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있는 남원 광한루원 무료개방
속보= 남원시민들에게 광한루원을 무료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의 입장객 현황 문건이 뜨거운 논란으로 부각되고 있다.문건에는 올해들어 10월말 현재 무료 입장객 수(44만여명)가 유료(42만여명)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세수입 감소 등의 이유로 '무료 개방 불가능'을 고수하고 있는 남원시의 명분에 적지않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무료 입장객이 2만명 더 많아= 남원시의 입장객 현황 문건에 따르면 무료 입장객은 경노(23만8295명), 공무수행(3408명), 관내 초·중·고 학교(1만7286명), 국가유공자(1만8299명), 기타(5만5816명), 미취학아동(1만364명), 장애인(2만3113명), 참전유공자(1만7624명) 등 총 44만234명으로 집계됐다.유료 입장객은 현금 인원(25만2512명)과 카드 인원(16만8282명) 등 총 42만794명으로, 남원시는 8억6600여만원의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무료 입장객이 유료 보다 2만명 가량 더 많은 셈이다.광한루원 입장요금은 개인의 경우 어른 2500원, 청소년과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단체의 경우 어른은 2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1000원, 어린이는 500원을 받고 있다.△남원시민에 무료 개방 불가능한가= 광한루원 무료 개방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박문화 남원시의원은 무료 입장객이 더 많다는 사실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남원시가 세수입 감소, 문화재 관리 및 유지의 어려움, 문화재 가치 격하 등의 이유를 내세워 무료 개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올해 입장객 수치를 살펴보면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등 여러가지 의문이 생긴다"면서 "남원시민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만큼, 문제점 및 대책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도 "남원시민들은 입장료를 내면서까지 광한루원에 들어가지 않는다. 지역민들이 외면하는 관광자원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라며 "무료 입장객이 이렇게나 많은데, 남원시민들에게 무료 개방이 과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광한루원 입장료 면제 대상은= 남원시 광한루원 입장료 징수조례에 따르면 면제 대상은 총 10가지로 분류된다. 국빈·외교사절 및 그 수행자,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그 수행자, 문화재를 연구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장관의 승인을 얻은 자, 국가보훈대상자, 보호자를 동반한 6세 미만의 영·유아, 관내 초·중·고 학교장이 현장학습을 위해 관람을 요청하는 경우, 시장의 허가를 얻어 관할구역에서 영업행위를 하는 자, 65세 이상인 노인, 등록장애인 및 장애등급 제1급 내지 제3급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동행하는 자, 기타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등이 그 10가지에 해당돼 입장료가 면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