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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전북인,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형규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30년의 공직생활을 뒤로한 채 지난 7월 군인 공제, 교원 공제와 함께 국내 3대 공제회의 하나인 대한행정지방공제회(이하 지방공제) 이사장으로 부임한 이형규(53. 진안) 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지방공제의 현재 자산 2조 5천억원을 임기가 끝나는 2009년까지 5조원으로 늘리겠습니다”행시 출신 고위관료에서 CEO로 변신한 이 이사장의 첫마디는 자신감과 의욕으로 넘쳤다. 그동안 지방공제가 소극적, 수동적인 자산 운용으로 제 구실을 못한 사실을 간파한 그는 취임하자마자 공격적인 경영을 선언하고 분위기를 일신했다.“지방공제는 주식과 채권 투자 비율을 대폭 낮추고 기업투자와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자산을 늘려야 민간시장의 경쟁상대인 자산운용회사나 보험, 증권사들과 겨룰 수 있습니다”국내 대형 투자기관이면서도 준 공직기관처럼 안주했던 지방공제가 조직과 인력을 혁신하는 한편 투명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수익과 자산을 늘리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이에 따라 지방공제회의 조직과 업무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는 안팎의 평가도 받고있다.실제 지방공제는 LG카드에 컨소시엄으로 4000억원을 투자했고 대우건설 인수에도 1000억원을 투자, 금융가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아산 배방지구의 고속전철역세권 주상복합단지 건설과 광명고속전철 역세권 개발에도 18%의 지분을 갖는 등 투자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최근 두바이에서 200억원의 지분이 들어간 반도건설의투자 빌딩을 현지 답사하고 추가투자를 검토하는 등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이어 그는 공제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직원들에게 일할 수 있는 의욕을 북돋우는 성과 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돈버는 귀신’들을 주로 만나다 보니 이제는 ‘돈버는 길’이 조금은 보인다”는 그를 선거를 통해 이사장으로 추대한 지방공제회 대의원들의 기대는 일단 적중한 듯 싶다.화제를 바꾸어 부지사 시절의 소회를 묻자 그는 방폐장 유치 무산과 자신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던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리나마사의 전북 투자 유치 실패가 가장 아쉽다고 회고했다.군산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방폐장이 경주로 가면서 강현욱 전 지사와 함께 쏟았던 노력은 그렇다쳐도 전북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아 무척이나 속이 상하단다. 라나마사 유치 무산도 환율 하락 등의 원인도 있겠지만 도의 후속 대책이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토로했다.그는 공제회 사업과 관련 전북도가 민자 유치 등을 통한 개발사업 계획을 세우고 지방공제회에게 투자를 권하면 좋겠다는 말로 고향에 대한 사랑을 대신했다.말미에 행정관료와 전문경영인 경력을 바탕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예전에는 정치할 줄 모른다고 손사레 쳤는데 이제는 사람의 앞 일을 단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지를 남겼다.

  • 지역일반
  • 김성중
  • 2006.12.28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894년 순창 쌍치에서 전봉준 장군 체포

◆ 12월 28일① 동학군 전봉준 서울압송동학혁명군의 총지휘자였던 녹두장군 전봉준이 1894년 12월 28일(음, 12.2) 순창군 쌍치면에서 체포됐다. 서울로 압송되어 먼저 일본영사관에서 취조를 받은 후, 우리나라 법부의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1895년 4월 23일(음, 3.29) 처형됐다.② 동척 등에 폭탄 던져중국 망명에서 잠입한 나석주(羅錫疇) 의사는 1926년 오늘, 서울에서 한국 수탈의 아성인 ‘동척’을 비롯, 식산은행 등에 폭탄을 던지고 왜경과 싸움 끝에 이날 을지로에서 자결했다. 나 의사는 김구 선생이 지휘하는 의열단의 지령을 받고 거사한 애국지사다.③ 민족 자결, 새 자유 주창미국의 28대 대통령으로 1차대전 후, 민족자결과 새 자유주의 정책을 내세우며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윌슨은 1856년 오늘 출생했다. 그의 민족자결주의에 우리 한민족도 자극을 받아 3?1독립만세운동을 전개했다. ‘미국인민의 역사’란 저서도 남긴 그는 191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④ 한국경제 수탈의 아성일제가 한국경제를 독점지배하기 위해 설립한 일본의 국책회사 ‘동양척식’이 설립된 날은 1908년의 오늘이었다. 동척은 주로 토지를 강제로 매입하여 회사소유로 한 다음, 고율의 소작료를 받아 가지고 영세민에게 2할 이상의 고리로 대여하는 등 농민을 철저히 착취했다. ⑤ 유부녀 연모 평생을 총각으로러시아의 문호 쓰루게네프‘는 큰 지주이며 귀족의 아들로 1818년의 오늘 출생했다. 빈한한 농노들의 비참한 생활을 보고 농노해방운동을 맹서했다. 마침내 이름을 빛 낸 단편 ’사냥꾼 일기‘는 농노제에 대한 예술적 항의서로 평가받았다. 그는 유부녀를 사모한 끝에 평생을 독신으로 보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28 23:02

[오목대] 세밑 단상

2006년 병술(丙戌)년이 저물어간다. 장강(長江)처럼 멈추지 않고 도도히 흐르는 시간에 어디 시작과 끝이 따로 있겠는가. 사람들은 지구와 달의 자전및 공전을 기준으로 시간과 달(月), 1년(年)을 만들었다. 어느 시점 하루 사이에 해바꿈이라는 매듭을 지어 지나간 한 해의 궤적을 뒤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의 각오를 다지는 지혜를 발휘했던 것이다. 섣달 그믐쯤을 일컫는 단어로 세밑 이외에 연말, 세모(歲暮). 세말(歲末), 세저(歲底), 세종(歲終), 연종(年終)등의 한자어가 같은 뜻으로 쓰인다. 이 가운데 얼마전 까지 많이 쓰였던 ‘세모’에 대해 국립국어원은 일본식 한자이므로 ‘세밑’으로 바꿔쓰라고 권유하고 있다. 가뜩이나 세밑이 되면 보람 보다는 한 해를 보내는 회한과 반성에 분위기는 스산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올 세밑을 맞는 대부분의 표정은 우울하고 어깨는 축 처진 모습들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한 해를 열심히 살아 왔지만 손에 쥐어진 것은 별로 없고 가슴속은 뻥 뚫린 것처럼 허전한 느낌들이다. 예전 세밑에 거리를 요란하게 했던 캐럴송도 듣기 힘들어졌고, 가까운 사람들 끼리 주고 받던 연하장도 크게 줄어든 것이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유난히도 서민들에게 힘겨운 한 해였다. 심화되는 양극화에 겹쳐 전국을 휩쓴 부동산 ‘광풍(狂風)’으로 인한 상대적인 박탈감에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 서민들이 태반이었다. 여기에 지속되는 경기불황의 긴 그림자는 드리운 길이를 줄일 줄 몰랐다. 그 여파로 수백만명의 신용불량자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수 많은 20대 젊은이들은 대학을 나와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거리를 헤매고 있다. 심지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지하 핵실험 같은 대형 이슈 조차 서민들의 지친 삶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 한 해였다. 올 한 해 이처럼 어려운 삶을 살아왔지만 다가오는 새해 희망과 기대마저 저버릴 수는 없다. 12월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라는 거친 격랑이 앞에 놓여 있지만 정치에 앞서 국민의 삶이 우선돼야 한다. 국민들이 마음 편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해주는게 정치의 요체 아닌가. 정치권은 부디 내년에는 정정당당하게 선거전을 치르면서 국민들의 힘겨운 삶도 보살피고 챙겨주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28 23:02

[명상칼럼] 도덕성 좋아야 성공한다 - 김승연

많은 사람들은 성공과 출세를 위해 명문대학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라도 세계적인 대기업에 취직하여 연봉을 많이 받아 안정된 삶을 추구하려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세대의 많은 변화로 인하여 꼭 그렇지만은 않게 되었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는 ‘386세대’가 한때 유행이었습니다. ‘30대 80년 학번 60년대 출생’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해석이 바뀌었습니다. ‘3·1절도 모르고, 6·25도 모르고, 8·15도 모르는 세대’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먼저 지금까지의 세계적인 세대 흐름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는 베타랑 세대(The Veterans; 1922-1943)를 거쳐, 베이비부머 세대(The Baby Bummers; 1943-1960)를 지나왔고, 그 다음으로 X 세대(Generation Xers; 1960-1980)를 거쳐서, 지금은 N 세대(Generation Nexters; 1980-2000)에 이르렀습니다. 21세기 이후의 세대는 아직 정한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그러다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이며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엘빈 토플러 박사는 제4의 물결은 곧 ‘부의 미래’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30만 독자가 그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찍이 제1의 물결은 1만 년 전에 시작된 농업혁명이라고 말했고, 제2의 물결은 산업혁명이며, 제3의 물결은 정보혁명이라고 예언했습니다.그럼과 동시에 오래 전부터 인간들은 한 사람의 지적, 정신적인 지수를 평가하고 증명하기 위해 지능지수 검사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간 평가가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습니다.그 첫 번째가 아이큐(IQ, Intelligence Quotient)시대, 즉 지능지수 평가시대입니다. 그땐 모든 것을 불문하고 누구든지 머리만 좋거나 머리만 냉철하면 되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이큐(EQ, 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시대, 즉 감성 평가시대입니다. 머리만 좋고 냉철하기만 하면 안 되었습니다. 머리로 안 다음 가슴으로 느끼며 뜨거워야 하고 눈물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가 세 번째가 에스큐(SQ, Social Intelligence Quotient)시대, 즉 사회성과 관계성 평가시대로 돌입하였습니다. 이제는 모두가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가 좋고 감성이 풍부하다 할지라도 사회적인 적응 능력이 없으면 안되며, 서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네 번째 시대가 바로 성공과 출세의 정도인 엠큐(MQ, Moral Intelligence Quotient)시대, 즉 도덕성 평가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아무리 지적인 평가도 중요하고 감정적인 평가도 중요하고 사회 적응 능력인 관계성도 중요하지만, 이젠 도덕성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아무리 명문출신이고, 대기업 직원이고, 고관대작일지라도 도덕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이전의 모든 것이 헛되어 십년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IQ와 EQ, 그리고 SQ를 기본으로 하지만 그 위에 도덕성을 강하게 요구하는 MQ시대로 이미 돌입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누구든지 교육을 잘 받고 못 받고 간에, 지위가 높고 낮고 간에, 잘 살고 못 살고 간에, 도덕성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2007년부터 개인인 개인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회사는 회사대로,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사회 전역에서 올바로 사는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지 · 정 · 의로 이룩된 인격이 아니면 불완전한 인간이 되듯이, 이젠 모두가 4Q가 형성되는 올바른 사람이 되고,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김승연(전주서문교회 담임목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28 23:02

[딱따구리] 내년 전북경제도...

올 전북경제는 산업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내수는 부진했으나 수출은 호조를 보였고, 건설경기는 위기를 맞았지만 자동차 산업분야는 비교적 호황을 누렸다.전북도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기업유치는 타시도와 비교해 돋보적인 실적을 올려 지역경제에 희망을 안겨줬다. 지역생산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들 시킬 정도의 파급효과가 큰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500여개의 업체가 유치됐다. 투자액수나 고용면에서 전국 최고치에 달하는 실적이다.이와는 달리 구도심의 침체속에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누적되었고, 지역경기의 한축을 담당하는 건설경기는 치솟는 분양가의 이면에서 업체간 과당 경쟁과 미분양 아파트 물량 폭주로 잇단 부도로 속앓이를 해야 했다. 또한 환율 및 유가 상승 등의 외부환경 변화로 영세한 제조업체들은 자금 및 판매난에 시달렸고, 고용시장 불안속에서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인구는 늘어만 갔다.전국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지역경제규모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그나마 버팀목이 됐던 것은 수출. 올 도내 총수출은 올 55억불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의 새로운 시장개척의 노력으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기계부품의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증가는 내수부진으로 예전같으면 외부충격에 휘청거릴 지역경제를 그나마 안정시켰다.이에따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조사한 소비동향지수에서 도민들의 “현재의 생활형편은 이전 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내년도 경기와 생활형편은 나빠질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경제규모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내년도 최우선 경제과제로 남았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6.12.28 23:02

[열린마당] '춘향로' 옛길, 그대로 놔둬라 - 이병채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가균형발전과 전국 일일 생활권화를 위한 국겷떫돋?정비사업, 그리고 고속화도로 건설현장은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다행히도 늦은 감은 있지만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공사도 착공돼 2011년 개통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는 국도 17호선 선형개량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남원(춘향로)간 국도 노선정비사업을 연차계획에 의해 구간별로 계속하고 있다. 전주-남원간 국도 17호선을 춘향로라 명명한 것은 이춘성 전북도지사 때부터였다. 이 길이 바로 한국문학 최고의 고전 춘향전의 배경지이기 때문에 춘향로라 했다. 이도령이 서울로 과거를 보러 떠날 때 이별장소로 그때 흘린 눈물이 괴였다는 춘향이 눈물방죽과 오리정 춘향 버선밭, 말달리기 박석고개, 춘향이고개 등 이 모두가 춘향전의 배경지였다. 특히 오리정은 전라북도 지정문화재 제 56호로 관리되고 있다. 남원시도 1998년 오리정 종합개발계획(장기발전계획)을 수립(용역설계)했지만 열악한 지방재정 형편 때문에 착공하지 못한 실정이다. 동아일보 지난 11월 2일자 ‘춘향전의 중국화와 동북공정’이라는 제하의 최정호 칼럼을 보면, 1936년 몬테카를로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는 세계최고의 안무가 미하일 포킨의 발레사랑 시연공연 자료를 마침내 찾을 수 있었다는 내용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아일보 지난 14일자에는 그 공연 동영상 자료를 뉴욕에서 발견했다는 기사와 국립발레단과 동아일보의 최근 보도, 그리고 공동으로 내년 중에 복원공연을 추진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 뒤 전국각지에서 뜻있는 분들로부터 춘향제의 세계화를 위해 복원사업 추진이 이루어져야한다는 내용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기도 했다. 1930년대 발레 ‘춘향전’의 동영상자료를 근거로 포킨의 원작 안무가 고스란히 복원된다면 이는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과 같은 내용과 관련, 춘향문화를 세계화하려면 우리는 그 배경지를 가꾸고 손질하여 옛 정취를 그대로 되살리려는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하는 국도 17호선 남원-상관 간 사매오리정 고가고로 입체교차로 건설계획안에 대해 옛길(춘향로)보전차원에서 8개 문화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집단민원까지 제기되었음에도 시행청은 노선변경이 폐도과다 발생과 공사비 부담이 가중되므로 불가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시행청의 계획ㄷ대로 추진된다면 현재 착공된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가 2011년 개통될 예정이므로 국도 17호선의 기능은 약화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차라리 현행대로 옛길(춘향로) 보존차원에서 더 이상 손대지 말고 그대로 놔둬야 한다. 참여정부는 지역특색을 살린 지역문화를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중근 남원시장 역시 춘향문화를 세계화하겠다는 의지 또한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춘향문화를 세계화하려면 지역문화의 특성화가 전제돼야 하므로 춘향전의 배경지인 옛길을 다시 살려 최명희 혼불마을과 연계, 개발 추진돼야 한다. 그럼에도 관계당국에서는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으므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병채(남원문화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28 23:02

[발언대] 글로벌시대 노조활동 변해야 한다 - 최한양

성숙된 민주화 속에서도 더욱더 새로운 민주화를 요구하고 자기만의 욕구와 자기중심주의에 의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작금의 시대를 보면 과거 암울했던 군부통치시대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언론의 자유는커녕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나 언어는 물론 행동도 자유롭지 못한 서슬이 시퍼렇던 그 시절을 국민 절반 이상이 경험했다. 당시 민주적인 노동단체를 선언하고 정부에 맞서면서 어렵사리 민주노총이 탄생했다. 그 뒤 민주노총은 경영자들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후생복지와 근무시간 단축, 임금인상 등 수 많은 업적을 세웠으며 혁신적이고 건설적인 노사발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요즈음 민주노총이 설자리를 스스로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본디 노조는 회사내에서 근로자들이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형성된 조직으로 회사와 상생 방안에 주력해야 하는데 회사 밖으로 나가 정치적인 파업에 참여하고 시도때도 없이 파업이나 조업 중단을 하기도 한다. 시위 또한 과격하고 사사건건 산별 단위노조까지 간섭하고 교섭권까지도 개입하려 하고 있으니 최근에는 민주노총의 대표적인 강성노조들이 탈퇴하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노조와 코오롱노조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속에 민주노총을 떠났다. 민주노총 소속 현대자동차 내에서도 노겭怜?상생을 원칙으로 온건 성향인 ‘신노동연합회(신노련)’라는 제3의 노동단체가 결성돼 활동하고 있으니 현대차의 민노총 탈퇴 시기도 눈여겨 볼만하다.현대차 노조는 올 한해 13차례 파업을 했는데 근로조건과 관계있는 임금인상을 요구한 7월달 파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12번은 민노총의 지시에 따라 정치적 파업에 동참했다고 한다. 올들어 파업으로 제때 생산하지 못한 자동차는 11만5천여대로 값으로 치면 15조6000억이다. 전라북도 1년예산의 4배나 되니 실로 가공할만한 금액이다. 노조활동도 중요하지만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주어서는 안되며 국가라는 큰 틀 속에서 나 한사람이 국민을 위하고 사회에 공헌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활동하기를 바란다. 이제 글로벌시대이다. 이에 부응하려면 민주노총은 변해야 한다. 그길만이 영원히 존재하는 길이다./최한양(세계환경산업 대표)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28 23:02

[시론] 신임 전북대 총장에 거는 기대 - 여종민

경술년을 며칠 앞둔 오늘, 전북대는 새로운 총장 취임식에 즈음하여 일년 내내 총장선거로 빚어졌던 대학의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돌이켜 보면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 속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관례가 없었던 정부의 총장임용 거부에 대하여, 대학 구성원들은 적잖이 당황하며 고뇌와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야만 했다. 직원들은 대학 구성원의 한 축으로서 정당한 권리인 총장선거의 참여권을 쟁취하기 무려 6개월 동안 힘든 시간들을 견뎌야 했으며, 이로 인한 교수와 직원간의 갈등, 총장의 공백상태로 대학운영은 회복하기 힘든 기로에 처해져 있었다. 더구나 대학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졌던 사안들이 우리대학만의 과오인양 호도되는 지역사회 여론은 우리대학의 위기를 가속화시켰으며, 이로 인한 대학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패배주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전북대학교에 있어서 2006년은 참으로 반추하고 싶지 않은 한 해이며, 망각해야 할 시간들인 것이다.이유야 어찌되었든 총장 직선제로 대학 역사상 전무후무한 총장 재선거를 치른 우리대학 구성원들은 사회적으로 비판받고 있는 정치판의 선거풍토가 대학에서도 재현되었다는 서글픈 현실을 깊이 반성하여 할 것이다.그러나 굳은 땅에 물이 고이고, 험난한 시련은 강인한 생명력을 갖게 만들듯이 직원들의 총장선거권 획득은 진정한 대학민주화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으며, 대학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또한 대학의 위기상황에서 학사일정의 파행이 우려되었으나, 총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현명하게 대처하여 학사일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한 것은 지역거점대학으로서 대학 구성원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위한다.이러한 여러가지 대학의 위기를 힘겹게 극복하고 이제 서거석 총장을 새롭게 맞이하면서, 대학 구성원들은 추락한 대학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난날의 과오와 갈등을 조속히 치유하고, 뼈를 깎는 인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현재 대학의 외부환경은 급속히 변하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에서 유행하고 있는 M&A처럼 대학도 타 대학과의 통합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며, 국립대학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국립대학법인화법이 국회에서 처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지방대학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우리대학이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대학 구성원은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대학 구성원 모두는 새로운 총장이 합리적인 소신을 관철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며, 총장은 조정력과 포용력을 발휘하여 대학 구성원의 결집된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대학의 여건과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대학의 비전을 한층 더 명확히 설정하고 그 비젼과 목표를 향해 구성원 모두 매진할 수 있는 모티브를 창출하는 것이 CEO로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대학 구성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총장이 전북대학교 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대학 운영속에 내실있는 대학발전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학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고, 대학 구성원 간 상호불신과 갈등을 치유하여, 명실공히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지역사회의 신뢰와 지역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여종민(전북대학교 직원협의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28 23:02

"예술인 스스로 주인된 전통연희 단체" '봄날에' 창립 최기우대표

“어찌됐든 저질러 놔야죠. 막막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봄을 기다리면서 경쾌하게 첫 발을 떼려고 합니다.”한 해의 끝자락에서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사람. 극예술연구회 ‘봄날에’를 창립한 최기우 대표(33)다. 3∼4년 전부터 고민해 온 극예술연구회를 이제서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한걸음 한걸음 시나브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것 저것 해보고 싶어하는 후배들은 많은데, 구심점을 못 찾아 힘들어하고 있죠. 욕심은 많지만 터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대부분의 단체들이 관에 의지하거나 대학 교수들이 중심이 되는 현실에서 ‘봄날에’는 예술인 스스로가 주인이 된 전통연희 단체다. 판소리가 중심. “처음에는 관의 지원을 받지 않고 단원들 회비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하다 보면 작은 공연이 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안에서 작은 공연의 장점을 살려서 소박하게 해나가야죠.”평소 일 만들기(?)로 유명한 최대표 덕분에 ‘봄날에’의 가장 중요한 항목은 공부가 됐다. 소리, 연기, 문학, 기악, 춤 등 단원들의 전공이 다양한 만큼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 여덟살부터 마흔한살까지 단원들 나이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최대표는 “정기공연과 상설공연, 학술행사, 회원 친목 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써먹자는 게 ‘봄날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대표의 전공은 문학. 국문학을 전공하고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됐었다. 소설과 멀어지면서 가까워진 것은 연극과 음악극, 창극 등. 그 중에서도 전통연희가 주는 풍자와 해학은 그를 강하게 사로잡았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전북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전북작가회의 편집위원, 전북민예총 정책위원, 최명희문학관 기획실장 등을 맡고있다. 전북대 대학원에 재학 중. ‘제21회 전국연극제’ 희곡상과 ‘제2회 우진창작상’ 등을 수상했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6.12.27 23:02

소충호 전북병무청장·이재준 덕진소방서장 정년퇴임

소충호 전북지방병무청장(60·부이사관)이 26일 퇴임식을 갖고 39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소 청장은 지난 5월 35대 전북지방병무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일처리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웠으며 재임기간인 전북지방병무청이 주요사업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하고 부패방지관련 우수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소 청장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지만 막상 공직을 떠나니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앞으로 병무행정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내겠다”고 퇴임소감을 밝혔다.신임 전북지방병무청장으로는 송엄용 전 부산지방병무청장(49)이 부임한다.이에 앞서 지난 21일 이재준 전주덕진소방서장(60)도 36년간의 소방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는 퇴임식을 가졌다.지난해 7월 부임한 이 서장은 관내 홀로노인과 소년소녀가정에 화재보험을 들어 주는 등 복지에 힘쓰는 한편 우수한 소방행정을 이끌었다.이 서장은 퇴임식에서 “후배들을 위해 근무여건과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짐만 남기고 가는 것 같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이 서장 등 소방공무원 12명이 함께 퇴임했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12.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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