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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실험의 시즌…신선한 코트 '폐막'

울산 모비스의 통합 우승으로 11일 막을 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는 변화와 실험의 시즌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귀화 혼혈 선수가 처음으로 코트에 등장했고 외국인 선수 제도도 두 명 보유에 한 명 출전으로 바뀌었다.시즌을 앞두고 3점슛 거리가 6.25m에서 6.75m로 멀어졌고 바스켓을 중심으로 1.25m 반원 구역을 노차지(No Charge) 구역으로 설정해 공격자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도록 했다.또 페인트 존도 사다리꼴에서 직사각형으로 바뀌었다.이런 경기 규칙, 제도뿐 아니라 KBL 행정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KBL은 챔피언결정전 5,6,7차전을 서울에서 열도록 했다.먼저 귀화 혼혈 선수가 전력에 가세하며 전체 판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창원 LG 문태영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국내 선수 득점왕에 올랐고 전주 KCC 전태풍도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올리며 허재 감독으로부터 "내가 전성기 때보다 낫다"는 칭찬을 들었다.서울 삼성 이승준 역시 '빅맨'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 충분한 모습을 보였다.외국인 선수 제도가 두 명 보유에 한 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국내 선수층이 탄탄한 팀이 이득을 봤다.정규리그 전체 판도는 사실 재미가 썩 있는 편은 아니었다. 상위 6개 팀과 하위팀의 격차가 너무 일찍 크게 벌어져 순위 경쟁이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다.다만 시즌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모비스와 부산 KT가 치열한 경쟁을벌인 것이 재미였다.팀별로 보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가 단연 주인공인 한 해였고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KT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삼성은 8시즌 연속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록을 이어갔다.반대로 비시즌에 소속 선수인 김승현과 '이면 계약' 파문을 일으켰던 오리온스는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도 KBL을 상대로 '징계를 줄여달라'고 읍소하는 등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많은 변화 속에 볼거리가 늘었지만 신종 플루의 여파로 관중은 줄었다.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 296경기에서 131만 972명(평균 4천329명)보다 14.5% 감소한 111만 9천838명(평균 3천848명)이 들어왔다.관중은 줄었지만 TV 중계 횟수를 늘리고 여러 가지 변화를 도모한 KBL의 노력은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없지 않다.논란이 있었지만 농구에 대한 관심을 늘리겠다며 챔피언결정전 서울 개최를 추진한 것 등도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할 만하다.현실에 안주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소극적 행태보다는 최소한 뭐라도 해보겠다는 의욕적인 자세기 때문이다.다만 의사 결정 과정에 있어서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이 부족 해보였다. 챔피언결정전 서울 개최와 관련해서도 KBL의 주장처럼 농구에 대한 관심을 늘리겠다는 취지가 있는 반면 지역 연고제의 취지가 퇴색되고 홈팬들의 권리가 침해당한다는 등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이제 5월부터는 주희정, 방성윤, 김효범 등 대어급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등 이적 시장이 활발해질 전망이다.변화가 많았던 이번 시즌을 거친 프로농구가 다음 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팬들앞에 나서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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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4.13 23:02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 최고 명장에 우뚝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프로농구 최고의 감독 자리에 올라섰다. 유재학 감독은 최근 다섯 시즌 사이에 무려 네 차례나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지도자. 네 차례 정규리그 우승은 KBL 어느 팀도 해내지 못한 위업이다. 다만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던 큰 경기에 약하다는 아킬레스건마저 이번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확실히 날려버렸다. 키 2m가 넘는 선수가 1명도 없는 '단신 팀'을 이끌고 정규리그 평정에 이어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다시 일궈냈기 때문이다. 모비스의 최근 놀라운 성적은 물론 선수들이나 구단의 지원도 한몫했겠지만 유재학 감독을 빼놓고는 설명이 안 된다는 것이 농구계의 평이다. 2003-2004시즌 인천 전자랜드를 플레이오프 4강에 올려놨던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와 재계약이 유력했지만 뜻밖에 임근배 코치와 함께 모비스로 전격 이적했다. 모비스는 실업 기아자동차의 후신으로 1990년대 후반까지는 강호로 자리매김했지만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0년대 초반에는 중하위권으로 떨어진 처지였다. 2000-2001시즌부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2003-2004시즌에는 최하위 수모도 당했던 팀이었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팀은 무섭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첫해인 2004-2005시즌 8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2005-2006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모비스의 고공 행진은 거칠 것이 없었다. 체력과 수비에 중점을 둔 그의 농구는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끈끈한 팀 컬러가 생겼고 '수가 만 가지'라고 해서 붙은 '만수'라는 별명처럼 수 싸움에서 웬만해선 밀리지 않았다. 특히 모비스라는 팀이 그간 좋은 선수들로 성적을 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유재학 감독의 능력은 더 돋보였다. 2006-2007시즌 통합 우승을 할 때는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특급 용병'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팀에 비해 특출난 것이 없는 국내 선수들을 꾸려 정상에 우승기를 꽂았다. 양동근, 김동우가 군에 입대한데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도 실패했던 2007-2008시즌 9위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그야말로 아무도 생각지 못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역시 유재학'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시즌 전에 샐러리캡 하한선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국내 선수층이었지만 유재학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받은 모비스는 매 경기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깜짝 우승'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금도 유재학 감독은 "지난 시즌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고 되뇌곤 한다. 선수들도 "감독님은 신이다. 감독님 지시대로만 하면 언제든 이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음 시즌 함지훈의 입대로 흔들릴 것이 우려되는 모비스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유재학 감독을 계속 벤치에 앉혀둔다면 또 한 번 성공적인 시즌을 예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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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4.12 23:02

-NBA- 넬슨, 역대 최다승 감독으로 우뚝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돈 넬슨(70) 감독이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다승 감독으로 우뚝 섰다. 넬슨 감독이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에서 벌어진 2009-2010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6-107로 꺾었다. 넬슨 감독은 이로써 통산 1천333승(1천61패)을 쌓아 레니 윌킨스 전 미국 대표팀 감독(1천332승)을 제치고 역대 최다승 사령탑이 됐다. 40대부터 백발노인이 될 때까지 무려 31시즌 동안 벤치에서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그는 1976∼1986년 밀워키 벅스, 1984∼1994년 골든스테이트, 1995년 뉴욕 닉스, 1997∼2004년 댈러스 매버릭스를 맡았다. 골든스테이트를 다시 지휘하게 된 것은 2006년부터다. 넬슨 감독은 선수로서 1962년부터 1976년까지 시카고 제퍼스, LA레이커스,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면서 챔피언 반지를 5차례 꼈다. 하지만 감독으로는 반지와 인연이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성명을 통해 "넬슨 감독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지도방식은 역사에서 증명됐다"며 "올 시즌에도 선수들이 부족했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경쟁하는 팀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주전들이 거의 전부 부상에 시달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으나 24승(54패)을 거뒀다. 하위리그인 D-리그에서 무려 5명을 승격시키면서 이 부문에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넬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월이 참 무상하다"며 "처음에 밀워키 감독을 맡은 시절에는 코치도 없이 혼자 벤치를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한두 해 뒤에 나를 따라잡을 감독이 수두룩하다"며 "나는 한 시즌에 기껏해야 20승이지만 50승, 60승을 쌓는 감독들이 줄을 섰다"고 말했다. 한편 윌킨스 전 미국 대표팀 감독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기술고문으로 선임된 지 이틀 만에 역대 '2인자'로 간판이 변경됐다. ◆8일 전적인디애나 113-105 뉴욕올랜도 121-94 워싱턴보스턴 115-104 토톤토디트로이트 90-88 애틀랜타마이애마 99-95 필라델피아뉴올린언스 103-104 샬럿휴스턴 113-96 유타밀워키 108-89 뉴저지덴버 98-94 오클라호마시티골든스테이트 116-107 미네소타댈러스 110-84 멤피스포틀랜드 93-85 LA클리퍼스피닉스 112-101 샌안토니오

  • 농구
  • 연합
  • 2010.04.09 23:02

벼랑에 몰린 KCC, '괴물' 최후카드 나오나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벼랑에 몰리면서 하승진(25)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집중된다.KCC는 지난 7일 홈에서 벌어진 챔프전 4차전에서 지면서 7전4선승제 승부에서 1승3패로 몰려 한 번만 지면 챔피언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잠시라도 국내 최고의 센터 하승진이 뛰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을 법하다.모비스 센터 함지훈에 대한 골밑 수비 부담이 3차례 패배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기 때문이다.KCC는 1, 2차전은 함지훈에게 26점과 25점을 골밑에서 내주면서 다소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3차전은 함지훈을 10점으로 묶으면서 이겼다.하지만 4차전에서는 함지훈을 12점으로 막기는 했으나 골밑에서 그를 협력 수비하다가 외곽에서 김동우에게 클러치 3점포를 잇따라 맞아 석패했다.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의 5차전 출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뛰지 않을 가능성은 크다.하승진이 다친 종아리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출전했다가 부상이 도질 우려가있는 데다 플레이오프에서 내내 손발을 맞추지 않아 오히려 조직력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허 감독은 "현재로서는 기존에 있는 선수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하승진이 한 경기 때문에 부상이 악화되면 선수에게 불행이고 우리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하승진이 출전하게 된다면 현재로서 전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아직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하승진은 지난 1월 30일 올스타전 행사에 나섰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정규시즌을 막판부터 재활을 해왔다.챔피언결정전에서 줄곧 선수단과 원정경기도 동행했고 출전 엔트리에 이름도 올렸지만 코트에는 나오지 않았다.허 감독은 하승진의 사기를 위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원정 때 숙소에 혼자있으면 돌봐줄 스태프가 없어 재활과 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동행했다고 밝혔다.KCC는 고민이 크지만 모비스는 하승진의 출전이 적어도 공격에서는 변수가 되지않을 것으로 보고 애써 태연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하승진에게 주는 점수나 아이반 존슨, 테렌스 레더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주는 점수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굳이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승진은 KCC의 간판스타이기 때문에 팬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본인도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벤치에서 거의 '치어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하승진이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 벼랑에서는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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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4.09 23:02

'3패' KCC, 벼랑끝까지 몰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주KCC의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적신호가 켜졌다. KCC는 7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22점을 넣은 전태풍과 추승균(17점)의 활약에도 울산 모비스에 87대90으로 패배했다.이날 패배로 KCC는 챔프 등극을 위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울산은 남은 경기에서 한번만 이기면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KCC 임재현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시작된 1쿼터, 초반 분위기는 모비스가 주도했다. 모비스 던스톤과 함지훈·양동근은 5분 동안 14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반면 KCC는 잇단 실책을 범하며 5점에 그쳤다.종료를 5분 여를 남긴 상황, KCC는 존슨과 정의한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코트에 올라온 존슨은 1쿼터 종료 0.1초를 남기고 터진 3점슛을 포함 12점을 몰아넣으며, 팀이 24대23으로 역전하며 1쿼터를 마치는데 힘을 보탰다.1점차로 시작된 2쿼터 양팀의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KCC가 득점에 성공하면 모비스가 따라잡는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KCC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KCC 추승균과 강병현은 잇달아 득점을 성공시키며 모비를 40대34로 따돌렸다. 모비스도 함지훈·김효범의 슛으로 KCC를 바짝 추격했다. KCC는 1쿼터에 잡은 승기를 이어가며 전반을 44대42 2점 앞선 가운데 마쳤다.하지만 3쿼터 상황이 반전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김효범의 외곽슛에 이은 모비스 선수들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강병현이 3점슛으로 맞섰지만 경기 분위기는 모비스로 흘렀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긴 상황에서 김동우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쿼터를 69대66 3점 앞서 나갔다.KCC가 3점 뒤진 채 시작된 마지막 쿼터, 강병현의 자유투로 경기 시작과 함께 점수는 69대68 1점차가 됐다.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양팀의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KCC를 외면했다. 울산 김동우의 3점슛 3발이 잇달아 폭발하면서 KCC는 2분40여초를 남기고 83대78 5점차로 끌려갔다.KCC는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압박수비와 속공을 앞세워 공세를 계속했지만 결국 역전에 성공하지 못하고 90대87 3점 뒤진 가운데 경기를 마쳐야 했다. 5차전은 오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농구
  • 박영민
  • 2010.04.08 23:02

2009-2010 KCC프로농구 7일 전주서 챔프 4차전

프로농구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가 섭취하는 음식에도 관심이다.정규시즌 64경기를 소화한 데다 플레이오프까지 치렀기 때문에 거의 기진맥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격다짐으로 짜내는 '끝물 체력'이 승부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KCC와 모비스가 복용한다고 밝힌 보약은 각각 장뇌삼과 홍삼.예전에는 약재를 섞은 뱀탕이나 흑염소탕, 개소주 등도 먹었으나 올 시즌부터 KBL이 불시에 도핑 테스트를 실시함에 따라 안전성이 검증된 이들 약재만 선수들의 입에 오르게 됐다.KCC 선수들은 정력 보강을 위해 식후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지리산에서 재배한 10년근 장뇌삼을 흙만 털어내고 날로 씹어먹고 있다.장뇌삼은 산삼 씨앗을 산에 뿌린 뒤 나중에 채집한 '짝퉁 산삼'으로 산삼의 효험이 인삼보다 진하게 남아 빠른 체력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선수들은 한국과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골든골을 얻어맞자 "(심마니들이 기증한) 산삼으로 도핑했다"고 비아냥거린 바 있다.모비스는 협찬사에서 제공하는 가공된 홍삼을 먹고 있다. 캡슐 형태로 삼키거나분말을 가루에 타서 복용하고 있다고 구단 관계자는 전했다.홍삼도 장뇌삼과 마찬가지로 체력과 집중력 회복 도움이 되고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 신체가 외부 자극에 빨리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두 구단 선수들은 보신은 똑같이 삼으로 하고 있지만 지난 4일 3차전에 끝나고 난 뒤 사기를 충전하는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모비스는 5일 오후까지 선수들에게 집에 갔다 오라고 1박2일짜리 외박을 주는 방식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줬다.반면 KCC는 그대로 합숙을 이어가면서 '포식'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5일 저녁 선수단 10여명이 전주 시내로 외출해 한우 117인분을 한 자리에서 먹어치웠다.한편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7일 오후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농구
  • 연합
  • 2010.04.07 23:02

노장 '19점' 투혼…희망 불씨 피웠다

전주KCC가 홈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며, 챔프전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KCC는 4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9점을 넣은 추승균과 트런스 레더(22점)의 활약에 힘입어 89대78로 승리했다.모비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1쿼터, 배수의 진을 친 KCC는 주전 선수 5명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빠른 속공과 압박수비로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모비스는 경기 초반 잇단 실책을 범하며 주춤했지만 곧 경기력을 되찾아 KCC에 19대20 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KCC 존슨의 2점슛으로 시작된 2쿼터, 양팀의 1점차 승부가 계속됐다. KCC가 득점에 성공하면 모비스가 따라붙는 양상이 이어졌다. 양팀의 균형은 모비스 헤인즈가 경기종료 3분 50초를 남겨두고 덩크슛을 림에 꽃아 넣으면서 깨졌다. 모비스는 KCC에 31대3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위기의 순간 전태풍이 팀을 살렸다. 전태풍은 종료 2분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34대34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 선수들의 집중력도 살아났다. KCC는 종료 직전 전태풍의 어시스트를 받은 레더가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36대34, 2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승부의 분수령이 된 3쿼터, 모비스 박종천의 3점슛으로 37대36으로 역전 당한 채 경기를 시작한 KCC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KCC는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 넣은 추승균과 8점을 넣은 존슨을 앞세워 모비스를 몰아붙였다.모비스도 1·2차전 승리의 주역인 김효범이 3점슛 2개로 응수했다. 그러나 1승을 향한 KCC의 집념을 진화하지는 못했다. KCC는 종료를 2분 20초 남긴 상황에서 존슨의 골밑슛으로 10점차로 달아났다. 또 전태풍의 2점 슛으로 67대59로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1·2차전 잘 싸워놓고도 막판 모비스에게 승리를 내줬던 KCC는 4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태풍이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경기를 조율했고, 레더는 골밑에서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착실히 걷어냈다. 반면 모비스는 실책을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KCC는 경기 종료 2분24초를 남겨둔 강병현의 3점슛으로 81대69 12점차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KCC는 이날 89대78로 승리하면서 원정 2연패의 설움을 홈에서 갚았다. 4차전은 7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농구
  • 박영민
  • 2010.04.05 23:02

KCC '태풍'에 달렸다

'우승 향방은 KCC 전태풍 하기 나름?' 리그 초년병이지만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허재 전주 KCC 감독은 "나보다 나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KCC의 주전 가드 전태풍 이야기다.KBL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이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외국인 가드가 성공한 예가 없다'고 했지만 전태풍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리그 최고 가드가 됐다.31일 시작된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앞두고 유재학 모비스 감독 역시 "전태풍을 막는데 신경을 쓰겠다"고 잔뜩 경계했다.31일 열린 1차전도 전태풍의 활약에 따라 분위기가 출렁거렸다.모비스에서는 양동근을 비롯해 김종근, 김효범까지 전태풍을 막도록 하면서 애를 썼지만 1쿼터 무득점이던 전태풍이 2쿼터에 9점을 몰아넣으며 점수 차도 9점으로벌어졌다.그러나 4쿼터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자 움직임이 둔해졌고 결국 KCC눈 무너졌다.돌아가며 막아서는 모비스의 벌떼 수비를 감당해야 한데다 모비스 공격 때는 부지런히 협력 수비에 나서는 등 워낙 활동량이 많았던 탓이다.모비스 함지훈은 "4쿼터 막판에 전태풍의 슛이 안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길 수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만큼 전태풍이 이번 시리즈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유재학 감독은 "2대2 플레이나 돌파는 허용해도 3점슛은 던지지 못하게 하겠는 생각이었다"며 "3점슛 2개를 맞았지만 모두 속공 등 약속된 수비가 안 될 때였다"며전태풍을 잘 막았다고 자평했다.허재 감독은 "전태풍 등을 쉴 수 있을 때 쉬게 해줬어야 했다"며 입맛을 다셨다.결국 2차전부터도 역시 모비스는 전태풍을 어떻게 막느냐, 반대로 KCC는 전태풍을 어떻게 적절히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큰 셈이다.

  • 농구
  • 연합
  • 2010.04.02 23:02

체력이 고민되네 vs 외곽포 걱정되네

지난달 31일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가 저마다 아킬레스건을 드러냈다.모비스는 4쿼터 한때 16점을 뒤지는 열세를 만회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기는했지만 개운하지는 않았다.정규리그 최소 실점(경기당73.9점) 1위를 자랑하는 '방패'가 이날은 전반에만 47점을 내주며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이번 시즌을 통틀어 수비가 가장 안 된 경기"라고 말했다."수비를 조금 더 보완해 2차전을 준비하겠다"는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수비 강화가 급선무이지만 사실 모비스의 고민은 외곽슛이다.팀 컬러인 수비 조직력은 금세 회복이 가능하다지만 필살기인 외곽슛은 원주 동부의 4강 플레이오프 때부터 좀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달 20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점슛 10개를 던져 2개 밖에 넣지 못했고 2차전에서는 21개를 난사했지만 4개만 성공했다.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전반에는 3점슛 11개를 던졌지만 림에 꽂힌 것은 딱 1개 뿐이었다.외곽 슈터 김동우는 3점슛 7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다행히 후반에 박종천 등의 3점슛이 살아나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런 외곽 슛 난조가 계속되면 앞으로 고전이 예상된다.KCC는 체력 문제가 드러났다. 4쿼터 역전을 허용한 것은 방심한 탓도 있지만 체력이 크게 떨어진 때문이다.허재 KCC 감독은 "체력이 떨어져 약속된 수비를 하지 못했다. 쉴 수 있을 때 쉬게 해줬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차례로 치러 모비스보다 4경기를 더 뛰었고전태풍, 추승균 등 주전 선수들은 유난히 출전 시간이 많다.그러나 KCC는 '한 경기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이겨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3쿼터까지 선수들이 협력 수비를 위해 워낙 이리저리 뛰다 보니 4쿼터에 체력이 뚝 떨어졌다는 설명이다.KCC는 지난 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 5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 5경기를 뛰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3패를 거둬 챔피언에 오르는 엄청난 스태미너를 과시했다.양팀이 1차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해 2차전에 나설 지 관심을 끈다.

  • 농구
  • 연합
  • 2010.04.02 23:02

NBA 미네소타·워싱턴, 나란히 연패 탈출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워싱턴 위저즈가 나란히 연패 사슬을 끊었다. 미네소타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센터에서 열린 2009-2010 NBA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 홈 경기에서 108-99로 이겼다. 최근 16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미네소타는 2월24일 마이애미 히트를 물리친 이후 한 달하고도 1주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5승60패가 된 미네소타는 전반까지 9점을 앞선 뒤 3쿼터에 8점 차를 더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승률은 형편없지만 새크라멘토를 상대로는 2승2패로 팽팽히 맞섰다. 알 제퍼슨(19점.12리바운드), 다르코 밀리치치(15점.10리바운드), 케빈 러브(12점.11리바운드) 등 세 명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워싱턴도 뉴올리언스 호니츠와 원정 경기에서 96-91로 승리, 역시 17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3월1일 뉴저지 네츠를 상대로 이긴 뒤 딱 한 달 만에 거둔 승리다. 마이크 밀러(27점.7리바운드), 안드레이 블래치(23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통의 라이벌'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는 나란히 패했다. 레이커스는 애틀랜타 호크스와 원정 경기에서 92-109, 보스턴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홈 경기에서 104-109로 무릎을 꿇었다. ◆ 1일 NBA 전적애틀랜타 109-92 LA 레이커스샬럿 103-84 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 101-98 밀워키토론토 114-92 LA 클리퍼스오클라호마시티 109-104 보스턴마이애미 98-81 디트로이트피닉스 116-105 뉴저지댈러스 106-102 멤피스미네소타 108-99 새크라멘토워싱턴 96-91 뉴올리언스샌안토니오 119-102 휴스턴포틀랜드 118-90 뉴욕유타 128-104 골든스테이트

  • 농구
  • 연합
  • 2010.04.02 23:02

1승 양보했나

역시 농구는 4쿼터부터였다.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경기가 그랬다. 모비스가 91-86으로 이겨 기선을 잡은 이날 경기는 농구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한 판이었다.전반을 9점 차로 앞선 KCC가 후반에도 줄곧 10점 이상 앞서가자 동천체육관을 가득 메운 6천254명의 팬들도 '승부는 끝났겠거니'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4쿼터 초반에는 16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4쿼터 중반부터 흐름이 이상하게 돌아갔다. 69-82로 뒤지던 모비스가 경기 종료 6분47초 전부터 함지훈, 양동근, 함지훈이 돌아가며 2점씩 보탰고 종료 5분전에는 브라이언 던스톤이 덩크슛까지 꽂아 8점을 내리 넣은 것.3분28초 전에는 다시 함지훈이 골밑슛을 넣어 3점 차로 KCC를 압박했고 2분58를남기고는 다시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82-81을 만들었다. 모비스의 연속 12득점.이후 83-86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1분30초 전 김효범의 동점 3점포가 나오면서 동천체육관은 그야말로 떠나갈 듯했다.이어진 수비에서 KCC의 실책을 유도해낸 모비스는 종료 52초를 남기고 함지훈이기어이 역전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넣으며 승부를 89-86으로 뒤집었다.KCC는 이어진 공격에서 종료 29초 전에 전태풍이 중거리슛을 던졌으나 빗나갔고리바운드를 모비스가 잡아내자 승부는 모비스 쪽으로 확 기울었다.모비스는 박종천이 종료 2.6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91-86을 만들며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지금까지 13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경우가 10번이나 돼모비스는 남은 경기도 유리한 고지에서 싸울 수 있게 됐다.모비스는 함지훈이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는 등 26점, 애런 헤인즈도 23점을 보탰다.정규리그에서 평균 실점이 73.9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던 모비스는 이날 KCC에 86점이나 내줬으나 승부가 갈린 4쿼터에는 KCC를 14점에 틀어막아 뒤늦게 '방패'의 위용을 과시했다.하승진이 여전히 결장한 KCC는 테렌스 레더가 2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갑작기 창끝이 무뎌진 탓에 다 잡았던 경기를 날렸다.

  • 농구
  • 연합
  • 2010.04.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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