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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신축에 관심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신축사업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합니다.” 39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장정하(59) 도 복지여성국장은 이를 당부했다. 수차례 번복되고 있는 여성교육문화센터 신축문제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떠나는 마음이 무거운 탓이다. 공로연수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한 장 국장은 언론 인터뷰를 끝내 고사했다. “한 일도 없고 할 말도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장 국장은 복지와 여성분야의 산증인이라 할 만큼 오랜동안 복지여성정책의 중심에 서왔다. 68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도 문화예술계장, 의회 전문요원, 도 여성복지과장, 여성회관장 등을 지냈다. 2002년 3월부터 단체장이 3번 바뀌는 동안 복지여성국장 자리에서 여성복지업무를 총괄해왔다. 여성과 사회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책이 급변했던 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전북지역 관련 정책수립과 실행을 진두지휘해 온 것.장 국장은 현장을 찾는 공무원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일꾼으로 평가받았다. 성실함과 빠른 업무파악능력, 온화한 성품도 장점으로 꼽혔다. 늘 여성과 소외계층을 먼저 배려한 장국장은 2005년 제1회 초아의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그는 도청 가족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돌아보면 지난 공직생활 모든 것이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면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모두가 축복이었습니다.” 여성공무원들의 역할모델이자 전북여성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장 국장에게 전북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계의 마음을 담은 공로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 지역일반
  • 은수정
  • 2007.06.01 23:02

"하루라도 빠트릴 수 없는 소중한 인연"

전주시 효자동 터줏대감 이정권(56) 박원자(52)부부. 29년전 달아놓은 ‘국제이용원’사인을 지금도 돌리고 있는 부부는 전북일보 20년지기다. “처음엔 손님들이 찾았어요. 그래서 구독하게 됐지요. 지금은 저희가 중독돼 끊을수가 없습니다. 일상이지요.” 부부는 ‘중독’이라는 표현을 썼다. “목요일이 쉬는 날이예요. 그날은 신문을 가지러 아침일찍 가게에 옵니다. 하루라도 빠트리면 궁금해서요.”이용원에서 미장원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영업이 어려울때도 신문을 끊지는 않았다. ‘전북일보’가 맺어준 인연이 많기 때문이다. “아침 7시 문을 열자마자 저는 신문부터 주워듭니다. 1면부터 꼼꼼하게 읽지요. 최소 30분이상 정독합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기사내용을 얘기합니다.” 아내에게 뉴스를 브리핑받은 이씨는 이발하는 손님들에게 재 브리핑 한다.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이발하며 뉴스를 들으니 심심하지도 않고, 또 뉴스를 매개로 대화도 이어지지요. 저희 단골중에는 전북일보에 소개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씨의 이발솜씨는 정평이 나있다. 또 30여년을 한 곳에 있다보니 단골도 많다. 강현욱 전 지사, 이광철의원 등도 한때 이곳을 다녔고, 단골중에는 공무원 예술인 교육자가 많다. “본인들이 나오는 날엔 더욱 신문을 찾습니다. 복사해가기도 하고 오려가기도 하고…. 그런 날은 전북일보가 더욱 인기있지요.” 이씨는 단골이 신문에 나면 머리모양부터 살핀다고 했다. 직업병이다.“인사철이요. 그때는 정말 인기있죠. 그런 날은 보급소에 신문을 더 넣어달라고 말합니다. 신문보러 일부러 오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신문 덕분에 맺은 인연이 또 있다. “이용원 한켠에 신문을 산더미같이 쌓아뒀어요. 그런데 어느날 한 할머니가 찾아와서 용돈벌이라도 하게 신문을 달라는 거예요. 몽땅 챙겨드렸어요. 지금은 한달에 한번씩 가져가십니다.” 부부는 신문덕분에 이웃도 챙기게 됐다고 했다. “전북소식에 훤합니다. 새만금도 관심이 많고, 최근 통합이 결정된 전북대와 익산대 문제, 또 혁신도시문제…. 지역관련한 정치인들의 공약도 꼼꼼히 챙겨보는 뉴스예요. 지역민으로서 반드시 알아야할 소식들이 있는데 챙겨봐야죠.” 특히 박씨는 신문덕분에 소식통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 했다. “딸에게도 얘기합니다. 신문을 적어도 한개는 봐야한다구요. 그래야 사회인이라고 합니다.”“요새 사람들은 건강과 여가에 관심이 많아요. 즐기면서 사는 시대라 그런가 봅니다. 먹을거리 즐길거리 스포츠관련 뉴스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독자들의 관심이 이런 쪽에 많아지고 있으니까요.”부부는 1980년 신협우수고객으로 선정돼 신협일보에 소개된 적이 있단다. 누렇게 변한 당시 신문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 이 신문도 부부의 소장품이 될 것 같다. “이용원 문을 닫게 되더라도 전북일보와는 함께 할 것입니다. 오랜 친구니까요.”

  • 지역일반
  • 은수정
  • 2007.06.01 23:02

"민주화는 아직도 진행중"

“87년 6월 민주항쟁을 통해 적잖은 사회변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서민들의 삶은 힘겹고 극복해야할 과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라 민주화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따라서 6월의 정신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6월 민주항쟁 20년사업 전북추진위 이수금 상임대표(67)는 “이번 20년 행사는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제시된 과제를 확인하고 다시한번 시민의 힘을 모아내자는 것”이라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6월 항쟁 이후 나 자신도 현실의 삶속에서 나태해졌다”고 고백한 그는 “6월 항쟁의 정신은 부정·불의에 절대 항거하고 사회정의를 바로잡는 것이었다”면서 “일부에서는 ‘사회정의가 밥먹여주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사회정의가 없으면 약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이어 그는 “6월 항쟁의 기본정신은 민중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 영역은 단지 정치만이 아니라 통일과 평등 등 다양하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한편 이날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해 도내 49개 시민사회단체의 참여로 구성된 6월항쟁 20년 사업 전북추진위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5일부터 10일까지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7.05.31 23:02

원광대병원 간호사회 홀로사는 노인 초청 '1004 데이' 봉사활동

원광대병원 ‘백의의 천사’들이 입원 환자들과 독거노인들에 대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30일 원광대병원 간호사회는 가정의 달을 맞아 ‘1004 데이 행사’을 갖고 환자 및 보호자들에 대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신관 외래동 1층 로비에서 펼쳐진 이날의 자원 봉사는 혈압·혈당·체지방 측청과 함께 각종 건강 상담까지 벌이면서 병원을 찾은 많은 내원객들에게 흐뭇함과 행복을 전해 주었다.특히 간호사들은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초청하여 건강을 체크해주면서 점심 식사까지 대접하고 나서 진정한 효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하기도 했다.원광대병원 간호사들의 이같은 참 선행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전통 행사다.자신들의 휴가를 이용하여 아름다운 봉사 활동에 나선 간호사들은 아나바다 운동과 한끼 점심값 등을 아껴 모은 ‘알토란’ 같은 성금으로 행사를 마련했는데 병마에 시달리는 환자를 위해서, 때로는 이웃으로부터 소외된 독거노인들과 아품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남해순 간호부장은 “간호의 기본정신인 ‘돌봄’을 실천하고자 소박한 마음을 모아 작은 사랑을 전했을 뿐이다.”면서 어려운 우리 이웃을 위해 간호사들의 봉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엄철호
  • 2007.05.31 23:02

장수군, 소하천정비사업 행자부장관상

장수군이 지난 25일 2006년 소하천정비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다.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자연형 하천조성에 역점을 두고 효율적인 소하천정비를 실시한 결과 재해예방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기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고 밝혔다.군은 이를 추진하면서 복구위주의 방재행정을 탈피, 예방위주의 행정으로 재해위험을 예방하고, 반복적 피해방지 및 생활환경개선을 통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왔다.특히 관내 소하천 154개소 194.62km를 대상으로 소하천정비 종합계획수립하고 8개소 9.6km에 대해 자연형 하천정비공법을 도입, 우기 전 조기 마무리함으로서 재해예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군은 사업추진에 앞서 주민설명회 개최와 주민명예감독제를 통해 부실공사를 예방하고 하천내 징검다리, 뚝섬, 인도교 등을 개설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군 관계자는 “오염하천 정화환경사업과 연계해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다”면서 “수변경관 조성으로 하천이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장수군 소하천 정비사업 유공자로 김용두 건설과장(지방토목사무관)과 전태영씨(지방계약직마급)는 각각 대통령표창과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받았다.

  • 지역일반
  • 정익수
  • 2007.05.31 23:02

[딱따구리] 소영웅주의 경계해야

열린우리당에 2차 탈당의 소용돌이가 예고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대통합 시한’ 직후인 6월15일을 ‘탈당 거사일’로 잡으면서 우리당의 분당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우선 추가 탈당파 의원들의 구상을 보면, 현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본구상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앞서 탈당해 중립지대에 있는 무소속 의원 및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함께 제3지대에 모여서 창준위를 구성하고, 이후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본류가 참여하는 ‘새천년민주당 방식’의 신설 합당을 통해 대통합의 틀을 완성한다는 밑그림이 그러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도부의 구상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는 시점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소영웅주의’가 추가 탈당파들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히 당 차원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보고받고 논의하는 통합추진위원 일부가 2차 탈당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킨다.탈당을 예고하는 시기와 방식에서도 ‘소영웅주의적’ 접근 분위기가 감지된다.‘어제는 무슨 말을 했고, 내일은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중계방송식 브리핑을 보면 대통합이라는 ‘거사’를 추진하기보다는 뉴스에 목말라하는 언론의 관심을 끌려는 목적도 다분해 보인다. 모임에 참석했지만 탈당에 반대한다는 한 의원이나, 당 고위관계자들이 추가 탈당파를 비판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통합에 대한 열정을 몰라주는 것이 야속할 수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소영웅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인지 다시 한번 돌이켜볼 때이다.

  • 지역일반
  • 조동식
  • 2007.05.31 23:02

[시론] 다문화시대 전북이 해야할 일 - 이강봉

지난 4월중순 미국의 버지니아 공대 범행 이후 이에 대처하는 미국사회와 한국사회에서의 모습은 너무 달랐다. 미국의 유력지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사설에서 “사과를 그만해 달라”면서 “문제는 한국이 아니라 이민자를 돌보지 못한 미국에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무려 세차례나 미국정부에 애도를 표하고 위로 전문을 보냈으며, 한술 더 떠 주미대사는 유감과 사죄를 하였다. 그렇지만 우리가 우려했던 한국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테러는 없었다.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외국 이민자가 이와 유사한 일을 벌였다면 우리는 어떠했을까. 우리에게 가해자가 한핏줄이라는 강렬한 민족주의가 있었고 미국은 다양한 민족을 모두 미국인으로 보는 시각이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맞을 것이다. 이제 우리사회도 다민족이 함께하는 다문화사회로 가고 있다. 이미 7만명의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외국여성들이 한국으로 시집을 왔고, 자치단체들의 농촌총각 장가보내기사업 등으로 확대일로에 있다. 머지 않아 다문화가정 속에서 태어난 학생들의 수가 10만명을 넘을 것이고, 농어촌에서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대부분이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1997년 국적법 개정으로 한국국적을 갖고 초등학교 취학의 문이 열린 이래 다문화가정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언어능력부족, 정체성혼란, 집단따돌림과 교사의 학생불신,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아이들이 현재는 초등학교 학생이 대부분인데 비해 앞으로 2,3 년 후에는 점차 사춘기에 접어들게 되어 사회적 문제도 예상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녀에게 한국과 원래 출생지 국가에 대한 2개국 정체성을 동시에 교육시키는 한편 부모교육을 통하여 자녀가 국제화시대에 적합한 인재로 태어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비전을 갖도록 해야 한다.전라북도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이 약 2,648세대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첫째, 지자체가 중심이 되고 대학 등이 나서고 민간기업이 후원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이들에 대한 교육적 커리큘럼을 만들고 단순하게 이들만의 교육이 아닌 전북도민이 같이 참여하고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긍극적으로는 이들이 전라북도 도민으로 자라나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지자체에 이들의 상담과 교육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이에 대한 인력양성과 전문가를 배치해야 한다. 그래서 이들이 겪고 있는 문화의 차이로 인한 갈등과 언어능력 부족으로 인한 민원을 대신해 주도록 해야 한다.셋째는 이들이 아이를 낳고 자립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자. 중국이 한족을 뺀 소수민족에게는 아이를 둘까지 갖게 하는 정책을 펴고 있듯 우리도 이들에게 아이출산 장려는 물론이고 양육 및 장학금혜택을 주어야 한다. 요즘 우리 전북의 지자체가 인구가 줄어들어 고민하고 있는데, 이들이 늘어나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내친 김에 다문화특구로 정부에 신청하고 이들의 주택, 교육, 산업 문제 등을 해결한다면 더 빠른 속도로 인구가 증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다문화축제를 만들어보자. 중국, 베트남, 몽골, 일본, 우즈벡 등 전통 축제를 만들어 민족의상, 종교 등을 주제로 이들이 우리와 어울리는 교류의 장을 만든다면,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가 생길 것이다. 800년전 몽골 칭기스칸의 최측근 참모는 거란인 야율아초재였고, 오늘날 세계 최대의 강국인 미국의 힘은 다문화 다민족이 공존하는 속에서 나온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야말로 팍스전라북도가 되는 길이며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이강봉(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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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5.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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