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신경외과 '환자 위한 작은 음악회'
“징글벨, 징글벨……”,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늘 엄숙한 모습으로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던 의사들이, 백의의 천사로 불리는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위한 예술가, 연예인이 됐다. 환자들을 위한 축복의 노래와 크리스마스 캐럴이 병동 가득히 울려 퍼졌다. 교수, 전공의, 간호사들이 하나가 되서 부르는 노래는 환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21일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센터 33병동에서 행복한 음악회가 열렸다. ‘신경외과 환자를 위한 작은 음악회’가 그것. 병동에서 의료진이 직접 준비한 음악회는 모두에게 행복한 기분을 갖게 했다.신경외과 과장을 겸임하고 있는 최하영 교수는 성악가 김동규가 불러 유명해진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독창했다. 최 교수와 전공의들은 남성 중창 ‘생명은’으로 화음을 맞췄고, 의료인 대금연주 모임 ‘대울림’ 핵심 멤버로 활동 중인 이비인후과 홍기환 교수는 ‘칠갑산’을 대금으로 연주했다. 권정현 간호사 등은 가수 싸이의 ‘연예인’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고, 신경계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Must have love' 등의 중창곡을 불렀다. 전북대병원 장세환 감사의 색소폰연주, 포크 기타, 색소폰과 클래식기타, 첼로 공연 등 찬조 공연도 환자들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신경외과 의사와 간호사 전체가 함께 부른 노래로 꾸며졌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야곱의 축복’ 등 환자들의 쾌유와 축복을 비는 노래들로 작지만 행복한 음악회의 막이 내려졌다.최하영 교수는 “각종 뇌질환으로 오랜 기간 투병 중인 환자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준비하는 의료진이나 음악회를 듣는 환자들 모두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