 찬사를 받으면서 달려왔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가운데 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출신인 차범근 감독은 2004년 수원 지휘봉을 잡은 첫해 K-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3년 동안은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하지만 차 감독은 올해 들어 달라졌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마음을 열었고 의견을 받아들였다.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지자 벤치 멤버를 대거 기용하는 모험까지 감행했다.이 결과 차 감독은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고 행복감에 젖어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차 감독은 "틀을 깬다는 것은 어려웠지만 올 한해 나 스스로 마음을 열고 놀라운 경험을 했다. 더불어 성공했고 그런 것들이 귀중한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마음의고통 속에 상처 입은 나를 운동장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힘을 준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승을 확정을 지은 지난 7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특별히 떠올렸다.그는 "5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한 번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승부를 떠나서 너무 감격스럽고 뿌듯했다. 유럽의 축구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도록 조금 더 노력하겠다. 우리가 불씨를 붙여간다면 멀지 않은 시간에 K-리그가 그때와 같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했다.그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1년 임대로 영입한 이천수에 대해서는 "중요한 경기에 활용하려고 이천수를 영입했는데 부상과 여러 가지 이유로 뛸 수 없었다"여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천수가 우리 팀에서 활약한 정도를 따지고 구단과 상의해 재계약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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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0 23:02

중징계 '속죄' 별중의 별로 우뚝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골키퍼 이운재(35)는 올 한 해를 힘겹게 시작했다.지난해 아시안컵 기간 선수단 숙소를 이탈해 음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 등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 주관 대회인 FA컵에도 뛸 수 없었다.K-리그와 리그 컵대회를 뛰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선수 생명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고, 가족과 소속팀 동료를 볼 낯도 없었다.하지만, 이운재는 이를 악물었다. 속죄를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온 힘을 다하는 길밖에 없었다.절치부심한 이운재는 결국 소속팀을 컵대회와 K-리그까지 '더블 우승'으로 이끌고 별중의 별이 됐다.올 시즌 39경기에 출전에 29실점(경기당 평균 0.74골)을 기록한 이운재는 9일 오후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통산 네 번째로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도 수상자로 뽑혔다.이운재는 "1년 동안 많이 아팠고, 속으로 운 적도 많다. 내가 힘들 때 지켜줬던가족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마 나보다도 가족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 내년에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운재는 골키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MVP에 뽑혔으며 역대 최고령 MVP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이에 대해 그는 "그런 얘기를 들었다. 최초라는 기록이 깨졌지만 그것을 다시 깰 선수가 또 나올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에 대해서는 "아직 수원과 2년 계약이 남아 있다. 선수로서 최선의 노력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시간이 끝날 때 어떤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아직 생각해본 것은 없다. 은퇴 후에 뭘 해야할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린 것이 없다. 다만 축구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팬들에게 돌려 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차곡차곡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국가대표팀 부동의 골키퍼로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활약했던이운재는 2년 전 소속팀 수원에서도 박호진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한 적이 있다.이운재는 "딸로부터 '아빠는 왜 의자에 앉아 있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무너졌다. 내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당시를 떠올렸다.지난해 음주파문으로 다시 시련을 겪은 데 대해서는 "선수가 해서는 안 될 일들을 했던 것이 무거운 짐이 돼 돌아왔다. 팬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에 이를 회복할 수 있는 것도 나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많은 훈련을 하고 노력했던 것이 결과로 나와 참 다행"이라면서 "지금이야 기쁨이 있기 때문에 웃음 속에서 얘기하고 있지만여기서 끝나지 않고 내년에도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그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중요성과 각오도 다시 한번 전했다.대표팀에 복귀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승리에 앞장섰던 그는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무조건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내년에는 중요한 경기가 많다. 쉽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한 가지 목표를 갖고 똘똘 뭉쳐 운동장에서 피땀 흘리겠다. 팬 여러분도 한국축구를 많이 사랑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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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0 23:02

K-리그 대상 시상식…MVP 이운재·신인선수상 이승렬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그라운드를 가장 빛낸별은 수원 삼성의 시즌 2관왕 주역인 골키퍼 이운재(35)였다.FC서울의 루키 이승렬(19)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선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운재는 9일 오후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된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 K-리그 기자단 투표 결과 이운재는 총 93표 중 72표를 얻어 압도적 득표로 K-리그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3골 6도움을 올려 '토종 골잡이' 중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근호(대구)가 16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33경기에서 15골 6도움을 올린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서울)은 5표에 그쳤다.1983년 출범한 한국 프로축구에서 골키퍼가 시즌 MVP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운재는 또 2003년 성남 일화의 김도훈(당시 33세)이 세웠던 역대 최고령 MVP 수상 기록도 새로 썼다.이운재는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에 29실점(경기당 평균 0.74골)을 하며 수원이 리그 컵대회와 K-리그 우승컵을 잇달아 들어 올리는 데 큰 힘을 보태 그의 MVP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MVP 상금으로 1천만 원까지 받은 이운재는 1999년과 2002년, 200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도 수상자로 뽑혀 겹경사를 맞았다.이근호는 2년 연속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다섯 명의 최종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신인선수상은 이승렬에게 돌아갔다.이승렬은 총 67표를 얻어 신인 사상 최초로 개막전에서 두 골을 터트렸던 서상민(경남.14표)을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이승렬은 올 시즌 31경기를 뛰어 5골1도움을 올렸다. 특히 7월2일 컵대회 경기에서 수원의 18경기 연속 무패(15승3무) 행진을 저지하는 등 전체 5골 가운데 3골을결승골로 장식하며 해결사로 이름을 알렸다.감독상은 2004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수원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차범근 감독이 수상했다.수원은 수비수 마토가 2006년부터 3년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골키퍼 이운재와 미드필더 조원희, 공격수 에두 등 4명이 베스트11에 뽑혔다.아쉽게 K-리그 준우승에 머문 서울은 2년 연속 수상한 수비수 아디를 비롯해 미드필더 기성용과 이청용 등 세 명이 베스트11에 선정됐다. 기성용은 최다 득표(90표)로 생애 첫 K-리그 베스트11에 뽑혔다.수비수 박동혁(울산)과 최효진(포항), 미드필더 김형범(전북)도 처음으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부문별 수상자△최우수선수상(MVP)= 이운재(수원)△신인선수상= 이승렬(서울)△베스트11= 이운재(수원.GK) 마토(수원) 아디(서울) 박동혁(울산) 최효진(포항.이상 DF) 조원희(수원) 이청용(서울) 기성용(서울) 김형범(전북.이상 MF) 에두(수원)이근호(대구.이상 FW)△감독상= 차범근(수원)△공로상= 우성용(울산) 김현수(전북) 김해운(성남) 김학철(인천)△특별상= 백민철(대구)△최우수심판상= 고금복(주심) 손재선(부심)△페어플레이팀= 성남△삼성하우젠 베스트팀=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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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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