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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비스 꺾고 '선두 순항'

프로농구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KT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조동현(16점)-조성민(14점)-박상오(13점)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77-68로 이겼다. 2연승으로 '홀로 1위'를 달린 KT(26승9패)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원정 경기 9연승을 기록하는 기쁨도 누렸다. 반면 8위 모비스(12승22패)는 시즌 연승이 5경기에서 멈춰 하위권 탈출에 힘이 빠졌다. 유재학표 수비 농구와 '양동근의 힘'을 앞세워 단숨에 중위권 문턱에 선 모비스의 돌풍도 KT 앞에선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KT는 조동현-조성민-박상오 트리오가 전반에만 30점을 합작하며 18점을 앞서 나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모비스의 거센 반격도 한때 20점까지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모비스도 가만히 당하고 앉아 있었던 건 아니다. 줄곧 두자릿수 점수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반격을 고삐를 죄었다. 상대를 3분 넘게 무득점으로 틀어막고 로렌스 엑페리건과 양동근이 잇따라 연속 소나기포를 작렬,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점까지 따라붙었으나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KT를 막바지 위기에서 구해낸 건 박상오였다. 모비스 질식 수비에 막혀 3쿼터까지 9득점에 그쳤던 박상오는 73-68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천금 같은 2점슛 두 개를 연속으로 꽂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7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날아다녔지만 KT에 전반에만 50점을 내주며 다량 실점한 게 뼈아팠다. 서울 SK는 대구 오리온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82-62로 완파하고 기분 좋게 2연승을 달렸다. 지난 경기에서 안양 인삼공사를 제물로 8연패에서 탈출했던 7위 SK는 15승째(20패)를 챙기며 다시 중위권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SK는 1쿼터에만 32점을 올려 일찍 기선을 제압했고 시종 두자릿수 격차를 지켜 오리온스에 추격을 틀어막고 20점차 완승을 거뒀다. 테렌스 레더가 24점을 넣고 리바운드 14개를 걷어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김효범이 11점, 신상호가 9점을 보탰고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도 8점을 넣었다. 오리온스는 박재현이 22점을 넣으며 홀로 분전했지만 단 4득점에 그친 이동준의 부진이 아쉬웠다.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10승을 거두지 못한 오리온스(9승26패)는 4연패에 빠지며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다. 인천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의 맞대결은 홈팀 전자랜드의 78-65 승리로 끝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까지 1-2점차 줄다리기 승부를 펼치다 중반 들어 KCC가 실책 2개를 저지른 틈을 타 신기성의 3점포와 허버트 힐의 골밑 슛으로 승기를 잡았고, 문태종이 쐐기포를 연이어 꽂아 승리를 깔끔하게 완성했다. 문태종(25점.11리바운드)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12점을 몰아쳐 팀을 3연패에 구해 냈다. 반면 KCC는 4쿼터 승부처에서 저지른 턴오버 2개가 큰 패착이었다. 4분을 남기고 6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하승진이 던진 자유투 2개가 모두 불발한 것도 아쉬웠다.

  • 농구
  • 연합
  • 2011.01.24 23:02

기진맥진 동부 '조금씩 멀어져간다'

"터질 것이 터졌다"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토종 에이스 김주성(32)이 결국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운동화를 벗을 틈도 없이 동부의 긴급 구원군으로 나선 김주성은 무리한 강행군 탓에 왼발등 인대가 늘어났다. 어쩌면 지난해 말 무릎 부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다. 온몸 구석구석에 각종 피로가 쌓였기 때문이다. 충분한 치료를 위해 김주성은 2월 초까지 빠지기로 했다. 윤호영-로드 벤슨과 함께 '트리플 타워'로 우뚝 서서 동부의 고공비행을 조종하던 김주성의 이탈로 강동희 감독의 이마 주름은 더욱 깊어졌다. 가뜩이나 다른 주전 멤버들도 기진맥진해 있다. 주전과 식스맨 간에 실력 차가 크다 보니 베스트 5만 줄곧 투입한 결과다. 동부는 새해 벽두부터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와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다 최근 김주성의 부진과 함께 순식간에 3위로 밀려났다. 1위 KT와 격차는 벌써 3경기 차로 불었다. 어느덧 선두권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이다. 강동희 감독은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는 표정이다. 바로 '김주성의 부상'이라는 뇌관이다. 지난 5일 서울 SK를 20점차로 완파할 때까지만 해도 김주성은 펄펄 날았다. 그 경기에서 김주성은 올 시즌 트리플더블 1호를 작성하며 동부를 공동 선두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추락에는 날개가 없었다. 첨탑이 무너지니 윤호영과 벤슨이 떠받치던 양대 기둥도 침몰했다. 피로가 누적된 김주성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0점도 넣지 못했고 움직임도 굼떴다. 외곽 슈터들은 김주성만 바라보다 리듬을 잃어 림을 흔드는 횟수가 잦아들었고 윤호영과 벤슨은 김주성의 느린 움직임에 호흡을 못 맞추고 서로 동선이 엉키기만 했다. 김주성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주성 딜레마'라고 수군거렸다. 짠물 수비를 자랑하던 동부는 되레 상대 수비에 질식되기 일쑤였다. 결국 되돌아온건 전자랜드와 '약체' 울산 모비스에 연이어 당한 1점차 패배였다. 지난 인삼공사와 경기에서도 이기기는 했지만 진땀승에 가까웠다. 그리고 마침내 김주성은 쓰러졌다. 김주성은 경기를 마치고 "아시안게임 때부터 무리한 몸이 한계에 온 것 같다. 발목을 두 번 삐어 심각했었는데 나을 만하니까 무릎을 다쳤었다"고 털어놨다. 발목과 무릎에 이어 이번엔 발등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다행히 올스타전 브레이크 기간과 겹쳐 김주성이 이른 시일 안에 회복한다면 동부는 최대한 패수를 줄이고 다시 팀의 선두권 경쟁에 고삐를 당길 수 있다. 차라리 이번 부상 악재를 앞으로도 줄곧 찾아올 '김주성 딜레마'를 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게 나을 것 같다.

  • 농구
  • 연합
  • 2011.01.19 23:02

추승균·전태풍 쌍포 '폭발'…KCC, 동부 대파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선두 부산 KT의 7연승을 저지했다.삼성은 18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이승준(24점)과 김동욱(20점)의 활약으로 KT를 83-68로 제압했다.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19승째(14패)를 올려 이날 원주 동부를 꺾은 전주 KCC와 공동 4위를 지켰다. 삼성은 올 시즌 KT와 맞대결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반면 최근 6연승의 상승세였던 선두 KT는 안방에서 연승행진을 끝내면서 24승9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인천 전자랜드(22승9패)와는 격차가 한 경기로 줄어들었다.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두 번이나 연장 승부를 펼쳤을 만큼 한치 양보없이맞섰던 두 팀이지만 이날은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이 막판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거뒀다.삼성은 김동욱과 이승준, 애론 헤인즈가 전반에만 이미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39-35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반면 올 시즌 경기당 턴오버가 10.48개로 10개 구단 중 최소였던 KT는 전반에만무려 11개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경기를 스스로 어렵게 몰고 갔다.그래도 KT는 찰스 로드(26점)와 조동현(15점.3점슛 3개)의 득점으로 끈질기게 삼성을 쫓았다.삼성은 4쿼터 7분20여초를 남기고 조성민에게 석 점포를 얻어맞아 66-61로 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하지만 이승준과 강혁이 잇달아 3점슛을 림에 꽂아 다시 간격을 벌렸다.2분57초를 남기고는 박대남까지 3점슛을 터트렸다. 이어 KT의 턴오버로 다시 공격권을 찾아온 삼성은 이승준이 골밑슛으로 마무리하면서 79-66으로 달아나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전주 KCC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86-67로 완승을 거뒀다.1쿼터에서는 16-20으로 뒤졌지만 크리스 다니엘스가 2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추승균이 17점, 전태풍이 16점을 보태면서 KCC의 역전승을 이끌었다.KCC는 리바운드 수에서 31-21로 앞서는 등 김주성이 발등 인대를 다쳐 전열에서이탈한 동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수월하게 승수를 챙겼다.올 시즌 동부와 맞대결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이어가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반면 3위 동부는 21승12패가 돼 삼성 및 KCC에도 2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 농구
  • 연합
  • 2011.01.19 23:02

삼성, 오리온스 꺾고 3연패 탈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연장 혈투 끝에 대구 오리온스를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 홈 경기에서 혼자 37점을 몰아친 애론 헤인즈와 고비 때마다 잇단 3점포를 꽂은 김동욱(22점.3점슛 5개)의 활약을 앞세워 102-98로 이겼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져 전주 KCC에 4위 자리를 헌납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18승14패가 돼 KCC와 격차를 다시 0.5 경기 차로 좁혀 중위권 다툼에 힘을 냈다. 반면 오리온스는 지난 경기에서 전자랜드에 깜짝 승리를 거둔 기세를 몰아쳐 이날 한때 11점차까지 달아났지만 연장 승부 끝에 주저앉았다. 삼성은 헤인즈의 소나기포에 이승준이 26점을 보탰고 고비 때마다 터진 김동욱의 3점포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은 양팀 기둥들 간의 맞대결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은 2쿼터까지 이승준과 헤인즈가 39점을 합작했고,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과 이동준이 함께 32점을 몰아치며 1점차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승기는 급격히 오리온스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전반에 날아다닌 맥거원은 3쿼터에도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3점포까지 번갈아 쏘아 올렸다. 연이어 허일영의 외곽 지원포까지 터진 오리온스는 3쿼터 후반 11점차까지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삼성엔 주포 헤인즈와 이승준 외에 주전급으로 성장한 슈터 김동욱이 버티고 있었다. 김동욱은 59-68로 뒤지던 3쿼터 후반과 66-71로 끌려가던 4쿼터 초반에 내리 3점포를 꽂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욱은 4쿼터 중반 1점차로 뒤처진 상황에서 역전 3점포를 꽂아넣어 74-7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치던 양팀은 결국 4쿼터 안에서 승부를 보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패색이 짙었던 오리온스는 오용준이 경기 종료 버저비터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에서도 해결사는 김동욱이었다. 95-91로 앞선 상황에서 김동욱은 또 한번 신들린 외곽포를 꽂아 넣어 7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오리온스는 이후 박재현의 3점슛과 맥거원의 연속 골밑슛으로 경기 종료 1분전 다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박재현과 오용준의 연속 슈팅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종료 30초를 남기고 김동욱과 강혁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쓸어 담아 극적인 연장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스의 센터 맥거원은 이날 무려 48점을 쓸어담으며 삼성과 초박빙 승부의 원동력이 됐지만 팀 패배에 빛이 가렸다. 화끈한 골잔치가 벌어진 잠실 경기와는 달리 안양에선 치열한 수비 싸움이 펼쳐졌다. 동부는 안양에서 홈팀 오리온스를 접전 끝에 66-60으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21승11패가 된 동부는 2위 인천 전자랜드(22승9패)를 1.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다시 선두권 경쟁에 속도를 냈다. 반면 지난 경기 패배로 꼴찌로 추락한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동부는 오히려 인삼공사의 질식 수비에 가로막혀 2쿼터에서 9득점에 그치는 등 초반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반을 6점 뒤진 동부는 3쿼터부터 골밑 플레이와 골감각이 살아나며 착실히 점수를 쌓았고 4쿼터 초반 박지현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 리드를 잘 지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동부는 김주성이 11득점에 단 2개 리바운드로 부진한 가운데 로드 벤슨(12리바운드)이 22점으로 팀내 최다 골을 넣었고 황진원이 14점, 윤호영이 11점을 보태 승리를 합작했다.

  • 농구
  • 연합
  • 2011.01.17 23:02

KCC 막판 뒷심…'다크호스' 이제 달린다

다음(daum) 스포츠가 네티즌을 상대로 "시즌 중반 이후 프로농구 다크호스가 될 팀은 어디일까"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시행한 이 여론조사에 983명이 응답했는데 전주 KCC를 첫 손에 꼽은 사람들이 무려 74.4%(731명)나 됐다.2위는 SK로 7.8%(77명), 3위는 모비스로 7.7%(76명)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3∼4%대의 무의미한 응답이었다.매 시즌 마다 1위, 또는 2위를 했던 전주 KCC의 막판 기세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조사 결과로 볼 수 있다.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KCC는 6연승 행진을 거듭했으나 16일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시즌 초·중반까지 하위권에서 맴돌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젠 4위까지 치고 올라섰다.1위 부산KT, 2위 인천 전자랜드와는 아직 게임차가 크지만 3위인 원주동부는 벌써 추격권에 들었다. 이런 분위기라면 이달말, 또는 내달초면 2위권 이내 진입도 넘볼 수 있는 상태다.가드 전태풍과 센터 하승진의 컨디션이 살아난데다 포워드 추승균이 기복없이 팀이 어려울 때마다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직 방심은 금물이다.3위 원주 동부는 몰라도,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는 많이 앞서있기 때문에 단순히 KCC가 잘한다고 최상위권에 설 수 있는게 아니다.우선 KT 징크스를 넘어서야 한다.최근 16경기에서 KCC는 단 세번만 패했는데 그게 모두 KT였다. 이를 극복하지 않고는 1, 2위는 할 수 없다는 얘기다.KCC 관계자는 "물론 우리가 잘 해야겠지만, KT나 전자랜드가 약간 슬럼프에 빠져야만 단기간에 최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CC가 시즌 중반에 이를 때까지 워낙 저조한 성적을 거둔 때문이다.한편 KCC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91-96으로 패했다.KCC는 7연승 도전이 수포가 됐고 원정 연승(9연승) 기록도 두자릿수로 늘리는 데 실패했다. 한 경기 차로 서울 삼성을 앞서며 홀로 4위에 올라 있던 KCC(18승14패)는 이날 경기에서 패함에 따라 삼성과 4위 자리를 나눠 가지게 됐다.

  • 농구
  • 위병기
  • 2011.01.17 23:02

KCC, 인삼먹고 원정경기 7연승 행진

인천 전자랜드가 '기록의 사나이' 서장훈의 활약으로 서울 SK를 꺾고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다.전자랜드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서장훈(24점 6리바운드)을 중심으로 문태종(18점), 허버트 힐(20점 10리바운드)이 62점을 합작해 83-66으로 이겼다.올 시즌 SK와 맞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20승8패가 돼 전날 원주 동부를 꺾은 부산 KT와 함께 다시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갈 길 바쁜 SK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15패째(13승)를 당해 이날 경기가 없었던 창원 LG와 공동 6위가 됐다.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서장훈의 내.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한때 17점이나 앞섰다.올 시즌 경기당 평균 16.6점을 올린 서장훈은 이날 기록한 24점 중 15점을 1쿼터에서 뽑았다. 석 점포 두 방을 포함해 2점슛 4개, 자유투 1개 등 서장훈의 손을 떠난 공은 단 한 차례 예외도 없이 모두 림을 갈랐다.한국프로농구 정규리그 통산 개인 최다 득점자인 서장훈은 이날 득점 기록을 1만2천117점으로 늘렸고, 도움도 2개를 보태 통산 1천 어시스트도 달성했다.개인 통산 1천 어시스트는 KBL 사상 26번째이지만 센터로는 처음인 대기록이다.반면 SK는 경기 시작 3분20초 만에야 변기훈의 3점 슛으로 첫 득점을 올리는 등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신선우 SK 감독은 1쿼터 막판 김민수까지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김민수가 코트에 선 것은 지난해 11월10일 KT와 경기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뒤로 두 달 만이다.하지만 김민수는 오랜만에 경기를 뛴 탓에 이날 13분여 동안 2점을 넣는데 그쳤다.3쿼터 들어 2분56초 만에 SK의 주득점인 테렌스 레더가 4번째 반칙을 저지르면서 전자랜드에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됐다.그렇지만 레더를 벤치로 불러들인 뒤로 오히려 SK의 악착같은 수비에 전자랜드의 실책이 잇따랐다.상대 실수를 발판삼아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SK는 결국 3쿼터 3분34초를 남기고 49-50으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하지만 SK도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SK가 두 차례 전세를 뒤집을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전자랜드가 허버트 힐의 자유투와 정영삼, 서장훈의 2점슛으로 달아나면 한숨 돌렸다. 허버트 힐은 이날 블록슛 6개를 기록하는 등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전자랜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마지막 쿼터에서는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넣는 등 이름값을 하고 정영삼의 석 점포까지 SK의 림을 관통하면서 전자랜드가 성큼성큼 달아났다.특히 종료 3분41초 전 공격제한시간을 다 쓰고 던진 문태종의 3점슛이 그대로 림에 꽂혀 75-62로 격차가 벌어지면서 전자랜드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기울었다.한편 꼴찌 울산 모비스는 적진에서 서울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모비스는 올 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삼성과 잠실체육관에서 맞붙어 73-69로 힘겹게 승리했다.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모비스는 8승21패가 돼 이날 전주KCC에 패한 안양 한국인삼공사와 공동 9위가 됐다. 최근 4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모비스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17승12패가 돼 5위 KCC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이날 경기는 4쿼터 종료 2분여 전까지도 모비스가 70-69로 한 점 앞서는 등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하지만 결국 모비스가 로렌스 엑페리건과 노경석의 자유투로 힘겹게 한 걸음씩 달아나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20점을 뽑고 노경석과 엑페리건이 각각 18점씩 더해 승리를 이끌었다.삼성 애론 헤인즈는 21점을 넣고 리바운드 17개를 잡아내는 등 활약했지만 경기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로 삼성에 패배를 안겼다.KCC는 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70-59로 이겨 최근 4연승 및 원정경기 7연승에 성공했다.전태풍이 21점을 넣고 어시스트 8개를 보태면서 KCC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5위 KCC는 16승13패가 돼 4위 삼성을 바짝 쫓으면서 공동 6위 SK 및 LG와 격차는 2.5경기로 벌렸다.올 시즌 전자랜드에 4전 전패를 당한 인삼공사는 최근 7연패와 함께 시즌 21패째(8승)를 당했다.인삼공사가 앤서니 심슨을 방출하고 새로 뽑은 외국인 선수 제프 베럼은 이날 데뷔전을 치러 12분여를 뛰면서 5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농구
  • 연합
  • 2011.01.10 23:02

KDB생명, 국민은행 꺾고 연패 탈출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새해 첫 경기에서 천안 국민은행에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KDB생명은 5일 오후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국민은행을 61-58로 눌렀다. 한채진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고 홍현희는 15점 9리바운드, 신정자는 1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루 활약했다. 지난 2일 새해 첫 경기에서 최하위 우리은행에 덜미를 잡히는 등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9승10패가 돼 신세계를 반게임 차이로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상으로 빠진 주포 변연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졌던 국민은행은 막판 뒷심 부족으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안방에서 승리를 내줘 5연패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4쿼터 중반까지는 근소하나마 국민은행이 앞장섰다. 양팀 모두 좀처럼 공격에 불을 붙이지 못하고 수비 싸움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가운데 국민은행 박세미가 2쿼터 막판 3점슛과 중거리슛을 연달아 쏘아 올린 덕에 전반은 31-27 국민은행의 리드로 끝났다. 하지만 KDB생명이 3쿼터 막판 조은주와 한채진이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쌓고 홍현희가 골밑슛을 더하면서 42-43, 1점 차이로 추격해갔다. 분위기를 탄 KDB생명은 경기 종료 4분40여초를 남기고 홍현희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차례로 성공시켜 49-49 동점에서 50-49로 역전에 성공했고 신정자의 어시스트를 받은 한채진이 곧바로 3점포를 가동해 승기를 잡았다. 한채진은 경기종료 1분을 남겨두고도 또 다시 외곽포를 쏘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민은행은 김영옥이 18점 5리바운드, 정선화가 17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KDB생명의 턴오버로 얻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 농구
  • 연합
  • 2011.01.06 23:02

전주 KCC 유병재 '기지개'

올해 프로농구 전주 KCC 경기를 보고 있으면 한 선수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고비 때마다 터진 그의 중장거리포는 매번 승리의 원동력이 됐고 KCC는 하승진이 없는 동안 그나마 몇 안 되는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예비역 2년차' 포워드 유병재(26). 지난달부터 잠시 주춤하던 그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4일 열린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유병재는 22분을 뛰며 알토란 같은 15점을 넣으며 팀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성공한 3점슛 2개 모두 KCC의 역전포가 됐고 수비에선 매 경기 20점을 가뿐히 꽂는 LG 문태영을 단 11점으로 꽁꽁 묶었다.지난해 11월 9일 LG와 2라운드 경기(78-83)에선 24점을 폭발하며 프로농구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던 유병재는 이후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수비가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그의 발목을 잡았고 지난 원주 동부와 경기에선 아예 코트를 밟아보지도 못했다.유병재는 "그동안 기대보다 수비가 약해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 전역 이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며 새해엔 탄탄한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이를 꽉 물었다.2007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KCC의 낙점을 받은 유병재는 데뷔 첫해 28경기에 나와 경기당 2.6득점에 그쳤고 바로 상무 입대를 선택했다.유병재에겐 오히려 군입대가 큰 약이 됐다. 유병재는 제대를 몇 달 앞두고 치러진 2009년 농구대잔치에서 평균 16.5점을 쓸어담으며 상무를 2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았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상무에서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자신감도 생기고 골 감각도 좋아졌던 것.지난해 3월 제대 후 다시 KCC에 복귀한 유병재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7.1점을 넣었다. 190㎝가 조금 넘는 신장 탓에 아직 포워드로선 리바운드(2.5개) 갯수가 모자라지만 매 경기 18분 가까이 뛰며 '슬로스타터' KCC의 가속기로 우뚝 섰다.유병재는 짙은 눈썹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영화배우 박해일을 빼닮았다.동국대와 프로 초년병 때만 해도 곱상한 얼굴이 돋보일 뿐 실력은 의문이라는 꼬리표도 사라진 지 오래. 전주 KCC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유병재의 '오빠 부대'가 관중석을 메우는 모습은 이제 흔한 장면이 됐다.

  • 농구
  • 연합
  • 2011.01.06 23:02

KCC, 새해 벽두 '선두권 도약' '하위권 추락' 기로

신묘년을 맞은 프로농구가 새해 벽두부터 선두 싸움으로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전주 KCC가 선두권 도약이냐, 하위권 추락이냐의 기로에 섰다.시즌 초반, 연패의 늪에 빠지며 순위경쟁에서 뒤쳐졌던 전주 KCC는 지난달 들어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현재 13승13패로 공동 5위를 마크하고 있다.이번주에 펼치는 3경기는 KCC가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다.4일 창원LG, 8일 안양 인삼공사와 원정 경기를 벌이며, 6일엔 홈에서 울산 모비스를 불러들여 신묘년 첫 홈 경기를 벌인다.만일 3연승 가도를 달릴 경우 전주 KCC는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단숨에 4위까지 진입할 수도 있다.매 시즌마다 중반전 이후 뒷심을 발휘했던 전력을 감안하면 다른 팀들로서는 가장 겁나는 상황이 재연되는 시나리오다.하지만 1승 2패 또는 3연패를 당할 경우 KCC는 재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달말까지는 선두권 진입에 빨간불이 켜질 수 밖에 없다.이번주에 펼칠 3경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사실 지난주 프로농구 선두 자리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기 일쑤였다.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 원주 동부로 구성된 선두 그룹은 날마다 일희일비했다.전자랜드(19승7패)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KT와 동부가 18승8패로 공동 2위로 바짝 따라붙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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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1.01.04 23:02

동부, KT 제압..전자랜드 단독1위

원주 동부가 김주성을 앞세워 선두 부산 KT의 6연승을 막아냈고,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인삼공사를 꺾고 단독 1위로 나섰다. 동부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1점과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한 김주성의 활약으로 KT를 77-58로 완파했다. KT의 6연승을 저지한 동부는 KT와 18승8패로 공동 2위가 됐다. 부산 원정 경기에서는 4연승을 달렸다. 반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공동 1위에 올랐던 KT는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동부는 1쿼터에서 윤호영과 황진원, 김주성의 내.외곽포를 앞세워 20점을 뽑고, KT의 공격은 10점으로 틀어막는 '짠물수비'로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박상오가 2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는 등 만회를 위해 애를 썼지만,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조직력이 뛰어난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부의 추가 동부 쪽으로 급격히 기운 것은 3쿼터 중반이었다. 동부는 3쿼터 초반 42-36으로 6점 차까지 쫓겼지만 로드 벤슨의 자유투와 덩크슛, 빅터 토마스의 2점슛이 잇달아 터져 힘겹게 위기를 넘겼다. 벤슨과 토마스의 슈팅을 도운 김주성은 이어 가로채기 후 2점을 보탰고 이후 토마스의 3점슛까지 더해져 추격하는 KT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3쿼터 종료을 알리는 버저가 울렸을 때 동부는 KT에 61-41로, 20점이나 앞서 있었다. 동부는 김주성 외에 황진원이 16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4개씩 기록했고 윤호영도 13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박상오가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동부의 강한 압박에 막혀 안방에서 맥없이 주저 앉았다. 한편 전자랜드는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서장훈(24점), 허버트 힐(21점), 문태종(19점)이 64점을 합작해 87-70으로 수월하게 이겼다. 시즌 19승째(7패)를 올린 전자랜드는 KT를 제치고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삼공사는 5연패에 빠지면서 8승19패로 대구 오리온스와 공동 8위가 됐다. 전날 서울 SK를 91-72로 크게 이긴 전자랜드는 분위기를 몰아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2쿼터에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3쿼터에서만 문태종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고, 서장훈이 2점슛 5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서울 삼성은 올 시즌 최다 관중이 들어선 잠실체육관에서 이승준의 득점포를 무기로 창원 LG를 88-76으로 제압했다. 4연패 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15승11패로 다시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안방에서 8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9일 LG에 올 시즌 첫 홈 경기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지난 패배도 깨끗이 되갚았다. 반면 LG는 최근 2연패로 시즌 14패째(12승)를 당하며 5할대 승률 복귀 기회를 날렸다. 이승준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점(6리바운드)을 넣으며 펄펄 날았고, 강혁도 어시스트 11개를 배달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 문태영은 28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잠실체육관에는 8천526명의 관중이 찾아 지난달 26일 인천 전자랜드-원주 동부 경기의 8천40명을 뛰어넘어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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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03 23:02

우리은행, 62일만에 승리..10연패 탈출

최하위에 처진 우리은행이 두달여 만에 천금같은 승리를 맛보며 10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리은행은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DB생명과 홈경기에서 배혜윤(15점.8리바운드)과 임영희(14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65-61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1일 KDB생명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내리 10연패의 늪에 빠졌다가 뒤늦게 2승(15패)째를 올리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회복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에 KDB생명에만 2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에서 2승2패로 맞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최약체 우리은행에 승리를 헌납하며 최근 2연패에 빠진 KDB생명(8승10패)은 신세계(8승9패)에 뒤져 4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우리은행이 슛 난조에 빠진 KDB생명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경기였다. 1쿼터에서 17-20으로 뒤졌던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 KDB생명이 거친 파울작전으로 나서자 자유투만 8개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23-26으로 뒤진 2쿼터 3분께 김은경의 2점슛과 배혜윤이 자유투 2개를 꽂아 27-26으로 첫 역전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전반을 32-28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서도 3∼6점차를 이어간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KDB생명이 부정확한 3점슛을 남발하는 사이 양지희와 배혜윤이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4분34초를 남기고는 57-47, 10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막판 총공세에 나선 KDB생명은 종료 34초 전 59-61까지 따라붙었으나 우리은행은 11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은 고아라가 2개 모두 성공시켰다. 막판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KDB생명은 5초 전 홍현희가 2점슛을 성공시킨 뒤 다시 파울 작전을 펼쳤지만 박혜윤이 깔끔하게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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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3 23:02

웨이드 45점 폭발..마이애미 원정 10연승

드웨인 웨이드가 혼자 45점을 몰아친 마이애미 히트가 휴스턴 로케츠를 꺾고 원정 10연승을 올렸다.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0-2011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125-119로 이겼다. 남의 안방에서 내리 10연승을 거둔 마이애미는 NBA 역사상 최초로 한 달 내 최다 원정 연승 기록을 썼고 25승9패로 동부콘퍼런스 선두 보스턴을 한 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뉴욕 닉스와 경기에서 혼자 40점을 넣은 웨이드는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45점을 꽂아 개인으로선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40점대 득점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웨이드는 4쿼터 초반 휴스턴의 애런 브룩스(20점.9어시스트)에 얼굴을 맞아 윗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고비 때마다 골망을 갈라 승리를 이끌었다. 마이애미는 휴스턴이 4쿼터 들어 3-5점차로 따라붙을 때마다 웨이드가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두 번이나 따내 추격의 기세를 뿌리쳤다. 이날 리바운드도 7개나 따내며 골밑에서도 활약한 웨이드는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파울을 유도해 다시 4점차로 쫓아온 휴스턴의 골망에 자유투 2개를 모두 쓸어담아 쐐기를 박았다. 르브론 제임스도 20점에 9개 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했고, 크리스 보쉬도 21점을 거들었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는 팀의 기둥인 케빈 가넷이 경기 도중 다리를 다치는 악재를 만나 곤경에 처했다. 가넷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방문 경기에서 1쿼터에 덩크슛을 하고 내려오다 다리를 다쳐 바로 코트에서 나갔다. 가넷이 빠진 보스턴은 시종 디트로이트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104-92로 완패했다. 올 시즌 14연승을 거두는 등 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줄곧 꿰차며 순항하던 보스턴(24승6패)은 청천벽력같은 가넷의 부상 소식에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주전 가드인 레이전 론도도 발목 부상으로 6경기째 코트에 나서지 못한 탓에 보스턴은 더욱 시름이 깊어졌다. 가넷은 지난 2009년에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느라 그해 펼쳐진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번엔 무릎이 아니라 근육을 다친 것으로 팀 닥터는 보고 있지만 다음 경기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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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1 23:02

상무, 3년 연속 우승

'불사조' 상무(국군체육부대)가 농구대잔치에서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훈재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0 농구대잔치 마지막 날 남자부 결승에서 함지훈(28점.1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건국대를 73-6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상무는 대학 5개 팀만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2008년부터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었다. 1984년 1월에 창설된 농구대잔치 역사상 3연패를 거둔 팀은 상무가 유일하다. 반면 지난 2008년 대회 결승에서 상무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건국대는 2년 만에 다시 결승에서 상무와 만나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이번에도 무릎을 꿇었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의 일방적인 우세로 점쳐졌던 승부는 예상을 깨고 4쿼터 중반에 가서야 갈렸다. 상무는 1쿼터를 12점차로 앞섰지만 함지훈이 빠진 2쿼터에서 단 6득점에 그쳐 오히려 35-40으로 뒤집힌 채 전반을 마쳤다. 2m가 넘는 이대혁(14점)과 최부경(14점)의 '높이'를 앞세운 건국대는 2쿼터에만 무려 23점을 몰아치며 상무를 구석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상무엔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경력의 함지훈이 있었다. 3쿼터부터 다시 코트에 오른 함지훈은 골밑을 장악하며 13점을 꽂아 넣어 다시 분위기를 상무 쪽으로 되찾아 왔다. 반면 건국대는 바쁜 마음에 성급한 공격을 추구하다 잇단 실책을 범해 역전을 허용했다. 58-56으로 다시 한 발짝 앞선 상무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전정규가 2점슛을 꽂고 가드 이현민의 빠른 공격에 이은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9점차까지 도망가며 승리를 굳혔다. 건국대는 센터 이대혁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골밑에서 함지훈을 제대로 막지 못해 잡을 뻔했던 승리를 놓쳤다. 앞서 펼쳐진 남고부 결승에서는 경복고가 용산고를 70-64로 제압하고 3전 전승의 기록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18점을 보태며 상무의 우승을 거든 양희종은 남자부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여자부에선 김천시청을 우승으로 이끈 한서윤이 선정됐다. 내년 2월 제대를 앞둔 양희종은 "올해엔 농구대잔치 규모가 축소돼 아쉽다. 이제 상무를 떠나지만 후배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내가 돌아갈 때까지만 소속팀 인삼공사가 잘 버텨주길 바란다. 복귀해서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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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30 23:02

전주KCC 허재 감독 "시즌 초반은 '간 보기' 였다"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최근 가장 잘 나가는 팀은 바로 전주 KCC다.6연승을 질주하며 12승12패, 승률 5할을 맞춘 KCC는 공동 5위까지 올라왔다. 2라운드까지 6승12패를 기록하며 8위까지 내려갔던 KCC는 3라운드 6경기를 모두 이기며 이제야 개막 전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KCC는 최근 세 시즌 간 내리 초반에는 휘청대다가 중반을 넘어서며 뒷심을 발휘해 상위권으로 도약하곤 했다.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2008-2009시즌 초반 9위까지 처졌다가 기어이 우승까지 내달렸고 지난 시즌에도 초반 15경기에서 8승7패로 느린 걸음을 하다 결국 35승19패, 정규리그 3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허재 KCC 감독은 28일 "시즌 초반 기 싸움도 좋지만 정규리그 54경기를 하는데 역시 뒷심이 강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초반 부진의) 핑계 같기는 하지만 초반에는 간을 좀 보고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점차 팀을 다져가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이번 시즌 초반에도 KCC는 정상 전력을 100% 가동할 수 없었다. 가드 전태풍이 허벅지 근육을 다쳤고 하승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차출됐기 때문이다.허재 감독은 "그래서 시즌 초반 높이에서 상대에게 뒤지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했다. (하)승진이도 운동이 거의 안 된 상태에서 광저우에 가서 경기도 많이 뛰지 않았다"며 "승진이가 대표팀에서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래서 2라운드 때는 경기를 지더라도 승진이를 많이 기용하면서 몸 상태를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2008-2009시즌에도 9위까지 떨어졌다가 서장훈을 트레이드하는 '극약 처방'을 쓰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최근 세 시즌에 보여준 허재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은 매우 탁월하다는 평이다.올해로 감독 6년차를 맞는 허재 감독은 그러나 "나는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선수들이 잘 해줘서 팀이 잘 나가고 있다"고 손사래를 쳤다.최근 하승진이 "3라운드 9경기를 모두 이기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허재 감독은 "3라운드 전승이 가능할 것 같다. 요즘 선수들 집중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만일실패하더라도 그다음 경기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장기 레이스에서 변수는 역시 선수들 체력과 부상"이라고 주의를 기울인 허재 감독은 "지금 순위표 위쪽에 있는 전자랜드, 동부, KT 등이 우승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9일 KT, 31일 동부와 연달아 맞붙는 KCC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선두 다툼에 끼어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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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29 23:02

양동근, 올스타 투표 '중간 선두'

양동근(모비스)과 이승준(삼성이)이 프로농구 올스타 최다 득표의 영광을 놓고 치열한 막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KBL은 28일 "지난 6일 시작해 27일 마감한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 '베스트 5' 3차 팬 투표에서 양동근이 3만1천391표를 얻어 이승준(3만227표)을 1천164표차로 앞서며 최다 득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KBL이 발표한 득표를 보면 양동근과 이승준에 이어 김주성(동부.2만5천446표)과 문태종(전자랜드.2만4천606표), 전태풍(KCC.2만4천244표)이 뒤를 잇고 있다.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인삼공사) 센터 부분에서는 하승진(KCC.1만3천294표)과 서장훈(전자랜드.1만683표)이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포워드 부문에선 문태종이 이승준을 쫓고 있다. 가드 부문은 전태풍이 김효범(SK.1만6천367표)을 크게 앞서고 있다. 또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 센터 부문은 로드 벤슨(동부.2만279표)과 크리스 알렉산더(LG.1만5천323표)가 각축을 벌이고 있고, 포워드 부문에서는 김주성이 문태영과 이동준(오리온스.1만5천894표)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가드 부문에서는 최다 득표 후보인 양동근이 선두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매직팀과 드림팀 간 맞대결로 진행되며 올스타 베스트5 투표는 내년 1월 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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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29 23:02

김단비-이연화, 득점왕 경쟁 '새 얼굴'

여자프로농구 득점왕 자리를 놓고 '새 얼굴'들이 경쟁에 나섰다. 여자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제도가 없어진 2007-2008시즌부터 득점왕 자리에는 정선민(36.신한은행)이 두 번, 김계령(31.신세계)이 한 번 올랐을 뿐 다른 선수들은 상위권에 명함도 내밀기 어려웠다. 3위권 안에 정선민, 김계령, 김정은(23.신세계)이 번갈아 자리를 차지했던 득점 부문이었지만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10월 체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단비(20.신한은행)가 평균 17점으로 1위에 나섰고 같은 팀 선배 이연화(27)가 15.9점으로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정선민, 김정은이 부상 탓에 이번 시즌 많이 뛰지 못했고 춘천 우리은행에서 부천 신세계로 이적한 김계령이 새 팀에 적응 중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단비와 이연화의 득점왕 경쟁은 여자농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유영주 SBS-ESPN 해설위원은 "김단비의 등장은 여자농구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라며 "이연화 역시 대기만성형 선수로 그동안 기복이 있는 편이었지만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갖고 있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점슛 성공에서는 김영옥(36.국민은행)이 46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김연주(24.신한은행)가 26개로 2위에 올라 '젊은 슈터'의 기수로 나섰고 3점슛 성공률에서는 이연화(44.7%)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경은(23.KDB생명), 홍보람(22.삼성생명), 김단비가 2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하고 있어 세대교체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출산 후 복귀한 시즌이던 2005년 여름리그부터 7시즌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전주원(38.신한은행)이 5.6개로 6.6개를 기록 중인 이미선(31.삼성생명)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유영주 위원은 "전주원이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많이 줄었고 함께 콤비를 이루던 하은주, 정선민 역시 대표팀 차출 및 부상 탓에 많은 경기에 결장하면서 어시스트 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는 강자들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리바운드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없어진 2007-2008시즌부터 3연속 1위에 올랐던 신정자(30.KDB생명)가 9.7개를 잡아내 선두에 올랐다. 블록슛은 이종애(35.삼성생명)가 평균 2.8개를 기록해 2위 김계령의 1.6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4시즌 연속 '블록슛 여왕'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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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2.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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