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4:18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

“전국 초등학생 여러분! 개성 넘치는 손글씨로 글쓰기에 도전하세요!”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 전북일보사가 대한민국 최고의 초등학생 손글씨 주인공을 찾는다.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를 열고 있다.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 작품 접수가 오는 9월 1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열여섯 번째를 맞은 이 공모전은 지난해 전국 219개 학교(전북 51개교)에서 1251명의 학생이 응모했다. 15년 동안 4만 500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글쓰기 공모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은 자신의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일기를 대상으로 한다. 자신의 손글씨를 뽐내고 싶은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오는 9월 13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전라북도 교육감상과 20만 원 상당의 삼풍을 주는 등 총 113명의 학생에게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한 작품은 손글씨 블로그(https://blog.naver.com/jjhonbul)와 최명희문학관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며, 10월 18일부터 3개월 동안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된다. 최명희문학관의 전선미 학예사는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초등학생들이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글씨를 쓰면서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자신의 글씨에 새겨진 마음을 살피고, 평생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 열정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4.10 16:24

김정미 작가, 개인전 '틈' 개최..."같으면서도 다른 선"

김정미 작가가 오는 5월 1일까지 갤러리 카페 예술공간 결(대표 권구연)에서 개인전 ‘틈’을 연다. 김정미 작가는 종이에 선긋기에서 더 나아가 작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통 장판지 위에 펜으로 선을 그었다. 그 위에 피그먼트를 손으로 화면에 채워 넣는 등 다양한 조형언어를 표현하는 작업에 열중했다. 전시에서도 전통 장판지 위에 펜으로 선을 긋고, 피그먼트를 손으로 화면에 채워 넣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피그먼트는 동물ㆍ식물 등에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색소, 안료, 물감 재료 등을 의미한다. 그는 선긋기와 피그먼트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작업 끝에 반복이 실행되고 나타날 때 드러나는 화면을 통해 모두 같지만 모두 다른 선으로 채워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김 작가는 작품에 본인의 작업도, 시각적으로 이해되는 회화를 시각적이 아닌 과정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모두 곧 선긋기의 반복적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그는 "집요하고 반복적인 행위에서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 궁극의 몰입으로 '나'를 몰고 가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행동과 흥미 있는 행동이 '나'를 무의식의 몰입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구연 대표는 김정미 작가의 작품에 대해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동이지만 의식의 경로를 바꿔 주변을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것이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들의 위치에서 시간과 공간을 느끼고 쉼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작업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미 작가는 충남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 및 전북대 일반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또 그는 서울, 독일, 대전, 전북 등 국내외에서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건지한국화회, 묵가와신조형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갤러리 카페 예술공간 결은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초대된 작가들의 아트 상품도 개발하며 작가들과 관람객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4.10 16:23

이희춘의 손끝에서 피어난 꽃의 향연

‘여백의 미학’의 선두주자 이희춘 작가가 오는 10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기억-화양연화’다. 이희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억-화양연화’의 연작으로 약 2년 동안 준비한 역작을 공개한다.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하는 ‘화양연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40점을 전시하고 있다. 시인 김미림은 이희춘 작가의 화양연화를 보고 “이희춘의 마음에 담겨 손끝에서 피어난 꽃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역사 속의 여인이 되어 버린 듯하고, 그 꽃길을 나도 모르게 걸어가고 있었다”고 했다. 또 영화평론가 신귀백은 영화 ‘화양연화’의 장만옥을 호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희춘의 화양연화 시절은 민주화와 산업화로 대표되는 질곡의 한국현대사다. 질풍노도의 시절을 큰 도나 인의로 표현했다. 추위와 주림의 한 겨울을 견딘 이희춘은 세상의 도에 휩쓸리지 않고 속도를 버리고 꽃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희춘 작가의 작품은 하나의 ‘꽃밭’을 연상하게 한다. 이희춘 작가의 손길이 닿은 자리에는 아름다움이 남아 있다. 시중에 파는 꽃은 언젠가는 시들고, 심어져 있는 꽃도 언젠가는 시든다. 이희춘 작가의 손길 끝에서 핀 꽃은 영원히 지지 않는다. ‘그림’, ‘작품’ 안에 들어 있는 꽃은 향기가 나지 않아야 정상이지만, 이희춘 작가의 작품 속에 담겨 있는 꽃은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평론가 신귀백은 그의 작품을 보고 “꽃과 더불어 기쁜 소식을 몰고 올 제비와 봄을 알려준 나비와 여린 짐승을 화양연화에 표현했다. 나이프가 지나간 자리마다 온유와 극진으로 꿈속의 꽃밭을 일궈놓은 그의 캔버스는 아름답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의 의미는) 역사적 관점과 개인사적 관점에서 화양연화를 기억해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이희춘 작가는 전주에서 태어나 원광대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미국, 홍콩 등지에서의 국제전을 비롯해 전주, 서울 등 국내에서도 37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한편 이 작가는 교동미술관 전시를 마치고 오는 6월 말까지 경기문화콘텐츠진흥원과 서학동선재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4.07 16:49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

지난 3월 25일 대한민국의 국악계 큰 어른이시며 남원농악을 이끈 상쇠 류명철 명인이 81세의 춘추로 안타깝게 별세하셨다. 명인이 몸담았던 남원농악은 전북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일원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호남 좌도농악의 성격과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마을 단위 대동굿을 통해 오랫동안 전승되어온 전라북도의 농악이다. 특히 들당산굿, 마당밟이, 판굿으로 구성된 마을굿으로 판굿 중 뒷굿(도둑잽이, 재능기) 구성이 특이하며 호남 좌도농악에서만 사용하는 부들상모를 전승자들이 현재까지도 직접 제작하여 연행하는 등 차별화된 연희를 구현하고 있다. 남원농악의 특징은 가락이 다채로우며 놀이 동선과 동작이 세련되고 섬세하다. 그것은 각 장단의 가락과 연희 동선의 예술성이 높다는 이야기로 그러한 농악의 품격은 남다르다. 남원농악을 이끌었던 고故 류명철 명인은 약관인 16세에 마을 농악단에 들어가 기능을 익혔고 18세에 상쇠로 입문하여 남원농악을 이끄셨다. 이후 지역 농악인들을 규합해 1970년대 초 남원농악단을 창단하셨고 오랜 시간 활발한 활동을 하시면서 남원농악의 진가를 대내외에 알렸다. 1997년 8월 남원농악 판굿 발표회를 주도적으로 실연하였고 이듬해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심사를 거쳐 남원농악의 예능 보유자가 되셨다. 류명철 명인과 함께 남원농악의 전승과 진흥을 담당하던 남원농악보존회는 기록 및 채록 작업을 통해 많은 자료를 더불어 남겼다. 남원농악의 가락과 고사소리를 CD와 동영상 자료로 제작하였고 농악에 들어가는 모든 장단을 정간보와 서양 악보로 기록하여 단행본을 내는 등 남원농악을 위한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러한 결과로 전라북도의 무형문화재였던 남원농악은 국가무형문화재로서의 승격을 이루어냈고 그 위풍을 당당히 전국의 전통예술인들에게 보여주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농악에는 전국 8곳의 농악이 있다. 각각 지역 특화된 연희와 가락을 전승하고 있는데 그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 1곳(평택농악), 강원도 1곳(강릉농악), 경북 1곳(김천금릉빗내농악), 경남 1곳(진주삼천포농악), 전남 1곳(구례잔수농악) 그리고 전북 3곳(이리농악, 임실필봉농악, 남원농악)으로 각각 차별화된 예술성과 더불어 실연능력과 전승활동, 전승의지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중 남원농악은 걸립(乞粒)농악의 전통을 모두 갖고 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의미는 농악 연희자들이 지역사회 운영의 주축이 되어 마을을 돌며 마을 공공자금을 마련하고자(걸립)하는 공동체의 유기적 관계 즉 운명공동체의 생활 방식을 잘 표현한 문화유산이라는 것이다. 또한, 남원농악은 마당극 형식의 재담과 상여소리, 호남좌도 특유의 부들상모놀음 등 많은 지역 문화 전통예술의 특징을 담고 있다. 8개의 “농악” 국가무형문화재 중 3곳을 보유하고 있는 전라북도. 호남평야의 드넓은 대지 위에 선조들의 역동적이며 진취적인 삶을 대변하는 우리 농악은 그렇게 역사 위에 견디어 왔고 우리 민중 속으로 전승되고 있다. 고故 류명철 명인의 명복을 다시금 빌며 호남 운명공동체의 대표적 문화유산 “남원농악”의 보존과 전승이 굳건히 이어지기를 소원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4.07 16:45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체 예매 일정 공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개•폐막식을 포함한 전체 예매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57개국 217편의 상영작을 발표하고, 연이어 티켓 오픈 일정도 발표했다. 개ㆍ폐막식 예매는 오는 13일 오후 2시에, 일반 예매는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할 수 있다.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8000원, 클래스 상영ㆍ전주 대담ㆍ전주 톡톡은 1만 2000원, 마스터클래스는 1만 5000원, 개ㆍ폐막식은 2만 원이다. 모든 판매 좌석은 온라인 예매로 제한하되, 온라인 예매로 매진되지 않은 판매분에 한해서는 영화제 기간 중 운영하는 현장 매표소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장애인 관객은 오는 11일부터 이메일 신청 방식으로 사전 예매를 진행한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시민의 영화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전주 시민만을 위한 사전 예매가 가능한 사전 매표소를 운영한다. 사전 매표소는 오는 12일부터 1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18일은 휴무)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운영된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은 전체 예매 분량의 20%를 전주 시민 대상으로 우선 판매한다. 사전 매표소는 전주 시민, 전주권 학교 재학생 및 직장인만 이용 가능하며, 상영작 당 1인 최대 2매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또 전주 시민에게는 사전 및 현장 매표소에서 폐막식과 전주 돔 상영작 예매 시에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올해도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침 및 세부 규정에 따라 상영관 내 일반석은 ‘2:1’ 거리 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방역 상황에 따라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시행하지 않고, 거리 두기 사석을 일반석으로 전환해 판매가 진행될 수도 있다”며 “이에 따른 추가 티켓 오픈 여부 및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4.07 16:44

'한국의 피카소' 성하림 화백 특별초대전 개최

완주 상관 ‘신리자연농원’ 2동에 들어선 해피아트 갤러리(대표 곤잘레스 리)가 개관을 기념해 세계적인 작가 성하림 여류 화백을 초대했다. 전시는 오는 5월 8일까지 열린다.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성하림 화백의 ‘봄’ 내음 가득한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긍정적 에너지를, 때로는 열정과 희망을 선물한다. 이번에 해피아트 갤러리에 전시되는 성하림 화백의 작품은 ‘봄’으로 가득하다. 그가 주로 작업하는 달 항아리에도 봄이 꽉 차 있다. 성하림 화백에 따르면 매년 봄에 달이 환하게 뜨는 날이 있다. 이날을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또 다음 연도 봄에도 뜰 것을 기대하며 작업에 매진했다. 그는 달이 뜨고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작품에 담고 싶었던 마음이 관람객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성하림 화백은 달 항아리 외에도 맨드라미, 일출, 꽃, 봄소풍, 일출, 아침 등을 묘사하는 작업을 한다. 전시와 작품으로 구상에서 추상으로 가는 여정, 즉 시를 향해 걸어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시’를 향해 걸어가는 과정, ‘시’를 향한 추상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성하림 화백은 사물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묘사에 내면화된 것을 더해 더욱 풍부한 작품을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다. 한국과 세계 미술 시장에서 많은 활동을 한 세계적인 오정엽 미술사가는 성하림 화백의 작품에 대해 “사진 같이 그리는 게 아니라 작가의 영적, 감성적 영역이 나오는 것이므로 그녀의 이러한 추상적, 서정적 묘사는 곧 시를 향해 흐르는 감정의 표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로 보여 줄 그녀의 작업물은 그녀의 회화 속에 들어간 해학과 서정성을 다분히 느껴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피아트 갤러리는 개관을 기념해 성하림 화백의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8일 오후 2시 30분에는 성하림 화백과 함께하는 오프닝 행사(성하림 화백 강의, 사인회)를 연다. 또 오정엽 미술사가는 미술과 행복, 풍요, 인문, 철학, 미학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문학 강의 ‘오정엽 미술사가가 들려주는 성하림 화백 이야기’도 개최한다. 이 인문학 강의는 첫째 주, 셋째 주 일요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4.07 16:4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영종 작가 - 안도현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

붉은 딸기들이 떠내려갑니다. 불어난 물에 소식도 다 쓸려 갔습니다. 그래도 상상이 한 척 남아 있군요. 잠들기 전에 건너편으로 갑니다. 그런 밤이 셀 수 있을 만큼 흘러갑니다, 어느 날 자작나무 껍질에 연서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랍니다. 안도현 시인의 산문집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을 읽습니다. 여기와 저기가 한곳에 있는 눈을 봅니다. “놀면서 건설하고, 허물어뜨리면서 달아나고, 정착하다가 부유하는 길이 문학”이라고 합니다. 맞은편으로 넘어간 당신을 모두 건네 드릴 수는 없습니다. 높이 올라갔다 쿵 떨어진 마음 몇만 실어 보냅니다. 요즘 상실이 커도 바구지꽃은 들려 보내겠습니다. 김기현 선생은 “매화를 ‘형’이라 부르며 좋아했던 퇴계 이황 속에 가장 새롭고 맑은 것이 깃든다고” 믿으며 걷고 또 걷습니다. 나는 볼펜에 들어있는 용수철을 꺼냅니다. 나선형 역사관을 만져보고 싶어서입니다. 손가락 끝에 묻어나는 역사를 바라봅니다. 튀어 오르는 힘도 느껴봅니다. “다산 정약용이 지인들과 시사詩社를 결성하고 사철 꽃이 필 때마다 한 번씩 모여 시를 이야기하던 분위기와 자세”가 좋습니다. 그 낭만을 차마 뿌리칠 수 없습니다. “꿩을 잡을 때 콩을 미끼로 달아 낚시로 잡는다는” 박기영 시인을 생각합니다. 낚시는 물에서 한다는 생각에 꿰어있던 내가 아픕니다. 사물에는 늘 뒷면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축구 심판의 동전은 언제나 양면입니다. 절반만 맞출 수 있어 치명적인 아름다움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말입니다. 딱따구리 박사 김성호는 말합니다. “온몸으로 비를 맞고 있는 큰오색딱따구리의 느낌을 몸으로 온전히 느껴보고” 싶으면 함께 비를 맞으면 된다고. “버섯의 벗이 되려면 버섯보다 많이 큰 내가 먼저 버섯의 높이로 땅에 엎드리면” 된다고. pupil에는 눈동자와 제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가르칠 때 눈높이에 맞춰 마음을 구부리세요. 서로의 눈에 서로가 어립니다. 이쯤 되면 누가 가르치고 누가 배우는지 구름나무처럼 경계가 흐릿해집니다. 호기심이 인류를 저기에서 여기로 데리고 왔다고 믿습니다. 책에는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날아가며 똥을 싸는 새의 기분이 궁금해 감나무에 올라간 소년 박성우, “만 리에서 날아온 바람이 왜 폭낭(팽나무)에게 와서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지” 궁금한 강요배 화백, “가장 참혹한 현실이 어떻게 가장 회화적인 기법으로 재현”되는지 궁금한 화가 황재형,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감자꽃’ 전문)에서 보듯 왜 아이는 보이지 않는 끈을 볼 줄 아는지 궁금한 권태응 선생…… 잠들기 전에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으나 이루어지기를 갈구하는 그 마음이 바로 시적인 것의 출발”이라는 시인을 떠올립니다. 내가 꿈꾸던 것을 상상해요. 그것이 실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뇌는 경험한 것과 바라본 것을 동일시한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상상했던 일이 내 어깨를 저쪽으로 이끌 것입니다. 이영종 시인은 2012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지난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됐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4.06 17:17

‘웹툰 리뷰 프로젝트 01’ 김은혜 “칸과 홈의 세계로 바라본 전북은요”

만화 연구자이자 여성주의 문학 연구자 김은혜가 웹툰 리뷰 프로젝트 첫 번째 이야기인 <칸과 홈의 세계로 바라본 전북>(곰곰출판)을 펴냈다. 이 책의 부제는 ‘지역의 눈으로 만화/웹툰 읽기’다. 지금까지 전북 지역의 문화예술 영역에서는 주목하지 않았던, 주목받지 못했던 만화/웹툰 작가를 조명하는 책이다. 만화/웹툰 작가와 작품을 대상으로 문화 비평을 시도하고, 전북 지역에 기반을 둔 만화/웹툰 작가를 발굴해 인터뷰하고 이를 기록했다. 총 7편의 작품을 비평했는데, 이중 6편은 전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 읽기를 시도한 것이고, 1편은 동시대 인기작을 지역의 환경과 엮으며 지역 읽기를 시도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일제강점기의 군산을 배경으로 성착취 여성들의 해방을 그린 불친 작가의 <해망굴 도깨비>, 부안 출신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 선생의 생애사를 만화로 각색한 박건웅 작가의 <나는 공산주의다>, 작가의 가족사이자 김제와 부안, 임실 등 전북 곳곳을 이야기의 무대로 끌어온 정용연 작가의 <정가네 소사>, 전주 막걸리를 소재로 하고 전주 남부시장을 주요 배경으로 한 이종규, 김종회 작가의 <대작>, 전주의 마지막 권번기생인 남전 허산옥의 이야기를 그린 조원행 작가의 <권번기생 비밀의 기억>, 가부장제를 뚫고 나온 그이들의 목소리에서 ‘성평등 전주’를 꿈꾸는 seri, 비완 작가의 <그녀의 심청> 등 7편이다. 김은혜 작가는 작가들과의 인터뷰를 수록하기 위해 총 5명의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역의 만화 창작 환경과 작가의 작품 세계관에 대한 진솔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담았다. 전문 독립만화출판사이자 군산에 둥지를 틀고 2019년에 출범한 삐약삐약북스의 불친과 불키드와의 개별 인터뷰를 실었다. 또 기괴한 낯섦으로 세계를 다시 보는 조눈과 리도, 보이는 것 ‘너머’를 사유하는 작가 진재원과의 이야기를 수록했다. 작가들의 작품 탄생 비화부터 만화가로서의 고민과 포부, 현재 전라북도의 웹툰 정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하나 세세하게 다뤘다. 김은혜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도 전북을 그린 만화 작품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목록화해서 이들의 성질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다. 동시에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만화/웹툰 작가와 마주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기록한 이유다. 김은혜 작가는 “지역을 그린 만화/웹툰 작품과 작가의 활동을 가시화해 봄으로써 이웃에서 창작하고 있는 지역의 만화가와 작품에 지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자체나 문화재단 등에서도 만화/웹툰 장르를 단순히 상업 콘텐츠가 아닌 문화예술의 한 영역으로 바라보고, 이에 대한 정책 지원을 진지하게 구상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에서 다섯 명의 여성 문학박사들이 모여 만든 독립연구단체인 ‘지식공동체 지지배배’와 민주주의와 여성주의의 합일을 도모하는 전북민주시민교육센터 ‘바스락’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1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출간됐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4.06 17:17

‘창간 99호’ 월간 시詩 4월호 발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시 전문 잡지인 ‘월간 시詩’가 창간 99호를 맞았다. 월간 시詩 4월호(문화발전소)는 창간 99호를 기념해 ‘시인들의 문학활동과 삶의 방식을 묻는다’를 부제로 정했다. 이번 4월호는 창간 99호로 창간 100호 전야제 특집인 듯하다.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추모 특집, 월간 시 기념 행사, 창간 100호 기념 설문조사 등으로 독자와 마주했다. 월간 시는 특별사고 코너를 통해 오는 5월 10일에는 ‘월간 시’ 창간 100호 기념 토크쇼인 매거진 콘서트를 진행하고, 이날 한국대표시인 100인 사화집인 축하 헌정 사화집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 대표시집 100권의 표제시 100편을 월간 시 100호 기념호 별책부록으로 우선 발행하고 서점 판매용 시집도 별도로 제작해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간 99호의 문을 연 것은 문현미 시인의 에세이 ‘그래도 봄을 믿어봐’다. 문 시인은 뜻하지 않게 2주 동안 집안에 갇혀 지냈던 때를 회상했다. 2주 후 바깥세상에는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이를 보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추모 특집’에는 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이야기를 다뤘다. 장례기간 내내 빈소를 지킨 이근배 시인이 낭독한 헌시 ‘한 시대의 새벽을 깨운 빛의 붓, 그 생각과 말씀 천상에 밝히소서’ 전문과 이어령의 시 네 편인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1’, ‘헌팅천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도끼 한 자루’, ‘날개’ 등을 담았다. 월간 시는 창간 100호를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을 4월호에 담았다. 봄내음 풍기는 작품으로 설레는 마음을 표출했다. 4월호에서 가장 주목할 코너는 ‘창간 100호 기념 설문조사’다. 대한민국 시인들의 문학활동과 삶의 방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어떤 사회적 생태환경 속에서 시인들이 문학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다. 조사 결과는 창간 100호에 전문가의 분석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시인은 시를 쓴다’는 전통 또는 비전통 서정시 10인 특집으로, ‘시와 함께 시대 속으로’은 8인 특집으로, ‘당신의 등장’은 12인 특집으로, ‘발굴산문’은 7인 특집으로 준비했다. 이밖에도 ‘윤동주는 살아 있다’ 세 번째 이야기, ‘한 편의 시를 위한 여행 travel’, ‘구교리 언덕에서’, ‘양왕용의 탐사’, ‘여서완의 예술세계여행’, ‘홍찬선의 연재 시’ 등이 담겨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4.06 17:15

최지안 "이대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최지안 시인의 시집 <이대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천년의시작)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전람회 다녀오기’,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 어지러이 쏟아져 있는’, ‘없는 크리스마스 없는 생일, 없는’, ‘뒤로 가기’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50여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최지안 시인은 시집을 통해 조각조각난 세계의 모순 앞에 슬픔을 드러내거나 퇴색한 진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되묻고,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특히 시집에서 노래하는 ‘침잠’은 시집 내내 자주 등장한다. 침잠은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물속 깊숙이 가라앉거나 숨음, 마음을 가라앉혀서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함,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도록 성정이 깊고 차분함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다. 최 시인은 ‘침잠’을 활용해 세계의 불안과 공포로부터의 도피보다는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성찰과 인간성 회복, 연대를 위한 의지와 마음을 담았다. 또 최지안 시인만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표현을 활용해 기존의 삶뿐만 아니라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를 느낄 수 있도록 작업했다. “사람은 얼마나 홀짝이는 정오에 속해 있는지 나는 모른다. 모르니까 묻는다. 히비스커스, 저 괴로운 연인은 양파를 까고서야 운다. (중략) 히비스커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다도. 티백 속 뭉개진 얼굴이 가라앉기를 택한다. 기워내는 물고기의 춤. 너의 상처 난 비늘에 죽은 잎을 달아주는 한낮에.”(‘다도’ 일부) 해설을 쓴 이진경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고독을 통해 오롯이 내면의 소리를 듣고, 한계점에서 불연속성을 체험하며 존재의 가능성을 성찰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추천사를 쓴 나태주 시인은 이번 시집을 파들파들 뛰어오르는 물고기 같은 상상력이 있으며, 까마득한 모래펄판 사막 위에 홀로 던져진 목숨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도 궁금하지만 시인의 미래도 궁금하다”며 “가지 뻗어 수없이 많은 줄기와 이파리를 매달고 꽃송이를 피워 주기 바란다. 나이 들면서 사막이 그립듯 나는 이렇게 젊은 미지의 시인이 그립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4.06 17:15

표현 제82호 발간

표현문학회(회장 조미애)가 봄의 향기를 잔뜩 머금고 <표현> 제28호를 발간했다. 문효치 작가의 권두시 ‘헤이, 막걸리’로 문을 열었다. 특집은 총 2개로 구성돼 있다. 하나는 동시 절편이고 하나는 신작 시 절편이다. 또 초대 시원, 초대 시조, 초대 동화, 초대 수필 등으로 옛 작품과 최신 작품이 한데 어우러지는 <표현>을 만들었다. <표현> 제82호에서는 신인 문학상 당선 작품인 김중기 작가의 내가 살던 집 외 1편도 볼 수 있다. 동시 절편에는 작품 12편이, 신작 시 절편에는 작품 21편이, 초대 시원에는 작품 37편이, 초대 시조에는 작품 10편이, 초대 동화에는 작품 3편이, 초대 수필에는 작품 16편이, 초대 소설과 평론에는 각 작품 1편이 담겨 있다. 총 100여 편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또 권두언, 권두시, 한국의 미술, 옛날 그 추억, 세계명곡산책, 한국전통자수 등 문학뿐만 아니라 예술 전 분야를 독자에 소개했다. 이번 옛날 그 추억은 조기호 작가가 전하는 ‘휴전선’의 시인 박봉우 이야기다. 조기호 작가는 1975년을 회상했다. 여류 수필가 박금례 수필가의 술청에서 박봉우 시인을 처음 만났다. 지나간 순간을 추억하며 당시를 회상하는 글을 보냈다. “바람개비가 돌아간다//술병이 돌아간다/술이 돌아간다//바람개비가 돌 때/한 사내가 돌아간다//술은 돌아 돌아/어디로 흘러가는가//계곡물이 흘러간다/술이 흘러간다//한 사내가 흘러간다/세상의 심층/내장의 어느 계류//바람개비가 돌아갈 때/아, 나도 어지럽게/새 세상 만나러/돌아 돌아 간다”(‘헤이, 막걸리’ 전문) 권두시에는 문효치 시인을, 한국의 미술에는 김문철 한국화가를, 세계명곡산책에는 요하네스 브람스를, 한국전통자수에는 조미진 작가의 작품을 담았다. 조미애 회장은 권두언으로 ‘봄볕에 묵은 책장을 넘기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임인년 봄에 홍매의 화려한 향기와 함께 발간된 <표현> 제82호라고 표현했다. 출간을 기다려준 독자와 원고를 보내 준 작가들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조미애 회장은 “비가 내린 후 볕이 환하여 세상이 더욱 밝아졌다. 이름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묵은 책장을 넘기면서 좋은 시 한 편 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4.06 17:14

군산, 부안, 고창의 '섬' 담은 '한국의 섬: 전라북도' 출간

대표적인 섬 탐험 전문가 이재언이 한국의 섬 시리즈 13번째 이야기 <한국의 섬: 전라북도>(지리와역사)를 펴냈다. 이재언 작가는 ‘한국의 섬’ 시리즈 13권을 세상에 내보였다. 한국의 섬 시리즈는 25년 동안 현지 답사와 섬에서 만난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듣고, 눈으로 직접 보고, 몸으로 직접 느꼈던 것과 각 지역 행정기관의 자료를 정리해 독자와 마주했다. 이재언 작가는 한국의 섬 시리즈 13권을 ‘섬 교육의 기본 교과서이자 길라잡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저자가 30여 년간 직접 배를 타고 항해해 오로지 발로 쓴 탐사항해기록인 ‘한국의 섬 시리즈 13권’은 섬 교육에 필요한 교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한국의 섬: 전라북도>은 전라북도에 있는 아름다운 섬을 소개한다. 크게 군산시, 부안군, 고창군으로 나눴다. 군산시에서는 개야도, 개야 죽도, 관리도, 대장도, 두리도, 무녀도, 비응도, 선유도, 신시도, 연도, 오식도, 장자도 등을, 부안군에서는 거륜도, 계화도, 상왕등도, 식도, 위도, 정금도, 하도, 하왕등도 등을, 고창군에서는 내죽도, 외죽도로 나눠 섬의 이야기를 담았다. ‘섬’의 아름다움에 한정되기보다는 섬의 인문부터 사회, 지리, 역사, 문화, 주업, 환경 등 섬의 모든 것을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 이재언 작가는 “독자들은 저자의 수많은 실패와 고통의 터널이 흥미가 있겠지만 저자는 오로지 목숨을 건 향해였음을 감히 밝힌다”며 “독자와 함께 섬으로 향하는 항해는 영원히 행복하다”고 했다. 이 작가는 섬 탐험 전문가로, 섬에서 나고 자라 1990년부터 지금까지 447개의 모든 섬을 직접 배를 타고 선장 겸 항해사가 되어 수차례 답사했다. 해수부 산업포장훈장, 장보고대상, 여수시장상, 서울공동모금회 회장상 등을 받기도 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4.06 17:14

'초호화 강사 라인업' 2022 전주영화학교 수강생 모집

전주영상위원회가 전북, 전주 지역의 영화인력 인프라 확장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2022 전주영화학교’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로 3기 수강생을 모집하는 전주영화학교는 매년 지역의 영화인을 대상으로 영화 연출 교육과 장편 극 영화 시나리오 기획ㆍ개발 멘토링 교육을 통한 시나리오 완성, 주제별 특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은 만 19세부터 만 39세 이하의 전라북도 거주자 및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 전북 소재의 영화ㆍ영상 관련 학과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선정된 수강생은 5월 중순부터 약 5개월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새로운 역량을 보여준 장편영화를 주제로 영화 제작 과정의 핵심적인 노하우를 전달하는 전주영화학교의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영화 <우리들>, <우리집>의 윤가은 감독과 제작진에 이어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출연한 영화 <세 자매>의 이승원 감독과 촬영, 미술, 편집 등 제작진들이 참여하기로 했다. 또 김희애가 열연을 펼친 영화 <윤희에게>의 제작, 편집 파트의 스태프들이 강사로 참여해 더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교육 기간 중 운영하는 장편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기획개발 멘토링 교육 강사로는 영화 <아저씨>,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의 제작을 맡은 김성우 피디가 참여하고,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 영화 <6년째 연애 중>을 연출한 박현진 감독, 영화 <오직 그대만>, <시간의 숲>을 연출한 송일곤 감독으로 결정됐다. 전주영화학교는 교육과정 동안 수강생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월 100만 원의 교육 지원금을 지급하고 시나리오 기획개발 멘토링 교육을 통해 완성한 장편 시나리오 심사를 거쳐 수강생 중 3인에 각 700만 원의 기획개발비를 지원한다. 접수는 오는 11일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다. 접수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전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지원 서류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기획홍보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상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4.05 16:5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