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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우승후보 중 한명"

최경주(41·SK텔레콤)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놀라게 할 선수'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공식사이트는 6일(한국시간) 이번 마스터스 우승 후보 10명을 제시하면서 이에 들지 못한 선수 중 '깜짝 활약'을 펼칠 것 같은 선수도 함께 뽑았다. 사이트 제작자인 브라이언 와커는 최경주가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올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위에 드는 등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주 외에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프레드 커플스, 제프 오버턴(이상 미국) 등이 선정됐다. 한편,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우승 후보 6순위로 꼽혔다. PGA 전문가들은 필 미켈슨을 1순위로 선택했고, 닉 와트니와 타이거 우즈, 그레임 맥도웰, 버바 왓슨을 차례로 뽑았다. =세계랭킹 1위 카이머 "이번만큼은…"0...세계골프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컷 통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월 말부터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는 카이머는 지난 3년 동안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3년 동안 평균 타수가 74타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 카이머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세 번이나 컷을 탈락했으니 더 떨어질 데가 없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짧은 퍼트를 많이 놓쳐 늘 한 두 타 차이로 탈락했다"면서 "이번에 쇼트 게임을 더 잘한다면 컷 통과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카이머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꼽았다. 도널드는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 결승전에서 정교한 어프로치샷과 퍼트에 힘입어 카이머를 제압한 바 있다. 카이머는 "도널드의 쇼트 게임은 환상적"이라면서 "그가 우승할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웨스트우드·피셔, 비행기 비상착륙에 '아찔'0...골프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하러 오던 중 비행기가 비상착륙을 한 사연이 알려졌다. 외신들은 웨스트우드가 셸 휴스턴 오픈을 마치고 4일(한국시간) 로스 피셔와 함께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오던 중 기내에서 화재가 일어났다고 6일 보도했다. 이륙 직후 조종석에서 피어오른 연기는 온 객실로 퍼졌고, 결국 비행기는 휴스턴의 조지 부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화재가 모두 진압된 뒤에야 비행기는 밤늦게 다시 뜰 수 있었다. 당시 기내에는 두 골퍼와 캐디, 웨스트우드의 매니저가 타고 있었다. 십년감수한 웨스트우드는 "불안하고 초조했다"면서 "다음에 비행기를 탈 때는 커다란 보드카라도 들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액땜'을 한 만큼 "느낌이 더 좋아졌다.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 골프
  • 연합
  • 2011.04.07 23:02

최경주 "상위권 진출해 성원에 보답"

안수훈 특파원 =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는 4일(현지시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5회 마스터스에서 상위권 진출을 통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9년 연속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새로 시도해온 스윙에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지고 있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2003년 마스터스에 처음 나서 공동 15위에 오른 최경주는 2004년에 우승을 차지한 필 미켈슨(미국)에 3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고, 작년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4라운드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 공동 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1주 전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공동 6위로 시즌 두 번째로 톱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 대회가 쇼트게임에서 승부가 난다고 보고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특히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부터 롱 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아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을 해왔다. 최경주는 이날 김경태, 라이언 김 등 후배 한국 선수들과 함께 9홀을 돌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벙커 샷을 담금질했다. 그는 "코스 상태는 작년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린은 역시 빠른 만큼 쇼트게임을 잘해야 점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골프
  • 연합
  • 2011.04.06 23:02

'파이널 퀸' 신지애, 1타 차이로…

'골프 지존' 신지애(23·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에 실패했다.신지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 힐스 골프장(파73·6천700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산드라 갈(독일·16언더파 276타)과 접전을 펼치다 1타 차로 준우승(15언더파 277타)에 그쳤다.세계랭킹 100위에 불과한 갈은 17번홀까지 신지애와 동타로 팽팽히 맞서다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갈과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신지애는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이내에 떨어뜨려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볼은 홀 주위를 한 바퀴 돌고 흘러나왔다.신지애는 갈에 1타 앞선 채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퍼팅이 난조를 보이면서 전반에 보기 3개를 적어냈다.2타 뒤진 채 후반에 들어간 신지애는 13번홀(파3)에서 갈이 1타를 잃는 사이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14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신지애는 15번홀(파3)에서 8m 가까이 되는 먼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1타차로 앞서 나가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하지만 정교한 퍼트로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낸 갈은 16번홀(파4)에서 2.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세계랭킹 2위 신지애와 맞붙어 잃은 것이 없었던 갈은 마지막 홀에서 편안하게 친 세 번째 샷을 홀 옆에 바로 붙여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고 미소를 지었다.올 시즌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낸 신지애는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앞두고 어드레스를 푸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한편, 김인경(23·하나금융)은 11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최나연(24·SK텔레콤)은 공동 5위(9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재미교포 위성미(22·나이키골프)와 민디 김(22)은 공동 7위(8언더파 284타)를 차지했다.

  • 골프
  • 연합
  • 2011.03.29 23:02

'지존' 신지애 시즌 첫 우승 '눈앞'

'지존' 신지애(23·미래애셋)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신지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 힐스 골프장(파73·6천700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타를 줄였다.중간합계 15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이틀째 선두를 지키며 올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산드라 갈(독일)이 한타 뒤진 2위(14언더파 205타)로 쫓아왔지만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뒤 3년 동안 우승이 없는 선수여서 신지애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신지애는 전날 2라운드에서 언더파 기준으로 4타차 1위로 경기를 끝냈지만 폭우로 인해 지연된 경기가 재개된 뒤 갈이 맹추격을 벌였다.갈은 2라운드를 끝낸 뒤 신지애에 1타차로 따라붙었고 3라운드 들어서는 정교한퍼트를 앞세워 한때 2타차로 앞서 나가기도 했다.2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던 신지애는 8번홀까지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해 속을태웠다.하지만 신지애는 9번홀(파4)에서 3.5m짜리 버디퍼트를 홀에 집어넣은 것을 신호탄으로 10번, 11번홀(이상 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갈과 동타를 이뤘다.15번홀(파3)에서 갈이 보기를 한 사이 신지애는 1.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2타차선두로 나서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신지애와 갈은 17번홀(파4)에서 똑같이 버디를 잡아 2타차를 유지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신지애의 실수가 나오면서 1타차로 좁혀졌다.신지애의 티샷이 왼쪽 워터해저드로 날아간 것. 1벌타를 받고 4타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신지애는 4m가 넘는 파 퍼트를 넣지 못해 갈과의 타수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최나연(24·SK텔레콤)은 8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1위에 단독 3위(9언더파 210타)로 도약했다.하지만 선두 신지애와는 6타차, 2위 갈과는 5타차여서 마지막날 뒤집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김인경(23·하나금융그룹)은 4위(8언더파 211타)에 올랐고, 위성미(22·나이키골프)는 공동 8위(5언더파 214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한편 지난해 챔피언 서희경(25·하이트)은 공동 80위(4오버파 150타)에 그쳐 컷탈락했다.

  • 골프
  • 연합
  • 2011.03.28 23:02

"타이거 우즈, 새 애인 생겼다"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가 자신보다 14살 어린 여대생과 사귀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9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 인근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를 내고 나서 여성편력을 둘러싼 추문이 불거져 이혼한 우즈가 새롭게 데이트를 시작한 상대는 노스우드대생인 앨리스 라티 존스턴(Alyse Lahti Johnston). 우즈보다 14살 적은 22세인 앨리스의 친아버지는 미국 메이저리그팀인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투수로 활약한 제프 라티고, 양아버지는 우즈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IMG사의 임원인 앨리스테어 존스턴으로 알려졌다. 몇 달 전에 앨리스의 양아버지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최근 수 주 동안 우즈의 요트 등에서 데이트를 즐겨왔다고 한다. 데일리 메일은 앨리스가 우즈의 전처인 엘린 노르데그린(31)을 닮았고, 지난해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경력이 있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인 앨리스는 현재 플로리다주에 살면서 오하이오주에 본교가 있는 노스우드대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캠퍼스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연예정보 사이트인 레이더온라인닷컴은 "앨리스는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선수로 뛰려고 훈련 중"이라며 "양아버지가 골프 코치를 앨리스에게 붙여줬다"고 보도했다. 한편, AFP통신은 우즈의 전처인 엘린이 우즈가 이사를 하려는 곳 근처에 새집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최근 우즈가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새 저택으로 이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엘린은 우즈의 새집에서 불과 16㎞가량 떨어진 곳에 약 1천600㎡(480평) 규모의 집을 1천200만 달러(130억원)에 사들였다고 한다. 엘린은 우즈와의 사이에 난 자식 둘과 함께 새집에서 살 것으로 알려졌다.

  • 골프
  • 연합
  • 2011.03.21 23:02

66타 친 우즈 "계속 좋아지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드는 성적을 내며 다음 달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전망을 밝혔다. 우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TPC(파72·7천266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캐딜락 챔피언십에 앞서 올해 세 차례 대회에 출전했던 우즈는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44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공동 20위에 그쳤다. 또 이달 초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우즈는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준비가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우즈는 또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이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우즈가 2009년 11월 의문의 교통사고를 낸 뒤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며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했던 말들과 다를 바가 없다. 우즈는 대회를 마치고 나서는 항상 "좋아지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다"라는 식의 답변을 앵무새처럼 외우다시피 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록을 통해 향상된 경기력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즈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기록한 6언더파는 2009년 9월 PGA 투어 BMW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록한 9언더파 이후 PGA 투어에서 낸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우즈는 올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도 66타를 기록했었다. 또 우즈는 1,2라운드에서 라운드당 퍼트 수가 31.5개나 됐으나 3라운드부터 퍼터를 교체하고 나서 3,4라운드에서는 라운드당 퍼트 수를 26.5개로 끌어내렸다. 3라운드에서 28개, 4라운드에서는 퍼트 25개까지 줄였다. 우즈의 스윙 코치를 지낸 부치 하먼은 "만일 우즈가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여온 도럴 골프장에서도 부진했다면 그건 우즈에게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낙관했다.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에서 우즈를 꺾었던 토마스 비요른(덴마크)은 이날 우즈와 4라운드를 함께 친 뒤 "오늘 우즈의 아이언 샷은 놀라웠다. 4월 마스터스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15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윈더미어의 아일워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태비스톡컵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4개 팀으로 나눠 열리는 친선 경기로 우즈는 이 대회에 아준 아트왈(인도), 어니 엘스, 트레버 이멜만(이상 남아공), 이안 폴터,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와 함께 팀 알바니 소속으로 출전한다.

  • 골프
  • 연합
  • 2011.03.15 23:02

7년 만에 한국 다시 찾는 타이거 우즈

2004년 11월12일 제주공항 입국장에 청바지와 회색 티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한 사나이가 들어왔다.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졌고 그를 보러온 인파로 입국장은 북새통을 이뤘다.그때 한국의 골프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사나이가 바로 골프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다.우즈는 한국남녀 골프의 간판스타인 최경주·박세리, 유럽의 골프 강호인 콜린 몽고메리와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스킨스게임을 벌였다.경이로운 스킬샷을 뽐내며 한국의 팬들을 매료한 것은 물론이다.7년이 지난 뒤 우즈를 후원하는 나이키골프가 우즈의 방한 행사를 마련한다.나이키골프 코리아 관계자는 8일 "우즈가 중국을 거쳐 내달 한국을 방문한다"며"내달 14일 하루 동안 100여 명의 팬들을 만나 자신의 골프 이야기를 들려주고 스킬샷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수도권의 한 골프장이 유력한 행사 장소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4년 첫 방문 때와 비교하면 우즈가 처한 현 상황은 너무나 바뀌었다.2009년 11월 집앞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터져 나온 성추문과 2010년 뒤늦은 투어 복귀, 그리고 이혼 후 계속된 성적 부진은 골프황제로서의 이미지를 조금씩 약화시켰다.올 들어서도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해 세계골프랭킹에서 1위 자리를 내놓고 5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7년 전 방한이 한국의 골프장 초청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방한은 우즈의 후원사인 나이키가 주선한 것이 다른 점이다.성추문 이후 많은 스폰서들이 우즈에게 등을 돌렸지만, 나이키만큼은 계속해서 우즈를 지원했다.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우즈의 노력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우즈는 작년 2월 지인과 일부 언론사 기자들만 초청한 자리에서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나서 CF 활동을 재개했다.또 2009년 6월 자신의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뒤 한 번도 이용하지 않다가 1년이 지나서야 "여러분! 안녕하세요? 드디어 저도 트위터를 시작합니다"라는 첫 글로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이러한 우즈의 변화를 한국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이번 방한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중국을 거쳐 들어오는 우즈가 한국에서 공식행사를 하는 것은 단 하루다.한국 행사가 끝나면 우즈는 곧바로 일본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한국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하지만 골프황제의 카리스마와 신기의 샷이 부활하기를 고대하는 한국팬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그의 이번 방한은 상당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우즈는 한국을 찾기 직전인 4월 7~1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인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 대회의 성적도 한국팬들의 성원 정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골프
  • 연합
  • 2011.03.09 23:02

박인비 '무서운 뒷심'…JLPGA 개막전 우승

박인비(23·팬코리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박인비는 6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쿠 골프장(파72·6천439야드)에서 열린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선두로 달리던 후지타 사이키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특히 7번홀(파5)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이 끝날 때부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17번홀까지 2위 사이키 미키와 2타 차를 유지하던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약 1.8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J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인비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우승해 한국 군단의 자존심을 세웠다.지난해 4월 니시진 레이디스 클래식과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일본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신고한 박인비는 우승 상금 1천440만엔(약 1억5천900만원)을 챙겼다.박인비는 "첫날 샷이 흔들려 불안했는데 둘째 날 감을 잡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먹었다. 오늘도 편안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전반에 버디 5개를 낚으면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부터 스폰서가 바뀌었는데 일본 투어를 뛰는 것도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한편,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에 오른 이보미(23·하이마트)는 송보배(25)와 공동 3위(7언더파 209타)에 오르며 일본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신지애(23·미래에셋)는 5위에 자리했다.

  • 골프
  • 연합
  • 2011.03.07 23:02

군산컨트리클럽, 캐시백·마일리지제 시행

군산컨트리클럽(군산CC)이 골프대중화와 골퍼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캐시백& 마일리지 회원제도를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이 제도는 군산CC를 이용할 때 하루 20만원의 한도내에서 결제금액의 2~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서비스로, 적립된 포인트는 골프장내 영업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골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한 일정기간 적립된 누적포인트에 따라 주중 그린피 무료쿠폰, 동반자 50% 그린피 할인 쿠폰 등 다양한 마일리지 특전이 제공된다.가입비와 연회비가 없는 이 회원제도는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카드를 소지할 필요가 없어 적립과 사용이 간편하다.특히 캐시백& 마일리지회원으로 새로 가입하면 5000포인트를 무료로 적립해주고 있으며, 회원은 적립포인트에 따라 파, 버디, 이글, 홀인원 회원으로 구분된다.최초 가입할 경우 파회원이 되며, 파회원은 하루 결제금액 20만원의 한도내에서 2%, 누적포인트가 2만5000포인트 이상인 버디회원은 3%, 6만5000포인트 이상인 이글회원은 4%, 10만포인트 이상인 홀인원 회원은 5%가 각각 적립된다.결제금액은 그린피·카트비·식음료·포로샵 등 골프장내에서 소비하는 모든 비용액을 말한다.또한 버디회원의 경우 보너스로 1만포인트, 이글회원은 2만포인트, 홀인원회원은 3만포인트가 주어지며 버디, 이글, 홀인원 회원에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 그린피 본인 무료와 함께 동반자 전원에 대해 그린피 50% 할인쿠폰이 1회에 한해 주어진다.군산CC의 한 관계자는 "군산골프장내의 골퍼유치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직결돼 있는 만큼 보다 많은 골퍼유치및 골프대중화를 선도키 위해 캐시백& 마일리지 회원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골프
  • 안봉호
  • 2011.03.07 23:02

일본 여자골프, 올해도 한국 '女風' 주의보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이 올해에도 일본 열도에 한류 열풍을 준비하고 있다.세계 골프계를 주름잡는 한국선수들은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공동 개최한 미즈노 클래식까지 포함해 무려 15승을 합작했다.지난해 JLPGA 투어 34개 대회 중 15개의 우승트로피를 가져갔으니 한국 선수들이 일본 무대를 완전히 평정한 했고 올해도 이 같은 기세는 계속될 전망이다.한류 열풍의 선봉에 선 선수는 안선주(24.팬코리아)다.지난해 JLPGA 투어에 데뷔한 안선주는 4승을 올리며 상금왕과 신인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4개 부문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4일부터 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장(파72.6천439야드)에서 열리는 JLPGA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는 안선주의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JLPGA 투어의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안선주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달 초 제주에서 체력 훈련을 한 뒤 이달부터는 괌으로 이동해 샷 감각을 가다듬어 왔다.하지만 안선주는 지난해 연말부터 각종 시상식에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훈련 기간이 짧았던 데다 손가락을 다친 것이 마음에 걸린다.안선주의 아버지 안병길(55)씨는 "선주가 1월에 제주에서 훈련하다가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2월 초 보름 동안 밖에 샷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 걱정된다"면서도 "시즌 초반에 욕심내지 않고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린다면 빠른 시일 내에 예전의 샷 감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선주 이외에도 우승컵을 놓고 경쟁할 한국 선수들은 많다.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우승 신고를 못 한 '지존' 신지애(23.미래에셋)도 이번 주 일본 개막전에 출사표를 던졌다.신지애는 청야니(대만)의 기세에 밀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샷 감각은여전하다.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51)씨는 "지애가 지난해보다 비거리도 늘었고 시즌 초반 대회에서도 샷 감각이 매우 좋았다"며 "다만 스윙코치와 캐디를 바꾼 뒤 전체적인 조합에서 2%가 부족한 것 같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 이보미(23.하이마트)도 일본 무대로 눈을 돌려 정상을 노리고 있고 지난해 J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전미정(29.진로재팬), 2승을 수확한 박인비(23)도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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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3.02 23:02

세계랭킹 1위 카이머, 남자골프 평정할까

'독일 전차'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세계남자골프를 평정하기 위한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카이머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 28일 발표될 세계골프랭킹 1위 자리를 예약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직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고, 상위 랭커에 있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나 필 미켈슨(미국) 등이 이제는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라는 점에서 세계골프계는 만 26세의 카이머를 주목하고 있다. 1984년 12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카이머는 2005년 프로로 전향, 유럽프로골프 3부 투어와 2부 투어를 차례로 거치며 2007년 유럽프로골프(EPGA) 1부 투어 카드를 따냈다. 카이머는 2007년 E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성적을 내다가 2008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9년에도 E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카이머는 2010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세계 골프계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올해 1월 열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도 승수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카이머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상위 랭킹 3위까지는 우승 한번에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또한 차세대 골프황제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랭킹 7위) 등 영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카이머는 "대회 도중에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내일 우승한다면 더 좋겠지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마스터인 나경우(43) 제이나 골프아카데미 원장은 "카이머는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우기 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라며 "상위 랭커들의 나이가 많고 매킬로이 등은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점에서 카이머가 세계 1위 자리를 의외로 오래 지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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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28 23:02

'고개 숙인' 골프 황제…또 예선 탈락

'역전 불허', '빨간 셔츠의 공포', '역전의 명수'.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카리스마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우즈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토마스 비요른(덴마크)에 발목이 잡혀 첫 관문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2003년과 2004년,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상대선수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스트로크 플레이 마지막 라운드나 매치플레이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성추문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다가 작년 4월 복귀한 우즈는 지난해 12월 셰브론 월드챌린지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차로 앞서다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에게 연장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강세를 보였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우즈가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떨어진 것은 2002년 피터 오말리(호주)에게 패한 데 이어 두번째다.스윙코치 숀 폴리와 스윙을 교정하는 우즈는 매치플레이 1라운드에서 퍼트는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티샷과 아이언샷이 중요한 고비에서 크게 흔들렸다.우즈는 3번홀(파3)에서 어이없는 티샷 실수로 볼을 그린에 한참 못 미친 연못에 빠뜨렸고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는 3번 우드로 친 티샷을 페어웨이에서 훨씬 벗어난 덤불 숲으로 날려보냈다.우즈도 "연장으로 들어가면서 우승의 계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티샷으로) 이길 기회를 날려 버렸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이변이 많은 매치플레이 방식의 특성상 하위랭커가 상위랭커를 꺾는 일이 종종 일어나지만 이날 우즈를 상대한 40세의 비요른도 샷이 그리 좋지 않았다.그런데도 우즈가 비요른에 앞서 나간 것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가처음이었을 정도로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비요른은 "오늘 우즈가 힘이 넘치는 것 같아 걱정했지만 13번홀과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미국프로골프협회(PGA) 마스터인 나경우(43) 제이나 골프아카데미 원장은 "우즈의 부진은 교정된 스윙이 완전히 몸에 익지 않은 탓도 있지만 성추문 이후 가정 파탄 등 복잡한 심리 상태가 아직 정돈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나 원장은 "새 스윙코치인 폴리는 백·다운 스윙시 중심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을 중시한다"며 "우즈는 이 조언을 받아들여 스윙할 때 머리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많이 줄였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전에 우즈가 부치 하먼에서 행크 헤이니로 코치로 바꿀 때도 스윙의 변화가 있었지만 전성기를 누렸다"며 우즈의 부진 원인이 스윙보다는 심리상태에서 비롯됐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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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25 23:02

"아들아, 기다리면 때는 온단다"

"경기 끝나고 아들과 통화를 했습니다. 제게 우승트로피를 안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더라구요."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의 부친 나용훈(58) 씨는 21일 아들과 통화한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눈물부터 훔쳤다.나 씨는 이날 새벽부터 자택에서 나상욱이 출전한 PGA 노던트러스트오픈 마지막4라운드를 손에 땀을 쥐어가며 지켜봤다.나상욱은 3라운드를 마치고 가진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지켜보실 아버지를 위해 우승하겠다"며 PGA 투어 8년 차로서 첫 우승컵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다졌지만 4라운드를 마친 결과 3위에 머물러 이 약속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눈물을 닦으면서 "이제 나이가 들었나 보다"며 멋쩍게 미소를 지은 나 씨는 이내 차분하게 아들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갔다.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천298야드)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상욱은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이 때문에 아버지는 아들이 더 아파할까봐 쉽사리 전화를 걸 수가 없었다.나 씨는 그러나 이번 대회 직전에는 전화를 들었다.그러고는 "우승은 마음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 차분하게 하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아버지의 기운을 받은 것인지 나상욱은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렸다. 1위와는 1타 차였고, 잘하면 역전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부풀렸다.나 씨는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도 전화를 걸었는데 바쁜지 연결이 안 됐다"면서 "만약 제 목소리를 듣고 안정감을 찾았다면 어땠을지,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아쉬움은 남는다"고 털어놨다.8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나상욱은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고, 나 씨는 아들의 캐디백을 메기도 하면서 골프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4년 전 시즌 첫 대회를 앞두고 손가락을 다쳤을 때가 나상욱에게는 가장 큰 시련이었다.나 씨는 "오프시즌 때 철저하게 준비하고 '올해는 됐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손가락이 부러져 깁스를 한 채 다른 사람의 시합을 보고만 있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곱씹었다.이어 "어린 시절 방황이야 누구나 하지만 프로에 입문하고서 완벽히 준비됐을 때 입은 부상으로 정신적 고통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힘든 나날을 헤쳐 온 아들과 아버지는 서로 생각하는 마음이 특히 닮았다.나상욱이 대회가 끝나고 "아버지의 마음이 경기장에 와있는 것 같았다"고 했던 것처럼 나 씨도 "우리 애와 나는 마음이 통한다"고 했다.나 씨는 "사실은 우리 아들이 나를 살렸다"고 힘주어 말했다.작년 말 한국에 잠시 들어온 나상욱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면서 아버지에게도 권유했던 것.그 검사에서 백혈병이 발견됐고 곧장 치료가 시작됐다.나 씨는 "병원에서 더 늦게 알았다면 정말 위험했을 거라고 하더라"면서 "약을 먹고 계속 치료를 하고 있으니 괜찮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나상욱이 프로 골퍼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PGA에 진출한 지도 어느덧 8년째.우승한 적이 아직 없어 조바심이 날 법도 하지만 나 씨는 아들의 선수 생활에 만족한다고 했다.나 씨는 "상욱이가 자신보다 늦게 프로에 입문한 선수들이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조급해했다. 부담이 됐을 것이다"라며 아들을 이해했다.그는 이어 "남들은 어릴 때부터 대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을 마냥 부러워하지만, 본인의 부담은 매우 컸는데 케빈(나상욱의 미국 이름)이 그것을 이기고 꾸준히 해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아버지의 남은 바람은 아들이 골프에만 갇혀 지내지 않고 인생의 더 큰 의미를 찾아가는 것.나 씨는 "골프는 하늘이 내려준 기술이지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케빈이 앞으로 사회에 좋은 일도 많이 하면서 행복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우승이야 하면 당연히 좋은 것 아닌가. 기회가 곧 올 거라 믿는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동시에 드러냈다."투어는 마라톤과 같아 정신적 안정감이 중요합니다. 아직 싱글(미혼)인 아들이좋은 사람을 만나 빨리 결혼하면 좋겠어요."아버지의 소원을 실은 바람이 부리나케 태평양을 건너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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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22 23:02

김인경, 첫날 9언더파 '맹타'

김인경(23.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첫날부터 펄펄 날았다. 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김인경은 17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파72·6천477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맹타를 휘둘러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인경의 이날 스코어는 2007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2008년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 2010년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작성한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이번 주 내린 폭우로 코스가 젖어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된 가운데서도 김인경은 공동 2위 청야니(대만), 줄리 잉스터(미국.이상 6언더파 66타)와의 격차를 3타로 벌리며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김인경은 2008년 롱스 드럭스 챌린지, 2009년 스테이트 팜 클래식, 2010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등 매년 1승씩을 쌓는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다. 아직 확실한 캐디를 정하지 못해 스윙 코치 크리스 메이슨이 임시로 캐디를 맡았지만, 김인경은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았고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김인경은 5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뜨려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빼내야 했지만,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면서 파로 막았다. 위기를 넘긴 김인경은 이후 버디 6개를 보태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인경은 "개막전이라 긴장되기도 했지만, 첫 조로 출발하게 돼 마음이 편했다"며 "티샷이 좀 흔들리기는 했지만 5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자신감이 생겨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스윙 코치가 캐디를 봐줘 어색하기도 했지만 라인도 같이 읽고 서로 대화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인경이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다. 2월 초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청야니는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작년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최나연(24.SK텔레콤)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재미교포 위성미(22.나이키골프), 유선영(25.한국인삼공사)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2위로 밀린 신지애(23.미래에셋)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쏟아내 공동 32위(1오버파 73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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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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