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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담았습니다. 채움의 행위를 위해 비움을 선택했어요. 한국화의 보편적 재료가 아니지만 나만이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인가를 심도 있게 고민한 결과물이죠. 이강산 작가가 6번째 개인전 삼라일상을 열고 기존 작품과 완전히 차별화된 신작 60여 점을 내걸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우주에 펼쳐진 무수한 현상에 대한 시각적 이미지를 하나의 형상으로 구현해 보이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작품 면면에 녹아 있다. 특히 주제적 요소를 담은 작품 삼라일상(森羅一象)은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재해석한 단어로 이름 붙였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상징하고 있는 이 단어는 물질적인 것은 물론이고 계절과 자연, 진리, 이치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이강산 작가는 한국화라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한지와 물감을 과감히 포기하고 작품을 구성하는 점 선 면을 나무와 조각도를 이용해 구현했다. 서로 이질적인 것이 아닌 자연의 원리로서 묘합(妙合)하며 상생하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다. 전시 서문을 쓴 전승훈 문화기획자는 이강산 작품 속 선의 구현양상은 매우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역동성을 지니는데, 선이 만들어낸 공간을 채우는 오방색의 배치는 상생과 상극으로서 또한 화려하고도 차분한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면서 삼라만상의 탄생과 소멸을 구현해내는 이강산 작가의 작품 특징을 흥겨운(動) 안정감(靜)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강산 작가는 단국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전북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전시기획자로 활동 중이며 단국대학교와 전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전북도민 중심의 문화예술 행정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민원소통창구가 마련됐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재단을 찾는 방문객들의 제안과 개선 요구 사항을 듣고자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의 소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단은 전북예술회관 1층 입구 앞에 고객의 소리함을 비치하고, 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FAQ(자주묻는질문)와 재단에 바란다를 개설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수된 고객의 소리에 대해서는 매월 한 차례씩 취합해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친 후 업무개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민원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자 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재단의 공모사업, 대관, 홍보 등 민원인이 자주 묻는 질문과 답을 게시했다. 또한 재단에 바란다 페이지를 개설해 재단업무에 대한 건의사항을 받고 있다. 비밀글 설정을 통해 민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접수한 내용에 대해서는 7일 이내에 답변할 계획이다. 김정인 재단 홍보팀장은 재단이 도민과 도내 예술인에게 열린 소통 창구로서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고객의 소리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 처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홍보팀(063-230-7471)에 문의하면 된다.
소중한 삶의 가치를 밝히는 월간 문예지 수필과 비평이 2020년 4월호로 통권 제222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에는 코로나바이러스19로 세상 읽기를 특집으로 내세웠다. 현실 생활과 가장 직핍돼 있는 수필이야말로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김용순 창문을 열며, 김정읍 작은 네모 나라, 김추리 2020년 환란의 봄날에, 박창권 코로나 심리 유감, 오무임 코로나19, 오세신 나들이, 임덕기 대나무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 등 부서진 마음들을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를 채웠다. 우리 시대 원로 수필가를 조명하는 기획특집 인터뷰로는 네 번째 순서로 박재식 수필가를 만났다. <박재식의 좋은 수필 감상>은 수필사에 있어 중요한 책이며, 한국의 수필 문단이 튼실하게 성장하는 데 주춧돌이 됐다. 제222호 신인상 당선작으로는 김잠출 어머니의 옹이, 임낙호 창문, 허혜연 장수사진 등 3인을 선정하고 심사평과 당선소감, 수상작을 실었다. 기획연재물인 송명희 교수의 트렌드 읽기 주제는 코로나 블루, 코로나 뉴 월드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불안과 공포가 우리 일상을 어떻게 잠식하는지 서술했다. 동시에 우리 사회가 건강한 삶과 사회를 회복해야 한다는 명제를 제시했다.
버려진 장롱을 재활용해서 제작했다. 주어진 것 없이 오직 자신들의 성실함으로 삶을 일궈낸 부모님과 이웃의 삶을 담은 작업이다. 성실하게 살아갈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던 그들 삶의 무기력함, 이를 극복하고 계속 살아가는 모습이다. 영웅은 역사 속에만 있는 별칭이 아니라 어제와 오늘을 사는 우리도 영웅이다. 미술가 약력 조혜진은 서울에서 한겹, 봄, 섬, 변두리 등의 주제로 4회 개인전을 했으며, 내가 사는 피부, 아시아 청년 36, 지속가능을 묻는다 등의 기획전에 출품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가짜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포됐는가. 정보의 홍수속 믿을만한 정보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책이 나왔다. <가짜뉴스의 고고학>(동아시아)은 지적재산권, 인터넷 규제 정책,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공지능 거버넌스를 연구해온 최은창 씨가 제시하는 가짜뉴스 대응법이다. 로마 시대부터 소셜미디어 시대까지, 여론을 흔들어온 허위정보의 양상을 지적하며 가짜뉴스에 관한 방대한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가짜뉴스란, 뉴스의 형태를 띄면서 정치적경제적으로 수용자를 기만하는 정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역사 속에서 가짜뉴스뿐만 아니라 악소문, 프로파간다 등 다양한 형태의 허위정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인류의 생활과 행동, 문화 전반의 양식을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가 발표한 4월의 추천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을 추천한 이준호 위원(호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은 가짜뉴스는 사실에서 소외된 사람의 알고 싶은 욕구를, 사실을 믿고 싶지 않은 사람의 확증편향을 교묘히 파고드는 거짓이 많다면서 책은 가짜뉴스, 소문, 프로파간다 같은 허위정보가 SNS라는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서만 특별한 이슈가 아니며, 인류와 함께 해온 나름의 오랜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다룬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지역의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한 문화향유사업 통합지원 대상에 고창군을 비롯한 전국 5개 기초지자체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그동안의 개별 단위 사업으로 지원해오던 지역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한 문화향유사업을 개선해 지역 문화생태계 관점에서 교육체험활동을 통합해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통합지원 대상 지역으로 고창군을 비롯해 부산 수영구, 대구 남구, 인천 연수구, 강원 태백시 등 5곳을 최종선정했다. 이번 선정을 통해 각 지역에는 △(인문정신문화) 인생나눔교실 △(문화다양성) 무지개다리 △(문화예술교육) 신중년문화예술교육 △ (지역문화진흥) 문화이모작, 지역문화콘텐츠특성화, 지역문화인력배치 등 6개 사업을 묶어 지역별로 연간 최대 3억원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고창형 우리문화 치유 생태계 조성 사업을 내건 고창군은 마음치유 나눔교실, 전통지식 신중년 인턴 등을 운영한다. 지역 역사문화자원 활용과 주민통합 등 지역사회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의식을 토대로 통합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5개 지역은 앞으로 협력기획단과 함께 문화를 통한 지역 맞춤형 계획을 더욱 정밀히 완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생적 문화생태계가 만들어짐으로써 개인과 지역공동체가 발전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자치 역량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해가고 있으나, 전주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음식일 것입니다. 30여년간 대학에서 건축과 도시계획을 가르쳐온 장명수 전북대학교 명예총장이 전주음식의 원형을 찾아 정리했다. 장 명예총장이 쓴 <전라도 관찰사 밥상>(북코리아)에는 전주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 청요릿집, 다방까지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전주의 맛이 담겨있다. 전주음식의 계보로 손색이 없는 이 책에서는 관찰사 밥상부터 영집, 수령, 아전, 지주 밥상을 거쳐 전주 한정식으로 이어지는 푸짐한 한 상을 만날 수 있다. 장 명예총장은 음식과 관련된 고문헌이 없는 현실 속에서 전주음식의 원형을 알려주고자 나름대로 자료와 기록을 찾아 정리했다면서 전주음식문화에 대한 기록을 누군가는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음식의 원형을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에서 찾는다는 제안으로 2011년 출발한 이 연구는 9년이 흐른 2019년 결실을 맺었다. 장 명예총장은 서울 사대부의 밥상은 궁중 수라상에서 전해 내려오는데, 전주음식은 그 원형과 뿌리가 밝혀지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면서 전주음식의 전통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시작한 연구인 만큼 전주음식의 현재 위치를 제대로 알고, 조상과 후대의 음식문화를 이어줄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지켜야 할 전주의 맛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맛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더욱 힘을 받는다. 전주 8미와 전주 8경을 통한 전주시민들의 입맛과 풍류를 돌아보는 기회도 마련했다. 특히, 전라감영식민지근대화요정과 다방한정식 형성 시대로 이어지는 전주 음식의 역사를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변하지 않는 지역문화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장 명예총장은 전북대에서 32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건축과 도시계획을 가르쳤으며 전북대학교와 우석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지금도 전북대에서 대학원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도시문화 형성에 대한 특강도 꾸준히 하고 있다.
소설을 읽는 순간, 마치 겪고 있는 일인 양 영화처럼 그려지는 때가 있다. 작가의 단편소설 <흐르는 북>을 펼친 순간이 그랬다. 일당을 주고 불러온 요리 전문의 파출부와 함께 오렌지빛 고무장갑을 낀 채 잰걸음으로 주방 안을 헤엄쳐 다니던 며느리는, 현관 앞에서 구두를 찾고 있는 민 노인 쪽을 향해 빠르지도 처지지도 않게 말했다. 비스듬히 몸만 돌렸을 뿐, 한눈팔다간 썰고 있는 전복의 두께가 들쭉날쭉하게 될까봐, 시선을 도마 위에 못질해두고 입만 달싹거린 셈이었다.(흐르는 북 中) 첫 문단이 시작되고 독자는 자연스레 민 노인의 오감을 공유할 수밖에 없게 된다. 감각과 더불어 그가 느끼는 감정마저 동화돼 소설에 몰입하고 만다. 첫 문단과 앞뒤로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독자는 곧장 민 노인과 함께 서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익숙한 긴장을 공유하는 것이다. 작가는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집필활동을 이어왔다. 그중 <최일남 단편집>(지식을만드는지식2018)은 단절의 극복을 고민한 작가의 소설을 모아 엮은 것이다. 소설집의 세 번째 단편 흐르는 북은 그런 작가의 고민을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에서 민 노인은 아들 내외와 살얼음판을 걷는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한 세대를 건넌 손자 성규와 북에 대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 민 노인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 때문에 부자가 첨예한 갈등을 유지하지만, 손자 성규는 민 노인에게 대학 동아리에서 진행하는 탈춤 무대에 함께 서자고 제안한다. 북을 치느라 온 가족을 내팽개친 아버지를 미워하는 아들은 결국 이 문제로 폭발한다. 삼대에 걸친 복잡한 갈등 관계가 이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이러한 집안의 분위기 때문에 민 노인과 손자의 공연도 마음 편히 볼 수 없게 된다. 그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공연 전에 마신 술기운도 가세하여, 탈바가지들의 손끝과 발목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의 북소리는 턱 턱 꽂혔다. 그새 입에서는 얼씨구! 소리도 적시에 흘러나왔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 가락과 소리와 그것을 전체적으로 휩싸는 달착지근한 장단에 자신을 내맡기고만 있었다.(흐르는 북 中) 북이 턱 턱 꽂히는 소리와 함께 절정에 치닫는 소설은 독자에게도 자꾸만 마른 침만 삼키게 한다. 흥겨운 무대의 진행과는 별개로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이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민 노인과 아들의 갈등을 여전히 아들과 손자가 반복하는 동시에 한 세대를 건넌 화합이 진행된다. 그밖에 함께 담긴 소설들 역시 단절의 극복을 담고 있다.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서울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농촌에 대한 허영 가득한 향수를 담은 서울 사람들, 언어를 통해 남한과 북한이 갈등하고 대화하는 이야기를 담은 꿈길과 말길, 기자의 시선에서 시장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의 이야기가 서술되는 타령 다섯 마당까지 작가가 갈등에 대해 던지고자 하는 시선과 말을 꼼꼼히 소설로 그려내고 있다. 갈등이 없이 진행되는 사회나 삶은 없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나와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는 세상 속에서 단번에 해결되는 문제만 만나는 것도 아니다. 삶 안에서 해결하고 싶은, 해결해야 하는 과제와 마주친 사람이라면 최일남의 소설을 권한다. 당신이 이겨내야 할 갈등의 어느 순간에 중요한 시선을 제시할지도 모를 일이다. *최아현 소설가는 2018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분에 당선돼 등단했다. 공저로 <천년의 허기> 등이 있다.
일제강점기 근대역사공간에 대한 문화재청의 학술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첫 조사 대상지역으로 우리 쌀 수탈의 보급원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정읍지역이 선정됐다.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오춘영)는 이달부터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과 관련한 건축과 인문환경 학술조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연구소는 첫 번째 대상 지역으로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한 정읍시 신태인면 화호리마을을 선정했다. 정읍시 신태인면 화호리 일대는 옛부터 마을 주변에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어 먹을 것이 풍부하였으며, 정읍과 김제, 부안으로 가는 교통의 요지인 곳이다.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일제 경제 수탈 정책에 의해 다수의 일본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대규모 농장을 세웠으며, 군산항을 통해 이곳에서 생산된 막대한 양의 쌀을 일본으로 유출하는 수탈의 역사가 서린 곳이 됐다. 현재 화호리에는 일제강점기에 이 일대에서 대규모 농장을 경영했던 일본인 농장주 구마모토 리헤이와 다우에 타로, 니시무라 타모츠,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불리는 쌍천 이영춘 박사(1903~1980)와 관련된 가옥과 창고, 당시 사용하던 사무소, 병원 등 당대 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일제의 수탈로 고통당하는 한국 소작농의 치료에 일생을 바친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는 이들 건축물들의 보존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어 미래세대 역사교육을 위한 자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첫 조사 대상지 선정이유를 밝혔다. 연구소는 앞으로 2년 동안 전라북도, 정읍시와 협력해 화호리 근대역사공간을 건축, 조경, 농업, 인문, 민속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종합학술연구를 진행하고, 내년에 결과물을 연구보고서로 공개해 전북지역 농촌수탈사에 대한 교육과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과거 전북대학교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대부분 구술이나 기록에 의존한 무형 조사였고 유형 조사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 할수 있다며 현재 해당 지역에 15개 정도의 건축물이 있는데, 개인 사유지이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유실위험이 높아 첫 조사 대상지로 정읍을 선정하게 됐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정책을 지자체와 정부가 이끌어 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자연에 담긴 아름다운 선과 색채로 봄을 열었다. 전주지역 예담화실에서 활동하는 14인이 뜻을 모은 예담 회원전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 문화공간 소소담(談)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전시에는 고경임, 김경아, 김민경, 박복순, 박정선, 송민호, 송영란, 윤길현, 윤문순, 이경옥, 이은순, 임봉영, 조은옥, 주명숙 씨가 작품을 냈다. 화실 회원들의 작업을 지도하는 강금란 씨는 문화센터와 화실 등에서 이들과 교류하며 함께 한국화의 참 멋을 나눠왔다. 예담화실은 회원 작가 14명 중 13명이 50~60대의 중년 여성으로, 한국화를 사랑하는 엄마들이 함께 하고 있어 단란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강금란 씨는 그림을 그리면 여가 선용에도 좋고, 자아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많은 분들이 성의 있게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면서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아도 화실에서 실력을 키워 공모전과 미술대회를 통해 작가로 진출하는 회원들을 볼 때 가장 보람있다고 전했다. 5년 이상 된 회원들부터 2년차 새내기까지 미술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큰 회원들은 메밀꽃 필 무렵, 모란꽃, 들국화, 구절초, 봄의 향기, 연꽃 등 따뜻한 봄의 정경을 저마다의 개성과 색깔로 담아냈다. 그리움의 정서는 고향과 봄에 대한 향기를 불러일으킨다. 어지럽고 어려운 날이 오래 이어져도 봄은 오고 꽃은 핀다.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문화공간 소소담(談)을 운영하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는 출입문을 일원화해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으며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확인하고 출입 명부를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 전시 문의는 063-254-3813.
올 봄, 전주국제영화제에 마음과 애정을 더할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전주국제영화제만의 특별회원제도인 서포터즈는 일정 금액의 가입비를 통해 별도 기간 없이 회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최초 가입비는 5만원이며, 이후 예매 실적 기준으로 5년 연속 불참시에는 일반회원으로 자동전환된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서포터즈(유료회원)와 서포터즈 더하기(후원회원)가 통합운영되며, 온라인 회원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서포터즈 회원에게는 △영화제 상영작 예매시 티켓 가격 할인 △전주라운지 내 회원전용 서비스 부스 이용 △영화제 정보지 제공 △영화제 기념품 할인 △전주영화제작소 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영화 관람료 할인 등 혜택이 주어진다. 서포터즈에 가입하려면 7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내 회원제도 메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관련 문의는 전주국제영화제 관객서비스팀(063-280-7975).
전주한벽문화관이 전주지역의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예술활동을 장려하고, 실연 환경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펼친다. 이번 사업은 전주지역 공연예술단체와 한벽문화관의 교류협력을 통한 공연콘텐츠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전주한벽문화관의 실연공간마케팅기획 지원을 통해 지역 공연예술단체의 우수 창작품 및 레퍼토리 공연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신청 대상은 2년 이상 전주를 연고로 활동한 공연예술단체이며, 최대 4개 단체를 대상으로 단체별 1개 작품의 마케팅과 기획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단체 요청시 실연공간 외에 음향 및 조명 오퍼레이터를 추가 지원한다. 오는 21~24일 방문 혹은 등기우편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며, 이후 서류심사와 심층인터뷰를 거쳐 지원 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한벽문화관 공간관리팀(063-280-7012)으로 하면 된다.
꽃피는 산골이었지요. 봄이 오면 복숭아꽃 살구꽃 진달래꽃이 피는 두메였지요. 신작로에서 한식경 걸어야 찾아갈 수 있는 곳이었지요. 그런 고향이 꿈엔들 잊힐 리 없지요. 화엄사 각황전 모퉁이 매화가 붉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몇 해째 벼르기만 하고 미처 못 본 꽃, 붉다 못해 검다는 흑매화 보러 길을 나섰습니다. 절 못미처 어느 동네가 꼭 내 고향만 같았습니다. 노랑 산수유 하양 매화 막 벙글기 시작한 발그레 벚꽃이 울긋불긋, 꿈속 같았습니다. 언제라도 그립고 다정하고 안타까운 곳이 고향이지요. 내 태를 묻은 곳, 뼈를 키우고 살을 올린 고향은 시간이며 공간이며 마음이지요. 금방이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한 곳이지요. 눈 감으면 아련한 고향이 있는 것만으로 복을 받은 것입니다. 흑매화는 뒷전이었습니다. 이미 안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처럼 희미한 내 고향에도 봄이 당도했을 테지요. 매서운 겨울에 봄이 더 기다려지듯, 고달플수록 고향이 더 그립지요. 냇가의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북의 예술인들이 주요 관공서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관공서의 이런 전시회가 코로나19 감염통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중 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인전을 비롯해 전북공예명품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일정이 잡혀있다. 도는 올해 40명의 작가가 기획전시실 대관을 신청했으며, 총 36팀이 올 12월까지 작품 전시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 1층 로비에서도 지역작가들의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서예가 김진호가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전북지방경찰청 청사 1층 아트홀에서 2회 개인전을 갖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일반 갤러리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청사를 방문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술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작가들이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청사 1층 갤러리 아트홀을 마련,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전북경찰청에 작품 전시를 희망하는 작가들만 해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도내 작가들이 관공서를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장소를 제공하고 대관료가 무료인 점이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전시기관이 임시휴업 등을 펼치면서 지역 내 전시공간이 줄어든 탓이 크고, 예술작품을 찾는 사람들 외에도 기관을 방문하고 관공서 직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뽐낼 기회로 생각해서다. 하지만 관공서의 이러한 전시회가 코로나19 감염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정부가 2m 건강거리 유지에 대한 기조를 유지하는 마당에 거리두기에 앞장서야 할 기관이 전시회장을 계속 열어두는 데 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사태로 몇차례 전시가 취소됐지만 무조건적으로 예정된 전시를 취소할 수 없었다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기획전시실 등에 강도높은 소독 및 방역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전주박물관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관할 실내 관람시설 휴관 조치가 연장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은 6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산하기관 및 소속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과 국립공연기관의 휴관을 유지하고,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북에서는 전주국립무형유산원과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 남원 만인의총 기념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등에 대한 휴관이 별도 공지 시까지 추가연장된다. 이번 휴관 연장 조치에 따라 전북도를 포함한 14개 시군이 운영하는 박물관 및 공연기관, 예술단체의 공연도 추가 연장조치 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재청 소속산하 기관의 실내 관람시설에 대해 별도 공지 시까지 휴관을 추가 연장한다며 이용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익산 W미술관(관장 신주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지원을 받아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토요문화학교는 매주 주말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예술 소양을 함양하고 또래집단 간 소통할 수 있는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W미술관은 나도 아티스트(Artist) 를 테마로 드로잉과 공예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포함한 레지던시 작가와의 만남, 광주비엔날레 전시관람 등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 간의 소통과 관계를 형성하는 참여자 중심의 열린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W미술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27차로 운영,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참여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작품 감상을 하고 체험활동 속에서 만든 작품들을 모아 11월에 아카이브 방식의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주연 관장은 5월부터 시작하는꿈다락 토요문화 학교나도 아티스트(Artist)를 통해 매주 토요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 속에서 미술 속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자 접수는 미술관 블로그(http://blog.naver.com/museumw)와 전화(063-835-3033)로 문의하면 된다.
길을 걷다가 문득 스치는 생각을 잡아 하나하나 드로잉북에 수집해뒀다는 화가는, 어느날 문득 숨쉬기 위해 고요한 해수면 위로 올라오는 고래를 만났다. 모아둔 느낌과 생각이 모였다 흩어지길 반복하면서 회화로 재탄생한 것. 오혜림 작가는 두번째 개인전을 열고 그 기록을 세상에 내놨다. 전시 주제는 자의식(自意識, Sense Of Identity). 6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시작한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평면회화 80호 3점 등 30점 내외를 걸었다. 이 중 작품 엉킨 고래는 행복했던 추억과 인간관계가 주는 스트레스 등 일상 속 여러 감정을 얽히고 설킨 실타래 모양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청소년기부터 그림을 접해 대학원까지 전공을 마쳤지만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지난 10년간 붓을 잠시 놓아야 했다. 오혜림 작가는 지난 휴식기간을 디딤돌 삼아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화폭은 작가의 우주이자, 창작 세계라는 생각이 컸다. 집 앞 산책을 가거나 아이와 캠핑을 가는 등 외출 때마다 늘 그림수첩을 챙긴다는 작가는 자연에서 받은 느낌을 소중하게 간직해왔다. 문득 떠오르는 단어나 풍경은 그대로 수첩에 머무르다 화폭으로 옮겨졌다. 제가 자연을 통해 받은 편안한 느낌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랜 시간 저에게 그림이 나를 찾는 시간이었듯이 관람객들도 일상 속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오혜림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양화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18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개인전 차경, 자연을 빌리다를 열었으며 남부현대미술제, 전북창조미술협회 창립전, 한국회화의 위상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이 공연기획실장 공개채용 재공고를 냈다. 응시자격은 전통예술분야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실장으로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사람으로 상시 근무가 가능(겸직 불가)해야 한다. 관련분야 대학교 이상의 학력소지자로서 5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자이거나 대학교기관단체에서 관련분야 5년 이상 경력 소유자는 지원 가능하다. 이번 재공고는 지난 공모에서 총 7명의 응시자가 있었으나,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에 들어갔다. 공연기획실장은 개방형임기제 5호 상당의 자리로, 예술단의 각종 공연의 기획 수립과 운영, 공연기획실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근무성과에 따라 1회 중임할 수 있다. 응시 서류 접수는 14일부터 17일까지 전북도립국악원 사무국.
지역사회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을 이어오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재개관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당초 재개관 일정을 7일로 정하고 객석간 거리두기를 비롯한 코로나19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전주영화제작소 건물 출입과 영화관 티켓 박스 이용시간도 조정했으며, 오전 상영회차를 생략한 대신 방역활동을 벌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주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됨에 따라 당초 예정이었던 재개관 일정을 부득이하게 잠정 연기하기로 한 것.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최근 초중고 개학 연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재개관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면서 갑작스러운 일정변경에 대해 양해 부탁드리며, 재개관 일정과 상영시간표는 추후 확정되는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지침 안내문 부착, 1일 1회 자체소독 및 월 1회 전문소독 실시, 직원 마스크착용출근후 체온 측정 의무화, 관객 입장 전 발열 확인, 상영관 내 거리두기 등 방침을 정해 실시하고 있다.
연간 천만의 관광객이 든다는 한옥마을에는 독보적인 콘텐츠 하나가 있다. 바로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어진이 그것이다. 태조는 조선의 개국 시조로서 왕실의 영구한 존속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국초부터 어진을 봉안했는데, 전주 경기전 외에도 서울, 영흥, 평양, 개성, 경주 등에 봉안 되었지만, 남은 것은 경기전 어진이 유일하다. 이 어진도 1872년 당시 경기전에서 받들던 어진이 오래되어 낡고 해짐에 따라 영희전에서 받들던 태조어진을 범본으로 하여 화사 박기준, 조중묵, 백은배 등이 모사한 이모본이라고 한다. 이모본이라 하지만 원본에 충실하여 이성계의 위풍당당한 군주의 위엄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익선관과 곤룡포를 착용한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으며, 곤룡포의 윤곽선은 각지게 묘사되었고, 용상에는 용문양이 새겨져 있고, 채전(채색 양탄자)은 높이 올라가 안정감을 준다. 한옥마을 입장에서 보면 태조어진은 곧 한옥마을의 혼과 같다. 그래서 단순 관광지가 아닌, 풍패지관으로서의 풍취를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 눈에 익숙한 한옥마을 풍경은 한복을 빌려 입은 젊은 남녀들이 사진 찍는 모습,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 카페 와 식당 그리고 선물가게 등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중요한 콘텐츠는 지루해지기 쉬운 풍경을 의미 있게 바꾼다. 콘텐츠는 새롭게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경기전, 향교, 전동성당, 풍남문 등 이미 알려지고 고정된 것은 한번 보고나면 더 흥미를 끌지 못한다. 예를 들어 조선후기 창암 이삼만의 진본 서예를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관람객의 시선은 한옥마을에서 조선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깊이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창암은 조선의 동국진체를 완성한, 조선후기 3대 명필로 꼽히고 전주가 자랑할 만한 예술가이다. 관람객의 영혼을 울리는 콘텐츠 없이 단순히 한옥마을이 명소로 지속하기를 바라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산다. 이것이 한옥마을 관광 브랜드를 두텁게, 매력 있게 만든다.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즐기는 것과 정신적인 것이 공존해야 힘을 받는다. 관광객을 우습게보지 말라. 그들은 단순히 소비하러 온 고객이 아니다. 관광 산업이 탄력을 받기를 기대하면서도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바보 행정이 된다. 이제 껍데기를 벗어나 정신적 기대를 충족시키는 정도까지 가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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