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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음주 흡연 예방 지역운동 활성화 돼야"

"청소년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 현재의 주인공이며, 미래의 꿈과 희망입니다."국가청소년위원회 전혁희 청소년보호단장(53)은 7일 오후 전북대학교 건지아트 홀에서 열린 청소년 음주·흡연 예방을 위한 전북지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토론회에 앞서 기자와 만난 전 단장은 "우리는 지난날 '시랜드 화재'와 '인천호프집 화재'로 미래의 꿈과 희망인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아름다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는 청소년들이 제도적 장치 미비로 희생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전 단장은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 음주율은 60%, 흡연율을 20%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규제할 강력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청소년을 음주와 흡연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지역운동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역에서 건강한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져야 국가의 정책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정부도 오는 11월 청소년 음주와 흡연을 막기 위한 강력한 법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전 단장은 아울러 "우리사회는 청소년을 하찮게 여기는 천박한 자본주의가 넘쳐나고 있어 지역운동이 아니면 이러한 현실을 막을 수 없다"며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청소년보호를 위한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중앙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박영민
  • 2007.06.08 23:02

전북체신청 1호 여성 사무관 익산우체국 박찬례씨

“여성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성 후배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솔직히 마음이 무겁네요.”남성조차 어려운 여성으로서 당당히 사무관의 월계관을 쓰게된 익산우체국 박찬례 영업과장(48).전북체신청 1호 여성 사무관이라는 박 과장의 영예는 많은 여성 직원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또 박 과장은 36세의 젊은 나이였던 지난 1996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면단위 기관장인 진안군 안천우체국장과 남자 직원조차 입문하기 힘든 체신청에 7급으로 당당히 발을 디디는 등 그에겐 도내 최초라는 3가지의 신기록이 뒤따르고 있다.지칠줄 모르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여성의 한계를 벗어나는데 노력했다는 박 과장은 “자신을 지켜보는 많은 후배 여성 직원들에게 모범이되고자 노력했으며 주요 보직을 자청해 맡는 적극성을 보이며 남녀차별을 깨기 위한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박 과장은 “여성이 남자만큼 보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는 주변 사람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보다 역량 있고 준비된 다른 남자 직원들의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심정으로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완주군 봉동이 고향인 박 과장은 지난 1978년 진안우체국에 발을 디딘 이후 전주·군산우체국과 전북체신청 회계과, 금융과 전파업무과, 우정계획과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체신청맨이다.전북체신청 고객만족팀장을 지냈던 지난 2004년에는 우정사업본부가 실시한 고객만족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산파역이었으며,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행정서비스현장 평가에서도 2년 연속 대상(대통령포장)을 받도록 한 주역이었다.

  • 지역일반
  • 장세용
  • 2007.06.07 23:02

[시론] 현충일 추모제, 국민통합 행사로 - 조춘태

올해로 벌써 52회째 현충일을 맞았다. 잘 아시는 것처럼 현충일은 6.25 전쟁으로 우리조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었을 때 조국을 구하고 산화하신 수많은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전 국민 추모의 날이다. 이날을 맞아 나라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하며 우리들이 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깨닫는 그런 소중한 하루가 되어야할 것이다. 이번 현충일 추념행사는 국립임실호국원에서 전라북도 주관으로 개최하게 되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 행사를 계기로 호국원에 잠들어 계시는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참전유공자 등의 명예선양은 물론 유족 및 도민들의 긍지함양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우리고장에 위치한 임실호국원이 나라사랑의 산 교육장으로 자리매김 될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현충일 추념행사에는 도지사를 비롯한 도교육감 등 도 단위 기관 ?단체장, 보훈가족, 도민, 학생 등 약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개최되었으며 참배객 등 총 2만 여명이 이곳을 찾아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경건한 하루를 보냈다. 제언을 하자면 전 국민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현충일 추념행사를 현충일의 경건함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규모 추모음악제등의 다변화된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실질적이 국민통합의 계기로 삼았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본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 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 이면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펼쳐지는 현충일 의식은 지금도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국격(國格)을 새삼 일깨워준다. 그날에는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과 상?하원 의원, 참전군인, 및 재향군인 단체회원과 시민들이 국립묘지 노천극장에서 장엄한 현충일 행사를 치른다. 행사에 앞서 대통령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전야제 공연으로 벌이는 추모음악제에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귀빈들이 참석한다. 국가 지도자들의 이러한 몸가짐은 모든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보훈부는 140년 전부터 전쟁실종자의 유해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 가족의 품에 돌려보낸 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립묘지에 안장시킴으로써 국가의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과 이를 신뢰하는 감동적인 보훈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다. 우리는 미국을 칭송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각인된 그런 애국심을 배우고 싶은 것이다. 보훈정신의 요체는 잊혀진 이름을 국가가 찾아주고 불러주는 것이다. 비록 육신은 먼지로 날리고 재로 뿌려져 버렸지만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호국영령들의 명예를 선양함과 동시에 그 공적을 나라사랑 정신의 귀감으로 삼아 영구히 잊지 않도록 하는데 있는 것이다. 6월은 우리가 살면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공훈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그런 소중한 한달이 되어야 한다. 우리 호국원이 국가보훈처로 이관된 원년인 올해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된 현충일 행사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엄마 아빠와 손을 잡고 고사리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할아버지의 묘소를 찾는 아이들의 모습과, 하얀 국화 한 송이를 바치고 현충탑 앞에서 묵념을 올리는 어린새싹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저 어린이들의 밝은 얼굴처럼 환해지리라 생각했다. /조춘태(국립임실호국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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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6.07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이웃들의 공든탑에 비해 난 만년필 한자루로 살았네

바람이 다리미질 하듯 부드럽게 부는 날 자네와 나는 40년 만에 전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났네. 그리고 곧장 마이산으로 갔지. 자네가 마이산에 올라 신비스러워 할 때, 나는 그만 이갑룡 처사의 돌탑 앞에서 주서앉고 말았다네. ‘내 인생의 돌탑은 무엇인가?’ 화두 같은 스스로의 질문에 ‘늙도록 허공만 더듬었는가’ 하는 마음에서였네. 별을 달기 위한 계급의 탑을 쌓는 사람, 재테크의 탑을 쌓은 친구, 학문의 탑을 쌓은 벗 등, 열심히 살아온 이웃의 공든 탑에 비해 만년필 한 자루로 허물어지는 ‘글탑’을 쌓겠다는 자신이 마냥 부끄러웠다네.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네 같이 일찍이 홀로 된 어머니와 성심으로 살아온 벗이 있다는데 있어 불어나는 미안함이었네. 이제 세월 흘러 살인죄도 이해가 되고 자식을 버린 부모도 용서가 될 나이에 우리의 우정이 소통되었네. 엊그제 북녘 땅을 달려가던 철마만큼 대견한 일이 아니겠는가.광현이 친구, 소유가 작아 보이고 겸손이 커 보일 때 나는 행복하다네. 우리 자주 만날 수 없을 바엔 편지라도 주고받으며 지내세.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는 게 살아 있음의 확인이요 존재의 까닭수가 되니까./김경희(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7 23:02

[딱따구리] 박대표 기득권도 포기해야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대통합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배제론’을 철회할 뜻을 내비치면서 범여권의 대통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유력 대선 후보군의 잇따른 대선 불출마로 혼돈에 빠진 범여권이 배제론에 부딪혀 ‘소통합’으로 갈라서는가 싶더니, 다시 대통합의 불씨를 살려놓은 셈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하지만 범여권이 대통합을 낙관하기엔 아직 일러 보인다. 배제론보다 더 높은 장벽으로 대통합을 가로막고 있는 ‘기득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 대표의 이번 입장변화 배경에는 민주당 내부 사정과 당 외부의 정치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대표가 스스로 기득권을 버린 것이 아니라, 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적극적인 설득과 통합신당측의 합당선언 무효 압력, 우리당 및 탈당파 의원들의 제3지대 통합 움직임, 역배제론 등이 박 대표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배제론 철회가 사실이라면 합당절차를 중단하고,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에 모여야 한다는 우리당 대변인의 논평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박 대표가 이같은 지적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대통합을 위해 진정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박 대표 자신이 제안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 구성을 재추진하든, 우리당이 제안한 연석회의에 응하든, 어떠한 형태로든 대통합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박 대표 뿐 아니라, 대화창구에 나서는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혹여 한 점이라도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이 있다면 내년 4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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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식
  • 2007.06.07 23:02

[오목대] 중국의 미래

6.4 천안문 사태 18주년을 전후하여 중국 각지에서 집단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중국 장래를 부러운 눈빛으로만 내다보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산이 높으면 그림자도 길 듯, 중국의 장래 역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마치 사상적 곡예라도 하듯, 정치제도는 공산주의 일당 체제요 경제구조는 서구적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있다.이는 마치 그리스 신화속의 괴물인 사자 ,양, 뱀의 모습을 가진 키메라(chimera)를 연상케 하여 이분법적 사고에만 익숙해진 우리로서는 상상키 어려운 그들의 조화술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그들 다양한 처세에서도 그 밑바탕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중국 속담에 이런말이 있다. “젊어서는 유교적으로 살고 늙어서는 도교적인 삶을 살어야한다”. 유교적인 삶이란 현실에 바탕을 두고 관직을 가지고 이름을 날리는 것이며 노년기에는 시인 도연명 처럼 귀거래사를 읆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생을 이상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런 다양한 처세속에 중국인 특유의 삶의 지혜가 녹아있는 것 같다. 연평균 9%대에 육박하는 중국 경제 성장률은 미국과 더불어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지만 높은 경제 성장률은 한편으로는 사회제도에 대한 불만을 분출케 하여 사회불안을 가속화 시킨다는 점도 빼놓을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80년대에 접어들어 일인당 국민소득이 5000불대로 진입하면서 거리 데모가 가열화 되기 시작하였다. 5000불대가 민주화 의식의 분기점은 아니겠지만 경제발전으로 개인 소득이 많아지면 엄청난 의식변화가 뒤따른다는 것이 사회법칙이다.앞으로 중국인은 더많은 자유와 자치를 요구할것이며 공산당 일당 독재에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여기에 독립성이 강한 신강성 (新彊省)의 위그르족 과 서장성(西臧省)의 티베트족은 중국정부를 압박할것이다 . 51개의 소수민족을 거느리고 있는 중국에게 이들의 끝없는 자치요구는 1천만명의 장족과 2백만명의 조선족에게도 어떤 영향을 줄는지 예측 불능이다.우리는 중국 경제발전에 너무 위축될 필요가 없으며 중국의 장래는 그만큼 많은 시련을 안고 있음을 주시하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7 23:02

[명상칼럼] 로메로 주교님 - 송년홍

어제 현충일이라서 편하게 쉬면서 텔레비전을 켰더니 “로메로”라는 영화를 하고 있었다. 십여 전에 보았던 영화인데 그때의 감동과 기억이 되살아나서 다시 보았다. 이 영화는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가 1977년 주교로 서품되어서 1980년 3월 산살바도르의 독재자의 총탄에 암살될 때까지의 이야기이다. 로메로 대주교는 주교로 서품이 될 때까지 책 밖에 모르는 학자였다고 한다. 그리고 산살바도르의 정치나 경제 따위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로메로 대주교는 자신이 주교가 된 후 수없이 죽어가는 사람들, 사람들을 위해서 민주와 자유를 외치다 암살되거나 실종되는 신부들을 보면서 서서히 진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가난하게 살아가는 원주민들을 바라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게 된다. 이때부터 로메로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독재자를 향해서 회개와 살인을 멈출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 이 요구들은 독재자와 체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겐 눈에 가시였다. 그리고 그들은 교회가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걸 강하게 이야기하고, 죽이겠다는 협박과 위협도 한다. 결국 로메로 주교는 독재자가 보낸 암살자에 의해서 미사 도중에 살해된다. 그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산살바도르는 1989년까지 6만 명이 살해되거나 실종되었다. 하지만 로메로 주교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부활해서 많은 사람들이 산살바도르의 민주화를 위해서 투신했다고 한다. 오는 토요일이면 1987년 6월 항쟁이 20년이 된다. 박종철 고문사건이 조작되었다고 폭로한 사제단 신부님들의 성명서가 기폭제가 되어서 온 국민이 민주화를 위해서 일어났던 때이다. 나이와 성별, 직업을 뛰어넘어 국민 모두가 민주화를 위해서 거리로 나왔던 때이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기폭제 역할을 했던 교회의 모습을 본다. 교회가 정치에 가입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교회가 그들의 삶에서 떨어져 있다. 정치는 국회의원들이나 지자체장이나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게 정치이다. 교회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 한가운데서 예수님이 전해준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면서 사랑한 것을 보여주는 곳이다. 교회가 사람들이 사는 곳을 떠나면, 그런 의미에서 정치를 외면하고 살아가면 교회는 사람들 깊숙히 들어가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없다. 먹고살기 위해서 하루를 살아가는 서민들 속으로 교회가 들어가야만 교회는 그 본연의 일을 하는 것이다.6월 10일이 되면 교회의 한부분인 나의 삶을 언제나 생각해본다. 나도 사람들 삶 한복판을 떠나서 나만의 삶의 영역에서 살고 있지는 않는지, 그리고 다시 결심한다. 다시 세상 속으로 사람들의 삶 한복판으로 들어가자고./송년홍(전주 동산동성당 주임신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7 23:02

주공임대 '전주·익산·부안' 모자라고 '임실·완주' 남아돌고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공 임대아파트가 시·군에 따라 커다란 수급 불균형을 보이고 있어 수요가 큰 곳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공급 시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다.전주, 군산, 익산 등 시 단위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대기자 수가 넘쳐나는 반면, 일부 군 단위는 수요가 너무 적어 건립된 호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주택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 건설된 임대아파트는 모두 1만2243세대인 반면, 신청자 수는 1만5932명에 달해 평균적으로 수요가 공급량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한다.하지만 일부 군 단 지역은 입주자가 없어 집이 비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지역별로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지난달 마감한 전주효자 4지구의 경우 1640세대 모집에 2330명이 몰렸고 지난해 공급한 부안서외 지구는 462명 세대 모집에 637명이 신청했다.이에 앞서 2005년 공급한 익산송백마을 국민임대는 514명 모집에 두배 가까운 1017명이 신청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 공급한 임실이도 지구는 374명 모집에 108명이 신청하는데 그쳤고, 완주봉동1지구는 460명 모집에 217명만이 신청, 집이 남아도는 기현상이 발생했다.이처럼 시군에 따라 임대아파트 수급이 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것은 정확한 수요 판단을 하지 못한 탓도 있으나 민간 업체와 달리 주공은 도내 시군을 전체적으로 순회하며 공급하기 때문이다.서민 주거공간 마련을 통한 인구 증가에 나서고 있는 일선 시군에서 앞다투어 임대 아파트 공급을 요청하고 있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주공도 가급적 전 시군에 걸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주공 관계자는 “서민 임대아파트를 공급할때 지역간 균형 못지 않게 앞으로는 수요를 따져야 한다”고 말해 시 단위를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것임을 예고했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7.06.07 23:02

휴전선 통일기원 묵주기도 행진

"휴전선 155마일을 따라 묵주기도 행진을 하며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겠습니다."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있는 천주교 '권일신 기념성당'(주임신부 김동원.44)의 신자 1천713명이 6일 현충일 맞아 휴전선을 도보로 행진하며 전몰장병의 영혼을 위로하고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 이 행사를 이끄는 김 신부는 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남북 분단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상처로 남아 있다"면서 "분단과 분열에 따른 상처를 신앙의 힘으로 치유하고자 휴전선 기도행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모두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진행될 이 행사는 휴전선 155마일(248㎞) 중 도보행진이 가능한 200㎞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5㎞)을 신자 40-50명이 묵주기도 행진을 한 뒤 도라산 전망대 등 7개 지역에 모여 미사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김 신부는 "수원교구 산하에 있는 조그마한 성당이 진행하기에는 큰 행사지만 다가올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하나가 되어 기도하자는 마음으로 연초부터 준비했다"면서 "지난 40일간 연인원 4천여명의 신도가 참가한 가운데 용인지역 40개 구역을 돌면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행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닥친 분열상은 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진 것 뿐 아니라 남한 사회 내의 빈부격차, 세대간 갈등, 정치세력의 대립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신앙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화해와 일치를 위한 마음자세를 갖고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은총이 우리 사회에 내릴 수 있도록 기도운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일신 기념성당은 1791년 신해박해 때 순교한 유학자 출신 천주교인 권일신(權日身.?-1791)을 기념하기 위해 2003년 세워졌다. 아직 정식으로 건물을 짓지 못한 천막성당이지만 신자가 7천여명에 이른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6 23:02

"남북 공동으로 민족의 힘 키워야"

현대아산㈜ 부회장 시절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주도한 김윤규 민주평통 서울평화통일포럼 대표는 5일 "조만간 평양을 방문 경제협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생각"이라며 "북한의 근로자를 중동에 보내 외화를 벌어들여 식량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근로자 중동 파견'을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윤규 대표는 이날 전북 군산시청에서 공무원과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문제와 경제협력'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정치.군사적으로 해결할 수없는 남북문제를 경제가 맡아야 한다"면서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남한은 38선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섬도 아니고 반도도 아니다"라면서"이제는 자원의 보고인 시베리아 등을 남북이 공동으로 개발해 민족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89년 극도의 긴장 속에서 시작된 남북경제협력 논의는 노태우.김영삼 정부 때 정치적인 이유로 중단됐다가 98년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힘입어 재개됐다"고 회고했다.김 대표는 "북한에 소 500마리를 보낼 때 고(故) 정주영 회장이 나에게 '북한에도움이 되도록 임신한 소를 많이 보내라'고 지시해 비밀리에 절반이 넘는 300마리는임신한 소를 보냈다"면서 당시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했다. 또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개발에 대해서도 "당초 공단부지로 개성과 해주가 거론됐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25전쟁 이전에는 개성이 남한땅 이었으니 개성으로 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해 개성으로 부지가 정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문동신 군산시장과 군대에서 대위와 병장 사이로 만난 인연으로 군산을 찾은 김대표는 강연 후 부인과 함께 새만금간척지를 둘러본 뒤 상경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06 23:02

"시민이 사회를 바꿉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시민에게서 나와요”한은경 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42)은 지난 2005년 시민평가단에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었다. 장애인성여성을 위해 일을 시작한 지 6년이 지났다. 한씨는 “시민평가단 활동을 통해 가정폭력쉼터에서 사는 여성들이 당연히 주장해야 할 권리나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장애인의 성폭력 피해가 가장 장기적이며 피해가 심각하다고 여겼는데, 쉼터를 방문해보니 가정폭력피해여성의 고통 역시 장애인 여성과 마찬가지로 심각했다는 것이다. 다만 한씨는 “그들은 샤워하는데 따뜻한 물공급이 안 된다든지, 자녀의 학습을 지도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관한 소소한 불편사항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쉼터에 있는 여성들은 이미 한번 크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따뜻한 보살핌을 간절히 원하기 경향이 있다며 대화가 충분히 필요한 이유에 관해 언급했다. 한씨는 “평가받는 쪽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보다는 시민평가단이 평가받는 대상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가받는 쪽도 평가전까지 나름의 준비를 하지만 기대와 다른 평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본래 평가는 주는 쪽과 받는 쪽의 공통적인 만족도가 다르지만, 일회성 평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점이 필요하다는 게 한씨의 생각이다. 결혼 이후 상담학을 공부한 것도 자녀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였던 만큼,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평가단이 되려면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덧붙여 한씨는 “시민평가단이 활성화돼서 시민을 다시 주인의 자리로 올려 놓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했다.

  • 지역일반
  • 이화정
  • 2007.06.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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