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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영상산업추진위 위원 13명 위촉

전라북도영상산업추진위원회는 16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영상산업 업무보고 청취와 향후 추진방향을 토의했다.위원회에서 김재명위원장(정무부지사)은 “지난해 도내에서만 62편의 영화를 촬영, 300여억원이 투자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에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영화촬영지 홍보활동을 강화해 영상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토론회에서는 이장호 영화감독(전주대 교수)이 제기한 전주영상위를 전북도 차원에서 적극 활용해 영상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전북도 관련부서에서 방법을 찾아보고 차기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한편 이날 13명의 위원이 새로 위촉됐고 부위원장에는 하재봉씨(영화평론가)가 선출됐다.위원명단은 다음과 같다.△위원장 김재명(정무부지사·당연직) △부위원장 하재봉(영화평론가) △위원 이환주(도 전략산업국장·당연직) 김희수(도의원) 조희문(인하대 교수) 김은주(케이컴퍼니 대표) 강남진(백제예술대 교수) 최규평(전북과학대 교수) 김응숙(전북대 교수) 박소연(전주대 교수) 정대섭(전북일보 문화부장) 이경근(한국인터넷정보학회 이사) 김의석(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조시돈(전북영화비평포럼 대표).

  • 지역일반
  • 정대섭
  • 2007.03.19 23:02

[오목대] 출판기념회

책 한 권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더구나 인류에 유익하고 세상을 감동시키는 책을 쓰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뼈를 깎고 영혼을 불태우는 고뇌의 시간이 없이는 불후의 명작이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상을 이롭게 하는 책 한 권이 탄생하기까지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진통이 뒤따른다. 책을 낸 후 출판기념회를 갖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제지(製紙)와 인쇄 제본기술이 발달하면서 책 내기가 옛날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웬만큼 책이 팔려야 출판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별 부담없이 책 한 권쯤은 족히 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말마디나 한다는 사람 치고 책 한 권 내지 않은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당연한 결과로 책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수준의 책들이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책은 본인 말고 또 다른 독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용이 빈약하다. 자기 자신에 도취돼 별 고민없이 책을 내는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이다. 책을 썼다고 주변에 과시를 하기 위해선지 아니면 출판비라도 건질 요량인지 알 수가 없지만 지인들에게 일일이 초청장을 발송해서 부담을 준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매사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기 때문에 민폐가 무엇인지 안중에 없다. 한 술 더 뜨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불순한 목적을 갖고 책을 쓰거나 책을 지렛대로 삼아 대박을 터뜨리려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전자는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비방한 '동교동 24시'가 대표적 사례고 후자는 선거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후보들의 책 내기가 그것이다. 하기야 선거일 전 90일까지 출판기념회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선거법이 문제긴 하지만.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고 해서 온나라가 시끄럽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같은 당 대선주자들까지도 '전형적인 구태정치이자 세몰이 정치다' '노골적인 정치자금 모금행사다'며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는 것이다. 법을 위반하지 않았는데 뭐가 문제냐고 들이댄다면 딱히 할 말이 없지만 지지율 1위 주자라서 그런지 어째 영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19 23:02

[딱따구리] '장성원 號' 순항할까

무려 9개월 동안 이전투구를 벌여온 민주당 전북도당이 지난 12일 장성원 위원장 체제를 갖춘 후 일단 안정된 모습이다. 그동안 내분이 인사에서 비롯돼 재정문제로까지 비화, 시궁창 싸움으로 먹칠된 만큼 신임 위원장은 인사와 재정의 투명성을 줄곧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위원장 선거 과정, 유세 그리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투명한 인사와 재정운영을 약속했다.지난 16일 장 위원장의 첫 작품이 나왔다. 사무처장에 황현(도의회 원내대표), 대변인에 김호서(도의회 행자위원장), 정책실장 이재천(전 전주시의원). 이들은 지난 도당 내분 과정에서 비상대책위 활동을 이끌었던 중심인물들이다. 총무국장은 유임됐다.황현 사무처장과 김호서 대변인 등은 재선의 도의원으로서 활발한 의정 및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어서 무난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 이어 예정된 상무위원회를 재구성하는 작업에서 과거 반대편 인사를 제거할 것으로 보여 ‘장성원 號’의 순항은 아직 일러보인다.벌써부터 “사무처장 등 당 3역을 과거 비대위 쪽 인사로만 채웠다”는 예전 도당 쪽 인사의 불만이 터져 나온데다, 장 위원장이 지난 당선 기자회견에서 “상무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엄대우 위원장 직무대행 당시 구성된 상무위원회 위원 중에는 엄 위원장과 관련된 인사들이 일부 포함돼 있고, 이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직접 지적한 것.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무위 재구성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제거가 이뤄질 것은 뻔한 일이다. 의사는 환자의 상처에 고름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장 위원장이 화합을 해치지 않는 공정한 인사로 고름을 짜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지역일반
  • 김재호
  • 2007.03.19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너는 뽀얀 살결에 귀종자 티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

명진아! 며칠 전 우리의 추억이 깃든 용지초등학교를 둘러보고 왔다. 수소문하여 네 당숙 어른도 만나 뵈었으나, 지난해 네 동생이 잠시 들렀었다는 얘기 말고는 네 소식을 알 수 없었다.우리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6.25 전쟁이 터지자 광진, 명진, 정진 3형제를 데리고 어머니가 구암리 명당마을에 있는 외할머니 택으로 피난 왔었지. 너는 뽀얀 살결에 둥글넓적한 얼굴로 귀공자 티가 났었다.익산역 기관고가 폭격 당하던 그 해 여름 너는 바람이 시원한 초등학교 뒤 켠 회랑으로 자주 놀러왔었는데, 그 때 두 손을 모아 뻐꾸기 소리를 내는 법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너는 서울로 올라갔고 그 후 “뻐꾹, 뻐꾹, 뻐뻑꾹, 뻑꾹” 손동작으로 뻐꾸기 소리를 흉내 낼 때마다 너에 대한 그리움이 더하였다.당시 나는 아버지가 교감선생님, 어머니가 평교사로 봉직하였기에 너희들이 부러워 했었지. 6학년 때 너하고 찍었던 작은 사진 속의 네 모습이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보고 싶다, 명진아.봄바람에 띄우는 이 엽신이 너에게 전해져서 나에게 꽃소식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한다./정순량(시조시인·우석대 명예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19 23:02

[시론] 비전과 철학 담긴 조직개편 - 이강봉

중국 은나라의 탕왕은 자신의 세숫대야에 “만약 하루라도 새로울 수 있거든 마음이 새로워지고 또 나날이 새로워져라”는 글을 새겨놓고, 매일 아침 자신의 때를 벗기듯 마음의 때를 벗기면서 나날이 새로워지고자 노력했다. 지도자는 이처럼 스스로를 새롭게 할 수 있어야 추종자를 새롭게 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조직의 문화전체가 새로워 질 수 있어야 그 조직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대의 부름에 적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찍이 율곡도 새로운 생각을 거부하는 당시 지도자 집단에 대하여 “궁하면 변하는 것이고, 변하면 통하는 것인데, 지금은 궁해도 변하지 않으니 어찌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다.”라고 한탄한 바 있다. 궁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집단이 있다면 공무원도 그 하나 중 일부일 것이다. 얼마 전 각 시군들이 민선 4기의 새로운 자치단체장의 주도하에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적극적으로 인사의 틀을 짜고 있으며, 파격적인 팀제의 도입과 보직이 없는 간부가 생겨나고 있다. A시의 경우 4국 2단 27과 117담당에서 6국 30과 129담당으로, B시의 경우에는 5국24과 116담당이 5본부 28팀 120파트, C군의 경우에는 1실 10과 2직속기관 1사업소가 1실 10과 2직속기관 3사업소로 바뀌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국이 단이나 실로 바뀐다는 용어의 선택이고, 오히려 공무원 정원이 늘어난 느낌이며 무엇인가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인사가 끝난 D군의 홈페이지에는 인사불만에 따른 인신공격과 비방, 악성 댓글이 난무한 것으로 보아 인사당사자인 공무원들의 반발일 것이다. 그동안의 행정관리체계는 지시 명령의 전달과 정부시책의 홍보 등, 관리체계위주로 조직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지방자치제와 IMF 국가위기체제 이후로 행자부 및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조직체계 정비와 인원감축 및 주민의 욕구증가 등으로 새로운 조직개편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행자부의 무리한 지침 아래서 자치단체장의 조직개편은 사실상 어려운 형태이며, 그저 흉내만 내고 생색만 내 왔다. 공직의 부하이자 선거구민인 공무원의 인사권을 자의대로 자치단체장이 표를 의식하고 행사하는 것은 이중잣대의 어려운 선택이다. 그러나 패러다임 자체가 전환되고 있는 상황 아래서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지방정부의 경영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처럼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새롭게 대처해야 한다. 주민들은 적당히 안주하면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닌, 새로운 조직을 원하는 것이다. 특히 과거의 시스템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면 정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 자치단체들의 조직개편 현실을 짚어보면 비효율적인 것을 개선하기 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논리를 고착화하고 강화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또한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기존의 틀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적응하려고만 한다. 게다가 기존제도의 비효율성에 기인한 혜택 받는 조직이나 집단이 반발하고 기존의 틀을 유지하려고 하고, 집단적으로 똘똘 뭉쳐 있다. 자치단체장 역시 이에 편승하여 도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용역을 주어 조직개편의 적당한 명분을 찾고, 형식적인 주민설명회나 의회간담회를 통해서 넘어가고자 할뿐이다. 글로벌 경영으로 전 세계와 경쟁하고 있는 기업이 5년, 10년 후 기업의 미래를 생각하며 살아남아야 할 조직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부실기업이 될 수 밖에 없듯이 비전과 철학이 녹아 있지 않는 조직개편은 그야말로 4년마다 되풀이하는 선전용 행사일 뿐이다. 진정한 조직개편은 과거를 뛰어넘고 미래를 향한, 자치단체의 철학과 리더십이 살아있는 비전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이강봉(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재개발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19 23:02

'무능 공무원 퇴출' 도내 첫 시행?

서울과 울산에서 촉발된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제도’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완주군이 징계 중인 공무원을 자신의 업무와 전혀 무관한 일선 청소업무에 배치, 공무원들과 지역주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군은 16일 “건축물 사용승인과 관련 징계를 받은데 이어 민원인과의 불화로 기획관리실에서 대기발령 중인 A씨(건축직 7급)를 환경관리과로 기동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청소행정담당의 업무를 보조하는 한편 비봉면에 위치한 쓰레기 매립장 및 자원재활용 시설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폐기물 처리작업에 나서고 있다.이번 인사 조치는 군이 대기발령 중인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징계 공무원에 대한 반성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A씨를 청소 업무에 배치키로 결정했고, A씨도 이에 동의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은 이번 조치에 대한 확대 해석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인사 업무를 맡고 있는 이정태 기획관리실장은 “A씨 사례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기동 배치의 연장선”이라며 “일부 자치단체에서 벌이고 있는 무능 공무원 퇴출제 도입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일부에서 이번 조치가 공무원 퇴출제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군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벌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공무원들의 반응은 상당히 민감하다. 한 공무원은 “이번 인사 조치가 당사자인 공무원들에겐 예사롭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며 “이들 인사 방침들이 확대되면 결국 퇴출제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완주=김경모기자

  • 지역일반
  • 김경모
  • 2007.03.16 23:02

말 한마리 값이 40억 '국내 최고가'

오는 29일에 개장하는 장수 경주마목장에 역대 국내 최고가를 자랑하는 씨수말 ‘메니피’(11세)가 15일 공개됐다.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들여와 지난달 6일 장수 경주마목장에 입식된 메니피의 수입 가격은 40억원. 제주도에 있는 볼포니(36억원)를 제치고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경주마 생산농가들은 메니피의 씨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해 3월에서 6월까지 75회만 교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 말이나 ‘지체 높은’ 메니피의 씨를 받을 수 없다. 씨암말 중에서도 최고의 혈통을 보유한 말만이 메니피의 점지를 받을 수 있다.1996년생인 메니피는 종마로 변신하기 전까지 미국의 쟁쟁한 경주마(캐리스마틱, 레몬드롭키드, 비카, 양키 빅터)들과 경마장에서 어깨를 겨뤘던 쟁쟁한 경주마였다.최고등급 대회(G1)인 블루그래스 S(1800m,모래주로)에서 켄터키 더비에서 준우승했으며, 100만 달러 상금이 걸린 해스켈 인비테이셔널(G1 1800m,모래주로)에서의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현역 경주마 시절 11전 5승, 준우승 4회를 기록해 상금만 173만 달러(17억원)를 벌었다. 3세 때 현역에서 은퇴한 뒤 종마로 변신해서도 메티피는 몸값을 톡톡해 했다. 2000년 미국 켄터키 스톰팜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메니피는 미국 현지에서 한 회 1500만원의 교배료를 받았다. 실제 미국에서 경주에 뛰고 있는 메니피의 자마들이 우수한 성적을 올리며 씨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마사회(KRA)는 그러나 지정농가의 씨암말에 한해서 무상으로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장수목장 이용덕 씨수말 지원팀장(45) 은 “마사회가 국내산 우수 말 생산을 위해 무료 교배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며, “메니피와 교배를 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17명의 생산자들이 씨암말을 직접 가지고 장수로 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메니피가 이달중 제주 처녀와 신방을 차리는 셈이다.장수 경주마 목장에는 메니피 외에도 6두의 씨수마가 더 있으며, 씨암말 40두, 시험마 7두 등이 이곳에 보금자리를 잡았다.한편, 29일 개장하는 장수경주마목장은 2004년 장계면 명덕리 산 155번지 일원 46만평 규모로 착공에 들어가 3년만에 준공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 작업만 남겨두고 있다. 경주마 목장은 우수한 혈통의 경주마 자원확보와 내륙육성 기반 구축, 부산·경남경마장 개장 등에 대비해 만들어졌다.

  • 지역일반
  • 정익수
  • 2007.03.16 23:02

완주 용진면 신기·서계마을 진출입 교차로 설치 합의

속보=신설되는 국도와 고속도로 공사로 촉발된 완주군 용진면 상운리 사태가 관계기관과 주민들의 합의로 해결되었다.완주군은 15일 “도로 시행청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주민들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의 뼈대는 익산국토관리청이 국도대체 우회도로 삼례 방면에서 신기마을 앞 면도 101호선으로 진출입할 수 있는 교차로를 설치하는 것. 또 마을 주민들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협조하는 한편 완주군은 합의내용 이행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이에 따라 전주시 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와 고속도로 개설에 따른 용진면 상운리 신기·서계마을의 주거환경 피해와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용진면 상운리 신기·서계마을 주변에는 익산국토청의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공사와 한국도로공사의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이 신설 도로에 둑 형태로 둘러싸이고, 인근 마을과 단절되는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진다고 주장하며 국도대체 우회도로에 진출입 할 수 있는 별도의 교차로 설치 등을 요구해 왔다.

  • 지역일반
  • 김경모
  • 2007.03.16 23:02

주민요구 맞추는 눈높이 치안 - 채수창

지역 주민들을 만날때마다 어려운 살림살이를 걱정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소 자영업자들은 인구가 계속 줄면서 생활은 점점 힘들어 지는데 정부정책은 이를 너무 몰라준다고 하소연이다. 사실 경찰도 전에는 임무가 예방과 단속이라는 이름하에 지역 경제여건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근무해왔음이 사실이다. 지역 상권의 어려움을 감안하지 않고, 단속이 손쉽다는 이유로 업소주변에서 음주단속을 하거나 각종 교통위반에 대해 범칙금 발부를 과감하게(?) 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경찰은 국가직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절실한 개별적 요구보다는 국가전체적인 목표달성에 더 큰 우선순위를 둔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는 항상 주민의 요구에 눈높이를 맞추는 치안활동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본다. 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임용되었는냐 지방직으로 주민투표에 의해 선출되었는냐를 불문하고 모든 업무의 우선순위를 다수 주민의 요구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는 것이 업무성과의 기준이 되어야 할것이다. 업소주변 음주단속보다는 외곽 교통사고 위험지역에서 사고예방 근무를 하는 것이 주민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고 주민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도난사건에 대한 수사활동도 실적을 세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예방활동을 철저하게 하되 부득이 발생된 사건에 대해서는 빨리 범인을 검거하여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경제여건을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항시하며 근무해야 한다. 그간 경찰은 순찰차량 위주의 근무가 주민과 멀어지게 하였다며 주민속에 뛰어 들어 ‘주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폴리싱’을 전개하였다. 이제부터는 한 차원 높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커뮤니티 폴리싱’을 전개할 것이다. 경찰활동을 전개할 때마다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지 손실이 되는지를 진지하게 고려하여 조금이라도 다수 주민에게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집행할 것이다. 왜냐하면 잘 살아보겠다는 주민의 요구는 공무원에게 있어 거역할 수 없는 지상최고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16 23:02

[오목대] 모악산 살리기

“ … 나는 전주(全州) 모악산이/ 이 땅의 성산(聖山) 중의/ 하나임을 잘 안다./ 알면서 그 파괴를 묵과할 수 없다./ 길은 모악(母岳)으로 날 수 없다./ 모악은 영태(靈胎)를 모셨다./ 어머니 배를 가를 셈인가? …”이 시는 김지하 시인의 ‘모악산 개발을 우려한다’로 1990년대 중반 쓰여졌다. 당시 모악산이 무분별한 개발로 신음하고 있을 무렵이다. 그런데 요즘 모악산이 그 때보다 더 훼손되고 있다. 등산로의 토사가 유실되고 주변에 각종 시설이 들어서 본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올해 1월 한국산지보전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주 모악산을 비롯 서울 인왕산과 도봉산, 광주 무등산 등 도시주변 산지숲의 산성화가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PH 4.5이하(적합은 5.5)의 강산성을 나타내, 토양 미생물이 줄어들고 생물 종다양성이 약화됐다. 한마디로 숲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전주의 상징과 같은 모악산이 황폐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모악산이 어떤 산이던가.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모악산은 전주·김제·완주에 걸쳐있고 산자락 아래로 사방 1백리가 넘는 호남평야를 안고 있다. 또한 동쪽은 삼천천을 통해 만경강에, 서쪽은 원평천을 통해 동진강에 합수돼 서해로 흘러든다. 모악산이라는 이름은 당초 금산(金山)이었다. ‘삼국유사’나 ‘고려사’에 그렇게 기록이 전해진다. ‘연려실기술’에 ‘금구모악(金溝母岳)’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이후 붙여진 게 아닌가 한다. 또 민간에서는 흔히 ‘엄뫼’와 ‘큰뫼’라 불려졌고 이 명칭은 한자 전래와 함께 ‘모악’과 ‘금산’으로 의역된 것으로 ‘금산사지(金山寺誌)’는 밝히고 있다.풍수지리학자 최창조는 모악산을 “해안으로 부터 시작하여 내륙으로 들어가는 야지의 땅에 풍성하면서도 우람하게 우뚝 솟은 평지돌출의 산”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적인 시각의 교차로 더 웅장함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모악산의 겉모습에 불과하다. 모악산의 넉넉한 품은 ‘어머니의 산’ 그대로다. 후백제의 역사가 숨쉬고 정여립, 강증산 등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금은 시민의 안식처요, 세계적 명상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수리에 박힌 통신시설을 철거하고 휴식년제를 검토하는 등 회생대책을 서둘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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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3.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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