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정 등 고창군 문화유적지 6곳 향토 문화유산 지정
고창지역 문화유적지가 무더기로 '고창군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이들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창군은 9일 "고창군 향토문화유산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비지정문화재 6곳을 고창군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공음면 석교리 개갑장터에 위치한 '최여겸(천주교 본명 마티아) 순교지', 신림면 가평리 '도동사', 대산면 매산리 '화동서원', 고창읍 도산리 '도산서당(만수당)', 고창읍 율계리 '석탄정', 흥덕면 남당리 '회맹단' 등이다.향토문화유산은 문화재보호법이나 전라북도문화재보호조례에 의해 지정되지 못한 비지정문화재 중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을 고창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01년 8월 고창군이 조례를 제정한데 따른 것이다.△최여겸 순교지=고창지방 최초의 순교자인 최여겸(1762-1801)이 정조 15년(1791) 신해박해로 체포되어 그가 태어난 당시 무장현 개갑장터에서 참수된 곳이다. 최여겸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특별위원회에서 순교자로 지정되었다.△도동사=국가보훈처에서 현충시설로 지정되었고, 면암 최익현 선생을 비롯 독립군 참모총장 고석진, 고례진, 고용진 선생 등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주역인 4분의 위패가 봉안된 곳이다.△화동서원=문안공 김양감을 주벽으로 4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고, 서원이 갖추어야 할 강학공간과 사묘공간을 유지하고 있다.△도산서당=17세기경에 세워진 고창지역의 대표적인 서당이다.△석탄정=선조 14년(1581)에 석탄 유운 선생이 건립한 정자로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을 갖추고 있다.△회맹단=임진왜란 때 나라의 위기를 구하고자 의병장 채홍국과 고덕붕 등 92명의 의사가 뜻을 함께 묻은 곳이다.한편 심의위원에는 홍승재 교수(원광대 건축공학부), 이동희 교수(예원예술대 교양학부), 이기화 원장(고창문화원) 등 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