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렴 교육부터 제대로 하라
청렴도 낙제점을 받은 전북지역 공공기관 상당수가 부패방지교육에도 소홀한 것은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익산참여연대가 전북지역 14개 시·군으로부터 받은 청렴교육 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현재 청렴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곳은 익산과 남원, 김제, 고창, 순창, 장수, 진안, 무주 등 8개 시·군이다. 이들 중 남원시는 청렴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반면에 고창군은 4등급으로 하위권이고, 익산과 김제, 장수 등도 3등급 수준에 불과한 곳이다. 공무원 부패가 끊이지 않고 발생, 전체 공직사회가 엄청난 비난을 사고 있으면서도 정작 재발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 조차 게을리 하고 있는 것이다. 공직사회가 동료 공무원의 비리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애써 감싸거나 모른 척 하며 구렁이 담넘어 가듯 한다는 비난을 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전북지역 공공기관들의 청렴도는 낙제점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3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북도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6위를 했다. 10점 만점, 5등급 평가에서 6.81점과 4등급을 받았다. 전라북도교육청이 2등급을 받았지만 전국 4위로 쳐졌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남원시와 완주군은 2등급을 받았지만 김제와 전주, 익산, 군산, 정읍, 장수, 순창, 무주, 진안은 3등급을 받았다. 고창과 부안은 4등급, 단체장들이 앞장서 사고를 친 임실은 맨 꼴찌인 5등급이었다. 하지만 상당수가 교육을 외면하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전북경찰청, 그리고 부안군이 매년 청렴교육을 실시할 뿐이고, 대부분 시·군은 비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렴한 공직사회 만들기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분위기다. 공무원들은 항상 자신을 경계하면서 공직을 수행해야 한다. 지난해 말부터 공직사회를 들썩이게 한 ‘가동보 비리 사건’은 외부 업자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뇌물 로비를 벌이며 전방위 공사 수주에 나선 대표적 부패사건이다. 수많은 공무원들이 갈대처럼 흔들렸고, 범죄 책임을 뒤집어 쓰고 자살까지 했다. 공무원은 엄정해야 한다. 특정 이익을 위해 일을 하면, 그 순간 범죄자가 된다는 사실을 항상 인식하고 경계해야 한다.청렴한 공직사회는 공직자들의 끊임없는 자기 수련을 통해 이룰 수 있다. 모든 공공기관은 적어도 분기별 청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