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 논란 진안 장날 '그대로' 전망
속보=4,9일장으로 돼 있는 진안 장날이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본보 2월 16일자 12면 보도)변경을 원하지 않는 군민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면서다.진안시장일을 둘러싼 논란은 홍삼특구에 걸맞는 진안지역의 인삼거래 활성화를 위해 수삼시장의 기득권을 되찾으려면 충남 금산 장(2,7일장)보다 앞서 장이 열려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불거졌다.하지만 그러한 논리를 펴는 인삼관계인들과 달리, 고추관계인들은 임실(1,6일장)과 겹치면 겨우 자리를 잡은 고추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반발하는 등 이해 관계에 따라 일부 의견이 엇갈렸었다.이에, 진안군은 진안 장날을 군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한다며 지난 1월 한달 동안 군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18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벌였다. 진안시장일을 기존 4,9일로 할 지 1,6일로 할 지를 결정키 위해서였다.읍·면단위별로 방문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2896세대 가운데 변경을 요망하는 세대는 31.5%(914)로 나타났다.반면, 변경을 원하지 않는 세대는 전체 가운데 46.0%를 차지하는 1335세대로, 월등히 많았다. 나머지 647세대(22.3%)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읍·면별로는 마령·부귀·정천·주천이 변경을 희망하는 세대가 더 많았던 반면, 진안읍을 비롯한 7개 읍·면 주민들은 기존의 시장일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결과에 따라 군은 잠정적으로 진안시장일을 기존 4,9일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도 시장일 변경 여론이 다시 일면 그때가서 재 논의하겠다는 탄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시장일 변경후 시장전망과 관련, 전체 설문대상자 가운데 62%가량(652세대)이 현재보다 활성화 될 것이란 응답을 해 시장일 변경은 시기상조일뿐 언제든 흐름에 따라 가능함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