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티그라운드의 선택] 색으로 구분…자신 실력에 맞춰야
동장군의 기세가 드세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움추리고만 있을수는 없지 않을까? 조금 춥더라도 움직여주면 움직일 만 한 것이 되고, 그렇게 되면 보다 열심히 건강을 위한 혹은 골프 기술 연마를 위한 연습에 매진할 수 있지 않을까?필자는 지금 엘리트 선수들과 골프에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하는 필리핀 동계훈련장에 와 있다. 이곳은 날씨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며, 한 낮에는 구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날씨이다. 아시아 골프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먼 필리핀 다바오에서 생각해 본다. 아시아의 거의 모든 나라에 대한민국의 골퍼들이 찾아가 즐거운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찾는 곳이 태국, 필리핀, 베트남이 아닌가 한다.필리핀 골프장에서 느끼는 한국인의 자화상은 가관이라 할 수 있다. 개인의 공간인양 클럽하우스에서 크게 떠드는 이는 한국 사람들이다. 중국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은 골프장만 가면 중국 사람이 되는 것 같다.한국의 목욕탕에서 처럼 발가벗고 자연스럽게 여기저기를 기웃대며 다니는 사람 또한 한국 사람이다. 아무리 말려도, 혹은 당부의 말들을 친절히 한글로 여기저기 붙여 놓아도 글을 못 읽는 사람이 바로 한국 사람이다.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그 나라의 문화가 있고, 그 나라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골프를 즐기는 우리는 단지 날씨가 따뜻한 곳에 잠시 들렀다 떠나는 관광객일 뿐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현지인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무식으로 심어주는 몇 안 되는 골퍼들이 낯 간지럽다.이젠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가진 의식이 선진국 국민의 대우를 받을 만한지를 먼저 의식해야 한다. 매 겨울마다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국가를 여행하며 골프를 치고, 혹은 전지훈련에 임하지만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한국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과 매우 다르게 유별나다는 것이다.미국이나 유럽의 사람들이 해외에 나와서 그 나라의 문화를 무시하고, 남의 의식을 전혀 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또한 큰 소리로 떠들고, 왁자지껄한 사람들도 보지 못했다. 요즘 대한민국에 중국 관광객이 많아져, 많은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지만 우리가 과연 그 사람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우리나라의 경우 골프장 마다 운영의 방식이 다르듯이 해외의 골프장도 각 골프장마다 코스도 다르고, 운영 방식도 다르다. 하지만 골프코스의 티그라운드는 여러 개가 있다는 것은 거의 같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골프장은 남자는 흰색티(레귤러티)에서 플레이를 주로하고, 여자는 적색티(레이디티)에서 거의 모든 골프장이 똑 같이 적용된다. 그 외의 티는 그냥 관상용으로 많이 쓰인다. 해외에 나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골프장 라운딩 때 사용하는 티그라운드를 골퍼가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티 그라운드는 색으로 구분된다. 골드, 블루, 화이트, 레드 순으로 만들 져 있는데 이는 거의 모든 골프장이 똑같은 색으로 표시한다. 대한민국의 골프장 같이 많은 플레이어가 오지 않는 골프장에서는 여유로운 라운딩이 가능하므로, 자신의 실력에 맞게 티그라운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프로들이 플레이하는 골드티(일명 백티)에서 플레이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한다.써미트골프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