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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6명으로 전국대회 '기적의 우승'

전주기전여고(교장 원광연) 농구부가 최소 엔트리보다 겨우 1명 많은 선수 6명으로 전국 대회 우승을 일궜다.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41회 추계 전국 남녀 중고농구연맹전' 여고부 정상에 오른 것.대회 마지막 날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전주기전여고는 강원 춘천여고를 84-72로 이겼다. ▲예선 1차전 경기 분당정보산업고 ▲2차전 경남 마산여고 ▲3차전 대전여상 ▲준결승 광주수피아여고를 잇따라 누르고 맛본 승리였다.포워드 겸 가드로 '3점슛의 달인' 주장 유지혜(3학년)부터 1학년 때 슈팅가드였다가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센터로 전향한 차예진(3학년), 별명이 '깜상'으로 "없으면 진다"는 공격형 가드 유승희(2학년), 지난 5월 오른쪽 무릎 부상 후 재활에 성공한 우수진(2학년), 힘이 남달라 오펜스(공격) 리바운드가 장기인 김아름(2학년), 점프슛을 잘하는 막내 정혜인(1학년)까지 모두가 우승 주역이다.전주기전여고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까지 했지만, 최근까지 침체기였다. 지난해 11월 팀의 '핵심 전력'인 차예진이 발목을 다쳐 최근까지 훈련에서 빠졌기 때문.이기호 감독(55)은 "올해 나간 연맹회장기 등 전국 대회에서 두 차례 모두 예선 탈락했다. 지난달 예진이가 합류해 일주일 연습하고 나간 종별선수권에선 3위를 했다"며 "예진이가 없는 전주기전여고는 예선 탈락 팀"이라고 단언했다.이 감독은 26일 학교 체육관에서 선수들과 짐볼(gym ball·커다란 공)을 이용해 코어 훈련(core training)을 지도하던 백쥬리 코치(31)를 가리키며 "지난 6월 백 코치가 오면서 수가 적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코어 근육은 척추를 중심으로 허리와 복부, 엉덩이, 골반, 허벅지 등 인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근육들로, 선수들은 매일 코어 훈련을 하며 체력이 보강됐다는 것. 대만 실업팀 '대원'에서 7년간 선수로 뛰다가 우리나라 금호생명에서 선수로 2년, KDB생명에서 매니저로 3년간 활동했던 백 코치도 이 학교 졸업생.이 감독은 다음달 전국체전에 대해 "1회전에서 만나는 경북 상주여고만 이기면 결승전까지 간다"고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여고부 농구 최강은 경남 삼천포여고이고, 그 아래 전주기전여고와 서울 숙명여고, 경북 상주여고, 인천 인성여고, 부산 동주여상이 백중세라는 계산에서다.원광연 교장(59)은 "내일(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체전이 열리는 수원여고로 전지 훈련을 간다"며 "학생들이 농구뿐 아니라 지·덕·체를 고루 갖춘 사람으로 클 수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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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11.09.27 23:02

유럽, 미국 꺾고 여자골프 솔하임컵 우승

유럽이 여자골프 대항전인 2011 솔하임컵 대회에서 미국의 4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8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유럽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아일랜드 미스의 킬린 캐슬 골프장에서 참가선수 12명이 모두 나선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6승2무4패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까지 중간점수 8-8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유럽은 7점을 보태면서 5점에 그친 미국을 따돌리고 15-13으로 승리했다. 1990년 시작돼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에서 유럽은 2003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미국을 꺾었다. 하지만 역대전적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8승4패로 앞서 있다. 유럽의 첫 주자로 나선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는 폴라 크리머를 5홀을 남기고 6홀 차로 완파한 데 이어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스테이시 루이스를 2홀 차로 따돌리고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3번 주자인 모건 프리셀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을 꺾은 뒤 줄리 잉스터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비겼지만 5번 주자인 비키 허스트가 멜리사 리드(잉글랜드)를 2홀 차로 제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럽은 6번 주자인 크리스텐 보에른(네덜란드)가 브리타니 린시컴을 2홀 차로 이겼지만 7, 8번 주자로 나선 산드라 갈(독일)과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이 각각 프리타니 랭과 재미교포 김초롱(27)에게 패해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번 주자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재미교포 위성미(22·나이키골프)와 맞붙어 17번홀까지 서로 5홀씩 따내는 접전 끝에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이기면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유럽에선 바통을 이어받은 10번주자 캐롤라인 헤드월이(스웨덴)가 라이언 오툴과 비겨 4승2무4패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 갔다. 유럽은 11번 주자인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가 안젤라 스탠퍼드에 1홀 차 승리를 따낸 뒤 마지막 주자인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크리스티 커에게 8홀을 남기고 10홀 차로 완승해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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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27 23:02

최경주·양용은 "투어챔피언십, 퍼팅에 달렸다"

한국 골프의 간판인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KB금융)은 21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그린 스피드가 매우 빠르고 어렵다"며 퍼팅이 승부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경주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오르막이라 살짝 치는데도 멀리 굴러가고 내리막이라 톡 대면 쑥 내려가 혼동이 된다"면서 "누가 퍼팅을 귀신같이 집어넣어서 도망가느냐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용은도 "그린 뒤쪽에서부터 앞쪽으로 내리막이 많이 형성돼 있어 공이 그린 뒤로 넘어가게 되면 어프로치나 퍼트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린 스피드가 생각보다 굉장히 빨라 살 떨리는 퍼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그린 안팎의 플레이가 까다로운 점을 들어 우승 스코어가 10언더파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주는 "파5홀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스코어 내기가 까다로운 코스"라며 "매일 버디 5개, 보기 2개로 3~4개씩, 12언더파 정도면 무난하게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은도 "매일 날씨가 좋다면 11~12언더파가 우승 스코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러나 날씨가 추워지거나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쳐야할 샷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5~7언더파에서 우승자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틀랜타 기상당국은 1, 2라운드가 열리는 22일과 23일 천둥 번개와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은 좋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미국의 필 미켈슨과 동반 플레이를 하는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가 없는 자리에 미켈슨이 서기 때문에 미디어와 관중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에 동요하지 않고 내 시합에 열중하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지난주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상태에서 경기하다 보니 쉽지 않았지만, 어제오늘 연습라운드를 통해 몸 상태가 좋아졌다"며 "최대한 경기를 즐기면서 여유 있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4차전에는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시작해 3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살아남은 30명만 출전한다. 4차전까지 성적을 합산해 종합랭킹 1위에 오르면 1천만 달러 보너스의 주인공이 된다. 현재 랭킹에서 최경주가 13위, 양용은은 28위지만 최종전에서 1위에 오르면 역전 우승할 가능성도 있다. 양용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0시45분, 최경주는 오전 1시55분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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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23 23:02

여자골프 정연주, 신인왕·대상·상금왕 도전

절대 강자가 없이 혼전이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른 '루키' 정연주(19·CJ오쇼핑)가 시즌 첫 2승 달성과 신인왕·대상·상금왕 등 3관왕에 도전한다. 정연주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트룬 골프장(파72·6천712야드)에서 열리는 제33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천만원)에 출전해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해 KLPGA 무대에 데뷔한 정연주는 지난 5월 메이저 대회인 제25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것을 포함해 올해 13개 대회에서 '톱10'에만 다섯 차례 올랐다. 상금 순위로는 4위(2억2천만원)다. 더불어 신인왕 포인트로 1천72점을 쌓아 2위 배희경(663점)을 크게 따돌린 상태다. 최우수선수를 결정하는 대상 포인트에서도 129점을 벌어 선두인 심현화(22·요진건설·162점)에 33점 뒤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연주는 이번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대상포인트 70점, 신인왕 포인트 310점, 상금 1억4천만원을 차지해 단숨에 상금·신인왕·대상 부문에서 선두로 뛰어오른다. 정연주는 또 올해 평균 타수로 72.05타를 기록해 최저 타수 부문 선두인 유소연(21·한화·71.76타)에 0.29타 뒤지는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정연주가 상금·신인왕·대상에 이어 최저 타수에서도 선두를 차지하면 2006년 신지애(23·미래에셋)가 대상, 신인왕, 상금왕, 최저타수 부문을 모두 휩쓴 이후 5년 만에 대기록을 완성하게 된다. 최근 4개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낸 정연주는 "신인인 만큼 욕심부리지 않고 더 많은 경험을 쌓는다는 목표로 남은 대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KLPGA 챔피언십에는 올 시즌 들어 우승한 12명이 참가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지은(32·나이키골프)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3년 만에 국내 팬들과 만난다. J골프가 22~25일 매일 정오부터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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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21 23:02

페더러 "슬럼프 겪는 우즈, 안타깝네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최근 각종 악재에 빠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US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 중인 페더러는 "운동선수라면 대회에 나가 우승을 향해 경쟁하고 싶은 것이 당연한데 우즈는 부상 때문에 그러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페더러와 우즈는 테니스와 골프에서 2000년대 중·후반까지 '황제'로 군림했던 선수들로 평소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분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는 1975년생인 우즈가 6살 많지만 함께 면도기 광고에도 출연하는가 하면 시간이 나면 서로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에서 16회, 우즈는 14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페더러는 최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밀려 세계 랭킹 3위로 밀려났고 우즈는 2009년 11월 복잡한 사생활이 불거진 이후 이혼, 부상 등 악재가 겹쳐 2년 가까이 한 번도 우승을 못하고 있다. 페더러는 "정말 엄청난 것들을 이뤄낸 우즈로부터 나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우즈에게 최근 몇 년은 아주 힘든 시기였을 것이다. 안타깝지만 앞으로 우즈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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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06 23:02

"그동안 너무 외로웠어요"..울컥한 박세리

"항상 외로웠는데 지금 이 순간에 외로움을 털어내는 느낌이에요. 든든하기도 하고…"밝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던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그러고는 목이 메는지 잠시 고개를 돌렸다. 5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KDB산은금융그룹과의 후원 조인식에 참석한 박세리가 울었다. 박세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투어 생활을 해왔다"며 "그러나 골프가 개인 운동이다 보니 외로움이 많았는데 이번에 든든한 후원사를 만났다. 사랑해주신 만큼 다시 한 번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KDB산은금융그룹과 3년간 후원 계약을 맺은 박세리는 울컥한 이유를 묻자 "그동안 많은 후원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는 조건을 떠나 저를 대한민국의 딸로서 우리나라가 든든하게 후원해준다는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박세리는 "아무래도 선수라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개인 욕심보다는 후배들을 위해 더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고 싶다. 선배로서 후배들이 불편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바른길로 가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를 다시 묻는 말에는 "남은 것이 있다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며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둘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설명했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오픈,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세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만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후원 계약을 계기로 전성기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했던 것으로 알려진 뜨개질을 다시 시작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박세리는 "뜨개질은 해본 적이 없고 십자수는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세리는 "주위에서 다 어렵다고 할 때 이렇게 후원 계약을 하게 됐는데 앞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십자수를 해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혼자 25승을 거둬 한국 선수 통산 99승 중 4분의 1을 넘게 책임진 박세리는 "100승에 대한 한국 선수들의 부담이 크다"면서 "100승은 또 다른 시작인데 그 시작을 제가 한 번 끊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박세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100승을 제가 다시 한 번 끊어주면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욕심부리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골프
  • 연합
  • 2011.09.06 23:02

한화금융골프 최나연 시즌 첫 우승

201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인 최나연(24·SK텔레콤)이 국내에서 시즌 첫 우승 소식을 전했다. 최나연은 4일 충남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장 오션·밸리 코스(파72·6천56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한 최나연은 이번 시즌 첫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을 받았다. 3오버파 291타로 단독 2위에 오른 최혜용(21·LIG손해보험)과는 4타 차가 났다. 최나연의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은 LPGA 투어에서 8월 세이프웨이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최나연이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최근이고, KLPGA 대회로는 2007년 9월 신세계배 제29회 KLPGA 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에 국내 무대 4승째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최나연은 4라운드 중반까지 유소연(21·한화)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최나연은 유소연에 1타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결국 12번 홀(파3)에서 승부가 갈렸다. 11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선두 최나연에 2타 차로 벌어진 유소연은 12번 홀에서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휘어 워터 해저드 바로 앞에 떨어졌다. 이때 유소연은 해저드 안에 놓인 공 주위의 풀들을 손으로 헤치고 나서 두 번째 샷을 날려 이 홀을 보기로 마쳤다. 그러나 14번 홀(파5)을 마친 뒤 경기위원회로부터 2벌타를 부과받으면서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현행 골프 규칙은 해저드 내의 고정되지 않은 자연물(loose impediment)을 제거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2벌타를 부과토록 하고 있다. 게다가 14번 홀에서 최나연이 버디를 낚고, 유소연은 보기를 범하면서 둘의 격차는 7타 차로 훌쩍 벌어졌다. 이들보다 앞선 조에서 경기를 하던 최혜용이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3오버파가 돼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은 최나연은 결국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언더파 점수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L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해 초조했었다는 최나연은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 언더파 점수를 지킬 수 있었다"며 "브리티시 여자오픈 때부터 경기 감각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6오버파 294타, 단독 5위에 오른 유소연은 상금 4천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 2억2천402만원으로 상금 부문 2위로 올라섰다. 1위 심현화(22·요진건설)의 2억6천129만원과는 약 4천만원 차다. 3라운드 중간 합계로 선두에 8타 뒤졌던 신지애(23·미래에셋)는 이날 3번 홀(파4)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대역전극에 시동을 거는 듯했지만 이후 8번 홀(파3)까지 보기 3개가 이어지는 바람에 추격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KLPGA 투어에서는 이번 시즌 13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아직 2승 선수가 나오지 않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 골프
  • 연합
  • 2011.09.05 23:02

위성미, 캐나다오픈 3R 공동 선두

'디펜딩 챔피언' 위성미(22·미국명 미셸위·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대회 2연패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 김송희(23·하이트)도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라 '코리언 시스터스'끼리의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위성미는 2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미라벨의 힐스데일 골프장(파72·6천6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위성미는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재미교포 티파니 조(26)와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4위였던 위성미는 2번홀(파4)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3)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나머지 홀에서 보기 없이 보디 4개를 보태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반면 전날 3위로 뛰어오른 김송희는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맞바꾸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세 계단 내려앉았다. 대신 신지애와 최나연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돼 김송희와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올라서면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종 라운드를 남기고 신지애와 최나연, 김송희가 선두 추격에 가세함에 따라 한국여자골프군단의 LPGA투어 통산 100승 달성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한편 대회조직위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영향을 우려해 28일(현지시간) 시작하는 최종라운드에서는 1번홀과 10번홀에서 3명씩 동시에 출발토록 해 경기를 조속히 끝내기로 했다.

  • 골프
  • 연합
  • 2011.08.29 23:02

조민규, 일본골프 간사이 오픈 우승

조민규(23·투어스테이지)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민규는 21일 일본 효고현 오노 골프장(파71·6천92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조민규는 하쿠 요시가즈(일본·10언더파 274타)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천만엔을 받았다. 조민규는 박재범(29), 황중곤(19),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에 이어 올 시즌네 번째로 JGTO에서 우승한 한국선수가 됐다. 2007년 JGTO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일본에 진출한 조민규는 작년부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시드도 확보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 2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조민규는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3타를 까먹고 잠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버디를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조민규는 "4라운드를 시작하면서 우승을 의식하다 보니 많이 긴장됐다"며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서야 우승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민규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랭킹 24위(1천750만엔)에 올랐다. 김경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에 나가지 않았지만 6천119만엔으로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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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22 23:02

PGA 챔피언십 나상욱, 공동 10위…브래들리, 첫 메이저대회 우승

세계 골프계의 '신인'인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브래들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 골프장(파70·7천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해 '워너메이커'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25세의 브래들리는 16∼18번홀에서 합산스코어로 승부를 가리는 연장전에서 1언더파를 쳐 이븐파에 그친 더프너를 1타 차로꺾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브래들리는 4라운드 15번홀(파3)에서 그린 옆에서 친 어프로치샷을 물에 빠뜨려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지만, 연장전으로 끌고가 우승하는 신인답지 않은 뚝심을 보여줬다.브래들리는 데뷔 시즌에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컵까지 차지해 타이거 우즈(미국)의 몰락 이후 침체된 미국골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작년 4월 마스터스 대회에서 필 미켈슨(미국)이 우승한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미국은 브래들리의 PGA 챔피언십 제패로 체면을 세웠다.브래들리는 연장 첫 번째 홀인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은 뒤 17번홀과 18번홀을 파로 막았다.반면 16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더프너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도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내 2타 차로 뒤졌다.더프너는 18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지만 차분하게 파를 잡아낸 브래들리를 따라잡지 못했다.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더프너에 1타 뒤진 3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브래들리는 14번홀까지 3타를 줄였지만 15번홀에서 실수를 저질러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티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한 브래들리는 그린 오른쪽 러프에서 어프로치샷을 했지만, 볼은 그린을 한참 굴러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이 홀에서 한꺼번에 3타를 잃은 브래들리는 더프너에 5타 차로 크게 뒤졌지만 다시 행운이 찾아왔다.13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쓸어담아 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더프너는 15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낸 뒤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16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한 더프너는 17번홀에서 또 1타를 잃어 연장전으로 끌려가는 빌미를 제공했다.이에 앞서 브래들리는 17번홀 그린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티박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더프너를 압박했다.안데르스 한센(덴마크)이 7언더파 273타를 쳐 3위에 올랐고, 스콧 버플랭크(미국) 등 3명이 5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쳐 공동 10위(2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최경주(41·SK텔레콤)는 공동 39위(4오버파 284타),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공동 45위(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공동 59위(8오버파 288타),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공동 69위(12오버파 292)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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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6 23:02

PGA챔피언십 나상욱, 선두와 8타 차 공동 30위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0위에 올랐다. 나상욱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 골프장(파70·7천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오버파 211타를 기록한 나상욱은 트레버 이멜만(남아공), 마크 윌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3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전날 공동 26위에서 순위가 조금 떨어졌지만 한국(계) 선수 가운데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나상욱은 7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인 브렌든 스틸과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에 8타 뒤진 30위로 선전했다. 스틸은 지난해까지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뛰었고, 더프너는 아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무명이다. 이들에 1타 뒤진 6언더파 204타를 쳐 단독 3위에 오른 키건 브래들리(미국) 역시 올해 PGA 투어에 데뷔했다. 스틸과 브래들리는 PGA 투어 첫 시즌인 올해 1승씩 따내긴 했지만 이번이 첫 메이저대회 출전인 신출내기들이다.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스틸은 이날 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가 나왔지만 버디 7개로 이를 만회, 4언더파 66타를 쳤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잃어 단독 선두를 놓쳤다. 더프너는 2004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지만 올해까지 147개 대회에 나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 기회를 잡은 더프너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메이저대회 첫 출전인 스틸이나 브래들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3년 브리티시오픈 벤 커티스(미국)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데뷔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하는 선수에 이름을 추가하게 된다. 스콧 버플랭크(미국)가 5언더파 205타로 4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4언더파 206타로 5위에 오르는 등 미국 선수들이 5위까지 자리를 휩쓸었다. 미국은 최근 열린 6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이번에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갈증 해소'를 벼르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나상욱의 뒤를 이어 최경주(41·SK텔레콤)가 2오버파 212타를 쳐 공동 37위에 올랐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8오버파 218타, 공동 66위로 밀렸다. ◇제93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 주요 선수 순위1.브랜든 스틸 -7 203(69 68 66)제이슨 더프너 (70 65 68)3.키건 브래들리 -6 204(71 64 69)4.스콧 버플랭크 -5 205(67 69 69)5.스티브 스트리커 -4 206(63 74 69)6.안데르스 한센 -3 207(68 69 70)D.A 포인츠 (69 67 71)8.데이비드 톰스 -2 208(72 71 65)찰 슈워젤 (71 71 66)로베르트 카를손 (70 71 67)애덤 스콧 (69 69 70)존 센든 (68 68 72)13.루크 도널드 -1 209(70 71 68)리 웨스트우드 (71 68 70)20.필 미켈슨 E 210(71 70 69)30.나상욱 +1 211(72 69 70)37.최경주 +2 212(70 73 69)50.김경태 +4 214(73 71 70)60.노승열 +6 216(71 70 75)64.로리 매킬로이 +7 217(70 73 74)66.양용은 +8 218(71 73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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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15 23:02

美골퍼들, 메이저대회 우승 가뭄 언제까지?

2011 골프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3회 PGA 챔피언십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미국 골프 선수들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미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하면 미국은 1994년 이래 처음으로 시즌 내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놓치게 된다. 미국은 지난해 마스터스 대회에서 필 미켈슨이 우승을 차지한 후 메이저대회 우승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고 PGA챔피언십에서는 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3년간 미국인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미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세계랭킹 5위에 오른 스티브 스트리커는 11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도전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하며 "모든 미국 선수들이 지난 6번의 메이저대회를 치르며 더 열심히 해서 이겨야겠다고 자극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코스가 미국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며 "어디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골프에는) 아무런 속임수가 없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모든 샷을 잘 쳐내야 하고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미국 선수들이 대학을 거치는데 비해 유럽 선수들은 바로 프로로 데뷔해 더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톰스(미국) 또한 PGA 투어에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들의 비율이 늘고 이들이 미국에 거주한다는 것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톰스는 리키 파울러와 같은 젊은 미국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톰스는 "외국 선수들도 물론 잘하지만 미국 선수들도 곧 만개할 것"이라며 "한명만 첫 우승을 하면 다른 선수들도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걸 느끼고 우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스틴 존슨(미국)은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미국 선수들은 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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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12 23:02

'날개' 잃은 타이거 우즈, 여전한 자신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감안한다면 꽤 좋은 플레이를 했다."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즈는 7일(현지시간) 끝난 대회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7위(1오버파 281타)로 그쳤다. 대회장인 파이어스톤 골프장은 우즈가 일곱 차례나 우승한 '텃밭'이나 다름없는 코스였기에 팬들은 이번 대회 성적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12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를 해고한 뒤 처음 나온 대회였기에 우즈의 성적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 우즈는 1999년 윌리엄스를 캐디로 고용한 뒤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합작해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특히 브리지스톤 대회 7회 우승도 모두 윌리엄스의 도움으로 일궈냈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달 말 "변화를 줄 시점이 됐다"며 윌리엄스와 결별을 선언하고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친구인 브라이언 벨에게 골프백을 맡겼으나 성적이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우즈는 "성적에 관계없이 대회에 나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에서 샷 감각이 매우 좋았다. 그것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 남은 숙제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 2번홀(파5)과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 추격에 나섰지만 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힘을 잃었다. 고질적인 티샷 난조가 문제였다. 이번 대회 동안 우즈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39%에 불과했다. 우즈는 "처음 시작할 때는 샷 감각이 좋았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감각을 잃어 버렸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의 골프전문 사이트 '골프닷컴'은 우즈가 부상 때문에 3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진 것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분석했다. 골프닷컴은 "우즈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낮지만 파이어스톤 골프장의 페어웨이는 PGA 투어가 열리는 코스에서 가장 폭이 좁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즈는 4라운드 동안 평균 퍼트수 29.3개를 기록했지만 이는 그린 적중률이 65%인데 비해 그리 나쁘지 않은 수치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우즈의 남은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올 시즌 7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한 우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랭킹에서도 124위로 밀렸다. 다음 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순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125위까지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첫 번째 대회인 바클레이스에도 나가지 못할 수 있다. 절친한 친구이자 필드의 조언자였던 캐디 윌리엄스와 결별한 우즈가 자신감만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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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9 23:02

'메이저 5승' 청야니, 골프 역사 새로 쓴다

새로운 '골프 여제' 청야니(대만)가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천490야드)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한 청야니는 역대 최연소 메이저 5승 기록을 세웠다. 1989년 1월생인 청야니는 남녀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22세6개월8일)에 메이저대회 5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여자 선수로 이 부문 종전 기록은 패티 버그가 1943년에 세운 25세4개월이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남자 프로골프 최연소 5승 기록(24세7개월)을 갖고 있었다. 여자 선수 기록을 기준으로 종전 기록을 2년10개월이나 앞당겼다.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26세2개월에서야 메이저 5승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이른 감이 있기는 해도 청야니의 나이를 고려하면 역대 여자 선수 가운데 메이저 최다승 기록인 15승(패티 버그)은 물론 남자 기록 보유자인 니클라우스의 18승도 넘볼 만하다. 청야니가 '멘토'로 여기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메이저 10승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로 보일 정도다. 또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2승은 카리 웹(호주)이 2000년과 2001년에 달성한 이후 청야니가 정확히 10년 만에 재현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청야니의 올해 투어 기록을 들여다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주요 개인 기록에서 청야니가 1위가 아닌 것을 세는 게 더 빠르다.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상금 39만여 달러를 확보한 청야니는 시즌 총상금 177만 달러를 쌓아 113만 달러로 2위에 올라 있는 크리스티 커(미국)를 멀찍이 따돌렸다. 청야니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229점으로 압도적인 선두다.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아직 100점도 넘지 못한 92점에 그치고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유일하게 60대 타수(69.52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269.2야드), 그린 적중률(76.1%), 다승(4승), 라운드당 평균 버디(4.8개), 6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 비율(52.3%), 언더파를 친 라운드 비율(70.5%), 톱10 진입 비율(69.2%) 등 거의 전 부문에서 청야니가 1위다. 주요 부문 가운데 청야니가 1위가 아닌 것은 평균 퍼트(4위), 드라이브샷 정확도(94위) 정도다. 소렌스탐은 청야니가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트위터에 "또 한 번 엄청난 일을 해낸 야니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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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2 23:02

우즈, 11월 호주오픈 골프대회 출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1월10일부터 나흘간 호주 시드니의 레이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다. 호주골프협회는 1일 이 대회에 제프 오길비·그렉 노먼(호주), 프레드 커플스·버바 왓슨·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우즈가 나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우즈는 호주골프협회를 통해 "호주 오픈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1996년 이후로 출전하지 않았던 이 대회에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2009년과 2010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으나 호주 오픈에는 1996년 이후 15년 만에 모습을 보이게 됐다. 프로로 전향한 첫해였던 1996년 우즈는 호주오픈에 출전해 공동 5위에 올랐다. 우즈는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로 지금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호주오픈이 끝난 다음 주인 11월17일부터 나흘간 호주 멜버른에서는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가 이어진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 대표팀과 유럽 이외 지역 세계 연합팀의 대항전이다. 한편 우즈는 1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7계단 내려간 28위까지 밀려났다. 28위는 우즈가 1997년 1월 33위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최경주(41·SK텔레콤)는 지난주보다 1계단 오른 1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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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2 23:02

김경태 일본프로골프투어서 마수걸이 우승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해 일본 골프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김경태는 24일 일본 홋카이도의 노스 골프장(파72·7천115야드)에서 열린 JGTO 세가 세미컵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일본의 스타 이시카와 료(11언더파 277타)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번 시즌 아홉 번째 대회이자 여섯 번째로 출전한 JGTO 대회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경태는 시즌 상금 5천300만엔을 쌓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 6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재범(29), 미즈노 오픈에서 우승한 황중곤(19)에 이어 시즌 세 번째로 한국 선수가 차지한 우승이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김경태는 챔피언조에서 이시카와와 동반플레이를 펼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이시카와가 전반에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김경태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골라내며 선두를 지켰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김경태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이시카와에 완승을 거뒀다. 김경태는 공식 인터뷰에서 "이시카와가 몰아치기에 능해 많이 긴장했다"며 "보기만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는데 생각보다 공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동환(24)은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4위, 박성준(25·티웨이항공)과 김성윤(29)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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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5 23:02

한국여자골프군단 'LPGA 투어 통산 100승' 도전

우승의 물꼬를 튼 한국여자골프군단이 이번에는 알프스 산맥에서 펼쳐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재미교포 포함)들은 1988년 구옥희가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 우승을 거둔 것을 시발로 지난해까지 98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상반기 내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해 가슴을 졸였지만 유소연(21·한화)이 최근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뤄 한 차례만 더 우승하면 100승을 달성한다. 우승을 못하고 숨죽이고 있다가도 다른 선수가 물꼬만 터주면 연속 우승을 해내는 한국 선수들이기에 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천344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에비앙 마스터스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대회로 열리다가 2000년부터 LPGA 투어와 공동 개최하는 대회가 됐다. 총상금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과 같은 325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대회다. 지난해에는 신지애(23·미래에셋)가 모건 프레셀(미국)과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친 끝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스카이다이버가 대형 태극기를 달고 신지애의 시상식장에 착륙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작년 시즌에도 에비앙 대회 전까지 우승하지 못했던 신지애는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힘을 되찾아 하반기에 1승을 추가했다. 올해에는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까지 가세해 한국 선수들의 사기는 더 높아졌다. 유소연은 이번이 첫 번째 출전이지만 산악지형에 조성된 대회 코스가 한국의 골프장과 비슷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LPGA 투어 상금왕인 최나연(24·SK텔레콤)도 이 대회에서 2008년 준우승, 2009년 공동 8위, 2010년 공동 2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낸 터라 강력한 우승 후보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이밖에 작년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 안선주(24)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안신애(21·비씨카드),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 재미교포 위성미(22·나이키골프) 등 모두 34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5위로 밀리는 바람에 4대 메이저대회(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웨그먼스 챔피언십·US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던 청야니(대만)와 미국 여자골프의 자존심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등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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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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