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궁 역사적 가치 확산·공유
익산 금마면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인근에 백제왕궁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익산시는 백제왕궁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국내외 탐방객들이 누릴 수 있도록 공유함으로써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백제왕궁 유적의 가치를 재해석해 주제별로 향유할 수 있는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이 오는 2028년까지 추진된다. 총사업비 408억 6000만 원(국비 286억 200만 원, 도비 36억 7700만 원, 시비 85억 8100만 원)을 투입,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서쪽 부지 3만 8373㎡에 연면적 약 3471㎡ 규모 지상 1층 건물 6동을 짓고 왕의 업무 및 생활공간, 백제식 전통정원, 왕궁 공방(금속·보석 공예), 왕궁 생활 체험 공간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세계유산인 한국 최고·최대 미륵사지 석탑, 국내 유일의 백제왕궁 유적(전각·정원·후원), 백제왕도 핵심 유적, 국립익산박물관 등에 국내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백제문화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은 전무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추진했다. 재현된 백제왕궁 주요 건축물 속성에 따라 공연과 전시, 왕궁 문화 체험 및 교류 등이 이뤄지면 익산이 가지고 있는 세계유산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확산되고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도 제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과 지방재정투자심사(중앙, 조건부 가결)가 진행됐다. 이후 지난 8월 익산 고도보존육성 기본계획이 변경 고시됐고, 10월부터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는 토지 매입 및 매장문화재 시·발굴조사, 설계 공모,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익산이 가지고 있는 세계유산 백제왕궁의 가치를 확산·공유하기 위한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해 고품격 문화유산 향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