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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는 전북의 산업적 특성을 활용한 핵심 전략산업이다. 식품(익산), 종자·ICT 농기계(김제), 미생물(정읍), 첨단농업(새만금)을 활용해 기술 융복합 스마트 농업 육성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미래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분야인 데다 수요 역시 꾸준한 증가가 기대되는 매력 있는 분야다. 전북도가 그제 개최한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조성방안 최종 용역보고회에서는 이 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과제가 제시됐다. 이른바 기업유치와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우수한 연구인프라에 비해 농생명과 관련된 사업체 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숙제를 던져준 것인데 시의적절한 지적이다. 전북은 지금 혁신도시지역에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농업 관련 기관이 대거 집적돼 있다. 농생명 연구개발기관 집적도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관련 기업체 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매출액도 적은 편이다. 용역을 수행한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전북의 식품 제조업 사업체 수는 2016년 기준 3911개다. 서울(5043개) 경기(9643개), 경북(5856개), 전남(5201개), 경남(4939개), 충남(4075개) 다음 순이다. 국내 기능성식품 시장의 매출량도 전국 5위에 그친다. 충남 1조 225억 원, 충북(9915억 원), 강원(7482억 원), 경기(7208억 원)에 이어 전북은 2395억 원이다.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의 산업적 완성도는 결국 관련 기업체들의 생산활동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관련 기업유치가 최대 과제로 부상한 셈이다. 용역에서 지적한 것처럼 △앵커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물류비 절감 △초기 입지 기업 고용 지원 프로그램 △협력업체 유치 인센티브 등이 제도화된다면 기업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관련 법적 보완도 숙제다. 이를테면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육성 및 지원 근거를 넣는다면 경제적 지원은 물론 지역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다. 이제 우수한 농생명 환경을 자원화하기 위한 과제가 제시된 만큼 정치권은 최선을 다해 성과로 나타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업유치는 단체장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뛰어야 한다. 한가롭게 당선에 취해 있다거나 표를 의식해 주민들과 악수나 하고 다닐 때가 아니다.
선진사회와 저개발국가의 큰 차이점의 하나는 바로 환경에 대한 인식과 실행에서 찾을 수 있다. 환경 문제의 경우 당장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장기적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있기에 선진국에서는 환경 오염 소지가 있는 업종을 저개발국가에 이전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는 그동안 무덤덤하게 인식되던 환경 문제가 이젠 더 이상 피하거나 방관할 수 없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아직도 그 순간만을 모면하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잇다. 환경청이나 자치단체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지능화하고 은밀화하는 환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GPS가 탑재된 드론을 사용하거나 가스분석기 등 첨단 과학장비를 활용해 실효성 있는 현장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나 더 매서운 감시의 눈이 필요한 실정이다. 도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중 절반이 환경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 하나만 봐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이 올 상반기 도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236곳에 대해 단속을 벌인 결과 101개 사업장에서 무려 149건의 환경법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폐수 및 대기방지시설 미가동 등 비정상 가동 11건, 미신고 11건, 폐수 배출허용기준 초과 7건, 변경신고 미이행 등 기타 120건이었다. 전주시내 한 사업장에서는 건조시설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을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배출할 수 있는 직경 약 600㎜의 ‘가지배출관’을 불법 설치해 운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고창군 농공단지에 있는 한 업체는 사업장 일반폐기물인 슬러지 약 40여 톤을 사업장 인근 부지에 보관하면서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함에도 부적절하게 보관해오다 침출수가 우수로에 유입돼 주변의 환경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일회성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한 업체에 대해서는 명단공개는 물론, 향후 더 이상 사업을 할 수 없도록 철퇴를 가해야 한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 오염을 줄이는게 결국은 영리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환경오염에 관한 한 불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돈을 벌기위해 수많은 시민들의 건강권을 해치는 악덕업주에 대해서는 철저한 책임추궁을 해야 한다.
최근 학교정보 제공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생의 체력증진에 관한 사항’에 따르면 전북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체력이 다른 시·도 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고교생의 경우 체력 1등급(전체 5개 등급) 비율은 3.8%으로 전국 평균(5.7%)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체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4등급(15.8%), 5등급(1.7%) 비율은 각각 전국 평균(12.6%, 1.5%)보다 높았다. 도내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체력 1~2등급의 비율 역시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체격은 커지고 있으나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제기된 문제다. 학생 체력 저하가 전북지역 학생들에게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 그럼에도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전국 평균 체력도 안 된다는 것을 허투루 흘릴 문제가 아니다. 가정의 양육방식이나 학교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체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원인은 기본적으로 운동량 부족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텔레비전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학생들의 신체 활동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성적을 높이는데 몰두한 나머지 아이의 체력은 아무래도 뒷전이다. 학교 역시 건강체력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방과후 스포츠클럽 활동 등이 있으나 일반 학생들의 체력증진보다는 클럽 성적을 올리는 수단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교육부가 매년 학생건강체력평가를 하는 것도 학생 체력저하의 심각성을 바탕에 두고 있다. 학생건강체력평가는 왕복 오래달리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팔굽혀펴기, 제자리멀리뛰기, 체질량 지수 등을 실제 평가한 결과다. 체력평가 결과가 그저 평가로 그쳐서는 안 된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체력 증진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 전북도교육청도 학생 체력 증진과 체육수업 내실화를 외치고 있기는 하다.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틈새시간에 체조·스트레칭 등의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스포츠클럽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 학생체력평가 결과를 볼 때 이런 지침과 권장만으로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게 드러났다.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장마전선과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 폭우가 내리면서 농작물 침수와 담장 붕괴, 선박 운항 차질 등 피해가 속출했다. 송하진 도지사와 도내 각 시군 단체장들은 애초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직원회의 등 약식 취임식으로 대신하고 재난현장 점검에 나설 만큼 긴박하게 움직였다. 다행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던 태풍 쁘라삐룬이 동해안쪽으로 비켜가기는 했으나 오늘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태풍 쁘라삐룬까지 겹쳐 지역에 따라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며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군산을 비롯해 순창·고창·남원·임실·진안·장수·정읍 등 도내 거의 전역에서도 비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29일 남원시 보절면 한 양계장이 침수돼 양계 3만6000수가 폐사됐고, 익산 남성고등학교 담장 일부가 무너졌다. 기상악화로 어청도·말도와 내륙을 잇는 배편은 운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비로 전북지역 농경지 침수피해가 2일 오전 현재 1700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대비해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장마의 경우 여름이면 으레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이다.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의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마다 사전 점검이 이뤄진다. 그럼에도 장마철이면 위험지역이 수두룩하고, 곳곳에서 비 피해가 끊이지 않은 상황이고 보면 제대로 된 점검과 피해방지를 위한 노력이 이뤄지는지 의문이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예방할 수 있는 사고와 피해를 미연에 막지 못하거나 피해를 키우게 된다면 인재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사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해복구에 소요되는 노력과 비용을 사전 예방에 투입하는 게 경제적으로 훨씬 효율적이다. 더욱이 자연재해의 경우 인명피해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장 1주일 가깝게 계속된 비로 곳곳의 지반이 약해지면서 취약지 붕괴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농경지 침수에 따른 벼와 밭작물 피해의 최소화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민선 7기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4년 임기가 시작됐다. 저마다 지역발전 청사진을 내놓았다. 경제와 복지, 문화관광이 핵심 키워드다.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잘 해야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넘쳐난다. 그 바탕에서 복지는 꽃핀다. 그 사명을 착실히 이행, 주민이 행복한 고장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유권자 소망이자, 엄중한 요구다. 잘 사는 전북. 이런 약속은 선거와 취임 때마다 거의 똑같이 반복됐다. 포장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이다. 같은 주장과 약속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문제 있다. 그들의 약속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채 표류하는 경우가 많다. 연임 단체장과 의원은 그간 추진 사업들을 마무리하겠다고 의욕을 과시하고, 신임 단체장과 의원들은 열심히 하겠다고 대단한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용두사미격이 된 사업, 목표가 적지 않다. 민선 20년이 넘었지만 전북의 경제는 여전히 ‘낙후’ 오명을 달고 있다. 그 꼬리표를 이번 민선 7기에서는 떼어내야 한다.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거 선택한 것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 정권에서만큼은 전북이 그동안 받아온 온갖 정책적 차별을 박차버리고 전북경제의 성공을 이뤄내라는 ‘독촉’이다. 전북은 지금 신음하고 있다. 전북사람들은 내 고장이 다소 경제적으로 낙후됐지만, 그래도 산·들·바다가 잘 어우러진 청정 고장에 살고 있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1위 지역이 전북이고, 걸핏하면 대기업 공장이 문닫고 떠나는 살풍경이 전북 현실이다.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14개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그리고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그 책임감을 뼈저리게 가져야 한다. 그런 굳센 다짐이 없다면, 그들은 2% 전북경제를 단 0.001%도 끌어올릴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전북의 실업률은 3.2%에 달했다. 기업인들의 경기 체감 상황은 시계 제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기업경기조사에서 제조업 업황BSI가 지난달 61, 이번달 59에 불과했다. 전국평균이 80을 기록했는데 전북은 오히려 크게 추락하고 있다. 이게 전북 경제의 현실이지만 일부 단체장들은 불통하며 고집만 피운다. 단체장들이 판을 넓게 보고 뛰어야 전북경제가 살아난다.
신기술, 초연결, 초지능, 초예측의 4차산업혁명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기업의 생산과 인사·조직·마케팅 관리는 물론 사람들의 일상 생활조차 송두리째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0년 이상 현대산업사회의 토대가 됐던 기술과 인사, 경영 등이 디지털혁명에 기초한 4차산업혁명으로 급변했다. 이런 추세를 거부하고, 준비하지 않는 사람, 기업은 퇴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바로 전북의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최근 전북 소재 기업 97개사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업의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4.64%가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24.74%는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 무려 79.38%에 달한다. 반면 ‘준비하고 있다’는 18.56%,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고작 2.06%에 그쳤다. 이런 식이라면 ‘낙후 전북’이란 꼬리표를 떼어낼 날은 아예 오지 않을 수 있다. 전북도 등 행정과 경제계, 정치권이 문제의 본질을 시급히 파악해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기존 경제질서가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북이 ‘서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 신세가 될 수 있음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기업은 당장 직원 재교육과 전문인력 확보 대책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 경영진의 디지털 마인드와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 경영진이 세상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엉거주춤하면 그 기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투자하고 움직여야 행정과 정치권이 지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세계는 지금 4차산업혁명으로 심한 앓이를 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기술은 사람과 사람은 물론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초연결시키고 있다. 빅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하고, 모든 것이 초연결 상태에 이르면서 예측의 정확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세상의 경쟁력 수준은 끝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이제 시골 농부도, 굴뚝 공장 사장도 디지털 혁명을 외면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최근 전북도의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사업’, 정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그런 흐름 속에 있다. 4차산업혁명은 위기가 아니다. 전북 발전의 최대 기회로 만들기 바란다.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들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민선 제7기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것이다. 이번에 취임한 252명의 지역 일꾼들은 앞으로 4년간 도민들을 대표해 전북발전을 이끌고 지역살림을 꾸려야할 중대한 임무가 맡겨져 있다. 오늘 이들은 하나같이 희망과 기대, 새로운 각오에 차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전북의 경제력은 전국 대비 2∼3%를 벗어나지 못하고 인구는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도민들의 자존감 역시 밑바닥이다. 이처럼 뒷걸음 치고 있는 전북의 현실을 성장과 복지가 어우러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게 이번에 취임하는 지역일꾼들의 책임과 의무다. 전북은 1년 전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비교적 좋은 정치적 환경을 갖추었다. 전북출신 인재들이 보수정권 때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기용되는 등 인사와 예산 면에서 차별받지 않게 되었다. 정치권 대부분이 더불어 민주당 소속으로 같은 배를 탄 셈이다. 그런 점에서 재선에 성공한 송하진 도지사는 물론 시장군수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송 지사는 새만금사업을 비롯해 전북혁신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 탄소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에 공약으로 제시한 아시아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 4차 산업 대응 빅3 대표산업 육성 등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본인이 주장했던 ‘전북 몫 찾기’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 3선 고지에 오른 김승환 교육감 또한 책임이 막중하다. 같은 성향을 지닌 김상곤 교육부장관과 호흡을 맞춰 교육 혁신을 이루고 그동안 손해 봤던 예산도 만회해야 한다. 더불어 선거기간 쟁점이 됐던 교권 보호와 학력신장에도 힘썼으면 한다. 특히 불통과 아집의 이미지를 씻고 전체 교육계와의 소통과 함께 도의회, 자치단체, 언론에도 우호의 손길을 내밀었으면 한다. 그리고 지방의회는 단체장에 대한 견제와 균형 역할에 충실했으면 한다. 단체장과 지방의회가 민주당 일색이기 때문에 장학생 노릇이나 하면서 적당히 공생관계를 유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부패 냄새가 진동했던 지방의회는 청렴도를 높이고 주민과의 지역밀착에 앞장섰으면 한다. 이제 지역일꾼들은 앞으로 4년의 출발선에 섰다.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역발전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4년 후 전북이 크게 달라졌으면 한다.
정부가 최근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최적지는 당연히 전북이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전북 공약 1호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사업 중 하나인만큼 전북에 들어서야 한다. 그게 농촌진흥청과 산하 연구기관, 농수산대학, 민간육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관련 기관을 유치하며 대한민국 농식품산업의 중심지를 추구하는 전북에 대한 중앙정부의 진정한 정책적 지원이다. 또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 공약사업 1호다. 반드시 지켜져야 마땅하다. 정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농업기자재와 식품, 바이오 등 실증연구와 상용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단지다. 생산과 교육, 유통 등의 기능이 집약된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다. 정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2022년까지 전국 4곳에 조성하기 위해 7월말까지 우선 2개 시·도를 대상지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대상지에는 당장 내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1798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청년농을 보육하는 ‘스마트팜 청년보육’, 전문교육을 마친 청년농이 임대료만 내고 창업할 수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 ICT기자재와 스마트 농기계 등이 있는 ‘스마트팜 실증단지’ 등이 조성된다. 아시아 스마트농생명밸리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정부의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유치해야 전체적인 사업의 완성도를 극대화, 제대로 된 사업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전북은 그동안 전북농업인력개발원을 통해 스마트팜 보육을 해 왔고, 그동안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 정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과 맥을 같이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전북은 미래 첨단농업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종 농업과 식품 관련 기관을 유치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노력으로 전북은 정부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대상지로서 흠결없는 조건을 갖췄다. 정부 공모사업은 합리적이고, 정당하게 진행돼야 한다. 전국 모든 지자체가 자격을 갖췄지만 진정 4차산업혁명시대 스마트팜을 차근차근 준비해 온 전북의 경쟁력은 단연 최고다. 정부는 농업 중심지로서 그 위상이 보다 확실해진 전북을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지로 선정, 스마트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호남고속도로 삼례IC~전주IC 구간의 왕복 6차로 확장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으나 별 진척이 없다. 왕복 4차로의 이 구간은 주말과 연휴 때마다 상습 정체를 빚고 있다. 논산~삼례IC 구간이 지난 2011년 왕복 6차로로 확장됐으나 삼례IC~전주IC 구간( 5.2㎞)은 여전히 4차로로 남아 급증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례IC~전주IC 구간의 확장 필요성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 1000만명을 넘은 데다 전주 혁신도시조성으로 근래 통행량이 크게 늘면서 더 절실해졌다. 여기에 만성지구와 송천동 에코시티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에 따라 향후 통행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삼례IC∼전주IC 구간의 6차로 확장이 효율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교량이 많고(10개소) 일부 교량이 노후해(1970~1980년대 시공) 잦은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전주~삼례 4개교 전면 확장공사가 전 구간의 절반에 가까운 2km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전면 확장을 미룰 일이 아니다. 호남고속도로는 전주에서 수도권을 오가는데 중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전주의 경우 KTX 정차역이 없는데다 항공 오지여서 고속도로 의존율이 매우 높다. 고속도로가 막힐 경우 다른 대체 수단이 마땅치 않아 이용자들이 고스란히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전북 인구의 1/3이 거주하는 전주시 위상을 보더라도 30년 넘게 4차로로 방치되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도가 지난 4월말 호남고속도로 ‘삼례~김제’구간 확장 공사를 올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시켜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완공시 교통량 급증과 차로수 감소에 따른 병목현상이 예상된다는 설명을 곁들여서다. 지역의 상징성과 교통 수요를 고려할 때 전주를 중심으로 한 고속도로 6차선 확장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 국가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추진사업에 포함돼 국토부에서 사전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온 지 언제인데 지금껏 결정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 기왕 전북도가 요구하는 김제까지 포함하면 좋겠지만, 당장 시급한 전주IC~ 삼례IC 구간의 확장 공사만이라도 서둘러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공장 등 대기오염원이 비교적 적은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청정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이 꺼려질 정도가 돼버렸다. 그제 열린 전북도와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주최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 선진화포럼’에서는 전북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적지만 대기 중에서 유기탄소 등 오염물질과 반응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른바 2차로 생성되는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이다. 송미정 교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는 ‘전라북도 미세먼지 화학적 특성’ 발제에서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전주와 익산지역 3곳에서 채취한 PM 2.5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지에서 생성돼 전파되는 1차 미세먼지의 양은 적지만 유기탄소, 황산염, 질산염 등이 대기 중의 오염물질과 반응해 2차로 생성되는 PM 2.5(초미세먼지)가 많이 생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북의 배출량은 전국 2% 수준이지만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북에서는 이온성분과 탄소성분, 중금속 성분이 주요 오염성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지름 10㎛ 이하)가 두려운 이유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어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할 경우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은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는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질병 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화석연료에서 발생한다. 이렇듯 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마땅하다. 우선 배출량은 적은 데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최상위권이고 주요 오염성분이 이온과 탄소, 중금속 성분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차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 규명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그래야 대책도 세울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처럼 노후 경유차 폐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도 획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전북도가 향후 5년간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3179억 원을 투자한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미세먼지 대책은 도민 건강과 직결된 만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길 바란다.
도내 한 사회복지단체에서 수년 간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직장갑질119’가 엊그제 기자회견을 통해 시각장애인연합회 군산시지회장이 시각장애인 이동지원센터와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갑질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폭로했다. 폭로된 내용만 보면 사회복지 관련 단체에서 벌어진 일인지 의아스럽다. 센터 직원들에게 새벽까지 김치를 담게 하고, 바자회나 벚꽃축제행사 등 센터의 본래 업무와 관계없는 지회 행사에 센터 직원들을 동원했다. 또 지회장이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처럼 직원들을 압박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듯 지회장이 최근 CCTV 영상 일부분을 제대로 된 절차 없이 반출했다가 항의를 받기도 했단다. 전북직장갑질119는 군산지지회가 두 센터에 대한 운영권을 갖고 있어 이런 부당한 갑질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았다. 두 센터가 군산시지회와 사무공간조차 분리되지 않아 지회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각장애인연합회 군산시지회는 이 같은 갑질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김장은 직원들이 그 날 하루에 일을 끝내려다 보니 시간이 늦어진 것일뿐 노동을 강요하지 않았고 했다. 외부로 영상을 유출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며, 10년 넘게 분리되지 않은 지회와 센터의 운영은 올해부터 자체 운영위를 꾸려서 분리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어느 쪽의 말이 옳은지는 시시비비를 가려야겠으나 사회복지단체 내부에서 이런 갈등과 불협화음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지회나 센터 모두 시각장애인들의 권익과 복지를 지원하는 단체다. 지회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으로 센터 종사자들이 제대로 활동을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장애인들이 보게 된다. 실제 군산 시각장애인 주간보호센터의 경우 센터장이 해임되면서 1명의 직원이 10명의 시각장애인을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직원의 격무가 불가피하며, 장애인들도 질 높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복지단체는 어디까지나 지원기관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체 내부에서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산지회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연합회는 이번 기회에 도내 각 지회의 문제점들을 살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코끼리가 감염된 모기 한마리에 물려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작은 벌레가 엄청난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먼 얘기가 아니다. 요즘같은 여름철 벌레에 물려 생기는 피부질환은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 도내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앓던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올 들어 전북에서만 무려 다섯 명이 이 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가 며칠 지나면서 고열구토 등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SFTS 환자인 경우가 많았다. 보건당국은 집주변 잔디밭을 돌아다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한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인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는다.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경우 숨진다. 우선은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나 만일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곤충으로서 사람 피부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특히 여름철엔 모기, 벌, 나방 등이다. 지네, 개미, 거미, 진드기 또한 야외 활동과 피부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우선 몸을 깨끗이 하고,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가급적 긴팔 셔츠나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만일 벌레에 물렸다면 상처주위를 깨끗이 씻은후 가려움 및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디펜히드라민,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이 같이 함유돼 있는 약을 발라야 한다. 이런 약을 발랐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즉각 의사나 약사를 찾아야 한다. 평소에 별것 아니라고 가볍게 여겼던 일이 조금 지나 큰 문제가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특히 청소년이나 노년층은 요즘같은 여름철 더욱 조심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벌레에 물려 상처에 열이나고 가려울 때 긁거나 침을 바르게 되면 상처주위가 이차적인 감염에 의해 피부염으로 악화된다며 긁지 말것을 당부했다. 방충망을 이용하거나 긴팔, 긴바지를 입고, 모자를 착용해 노출된 피부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지난 1월 11일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올해 70척 이상의 선박을 수주하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으며, 재가동을 위해 선박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언급을 회피하던 현대중공업이 재가동 가능 수주 물량을 밝힌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현대중공업이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한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다는 전북의 기대를 키운 발언이었다. 최근 강 사장의 발언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국내 선박 발주 및 현대중공업 수주량이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현대의 70척 수주가 가능하냐다. 정부 지원 발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등 상황을 놓고 볼 때 당장은 힘들어도 단기간 내에 가능하다는 것이 전북의 입장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현대중공업 수주 물량은 21척이며, 올 하반기까지 수주 물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현대상선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2만3000TEU급 12척, 1만4000TEU급 8척)을 발주할 예정인데, 2만 3000TEU급 7척은 대우조선해양에, 5척은 삼성중공업에, 1만 4000TEU급 8척은 현대중공업에 발주할 방침이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량은 확연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0척에서 2017년 48척으로 늘었고, 올 6월 현재 21척을 넘어섰다. 최근 조선업황은 호전세다. 정부는 침체된 조선업 회생을 위해 공공 노후선 조기 건조 등 해운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대우조선해양에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줬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뒷전이었다. 안될 일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힘을 보태야 한다. 최근 업계 상황을 종합해 보면 강환구 사장이 연초에 제시한 70척 정도는 가능하다. 지금 군산지역 조선 업계는 상당수가 문을 닫았다. 내년 재가동을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내년 재가동을 위한 절차를 밟아 줘야 한다. 정부와 현대중공업이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 아울러 선박블록 물량을 군산지역에 충분히 배정, 지역의 조선업계 생태계가 꾸준히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전주시가 지난 23일 프랑스에서 열린 ‘2018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에서 ‘지역주민 마인드와 교육’부문 슬로시티 어워드를 수상하며 ‘느림의 도시 전주’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세계 30개국 244개 슬로시티 회원도시 중에서 에너지·환경 등 7개 부문 최우수도시를 선정하는데, 이제 전주시는 슬로시티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굳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인구 60만 명 이상 도시로는 세계 최초로 특정 지역인 ‘한옥마을’에서 도시 전역으로 슬로시티 확대·재인증을 받았고, 이번에도 빠른 속도보다는 여유있는 삶, 문화와 전통, 공동체 계승 등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전주시의 정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전주시는 그동안 전통문화와 녹색환경,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정책을 지향해 왔다. 2016년 도시 전역으로 슬로시티 인증이 확대된 후 지난해 제1회 전주 세계 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를 개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오순도순 슬로학교도 운영했다. 시민들이 동네 모정이나 회관에서 슬로시티를 이야기하고, 흥겨운 우리가락 체험도 한다. 시민들이 느림 속에서 행복을 찾는 일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대량 생산이 경쟁력과 행복한 삶을 위한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주시는 슬로시티 정책으로 증명해 왔다. 천만 관광객시대를 활짝 열어젖힌 전주한옥마을의 성공은 대단한 것이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에서 확인된 전통문화와 느림의 가치를 전통시장, 전주역 마중길, 전라감영 복원, 아시아문화심장터 조성 등 각종 사업을 통해 확산시켜 가고 있다. 이번 슬로시티 시장총회에서 김승수 시장이 연설을 통해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철학인 전주정신을 바탕으로 전주가 세계 슬로운동을 이끌어가는 슬로시티의 수도가 되기 위해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했다. 문제는 균형이다. 전주는 슬로시티 일등도시라고 하지만 재정자립도 하위도시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인구도 늘지 않아 수십년 째 60만명 대에 정체돼 있다. 느림에 취해 활력을 잃은 도시에는 희망이 없고, 시민이 고향을 등진다. 전주시는 민선 7기 출범에 즈음하여 느림과 빠름이 균형을 이루는 정책을 고민하고 실행하기 바란다.
정당 활동은 본래 당원이 내는 당비로 경비를 충당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당비 납부율이 극히 낮아 정치자금의 대부분을 국가에 의존하는 게 우리 정당의 현주소다. 당비를 내는 당원에 대해서만 일정한 권리를 부여하는 ‘진성 당원제’가 생긴 배경이다. 2000년대 초 진보 정당에서 도입한 진성 당원제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권리당원으로, 자유한국당에선 책임당원이라는 이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진성 당원은 정당의 공천 후보를 결정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여기는 전북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 없다.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의 경우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했다. 그 비중이 각 50%씩이었다. 지방의원은 권리당원만으로 경선을 치렀다. 권리당원의 지지 없이는 당 후보가 되기 어려운 구조다. 당 지도부가 마음대로 공천을 좌우했던 과거에 비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문제는 민주당의 권리당원 역시 여전히 비자발적 당원이라는 점이다. 실제 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 앞서 권리당원 권한 행사(권리당원 투표권) 입당 기준 일로 삼은 지난해 9월말까지 전북지역 권리당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6·13 지선 전북지역 권리당원 선거인단 수가 8만 5000여명이었다.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급격하게 늘었던 당원이 선거 이후 줄줄이 탈당하고 있다. 하루 평균 50여명이 당비 납부 약정해지를 하고 있단다. 당비 약정해지가 줄을 잇는 것은 선거가 끝난 후 굳이 당비를 내면서까지 권리당원의 지위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생각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선거를 위해 입당하는 이른바 ‘선거용 당원’이 그만큼 많았다는 이야기다. 선거 때만 되면 권리당원이 급격히 늘었다가 선거 후 쑥 빠지는 상황에서 과연 권리당원의 표심을 ‘당심’으로 봐야 하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민주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단다. 능력과 자질에 상관없이 당원만 많이 모집하면 공천을 받을 수 있고,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연결되는 구조는 분명 문제가 있다. 기본적으로 당심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의문이다.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정치 신인들의 진입에도 큰 장벽이다. 당원들의 뜻과 일반 유권자들의 생각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천 시스템 개선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전북은 산업시설이 별로 없고 차량도 상대적으로 적은데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청정지역에 산다는 자부심과 달리 숨쉬기조차 힘든 곳이 되었다. 측정 방식의 오류 때문이라는 항변도 없지 않으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또 전주시는 해마다 여름이면 열섬현상으로 시민들이 곤욕을 치른다. 대구보다도 더 덥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옛 부터 자연환경만은 전라복(福)도라 했는데 그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와 관련, 김승수 전주시장이 이러한 오명(汚名)을 씻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봄철이면 숨쉬기 어렵고 여름이면 더위에 녹초가 되어야 하는 전주시민, 나아가 전북도민들로서는 소나기 같은 소식이다. 6·13 지방선거 재선 인사차 전북일보에 들른 김 시장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는 모든 시민들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걱정과 열섬 현상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생태도시 전주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가칭)맑은공기추진본부나 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하고 생태와 교통 등 시청 관련부서가 함께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라는 악명을 떨쳐내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다음 달에 도시숲 조성을 위한 1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는 지구촌 최대의 환경 현안으로 등장했다. 특히 중국의 공업화가 급진전되고 사막화가 심화되면서 인접한 우리는 공기의 질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게 중론이다. 일찍부터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전 세계의 92%가 대기오염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해마다 6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전북의 경우 중국발 고농도의 미세먼지 유입이 가장 크고, 충남지역의 화력발전과 새만금 매립토의 비산먼지 등이 주범으로 꼽힌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자 정부는 지난해 9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등을 내놓았다. 전북도 김 시장이 먼저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의 대응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시민들도 나무심기운동 등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 이는 개인이나 일부 단체가 나서 마스크를 쓰고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대책과 함께 자치단체와 시민들도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발 벗고 나섰으면 한다.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수도권은 물론, 보수당 텃밭인 영남에서 민주당이 큰 승리를 거뒀다. 전통적으로 현 여당 지지기반인 전북에서야 말할 나위도 없다. 민주당은 전북에서 도지사와 10명의 시장·군수를 당선시켰다. 지방의회도 김제시의회를 제외하고 민주당이 완전 장악했다. 전북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전국적인 상황과 달리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역대 전북지역 선거에서 보수당이 언제 제대로 힘을 발휘한 적이 있었던가. 여야가 엇갈리는 중앙 정치권과 달리 전북에서는 일당 독주가 계속됐다. 굳이 이번 전북지역 지방선거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국민의당에서 분리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에 대해 유권자들이 지지를 거뒀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전북 지방선거 압승이 결코 새삼스럽지 않다는 이야기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민주당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낸 유권자들의 표심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전북에서 이리 압도적 지지를 받아도 되는지 돌아볼 일이다. 민주당은 전북의 기득권 세력이다. 당연히 전북의 현 상황을 책임질 위치에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나 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전북의 경제가 휘청거리고, 젊은층의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등지는 안타까운 상황임에도 속수무책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전북 유권자들이 다시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함께 지역발전에 대한 여당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부인 현 문재인 정부에는 박근혜 정부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북 인사들이 요직에 포진해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등 핵심부에도 전북 출신 국회의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기회 있을 때마다 전북의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당선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춘 셈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주최로 엊그제 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단체장 당선인들이 모여 하나의 팀으로 힘을 합쳐 성공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압도적 지지에 오히려 민의의 두려움을 느낀다면서 자만하지 않고 더욱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이런 각오와 다짐이 구두선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민심의 바다는 언제든 배를 엎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 11호인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 석탑[西塔]이 해체 보수 복원에 들어간 지 20년 만에 1400년 전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우리 문화재 기술의 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당국은 새롭게 탄생한 미륵사지석탑이 주변 미륵사지 유적 및 인근 왕궁터 유적 등 백제문화유산과 어우러져 세계적 역사문화유적 관광지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미륵사지 해체와 보수보강 작업을 진행해 온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일 미륵사지석탑 현장에서 언론 설명회를 갖고 20년 만에 해체와 보수보강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익히 알려진대로,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대에 창건되어 조선시대까지 유지됐던 사찰이다. 이번에 해체 복원된 미륵사지 석탑은 미륵사 앞에 배치된 3개의 탑 중 서쪽 석탑으로,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 규모다. 반파 상태이던 석탑을 1915년 콘크리트로 보강했는데, 흉측한 모습이었다. 이에 해체 및 보수복원이 결정돼 1998년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해체 과정에서 1400년 전 미륵사 건립 사연이 드러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09년 마지막 해체과정에서 1층 내부의 첫 번째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 금제사리봉영기 등 1만점에 달하는 국보급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금제사리봉영기에 미륵사지석탑의 건립시기가 639년이고, 미륵사 창건의 배경과 발원자 등이 명확히 설명되어 있었던 것이다. 새롭게 탄생한 미륵사지석탑에는 원래 부재가 80% 넘게 재사용 됐고, 5개의 석재 문화재 복원기술(특허)이 사용됐다. 이 덕분에 석탑은 원형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됐고, 또 세계적 선도사례가 됐다.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7월 우리나라 12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를 계기로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 석탑 앞에 위치한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익산박물관으로 건립된다. 내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익산시민들은 오래 전부터 미륵사지와 왕궁터의 역사적 가치와 소중함을 들어 복원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당국은 이번 서탑 보수복원을 계기로 금마 미륵사지와 왕궁리 백제왕궁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바로 세워 익산 백제역사문화유적지구의 위상을 한층 드높여야 한다.
마이스(MICE)가 관광산업의 총아로 떠오르면서 국내 자치단체들이 마이스산업 육성에 잰걸음을 하고 있으나 전북은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마이스 개최를 위한 기본적인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데다 자체단체의 의지도 미약하기만 하다. 전북이 얼마만큼 마이스산업에 뒤져 있는지는 한국관광공사의 마이스 산업통계 조사가 말해준다. 2015년 기준으로 전북의 마이스산업 종사자수는 285명으로(시설업 255명, 국제회의 및 전시기획업 30명), 전국 2만1019명의 1.4%다. 전북지역 마이스산업 매출액은 362억원으로, 전국 4조9969억원의 0.7%에 불과하다. 전국 최하위의 매출액이다. 전북과 비슷한 도세의 강원(4221억원)과 충북(1673억원)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초라한 수치다. 전북이 이렇게 마이스산업에 뒤진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마이스 성장에 필수적인 기본 인프라 부족이 대표적이다. 전북의 중심지인 전주의 경우 2000석 이상의 전문회의시설이 없다. 전북도와 전주시간 컨벤션센터 건립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채 답보상태다. 지리적 접근성도 걸림돌이다. 국제공항이 없고, 전주까지 KTX 등 다른 교통수단을 활용한 국내 접근성도 떨어진다. 이런 상황임에도 마이스산업에 접근하는 전북 자치단체의 자세는 안일하기만 하다. 다른 지역의 경우 일찍부터 마이스산업 발전계획을 세우고 전담부서를 만들었으나 전북도는 지난해에서야 종합계획수립에 나서고 겨우 3명의 인원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지난해 정부의 마이스산업 발전방안이 발표된 후 뒤늦게 (사)전북마이스발전협의회가 발족되기는 했으나 실제 활동도 미미하기만 하다.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국내 최대 마이스 전문박람회인 ‘2018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에 전국적으로 386개 부스가 마련됐으나 전북의 지자체와 기업에서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 전북 지자체들은 아직 한국MICE육성협의회에 소속조차 안 된 상황이란다. 전북은 한옥마을, 국립무형유산원, 국립태권도원, 새만금 등 타지역에 없는 유무형의 자산을 갖고 있다. 이런 자산들을 마이스산업으로 연결시킬 경우 단순 관광 이상은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전북의 특성을 살린 마이스산업 육성대책을 잘 강구해야 한다.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개발, 민관협력, 인력양성 등이 급선무다.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 특히 생명을 앗아가는 화재 사고가 다중이용시설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올 1월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채 잊히기도 전에 군산의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군산 유흥주점 화재가 방화로 인한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대중이용시설의 화재 취약성을 보여준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소방청이 충북 제천 화재참사 이후 소방설비와 피난시설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예전에 비해 관리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번 화재 참사가 발생한 군산 유흥주점의 경우 비상구 적치물 등의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제천·밀양 화재에서 문제가 됐던 관리상 문제가 아직까지 확연히 드러난 것은 없다. 문제는 화재 초기에 효율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는 점이다. 자동소화 기능의 스프링클러 시스템은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어떤 소방시설보다 신뢰성이 뛰어나다. 소방당국도 이런 스프링클러의 중요성 때문에 의무 설치 대상을 넓혀왔다. 그러나 다중이용시설이라고 하더라도 1000㎡ 미만의 단층 건물은 의무대상이 아니다.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군산 주점 역시 면적 238㎡의 1층(단층) 건물이어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 화재 참사가 난 군산 주점뿐 아니라 도내 유흥주점 885곳 중 352곳이 200㎡ 이하이면서 지상층이라고 한다. 이 중 상당수가 스프링클러 사각지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화재발생을 감지하기 어렵고 대피가 쉽지 않은 이용객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유흥주점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기준을 강화하는 쪽으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군산 화재참사의 이면에는 행정당국의 관리부실 문제도 나오고 있다. 군산시 유흥주점 중 60~90년대에 인허가를 받은 업소만 128개소에 이르며, 이 중 상당수가 오래된 건물로 화재에 취약한 상태란다. 더욱이 군산은 2000년 대명동, 2002년 개복동 화재 참사를 겪었던 곳이다. 취약지대를 방치하면 화재 참사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사고가 일어났을 때 반짝 대응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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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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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적 발전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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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찰학교 남원 유치, 차질 없이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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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물갈이의 착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