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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전북무형문화재 장인과 공예작가 등 8명이 ‘사랑나눔 공예옥션’ 수익금 전액인 141만 5000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기부식에는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과 전북무형문화재 김혜미자, 방화선 장인, 국기순·양용선 공예작가 등이 참석했다. 기부된 수익금은 전주시 결식아동에게 식사를 제공하는데 쓰인다.
안도현의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를 읽다가, 해밀턴의 법칙이 떠올랐습니다. rB > C. 유전적으로 가까운 정도(genetic relatedness)에 이타적 행동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Benefit)을 곱합니다. 값이 그 행동을 하는 데 드는 비용(Cost)보다 크기만 하면 이타적 행동은 진화한다는 것입니다. “초록 풀잎 하나가/ 옆에 있는 풀잎에게 말을 건다/ 뭐라 뭐라 말을 거니까/ 그 옆에 선 풀잎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풀잎이/ 또 앞에 선 풀잎의 몸을 건드리니까/ 또 그 앞에 선 풀잎의 몸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들끼리/ 한꺼번에 흔들린다/ 초록 풀잎 하나가/ 뭐라 뭐라 말 한 번 했을 뿐인데/ 한꺼번에 말이 번진다/ 들판의 풀잎들에게 말이 번져/ 들판은 모두/ 초록이 된다” (‘초록 풀잎 하나가’ 전문). 옆과 앞에 있는 풀잎은 가까운 사이입니다. 땅속을 벋어 가는 뿌리를 잠시 멈추고 물과 양분을 나눌 수 있는 사이죠. 이롭고 보탬이 되는 일은 무엇일까요? 들판이 모두 초록이 되는 것. 초록은 젊음, 순수, 발달, 평화, 휴식, 여유 등을 상징해요. 말을 거는데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흔들림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흔들림은 슬픔과 아픔으로 흔들릴 뿐, 넘어지지는 않습니다. 어지러울 연(䜌)과 마음 심(心)이 합해져 그리워할 연(戀)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나는 좋은 느낌과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겠어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야겠습니다. 내게도 초록 들판 하나 무연히 흘러들어 오겠지요. 로드 킬을 당한 족제비를 지나치지 않고 차를 세웁니다. 그와 가까워져요. “털가죽으로 노란 목도리를 만들어 팔던 때”의 소리를 듣습니다, 생태계를 지탱해 준 족제비를 “산머루 같은 까만 눈으로” 바라봅니다. “지금은 길가에 누워 있는 족제비/ 아스팔트의 목을 감싸고 있는 목도리”는 숭엄함을 가만히 건네줍니다. “흉측한 걸 왜 보느냐”라는 말은 한 손으로 받아도 가볍지만 말이죠 (‘아무도 주워 가지 않는 목도리’ 중).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는/ 할아버지의 유품 중에는/ 씨앗이 든 낡은 자루가 있다”로 시작되는 ‘할아버지의 시드볼트’는 “올해 화분에 한번 심어 보자”라고 말하는 아빠로 끝납니다. 유전적으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타적 행동이 진화할 현실성이 높은 것이지요. “먼 훗날 열어 보라고/ 할아버지가 시드볼트를 만들어” 놓았겠지요. 덕분에 화자는 “이 작고 여린 것들이/ 힘이 정말 세다”라는 것과 “손끝에도 잡히지 않는 씨앗 중에서/ 채송화와 상추씨가 제일 작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지요. 물론 “씨앗을 담아/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 놓은” 할아버지의 노고는 봉투처럼 작죠.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귀뚜라미와 대화를” 나누면, “혼자 지낼 줄 알아야 어른이 된다” (‘귀뚜라미와의 대화’ 중)라는 진실을 살릴 수 있겠지요. 이영종 시인은 2012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되어 2023년에 첫 시집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를 냈다.
2023. 12. 2 ~ 8 연석산우송미술관 송관 미 술 가: 김연경·이올·박마리아 제작년도: 2023 작품설명: 30대 중반 여성으로서 결혼, 출산, 육아, 시댁과의 관계 등. 자신들의 솔직한 고백을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 기획전이다. 문학 작가와 협업해서 글을 쓰고, 미술가 세 명은 그림책 속 원화를 전시했다. 담담한 일상에서 발견한 것들을 조형화해서 세상에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게 동시대 미술의 매력이다. 미술가 약력: 어랏오브아트 그룹은 30대 중반, 2021년 세 명의 미술가가 결성한 그룹. 여성·미술시장·예술가로서의 삶 등을 주제로 기획전을 펼치며 활동하고 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라북도립국악원이 20여년 만에 다시금 민간인 출신 원장을 맞이하게 된 가운데 실기와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스타급' 국악인이자 전문가의 발탁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5일 전북도와 전북도립국악원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일까지 개방형 직위인 일반임기제(4급 상당) 신임 원장에 대한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전북도청 총무과 공무원채용팀(2층)에서 응시원서 접수를 받으며 접수 마감 후에는 14일 1차 시험으로 서류 전형 심사가 이뤄진다. 응시자가 선발예정인원의 8배수 이상인 경우 임용예정 직무에 적합한 지 기준에 따라 7배수 이상으로 서류전형 합격자를 제한해 결정할 수 있다. 19일에는 1차 시험(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로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으로 적격성 심사를 진행해 늦어도 이달 중에는 최종 합격자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관건은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및 직무수행계획서와 직무 관련 면접이 이뤄지는 2차 시험에서 신임 원장의 윤곽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면접시험에서는 도립국악원의 중장기적인 사업계획과 개인의 잠재능력 등 직무수행요건에 대한 심층적인 심사 및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질 등을 검증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현재 도립국악원장 공모 이전부터 판소리를 전공한 정통 국악인 출신 명창 등 다양한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지역 출신의 명창 등 일부가 원장 공모 지원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소재 국악 관련 국립기관장 출신인 A씨와 B씨를 비롯해 타 지역 국악단의 총괄기획자 C씨, 대학 교수 D씨, 지역 일간지 간부 E씨, 국악 관련 방송국 간부 출신 F씨, 국악 관련 사단법인 단체장 G씨 등 7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지역 안팎에선 20여년 만에 민간인 출신이 원장으로 임용되는 만큼 도의 낙하산 출신이 아니라 경륜과 자질을 겸비한 스타급 국악 실기인의 발탁 목소리가 높다. 과거 도립국악원 창극단장에는 조통달 명창이 활동했던 전례도 있다. 도립국악원의 신임 원장은 국악 관련 단체나 기관을 행정적으로 운영해본 경력을 갖춘 인사로 예술단 운영과 상임단원 관리 등 개성이 뚜렷한 구성원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청사 신축 등 현대화사업에 관련해 산적한 현안을 추진할 실력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복수의 국악계 인사는 “도립국악원의 위상에 걸맞고 전북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특별한 모범 기관이 되도록 지역 정체성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국악계에서 금전 문제에 결부되지 않으면서 파벌 위주의 운영이 아니라 사심 없이 오랫동안 무대에서 활동하고 실무 행정을 맡아본 전문가가 기관장으로 적임자다”고 조언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석전기념실을 새로 개편하고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석전기념실은 서예가로 널리 알려진 전북의 명필 석전 황욱(1898~1993) 선생을 기리는 전시 공간이다. 석전기념실은 1990년 석전의 아들 황병근 선생이 5000여 점이 넘는 수집품을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하면서 2002년 11월 처음 문을 열었다. 올해는 잠시 문을 닫았던 석전기념실을 새롭게 꾸며 석전의 서예작품을 비롯한 문방사우, 옛 책과 편지와 수집품 등을 전시하고 석전의 삶과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영상을 상영한다. 석전기념실에서는 먼저 석전의 글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아직 중앙서단에 나서지 않았던 초기의 단아한 글씨(1965년)부터 수전증을 극복하기 위해 악필법을 시작한 때의 달라진 서풍(오른손 악필법, 1965~1983년), 그리고 오른손 악필조차 어렵게 되자 왼손 악필을 시도하면서 역경을 이겨낸 시기의 글씨(왼손 악필법, 1984~1993년)를 전시한다. 특히 만년의 왼손 악필법 시기는 오히려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시기이자 석전의 독특한 서풍을 잘 보여주는 때로 그의 서예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석전 선생이 간직한 서예 특징을 디지털 패널과 영상 등의 보조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과 조형미를 갖춘 글씨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품을 선정했다. 전시실 한 곳에 마련된 영상 상영 공간에서는 석전이 남긴 전주 오목대, 한벽당 요월대 현판을 비롯해 고창 계산서원, 고창읍성,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 정읍 무성서원 태산사 등 전북의 여러 명소의 현판을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또한 생전의 휘호장면, 석전의 아들이자 기증자인 황병근 선생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석전의 삶과 글씨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석전이 사용했던 안경, 담뱃대 같은 유품과 문방사우로 대표되는 글씨 쓰는 도구들을 모아보는 공간을 마련했고 마지막으로 황병근 선생과 이재 황윤석의 8대 종손 황병무 선생이 기증한 고서, 간찰, 회화와 고고학 자료, 민속품 등 석전 글씨 외에도 다양한 기증유물을 선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석전기념실은 석전 선생의 서예를 소개하면서 관람객들이 서예 작품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역경을 극복한 강인한 의지와 불굴의 예술정신으로 이뤄진 석전의 삶과 그 속에서 탄생한 예술 혼이 깃든 개성적인 글씨를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예술에 있어 창작의 강력한 무기는 상상력과 영감이다.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 후반까지 서유럽에서 이뤄진 르네상스 시대는 문화와 예술 분야에 있어 부흥의 시기로 일컬어진다. 강명선현대무용단은 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르네상스 미술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공연 ‘아트 클래식 동행’을 무대에 올린다. 르네상스의 예술 혼을 무용수들이 손끝 발끝에서 흩날리는 표현력을 한껏 담아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날 ‘아트 클래식 동행’ 무대를 통해서 현대무용과 미술의 하모니를 창작의 모티브로 삼아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巨匠)이자 천재 작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생과 그의 대표작들을 무대에서 한데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무대는 세기의 명작인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비트루비안 맨’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들 속에 내재된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들과 작가의 예술 철학, 그리고 정신세계 등을 무대 위에서 현대적인 무용으로 표현한 몸짓과 울림으로 선보인다. 강명선 강명선현대무용단 대표(무용평론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과 현대무용으로 객석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며 “이번 공연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어지는 다빈치의 대표작품으로 관객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무대를 바라보고 현대무용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티켓 문의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28-0242)로 확인하면 된다.
차가운 겨울, 소극장에서 꿈을 펼치는 젊은 연극인들의 열정으로 따뜻하게 녹이는 연극 축제가 전북 곳곳에서 열린다. 제31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오는 17일까지 펼쳐진다. 연극제는 ‘신명난 화합의 한마당’을 주제로, 새로운 꿈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연극 3편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우리아트컴퍼니, 극단 둥지, 극단 자루가 출사표를 내밀었다. 먼저 오는 9일까지는 전주 한옥마을아트홀에서 우리아트컴퍼니 연극 ‘하나, 둘, 셋 김치!’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가족 또는 가족같은 이들과 앞으로 가족이 될 모든 관계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전하는 마음으로 제작됐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이어 10일부터 14일까지는 남원 지리산 소극장에서 극단 둥지가 연극 ‘진달래 할매, 물장고 치고…’가 공연된다. 이번 연극은 지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작품으로, 사라져가는 화전놀이에 대한 추억과 할머니들이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와 주말 오후 3시. 마지막 무대인 극단 자루의 '편지'는 13일부터 17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연극제의 막을 장식한다. 이번 작품은 가까운 사이이기에 미처 말하지 못했던,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부치지 못한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극은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4시에 공연된다.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올해 31번째의 나이를 갖게된 전북소극장연극제는 매년 매서운 추위도 녹여낼 따뜻한 겨울 연극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새로운 꿈을 품고 더 따뜻한 마음으로 관객들을 품어갈 전북소극자연극제의 여정을 응원하며 아름다운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극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전화(063-277-7440)로 하면 된다.
예향의 고장, 전주에서 활동하는 전라삼현육각보존회가 정기 공연을 올린다. 공연은 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전북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된 전라삼현육각은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전승된 음악이다. 전라삼현육각은 전주와 정읍 등지에서 활동하며 많은 전승자를 배출한 정자선 선생을 거쳐 그의 아들 정형인, 전태준으로 전통이 이어져 1984년 전태준을 중심으로 전라삼현육각보존회가 결성됐다. 이번 공연은 이향윤 전라감현육각보존회장과 조용오 사무국장 등 총 6명의 이수자와 함께 전수교육생들이 무대를 꾸민다. ‘행락’으로 막을 올리는 이날 공연은 본영산, 고제승무, 민삼현, 판소리, 호남대풍류 등 과거 역사 속에 존재했던 제례, 의례, 회례, 연례행사에서 선보였던 전통의 소리를 복원해 낼 에정이다. 이항윤 전라삼현육각 보존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온 전라삼현육각보존회가 이번 정기 공연을 통해 연례 음악과 의례음악을 복원해 전북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의 향토음악인 전라삼현육각의 계승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한국문화 산업의 기초를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역 신진예술가의 실험과 도전을 연주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재)전주문화재단은 6일과 9일 2023년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 사업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6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공연장에서는 박민지 바이올리니스트가 향기에 대한 기억을 의미하는 공연 ‘Proust Effect(프루스트 이펙트)’로 관객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은 향기에 대한 기억처럼, 소리에도 기억이 있다는 주제를 기반으로 조향과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클래식을 전공해 전북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 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을 더욱 쉽고 즐겁게 전하고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9일 오후 4시 전주국립박물관 강당에서 황보석 대금 연주자의 ‘즉흥적 발상’의 무대가 올려진다. 이날 황 씨는 전통음악과 현대적인 재즈의 만남과 재활용 악기로 선보이는 특별한 퍼포먼스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폐기물과 예술, 전통과 현대의 만남 등을 표현할 계획이다. Proust Effect(프루스트 이펙트)’ 공연의 예매는 전주티켓박스에서 가능한 반면 ‘즉흥적 발상’은 무료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7)로 문의할 수 있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사업은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정산 시상금 형태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작품완성도 제고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과 리뷰, 연습 공간·전시 공간 등을 지원한다.
전북도와 영상문화발전위원회는 지난 2일 '2023 전북영상콘텐츠어워드'를 열고 30개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심사 결과 일반부 대상은 오금란(순창)의 '반장선거'에게 돌아갔다. 이어 청소년부 대상에는 이종훈(무주) 군의 '주인공'이 이름을 올렸다. 또 각 시군별 지역 특색과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작품이 우수상, 장려상, 특별상을 받았다.
4일 오후 2시에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에서 최경식 남원시장, 천선미 도 문화관광국장, 이경윤 도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듀센터 개관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개관 5년만에 크고 작은 전국 200여 미술관 중 매년 관람객수 상위 5위권 안에 들 정도의 전국적 명소로 떠오른 이 미술관이 시민과 유•청소년을 위한 교육동을 열게 됨으로써 어린이 미술 및 성인 교양강좌의 일익까지 담당하게 되었다. 그간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국비와 도비를 포함 54억이라는 작은 예산으로 건립된 미술관이 오천억 일조의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일본이나 중국 등지에서까지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순식간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고 한국관광공사에서 관광백선에 뮤지엄 산과 함께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기도 했다. 광한루 외에는 이렇다 하게 내세울 관광목록이 없던 고전 문화의 도시 남원시는 함파우 아트밸리속에 자리한 이 미술관이 일으킨 돌풍에 활기를 얻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외지에서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시내 주요 숙박시설의 예약이 어려워졌고 음식점 카페 등도 만석을 이루는 진풍경이 생겨났으며 함파우 일대는 땅값이 폭등하기도 했다. 여러 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이 미술관의 성공 요인을 짚어본다. 첫째는 뭐니 뭐니 해도 화가 김병종이 지닌 브랜드 효과이다. 이미 삼십여년 전에 글과 그림을 엮어 펴낸 화첩기행으로 낙양의 지가를 올린 작가인데다가 생명의 노래, 바보예수로 전국적 팬덤을 거느린 유명화가라는 점이다. 그 위에 서울대 미대 최연소 교수와 최연소 학장을 역임한 교육자이자 이론가라는 지명도가 톡톡히 한몫을 한 것이다. 게다가 대영박물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고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등의 셀럽들이 그의 생명의 노래나 화홍산수 같은 작품의 애호가라는 사실도 한몫한 것이다. 둘째는 그런 유명 화가가 생애에 걸쳐 제작한 원화 470여점을 완전 무상으로 기증함에 따라 한 화가의 작품전모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화가의 필모그라피가 고스란히 함파우 아트밸리에 담기게 된 것이다. 여기에 하루 십여회를 운행하는 KTX로 인해 공간이동이 수월해졌다는 점이다. 불과 두시간여만에 서울에서 미술관까지의 이동이 가능해짐으로써 먼거리라는 인식이 사라지게 되었다. 셋째로는 미술관이 포근하게 안아주는 듯한 지형 속에 담겨 있는데다 건축물이 유려하다는 점이다. 이 먼 곳에 이토록 아름다운 건축물이 숨어 있었구나 하는 발견의 기쁨을 주는 것이다. 특히 시각적 피로감에 시달려온 도시인들이 중첩하여 아스라이 몇 겹으로 보이는 산을 바라보면서 미술품뿐 아니라 자연속에 힐링까지 체험하게 된 것이다. 한 가지 옥에 티라면 미술관 뒤편으로 거대한 철골탑이 들어서 있다는 것. 미술관 측은 관람객의 원성이 높아지자 여러 가지 방안으로 그 문제를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육동의 개관과 함께 남원시는 함파우 아트밸리를 일본의 나오시마처럼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버려진 바닷가의 땅 나오시마가 어떻게 매년 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예술의 섬으로 바뀌었는지 학습하면서 이 전원형 미술관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원시 최경식 시장은 문화로 새로운 남원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문화가 답입니다. 수많은 고전문화의 자원을 거느리고 있는 남원을 새로이 김병종이라는 브랜드로 고전과 현대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바꿔 놓으려고 합니다. 저는 그 가능성을 함파우 아트밸리에서 보았습니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와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제27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해마다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10개 협회와 13개 시·군 예총에서 추천을 받아 각 장르별로 1명씩 선정 시상한다. 올해 본상 수상자는 문창호(건축), 허영욱(국악), 박영대(무용), 이원구(문인), 김정숙(미술), 반봉현(사진), 최균(연극), 박인경(연예), 현철주(영화), 김진옥(음악) 씨가 선정됐고 유은철(익산예총), 이태성(김제예총), 오형철(사진), 박규현(연극) 씨는 공로상을 받게 됐다. 전북지역의 예술문화발전에 크게 공헌한 예술가에게 주는 ‘제3회 전북예술문화대상’에는 낭송시 발전에 공헌한 고순복 낭송가와 서양화 발전에 헌신한 박종수 화백, 고창예총 회장으로 예술인 저변 확대와 향토 예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박종은 회장, 16년간 전북예총 사무처장직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회원들의 화합과 결속에 이바지한 백봉기 씨가 수상하게 됐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3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한지의 보전·계승을 위해서 한지산업지원센터와 협업해 균일한 품질의 전통 선자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선자지(扇子紙)는 부채에 바르는 질기고 단단한 흰 종이를 말한다. 전주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를 이어 부채를 제작하는 선자장이 활동하고 있어 전통 선자지 복원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왔다.
피카소는 이런 말을 했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큰돈을 날마다 가져온다." 화상 칸바일러와 볼라르를 향해서 하는 말이다. 떡을 만지니 떡고물이 안 묻을 수 없는 이들도 많은 돈을 벌었다. 이중 볼라르는 가난한 화가들을 상대로 고리대금을 했다고 한다. 될성부른 가난한 화가에게 최저 생활비를 주고 생활비를 지급하는 동안에 가난한 화가가 그린 그림들을 모두 가져가는 계약이다. 이 마수에 조르쥬 루오가 걸려들었다. 내일이면 볼라르에게 그림을 다 줘야 한다. 루오는 망설이다가 자신의 그림을 모두 태워버렸다. 볼라르는 매우 분노하며 계약위반에 대한 사기죄로 루오를 고소했다. 그 유명한 판결은 "인간의 영혼은 사고 팔려지지 않는 것이다."로 루오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피카소와 칸바일러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그림값을 올렸으며, 볼라르는 그 반대로 고리대금을 하다 폭삭 망했다. 우리나라도 장애인 요절화가 손상기작가의 그림은 화랑가에서도 보기 힘들다. 그 모두를 샘터사에서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립미술관 행사도 손상기 작가 그림은 샘터사에서 빌려와야 한다. 몇 년 전 서울에 사는 후배가 우연히 손상기 작가의 그림을 발견했는데 10호짜리에 1억이 붙어있다는 전언이었다. 서양미술을 받아들인 일본은 서양화를 문과에 두지 않고 공대에 두었다. 과학적 기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문학적 요소를 제거한 서양미술은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었으며 그냥 공산품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계산하기 좋게 1호~100호 등의 크기로 나누었다. 포장지로 이용했던 우끼요에는 서구에서 난리가 나고 그들의 그림은 공산품의 일종으로 취급받았던 것이 지금의 인간미 하나 없는 그림의 호당 가격이다. 1호는 22,7×15,8Cm로 일반 우편엽서보다는 약간 크다. 그렇다고 10호가 그 10배인 227×158Cm이지는 않다. 그림이 크다고 좋으리란 법은 없다. 그때 당시는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어 크면 비싸다는 등식이 성립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틀린 이야기인데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10대 작가는 호당 10만 원, 나같은 70대 작가는 호당 70만 원이라는 현실성 없는 믿지 못할 분류도 보았었다. 저 사람이 호당 얼마를 받았으니까 나는 얼마를 받아야지 하는 자존심 값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림의 판매 방식은 경매가 제일 좋다. 그러나 전문 경매사가 절대량 부족이라 현실성이 없다. 이 지역에서 대가이셨던 고(故) 하반영 선생님은 말년에 10호 하나에 2만 원을 받아 젊은 미술인들의 눈총을 받은 일도 있다. 선생님의 의견은 "그림값에 거품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고 일부 젊은 작가들은 너무나 에누리 치면 전업 작가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였다. 그림은 원작 1점 주의라서 판화나 사진에 비해 그림값이 비싸졌다. 그러나 터무니없이 비싸지는 것은 주머니가 가벼운 진정한 컬렉터들에겐 못 할 짓이다. 그렇다고 똑같은 그림을 차등 판매하는 것도 공평하지 않다. 이것은 우리가 안고 가야 하는 영원한 숙제이다. 수요가 많아지고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지면 내려간다는 자본주의 법칙도 그림 시장에서는 도무지 통하지 않는다.
속보= 지난 1월 이후 장기간 공석 사태에 놓였던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자리가 드디어 채워졌다.(본보 10월 25일자 13면 보도) 전임 관장이 1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 초유의 사태를 빚어낸 뒤 정확히 11개월 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1일 고위공무원 인사를 통해 국립전주박물관(이하 전주박물관) 신임 관장에 박경도 전 국립중앙박물관 미래전략담당관을 임용했다. 문체부 안팎에서는 고공단 나급 자격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전주박물관 관장 후보군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출신 인사의 임용설이 거론돼왔는데 결국 예상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로써 전주박물관은 학예연구실장이 주로 관장 직무대행을 맡았는데 새로운 관장을 맞이하게 됐다. 박경도 신임 관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90년 대구 영남고와 1997년 경북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경북대 대학원에서 고고인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경력은 2000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부여박물관, 진주박물관, 대구박물관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와 기획총괄과 등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했다. 이후 2011년부터 학예연구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연구기획부, 행정지원과, 전시과를 거쳐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국립광주박물관에서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특히 박 신임 관장은 대학 등 학창시절을 주로 영남에서 보냈는데 논문 및 저서를 보면 <금산지역 출토 가야토기>, <철제무기 비교분석을 통한 마한, 백제 그리고 가야> 등으로 지역과 밀접한 연구와 함께 한국 고고미술사학계에서 고대 칼 전문가로 쌓아온 이력이 있다. 임용 직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난 2019년 신설된 미래전략담당관을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은 미래전략담당관과 박물관정보화과를 새롭게 설치했는데 중앙박물관의 대국민 서비스 종합기획 역량을 높이고 장애인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사는 국민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늘려나가기 위함이다. 1일부터 시작된 박 관장의 임기는 공모로 선임된 관장과는 달리 이번에 인사 발령으로 이뤄져 정해진 임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박물관은 올해 개관한지 33년째를 맞았지만 2000년대 들어 역대 관장들의 재임기간이 평균 2년 미만이다. 관장의 짧은 재임 기간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문제점도 제기됐지만 올해 들어 기관장이 오랜 기간 공석인 상황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더군다나 1년 가까이 수장이 없던 지역 거점 국립박물관의 역할을 다시금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자리로 돌리는 일이 당면한 과제로 놓이게 됐다.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는 “전북을 대표하는 거점 박물관장이 오랜 공백 기간이어서 지역 홀대론까지 나왔는데 새로 임명된 만큼 대외 교류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전북을 잘 알아가고 지역사회와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을 배반하고 친일하는 자를 끝까지 죽이지 못한 것이 내 한이오. 원통하도다.”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기관, 전북 동부보훈지청이다. 이 기관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석용 의병장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담아낸 공연을 올렸다. 공연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됐다. 임실 출생의 의병 이석용의 일대기를 태권도아트퍼포먼스로 연출된 이번 공연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낸 이름 없는 영웅 의병의 삶을 재조명하며 11월의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우석대 태권도 시범과 포스댄스컴퍼니 단원들이 함께 꾸민 이번 무대는 태권도아트퍼포먼스라는 장르에 걸맞게 민중의 치열한 움직임, 끈질긴 일본군의 토벌 작전 등을 화려한 태권도 퍼포먼스로 해석하며 태권도의 매력을 전했다. 실제 공연에서는 간결한 대사로 전하는 호국의 의지와 절도 있는 몸짓에 담아낸 선조들의 용맹함 등을 통해 치열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표현했다. 또 이석용 의병장의 의병 투쟁 활동을 태권도의 품새와 고난도 격파 등을 융합한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표현해 관객석에 진한 감동을 전했다. 관객들은 이번 보훈 문화제의 역동성과 이야기에 매료됐다. 그들은 이번 무대에 오른 우리나라 전통 무예를 보고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알고 느끼며 보훈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이석용 의병대장의 후손 이정하 씨를 비롯해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유희태 완주군수,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주영생 전북서부보훈지청장, 김상우 국립임실호국원장, 고봉수 전북태권도협회장, 광복회 유가족 등 10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나라가 경제 강국 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석용 의병대장과 같은 선조들의 헌신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뜻깊은 날 좋은 공연을 준비해 준 우석대 태권도 시범단과 포스댄스컴퍼니 단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방조제의 광활한 풍경을 렌즈 속 파노라마 형태로 감상해본다. 전북일보 사진기자 출신인 허성철 사진작가가 자신의 13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5일부터 10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새만금에서 희망을 품다’가 그것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만금을 통해 품었던 희망과 기대를 작품으로 응용해 나타냈다. 그동안 작가는 ‘전주를 기록하다’란 주제를 가지고 1990년대 중반 이후 아중지구, 서신지구를 시작으로 효천지구, 에코시티, 혁신도시, 서부신시가지 등 도심의 개발 초기부터 이후 과정까지 상세히 기록해왔다. 이번 작품은 한지에 높이 1m, 좌우 15m 크기로 드넓은 새만금을 시각화했으며 빨강, 파랑, 초록색으로 크기를 달리해 표현한 풍력발전기를 통해 ‘좌절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자’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단 한 점의 작품으로 극히 실험적인 작업을 진행한 결과물인 것이다. 새만금의 파노라마 풍경 속에 어린 시절 친구들과 갖고 놀던 바람개비 날개와 풍력발전기 날개를 희망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크기와 색상까지도 촬영 후 세세한 작업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는 “새만금이 여러 정권을 거치며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전북도민에게 희망의 사업으로 인식돼왔다”며 “올해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으로 마무리되면서 도민의 자존심이 손상된 상황에서 사진을 통해 시련을 이겨내고 앞날에 대한 희망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카메라가 단순히 피사체를 담아내는 재현의 도구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까지 드러낼 수 있는 창작의 도구가 된다고 믿는 작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작가는 사진과 그림을 혼합한 포토페인팅, 콜라주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다수의 개인전을 비롯해 독일 등 해외에서 아트페어에 참여한 작가는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으며 전북대, 예원예대, 건양대 등지에서 강의한 이력도 있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한 2023 예술경영대상 공모에서 대상으로 선정돼 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전주문화재단은 공공기관으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기업과 시민, 예술인을 매개하는 예술후원 플랫폼인 이팝프렌즈를 운영하는 등 지역문예진흥과 시민문화권 확대, 후원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전주문화재단이 2021년에 발족한 문화예술 후원회 이팝프렌즈는 시민, 기관, 기업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예술후원 모금과 매개활동을 펼쳐왔다. 발족 이후 현재까지 35개 기업, 460여 명의 시민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3억 5000여만 원의 재원을 조성했고 지역특화예술인 그린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탄소예술 기획전을 개최하는데 동력이 됐다. 전주시민들의 문화권 확대를 위해 후원기업과 함께 만드는 전주다복 음악회를 해마다 3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향토기업들의 문화복지권 확대를 위해 정오의 음악선물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예술인의 창작과 발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협력 운영으로 현재까지 147개 예술단체와 163명의 예술인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이팝프렌즈 예술상은 심사를 거쳐 예술인상에 유수영(공연), 김성수(시각), 이종근(문학)씨 등 3명과 기획자상에 이재원 씨 1명을 최종 선정했다. 후원인상은 (유)국민종합주택관리(대표이사 서철교), 한국탄소산업진흥원(원장 방윤혁), (주)카텍에이치(대표이사 정진호), 한국드림문화재단 엄윤숙 이사장이 우범기 전주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5일 오후 7시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 진행되는 2023 이팝프렌즈 후원인의 밤 행사로 진행된다. 백옥선 대표는 “지난 3년간 기업과 시민의 예술후원이 있었기에 술경영대상이란 큰 상을 받게 됐다”며 “이팝프렌즈 운영위원들과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후원해준 향토기업, 수백 명의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 체험관이 올해 새롭게 단장하고 30여종의 다양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는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기존 안쪽에 위치해 있던 체험관을 도로변 쪽 사무실로 확대 이전했다. 이로써 전주한옥마을 관광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섬유, 목, 부채, 한지, 전통장신구, 자개 등 6개 분야 30종의 공예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공예체험은 어린아이에서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체험 시간은 최소 20분부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체험은 ‘섬유 공예’매듭 가방 만들기, ‘한지공예’육각 과반 만들기, 부채체험 만들기(접선, 단선), 전통장신구 만들기(오죽안경줄, 마스크줄, 자개브로치) 등 다양하다. 특히 차별화된 체험으로 평소 접하기 힘든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만날 수 있는 채상(원형 컵받침) 소반 만들기의 무형문화재 협업 프로그램이 주목을 끈다. 또 ‘전통 채상 공예’의 채상 잔 받침 만들기와 ‘색지공예’를 활용한 한지 상자 만들기 등도 눈에 띤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한국관광 100선에서 전주한옥마을은 첫해부터 단 한 번도 빠짐없이 6회 연속 선정되며 전주 관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예문화 콘텐츠 개발로 관광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KBS 전국기자협회는 올해 전국기자대상 기획 취재 부문 최우수상에 전주방송총국의 보도 특집인 '신(新·辛) 수학 방정식‘(부제 수학 공화국의 빛과 그늘)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신 수학 방정식은 △필즈상 '허준이' 신드롬 △킬러 문항과 수학 포기자 양산 △교과서 없는 이스라엘 하브루타 △대안 교과서 '수학의 발견' △한국형 수학 수업의 혁명 순으로 구성한 50분 분량의 TV 다큐멘터리다. 특히 대학 입시와 관련한 공교육의 한계와 사교육 시장 과열 등을 분석하고 체험 중심의 해외 사례와 국내 교실 혁명 등 수학 교육의 명암을 재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방송총국 보도국 오중호 기자가 취재·연출을 맡았고 신재복 기자가 촬영·편집을, 진경은 작가의 글과 구성으로 최송현 아나운서 겸 배우는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시상식은 9일 광주광역시 홀리데이인광주호텔에서 열리는 KBS 전국기자대회에서 진행되며 KBS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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