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향토문화유산 6건 추가 지정
무주군이 향토문화유산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향토문화유산을 발표했다.
군에 따르면 군청 문화재팀과 6개 읍면사무소를 통해 접수된 20건 가운데 2단계 심의과정을 거친 육영재, 유경제 효자각, 안국사 괘불대, 향산사 나한전 16나한상, 삼공리 월음령 제철유적, 삼공리 구천계곡 제철유적 등 6건이 최종 선정됐다.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었던 육영재는 무풍면 현내리 소재 조선 후기 재각으로 향토사적, 교육 문화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무주읍 당산리 유경제 효자각은 조선후기 친부와 양부 모두에게 효심을 다했던 조선후기 유경제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효심에 관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적상면 안국사 극락전 계단 양측으로 나란히 서있는 안국사 괘불대(1730년 조성)는 안국사의 괘불을 걸기 위해 자연석을 가공해 만든 것으로 윗면은 반호형으로 깎여있으며 중앙은 간목을 고정시키는 구멍이 뚫려있다.
우리나라 불교조각의 다양한 미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향산사 나한전 16나한상은 원래 안국사 명왕전에 봉안돼 있던 것을 6.25 전쟁 당시 지금의 무주읍 향산사로 옮겨졌다.
월음령 제철유적은 고대 제철운영시설과 관련된 흔적들이 산재해 있는 곳으로 전북 동부지역에서는 단일 지역 내 최대의 밀집도를 보이고 있으며 구천계곡 제철유적은 재자골 평탄지대에 채석장과 파쇄장, 숯가마, 제련로 등이 잘 보존돼 있다.
무주군 향토문화유산심의위원회 남해경 위원장(전북대 건축공학과 고건축 교수,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은 향토문화유산은 문화재 중 보존보호관리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 민속자료들이다며 이번에 지정된 무주 향토문화유산들은 역사와 문화, 교육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 것들이라고 전했다.
무주군의 기존 향토문화유산은 2011년도에 지정된 금강 벼룻길과 서창 소나무, 적상면 사천리 지석묘 2기, 설천면 소천리 지석묘 2기 등 4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