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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 파행 부른 구단 이기주의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탈환을 노리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선수 차출에 반대하던 구리 kdb생명의 입장 변화로 훈련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대표선수 12명은 지난달 27일 소집될 예정이었으나 kdb생명 소속 신정자, 김보미, 이경은이 구단의 차출 거부로 모이지 않았고 부천 신세계 김지윤 역시 부상을 이유로 부산 전지훈련에 빠졌다. 남은 8명 가운데서도 박정은(삼성생명), 하은주(신한은행)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해 실제 훈련이 가능한 선수는 6명뿐이었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임달식(신한은행) 대표팀 감독은 10월31일 결국 부산 전지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18일 시작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경기를 불과 2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표팀 훈련이 중단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kdb생명이 1일 태도를 바꿔 신정자, 김보미, 이경은을 대표팀에 보내기로 한 것은 뒤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세 명이 합류한다고 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넘어가기는 쉽지 않다. 부산까지 내려가 5일간 별다른 훈련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그냥 올라오며 헛걸음한 8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 또 차출을 반대하는 구단과 대표팀 동료, 선후배 사이에서 눈치만 봐야 했던 선수들 마음의 상처는 일이 이렇게 커지지 않도록 미리 조율했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많지는 않지만, 여자농구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들이 느낀 실망감 또한 누가 보상해야 할지 답답한 노릇이다. 먼저 일차적인 책임은 차출을 거부한 구단이 져야 한다. kdb생명의 경우 "왜 상위권 팀인 신한은행, 삼성생명은 2명밖에 대표에 뽑지 않고서 우리 팀은 3명이나 선발했느냐"고 하지만 설득력이 별로 없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하은주만 선발됐지만 원래 대표급 기량을 가진 정선민, 최윤아가 부상으로 빠진 것을 고려해야 한다. 삼성생명 역시 박정은, 이미선 외에는 선발할만한 선수가 이종애, 킴벌리 로벌슨 정도지만 이종애는 원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계획을 세웠던 터라 예비 명단에서 빠졌고 로벌슨은 아직 국적이 미국이다. 또 kdb생명과 비슷한 순위인 국민은행 역시 세 명이 뽑혔지만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내줬다. kdb생명은 팀 사정상 불만은 있을 수 있어도 먼저 선수들을 보내놓고 이의를 제기했더라면 대표팀에 주는 피해도 최소화하고 더 건설적인 논의를 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대한농구협회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중재 능력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협회 김상웅 전무와 WKBL 김동욱 전무가 지난달 29일 kdb생명 차정원 단장을 만나 이견을 조율했다지만 누가 봐도 너무 늦었다. 선발 과정에서부터 6개 구단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선발이 된 이후에도 구단의 불만 사항 등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20일 정도 남기고 훈련 중단과 같은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구단 사정을 다 봐주느냐'는 말이 일리는 있지만, 어느 정도 구단 사정도 살필 필요가 있다. 남자농구 대표팀에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명을 내준 서울 삼성 안준호 감독도 여자농구 대표팀 사태를 보며 "국가대표팀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올해 모두 아무 소리 없이 세 명을 대표팀에 보내줬다"면서도 "그래도 세 명이 한꺼번에 빠지면 힘들긴 힘들다. 그 마음도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대표팀 소집 불응에 대한 징계도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현재 WKBL 규정을 보면 56조 1,2항으로 '1. 구단은 소속 선수나 임원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선발되었을 때에는 해당선수와 임원을 파견하여야 한다. 2. WKBL은 정당한 사유 없이 전항의 대표팀 소집에 불응한 경우 당해 선수, 코칭스태프 및 구단에 대하여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정당한 사유의 예를 구체적으로 명기하고 징계 수위도 제재금 이상 일정 기간 출전 정지로 높여 수치로 정해놓는 것이 이후 비슷한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아직 김지윤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반대하는 신세계도 태도를 바꿔 대표팀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 농구
  • 연합
  • 2010.11.02 23:02

소집 거부 여자농구 대표팀, 훈련 중단

일부 구단의 국가대표 소집 거부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던 여자농구 대표팀이 부산 전지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임달식(신한은행) 대표팀 감독은 31일 "정상적인 훈련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산에 머물 이유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소속팀에 가서 훈련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언제 훈련이 재개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27일 소집된 여자농구 대표팀은 다음 달 초까지 부산에 머물며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지윤(신세계), 신정자, 김보미, 이경은(이상 kdb생명) 등 12명 가운데 4명이나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 주말까지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도 모인 8명 가운데 키 202㎝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신한은행)는 별도 훈련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은 7명을 가지고는 제대로 된 훈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임달식 감독은 "다음 주에는 11월2일 신인 드래프트가 있고 3일에도 일부 구단에서 자체 행사를 하는 관계로 선수 몇 명이 또 빠지는 등 계속 부산에 있을 이유가 없다. 31일 오전 서울로 올라가 선수들을 소속팀으로 돌려 보낸다"고 설명했다. 손목과 발목, 무릎 등이 아픈 김지윤은 최근 병원에 입원했고 '대표 선발에서 상위권 팀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kdb생명 역시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언제 훈련이 정상화될지 미지수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다음 달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 차질을 빚으며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임달식 감독은 "대표팀 문제도 해결이 안 되고 어제 리그 경기에서는 신한은행이 경기 막판 비디오 판독까지 해서 내린 판정이 또 번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지는 등 머리가 두 배로 아프다"며 "대표팀 감독을 사퇴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답답함을 하소연했다.

  • 농구
  • 연합
  • 2010.11.01 23:02

KCC '태풍' 타고 홈 첫승 신고

전주 KCC가 이번 시즌들어 홈에서 소중한 첫승을 올렸다.KCC는 24일 오후 3시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전태풍(17득점·3어시스트)과 임재현(12득점), 실베스터 세이(10득점·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6대 59로 낙승했다.전태풍은 이날 리바운드도 4개를 잡아냈으며 고비때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는 수훈갑이 됐다.이번 시즌들어 3연패의 늪에 빠졌던 KCC는 전태풍 등 주전 선수들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최근들어 2연승을 거두며 상승무드를 타기 시작했다.이날 경기에서 KCC는 2쿼터와 4쿼터들어 한때 상대에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경기를 리드해나갔다.4쿼터 중반들어 시소게임을 벌이던 승부는 후반 종료 직전에 갈렸다.경기 종료를 2분 앞두고 59대 59로 맞선 상황에서 KCC 전태풍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미들슛을 성공시켰고 덤으로 바스켓 카운트마저 얻어냈다.동부는 이날 가장 많은 득점(21점)을 올린 벤슨에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맡겼지만 자유투 2개 모두 골망을 벗어나 역전 기회를 날려 보냈다.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정선규가 쐐기 3점슛을 꽂아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KCC의 홈 첫승으로 결론나긴 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주전이 빠진 공백을 여실히 드러내며 졸전을 벌였다.KCC는 외국인 선수 1옵션인 크리스 다니엘스가 2쿼터에서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경기 운용에 어려움을 자초했고, 동부 또한 좋은 기회를 번번히 놓치며 프로농구의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한채 팬들을 실망시켰다.

  • 농구
  • 위병기
  • 2010.10.25 23:02

프로농구 전태풍 17점 'KCC 2연승'

전주 KCC가 김주성이 빠진 원주 동부를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KCC는 24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전태풍(17득점.3어시스트)과 임재현(12득점), 실베스터세이(10득점.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66-59로 승리했다. KCC는 시즌 개막 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가 전태풍 등 주전 선수들의 안정적인플레이가 살아나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반면 동부는 대표팀에 팀 기둥인 김주성을 내준 이후 치른 경기에서 모두 져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부는 후반 종료 직전에 갈렸다. 종료를 2분을 앞두고 59-59로 맞선 상황에서 전태풍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미들슛을 성공시켰고 덤으로 바스켓 카운트마저 얻어냈다. 61-59. 2점을 앞선 상황에서 전태풍은 자유투를 놓쳤고 종료 44초를 남기고 추승균은 수비 파울로 동부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동부는 이날 가장 많은 득점(21점)을 올린 벤슨에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맡겼지만 자유투 2개 모두 골망을 벗어나 역전 기회를 날려 보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정선규가 쐐기 3점슛을 꽂아넣었다. 한편 안양 실내체육관에선 서울 SK가 꼴찌 안양 인삼공사를 82-76으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3쿼터 중반까지 SK에 7점차로 앞서며 분전했지만 3쿼터에만 22점을합작한 변기훈과 김효범, 테렌스 레더 등 SK의 3각 편대에 무릎을 꿇었다. 주희정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 넣으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 농구
  • 연합
  • 2010.10.22 23:02

맥못춘 KCC 3연패 '수렁'

전주 KCC가 3연패의 늪에 빠졌다.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97-86으로 완승했다.2승 1패가 된 LG는 2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서울 삼성이 이날 서울 SK에 패함에 따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LG는 고비마다 문태영이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22득점 6리바운드롤 기록했고, 기승호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으로 지원 사격을 펼쳤다.KCC는 1쿼터에 전태풍을 선봉으로 내세워 공격을 펼쳤다. 양 팀은 초반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접전을 펼치는 듯했다. 그러나 LG는 문태영을 중심으로 강대협 기승호 변현수 크리스 알렉산더가 고루 활약하며 KCC를 압도, 1쿼터를 24-16으로 마쳤다.주도권을 가져간 LG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LG는 2쿼터 초반 변현수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또 탄탄한 수비로 2쿼터 KCC의 공격을 단 16점으로 차단함과 동시에 3점슛 4개를 포함 27점을 폭발시키며 51-32로 전반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19점 차로 3쿼터를 시작한 KCC의 반격 의지는 강했다. KCC는 실베스터 세이와 강병현이 합작 21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무려 26점을 넣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LG의 공격력은 여전했다. 한 명의 선수에 집중된 득점이 아닌 팀 전원이 여러 루트에서 KCC의 림을 차례대로 공격, 25점을 기록하며 76-58로 3쿼터를 마쳤다.KCC는 끝까지 추격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4쿼터에 3점슛을 포함해 12점을 기록한 세이를 중심으로 전태풍(8점)과 하재필(6점)이 지원했다.하지만 KCC는 막판 추격에도 불구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한채 아쉬운 3년패를 감수해야 했다.

  • 농구
  • 위병기
  • 2010.10.21 23:02

하승진 날개 달고 메달 노린다

18일 오후 태릉선수촌 식당 앞. 한 거인이 점심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는 계단을 터벅터벅 오르고 있었다.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25.221㎝)은 수염이 덥수룩한 채로전날 밤잠이 부족해 다소 피곤하다면서도 이내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태릉선수촌에 다시 돌아와 설렌다고 말했다.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애초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하승진은 지난 17일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20득점에 14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재기의 신호탄을 올렸고,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즉각 하승진을 전날 밤 태릉으로 불러들였다.하승진은 부상 부위를 만지작거리며 "아직 완쾌된 건 아니예요. 다시 태극마크를 단 만큼 관리를 잘해서 대표팀에 보탬이 될 겁니다"라며 KT와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건 벤치에 오래 앉아있다 보니 몸이 많이 굳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하승진 카드가 유효해진 이상 대표팀 최종 엔트리 명단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대표팀이 자체적으로 이번 주말까지 명단을 제출하면 국가대표협의회(국대협)의심사를 거쳐 오는 30일 최종 명단은 확정된다.유재학 감독은 "하승진은 높이에 약한 한국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최종명단이 정해질 때까지 통증을 호소하지 않으면 광저우에 데려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광저우 출국(내달 10일)을 20여 일 앞두고 대표팀은 최종 담금질에 전념하고 있다.새벽 6시면 기상해 체조와 에어로빅으로 몸을 풀고서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오후 6시까지 체계적인 훈련에 임하고 있다.유재학 감독은 "지금은 막바지 전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승진이가 들어옴에 따라 변형된 지역방어 전술이 필요하다. 이를 잘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표팀 주장 김성철(34)과 김주성(31)의 체력적 한계가 눈에 띈다는 유재학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어야 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다른 팀에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함지훈과 조성민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국제무대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하승진과 김주성 등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은 이미 다른 팀에서 대책을 마련해놨기 때문에 함지훈과 조성민이 깜짝 복병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이 목표라는 유재학 감독은 중국과 요르단과의 예선 경기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같은 조에 속한 중국과 요르단과 경기를 잘 치러야 조 1, 2위로 본선에 진출, 비교적 약체들과 8강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유재학 감독은 "다행히 중동의 신흥 강호인 레바논이 광저우 대회 출전을 포기했지만 중국과 요르단, 이란 등 제공권과 외곽 슈팅 능력까지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팀들이 즐비한 터라 메달까지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라면서도 "하승진이 제공권에서밀리지만 않고 우리의 외곽포가 살아나면 해볼 만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마지막 출사표를 던졌다.아시아를 호령하던 한국 남자 농구가 터줏대감 중국과 신흥 중동세에 눌려 변방으로 밀려난 건 몇 년이 채 되지 않았다.지난 2006년 도하 대회 때 5위에 그쳐 뭉개졌던 자존심을 오는 광저우 대회에서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농구
  • 연합
  • 2010.10.20 23:02

<프로농구> 소문난 용병 문태종 '돌풍 예고'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특급 용병' 문태종(35)이 시즌 초반부터 이름값에 걸맞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월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된 문태종은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문태영(32.LG)의 친형으로도 관심을 모은 선수. 전성기는 지났지만 위력적인 외곽포와 패싱 능력은 동생보다 낫다는 평가에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리그에서 뛰며 정상급 슈터로 활약한 경력으로 개막 전부터 이번 시즌 판도를 바꿔놓을 최대 변수로 꼽혀왔다. 지난 6일 동부와 시범경기에서 16분간 뛰면서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문태종은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T와 홈 개막전에서 17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70-60 역전승을 이끌어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경기 흐름을 바꿔놓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전자랜드가 2쿼터까지 29-39로 끌려가다 3쿼터 들어 허버트 힐(18득점 1리바운드)가 12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에 고삐를 죄이던 상황. 경기 초반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문태종이 43-43로 맞선 3쿼터 종료 직전 레이업 슛과 그림같은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며 달아오르던 분위기에 불을 붙였고, 서장훈까지 가세하면서 53-46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서는 득점은 4점에 골밑 리바운드 4개를 낚았고 수비수를 몰고다니며 동료에게 재치있는 패스를 이어주는 등 경기 조율 능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데부전이었던 16일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연장 혈투 가운데에 2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하며 팀 내 '해결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농구에서 필요한 것을 다 갖췄다"며 문태종의 초반 활약에 만족해했다. 유 감독은 "본인 득점 욕심만 앞세우기보다 자신이 득점해야 할 때는 확실하게 해주면서 동료의 플레이도 살리는 등 제 역할을 했다"며 "한국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 정도 활약을 펼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한국 농구 스타일에 대해 특별히 문태종에게 따로 조언하거나 요구하는 것은 없다. 워낙 농구를 잘 알고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기를 원하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다만 경기 초반에 조금 활발하지 못하고 콤비 플레이를 하려다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이 아쉽다. 이 점만 보완하면 확실한 해결사로서 역할을 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농구
  • 연합
  • 2010.10.19 23:02

-프로농구- 전자랜드, KT 꺾고 첫 승리(종합)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인천 전자랜드가 역전승으로 첫 승리를 거두면서 정상으로 가는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전자랜드는 1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서장훈(18점 12리바운드)을 비롯해 문태종(1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버트 힐(18득점 1리바운드) 등의 고른 활약으로 70-60으로 이겼다. 전날 서울 삼성과 시즌 첫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6-88로 아쉽게 패했던 전자랜드는 홈 팬 앞에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9-16으로 끌려간 채 마치는 등 전반 내내 공격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후반에 내.외곽포가 터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잠잠했던 허버트 힐이 3쿼터 들어 혼자 12점을 몰아넣으면서 분위기를 일순간 전자랜드 쪽으로 바꿨고, 문태종과 서장훈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53-46으로 리드를 찾아온 채 3쿼터를 마쳤다. KT는 조성민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벤치로 물러나고 외곽포까지 침묵하면서 3쿼터에서 7득점에 그치며 리드를 빼앗겼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도 주전들의 슛이 고르게 림을 가르면서 점수 차를 벌렸고, KT는 조성민이 이날 7득점에 그친 채 경기 종료 7분40여 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쫓는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다. 삼성은 전주KCC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이정석의 결승 3점슛으로 90-88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개막전 상대 전자랜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우승 후보들과 연장전을 치러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역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KCC는 2연패를 당했다.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친 두 팀은 4쿼터까지 75-75로 맞서 결국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연장전에서는 화끈한 3점포가 불을 뿜었다. KCC가 강병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자 삼성 이규섭이 역시 석 점포로 맞불을 놓는 등 두 팀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KCC는 연장 종료 9.6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3점슛으로 88-87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연장 종료 2.6초 전 이정석이 오른쪽에서 던진 3점슛이 극적으로 림에 빨려 들어가 승리는 삼성에 돌아갔다. 애런 해인즈가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37점(7리바운드)을 올리고, 이승준(17점 11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게다가 삼성은 고비 때마다 이규섭(10점 7리바운드)이 3개, 이정석(9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강혁(9점)이 각각 2개씩 석 점 슛을 터트려 살얼음판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KCC는 크리스 다니엘스(27점 9리바운드), 하승진(20점 8리바운드), 전태풍(20점 6어시스트) 등이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지만 막판 삼성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연이틀 쓴잔을 들었다. 올 시즌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서울 SK는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 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90-78로 이겨 1패 뒤 시즌 첫 승전가를 불렀다. 지난 시즌 모비스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SK 김효범은 3점 슛 네 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는 등 21점을 넣으며 '친정팀'을 울렸다. 테렌스 레더가 26점(15리바운드)을 넣었고 김민수는 16점을 보탰다. 원주 동부는 창원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68-55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김주성이 19점을 넣으며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윤호영(14점), 로드 벤슨(12점), 박지현(13점) 등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반면 LG는 3점슛 18개를 던져 단 3개만 성공시키는 등 외곽슛 난조로 맥없이 무릎꿇었다. 대구 오리온스는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21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친 이동준을 앞세워 67-54로 이겨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한국인삼공사는 개막 2연패를 당했다.

  • 농구
  • 연합
  • 2010.10.18 23:02

-여자농구- 김영옥 17점..국민은행, 신세계 제압

천안 국민은행이 부천 신세계를 물리치고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국민은행은 14일 천안 KB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신세계와 경기에서 32점을 합작한 김영옥, 변연하의 외곽포를 앞세워 64-56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김계령, 강지숙 등 골밑 요원들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해 우승 후보로 꼽혔던 신세계는 강지숙이 2득점에 그쳐 시즌 출발을 그르쳤다. 전반을 38-35로 앞선 국민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연하의 2점슛, 박선영의 3점슛 등을 묶어 46-3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까지 9점을 뒤진 신세계는 4쿼터 초반 김계령이 자유투 2개, 박하나가 2점슛을 연달아 넣어 54-49로 간격을 좁혔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신세계는 56-52에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얻고도 김계령, 김지윤의 슛이 계속 빗나가 분루를 삼켰다. 반면 국민은행은 60-54에서 네 차례나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끝에 경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기어이 변연하가 2점을 보태 62-54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국민은행은 김영옥이 17점, 변연하가 15점을 넣으며 활약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정선화가 10득점에 리바운드 8개를 잡아냈다. 신세계는 김계령이 15점, 14리바운드로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였고 김지윤도 16점을 보탰다.

  • 농구
  • 연합
  • 2010.10.15 23:02

정성민 빠진 여자농구대표팀 "하은주만 믿는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복귀를 노리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정선민(36.신한은행)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13일 열린 구리 kdb생명과 경기 도중 골반 두 군데에 골절상을 입은 정선민은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정선민은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팀 간판선수. 3일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고비 때마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도맡으며 대표팀을 8강에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그러나 정선민의 출전이 불가능해져 대표팀은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미 가드 최윤아와 포워드 김정은이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외곽을 두루 해낼 수 있는 정선민의 결장은 치명타와 다름이 없다. 대표팀은 체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1점 차로 물리쳤고 중국은 아예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직간접 비교에서 우위를 보인 터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욕심을 낼만했다. 그러나 또 한 명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박정은(33.삼성생명) 역시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서 정선민마저 쓰러져 금메달 전망이 많이 어두워졌다. 대표팀과 신한은행을 함께 지휘하고 있는 임달식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와 비교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아시안게임에는 가드 라인을 더 보강하고 골밑에 하은주가 가세할 수 있어 기대가 컸지만 정선민의 부상으로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판"이라고 답답해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장신 센터 하은주(27.202㎝)가 13일 시즌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하은주는 이날 후반 15분56초만 뛰면서도 17점을 몰아넣어 신한은행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마다 몸 상태가 좋지 못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하은주의 가세는 분명히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하은주가 40분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뛰어주고 김계령(신세계), 신정자(kdb생명) 등이 돌아가며 활약을 펼친다면 정선민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은주는 13일 경기를 마친 뒤 "그동안 국제 대회가 비시즌 기간에 열려 몸을 만들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은 시즌 도중에 열리기 때문에 한결 나은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 농구
  • 연합
  • 2010.10.15 23:02

프로농구 KCC "올해는 반드시 우승"

KCC이지스 프로농구단(단장 최형길)이 오는 17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10~2011시즌 홈 개막전'을 갖는다.지난 시즌 아쉽게 플레이오프 준우승에 그쳤던 KCC이지스는 홈 첫 경기에 앞서 전주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향한 목표를 밝히는 것으로 시즌을 시작한다.특히 이날 식전 행사에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상민 선수의 영구결번식이 거행된다.미국 유학을 떠나 있는 이상민 선수가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삼성에 지명돼 팀을 떠나기 전까지 현대와 KCC에서 이룬 업적과 KBL의 발전에 공헌한 점을 높이 사 구단 최초로 이상민 선수의 등번호였던 11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을 거행하는 것.영구 결번식에서는 이상민 선수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담아 상영하고 추승균 선수가 직접 거치하는 11번이 새겨진 유니폼은 인기그룹 바닐라루시의 보컬인 배다해가 '넬라판타지아'를 직접 부르는 가운데 전주체육관 천정에 게양될 예정이다.홈 개막전에 입장하는 모든 관중에게는 이상민 선수의 영구결번 유니폼이 새겨진 손수건을 선물할 예정이다.식전 행사에는 인기그룹 바닐라루시의 공연과 트램플린 공연 등이 어우러져 2010~2011시즌의 서막을 올리는 홈 개막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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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0.10.15 23:02

<프로농구개막> ①15일 점프볼..1위 싸움 예측불허

코트를 뜨겁게 달굴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15일 오후 7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울산 모비스-안양 한국인삼공사의 개막경기로 6개월간의 긴 여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내년 3월20일까지 6라운드로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를 치른다. 내년 1월29일과 30일에는 드림팀(서부지역)-매직팀(동부지역) 간 올스타 경기가 열린다. 플레이오프 일정은 정규리그 4라운드가 끝나는 내년 2월3일 이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6강 및 4강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4선승제로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챔피언결정전 5∼7차전은 지난 시즌처럼 서울 중립경기로 개최(서울팀 진출 시는 예외)한다. KBL은 이번 시즌 관중 목표를 130만 명으로 잡았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관중이 들었던 2008-2009시즌 때 122만 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시즌에는 113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규정 등은 큰 변화가 없다. 다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끌어내려고 손을 본 규정이 있다. 부정 수비 규제를 강화했고 골밑 제한구역에서 공격하던 선수가 점프 했다가 착지하기 전에 수비 선수와 부딪히면 수비자 반칙을 준다. 또 지난 시즌과는 반대로 홈 팀이 짙은 색, 원정팀이 밝은 색 유니폼을 입도록 했다. 순위 싸움에 적지 않은 변수는 11월2일부터 2주 동안 열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는 중단된다. 시즌 중 국제대회를 위해 리그를 잠시 쉬는 것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각팀에서 주력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리그가 열리는 동안에도 손발을 맞추기 위해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15일 정규리그 개막 후 17일까지 두 경기씩만 뛰고 아시안게임이 끝날 때까지 팀을 비운다. 이승준, 이규섭, 이정석 등 3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한 서울 삼성은 이들 없이 10경기를 버텨내야 한다.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김성철과 박찬희, 부산 KT는 조성민을 내주고 10경기를 치르고 원주 동부도 역시 키 플레이어인 김주성 없이 9경기를 뛰어야 해 걱정이다. 반대로 국가대표가 없는 구단들은 이 기간 착실히 승수를 쌓아야 후반기 레이스를 여유 있게 끌고 갈 수 있다. 올 시즌 농구 코트는 1위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전력 평준화로 확실한 우승 후보를 꼽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전주 KCC와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는 우승 후보로 올려놓을 만하다. 잦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하승진(KCC)의 대표팀 잔류 여부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이들은 아시안게임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팀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무릎 꿇고 준우승을 차지한 KCC는 전력 누수 없이 새 시즌을 맞게 된 것이 강점이다. 하승진의 몸 상태만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한층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전자랜드는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문태종을 영입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문태종은 지난 시즌 득점왕 문태영(LG)의 친형으로 역시 외곽포가 좋아 형제가 벌이는 득점왕 경쟁도 볼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랜드는 가드 신기성까지 데려와 팀 이름을 대우, 신세기, SK로 바꾸면서도 이루지 못한 우승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늘 호화 멤버를 갖추고도 지난 시즌처럼 6강조차 들지 못해 체면을 구기곤 했던 SK 역시 새 시즌을 벼르고 있다. SK는 KCC에서 테렌스 레더, 모비스에서 김효범을 영입했다. 주희정, 방성윤, 김민수에 레더, 김효범, 마퀸 챈들러까지 더해졌으니 우승후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신산' 신선우 감독이 서말 구슬을 어떻게 보배로 꿰낼 지 주목할 만하다. 반면 '조직력 농구'로 지난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간 울산 모비스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함지훈이 상무에 입대하고, 김효범이 SK로 이적하는 등 주축들의 이탈로 고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유재학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신경 쓸 일이 많아졌다. 2008-2009시즌 꼴찌였지만 전창진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올라선 부산 KT는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두 시즌 연속 4강 진입을 노린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시범경기에서는 KCC와 SK, KT, 대구 오리온스가 2승을 거뒀고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 창원 LG와 모비스는 2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와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1승1패의 성적으로 새 시즌 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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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14 23:02

<여자농구개막> ①12일 점프볼..새 바람 부나

여자프로농구 2010-2011시즌이 12일 오후 5시 용인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춘천 우리은행의 대결로 6개월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삼성생명이 타이틀스폰서를 맡은 올 시즌은 내년 3월10일까지 7라운드로 팀당 35경기씩 정규리그를 소화하고 나서 이어 3월16일부터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월28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문에 다음 달 9일부터 30일까지는 리그를 잠시 중단하기로 해 정규리그 경기 수는 8라운드까지 치른 예년보다 팀당 5경기가 줄었다. 올 시즌은 무엇보다도 지난 네 시즌 동안 안산 신한은행이 호령해온 코트에 새 바람이 불 지가 관심이다. 대어급 선수들의 보강으로 전력이 한층 강화된 부천 신세계가 리그 5연패를 노리는 신한은행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신세계, 신한은행에 도전장 전문가들은 올 시즌 판도를 2강(신한은행, 신세계)-3중(심성생명, 국민은행, Kdb생명)-1약(우리은행)으로 예상한다. 8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6개 구단 감독들도 올 시즌은 신한은행과 신세계의 양강 체제로 흘러갈 것이라 내다봤다. 리그 4연패를 이뤄 이미 '공공의 적'이 된 신한은행은 변함없는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런데 하위권에서 맴돌던 신세계가 새로운 모습으로 신한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신세계는 우리은행의 김계령, kdb생명의 강지숙 등 국가대표 센터를 한꺼번에 영입하며 신한은행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베테랑 가드 김지윤과 득점력이 빼어난 포워드 김정은이 버틴 가운데 취약했던 '높이'까지 해결해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추면서 단번에 우승후보가 됐다.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주전 선수만 따지면 우리가 신한은행에 밀리지 않는다"면서 "역시 가장 유리한 팀은 신한은행이지만, 우리가 좀 더 손발을 맞춰가면 결정적으로 승부를 걸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한은행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으로 시즌 초반 고전이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맏언니 전주원을 비롯해 센터 하은주, 가드 최윤아 등이 재활 중이라 속을 태우고 있다. 게다가 1라운드 후반부터는 임달식 감독은 물론 핵심 선수인 정선민까지 코트에 서지 못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체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한 김단비와 '얼짱 슈터' 김연주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임달식 감독은 "조금 힘든 시즌이 될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검투사와 같은 마인드가 있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통합 5연패를 이룰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은행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4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용인 삼성생명도 여전히 선두권을 위협할 전력이라는 평가다. 일단 주축인 박정은과 이미선이 얼마나 빨리 부상을 털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한 농구 명가 국민은행은 에이스 변연하와 포워드 정선화 등 어느 팀과 견줘도 처지지 않는 공격진을 바탕으로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금호생명에서 거듭나면서 김영주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구리 kdb생명은 신정자와 이경은 등을 주축으로 한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도약을 꿈꾼다. 강지숙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열쇠다. 역시 팀의 간판 김계령이 떠난 지난 시즌 꼴찌 춘천 우리은행은 양지희, 배혜윤 등 젊은 센터들이 희망이다. ◇비디오 판독 확대 등 규정 변화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올 시즌 비디오 판독 범위를 넓히는 등 일부 규정을 바꿨다. 그동안은 4쿼터 또는 연장 종료 1분 내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었는데, 올 시즌부터는 이를 4쿼터 또는 연장 종료 2분 내로 늘리기로 했다.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줄 중요한 순간에서 판정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공격제한시간(14초 또는 24초)은 코트 안에 있는 선수가 공을 소유하는 순간부터 흘렀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남자프로농구처럼 스로인 상황에서 코트 내 선수에게 공이 닿는 순간부터 바로 시간을 재기로 했다. 리바운드를 따냈을 때는 여전히 공을 합법적으로 소유한 순간부터 공격제한시간을 따진다. 타임아웃 요청 규정도 손질했다. 자유투를 던질 때 마지막 자유투를 던지기 전, 선수가 미리 타임아웃을 요청하면 득점 성공 시 바로 작전 시간을 준다. 하지만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타임아웃을 요청한 팀의 어떤 선수든 공을 확실하게 소유했을 때 타임아웃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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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11 23:02

-프로농구- 신인 박유민 20점..오리온스 2연승

신인 가드 박유민(22)이 혼자 20점을 넣은 대구 오리온스가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오리온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6-72로 승리했다. 오리온스의 신인 가드 박유민은 21분13초만 뛰고 3점슛 2개를 포함해 20점을 뽑아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모비스는 지난 2월 2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김영규(27)가 15점을 넣으며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영규는 1983년 부산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던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김효범을 서울 SK에 내주고 보상 선수로 받아온 노경석도 16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4개씩 보태며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 KT가 창원 LG를 92-81로 꺾고 역시 2연승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KT는 박상오(17점.7리바운드), 송영진(15점) 등 국내 포워드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LG는 로버트 커밍스(20점.6리바운드), 이현준(17점.3점슛 4개)이 분전했다. ◆7일 전적대구 오리온스(2승) 86(23-20 14-19 19-12 30-21)72 울산 모비스(2패)부산 KT(2승) 92(31-21 18-23 23-16 20-21)81 창원 LG(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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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08 23:02

女 농구도 일본 꺾었다

여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물리치고 제16회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다.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브르노의 보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6일째 12강 결선리그 F조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65-64로 이겼다.3승3패가 된 대표팀은 조 4위로 8강에 올라 E조 1위 미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6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15회 대회에서 13위에 그쳤던 대표팀은 2002년 중국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8년 만에 세계 8강에 복귀했다.지난해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82-68, 101-57로 두 차례 모두 크게 물리쳤던 일본을 상대로 올해는 힘든 경기를 펼쳤다.대표팀은 4쿼터 종료 5분35초 전 신정자(kdb생명)의 골밑 슛으로 60-50을 만들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그러나 이후 일본은 미타니 아이의 3점슛을 시작으로 오가 유코의 속공이 두 차례 연달아 성공했고 4쿼터 끝나기 3분04초 전에는 나기 요코의 골밑슛까지 들어가 순식간에 60-59까지 따라왔다.이후 김지윤(신세계)과 스즈키 아유미가 한 골씩 주고받아 62-61인 상황에서 한국은 몇 차례 위기를 힘겹게 넘겼다.정선민(신한은행)과 김지윤의 슛이 계속 빗나가 두 차례나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일본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김지윤이 종료 20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밖에 넣지 못했으나 정선민이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일본은 9.8초를 남기고 변연하(국민은행)에게 다시 반칙을 했고 변연하가 침착하게 2개를 다 넣으며 65-61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요시다 아사미의 3점슛이 들어가 1점 차가 됐으나 승부는 이미 결정된 뒤였다.정선민이 21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박정은(삼성생명)도 11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29일 전적▲12강 리그 F조한국(3승3패) 65(21-15 12-13 17-18 15-18)64 일본(1승5패)체코(4승2패) 84-70 브라질(2승4패)러시아(6승) 76-67 스페인(5승1패)▲동 E조벨라루스(3승3패) 74-70 그리스(2승4패)프랑스(4승2패) 49-47 캐나다(1승5패)미국(6승) 83-75 호주(5승1패)▲13-14위 결정전중국 86-60 아르헨티나▲15-16위 결정전말리 69-67 세네갈◆8강 대진(체코 카를로비바리)한국-미국(10월1일 밤 8시15분)프랑스-스페인(밤 10시30분)호주-체코(10월2일 오전 1시30분)벨라루스-러시아(오전 3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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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01 23:02

"공격력 폭발적 우승은 우리것"

"모든 팀을 다 이긴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떤 팀도 우리를 쉽게 이기지는 못할 것임은 약속할 수 있습니다."제40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 농구부의 우승을 향한 의지와 기세가 무섭다.이달 중순 열린 추계 전국 남여중고 농구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의 한을 전국체육대회 우승으로 갚겠다는 의지가 뜨겁기 때문이다.기전여고는 지난 9~15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 40회 추계 전국 남여중고 농구대회에서 전남의 수피아고에 53대 57로 역전패 하며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특히나 리그전에서 69대 48로 가볍게 물리친 수피아고에게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문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하지만 선수들은 아직 젊고, 치러야할 대회는 산적해 있다. 그리고 준우승 20여일 뒤 치르는 전국체육대회.선수들의 필승 의지는 뜨거울 수밖에 없다.기전여고는 현재 8명의 선수가 뛰고 있어 선수층이 얇다. 하지만 이 선수들의 실력 격차가 없이 고루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 또 선후배가 사이가 좋아 팀워크가 잘 짜여진데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전국 정상을 넘보는 무서운 팀으로 성장했다.기전여고 원광연 교장은 "농구부 학생들이 긍지를 갖고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지덕체를 겸비할 수 있게 일반 학생과 수업과 시험을 똑같이 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생각하는 운동을 하고 깊이 있는 운동을 하고 있어 전국체육대회에서 최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농구
  • 임상훈
  • 2010.09.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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