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2:39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국내 첫 ASDA 정회원된 부부 치과의사

군산시 나운동에 위치한 ‘군산예치과’의 문상식 대표원장과 부인 박선주 원장이 부부 치과의사로는 국내 최초로 세계 미용치과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해 온 ‘미국 심미치과회’(ASDA : American Society for Dental Aesthetics)의 정회원 자격을 나란히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박 원장은 지난달 4∼7일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DA 30주년 기념 학회’에서 그 동안의 임상활동을 인정받아 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남편 문 원장은 지난해 10월 전 세계 14명의 치과의사 지원자중 5명을 선발한 ASDA 정회원 자격심사를 통과했었다. 국내 치과의사 가운데 ASDA 정회원은 10명에 불과하며, 두 사람은 한국 최초의 부부 ASDA 정회원이자 세계 두 번째 ASDA 정회원 부부 치과의사로 기록되게 됐다.지난 1967년 미국의 미용치과 전문가들이 임상지식 공유와 미용치과 발전을 위해 만든 ASDA의 정회원이 되려면 최소 5년 이상의 임상기간을 거쳐야 하고 ASDA가 인정하는 교육과정을 2년 이상 수료해야 한다. 또 ASDA가 후원하는 세미나에 두 번 이상 참석해야 하고, ASDA에 5건의 미용치과 치료사례를 보내야 하는 등 심사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용치과술(또는 심미치과술)은 치아의 심미적인 기능을 추구하는 치과술로 치아 미백술, 치아 성형술, 잇몸 성형술, 치조골 이식 및 재생술, 교정치료, 임플란트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적 치과술이다.박 원장은 “1980년대가 교정시대, 1990년대가 임플란트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미용치과 시대”라면서 “이번 ASDA 정회원 자격취득은 한국의 수준높은 미용치과술을 세계에 알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지역일반
  • 강인석
  • 2006.11.09 23:02

"동료들과 삼천-반딧불이 공존모색" 6개월 발로뛴 연구

“팀원 여러분들과 6개월동안 토론하고 연구한 결과물이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8일 오전 전주시정발전 스터디그룹의 연구결과 종합평가 보고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인간+자연도시연구모임’의 막내 우희두씨(28·건축 9급·환경위생과).인간+자연도시연구모임은 최근까지 6개월여동안 전주 삼천과 인근 농가 등 현장을 20여차례나 방문, 이곳의 반딧불이 환경 및 서식환경조사를 통해 ‘반딧불이와 함께 하는 삼천생태체험 공간조성’이란 작품을 만들어냈다.이 연구모임에는 이병칠 환경위생과장을 비롯 최규종(환경6급), 장덕현(환경7급), 송호신(행정7급), 이주형(화공 7급), 박진서(환경8급)씨 등이 참여했고 신진철 전주의제21 사무국장 등이 조언했다.이 연구팀은 지난 4월 팀원 전체 간담회를 통해 스터디 그룹활동의 운영 방법과 연구과제 및 방향에 대한 역할분담에 나섰고 매달 1∼2차례씩 현장조사와 자료수집, 국내 선진지 벤치마킹 등을 통해 도심 반딧불이의 복원 가능성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에 매달렸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연구팀원들은 전주천의 쉬리와 연계하는 다양한 생태계 체험공간을 확보하고 수질오염총량제 시행 등 친수공간 조성을 통한 수질오염원의 근본적인 제거에 힘을 쏟았다.특히 이 연구모임의 막내이자 공직 2년차인 우씨는 자료정리와 현장점검에 앞장서 나섰고 연구발표일에는 자신의 특기인 파워포인트를 활용, 평가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기여했다.우씨는 “지난해 여름, 뜻하지 않게 삼천에 반딧불이가 발견되자 이곳을 새로운 생태공간으로 만들수 있다는 생각에 동료들과 함께 나선 것이 이같은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 덤으로 팀별 해외연수비까지 받게 돼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정영욱
  • 2006.11.09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989년 동·베를린 장벽 철거

◆ 11월 9일①평생을 조국광복에 헌신평생을 조국광복을 위해 일제와 투쟁을 하다가 1938년 오늘 세상을 떠난 도산 안창호. 1878년 평남에서 태어난 도산은 망국 후, 미국·중국 등지에 망명, 상해 임시정부 요직을 맡으면서 일제와 싸워 많은 옥고를 치렀다. 흥사단은 그가 창립한 단체이다. ②케네디, 닉슨에 신승1960년 오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죤 F 케네디가 ‘뉴 프론티어’를 내걸고, 공화당 후보 닉슨을 12만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미 사상 최연소의 43세였다. 그는 용기 있는 세계의 지도자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 암살당했다.③동·서 베르린 장벽 철거1989년의 오늘, 그토록 철벽같았던 동?서 베르린의 ‘벽’이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종전 후, 베르린은 동서로 분단되었으며, 특히 1961년 8월, 동독 측은 동서 베르린 경계 45㎞에 철조망의 벽을 설치했고, 지하철도 왕래를 못하게 했던 것이다. ④러시아 쓰루기네프 출생“배를 타려거든 주저 없이 올라타 버려라.” ― 이 말은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 쓰루기네프가 남긴 말이다. 귀족의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농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목격하고 이른바 농노제도 폐지를 위해 ‘사냥꾼 일기’를 집필했다는 설이 있다. 1818년 오늘 출생했다.⑤나치스, 유대인 학대 개시‘유대인 출입금지’ ― 레스토랑이나 각 호텔마다 이 같은 간판이 내붙었다. 이것은 나치스 독재정권하의 독일시내의 풍경이었다. 이는 독일출생의 폴란드 계 유대인 청년이 파리주재 독일대사관의 직원을 살해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리하여 1938년 오늘부터 유대인 학대는 시작됐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09 23:02

[딱따구리] 야간 발파 '진실 공방'

웅포골프장이 또다시 시끄럽다. 골프장 조성 추진 단계에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전면 백지화 논란이 일더니 일부 공사가 마무리돼 시범라운딩에 까지 들어간 웅포골프장이 무리한 공사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대치 국면이 벌써 수 년 째다. 이번 쟁점의 핵심은 야간 발파 여부. 비용 절감을 위해 공기를 단축시키려고 불법으로 야간에 발파 작업을 해왔다는 것이 웅포골프장 피해대책위의 주장이고, 이에 사업 시행사인 웅포관광개발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책위는 야간 발파로 소음과 균열 등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익산경찰서에 민원까지 제출하면서 까지 단단히 벼르고 있지만, 웅포관광개발측은 오히려 야간에 발파를 하고 싶어도 일할 인부가 없다며 대책위의 주장에 시큰둥하고 있다.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다소 여유까지 보이기도 했다. 대책위 주장대로 라면 발파 작업으로 인해 웅포면 웅포리, 입점리, 송천리 등 공사장 인근 3㎞이내 300여 가구가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1년 넘게 공사가 계속되면서 분진과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창문조차 열 수 없었다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시행사는 아예 체념한 듯 한 자세다.중재에 나설 누군가의 힘이 절실한 대목이다. 하지만 관리감독기관인 전북도나 익산시 역시 손을 놓고 있다. 주민들이 불만스러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행정기관에 거는 기대치 또한 큰 만큼 은폐 주장까지 나온 야간 발파에 대한 사실 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점이다. 게다가 ‘관리 감독 기관의 묵인이 없었다면 무리하게 공사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는 피해 주민들의 궁금증도 말끔히 해소시켜줘야 한다. 상생을 위한 갈등의 치유는 행정 기관의 역할에 달려있다. 주민들의 피해 예방에 나서고 한치의 의혹 없는 정당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다.

  • 지역일반
  • 안태성
  • 2006.11.09 23:02

[발언대] 기관 테니스코트 야간조명 에너지 낭비 - 오석주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단지 주변에 여러 기관과 관청이 있다. 초겵?고교와 교육청 등 교육기관과 구청, 동사무소 등 행정기관 그리고 우체국, 보건소, 세무서, 은행 등등.10년 가까이 살면서 이들 기관을 왕래하다보니 때로 눈살 찌뿌려지는 일도 많다. 특히 ‘에너지 절약’ 차원에 관한 일이 대부분 인데 멀쩡한 복사기나 TV등을 폐품처리하는가 하면, 이면지로 재활용 가능한 A4용지 등은 왜 그리 많이 버리는지…. 엊그제는 어느기관에 있는 ‘테니스 코트’를 밤에 귀가하면서 유심히 보았다. 평소에도 잘 꾸며진 코트인데 실제 그 기관의 직원들 보다도 기관장들이나 지역유지들이 더 많이 활용하는 듯 보였다. 그날밤 단 두명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본인의 눈을 멈추게 한 것은 여태껏 못보던 휘황찬란한 야간조명 ‘라이트’였다. 동서남북 사방에 상하 12개씩 48개의 대형 고광도 라이트에 기존 설치된 4개의 수은등까지 합하면 50여개의 고도조명 라이트가 넓지도 않고 많은 이용자도 없는 ‘테니스 코트’의 ‘나이트 게임’을 위하여 장시간 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2200세대에 1만여명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다. 그 단지에 위치한 테니스 코트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하여 사방에 수은등이 나마 가설해 달라고 여러번 요청했으나 묵살된 것으로 안다. 지금 본인이 항의차 제안하는 이 사안은 또 어느 관청이 어떤 답변을 해줘야 하는지 본인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가기관에 있는 조그만 코트에 어쩌다 3∼4명이 이용하는 야간경기를 위해 그렇게까지 엄청난 전력소모(에너지 낭비)를 할 필요가 과연 있어야하는가 생각해볼 일이다.국가의 행정력이 우선해야할 일은 관(官)의 편리에 앞서 민(民)의 복리증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석주(전북시민참여포럼 부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09 23:02

[시론] 교육정책 바꿔야 인구유출 막는다 - 박종완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완주 도지사는 전북의 상장동력을 키우며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는 선거 공약으로 민주당의 열풍을 따돌리고 어렵게 당선 되었다. 이역만리 중동 듀바이 현장을 방문 전북산업의 비전을 구상하고 새만금 특별법 제정을 비롯하여 첨단산업분야 와 동부산악권 및 전통문화도시, 익산백제문화 개발사업 마무리등 오늘도 문제가 있는 현장에 도지사가 서 있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해도 한 때 250만명에서 180만명 이내로 무너지는 참담한 인구감소 원인을 막지 않고서는 전북의 발전은 희망이 없다. 이런 인구감소 원인 중에는 주거 및 문화생활의 수준과 보건, 복지, 교육, 직업에 따라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는 오늘에 참담하고 희망이 없는 교육분야에서 그 원인과 해답을 찾고 싶다.예를 들어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도시 지방분권 사업으로 토지개발공사들 10여개의 정부기관이 전북에 유치되었다. 그에 따른 가족들이 이주하려면 자녀들의 교육환경여건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가족과 자녀가 따로 사는 가정 문제는 물론이요 오히려 타지역으로 이사가는 지역발전의 역행으로 가고 있다. 이러할지언데 더 한심한 것은 백년대계의 교육정책을 어떻게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찍어내듯 고교 평준화 발상을 하였는지 기가 막혀 할 말이 없다. 모든 국가가 교육 분야에서도 시장경제원리에 맡게 경쟁을 유도 세계화 첨단교육제도로 차별화 하여 21세기를 선도해 나가는데 교육부장관이 바뀔 때마다 어슬픈 정책과 학교선택권마저 박탈 추첨제도 방식으로 지방교육을 공동화 사장 시키고 있다이런 교육정책의 불균형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탈전북은 물론 지역발전의 미래는 없다. 물론 고교 평준화 입시제도에 장점이 없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비교육적이고 우수한 지방 인제 유출방지와 인제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전북도와 교육청, 14개 시,군 지방자치 특색에 맞는 교육정책을 내고 도지사와 도교육감이 앞장서 정부와 대통령을 설득시켜서라도 좋은 대안을 제시 해야 한다.한 예로 내신성적 반영은 하되 현 고입선발 방식을 상위 10-20% 권에 우수한 인제는 지역에 우선 배정할 수 있는 선발 방식을 장학제도 인센티로 적극권장 하고 또한 선지원 후시험을 치루어 지역우수학생에게 학교 진학 선택권을 주어 교육의 질을 높여주자는 교육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뛰어난 인제 한명이 인구 1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교육의 중요성을 세삼 강조하지 않더라도 전북의 성장동력을 인제 양성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미 이런 우수학생 선발 방식제도는 선진국은 물론 국내 타지역 교육정책에도 탄력적으로 반영 실시하여 지역발전과 국가 교육에 기여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전북권에서도 남원(경마축산고등학교),장수(사이버 고등학교),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 고창(강호사이버 고등학교)등 특목고 형태의 고등학교가 잘 운영되고 있다. 전북도는 앞으로 각지역 특성에 맞는(태권도,골프,관광,영화,연기,엔터테인어먼트) 학교도새롭게 개설하여 소질과 재능을 조기에 발굴 현장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인구유출을 막는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김완주 지사의 인사말에 “도민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웃음을 드리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라는 정말 이 말이 진실이고 도민과 약속이라면 전북의 정치권과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장과 학부모와 시민단체들과 전북의 교육정책 방향과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세미나를 열어 고교입시제도의 보완정책을 하루 빨리 개선해 주길 바란다. 지금과 같은 교육입시제도 개선 없이는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좋은 대도시와 수도권으로 학교 진학을 결코 할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른 인구유출은 불보듯 뻔한 것이요 전북의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김완주 도지사의 경제로 시작 경제로 끝내겠다는 경제 전도사의 꿈은 헛공약에 불과 할 것이다. /박종완(익산 백제문화개발사업위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09 23:02

[오목대] 기부문화

한 나라가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를 가늠하는 잣대로 서양학자들은 흔히 ‘기부문화’와 ‘자원봉사’를 꼽는다.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다. 록펠러와 포드 같은 실업가가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공익활동에 앞장섬으로써 전범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아름다운 전통은 빌 게이츠, 워런 버핏등으로 이어지게 됐다.일반 국민들도 기부 참여비율이 89%에 달하고, 1인당 연간 기부금도 120만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우리의 기부문화는 지극히 소극적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이자 국민총생산 세계 13위 국가로서 너무 초라한 수준이다.기부문화 확산운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 재단’이 발표한 ‘2005년 한국인의 기부지수’는 선진국에 비해 기부라고 말할 만한 수준조차 되지 못하는 우리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평균 기부액은 7만305원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이 만큼의 기부액도 연말이나 명절 이웃돕기, 수재민돕기등 1회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응답자의 기부 참여비율이 2003년 64.3%에서 지난해 68.6%로 늘어나고, 연평균 기부액이 2003년(5만7859원) 보다 증가추세를 보인 점이 고무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빈부격차를 줄이고 빈곤층을 돕기위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 왔다. 대안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정부의 복지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기부금에 의한 지원이다.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정부 복지정책만을 통해 빈민층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선진국들은 복지체계 강화와 더불어 기부문화 정착을 통해 사회통합을 꾀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힘써야 한다. 기업들이 마지못해 내는 준조세성 성금에만 기댈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 기부행위를 유도할 수 있는여건을 정부가 조성해야 한다. 특히 부유층들의 기부행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감세혜택을 확대하는등 과감한 정책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 동향은 소득 상위 20%의 소득액이 하위권 20%의 소득액보다 7.79배나 많은 ‘부(富)의 편재’ 심화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기부를 건강한 공동체를 가꾸는 ‘나눔의 실천’으로 여기는 부유층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09 23:02

[명상칼럼] 가끔씩 마음 거울을 닦자 - 황성학

나의 보금자리인 심향당엔 아주 작은 세면장이 있다. 겨우 세수를 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다행스럽게 직립자세로 샤워를 즐길 수 있다. 세면장에는 사각의 작은 거울이 하나 있는데 샤워를 하고 나면 거울에 얼룩이 지곤한다. 그래서 샤워후 거울을 닦는 것이 하나의 귀찮은 일이었다. 그런데 언젠 부터인가 얼룩진 거울을 깨끗이 닦고 나면 투명한 거울위에 맑게 드러나는 나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지면서부터 거울을 닦는 재미와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거울과 관련된 이야기로 그리스 신화가 있는데 나르키소스라는 소년은 물 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다 죽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흥덕왕의 앵무가 이야기가 전한다. 암수 한 쌍의 앵무새를 키우고 있었는데 암놈이 먼저 죽자 수놈이 너무 슬퍼하는지라 이를 측은히 여긴 흥덕왕이 수놈 앞에 거울을 갖다 놓았더니 거울에 비친 앵무새가 죽은 암놈인줄 알고 매일 거울을 쪼아대다가 죽자 이를 보고 앵무가'를 지었다고 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수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거울의 발명은 인간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게 한 일대 큰 사건이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보다 아름답게 꾸미고 보다 예쁘게 보이고자 하는 근본적 욕구에 불을 당겨 줌으로써 인류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 또한 크다. 오늘날 거울은 여인네들의 지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무실 음식점 공중 화장실에도 없는 곳이 없다. 이 처럼 거울은 이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소중하고 사랑받는 물건중의 하나가 되었다. 거울 중에는 업경대(業鏡台)라는 거울이 있다. 절에서 사용하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타원형의 모양인데 죽은 영혼을 위하여 천도의식을 지낼때(五齋) 지장보살의 화신인 염마왕이 이 거울로서 죽은 사람의 생전에 지은 죄업을 조사 한다고 한다. 어느날 절에서 업경대를 발견하고 나의 업을 비추어 보았던 적이 있다. 물론 상징적 의미이기 때문에 나의 업이 보일리 없지만 그 이후 나도 모르게 몸가짐을 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의 마음에도 신령스런 거울(靈臺)이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기쁨과 슬픔 등의 감정은 마음 거울이 비추어준 현상들이다. 마음의 흔적이 깊을 수록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은 상처가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의 치유는 나에게 오는 일체의 경계(境界)가 나의 심신작용으로 창조된 것임을 믿고 수용함으로써 치유가 되며 이때 마음 거울도 정화가 된다. 거울의 물방울을 닦아 주어야 거울의 생명력이 살아나듯 마음 거울을 닦아 줄때 마음이 살아난다. 원불교의 일과는 좌선(명상)으로 새벽을 열고 참회기도로써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이 모두가 마음 거울을 닦는 과정이다. 우리들의 참되고 건강한 삶을 위하여 잠깐 이라도 명상하는 시간과 나와 전우주의 생명력에 감사하는 마음을 챙겨보자. 행복이 피어나는 이 가을이 될 것이다../황성학(원불교 전북교구 사무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09 23:02

"더 전문화된 활동 펼 것" 참여연대 이경한 공동대표

“우리는 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사회를 지향합니다. 지방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자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는 파편화된 개인들이 연대해 보다 건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창립 7주년을 맞아 오는 9일 ‘희망나눔 119’ 후원의 밤을 여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의 이경한 공동대표(42)는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사회의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창립 이후 현재까지 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은 절대 받지 않는 참여연대를 지탱해 준 것은 60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후원과 지지였다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도정, 시정 등 지방권력과 이와 연계하려는 토호세력의 카르텔을 감시하고 생활 속의 작은 권리 찾기 운동을 진행하는 등 외부의 부조리를 비판하다보니 당연히 참여연대 내부의 민주적 소통과 의사결정구조가 필요하다.이 대표는 “다양한 연령, 직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체계가 소수 엘리트 중심의 운동이 아닌 대중적 조직의 면모를 지켜주고 있다”며 “대학생 등 사회봉사를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참여하면서 조직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는 등 더 건강해졌다”고 설명했다.물론 참여연대가 풀어가야 할 숙제도 많다.이 대표는 “아직 재정자립도가 낮아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비판을 더 값지게 할 대안제시를 이뤄 낼 전문가 층의 참여가 부족하다”며 “시민의식이 높아진 만큼 단체의 도덕성과 함께 보다 전문성 있는 활동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지난 5·31지방선거 후 취임한 자치단체장들이 내 걸었던 공약의 실천여부, 도정의 관변단체 등에 대한 민간보조금 지원, 도정과 시정의 방만한 사업운영 등을 지속적인 감시를 주요사업 목표로 삼고 있는 참여연대는 이번 후원의 밤에서 지난 7년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11.08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